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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화제작이자 흥행작인 "아바타"를 제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오른 영화 "허트로커"를 살펴보자.

사실 최초공개는 2008년 이었고, 미국 개봉은 2009년 이었으니 좀 묵은 영화임이 분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이 슬프기 그지 없다.

그래도 예전엔 아카데미 바람이라도 타보려고 노미네이트 작품들이 2월 무렵에 많이 개봉하기도 했었는데, 어찌된게 멀티플렉스가 많아지면서 상영관은 늘어났는데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만 가는 걸까?

어쨌든 아카데미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감독상"을 휩쓴 영화이다보니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군다나 전쟁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단순히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전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전부인의 복수극" 이라는 저렴한 평가로 막음하려 하는데, 이는 너무 단순한 판단이다.

그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사랑 영화나 드라마 영화등의 여성 감수성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심지어는 "K19- Widowmaker" 같은 전쟁영화, 그것도 잠수함 영화를 만들 정도로 강력한 남성미를 풍기는 영화를 만들어 왔으며, 액션면에 있어서도 "故패트릭 스웨이지, 키에누 리브스" 주연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명작 "폭풍속으로" 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가연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6년만에 신작을 들고나온 영화 조차도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허트로커" 였으니 그녀의 영화 성향을 가히 짐작할수 있을 듯 하지 않나?

다만 그녀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쟁이나 액션 영화라 하더라도 단순한 블럭버스터 폭발 액션신을 만들지 않고, 섬세하고 깊은 심리 묘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전쟁에 대한 고민을 펼쳐 놓는다는 점에서 사실적인 전투장면으로 유명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 등의 최신 전쟁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을 둔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제작의도에 맞는 시나리오가 뒷받침을 해주어야 하는데, 공동 제작을 맡은 "마크 볼"의 시나리오는 그런 면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크 볼"은 실제 이라크전쟁의 현장에 있었던 저널릴스트로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폭발물 처리반 EOD"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었던 여러 레퍼런스급 전쟁 영화들로 인하여 시청각적인 역치값이 높아진 관객들은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지루하다...너무 저예산이다..." 라는 신랄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의 상당부분이 신중하게 폭탄을 처리하는 장면...사막에서 저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있는 장면...등 정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화려하게 터지는 맛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폭발물 처리반 EOD를 그린 영화이지만 실제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은 1번 밖에 안나오니... ㅡ.,ㅡ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

그러나 그 정적인 순간에 몰입하게 되는 관객은 그 긴장과 공포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이 대책없이 폭탄을 향해 걸어갈 때라든지...사막에서 목마름을 참아가며 엎드려 하루를 버티는 장면은 정말 내 손에도 땀이 흥건하게 고일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카데미의 선택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합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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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꿈과 상상력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과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을 손에 넣었다.

얼마전 개봉하여 전세계를 휩쓴 3D IMAX 영화인 "아바타" 또한 감독 "제임스 카메룬"의 머릿속에 있던 상상을 영화 화면에 구현하기 위해 14년의 세월을 기다렸고, 결국 기술의 발전은 그것을 가능케 했음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았던가.

최근의 "X-men,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의 히어로물 부터 "트랜스포머, G.I Joe" 등의 어린이들의 친구까지...

그리고 "셜록 홈즈"에 이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까지 상상력의 세계는 고전까지 어어져 왔다.

특히 이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감독인 "팀 버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제작 소식만 듣고도 소름이 돋고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을 것이다.

CG는 커녕 아직 특수효과 기술 마저도 미천했던 1980년대에 이미 "비틀쥬스, 가위손" 등의 기상천외한 세계를 아날로그로 완벽하게 그려내었던 "팀 버튼"이 아닌가!!!
(난 아직도 초딩 4학년때 처음 보았던 "가위손"의 충격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고, "비틀쥬스"의 DVD를 구하기 위해 개처럼 발버둥 치던 시절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팀 버튼" 빠돌이 이다 ㅡ.,ㅡ)

심지어는 바로 얼마전인 2005년 발표했던 또 한편의 고전 동화 원작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서 조차도 최소한의 CG를 사용하며 실제 세트에 초콜릿을 녹여서 초콜릿 강을 흐르게 만들었던 아날로그 환타지의 장인...바로 그 사람이 "팀 버튼"이다.

어쨌든 그런 "팀 버튼"이 최첨단 CG를 사용하고, 최신 3D 기술까지 도입하고, 최고의 화면인 IMAX로 보여주겠다는데 극장가서 안본다면 그 사람은 "아바타"를 안 본 사람보다 더 멍청한 사람일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2번의 예매 취소 끝에 용산 CGV IMAX 3D 로 볼수 있었으니... ㅠ.,ㅠ)

많은 사람들이 실제 극장에서 3D 혹은 IMAX 3D로 보고나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돈이 아깝다는 표현을 했는데 아마도 바로 1~2개월 전에 "아바타"를 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놀라웠고 돈값은 했다고 보여진다.

특히 "매드해터, 번더스태치, 자바워크...""루이스 캐롤"의 원작 소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들이 영화 화면에 구현되었을 때의 감동은 나와 같으리라 생각한다.

본인 또한 2000년대에 한국에서 무삭제 양장본으로 재발매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그것을 소재로 한 만화 "ARMS"를 몇번씩이나 탐독한 열성 팬이었기 때문에 100% 즐길수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 동화책 정도만 보았거나 대충 번역된 뜻대로 "모자장수...왕대그빡..." 등으로만 본 사람들은 당연히 재미도 없을 수 밖에...

어쨌든 하고싶은 말은 세속의 저렴한 평가대로 "돈아까운 3D 화면, 재미없는 내용" 정도로 평가절하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말이다.

게다가 "팀 버튼"이 가는 곳이라면 언제나 함께하는 그의 페르소나 "조니 뎁"과 더불어 부인으로서 잘 이해하는 "헬레나 본햄 카터"는 환타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고, 요즘 주가가 오르는 "앤 해서웨이" 또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돈이 아깝다는 말을 하면 실례이지 않을까?

보지 않고 고민하는 자여...
직접 극장을 찾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거라~~~^^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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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 영화의 총체적 난국이구나!!!

"과속스캔들" 이후로 그럴듯한 코미디(멜로,가족,상황극 포함) 한편이 나오지를 않는구나!

스토리의 답습은 90년대 불후의 히트작 "닥터봉"을 벗어나지 못하고 뻔히 보이는 반전과 흥미를 죽이는 억지 상황 설정은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비웃음만을 남긴다.

단 하나 볼만한 점은 나이를 먹지 않아 "뱀파이어일지도 몰라" 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풋풋한 여배우 "이나영"의 다양한 표정과 연기뿐...

아무리 감독인 "이광재" 씨가 초짜 입봉작이라고 해도 아쉬운 부분을 탓하지 않을 수는 없다.

"왜 그러셨어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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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영화의 완성도는 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바타" 같은 헐리우드 대작이 하나 뜨면 다같이 버로우 해야 하는 비참한 현실...

최근에 본 한국영화 2편은 소재의 공통성도 있지만, 개봉 시기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마감했던 비운의 명작이기 소개해 볼까 한다.


1. 소재의 공통성.

최근 액션 스릴러 영화의 경향은 관객, 시청자들의 교감을 빠른 시간 내에 끌어내기 위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에서 민감한 소재를 선택한다.

특히 "가족의 납치,강간,살해" 등의 메소드가 최근 몇년간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영화에서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타임투킬, 랜섬, 맨 온 파이어, 테이큰, 모범시민" 등의 프로토 타입 영화에서는 범인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 만이 그려져 있었으나, 최근의 경향은 좀 더 베~베~ 꼬이고 복잡해 졌다.

(가족납치->주인공협박->범인목적성취?->주인공복수)의 라인을 타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의 두 영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용서는 없다" 에서는 전형적인 설정으로 범인은 주인공인 검시관 "설경구"의 딸을 납치하여 잘못된 증언들을 시킨다.

하지만 "시크릿"에서는 조금 다른데 범인은 주인공인 형사 "차승원"의 부인 "송윤아"의 약점을 잡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차승원"을 조종하려 한다.

(잘 보면 영화 포스터도 비슷하다, 인물배치..구도..^^;;)


2. 초짜 감독의 분투.

두 영화의 개봉 시점을 보면 2009년 말~2010년 초인데, 현재 1400만 관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바타"의 개봉 시점과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당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본격적인 정극 영화는 몇편 없었기 때문에 이들 영화가 헐리웃 대작의 대항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흥해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들 영화의 감독은 장편영화 개봉으로는 입봉작이라고 보아야 할 정도로 초짜 감독이지만 나름대로 각본,제작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크릿"의 감독인 "윤재구" 씨는 2007년 개봉하여 완성도와 흥행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세븐데이즈"의 각본을 썼던 사람인데, 이번 "시크릿" 또한 각본,감독을 맡아 혼자 하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했었다.

그 결과 영화의 짜임새와 연출 호흡등도 매우 좋았고, 특히 어두컴컴한 영화의 분위기와 멋진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 실력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용서는 없다"의 경우 "김형준"씨가 시나리오 자체는 매우 잘 썼음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있어서는 약간의 늘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고, 특히 배우들에게 끌려가는 듯한 인상이 강해서 영화 자체의 임팩트가 많이 부족했다고 판단된다.

뭐, 나머지는 각자 보시고 알아서 판단하시길...


3. 초호화 배우진들.

두 영화 모두 현재 충무로에서 B급이라면 서운해할 멋진 배우들이 주,조연에 포진해 있다.

먼저 "용서는 없다"를 살펴보면 주인공과 범인이라는 투톱에 "설경구, 류승범" 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배치했는데, 두명 모두 연기력에 있어서는 토를 달수 없을만큼 연기파 배우이고 흥행력에 있어서도 어느정도는 담보된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열혈형사로 나오는 "한혜진"과, 무턱대고 찔러보는 무대포 형사로 등장하는 "성지루"의 배치 또한 장기판의 마,포의 역할을 기대하게 할만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이 화려한 진용은 그다지 성공적으로 살아나지 못했다고 보여진다.

일단 "설경구"씨는 본인 특유의 진지함과 거친 호흡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으나 그것이 다른 여타의 영화에서 이어지는 부담스러운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항간에 익히 떠도는 "설경구 매너리즘" 의 평가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다.

"류승범"씨 또한 새로운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의 장점인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너무 싱거운 범인이 되어버린 점은 안타까웠다.

차라리 좀 식상하긴 해도 "광기어린 살인마"의 모습을 연기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싶다.

그리고 "한혜진"씨...제발 그만...
굳은 표정과 업된 목소리 톤은 그녀의 예쁜 얼굴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장면들을 모두 스킵해 주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에 "시크릿"을 살펴 본다면 매우 만족할만한 캐스팅과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주인공인 "차승원""그가 정극 연기를 하면 영화가 망한다" 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이젠 차승원표 코메디도 약발 떨어졌다"라는 속설에 반론하듯이...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다.

특히 감독의 의도상 항상 어두운 뒷골목, 클럽, 비오는 거리...등의 배경에 어울리는 의상,수염,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왜 쓸데 없이 사극같은데 나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송윤아"씨는 등장하는 장면은 길지 않지만 연약하지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살인자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고...

게다가 더욱 영화를 살려주는 것은 걸출한 조연배우 "류승룡"의 조폭 재칼 연기였다.

"장진" 감독의 영화를 통해 자주 얼굴을 보여주긴 했지만 "시크릿"만큼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열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이듯이 멋진 의상, 의도적으로 만든 허스키 보이스, 씹는 커피 루왁...자신의 역할을 키워서 영화를 잡아먹는 오오라를 보여 주었다.
("타짜"에서 "김윤석"이 그러하였듯이...)


이렇게 본다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때 나는 "시크릿"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소재,각본,감독,캐스팅,연기...등을 골고루 살펴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아바타"에 밀려서 실패했다고 넘기기에는 훌륭한 영화들이므로 한번쯤 찾아서 봅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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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 충격에 빠졌었다.

"이제야 현실적인 뱀파이어 무비가 나오는 구나!!!"

일전의 명작 뱀파이어 무비라고 일컬어지는 "드라큐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블레이드" 등의 헐리우드 영화는 "브람 스토커" 원작을 벗어나지 못한 전설적, 설화적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노불사, 초능력, 신비감" 등을 강조하느라 다소 현실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Day Breakers" 에서는 설정 자체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인류의 90%가 뱀파이어가 된 상황에서 세계는 뱀파이어들이 중심이 된 정치,경제,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인간들은 숨어 살거나 사냥꾼들에게 잡혀 피생산 공장에서 뱀파이어들에게 사육당하며 피를 뽑히게 된다.

그러나 살아남은 인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뱀파이어들은 피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피를 마시지 못한 뱀파이들이 지능이 퇴화되고 괴물이 되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나타나자 "혈액대체제"를 발명하는 일이 추진된다.

하지만 정작 "혈액대체제" 개발의 책임자인 "에단 호크"는 인간의 피를 먹지 않는 인본주의자 뱀파이어였고, 미봉책인 혈액대체제 개발 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법인 "인간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상이 대략적인 영화의 설정 요약이다.

뱀파이어들이 출근길에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 줄을 서서 "10% 혈액함유 커피"를 사가고...
혈액 판매 대기업에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았던 인간 사육 공장에서 피를 뽑아내는 장면(위의 두번째 포스터 참조)...
그리고 햇빛을 완전 차단하고 카메라를 통한 LCD 화면으로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


만약 지구가 뱀파이어에게 지배당한다면 당연히 이루어 질법한 일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인간사육하는 장면은 흡혈귀들의 섬 이야기를 그린 일본만화 "피안도"를 그대로 흉내낸 것 같아서 찜찜하지만..)

하지만 영화 자체를 평가해 보라면 그다지 좋은 말을 늘어놓기는 힘들 것 같다.

우선 "워쇼스키 형제, 코엔 형제"에 이어 또다른 형제 감독으로 대두된 "스피리그" 형제는 어찌보면 헐리우드에서는 입봉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첫작품이다.

예전에 "언데드"라는 작품을 만든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대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화면 색감이나 분위기는 그럴 듯 한데, 편집이나 연출은 그리 자연스럽다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에단호크, 윌럼 데포, 샘 닐" 같은 초특급 배우들을 진두지휘 해야 하건만 감독의 역량이 배우들에게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배우들의 능력을 100% 끌어냈다고는 할 수 없다.

미국에서도 많이 주목받고 있는 듯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직접 보고 판단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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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곳은 헐리우드지만 공감대 형성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전의 헐리우드식 로맨틱(코메디) 영화들은 과도한 설정과 이해 안가는 에피소드등, 문화적 차이로 인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었고,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 또한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더군다나 메이저 영화사 작품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단관개봉후 사라졌던 영화라서 정보도 부족했고...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사람들, 특히 남성들의 열화와 같은 추천에 의하여 "그럼 한번 볼까?" 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PLAY를 눌렀다.

요즘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중에 "남자는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가 있다.

성(性)의 차이 때문에 원초적으로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점을 의외로 세세하면서도 웃기게 풀어내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말하는 영화 "500일의 섬머" 또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이성관으로 인해 벌어지는 고민, 갈등, 이별...등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 아닐까?

주인공인 남자 "톰"운명적인 사랑을 믿으며, 회사에서 만난 "섬머"를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장래를 함께 하고픈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보통의 남성이다.

반면에 여자 주인공인 "섬머"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변에 남자들이 몰려들고, 세상이 그 여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게 보일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다.
(이름 그대로 "섬머" 처럼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그녀는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는다.

그녀에게 남자는 그저 친구 이상도 아니고 단지 함께 즐기거나 이용할 대상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신조어인 "어장관리" 개념으로 밖에 남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들이 극구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이겠지만... ㅡ.,ㅡ)

두사람의 남녀가 만나서 "사랑" 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바라는 남자와, 항상 거리를 두고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도망다니는 여자...

그래, 여기까지 라면 아직 버틸만 하다.

근데 문제는 결말에서 폭발하게 만든다.

그동안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톰"을 냉정하게 버렸던 그녀는 갑자기 결혼한 유부녀가 되어 반지를 끼우고 나타난다!!!

이런...XXXXXX같으니라구!!!

그동안 "섬머"만 바라보며 마음 고생한 "톰"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처음 보는 남자한테 한눈에 반해서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당장 결혼을 하다니...

결국 이런게 세상이지...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대한 확실하고 확고한 무엇도 없으면서 어줍잖은 "~~주의, ~~주의" 등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상처를 준다.

마지막엔 쥐뿔도 없이 변할 거면서...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배~배~ 꼬이기만 해서는 사랑에 상처받은 불쌍한 영혼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영화의 결말은 희망적이다.

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이겨내는 것!!!

"Summer"는 가고, "Autumn"이 찾아온다^^

어쨌든 나도 오랜만에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주변의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추천해 주었던 영화이니 꼭 찾아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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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강동원" 이라는 배우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에 대한 과대평가...특히 여성 팬들의 무한 쉴드 드립에 대해서는 없던 비호감도 새록새록 싹트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기존의 그의 필모그래프를 찾아보면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형사, M" 정도만 제외하면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 등의 시간 아까운 영화들에 출연하였기 때문에 작품 선택 안목, 연기력 등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이명세" 감독의 영화에서도 대사는 별로 없는 비쥬얼만이 강조된 역할이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비해서 주연으로서 부족한 면이 많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그의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일단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을 한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

-25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26회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인기상
-4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심지어 2005년 이후 수상경력은 단 한차례도 없다 ㅡ.,ㅡ)

알고보면 연기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라 팬들의 팬心에 힘입은 "인기상"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최근의 "전우치전"을 빼고는 흥행 면에서도 그다지 이름값을 하지 못하였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나마 작품 선택을 제대로 했고, 감독과 파트너배우를 잘 만났다.

이제야 얼굴 뿐이라는 그의 평가를 불식시킬 바탕을 만났고, 연기력이 빛나게 해줄 지원군들을 만난 것이다!


"장훈" 감독은 장편영화 입봉작인 "영화는 영화다" 이후 두번째 연출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급에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었다.

국정원과 간첩이라는 예민하고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가서 잔인한 피칠갑을 보여주는가 하면, 캐릭터를 잘 살린 유머와 위트를 잘 살려서 대사 한마디를 가지고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다양한 면모를 이어나갔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공장에서 집단 격투씬에서 왜이렇게 웃겼는지...^^


그런 와중에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태랑 배우이자,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하는 깊은 내공의 배우 "송강호"가 버티고 있었다.

그의 연기는 "효자동 이발사, 괴물" 등에서 보여준 어벙한 소시민의 모습"넘버3, 살인의 추억, 우아한세계, 의형제"에서 보여준 무모한 남성성에 비추어진 3류 건달의 면모가 어우러져서 영화가 영화같지 않고 "송강호"는 배우같지 않은 일체감과 혼란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명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간첩이 되어도 멋진 강동원", "거적떼기를 입혀도 멋진 강동원"... 등의 찬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그보다 더 빛나는 사람은 "송강호" 라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다.

"JSA" 에서 초코파이를 우겨넣던 그...
"넘버3" 에서 "배,배,배신자야~!" 를 외치던 그...
"괴물" 에서 딸의 영정 앞에서 뒹굴며 엉덩이를 보이던 그...
"우아한 세계" 에서 가족 비디오를 보며 엎어진 라면을 주워담던 그...
"의형제" 에서 땀과 피에 젖어 의형제를 살리기 위해 종로를 뛰어다니던 그...

그것은 "송강호" 라는 배우가 연기했지만 "송강호"라는 사람이었고, 그 영화에는 "송강호" 가 있었다.

이번 "의형제"에서도 "강동원" 이라는 배우가 재발견 되고 재평가가 되겠지만, 빛나는 젊은 "강동원" 보다 더 빛나는 중견배우 "송강호" 가 있었기에 이런 완성도 높은 한국 영화가 "아바타"를 침몰시킬 수 있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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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장진" 이라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은근슬쩍 기대하는 점이 있다.

여태껏 그가 연극, 영화에서 쌓아놓은 크고 작은 탑들이 워낙 기본이 탄탄하고 그것이 그만의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기대가 이어지고 커져 가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보게된 "굿모닝 프레지던트" 는 세가지의 작은 이야기들이 단막극 형식으로 보여지는데, 그것은 "대통령"이라는 역할을 배역으로 하여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132분의 기나긴 러닝타임의 흐름이 끊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각본,감독인 "장진"이 아니다.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던,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명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

1. 대한민국 대표 공로배우 이순재.
2. 대한민국 대표 중견여배우 고두심.
3.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 장동건.

거기다가 쭉쭉빵빵~ "한채영"씨까지 나오니 눈이 호강하느라 정신이 없다.

근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인물이 있으니 바로 "임하룡" 선생님이다.

예전...그가 어설프게 연기자의 탈을 쓰고 등장했던 "범죄의 재구성" 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그의 연기를 아무 감정없이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어차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사람...
어차피 주연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던 사람...


그런 그가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어색함이 사라지더니 "웰컴투 동막골, 맨발의 기봉이, 원탁의 천사, 싸움, 브라보 마이라이프, 내사랑 내곁에, 인사동 스캔들..." 을 거쳐 나름대로 색깔을 갖춘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거듭났다.

약간 어눌하면서 푸근하고 넉살 좋아보이는 그의 캐릭터는 특히 이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의 남편으로서 겪는 셔터맨으로서의 서글픔과 애환을 잘 그려내서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너무 세지도 않으면서 기존에 쌓아놓은 틀도 없는 "그"만이 그 연령대에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었으리라...

어쨌든 감독, 배우 모두 매우 좋았고 영화 또한 좋아서 만족하면서 보았다.

그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임하룡" 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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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보았는데, 그게 또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니 이런 상콤한 기분...

그는 최고의 흥행 감독은 아니지만 최고로 사랑을 잘 알고 그려내는 감독이다.

"박진표" 감독이 "너는 내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으로 2000년대 멜로 씬의 최고봉을 잡고 있다고 보여 지지만, 그는 항상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시선을 끌어놓고 정작 사랑의 깊이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겉만 핥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의 성공은 그 자신의 연출력 보다는 "황정민, 전도연, 김명민, 하지원" 등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리라...

그에 반해서 "허진호""넓이를 알수 없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 이라는 좋은 소재를 다양한 방면에서 적절한 진지함으로 회를 치듯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감히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멜로로는 최고라고 칭할만 하다.

아직도 "8월의 크리스마스"애틋함"봄날은 간다"건조함, "외출"위기감, "행복"배신감이 뇌리에 깊이 박혀 가끔 감정까지 자극하곤 한다.

그러나 기존의 작품들이 배드 엔딩을 향하여 지나치게 현실적인 면모를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포장된 이미지의 산뜻하고 애틋한 사랑의 이후 가능성과 여지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감독이 중국등의 세계를 염두에 두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연 배우로 "무사,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중국,일본에 가장 많이 알려진 남자 배우중에 한명인 "정우성" 과 함께 여주연을 중국에서 최근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고원원"을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해 볼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중국 사천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두가지 키워드를 통해 주제를 읽어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당나라 시인 "두보"
2. 사천성 대지진.

영화의 제목인 "호우시절" 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인인 "두보""춘야희우(春夜喜雨)"라는 한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또한 영화의 배경인 중국 사천성은 "두보"의 고향임과 동시에 여주인공인 "고원원"의 직업 역시 두보 초당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이기 때문에 영화의 대부분의 시공간적인 배경이나 소재들이 "두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게다가 두보 초당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중국 사천성(四川省) 인데, 영화 전개상 중요한 복선이 되어 등장하는 것이 바로 2008년 있었던 사천성 대지진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나 유학시절의 설레임으로 돌아간 그들이 부딪히게 되는 현실의 시련은 대지진과 관련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전의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서 주제를 부각시키는 소재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은 "주인공의 직업"이었다.

주차요원과 사진사, 음향기사, 술집사장과 불치병 환자...등 개인의 직업 혹은 상황이 영화의 전개를 지배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천성" 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여러가지 의미로 파생되어서 직간접적으로 영화를 지배하고 있다.

애초에 멜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지뇽군이지만, 이번에는 좋아하는 감독이 멋진 배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과 애틋한 감정들을 잘 보여주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원원"...왜 이렇게 예쁜거냐!!!

"정우성" 형님과 나란히 있으니 그림이 따로 없네 그려~

간만에 나도 자극을 받아서 고마우신 여친님께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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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때 이과였는데도 불구하고 수학과 물리를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관심을 가지고 책도 읽고 하지만 여전히 3차원의 세계를 벗어난 공간은 그려지지가 않고, 시간과 속도의 개념은 요원하기만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칼 세이건""코스모스"를 5개월동안 200page 읽는 것도 힘들었다!! 총 700pgae 중에서 ㅡ.,ㅡ)

근데 이상하게도 남자라는 동물은 우주를 향한 묘~한 동경이 있기에, 나 또한 우주를 무대로 하는 많은 영화, 소설 등에 빠져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바로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의 "팬도럼" 이라는 영화였다.

"스타워즈, 우주전쟁,화성침공" 의 시간을 거쳐 점차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우주물은 "스타트렉, 아폴로13" 등의 정석적인 결과물 이외에도 "슈퍼맨, 리딕"등의 히어로물이나 "에일리언, 프레데터, 배틀필드, 스타쉽 트루퍼스, 인디펜던스데이" 등의 우주괴물이 등장하는 액션물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컨택트, 스타게이트, 미션 투 마스" 등의 외계와의 소통을 그린 작품, "딥 임팩트, 아마겟돈" 류의 지구 위기의 재난영화까지... 아주 다양한 종류의 결과물들이 제출되었다.

그중에서 최근의 주류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주 호러물" 의 장르가 새로이 개척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우주 호러물의 주된 공통점은 "밀폐된 우주공간 속에서의 공포"를 그리고 있다는 점인데, 고전적인 의미에서는 "우주선 내부에서의 문제"로 그릴 수 있다.

호러와 스릴러의 단계에서 밀폐성은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우주라는 무한하고 광대한 공간에서 좁디 좁으며 완전 밀폐된 우주선 내부의 공간은 그 상상만으로도 우울하고 무서운 것이다!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1979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인 "에일리언"이다.

"에일리언"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여지껏 존재하는 지구상의 모든 시리즈 영화 중에서 "시리즈 모두가 재미있는 유일한 영화" 라고 생각하는데, "리들리 스콧-제임스 카메룬-데이빗 핀쳐-쟝 피에르 쥬네" 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4명의 감독들이 각자의 색깔에 맞추어 굉장한 역작들을 내놓았었다!!!

어떻게 보면 "에일리언" 시리즈는 우주괴물이 등장하는 블럭버스터 액션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에일리언"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보이는 "리들리 스콧"의 1편 에서는 영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괴물(에일리언)"의 존재는 나타나지 않고 우주선 내부에서의 회사측과 선원들간의 음모와 의심, 살인 등의 문제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시리즈 1,3 편은 굉장한 스릴과 공포를 보여주며, 4편 또한 우주선에서만 보여주는 또다른 공포를 보여준다).


이후에 이러한 "밀폐된 우주선" 을 소재로 한 우주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 변화와 공포심"에 대한 묘사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다가 보편적인 스릴러물의 특성인 "등장인물이 차례대로 죽는다" 라는 설정이나, "구조하러 간 사람도 죽는다" 라는 우주적 호러의 독창성까지 덧붙여져서 좀더 심화된 공포물이 완성되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 장르로 국한해서 본다면 1997년에 개봉한 "폴 앤더슨" 감독의 "이벤트 호라이즌"이 그런 영화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다.

광속을 초월하는 비행이 가능한 우주선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해왕성 근처에서 실종된지 7년만에 나타나자 지구에서 조사단이 파견되는데, 그들은 "이벤트 호라이즌"호에서 알수 없는 환각과 공포에 사로잡혀 한명씩 죽게 되고 종국에는 이 비행선의 설계자인 "샘 닐"이 악마가 되어 버린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이벤트 호라이즌"의 광속 초월 능력은 중력 조절을 통한 블랙홀 통과라고 되어 있는데, 우주 물리학적 이론에서도 실제로 "사건지평선"이라는 개념이 있고, 차원이 다른 곳의 통과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알려지지 않은 차원을 겪은 우주선과 인간의 변화가 심리적, 육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가...하는 점이었고, 그것은 결국 우리 차원의 인간들이 감내 할 수 없는 부분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극도의 환각 상태에서 스스로 죽음에 이르거나 극단적인 이상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영화로는 2007년에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선샤인" 이 있다.

대충 포스터나 홍보 내용으로 보면 "아마겟돈" 류의 지구 구원 영웅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는 감독이 "트레인 스포팅""대니 보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태양이 빛을 잃어가자 지구 또한 죽어가게 되고, 핵폭발을 이용해 태양을 되살리자는 계획하에 "이카루스 1호"가 태양을 향해 발진하였으나 도중에 행방불명이 되고, 7년 후에 같은 임무를 띠고 8명의 대원이 "이카루스 2호"가 타시 태양으로 간다.

하지만 가는 도중 사건으로 비행선이 손상 당하고, 우연히 실종되었던 "이카루스 1호"를 발견하고 접촉하면서 사건은 복잡해져 간다.

여기서 "이벤트 호라이즌"과 비교되는 점은 인물들의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중에 하나로 "지구 종말"이 있다는 점이다.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평소에도 그들을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심하게 자책하게 되고, 멤버들은 서로 책임 전가와 불신의 늪에 빠져 최악의 심리 상태속에 방치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임무 실패의 두려움과 성공 확률의 희박함에 인한 자포자기의 감정이 극단적인 패배의식과 광분으로 표현되는데, 그 배경이 밀폐된 우주선 내부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들이 주체가 되고 희생양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영화들 중에서는 "대니 보일"이라는 감독의 인지도, "크리스 에반스, 로즈 번, 양자경, 사나다 히로유키"등 다국적의 유명 스타들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가장 주목받았었고, 완성도도 뛰어났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었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만든 원인이 된 최근작인 "크리스티앙 알버트" 감독의 "팬도럼" 또한 비슷한 라인을 타고 있다.

인류는 멸망해 가는 지구를 탈출해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의 행성으로 노아의 방주인 "엘리시움"호에 지구 모든 생물들의 유전자 은행과 6만명의 인간을 싣고 발진시킨다.

머나먼 비행은 2년 간격으로 냉동 수면상태에서 깨어난 인간들이 운행해 가는데, 이번 비행을 위해 깨어난 비행단인 "데니스 퀘이드(페이튼 함장)""벤 포스터(바우어 상병)" 우주선의 동력이 꺼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었으며, 이상한 괴물체에게 점령당한 우주선을 보게 된다.

어떻게든 우주선을 정상화 시켜서 비행을 하려는 주인공과, 그들을 쫒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그리고 살아남아 있던 소수의 인간...그들은 폐쇄된 거대 우주선 "엘리시움"에서 사투를 벌이는데, 900년에 이르는 비행 시간과 반복되는 냉동 수면으로 인해 기억상실, 진전, 경련, 출혈...등을 동반한 우주 정신병"팬도럼" 의 증상들이 주인공 들에게도 나타나면서 적은 단순히 괴물들 뿐만이 아니라 같이 살아남은 인간들 마저 적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 답게 "팬도럼" "우주괴물과의 사투" 라는 액션 볼거리와 "우주 정신병 팬도럼" 이라는 심리적 스릴러물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 냈는데, 소재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지만 그 상황적 공포감과 몰입도는 상당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문제는 "팬도럼"의 제작자가 앞서 말한 "이벤트 호라이즌"의 감독이었던 "폴 앤더슨"이라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미국 비평 쪽에서는 "지루한 자기 베끼기" 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창시자인 "폴 앤더슨"은 이런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리는 데 상당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않나?


어쨌든 하고자 하는 말은 "팬도럼"이 재미있다는 것이었는데, 어째 말이 많아지고 거창해지다 보니까 우주 영화에 대해 쓰잘데기 없는 촌평을 늘어 놓았네 그려~

어쨌든 위에 나온 영화들 중에 안 본 것이 있다면 한번 찾아서들 보세요~^^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