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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2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라스트 사무라이...
"라스트" 라는 단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문학, 영상 작품에 있어서 약간의 서사성과 함께 비장함과 슬픔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무의식 중에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The Last Emperor"나 "The Last of the Mohicans"등의 영화를 통해서 무의식 중에 이 "마지막", "Last"라는 단어에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크게 예외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매우 당연한 듯이 여겨지는 것이다.

서론은 이만하고...
어쨌든 오늘은 기대했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았다.
미리 예매를 해서인지 좋은 자리에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를 했던 것 보다는 조금 실망을 한 영화이다.
그래서 위에 처럼 서론이 길어진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한 전체 평을 내리라면 "식상함"이다.

항상, 언제나 그러하듯이 감독에 대해서부터 얘기를 해보자.
이 영화의 감독은 "에드워드 즈윅"이라는 감독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처음 들어볼 정도로 유명한 감독은 아니다.

이 사람은 그래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가을의 전설", "비상 계엄", "커리지 언더 파이어"등의 영화를 만든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왜 이런 유명한 영화들을 만든 사람이 유명하지 않을까...
그것은 그에게 독창적인 개성이나 스타일도 없고, 작품성이나 흥행성에 있어서도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영화들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이 감독을 그리 좋게 말하는 평론가는 없는 듯 하다).

당연히 이 영화도 이 사람의 스타일을 따라 2시간 30분의 매우 긴 시간동안 참 이해하기 난감한 화면만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것이 이 영화가 골든글로브 감독상에 제외된 이유일 것이다.

내가 알기로 이 영화는 2004년 골든글로브에 3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남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그리고 하나는 한스 짐머가 맡은 음악상이다.
이번 영화가 한스 짐머가 영화 음악을 맡은 100번째 영화라고 하니, 아마도 음악상 수상은 확실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그 다음 스토리에 대해 얘길 해 보자.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이다.

변혁의 소용돌이 속, 목숨을 걸고서도 지키고 싶은 신념이 있다!
조국과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터를 누볐던 네이든 알그렌 대위(탐 크루즈). 그러나 남북전쟁이 끝난 후, 세상은 변했다. 용기와 희생, 명예와 같은 군인의 덕목은 실용주의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가 참여했던 전쟁의 명분조차 퇴색해버리자 알그렌은 허탈감에 빠진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선 또 한명의 무사가 가치관의 혼란 속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황제와 국가에 목숨 바쳐 충성해온 사무라이의 마지막 지도자 카츠모토(켄 와타나베)가 바로 그. 미국이 신문명의 조류 속에서 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던 그 시기에 일본의 전통 문화 역시 서양 문물의 도입으로 개혁의 홍역을 앓고, 새롭게 도입된 철도와 우편제도는 사무라이가 수세기 동안 목숨 걸고 지켜온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카츠모토에게 사무라이의 정신이 없는 삶은 곧 죽음이었다.

격동의 시대,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단 하나의 길!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알그렌과 카츠모토, 이 두 군인은 서구 열강의 신 문물에 매료된 일본 제국의 젊은 황제가 신식 군대 조련을 위해 알그렌을 초빙하면서 운명적으로 조우하게 된다. 서구화를 가속화 시키기 위해 황제의 측근들은 사무라이 집단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알그렌은 자신이 뜻밖에도 사무라이에 대해 연민과 동질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는다. 신념과 무사정신으로 무장한 사무라이의 모습이야말로 한때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두 시대와 두 세계가 거세게 충돌하는 이 낯선 세계에 던져진 알그렌. 그는 군인의 명예심 하나로 자기의 앞길을 헤쳐나가는데...



이상의 스토리에서 보자면 영화 시나리오의 축은 크게 몇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1. 순수한 군인과 사무라이 사이의 무사도를 매개로 한 교감.
2. 포로로 잡힌 한 인간이 새로운 문화에 감화되는 과정.
3. 신념에 의한 죽음.


이것들을 읽고 별다른 느낌이 안 드는가?

내가 영화관을 나오면서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영화 세편이 있었다.
그것은 "늑대와 춤을", "티벳에서의 7년", "브래이브 하트"였다.
픽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스토리는 위의 3개의 영화를 짜집기 했다는 생각을 나는 아직도 떨쳐 버릴 수 없다.

감독도 그렇고...스토리도 그렇고...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어서 나는 극장에 들어설 때의 기대감은 이미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우리 크루즈 형님이다!!!

대게 사람들이 영화를 고르는 기준을 살펴보면
1. 감독
2. 배우
3.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스토리나 광고하는 걸 보니까...)
이런데, 만약 "탐 크루즈"가 주연이라는 이유로 이 영화를 선택한 사람은 그야말로 후회가 없을 것이다.
크루즈 형님은 맡은바 고뇌하는 한 인간의 나약한 모습과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한 남자의 강인함을 아주 잘 연기해 주셨다.
아마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도 노려 볼 만 할것이라 생각한다.

슬슬 결론을 내려 보자면 극장 가서 볼 만한 영화지만, 그다지 남는 것은 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색 이라든가, 제국주의에 대한 생각은 영화를 이해하는데 선입견만 생기고 영화 자체를 들여다 보진 못 할 것이라 생각하여 되도록 이면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얘기는 많이 썼을 것이고...요즘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좋지 못하니까...

그럼 곧 설날 연휴도 있고 하니까 시간 있는 사람은 가까운 극장을 찾아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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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