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오전 일정은 국립중정기념관 구경이다.
"중정"은 장개석의 이름이다.
이 기념관은 대만사람들의 성금으로 건립되었으며, 따라서 모든 국민은 언제든 무료로 이곳을 출입할 수 있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장개석은 진짜 무식한 싸움꾼이었지만 충직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싸움에 패해 대만으로 피신해 왔지만 그는 패배자가 아니다.
그가 항상 중국을 바라보고 돌아가길 그렸다는 점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다.
그것은 대만을 굳건히 한 후 그것을 중국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부국강병 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는 죽을 때 재산은 한푼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일생을, 그리고 그의 아들 장경국까지 2대가 무일푼으로 대만을 위해 살았고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놓고 죽었다.
(장개석은 부인 집안이 엄청난 부자라 대만 건국에도 돈을 쓸수 있던 대신 본인은 청빈했고, 그에 비해 장경국은 정말 무일푼으로 발로 뛰어 대만을 잘 살게 했기 때문에 인기도 높았다. 하지만 너무 청빈하여 죽은 후에 재산이 한푼도 없어서 남겨진 부인은 굉장히 힘들게 생활했다고 한다. 그래서 국민당에서 보조해 주는 돈으로 여생을 살았다고 하니 장경국의 인품이 너무 훌륭해 보인다.)
이들 장씨가문에 대한 대만 국민의 사랑은 절대적이다.
그의 사후 국민당이 주춤하고 2000년에 천수이볜이 당선되면서 대만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고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장개석이 무덤에서 들으면 피눈물을 흘릴 일이 아닐까 싶다.
중정기념관의 정문인 "大忠門"의 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듯 싶다.
맑은 하늘아래 위용을 자랑하는 중정기념관.
저렇게 높은데도 2층밖에 안된다!!!
(한 층이 일반건물 5층높이^^;;)
꼭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국립중정기념관에 도착해서 바보 땡이가 가이드 흉내를 내고 있다.
사실 "장개석"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개석은 호이고, 중정이 이름이다.
이 기념관은 대만의 전 국민이 모은 성금으로 건립되었다.
정말 대만사람들의 장개석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대단하다.
미국대통령이 선물한 장개석의 차.
무지하게 길고 멋지다.
이것 말고 진짜 긴 캐딜락도 한대 더 전시되어 있다.
국민당과 장개석을 위해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지어진 대만의 거대한 자부심, 국립중정기념관.
거대하고 웅장하게 지어졌지만 사치스럽지는 않다.
이곳의 음악당과 기념관에서는 누구나 다양한 행사를 열수 있지만 절대 천수이볜의 민주당 행사는 허가를 안해준다고 한다^^;;
이건 박정희가 장개석에게 선사한 한국 훈장이다.
대만은 한국보다 훨씬 잘 살았었고 한국을 많이 도왔다.
특히 박정희가 그렇게 자랑하고 그의 추종자들이 업적을 기리는 "새마을운동"은 장개석의 "신생활운동"을 그대로 따라한 것에 불과하다.
멍청한 박정희 옹호론자들은 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실제와 같이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개석의 집무실.
매우 검소하게 되어 있고, 주변의 그림들은 그의 부인이 그린 것들이다.
그는 죽을때 단 한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고, 대만 2대 총통인 그의 아들 장경국 또한 잠바 한벌로 평생을 살았고 단 한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다.
정말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다.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찍은 사진.
간디의 사진은 많지 않다는데...
장개석이 단순한 정치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던 사진이 아닐까?
중정기념관은 2층짜리 건물인데 한층이 보통건물 5층정도의 높이로 지어져 있다.
어쨌든 2층에는 이런 거대한 장개석의 동상이 있는데 천장에는 국민당 마크가 가로새겨진 목재로 되어 있는데 못을 한개도 쓰지 않고 맞춤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건물의 모든것은 대만국민들의 세금이 아니라 헌금, 즉 모금액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단한 대만사람들의 존경심이고, 또 대단한 장개석이다.
10시 정각이 되자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었다.
교대식 자체는 저번의 "충렬사"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를 것도 없었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훨씬 더 엄숙하고 박력있었다.
특히 근위병들의 각잡힌 모습에서는 나라의 가장 중요한 곳, 가장 신성스러운 곳을 지키는 사람으로 뽑혔다는 자부심이 뭍어난다.
왠지...웃긴 표정들.
그러나 그들은 그 누구보다 비장한 존경심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기념관 2층으로 올라오면 탁 트인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보면 중정기념관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멋지다.
이상으로 2006년도 3박4일간의 대만 여행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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