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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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31일 작성된 글입니다).
야수와 미녀는 잘 만들어진 well made movie이다.
요즘 한국 영화의 트렌드를 보면 쓰레기와 영화, 걸작...이 세가지 밖에 없다.
“쓰레기”라는 것은 절대 비주류 감독과 B급 배우들을 써서 만든 영화가 아니다.
경험 없는 감독과 얼굴과 몸매 밖에 가진 것이 없는 골비고 연기 못하는 “개”들로 만들어지고 거기다 덤으로 “시나리오”의 개념조차 잡지 못한 대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 얼마 전 까지라면 모르겠지만, 요즘의 관객들은 눈이 높아져서 이런 쓰레기들은 눈으로 가려 볼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량한 투자자와 관객을 울리는 쓰레기 영화들은 여전히 양산되고 있다.
(예를 들면 “B형 남자친구, 내사랑 싸가지, 늑대의 유혹, 남남북녀, 여고생 시집가기...”등의 영화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진 상업 영화이지만 그 시스템적인 완벽성을 가지고 태작을 벗어난 명품 수준의 영화를 만들어 지는 경우도 솔솔치 않게 많기 때문에 위의 쓰레기들은 쓰레기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 보았던 “이대로, 죽을 순 없다”같은 영화는 정말 진부한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역량으로 정말 재밌는 오락영화를 보여 줬기 때문에 나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서론이 길어 졌지만, 하고 싶은 얘기는 이번에 본 “야수와 미녀”라는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는 말이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난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고, 그의 영화를 고르는 혜안을 믿으며, 그의 기복 없는 열정에 감복하며, 어느 배역이라도 소화해 내는 variation에 놀라고, 항상 웃으며 극장을 나왔던 기억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이니 참고하세요^^)
야수와 미녀의 잘못된 만남?
만화 영화 ‘괴물’ 소리 전문 성우 ‘구동건’(류승범 분)은 앞이 보이지 않치만 세상 그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애인 ‘장해주’(신민아 분)가 있다. 해주의 손발이 되어 그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주던 동건은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해주에게 이마에 큰 흉터가 있는 험악한 인상 대신 얼떨결에 고교 동창 킹카 였던 ‘탁준하’의 외모인양 자신을 설명한다.
거짓말이 만들어낸 최악의 시츄에이션!
거짓말의 행복함도 잠시…. 해주가 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거짓말이 탄로 날까 안절부절 못하던 동건은 눈을 뜬 해주의 병원을 찾지만, 그의 모습을 못 알아보는 해주를 보자 얼떨결에 자신을 동건의 친구 정석이라고 거짓말하게 된다. 급기야 동건의 집을 찾아온 해주와 마주치차 당황한 나머지 동건은 동건이 하와이에 출장갔다는 메가톤급 거짓말을 해버린다.
언발란스 커플에게 닥친 연애 최대의 위기!!
해주 앞에 나서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던 동건에게 해주가 눈을 뜬 것 이상의 위기가 닥쳐온다! 바로 자신의 외모인양 해주에게 설명했던 고교동창 킹카 ‘탁준하’(김강우 분)가 우연히 해주와 만나게 된 것이다. 완벽한 킹카 검사의 등장도 괴로운데 탁준하는 해주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기 시작한다. 심지어 숨어서 지켜보는 동건 앞에 탁검사에게 복수를 꿈꾸는 어리버리한 조폭 ‘도식’(안길강 분)까지 끼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림같이 잘 어울리는 해주와 준하의 모습을 본 동건은 눈물을 머금고 해주를 떠나 진짜 하와이로 떠나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갈수록 꼬여만 가는 언발란스 커플의 사랑은 과연 지켜낼 수 있을까요?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이 얼마나 진부하고 어이 없는 내용인가 말이다!!!
하지만 감독은 이런 영화의 진부함을 당연하다는 듯이 보여주는 코믹한 장면으로 커버하고 있다.
그리고 배우들은 조금은 과장된 듯, 하지만 오버하지 않고 잘 물려 돌아가는 연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의 역량이 보여지는 것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장면 연결과 시간의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집중력이고, 배우들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정말 몰입한 듯이 자신이 그런 사람 인 것처럼 연기하는 반면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런 영화 유치하지 않게 만든 다는 것...
그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그것을 해 냈다.
물론 이런 영화 2달 후면 DVD로 나오고, 명절에 TV로 보면 돈 아깝지 않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스크린으로 승범이 형님을 보고(사실 나랑 동갑이지만^^) 수백명의 관객들과 함께 즐거운 웃음의 하모니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은 기나 긴 시험의 끝에 한번쯤은 누려보아도 될 자유롭고 즐거운 해방이다.
여름과 겨울, 흥행 시즌의 중간.
러브 코메디물이 범람하는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영화다.
(예매율 1위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럼 원주에 롯데시네마도 생겼겠다!
시간 있는 사람은 연인과 혹은 친구와 함께 당장 극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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