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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일 작성된 글입니다).

빌어먹을...
바보같으니라구~
당췌 이런 좋은 영화를 밤에 보면 어쩌자는 거야?
이제 또 담배를 처음 피웠을 때와 같은 멍~한 머리로 아침을 맞겠군...


...
음...별로 보고나서 할 말은 없다.

조제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구름은 아주아주 이뻤고 호랑이는 역시 무서웠으며,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도 이쁘게 만들어져 갔지만 매우 Cool하게 끝맺음을 한다.


영화 내내 조제를 불쌍해 보이지 않았고, 어두운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너무나도 똘망똘망한 이 귀여운 소녀의 무덤덤한 말투와 바깥 세상의 하나 하나의 모습에 놀라는 동그랗게 뜬 눈동자만이 선연히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를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에 비유할 수도 있겠지만...
성격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어둡고 우울하고 현실에 치인 모습과 그 안에서 처절한 사랑이 매우 감동적이었던 “오아시스”이지만, 매우 밝고 아름다우며 기분 좋은 뽀송뽀송함이 있는 “조제...”도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의 “이상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쿠타카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원작이다 보니까 완성도도 매우 뛰어났다(사실 원작은 단편소설로 20장도 안 된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매우 Cool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들의 사랑이 쉽게 끝난 것이 아니다.
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서로 스스로 설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니까.

아, 그리고 보고 나서 생각한 건데, 감독이 신인 감독이었는데 영화를 매우 잘 만든 것 같다.
화면도 예쁘지만, 적절하게 카메라도 쓰고...(난 바다 장면이랑 자동차 장면이 좋아^^)

그리고 계속 “1년 후에...”라는 여운이 남는다.
그것은 조제가 좋아하는 책의 제목이고, 조제의 이름을 따온 소설이고, 영화가 1년이 지난 시점을 보여줄 것이라는 복선이자 약속이고, 소설의 속편이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을 도와준다.

그리고 물고기가 보이는 호텔에서의 조제의 독백...
카~

조제는 여자 주인공인 쿠미코가 좋아하는 소설 “1년 후에”속의 주인공이름에서 따온 별명이고...
호랑이는 조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것인데 만약에 만약에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게 된다면 꼭 손 붙잡고 보고 싶어했던 동물이고...
물고기는 조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인데 여행길에서 수족관이 휴일이라 보지 못한 안타까운 놈이지요...

어쨌든, 심하게 재미있고, 묘하게 기분좋고, 희한하게 끌리는 영화입니다.
그럼 봄도 다가오는데 예쁜 영화 한편 보세요~!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시놉시스입니다)

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 조제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p.s)음악게시판에 혁세가 이 영화의 ending곡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던데 제가 올린 예고편보다 그게 훨씬 나은 것 같으니까 그걸 보세요^^(혁세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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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