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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9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중간 고사가 끝나고 뭔가 재밌는 영화가 보고 싶었는데, 아직 대박 시즌인 5월이 오기 몇주 전이라 그렇게 시선을 끌만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에 얼핏 무지하게 재미 없을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관심이 쏠리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먼저 이 영화의 소재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나보다도 더 어린 친구들은 들어본 기억도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20대 중반의 나이이지만 가끔 심야 프로에서 다루던 것을 흘려 들은 정도의 정보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영화를 같이 보기로 한 친구와 얘기를 하며 많이 알게 되면서 "과연 결말이 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면서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낼 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게 되었다.



감독인 "봉준호"는 사건의 결정적인 결말을 의도하면서 영화를 만든것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
영화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결국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그 때를 추억하면서 끝이 난다.
얼핏 매우 시시한 전개와 허무한 결말이 날 것 같지만, 감독인 "봉준호"는 2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 답지 않게 발군의 연출력으로 2시간 동안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놓는다.



물론 이런 관객의 집중력을 놓지 못하게 한 데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몫을 했다.
이 영화는 매우 사실적이고 어두운 색감을 가지고(맨날 비가 오는 화면만 나온다) 전개가 되지만 그와 잘 융합된 배우들의 애드립과 계산된 각본상의 웃음이 잘 버무려져 있다.
예를 들자면 요즘 장안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여기가 콩밭이냐? 여기가 강간의 왕국이야?" 라는 송강호의 대사는 서울에서 내려온 형사인 김상경을 범인으로 오해하고 두둘겨 패면서 뱉은 대사인데, 시각적인 장면은 정말 실감나고 불쌍한데, 귀에 들리는 소리때문에 깔깔대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송강호"씨가 출연한 영화는 꽤 본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그는 진짜 최고로 물이 오른 연기를 보여준다.
"송강호"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진지함과 자연스럽게 뭍어나는 웃음의 페이소스는 항상 다음 장면에서의 송강호의 말과 표정에 기대를 하게 한다.
특히 시골의 양아치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20Kg정도의 체중을 늘리고 수염을 까칠하게 기른 모습은 그 언젠가의 "로버트 드니로"를 생각나게 했다.



"김상경"은 개인적으로 생긴 것 떄문에 싫어하는 배우였다.
"머리가 저렇게 큰데도 어떻게 배우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에 내 커다란 머리를 자꾸 상기시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외모 보다는 연기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관록을 어느새..나도 모르게 붙이고 있었다.
아마도 "생활의 발견"이후 2번쨰 영화라는데, 그 진지함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이런 점이 배역 선정에 많은 제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맡게된 역할은 훌륭하게 해 낸다는 점에서 이제는 인정을 해 주고싶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지도...허무하지도 않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그 어느 관객의 기대치보다도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내가 점수를 매긴다면 별 5개중에서 4개정도?



그럼 안 본사람들은 꼭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밑에는 영화 사이트에서 퍼온 스토리입니다)


선 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시체로...
사건 잇따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사건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당한다.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치밀한 뒷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구반장의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범인이 현장에 털 한오라기도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열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온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꽃힌 또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그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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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