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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9일 작성된 글입니다).

음...사생결단을 본 지는 좀...오래 되었다.
오늘 류승완 감독 영화를 보고 온 김에 생각 나서 다시 한번 쓰는 것이지..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극장에서 2번을 보고 말았다.
기대하던 영화가 재미로 보답할 때 매니아는 열광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사실 그동안 “바이준”이나 “후아유”같은 20대풍의 사랑 영화를 만들던 “최호”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당시에는 조금 걱정이 있었다.

이렇게 급격한 스타일 변화는 어중간한 태작을 양산한다는 것을 그동안 너무나도 자주 목도하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
황정민, 류승범의 연기만 기대하고 봤으나 영화 자체도 깔끔 쌈빡하게 잘 만들었고 컷이나 편집도 액션영화답게 스피디 했으며 어두컴컴 시큼털털한 부산 뒷골목 느와르의 냄새를 잘 만들어 낸 것 같아서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말할 것이 없다, 말로 표현해 봤자 색만 바랠 것 같다.

류승범은 캐스팅부터 맘에 들었고, 그것에 120% 훌륭한 연기를 보여 줬다.
암...지금 20대 배우중에 이런 역할 할 남자 배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러나 놀란 것은 황정민이었다.
물론 남우주연상도 타고, 최고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가 내 솔직한 심정이다.

표정, 대사, 호흡 하나 하나가 정말 완성된 그것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 배우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올드보이”에서의 최민식처럼 한 순간 빛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 내내 감탄을 내 뱉게 만든다.

어쨌든 이런 여러 가지가 잘 버무려져서 영화는 재밌다.
후반부 약간 루즈한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도 뭐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별로 치면 ★★★★☆.
DVD나오면 꼭 사서 다시 봐야지.

올해 본 한국 영화 중에선 가장 재밌는 영화, 강추입니다!!!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

한 탕만 하면 전국구다! VS 한 놈만 잡으면 옷 벗는다!

마약 중간 판매상, 미친 형사를 만나다!

3만명의 고객이 우글거리는 황금 구역을 관리하는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최고급 오피스텔에서 살며 폼나게 즐기는 인생이다. 그러나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 경장(황정민)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잘나가던 상도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결국 도경장의 협박에 못 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한 상도. 그러나 도경장은 함정수사가 실패로 돌아가자 대신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그 동안에 니 멀 해묵든... 최선을 다 해서... 뒤봐주께!”

장철의 행방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도경장은 출소한 상도를 다시 찾는다. 뒤를 봐줄테니 다시 한 번 손을 잡자고 청하는 도경장. 그러나 이미 도경장 때문에 감옥에서 8개월을 보낸 상도는 호락호락 넘어오지 않는다. 도경장의 비호 아래 칼부림을 벌여 잃었던 영업구역을 되찾은데 이어 도경장에게 거액의 사업 자금까지 뜯어낸 상도. 결국 장철의 조직에 들어가 자유롭게 장사하는 것을 도경장이 눈감아 주는 대가로 정보를 넘겨주기로 한다.

“이제 지 혼자 안 죽습니더!”

장철에게 최고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서 마약 유통의 핵심인 제조 현장을 덮쳐야만 하는 도경장. 그러나 장사에 눈이 팔린 상도가 3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정보를 넘겨주지 않자 그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자신을 보호해 주겠다는 도경장의 각서를 받아낸 후에야 제조 교수의 행방을 알려주는 상도. 한편 도경장이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 잠복근무에 들어간 사이 상도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하는 장철의 마약을 빼돌린다.

그러나 장철과 교수가 만나는 현장을 덮친 도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히고, 장철의 몰락을 틈타 단숨에 전국을 장악하려던 상도의 야망 역시 예상 밖의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각자의 먹이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던 두 남자의 ‘사생결단’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최후를 향해 달려가는데...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