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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31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 애니는 이미 4달 전 즈음에 한번 보았다.

그러나 다시 DVD를 들춰내 본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자꾸 머리에 맴돌고 눈에 밟혀서...

이 애니는 영화 좀 봤다~~~~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2004년 개봉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나비효과"와 거의 같은 플롯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다.

대게 "과거"에 대한 조작을 다룬 영화는 "백 투더 퓨쳐"부터가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기존의 단순한 "시간여행"을 테마로 하는 "타임머신", "비지터", "타임라인", "더원"...
등의 영화들과 "나비효과", "백 투더 퓨쳐",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다른 점은 "인위적 조작으로 바뀐 과거로 인해 현재 및 미래에 파급되는 변화 혹은 효과"를 제시하고 주제로 삼았다는 것이다.

"백 투더 퓨쳐"
에선 부모가 결혼을 못하면 주인공이 못 태어나고...
"나비효과"에선 주인공의 불우한 과거를 바꾸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고...
"시간...소녀"에선 단순히 자기가 편하고 재밌자고 바꾼 일들로 인해...나머진 영화를 보시라~~~~

어쨌든 기본 플롯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제작된 나라와 주인공들이 사는 시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각각의 재미가 있다.

건강한 청춘, 고등학교 시절이 그려지는 이 애니의 전반부는 유쾌함이 이끌어 나아간다.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앞서 제시된 수많은 복선과 단서들이 조합되고, 얽혀 들어가는 인물들이 많아지면서 극은 점점 주인공과 관객이 상상할 수 없는 범주로 흘러가 버리고...

결국은 모든 조각이 맞추어지며 반전을 때려주는(사실 너무 단서를 많이 줘서 반전이 너무 읽혔다 ㅡ.,ㅡ) 해피엔딩은 기분좋은...그러나 애틋한 결말을 보여준다.

그냥 흐름에 따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2번이나 보다 보니까 영화에서 던져주는 단서와 조각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끼워맞추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자전거, 푸딩, 탁상시계, 벌레, 과학실, 뚱땡이 아줌마, 전철, 난쟁이시계탑, 신호등과 헬기, 미술관, 그림, 이모, 이모의 사진, 튀김, 왕따, 삼인조, 야구, 손목아대, 핸드폰, 강가, 물수제비하는 애들, 2갈래 길...

늦은 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쪼그리고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본 영화 또 보는 청승을 떠는...
나이 먹은, 홀아비 냄새나는 자취생이 보낸 2시간 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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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로 나는 매일매일 장밋빛 인생!

저 마코토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타임리프라고 하는 능력이죠.어느 날 우연히 그 능력을 가지게 됐어요.
카즈야 이모 말에 따르면 내 또래 여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더군요.
아무튼 그 능력 덕택에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지각도 안하고 잦은 실수도 훨씬 줄어들었어요.
세상 만사가 다 내 손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친한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도 저의 변화가 싫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셋이서 야구놀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타임리프’로 지키고 싶었던 우리들의 우정!

그런데 느닷없이 치아키가 저에게 고백을 하는 거에요."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떻게든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결국은 그 고백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친구인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걸 지켜보려니 마음만 씁쓸하고, 고스케를 짝사랑하고 있던 후배 여학생의 고민상담까지 받은 저는
어떻게서든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로 몇 번을 오갔는지 몰라요.
게다가 제가 당할 뻔한 사고를 대신 고스케가 당하는 불상사까지…타임리프로 사람의 마음을 내 멋대로 바꾼 벌을 받고 있나 봐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