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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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7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 책은 내가 굳이 읽어야 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구입한 책이 아니라 선물받은 책이다.
아마, 내게 필요한 것이 "마음의 여유"와 "자유"라는 것을 인지한 친구가 그의 마음을 담아 선물한 것일 것이다.
지은이는 여권에 200개의 도장을 찍으며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EBS의 지원으로 "장기배낭여행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사람이다.
물론 이 책은 그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장기 배낭여행자들에 대한 인터뷰와 사진들이 주를 이룬다.
장기 배낭여행이라 함은 정말 배낭 하나 둘러메고 1년에서 몇년에 걸친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은이는 태국 방콕의 "카오산" 거리로 향했는데, 이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게스트하우스, 식당, 술집, 길거리 시장...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1년 내내 넘쳐나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자립심이 강한 미국이나 유럽 젊은이들의 경우 배낭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나와 같은 교육을 받고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 내가 중요시 하는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만이 중요시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일어나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17세의 나이에 고교를 자퇴하고 인도로 떠난 여학생...
부부가 같이 회사를 퇴직하고 젊었을 때의 꿈인 세계를 걷는 30대 부부...
그리고 가장 빛나는 등장인물, 50이 넘은 나이에 부인에게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영어 한마디 못하면서 부인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아저씨...
그들에게 학력, 돈, 집, 자동차...이런 것들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행을 통해 확인하고, 찾아가고, 가지고 싶어하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결심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 걱정...그런 것들이 한없이 유치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살다보면 어느 순간 누구에게나 여행이 필요한 시간이 온다.
무엇인가 참을 수 없을 때 단 몇일이라도 좋으니 여행을 떠나보라.
망설일 이유는 없다.
자기 자신을 믿고 배낭을 싸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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