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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7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들같이 막 살라꼬 동막골이래요“

이 영화, 아니 이 연극에 대해 처음 안 것은 몇 년 전에 연극을 좋아하는 우리 누나가 장진이 연출한 동명의 연극을 보고 와서 재밌다고 극찬을 한 것이었다.

당시 “장진”이 만든 몇몇 영화...“간첩 리철진”이나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등을 보면서 그 감성에는 공감 했지만 영화적 연출에는 살짜쿵 왠지 모를 거부감이 싹트고 있었던 지뇽군은 이 영화도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사실 연극으로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지만, 일단 감독(박광현)이 다르고 배우들 또한 연극에 출연했던 정재영, 신하균, 임하룡...등이 그대로 출연하기 때문에 극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것은 거의 충동에 가까운 짓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영화를 본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가지를 얘기해 보고 넘어가자면...

먼저 예전에 전쟁영화를 얘기하면서 했던 말 중에 “전쟁영화의 핵심은 두 가지 이다. 첫째,어떤 주제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는가. 둘째, 얼마나 사실적으로 전쟁장면을 묘사하였는가.” 라는 말이 있었다.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보자면 “동막골“은 전혀 훌륭한 작품이 아니다.
판타지 적인 세상에서 전쟁의 양 축인 남북한이 어느 누구도 잘,잘못이 없는 양비론적인 시각으로 현실감 보다는 감동을 자아내는 전쟁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니까...
(근데 CNN에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취재해 갔다니 좀 웃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러 오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apocalypse now"같은 영화를 바라며 오는 관객은 없었을 테니 상관없는 일이다^^.

“박광현” 감독은 장진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처음 장편 영화를 만드는 작품이 “동막골”이 되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워낙에 잘 만들어진 각본에 연극으로 흥행했던 작품이고, “장진”이라는 자타공인 문화게릴라의 눈길이 제작자라는 이름으로 걸려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자금 사정도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찌어찌 스스로의 스타일로 참 아름다운 영화를 잘 만든 것 같다.

동막골을 만들기 위해 전국 8군데 장소에서 왔다갔다 촬영을 하고, 4계절을 필름에 담아야 하기에 한 겨울에 판타지틱한 녹색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온 마을에다 초록색 식용색소를 뿌려댔다는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 영화의 재미인 소소한 구성과 에피소드들은 일면 진부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모든 관객이 그것쯤은 무시해줄 요량으로 자리에 앉아 있으니 그것이 눈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워낙에 강한 캐릭터였던 정재영이나 부드럽던 신하균도 둘이 너무 튀지 않게 고른 연기를 보여주고, 오히려 극의 감초가 아니라 주연 부럽지 않는 비중을 차지하는 강혜정, 임하룡, 서재경, 류덕환...등등의 사람들이 더 눈을 잡아끌고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영화를 얘기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영화 음악이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가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인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의 토토로“등의 작품에서 주옥 같은 음악을 선사했던 ”히사이시 조“가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다.(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감독상을 수상한 ”키타노 타케시“의 영화도 모두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게다가 그는 영화에 쓰일 20곡보다 많은 40여곡을 작곡하고, 70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녹음 했다고 하니 꼭 OST를 사야 할 것 같은 충동이 마구 생긴다.
어쨌든 영화 보면서 음악에도 신경 써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아요~

창고가 폭발하는 팝콘 장면이나 멧돼지를 잡는 추격신 에서는 약간의 식상함과 표절의 냄새가 났지만 그나마 2005년 상반기에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영화였다.
(기대했던 금자씨가 구려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빨리 극장에 가서 보세요.
재밌으니까요.

글구 울 학교엔 강원도 출신 학생이 몇몇 있는데...
그들에게 native speaker의 발음으로 영화 대사를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완전무장!
1950년 치열했던 한국전쟁의 한 가운데…
섞일 수 없는 그들이 만났다!



1950년,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상상도 못한 만남이 시작된다.

동막골에 느닷없이 추락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테슐러 분), 낙오한 인민군 중대장 리수화(정재영 분)일행, 자군 병력에서 탈영한 국군 표현철(신하균 분)일행이 공교롭게도 동막골에서 마주친 것이다. 결코 섞일 수 없는 그들이 한곳에 모이게 되면서 평화롭던 동막골엔 팽팽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과연 전쟁의 포화가 동막골을 초토화 시킬 것인가?



무장해제!
950년,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던 무(無)적의 마을…
그곳에 믿지 못할 연합작전이 있었다



전쟁조차 몰랐던 강원도 첩첩 산중의 마을 동막골.

그곳에 모인 3군 일행은 서로를 경계하고 마을 사람들까지 위협해 보지만, 총을 들이대고 수류탄을 뽑아 들어도 무서워하지 않는 여일(강혜정 분)과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과 천진함에 머쓱하고 민망해지기 일수다. 결국 행복하고 따듯한 동막골 사람들에게 점점 동화되어 가는 군인들은 초긴장 상태이던 처음과는 달리 함께 밭을 갈고, 멧돼지도 잡고, 강냉이도 튀겨 먹고, 풀썰매도 타면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평화와 즐거움도 잠시,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 까지 덮치고, 위기에 빠진 동막골을 위한 사상 초유의 연합작전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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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