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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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7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 2탄입니다.
평소에는 감상평을 쓰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여 드렸지만 오늘은 특별히 음악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에 music video를 준비했습니다~^^.
(영화에서 공연이 예상보다 20분이 빨리 끝나서 사람들이 항의하자 즉석에서 즉흥으로 20분간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이후 이 곡이 너무 좋아서 최초로 20분짜리 음반이 나오게 된답니다^^)
오늘 신문에 “한국영화 아카데미를 제압하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나왔는데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Ray”같은 영화들이 한국 흥행에 성공을 못하자 한국영화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기사가 전개되고 있었다.
물론 한국 영화 중에도 훌륭한 것이 많지만, 이런 기사는 그야말로 넌센스다.
대체 신문사는 왜 이런 생각 없는 놈을 기자로 채용한거야?
어쨌든 이 영화는 몇일 전에 봤는데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감상평을 쓰고 있다.
이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당시의 글들을 읽어보면 상념들이 상당히 묽어진 상태로 표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본 지 몇일이 지났는데도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나고...그 노래가 자꾸 되뇌여 진다.
이 영화는 3시간의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절대 지루함 이라던가 시계를 쳐다보는 일은 하지 않았다.
물론 영화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실존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내내 음악이 나오는데 그것이 너무도 좋았다.
어째 영화적 내용보다는 음악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는데, 주인공인 Ray charles는 천재적인 soul 음악가였고, 블루스, 가스펠, 재즈, 컨트리...등 많은 장르의 음악을 섭렵했다.
영화 내내 그가 만들고 연주하고 부른 주옥같은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데, 그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한번쯤은 들어 본 듯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아...이 노래가 이사람 것 이었구나!!” 라는 색다른 감동을 더하게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모두 생전의(그는 2004년 6월에 고인이 되었다) Ray charles가 직접 부른 버전으로 나온다.
너무나도 훌륭히 열연한 “제이미 폭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걸맞는 최고의 연기를 lip sync를 통해서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흡사 영화 속의 ”제이미 폭스“가 진짜로 노래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생전의 Ray의 훌륭함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그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며 주연배우가 뛰어난 연기로 커버해 내고 있다.
다시 영화 얘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일단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서사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시작은 그의 어린 시절이 아니라 그가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하게 되는 시골 청년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전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는데, 주인공이 음악가이기 때문에 그의 발전상과 유명한 작품의 탄생 배경, 제작 비화 등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절한 음악 가이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행복함 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음악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그것이 “음악”에만 치우치게 된다면 그것은 차라리 documentary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다.
감독은 그래서 이 영화에 Ray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해 “드라마”라는 장르에 영화를 편입시켰다.
Ray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세 가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1. 어린 시절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
2. 마약에 의존하는 자신.
3. 여자와 가족에 대한 애정.
이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시점에서 시작해 계속해서 Ray의 주변에서 등장하며 평소 그가 겪고 생각하던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이것들은 영화가 흘러감에 따라 점차 중첩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다가 결국 영화의 흐름상 절정이 되는 부분에서 폭발하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마약과의 이별...
어머니로부터의 용서...
이것으로 인해 그는 해방되고 음악가로서 새롭게 태어나며 영화는 만년의 그의 행복한 모습을 그리며 끝난다.
어쨌든 나는 Ray Charles에 대한 사전 지식이라고는 “어릴 때 시각장애인이 된 천재 음악가” 정도 밖에 없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그만 자취방에서 새벽에 남자 혼자 보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영화인 듯 하다.
왜냐면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잠이 안와서 결국 개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학교에 못 가갔다^^;;)
원주에서 볼 만큼 오래 개봉하지도 않겠지만 혹시 보실 분들은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3시간의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그의 음성엔 영혼이 담겨있고, 그 영혼은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흑인 소년 ‘레이’(제이미 폭스)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7살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나 아들이 혼자의 힘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기를 원했던 어머니 ‘아레사’(샤론 워렌)의 엄한 교육 덕분으로 세상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창문 밖 벌새의 날개 짓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타고난 청각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판으로 흑인 장애인이 받아야만 했던 모든 편견을 물리치고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한 레이.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노래로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음악장르가 가스펠이라는 말 때문에 만나게 된 목사의 딸 ‘델라’(케리 워싱턴)와 결혼까지 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밴드의 코러스인 ‘마지’(레지나 킹)와도 애인관계를 만든다.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불멸의 거장
발매하는 음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음악인으로서 성공하지만, 6살 어린 나이에 목격한 동생의 죽음이 환영처럼 따라다니고, 앞이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암흑 속의 공포, 철저히 혼자라는 지독한 외로움은 그를 마약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델라’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점점 마약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된 그는 최고 유명인의 자리에서 검찰에 검거되는 파문을 일으킨다. 그러나 마약에 한 번 손을 댄 이상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었고, 평생을 지키겠노라 약속했던 가정마저도 위태로워질 뿐. 하지만 자신의 영향으로 마약에 빠져든 마지의 죽음 소식을 접하게 된 레이는 지금껏 자신을 지탱하게 했던 음악마저 송두리째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재활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마침내…
흑인으로, 그것도 시각장애인으로 당당히 세상의 편견과 맞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레이. 그가 바로 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영혼의 음성 ‘레이 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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