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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저물고...


지칠때까지 돌아다녀서 드디어 사자까지 보니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다.



다시 보는 잠베지 강의 석양이다.


캬~~~ 멋지다!


어쨌든 나이트 사파리는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비싼 가격에 저녁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야생의 벌판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바베큐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기 때문에, 일정 탓에 아프리카 트럭킹을 못하는 사람들이 트럭킹의 기분을 한번 내보기에 충분할것 같다.


(트럭킹은 20~40일 동안 커다란 트럭에 10여명의 사람들이 타고 아프리카를 종단하며 밤에는 캠핑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공원 내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 가보면 요리사와 크루들이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맥주, 와인, 위스키, 음료 등을 마시며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물조차도 사먹어야 하는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마구마구 마셔서 낮부터 지금까지 맥주를 4캔이나 마신것 같다 ㅎㅎ.



모닥불 옆에는 인원수에 맞춰서 멋진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방금 전까지 사자와 코끼리가 걸어다니던 곳의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다.


ㅎㄷㄷ



오늘의 요리사와 하루종일 가이드를 해준 흑형이다.


고맙고 친절한 사람들.


아프리카 시골의 흑형들은 매우 친절하고 흥이 많다 ㅎㅎ



숯불 위에 소고기, 닭고기, 소시지, 감자 등이 구워지고 있다.


메인 요리는 마음껏 달라고 해서 먹을수 있다.



맛있는 스프도 주고~



샐러드와 과일도 있고,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가져와서 먹어 보았다.


아....꿀맛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풀냄새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물의 소리와, 

하늘에 쏟아질듯이 보이는 별빛....


정말 최고의 지붕 없는 레스토랑이고, 인생 최고의 저녁 이었다.


(그냥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이어서 감정이 과잉된 상태였던것 같기도 하다 ^^;;)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따뜻한 모닥불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젊은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관심이 없지만, 노인과 아이들은 참 친절하다.


혼자온 내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가족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보여주자 정말 좋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가족적인 서양인의 단면을 볼수 있었던 따뜻한 순간이었다.



맥주를 4병이나 마셔서 알딸딸한 순간.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프리카의 하늘은 쏟아질것 같은 별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를 담아올순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가족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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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사파리는 오후 4시가 넘어서 시작하기 때문에 넓은 공원을 둘러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가이드는 차를 몰고 여기 저기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한군데라도 더 데려가려고 서두르는데...


비포장을 달리는 사파리 차량은 우리 엉덩이를 때려 대고...


7월 한겨울의 아프리카 바람은 차갑게 우리를 때린다.


(실제로 해질 무렵엔 매우 추워서 가이드가 차량 트렁크에서 담요를 꺼내서 나누어 준다)



이런 상황과 시점이 바로 사파리 이다.


가이드가 차를 몰면서 고개가 빠져라~ 좌우를 두리번 거리다가 동물들이 보이면 슬~슬~ 동물들이 경계하지 않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저마다 카메라, 캠코더, 핸드폰을 꺼내서 "오썸~ 브라보~" 등을 외치며 사진을 찍어댄다.


차에서는 절대로 내리면 안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물들이 보인다.


멋지게 생긴 새를 가이드가 한참 설명을 해줬는데...


새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나는 그냥 사진을 한장 찍어 주고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빨리 사자, 코끼리를 보여달라~~



이제부터 건방진 동물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넓은 공원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사파리 차량들은 항상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데, 인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은 "저것들 뭐야???" 라는 시선을 던지며 사파리 차량 앞을 가로막곤 한다.


뿔이 멋지게 자란 할아버지 뻘이 될것 같은 쿠두.


임팔라가 아닙니다...


쿠두, 임팔라, 이랜드, 스프링복, 딕딕...등 비슷하게 생긴 영양류 동물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구별하기 매우 어렵다.


TvN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맨날 틀리더라 ㅋㅋ



아~놔~ 이것들이...


인간 알기를 똥으로 아는구먼?


이젠 기린까지 길을 막고 가로질러 간다.


기린은 얼룩무늬 색깔이 진할수록 나이가 많다고 가이드가 그러는데...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대륙의 기린과 차이점은 아프리카 기린은 명확한 그물무늬인데, 다른 곳의 기린은 무늬가 끝이 갈라진 번개처럼 흩어지는 무늬라고 한다.



짜잔~ 드디어 등장한 사파리 Big5 중의 첫번째인 코뿔소 입니다.


(사파리 Big5는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 입니다^^)


코의 뿔도 작고 불쌍해 보인다고????


그것은 이 코뿔소가 암컷이기 때문이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럼 다음 사진을 보시라~



이제 아시겠죠?


바로 옆에 아가 코뿔소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의 최고 장점중의 하나는 야생의 습성과 모습 그대로...


무리 생활과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그대로 관찰할수 있다는 점이다.


단독 생활을 하는 코뿔소이지만...모성애 가득한 어미는 새끼가 자립할수 있을때 까지 데리고 다니며 키운다.


코뿔소 새끼는 정말 보기 힘들다는데 운이 좋았다.


심지어 이날 이후로 사파리를 몇번 더 하는데, 코뿔소는 여기에서 밖에 보지 못했다.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 석양을 보기 위해 잠시 차에서 내린 잠베지강 강변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다가온 코끼리 가족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가까이 온 놈을 노리고 있다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코끼리도 Big5에 속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너무 흔해서 길을 가다가도 자주 볼 정도이니 별로 신기할 것은 없다 ㅎㅎ



짜잔~~~


바로 이것이다!!!


사파리 Big5의 정점!!!


아프리카 동물들의 정점!!!


사자는 여러번의 사파리 중에서도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잠이 많아서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자거나 뒹굴면서 지내는 야행성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수류를 보려면 나이트 사파리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 여기서는 사자를 많이 볼수 있었다.


가까이 가면 무섭기는 했지만, 차에서 내리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차 자체를 하나의 동물로 인식한다고 하니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자!



여기서 잠깐~ 

사진을 찍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5000 과 렌즈는 소니 FE 24-240mm 슈퍼줌 렌즈이다.


순전히 아프리카 여행 사파리에서 동물들을 찍을 목적으로 마련한 렌즈가 24-240인데, 발매된지 1년밖에 안된 최신 렌즈이고...


소니에서 가장 비싼 렌즈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칼 짜이즈도 아닌 주제에 110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24-240 이라는 화각이 의미하듯이, 24mm의 광곽의 풍경과 10배가 넘는 고배율 줌렌즈 성능을 한꺼번에 가질수 있는 절대 렌즈 이다.


FE 넘버 렌즈들은 사실 소니의 최고급 Full Frame 카메라용 렌즈인데, 마운트가 호환되기 때문에 e-mount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쓸수 있다.


물론 APS-C 사이즈의 CCD 탓에 1.5배 크롭이 되는데, 이경우 24-240mm는 36-360mm 렌즈가 된다.


일반 여행에서는 불편한 화각과 화질이겠지만, 극단적인 클로즈 업으로 수십m 떨어진 곳에 있는 동물을 찍으려는 나에게는 이런 크롭 상황이 반갑기도 하다(물론 인위적인 확대이지만).


그리고 무게가 1Kg이나 나가서 카메라 무게의 3배...카메라 크기의 5배....정도라서 가분수 처럼 보이지만...ㅋㅋㅋ


하지만 비싼만큼 그 넓고 다양한 화각에서 절대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이날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아직 렌즈가 손에 익지 않아서 사진이 별로인데, 다음날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에서는 멋진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어쨌든 설레였던 아프리카의 첫번째 사파리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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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반이 되었을때 아프리카에서의 첫번째 사파리인 "나이트 사파리" 에서 픽업을 하러 왔다.


사자와 코끼리...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왔고, 그들을 볼수 있는 모든 루트를 찾아서 사파리에 신청을 해 두었다.


그중에 첫번째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설 공원에서 하는 나이트 사파리 이다.


굳이 환한 낮에 하는 사파리를 놔두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과 등의 맹수류들은 낮에 잠이 많고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의 사파리에서는 사자 한마리도 못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상당히 쉽게 맹수류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히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오기 때문에 어느 여행기나 블로그를 둘러봐도 나이트 사파리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었다.





우리 숙소로 나를 픽업하러 온 사파리 차량이다.


대부분 도요타의 오래된 랜드 크루져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의외로 좋은 차인 영국 랜드 로버 차량이 왔다.


좋아요~



사파리를 시작하는 공원까지 가는 30분 동안 오늘 처음 접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감상하였다.


비포장 도로와,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까만 사람들...


길가에 좌판을 벌여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들...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이다.



원래 바로 사파리를 시작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이든 영국 부부 2명이 늦게 신청해서 굳이~ 오늘 꼭 나이트 사파리를 해야 한다고 택시를 타고 쫒아오고 있다는 무전이 와서, 공원 입구의 리셉션에서 노부부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곳은 대부분의 사파리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스탠리 & 리빙스턴" 이라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 공원이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위의 재단명은 사람 이름이다.


"리빙스턴"이 매우 유명한데, 이유는 아프리카 탐험중 카누를 타고 잠베지 강을 표류하다가 갑자기 낭떠러지처럼 떨어지는 엄청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여 영국 여왕의 이름인 Victoria 라는 이름을 붙여서 유명해진 영국의 탐험가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의 두 나라에서 나눠가지고 있는데, 잠비아 쪽에는 아예 도시 이름이 "리빙스턴 타운" 이고 공항 이름도 "리빙스턴 공항" 이라고 한다.


하지만 View는 짐바브웨 쪽이 70%정도를 볼수 있기 때문에 훨씬 좋다.


어쨌든 사파리 공원에는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고급 식당등이 함께 있다.


노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리조트를 둘러 보았는데, 사진처럼 "리빙스턴" 집무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여러가지 유물들도 있어서 흥미 로웠다.



리셉션 안에는 오늘 관측 보고된 동물들의 현황판이 걸려 있다.


보면 알겠지만 사자, 표범은 볼수 있는 날보다 볼수 없는 날이 더 많다.



사파리를 2시간 정도 진행하여 6시가 가까워 지면 아프리카 중남부의 수십개 나라를 가르고, 이곳에서는 4개 나라가 접해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 옆의 벌판에 차를 멈춘다.


맹수들은 오지 않는 안전한 곳이라는데, 여기서 멋진 아프리카의 일몰을 감상하면서 맥주,음료,커피,차...등을 마신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하나씩 들고 있다.


맥주나 음료는 차의 아이스박스에 실려서 같이 왔는데, 마음대로 꺼내 먹을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무료라기 보다는 액티비티 비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이익??? 이다 ㅋㅋ)



저 멀리 태양이 지고 있다.


정적이고...평화롭고...아름다운 풍경 이다.


아...내가 지금 아프리카에 있구나...


아프리카의 석양을 보며 커피를 한잔 하고 있구나...



석양을 기다리는 와중에 코끼리 가족이 물을 마시러 강으로 다가 왔다.


가까운 거리에 우리가 있는데도 신경도 안쓰는 눈치이다.


동물원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경험...


이것이...아프리카 이다...



20여분정도 맥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수다를 떨다가...


넋을 놓고 풍경을 보다가...


어느덧 석양이 내려 앉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겨울의 아프리카는 조금 춥기는 하지만 건기이기 때문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불붙을 듯이 타오르는 석양이 주는 감동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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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폴스 공항에서 포장도로지만 이상하게 비포장 도로로 느껴지는 시골 정취를 20여분 차를 타고 가면 작은 마을, 빅폴 타운에 도착한다.


2층 이상의 건물을 보기 힘든 시골 풍경이 넓은 자연과 함께 펼쳐져 있다.


내가 묵을 숙소인 "파무사 롯지" 는 타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짐브바웨쪽 빅폴 타운에는 특급 호텔이라고 할만한 곳은 한두군데 밖에 없고, 대부분이 내가 묶은 전통 방식 숙소인 롯지거나, 아니면 배낭여행객을 위한 백패커스 정도가 전부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이지만, 워낙에 먼 곳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느낌은 아니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다.


정말 시골 느낌이다 ㅎㅎ



숙소 앞에 있는 팻말이다.


타운이 작아서 길을 잃어 버릴 일은 없지만, 구글 지도를 보면서 다녀도 되고...


길의 갈림길 마다 근처의 숙소들은 모두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넓게 흩어져 있는 롯지들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액티비티 들이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파리나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숙소에서 기다리면 데리러 온다. 



이런 느낌이 바로 Lodge 이다.


전통 방식에 따라 갈대와 풀, 나뭇잎 등으로 지은 건물이다.


내가 묵은 파무사 롯지의 메인 식당 건물인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이런 풀장도 있다.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 이라서 다들 긴팔을 입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백인 형,누나들은 이런 날씨에도 가끔 풀장에서 모습을 보였다.



풀장과 식당 건물 사이에는 캠프 파이어를 할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낮에 돌아다니다가 밤에 숙소에 돌아오면 여기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한잔씩 하고 있는 백인 형,누나들을 자주 볼수 있었다.


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식당 건물의 bar 에서 한잔씩 하고, 젊은 사람들은 모닥불 곁에서 친분을 나누는 것이다.


혼자에 동양인인 나는 ... 어울리기 힘들었다 ^^;;


그나마 투어 중에 만나는 친구들은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까 이야기도 하고 관심도 가져 주었으나, 여기서는 "얜 뭐야?" 라는 느낌으로 별다른 관심을 안준다.


물론 노인과 애들은 친절하다 ㅋㅋ



외국 드라마나 게임에서 보던 것 같은 독채 혹은 연립 방갈로 형식의 방들이 늘어서 있는 뒷 정원이다.


가족 단위로 오면 꽤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그렇게 많이 온다.



내가 묵은 방이다.


작은 방갈로 형식이고, 앞에는 저렇게 탁자가 놓여 있는데 매일 꽃병의 꽃을 갈아준다.



내 방은 7번방인데, 특이하게도 이 숙소는 방마다 동물 그림으로 구별을 하고 있었다.


나는 표범~


이동네 호텔이나 숙소는 디파짓 개념은 없는 것 같다.


대신 룸서비스나 식당, Bar 이용시 방 넘버나 동물이름을 말하면 체크아웃 할때 바로 결제하면 된다.



드디어 방 내부이다.


솔직히 실망할수 있는 비주얼 이다.


시설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서 에어콘이나 냉장고 등이 좀...그렇다.


화장실과 어메니티도 정갈하긴 하지만 시설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보면 알겠지만 전통 방식으로 지어서 나무와 풀로 만든 지붕을 바라보며 잘수 있다.


물론 겨울이지만 모기가 많아서 모기장은 치고 자야 한다.


신혼부부나 젊은 연인 보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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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소심한 주제에 모험을 동경하고 만화책과 영화에 빠져 있던 철없던 나...


그리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진 후에는 금요일밤 SBS에서 방송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을 애청 하는 것이 일과였던 나...


언젠가는 나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코끼리를 직접 볼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결혼후 6년째 매달 용돈의 일부를 모아 오고는 있었지만 이미 가족과 생활에 묶여버린 내가 그 꿈을 이룰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작스레 이직이 결정되어 약 10일정도의 시간이 비게 되었고, 이것은 아마 대학졸업 이후로 내가 가장 오래 갖게된 휴가일 것이다.


그러나 와이프는 직장 때문에 휴가를 낼수 없었고, 아이는 이제 2살이 되어 장시간 비행을 할수는 없었다.


결국 용단을 내린 와이프가 나 혼자만 이라도 다녀오라고...응원해 주어서 결국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체 일정은 7박8일 예정으로 (짐바브웨,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남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인천 - 홍콩 - 남아프리카공화국 - 짐바브웨) 로의 3번의 비행을 25시간에 걸쳐서 해야 겨우 도착할수 있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 패키지를 신청하려고 해도 15~20명의 기본 인원을 채우지 못해 캔슬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결국 나 혼자 준비해서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선회 하였다.


다만 여행 경로는 기존 대형 여행사들이 지나는 패키지 여행과 비슷한 동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를 추가하고 가보고 싶은 곳을 돌아가는 형식을 취해서 혼자 떠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 2016년 7월 15일 당일, 와이프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다.


갑자기 소녀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비명소리가 들리자 와이프도 흥분하여 남편을 버려두고 행렬에 합류 하였으니...


무슨 방송 때문인지 "바비" 라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모양이다.


나는 면세구역에서 EXO 누가 바로 옆으로 지나 가는 것도 보았다.



면세 구역에서 가족들 선물을 몇개 사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여 막 뛰었지만 역시 한국인...보다 더 늦는 외국인들 덕분에 안정권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로 가는 항공은 남아프리카항공, 카타르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대략 이 3가지가 전부이다.


나는 남아프리카 쪽을 도는 일정이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를 모항으로 하는 남아프리카 항공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총 8번이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중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편과 나중에 귀국시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코드쉐어로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을 탈수 있게 되어있다.


다 아시겠지만...아시아나가 비행기표도 비싸고 비행기 자체도 비교적 새거라서 참 좋았다.


이제 3시간반동안 홍콩으로 출발~




탑승 기념으로 셀카 한장.


아시아나는 48시간전, 남아프리카항공은 24시간 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폰으로 체크인이 가능한데, 거기서 미리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짐 부칠때 줄 안서도 되고 셀프 체크인 창구가 따로 있어서 바로 거기서 짐만 부치면 되니까 시간이 매우 절약된다.


나는 장거리 여행에 식사나 화장실에 가기 편한 통로쪽으로 세편 모두 예약 하였다.



첫번째 아시아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so so 였으나 역시 고추장이 있으므로 다 먹을수 있었다.


아직은 기내식이 먹을만 한데, 하루만에 3번의 비행기를 타고 4번의 기내식을 먹게 되면 나중에는 맛도 없고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한국 비행기를 타면 좋은 점이 기내식 말고 이런 인터랙티브 기능이다.


다양한 최신 한국 영화, 외국 영화를 한국어로 볼수 있으니 참 좋다.


마침 아직 보지 못했던 "이준익" 감독의 "동주" 라는 영화가 있어서 한편 다 볼수 있었다.


다른 국적 항공기는 최신 영화가 있어도 영어가 기본이라 보기에 불편하므로 타블렛이나 핸드폰에 동영상을 잔뜩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다수의 여행사가 아프리카로 향하는데 짤수 있는 동선이 결국 홍콩 도착 1시간 10분 후에 출발하는 남아프리카 항공 SA287편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으로 촉박한데, 만약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연착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몇편 없는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매주 이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OZ745 편에서 내리면 바로 계단 앞에 홍콩 공항 직원이 위와 같은 팻말을 들고 아프리카행 사람들을 모아 한꺼번에 이동해서 바로 비행기에 태운다.


그래야 한두명 승객이 늦장 부려서 비행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를 막을수 있으니 공항 측에서도 굳이 밤 11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직원과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아주 쉽죠??


남아프리카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다른 것을 보니 홍콩 공항 직원인 것이 맞는것 같다.



첫번째 남아프리카항공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잠을 자기 위해 2개의 공짜 맥주(남아프리카의 대표맥주 CASTLE) 를 마셨다.



신기한 점을 발견 했는데, 6번의 남아프리카 항공 비행기를 타는 동안에 남자 승무원이 굉장히 많았다.


왜 그럴까?


그리고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풀부킹이 되어 비행기는 만석 이었다.


내 옆자리에도 덩치가 꽤 큰 흑인여성이 앉아서 좀 불편했는데...차라리 이게 낫다는 사실을 귀국편에서 알게 된다...자리가 남으면....안된다!!!



잠을 자다 자다 일어나서 타블렛으로 동영상도 보고 만화도 보고...하다보니 어느덧 도착이 2시간 남은 새벽  5시 이다.


세번째 기내식은 "닭고기 or 차이니즈누들" 이었는데 고기가 새벽부터 뱃속에 안받을것 같아서 누들을 시켰으나...


매우 느끼하고 맛이 없었다.



드디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 하였으나...시간이 아침 7시 이다.


별로 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나마 면세구역에 open한 매장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귀국시에 들러서 기념품을 산다는 "OUT of AFRICA" 이다.


넬슨 만델라 목각 인형과 진짜 얼룩말 가죽이 신기하다.


혹시나...하고 물어봤더니 얼룩말 가죽은 350만원 정도 한다 @.,@;;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인데 이쪽은 다른 대륙 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기들의 출국 게이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저 아래 좌측에 기린 입상이 보이는가? 유명한 놈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기린 목각 입상과 셀카 한컷...


아마 키가 4~5m는 되는 것 같은 거대한 기린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여행중이다, 푸하하~~~


생각보다 이 티셔츠를 보고 혼자 여행하는 내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빨지도 않고 8일중에 4일은 입은 것 같다 ㅋㅋㅋ


이당시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라서 기온이 10~20도 사이의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땀도 안나고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때도 별로 안타서 그냥저냥 입을만 했다.


이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나 코트를 입고 다녀서 반팔 입은 나는 좀 튀는 존재 였다.



요하네스버그(보통 "조벅"이라고 부른다) 오탐보 공항은 남아프리카항공의 모항 답게 걔네들 비행기가 많다.



내가 탈 짐바브웨에 있는 "빅토리아폴" 공항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왔다. 



반년전 TvN 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나 혼자 밖에 없고, 여행 내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단체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나는 보지 못하였고, 언제나 민폐 끼치는 일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주 보았다.


이 멀리까지...대단히 시끄럽다.



앞의 사진과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걸어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좌우 2행의 작은 비행기 이다.


국제선 이지만 개인 모니터도 없고...미국 갔을때 국내선 비행기 타던 생각이 난다.


역시나 풀부킹.



그래도 국제선 이고 2시간반 정도 비행하는 까닭에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을 준다.


역시 돈이 아까우니까 나는 맥주를 시켜 먹고, 조금 짠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받았다.


벌써 기내식만 4끼째 이다...@.,@;;



빅토리아폴스 공항 출국장에 나오면 저렇게 이름표를 들고있는 가이드 기사들이 잔뜩 써있다.


짐바브웨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기 힘들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픽업, 랜딩을 꼭 신청해 놓아야 한다.


공항에서 빅폴 타운까지 차로 2~30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 도로 사정도 안좋고 비포장도 있어서 이 나라가 얼마나 가난한지 느낄수 있는 입국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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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와서 맡겨 두었던 짐을 찾고 여행사에 신청해 놓은 공항행 미니버스를 기다리다가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아직 먹어보지 못했던 맛집을 찾았다.

 

사실 맛집이라고 할수 없는 것이 한국에서 치킨집이 동네마다 많듯이, 방콕에서 카오산 어디에나 "까이텃(닭튀키), 솜땀(파파야샐러드)" 를 파는 식당이 많다.

 

우리는 동X여행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카오산의 식당으로 갔다.

 

 

 

이것이 까이텃과 솜땀이다.

 

닭튀김은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나 시장 통닭과 비슷한 비주얼과 맛이었다.

 

솜땀은 좀 특이한 맛인데, 파파야를 잘게 썰어서 토마토와 채소들과 소스에 버무려 놓은 샐러드 로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한국에서 치킨 먹을때 나오는 절인 무나 양배추 샐러드보다 맛있었다.

 

 

솜땀 만드는 모습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었다.

 

저 절구같은 곳에 여러가지를 넣고 솜땀 소스를 만들고 거기에 파파야를 잘게 썰어 버무려 준다.

 

 

여기는 이제 공항...입국날에 보았던 공항 1층의 푸드 코트 이다.

 

절대 버스 터미널이나 동네 식당이 아니다 ㅋㅋ

 

아까 식당에서 까이텃 남은 것을 포장해 왔는데, 비행기 시간이 좀 남아서 푸드코트에서 먹기로 하였다.

 

솜땀의 맛이 그리워서 푸드 코트에서 솜땀만 하나 더 주문 하여 먹었다.

 

 

뭐 닭 튀김이 그렇듯이 포장해 왔는데도 맛은 별로 나빠지지 않았다.

 

우리가 타는 저가항공 이스타는 기내식이 없으므로 이렇게 공항에서 먹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

 

 

공항 편의점에서 남아있는 바트 화를 소진하려고 자질구레한 쇼핑을 하던 중에 만난 태국 과자.

 

슈퍼주니어"규현" 씨가 모델인가 본데...좀 웃기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이광수" 씨의 사진이나 광고는 아직 보지 못했다.

 

어쨌든 이렇게 4박 5일의 태국 여행을 마치게 되었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처음 나가본 해외라서 와이프가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다음엔 아프리카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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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더워서 선착장에서 왕궁 입구까지 걸어가는 20여분 동안에 이미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었는데 마땅히 햇빛 피할 곳이 없어서 좀 힘들었다.

 

주변에도 노점 위주이고 들어가 쉴만한 카페나 식당이 정문쪽 말고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최악의 문제는 왕궁에서는 반바지,치마,민소매 옷이 금지된다는 점이다.

 

보증금을 내면 입구에서 긴팔 옷을 대여해 주는데, 귀찮은 것은 둘째 치고 너무 더워서 죽겠는데 긴팔을 입으라니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러나 왕을 신성시 하고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는 꼭 지켜야 할 일이다.

 

 

아직은 팔팔한 와이프.

 

이럴 떄는 더위를 안타고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들이 부럽다.

 

 

왕궁 안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땀냄새와 발꼬랑내가 작렬하고 있었다.

 

 

왕궁과 함께 이곳에 와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인 "왓프라깨우" 이다.

 

이곳에는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불상이 있다고 해서 매우 유명한데, 사실 가까이서 볼수가 없으니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

 

와이프는 신기하다면서 왕궁앞 기념품 샵에서 미니어쳐 에메랄드 불상을 샀다.

 

 

긴바지와 긴치마를 빌려 입은 우리 부부의 모습이다.

 

황금색으로 장식된 왕궁은 매우 화려해 보이는데 우리는 추레해 보이네 ㅎㅎ

 

 

왕궁을 구경한 후에 원래 목적은 차이나타운에 가서 쇼핑도 하고 샥스핀이나 제비집 요리가 태국에선 싸다고 하길래 맛을 보려고 했는데...

 

더위에 지친 우리 부부는 차이나타운의 겉모습만 잠깐 보고 귀환하고 말았다.

 

여러분, 동남아는 겨울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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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향하는 곳은 태국 왕궁 이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택시를 타기 보다는 배를 타고 가보기로 하였다.

 

방콕을 종단하는 차오 프라야 강을 따라서 여러 종류의 보트가 달리고 있으니 필요에 따라 선착장에서 타면 된다.

 

 

관광이 아니라 이동수단 으로 배를 타는 것인데 신이난 와이프.

 

저기 우리가 탈 보트가 온다.

 

 

보트 뒤에 보면 작은 깃발이 있는데, 저 깃발의 색깔로 배의 가격과 노선이 다르다.

 

원하는 보트가 오면 올라타면 된다.

 

우리가 탄 보트는 주황색 깃발, 티켓 값은 15바트 이다.

 

정말 싸네~ㅋ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까 유람선을 탄것 같다.

 

강바람이 상쾌하게 더위를 식혀줄것 같지만...

 

사실 옆으로 다른 보트가 지나갈 때면 물이 튀고 매연이 심해서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왕궁으로 가기 위해 내린 선착장에는 관광객을 노리고 들어선 많은 노점상들이 있었다.

 

덥고 목이 말라서 과일을 사먹기로 하고 와이프가 어디서 살까~ 하고 탐색중이다.

 

 

열대 과일의 왕 이라는 "듀리안" 을 사기로 하고 100바트에 마음씨 좋게 웃는 언니에게 샀다.

 

근데 맛이...미지근한 불고기를 먹는 맛이다.

 

왜 과일에서 불고기 맛이 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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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좀 더 쉬다가 11시가 조금 넘어서 호텔을 나왔다.

 

오늘 오후에는 방콕 시내를 이곳 저곳 구경할 예정이라 서둘러야 한다.

 

어제 밤에 흥청망청 놀았던 카오산 로드는 낮에는 좀 다른 모습이다.

 

 

어제 밤에는 탁자와 의자를 놓고 길거리 술집이 늘어서 있던 메인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옷이나 장신구를 파는 노점은 좀 있지만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간밤에 너무 술을 많이 마시고 놀아서 그런지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늘 떠나게 되는 카오산 로드에서 와이프와 기념사진 한장.

 

 

어제는 이런게 없었는데...

 

차가 다니는 도로 쪽 인도에는 이런 먹거리, 음식 재료, 과일들을 파는 노점들이 한국 재래시장 처럼 잔뜩 들어서서 길을 막고 있었다.

 

어제는 경찰 단속이 있어서 다들 도망가서 안보였던 것이라고...

 

 

아직 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오늘 카오산을 떠나는 날이니 만큼 하나라도 더 명물 맛집을 방문해 보고자 "끈적 국수" 를 먹으러 왔다.

 

12시가 가까와 지자 현지인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많이들 찾아왔다.

 

가격이 싸서인지, 아님 맛이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 많다~

 

 

참 간소한 주방이다.

 

파는 음식이 끈적 국수를 비롯해서 몇가지 안되기도 하지만, 다른 식당들도 이렇게 바람 통하는 입구 쪽에 작은 주방에서 만들어 주더라.

 

여기가 바로 동남아 구나...싶은 광경.

 

 

이것이 끈적 국수 이다.

 

면이 이상하게 전분 때문인지 끈적 미끈 이상한 식감이라서 "끈적 국수" 라고 불리운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먹었던 "갈비 국수"가 나았던듯 싶다.

 

가격 역시 50바트로, 갈비 국수 60바트 보다 좀 싸다.

 

어제에 이어 와이프는 역시 탐탁치 않은 눈치 이다.

 

동남아 음식이 전체적으로 와이프 입맛에는 맞지 않는듯...

 

우리 모두 맛집 추천은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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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오늘 아침에는 8시에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가기로 투어를 예약해 놓았는데...

 

어제 새벽까지 카오산 로드에서 놀다가 늦게 잔 여파로 와이프가 뻗어 버렸다.

 

결국 돈은 날렸지만 나머지 여정을 위해 아침엔 좀더 자고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평소 해외여행 시에는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느라 조식을 정말 빨리 일어나서 먹었는데, 오늘은 좀 늦게 9시경에 갔더니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서양인 들이고 동양인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중국인이 많이 온다는 호텔은 피하게 된다)

 

오히려 아랍이나 인도계 사람들이 종종 보이고 말이다.

 

 

조식 수준은 그냥 보통이다.

 

다른데 있는 것은 다 있고, 특이한 것은 없다.

 

역시 열대 과일이 좀 더 있다는 정도...

 

그래도 보통 해외 호텔은 조식 추가가 매우 저렴하거나 숙박 패키지에 포함이니까 안먹는 것 보다는 낫다.

 

 

아무래도 위치가 도심지이다 보니까 수영장이나 정원에서 식사를 할수는 없다.

 

그래도 바깥쪽에 테라스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가 늦게 간 탓에 모두 착석하여 빈자리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바깥이 조금 보이는 창가 쪽에서 식사를 하였다.

 

피곤에 지친 와이프의 모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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