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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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3일 작성된 글입니다).
Jumper...
속된 말로 “잠바”라고 불리우는 개념작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이미 본 사람들의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그냥 덮어두기에 이 영화는 매혹적인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결국 보고야 말았다.
내가 끌린 가장 큰 이유는 “덕 리만” 감독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의 히트작인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먼저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인 “GO"의 감독으로 강하게 기억을 남겼던 감독이다.
당시 가볍고 빠른 편집과 꼬일대로 꼬인 복잡한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낸 연출력을 보고 놀랐었고, “가이리치” 정도 되는 명성을 얻게 되리라고 섣부르게 예상했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GO" 이후에 연출한 ”본 아이덴티티“로 그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혜성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후는 탄탄대로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이런 액션 영화는 성공하면 당연한 거고, 망하면 잊혀질 뿐...감독의 역량을 100% 어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때문에 액션 블록버스터 감독들은 “흥행감독”이라는 꼬리표는 붙지만, 꼭 그사람이 아니어도 그만큼은 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는 그리 가치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찬란히 빛났던 그의 재능이 명성에 파묻혀 허울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닐까...걱정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꼭 내 생각처럼 망가지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멋진 배경과 CG를 적절히 섞어서 블록버스터의 재미를 잘 살림과 동시에 전투 장면과 도쿄에서의 벤츠 SLK 드라이빙 장면은 그의 빠르고 경쾌한 감각의 연출을 잘 살려낸 것 같아 좋았다.
(우리는 Car chasing scene의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Bourn"시리즈의 시발자가 “덕 리만”감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슈프리머시”와 “얼티매이텀”의 감독은 다르지만...)
그리고 배우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사실 “헤이든 크리스텐슨”은 그리 미남자도 아니고 연기력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어서 별로 호감이 안 갔다.
하지만 포스터에서 확인한 “제이미 벨”...
그는 그 예전 충격으로 다가왔던 감동의 명작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 그리 비중이 크진 않지만 매우 인상깊게 보았다(“킹콩”에서보단 낫다).
그리고 뜻밖의 수확인 “레이첼 빌슨”은 나의 헐리웃 여배우 편력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게 되었다.
흑발에 하얀 피부, 골이 깊은 눈에 약한 나는 추운 겨울 빨개진 그녀의 코끝을 본 순간 빠져들고 만 것이다!!!
하지만 시높 상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뭐 “인디펜던스데이”나 “맨 인 블랙”도 있는 마당에, 개연성을 따지는 것도 우습지만 그래도 독특한 소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토대가 미약하다는 점은 역시 “단순한 볼거리 영화”로 그치게 하는 한계를 만들어지게 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어머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팔라딘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묘사가 상황에 따라 너무 제멋대로라 눈살이 찌푸려졌다.
점퍼들을 따라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 정도의 과학력이라니...
어쨌든 좋아하는 감독과 배우가 나오는 영화지만 아주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겠다.
역시 “시간 때우기엔 좋은 영화” 정도가 적당한 평가겠다.
물론 이와 같은 용도로 선택한다면 95% 만족을 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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