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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것도 일종의 지적 허영심 이다.

 

굳이 화제작, 인기작 이라면은 찾아 보고 싶어지는 알량한 지적 허영심 때문에 손에 들기는 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총,균,쇠" 에 대하여 이제야 써본다.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은 참....진도가 안 나간다.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읽을 때 도대체 몇개월이 걸렸던가...그나마 정치, 경제학 서적은 술술 읽히는데...별수없이 나도 흥미 본위의 대가리를 가졌나 보다.

 

어쨌든 이 책도 정말 오랫동안 들고 다니기만 했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나의 실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책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인 선생님 이다.

 

하지만 위트와 유머가 부족하다...아니...아예 없다.

 

 

책의 내용이 7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비례하여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도저히 내용을 정리하거나 결론을 논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런 책의 독서감상문을 쓰라는 학교나 독서토론을 하겠다는 단체들...에 존경심을 표한다.

 

그러나 무언가 남기지 않는다면 그간의 많은 시간들이 무의미 해지기 때문에, 책의 논점 보다는 내가 느낀 대로 대충이나마 써보자.

 

 

 

책의 제목인 "총,균,쇠" 에서 느껴지는 인류의 정복과 지배의 역사...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지만, 이 책은 매우 본질론적인 인간, 그리고 환경에 대한 화두를 먼저 제시한다.

 

일단 B.C 13000 년 전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한다.... ㅡ.,ㅡ;;

 

어쨌든 전쟁과 대량학살, 지배와 항쟁...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왜 문명의 발생은 특정 지역에서 시작 되었는가,

왜 특정 지역의 정치,사회,문화,기술,제도,문자가 더 발전하였는가,

왜 어느 나라, 혹은 대륙은 식민지가 되고, 왜 지배자들은 식민지에 정착하지 못하였는가.

 

이것이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논제인것 같은데, 그것의 결론은 저자가 친절히 말해 주었으므로 확인해 보자.

 

--기자들은 저자에게 한 권의 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이게 결론이다.

 

모든 인류의 기원이자 가장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가 왜 지금 이런 꼴인가...에서 시작한 저자의 긴 여정의 결론이 바로 위와 같다.

 

단순히 "총, 균, 쇠" 의 발견과 발명, 발전에 의한 문명과 힘의 격돌로 지배와 피지배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원인을 살피자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환경의 차이" 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인류의 시작점인 아프리카에서 인류(원시인)가 퍼져나가기 시작하여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거리가 먼 아시아,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 가는 먼 여정 동안에 그나마 가까웠던 유라시아가 더 발전하는 것은 단순한 지리학적 견지에서 당연하다.

 

아직 아메리카에 인간이 도착도 안했는데 몇천년 전에 이미 유라시아는 인간이 정착했다는 말 이니까...

 

근데 그렇다고 같은 지역에서도 모두 같은 발전단계를 보이지는 않는데, 채집과 사냥을 하는 단계에서 얼마나 빨리 재배, 경작, 가축화가 이루어지는가...이것이 정복과 지배, 피지배를 가르는 중요점이 된다.

 

재배, 경작, 가축화를 통해 부를 축적하면 시간과 노동력이 남아돌게 되니까 당연히 정치, 경제, 종교, 문화가 발전하고...그렇게 인구가 늘어나고 힘이 축적되면 자연히 주변 나라, 섬, 대륙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1차원적인 축적된 "힘" 이외에 도움을 주는 것이 "총, 균, 쇠" 등인데, 이것이 정복 지배의 가장 중요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곧 처음과 끝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가축들과 살면서 얻은 균들로 인해 신대륙에서 메리트를 얻었다면, 침입자들도 토착화된 신대륙의 균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을 종합하여 보면 결국은 지리적 위치부터 시작해서 환경의 영향이 인류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고 역사를 써내려가게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음...

 

뭔가 주제에 근접한 글이라도 써 보려고 했는데, 중언부언 갈팡질팡 지저분한 글이 되고 말았다.

 

옜날에도 쓴 적이 있지만, 유명한 책들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은데 직접 물어보면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을 만나기는 매우 힘들다.

 

아마 이 책도 "아~ 그책 나도 알아" 라는 사람은 많지만 같이 이야기하고 내가 궁금한 점을 나눌 사람은 어디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이런 책은 꼭 읽읍시다.

 

그런 의미에서 비싸서 못사던 책을 친히 도서관에서 빌려다준 와이프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재미없고 긴 글을 마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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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최근 예능프로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오늘 방영한 SBS의 "최후의 권력" 은 그나마 볼만 하다.

 

"썰전"이철희 소장님과 강용석이 웃으면서 고집 피우는게 다인데, 초반의 재미를 많이 상실했고...

 

jtbc의 "적과의 동침" 은 정말 처참하게 더럽다.


처세와 가식의 달인인 정치인들 데려다가 짝지워 놓고 우스게 소리 하다가 간질간질 해서 열받는 모습 보고 킥킥대는게 다 이다..


게다가 최근 더욱 더 꼴보기 싫은 새누리당 대가리급 들이 나와서 설치니...2회까지 보고 때려 치웠다.

 

그런 면에서 오늘 방영한 "최후의 권력"은 여당,야당,안철수네,진보네...까지 고루 고루...


사람들이 존나 좋아하는 인기인과 존나 주는거 없이 미운 애들과 실세였지만 듣보잡인 사람들을 잘 섞어 놓은 구성도 마음에 들고,


예능 보다는 다큐멘터리 컨셉으로 잡아서 매일 리더가 바뀌면서 구성원들의 작은 사회를 국가에 대비해서 매우 얇으면서 날카롭게 서로 찌르고 비켜서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아직 초반이라 "리더, 빅맨" 에 집착한 편집과 세계 곳곳의 리더쉽 마을, 나라들을 찾아가는 것은 생뚱맞긴 하지만 그래도 볼만 하다.

 

그리고...유시민씨 말처럼 우린 민주주의에 빚을 지고 있고...


더불어 먼저 가신 분들 뿐만 아니라, 지금 고통받고 있는 김총수, 주기자, 김교수, 봉주르~ 등에게도 부채의식이 있기 때문에 정봉주 전의원을 응원하는 마음으로라도 본방사수를 해야겠다.

 

봉주르~ 거기서도 밉상 피우면 아니아니 아니되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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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기나긴 출퇴근길에는 어렵고 지적인 책 보다는 시간이 빨리 가는 무협지와 환타지 소설이 훨씬 잘 어울리는데...

 

그런 책들 중에서 다 읽고 난 후에도 무언가 여운을 남겨주는 책은 많지 않기에 감상문을 남기는 경우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이 크게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매우 독특하고 재미 있어서 글을 써보게 되었다.

 

제목인 "묘왕동주(苗王東走)" 의 뜻은 중국 서남쪽 남만땅의 묘족 왕이 동쪽으로 달려 중원을 평정한다는 뜻이다.

 

중원 산동장가의 둘째아들 "장옥평" 이 적들을 피해 묘족들의 땅으로 피하고, 그곳에서 묘족 아합족의 왕(타루가) "단탈" 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장옥평을 쫒아온 적들에게 아합족이 몰살당하고, 왕비 "나라아합" 이 납치당하게 되자 공동의 적을 처치하기 위해 묘족의 왕 "단탈" 과 산동장가의 후손 "장옥평" 이 3년후 중원에 나타나게 된다.

 

전통적인 무협지의 주제인 "가문의 복수""빼앗긴 명예와 여자"...

 

이 과정이 1부의 내용인데, 그간 흔하게 보아오던 지명과 배경이 아닌 남만 묘강 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들이 자못  흥미롭다.

 

끝도없이 펼쳐진 열대 밀림 속에서 찌는 더위와 습도, 갖가지 야생동물과 독초, 독충, 독특한 풍습을 가진 야만인들...

 

범람하는 무협지 속에서 차별성을 두기에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실제 자료 조사나 배경 설정이 어렵기 때문에 "무협" 이라는 카테고리 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남만 묘강땅을 배경으로 한 작품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은 "좌백" 작가"설기린 외전", "한백림" 작가의 "천잠비룡포" 정도가 떠오른다.

 

묘사의 현실성과 재미로 보았을 때는 "설기린 외전" 이 단연 독보적이다.

(설기린 외전은 누구나가 꼽는 한국무협의 명작이니 어쩔수 없는 일...)

 

하지만 여기서 "묘왕동주" 가 특이한 점은, 비단 묘족의 왕 뿐만이 아니라 중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해동의 검객 "박한" 이 등장하는 것이다.

 

옛 조선의 검객인 "박한" 은 해동검법의 우수함을 확인하고 스승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중원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던 중에 주인공 일행과 합류하게 된다.

 

이로써 중원인 "장옥평", 묘족왕 "단탈", 해동인 "박한"...

국경을 초월한 독특한 삼총사가 결성된다 ㅡ.,ㅡ;;

 

주인공인데 순하디 순해서 존재감이 약한 중원인 "장옥평"

묘족의 왕으로 단순무식에 가공할 독공으로 가장 고수인 "단탈"

말한마디 못하는데 존재감은 가장 강한 검객 "박한"

 

어쨌든 스토리 전개 자체는 복수를 테마로 해서 무난한 편이지만, 소재의 독특함과 인물들의 개성이 잘 어우러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식상한 무협에 질려 있다면 한번쯤 손에 잡아볼만 하다고 추천하고 싶다.

 

1995년 출간된 구작인데도 매우 세련되고 재미있으며, 무협지로는 드물게 2006년 애장판으로 재발매 되기까지 한 명작이다!!

 

작가인 "이재일" 씨는 원래 출판사 직원인데, 밤마다 직접 하이텔 무림동에 글을 올리다가 하이텔 무협 공모전에서 "칠석야" 라는 단편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 데뷔한 사람이다.

 

한백림 작가 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이다.

 

"무협을 사랑하여, 직접 쓰게 되었다"

 

다른 작품인 "칠석야, 쟁선계" 또한 매우 재미있다고 하니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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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 4월 발매되자 마자 사서 읽었던 책인데, 당시 신혼이라 정신이 없어서 감상평을 적거나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몇일 전 정봉주 전의원의 가석방 신청이 기각되고, 모 모바일기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며 나꼼수 등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BARRY lee 님께서 미국에서 돌아가시는 등의 일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나꼼수와 주기자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년 나꼼수가 시작할 때는 정말 큰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격 이었는데, 작년말 한창 때는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바꿀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했었다.


그런데 정봉주 전의원이 구속 수감되고, 총선은 한나라당에 패했으며, 나꼼수의 김용민 전교수도 낙선하면서 그 창날 같던 기세가 많이 꺾였었다.


나꼼수 멤버들도 그렇지만, 희망을 가지며 지지하던 일반 청취자 들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실망하고 이제는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1년 넘게..이제 2년 가까이 대선을 향해 달려오는 여정에서 몰려오는 피로도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상당한 정도이다.


그런 와중에 쉬어가는 의미와 함께 귀로 듣고 흘려 들었던 것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출판물을 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앞서 읽고 감상평까지 쓴 "닥치고 정치" 부터 시작해서 "달려라 정봉주, 주기자" 등의 저작물은 일반 국민들에게 위와 같은 의미로 좋은 책이지만, 그간 자기 몸 신경 안쓰고 최전선에서 총알을 맞으며 활동한 나꼼수 멤버들에게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꼭 초판 정가 구매를 고집하고 있다.



어쨌든, 독서의 의미는 이정도로 설명하고 다시 "주기자" 책으로 넘어가 보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이라는 부제에서 읽어 볼수 있듯이 "시사in" 이라는 정통 시사 주간지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의 그간의 취재 활동에 바탕을 두고 서술되고 있다.


제책 형식은 큰 제목에 대한 시사in 잡지의 기사를 "리포트" 라는 이름으로 고대로 옮겨오고, 그 후에 "이것이 팩트다" 라며 더 깊고 디테일한 내용을 전하며, "꼼꼼한 뒷얘기" 를 통해 에피소드나 소소한 주장...감상...등을 적어 놓았다.


"나는 꼼수다" 를 열심히 듣고 시사in을 비롯한 시사 잡지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낯익은 주제와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그간 2MB 를 저격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활동하던 나꼼수의 활동에 더하여 "기독교, 언론, 기독교, 삼성..." 등 대한민국의 썩어가는 환부에 대한 진단과 병변 과정을 확인하고 실감나게 다가오는 결말을 예측해 보는 재미가 흥미진진하다.


대충의 내용은 책의 목차를 보면 예상할수 있으니 책 내용은 말 안하겠고, 다들 책 사서 보시라~


1. 검경, 개가 되고 싶었다.

2. 삼성, 10년간의 취재파일.

3. 종교,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마피아.

4. 언론, 우리는 진실의 일부만을 알수 있을 뿐이다.

5. MB, 간단하다.

6. 우리는 노무현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

7. 친일파와 빨갱이.

8. 우리는 모두 약자다.



나는, 그리고 국민들은 "나는 꼼수다" 멤버들에게 일종의 부채의식을 암암리에 가지고 있고 느끼고 있다.


"내 짱돌 쯤으로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 거 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목이 터져라 외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들이 개인의 삶과 생활,건강,재산,구속의 위험 등을 무릎서고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들어주는 일은 매우 쉬운거 아닌가?


이제 대선까지 2달여 남았다.


다시 불씨를 살려 정권교체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나꼼수 멤버들에게 가진 미안함을 풀기 위해...


꼭 투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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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해 100권 정도는 우습게 책을 읽는 사람이지만, 감상문을 쓰는 작품이 적은 이유는 주로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독서를 하는 까닭에 70% 가량이 읽기 쉽고 시간이 빨리 가는 무협, 판타지 장르의 소설이기 때문이다.

 

(전철안에서 피곤한 몸으로 움베르토 에코 나 앙드레 지드 를 읽는다면 절로 멀미가 나고 10분만에 잠이 들 것이니까 @.,@)

 

어쨌든 그렇게 읽은 무협, 판타지 소설이 매년 수십 수백권이 되지만, 그중에 이렇게 감상문을 쓰는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읽거나 감독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표류공주" 라는 작품은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여자 공주가 주인공인 소설인 줄 알았으나 한문 표기인 "漂流空舟(홀로 떠내려가는 빈 배)" 라는 글자를 보고 나서 작품의 심오함을 예감했다.

 

이 작품에는 명문정파의 후기지수, 절대 미남과 절세 신공,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런 것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모진위"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고 팔다리가 뒤틀린 데다가 추악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불행한 시작부터가 찝찝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장애로 인해 어릴때 죽어야 할 운명의 "모진위" 는 모자란 진원지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태어나자 마자 무위조식의 권법인 "용무권" 을 죽어라 익히고, 소년일 때는 굳어가는 몸을 살리기 위해 기예단(연극단)에 들어가 유연함의 무공인 "비연류" 를 익히고, 연극을 위해 "추혼십이절" 을 익혔으며, 죽지 않기 위해 살수들에게 살인기술을 배웠으며, 목숨을 빚진 댓가로 "천지신공" 을 억지로 배우게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는 시한부인생의 불구의 추남에서 환골탈태한 절대고수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주인공 "모진위"원하거나 스스로 선택해서 배우고 익힌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적 약점과 환경 때문에 억지로 떠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체적 일신상의 변화를 가지고도 "표류공주" 의 제목이 뜻한 바가 표현이 되지만, 결정적인 것은 모진위의 성장과 감정변화에 따른 주제의식의 표출이다.

 

이 소설의 플롯과 전개는 "비극의 서사" 이다.

 

그에게 삶을 연명하게 기회를 준 것은 아버지의 원수인 "하상곤" 이었다.

 

그에게 의술을 베푼 "황경", 용무권을 가르쳐준 사부 "도학정", 최고의 무공 추혼십이절을 전수한 사부 "구노인", 내공으로 새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준 천지신공을 전수한 사형제 "희노애락 사괴", 황궁의 절예를 사사한 "유진목"...

 

비웃음과 학대와 고난과 슬픔으로 얼룩진 "모진위" 의 인생에서 몇 안되는 호의와 사랑을 보여준 이들은 모두 죽었다.

 

그것도 직접적으로 "모진위" 를 감싸거나 돕다가 죽게 된다.

 

그에게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인 "사랑" 을 느끼게 한 여인 "채경령"은 악당들의 조종으로 꼭두각시처럼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됨으로써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버렸고, 어릴적 부터 유일한 친구였던 "목선민" 은 적대세력으로 만나 생사결판을 내게 된다.

 

 

주인공의 인생이 흘러가는 것을 작가는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때로는 무미건조하게...때로는 절절한 감정을 묘사하면서 서술해 간다.

 

그것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의 마음은 먹먹해지고 가슴은 답답해져 온다.

 

"모진위" 는 왜 살아야 하는가?

그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고 주변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삶을 왜 이어가야 하는가?

 

이 물음이 궁극적으로 독자와 작가가 직접 물어보고 토론하고 싶지만 "모진위" 라는 비루한 인간의 비통한 삶을 통해 인생의 불가역성을 관조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그냥 그렇게 서술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슬프고 아프다.

 

마지막 사부이자 사형제인 "희노애락 사괴"가 각자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을 재료로 "천지신공" 의 완성을 꾀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불구에다가 오성도 떨어지고 내공도 없는 "모진위" 만이 천지신공을 완성하고 환골탈태를 이루게 된다.

 

그가 천지신공을 완성할수 있었던 이유를 "모진위" 자신도 모르고 사형제도, 작가도, 독자도 모른다.

 

아니, 모른척 한다.

 

4부에 해당하는 복고맹과 채가장의 싸움에서 맹목적으로 "채경령" 을 돕고자 자신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진위" 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희노애락"의 4가지 성정 이외에 "사랑" 이라는 단서를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표류공주" 라는 한 개인의 힘으로 어찌 할수 없는 흐름에 따른 인생사를 보여주고자 하는 척 하면서 너무도 잔인하게 사건에 개입하여, 결국은 최후의 주제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 낸다.

 

이 재수없는 작가놈...

 

평생을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구박받고 멸시받고 고생만 한 불쌍한 모진위를...

 

그리고 채경령을...

 

 

어쨌든 이 소설은 한국 무협계에서 흔치 않은 주제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고, 발간 10년이 넘어서도 신무협 팬들에게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명작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꼭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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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읽었다. 다음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

 

2010년에 읽었던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책 "운명이다" 의 마지막 문구였다.

 

그리고 2011년 9월에 문재인"운명" 이 출판되었고, 바로 구매하였지만 결혼준비 하느라 못 읽고 있다가 이제 결혼한지 한달여만에 겨우 다 읽고 말았다.

 

이것은 "운명이다" 의 압박 섞인 제안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 개인적인 부담감 때문에 서두른 것이다.

 

 

곧 2012년 4월 11일이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차기 대선주자로 기대하고 있는 "문재인" 씨는 부산시 사상구에 국회의원으로 입후보 하였다.

 

새XX당의 덜떨어진 인사들이 참여정부의 의미와 문재인의 위상을 폄훼하기 위하여 듣도 보도 못한 어린 사기꾼을 대항마로 내걸었는데, 이건 문재인씨가 이기면 손XX는 어차피 버리는 카드 였으니까 상관 없고...만에 하나라도 이기기만 하면 참여정부 멸망, 야당 심판...이라는 거창한 승리가 담보된 매우 노련하고 비겁한 술수로 보인다.

 

어쨌든 나는 내손으로 처음 뽑았던 대통령 "노무현" 을 지키기 위해 탄핵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했었고, 그가 서거하셨을때 회사를 박차고 나와 서울광장 노제를 지켰던 사람이다.

 

그의 사람들인 "안희정, 이광제, 김두관" 들이 정치권에서 선전하며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작 진정한 노무현의 분신이자 그림자인 "문재인" 에게는 상대적으로 무관심 했었기에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매우 불안했던 것이다.

 

노무현은 말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으로 불러 달라"

 

노무현과 함께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무현의 국회의원 시절을 지켜보았으며, 노무현을 도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을 지낸 문재인.

 

정치를 싫어하고 나서는 것을 거리껴 하던 그가 다시 힘겨운 결단을 하고 정치판에 나섰고, 그 첫발을 떼려고 하고 있는데...내가 무슨 자격이 있겠냐만은 꼭 확인하고 검증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던 것이다.

 

 

 

"운명" 이라는 책은 "문재인" 의 자서전임과 동시에 "노무현과 함께한 세월" 에 대한 회고록이다.

 

책 자체의 주제가 "노무현" 이기 때문이다.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참여정부의 대통령 시절까지 노무현과 겪었던 일들에 대한 서술과 소고, 그리고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후반부의 참여정부 시절의 내용과 서거한 후에 까지의 내용을 보면...억울함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것 같고, 슬퍼서 눈시울이 젖었다.

 

 

"노무현" 에게는 오로지 국민 밖에 없었다.

 

아무 계파나 지지세력도 없이 국민의 선출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권력 집중과 정치 세력화를 싫어하여 검찰, 언론, 대기업과 편을 먹거나 굽히지 않고 나란히 섰으며, 열린우리당 에서도 영향력을 버리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과는...진짜 오로지 국민 밖에 노무현의 편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그렇다 쳐도 열린우리당도 노무현을 헐뜯고 멀어지려하고 탄핵에 동조했으며, 발언권과 독립성을 주었던 검찰 개새끼들은 주인이 오냐오냐 하니까 주인을 물어뜯었으며, 조중동의 보수언론은 원래 쓰래기지만 진보 매체와 정당들 또한 조중동과 똑같은 기사를 싣고 똑같은 논조로 비판을 가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삽질하느라 같은편 뒷통수를 치는 X맨 놀이나 하고 있고, 새XX당은 마치 한나라당이 아닌 것처럼 연기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속고 있고, 조중동은 프레임을 "나꼼수, 김용민" 으로 정하고 신나게 까고 있으며,  멍청한 국민들은 4년동안 억압하고 못살게 군 쥐새끼에 대한 처참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야당심판을 하자고 지껄이고 있다.

 

매우 X같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꼼수"를 듣는 1000만의 사람들과, 노무현의 노제에 같이 참석했던 50만의 사람들이 있기에 불안하지만 참아보련다.

 

 

어쨌든 뭐... 이제와서 이런 얘기할 필요도 없고...노무현이 아니라 문재인을 알아보고자 책을 들었으니까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

 

이 책을 읽고 느낀 "인간 문재인"나서지 않고 성실히 자기 갈 길을 가는 사람, 당연한 것을 당연히 하는 사람...이런 사람이다.

 

-우리도 다시 군필 대통령을 가져보자!

 (특전사령부 공수특전여단 폭파특기병 만기전역)

-우리도 깨끗하고 욕심없고 불법과 비리가 없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가진건 빚 뿐...노무현도 퇴임시 재산이 마이너스4억...)

-우리도 범죄자가 아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가져보자!

 (사기,강간은 커녕 숱한 시위와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전과기록 없음)

-우리도 비겁하지 않은 정치적 이념과 공약이 있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민주화 운동은 기본이고 남북정상회담, FTA, 이라크파병..을 직접 지켜본 사람) 

-우리도 아마츄어가 아닌 전문적이고 성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당,정,청...어디든 경험이 있으며 전면에서 활약한 인물)

-우리도 지지기반이 확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나꼼수와 여러사람의 노력으로 민주당 내부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 에서도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임)

 

정치와 선거라는 것이 최선 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행위가 된지 오래이다.

 

하지만 "인간 문재인" 을 보면서 예전에 "인간 노무현" 에게 느꼈던 "가장 최선에 가까운 인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이 80년대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썼다는 문구인 "사람사는 세상" 을 정말 만들어 줄것만 같다.

 

노무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고, 딴지 총수의 말마따라 우리 생애에 그만한 남자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고 마지막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욕먹고 매도당하고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단순한 정치 보복이나 정권 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 을 만든다는 본질적인 정치적 의미를 되새긴다면...

 

그 일을 맡을 적임자는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MB정권을 반면교사 삼고, 참여정부를 타산지석 으로 삼는다"

 

이것을 지키고 해낼 수 있는 적임자도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에 이견을 내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보면서 가장 분노한 사람이 그이고, 참여정부의 뒤에 항상 서있던 사람이 그이다.

 

이제 겨우 총선이다.

 

사실 문재인은 대권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고, 국회의원 총선에 입후보한 일개 후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대통령의 책임을 억지로라도 떠안기고 싶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일까?

 

 

 

(p.s: 어쨌든 그나마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전면에 부각시킨 "딴지 총수 김어준" 의 안목과 능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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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날치기 통과 때문에 울분에 싸여 있던 나날...

 

평소 즐겨듣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에서 11월 30일 비상 집회를 여의도에서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회사 때문에 광화문 시청앞 집회에는 나가보지 못했는데...

 

어쨌든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전철은 포기하고,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비도 오고, 밤이라서 조낸 추웠다 ㅠ.,ㅠ)

 

여의도에서 친누나인 땡이를 만나서 같이 갔는데, 경찰추산 1만6천명, 나꼼수 추산 5만명 정도가 여의도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에서 멀리 보이는 멀티비젼으로 관람 하였다.

 

정동영, 심상정, 이정희, 김선동 의원 등이 와서 지지발언을 하였고, 소설가 공지영, 가수 이한철이 미니 콘서트도 하였다.

 

"나꼼수" 에서 방송한 내용 말고 별다른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함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뜨거운 자리였다.

 

아...진짜 FTA랑 2MB 생각만 하면 또 빡치네...

 

어쨌든 내년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당 새끼들 씨를 말려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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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는 책이니, 이미 읽어본 사람도 많고 서평도 많을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느끼고 놀란 점들이 많아서 굳이 진부한 독서평을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저자인 "김어준" 과 그가 총수직을 맡고 있는 제대로 진보 언론(?)인 "딴지일보" 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내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으나 대학교때 여러 사건들과 인연으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나와 동갑인 대학 동기가 권해준 것이 "딴지일보" 였다.

최근 "나는 꼼수다" 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는 "김어준" 이 정말 혜안이 뛰어난 사람 이라는 것이 여기서 밝혀진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이전인 90년대 말에 이미 인터넷이 새로운 정보 전달 플랫폼이 될 것을 깨닫고 "딴지일보" 라는 한국 최초의 인터넷 언론사를 만들어 활동하더니, 최근에 들어서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고 정권의 탄압에서도 자유로운(^^) 팟캐스트, 트위터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를 통한 방송을 시작하다니...

유수의 언론사들과 방송통신위원회, 정부의 똘마니들이 그의 뒷통수를 쫒느라 정신없이 쫄쫄거리며 찌질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정말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이러한 새로운 플롯의 언론, 방송을 지향하게 된 것은 기존의 한국 언론들이 정부의 똘마니 노릇을 하며 입만 벙긋 거리거나 정보 조작을 일삼는 보수 언론이 9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의내린 대로 7,80년대 군사정권이 "조직폭력단" 이었다면, 현재의 MB정부는 "금융사기단"이다.

옛날에는 말 안들으면 쥐어패고, 대놓고 돈을 뜯어 갔다면...지금의 정부는  말 안듣는 놈은 밥줄 끊어 버리고, 고소,고발로 괴롭히고, 언론으로 조작된 정보만 흘리고, 옳은 내용은 아예 언론을 차단해 버리는 식이니 누가 나서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하겠는가?

더 치사하고 더 쪼잔해 졌다.

어쨌든 그런 마당에 쫄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파하면서 여론 선동(^^;) 을 하기 위한 통로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선취했다는 점에서 그의 지혜가 놀랍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닥치고 정치" 또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듣지 않고서는 말을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책의 내용으로 돌아오자면 우리가 "나는 꼼수다" 방송에서 들었던 내용이 책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나는 꼼수다" 방송이 나오게 된 주된 이유인 "MB와 BBK" 등의 사건을 다시 한번 쉽게 정리하고 넘어가게 해주면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바라보고,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적인 일들로 사익을 챙기는 MB의 두얼굴을 까발리는 것이 애초의 목적이었으니까...

하지만 "명랑시민 정치교본" 이라는 책 설명에 걸맞듯이 알기 쉬운 언어와 간결한 정리로 "좌익,우익" 의 개념을 갈라주고, "보수,진보" 의 개념을 가르쳐주며, 정치의 기본을 학습시켜 준다.

거기에다 추가로 현재의 한국 정치판의 중요 인물들을 통한 정세 파악을 하는데, 이것에는 저자 "김어준" 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 말들이 보통의 이성을 가진 현대인이라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들 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목차를 통해 보자면 이렇다.

0. 출발-> 현정권, 노무현과 조국교수, 강금실, 이회창...닥치고 정치
1. 좌,우. 무서우니까 -> 좌익,우익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위치
2. 불법은 성실하다 -> 2MB 정부의 각종 비리, 범죄
3. 재벌, 자본주의 아니다 -> 삼성을 까면서 한국 정,재계의 비리를 말함
4. 정치는 연애다 -> 진보의 한계과 진보인사들의 평가
5. 공주와 동물원 -> 박근혜의 본색과 위험성
6. 가능, 하다 -> 현재의 통합과 미래의 총선,대선. 그리고 정권탈환


그리고 "나는 꼼수다" 의 방송 시점과 "닥치고 정치다" 의 저술 시점의 미묘한 시간 차이를 즐기는 것 또한 내가 권하고 싶은 이 책의 재미이다.

이 책은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김어준" 의 대담 형식으로 짜여져 있는데, 이때 이미 "나는 꼼수다" 가 기획단계였지만 아직 방송은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가 책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현재 시점으로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고, 그것이 큰 바람을 타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책의 시작은 "조국" 교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차차 등장하는 진보인사에 대해서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병렬로 놓고 뒷다마를 까면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는 대연합을 해야 한다고 단언하며 대선주자로는 "문재인" 의 대두 혹은 제3의 인물의 부상을 꼽는다.

한나라당의 삽질과 (친이계/친박계)의 갈등, 그리고 "박근혜" 의 무능함과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단결을 촉구하는데, 거기에는 18대 총선에서의 진보진영의 대패배와, 작년 6월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경기지사를 놓치게 된 사건을 바라보며 반성을 재촉하는 것인데..

MB의 매국 행동, 한나라당의 삽질, 진보진영의 분열...이런 것들을 빨리 정리하고 최악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정권탈환" 을 목표로 대연합을 하자는 것이 "닥치고 정치" 에 담긴 논조이다.


마침 이때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던 "무상급식과 오세훈의 국민투표" 사건이 터졌고, 이 사건의 추이를 밝히면서 "나는 꼼수다" 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게 되고 전세계 팟캐스트 1위, 한국내 다운로드 2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엄연한 정치 권력이 되어 간다.

"오세훈"보수의 아이콘이 되어 내년 대선 주자로 나서려 했으나 "나는 꼼수다" 의 활약으로 "보수의 꼬깔콘" 이 되어 사라졌고, 책에는 예견되지 않았던 이 사건으로 인해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에 적어 놓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단초가 된 것이니 한국 국민은 "오세훈" 에게 감사하며 우리도 절친이 되자고 해야 하지 않을까? ^^

그리고 결국 2012년의 총선, 대선을 위한 준비와 움직임이 "나는 꼼수다" 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가기 시작한다.


2010년 지방선거때 나름대로 진보 연합을 한답시고 깝짝 댔으나 "한명숙" 은 졌고, "심상정"은 훌륭한 결단을 내렸지만 "유시민" 도 졌다.

이제 새로운 야권연합, 진보연합을 위한 판을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 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짜는데, 그 멍석이 "나는 꼼수다" 가 되는 것이다.

최근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들으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나오고, 이어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민주당 前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가 출연하여 정세를 되짚었다.

그리고는 국민이 기다리고, "김어준" 이 기다리던 그 판...진보 연합의 시초가 될 자리가 "나는 꼼수다" 27회 "떨거지 특집" 에서 만들어 졌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前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前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출연하여 "2012년을 위한 진보연합" 에 대한 말을 나눈 것이다!!

정규 공중파,케이블,라디오 방송도 아닌 곳에서 여야의 총수를 비롯하여 유력 정치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한국 정치의 미래를 말한다.

그리고 前代의 찌질한 정치인사가 아닌 새로운 바람..."안철수, 박경철, 박원순"...그들 또한 "김어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실제 "나는 꼼수다"에 직접 출연을 했었는데, "닥치고 정치" 에서의 예상범주에서 벗어난 이런 제3의 인물들을 "나는 꼼수다" 에서 만나보는 것이 바로 내가 아까 말한 "책과 방송의 시점 차이를 즐기는 재미" 라는 것이다.


이것이 "김어준"이 그렸던 2012년 "정권탈환"의 그림이었을까?

그가 책에서 말한 대로 "진정한 남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직접 뛰어들어 판을 만들었고, 그것이 점차 실현되고 있다.

어떤 이론서나 공식에 부합하지 않는 "김어준" 만의 정치적 촉과 균형감각이 만들어낸 "무학의 통찰"...

물론 그 이전에 위기의식이나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사람들이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조국""진보집권플랜" 이든..."문성근""백만민란, 국민의 요구" 이든...
같은 길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자.

이제 그를 따라서 우리 일반 시민도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당장 FTA문제도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이 있지 않은가!

"김어준" 은 말한다.

쫄지마, 씨바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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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 가장 빠져있던 밴드를 꼽으라면 한국의 "N.EX.T" 와 영국의 "OASIS", 그리고 일본의 "X-JAPAN" 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강X원군) 의 소개로 알게된 일본음악, 그리고 Visual Rock 이라는 장르는 생소한 만큼 충격으로 다가왔고 수년간 매일매일 CD,MD,mp3 등을 통해 들어 왔다.

나의 고3시절 5월달에 기타리스트 Hide가 자살하고, 얼마 전에는 초대 베이시스트 였던 Taiji 마저 죽고 말았다.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지만 20여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그들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의 가슴은 또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티켓 오픈이 되자 마자 망설임 없이 큰돈을 지불하고 나의 우상들을 확인하는 의식에 참여하였다.

멤버 대부분이 60년대 생인 그들은 이제 50이 가까운 아저씨 들이고, 나 또한 30대에 들어선 아저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왜 그들은 전성기인 90년대에 한국에 오지 못했고(정치적인 이유로), 이제는 K-POP이 유행인 21세기에 찾아온단 말인가...

어쨌든 나의 걱정과는 달리 많은 한국 팬과 해외 팬들이 잠신 체조 경기장을 꽉 채워 주었다.

리허설이나 관객입장에 문제가 있어서 8시 예정인 공연은 9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시작되었는데, 무대와 배경 화면 등의 모습이 좀 초라하여 안타까웠다.

전설이 되어버린 1993년 도쿄돔 라이브 "On The Verge Of Destruction" 과 같은 화려한 대형 무대는 20년이 지난 지금 왜 더 후지고 초라해 졌는가?

그리고 왜 고음의 보컬 "토시"목소리를 더 찢어지게 만들고, 밴드의 음을 뭉개버리는 개떡같은 사운드 세팅을 한 것일까? 아마츄어도 아니고...

하지만 50대가 가까운 아저씨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멤버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연주는 아쉬운 생각을 잊고 다시 가슴을 뛰게 만들어 주었다.

여전한 "요시키" 의 파워 드럼과 격정적인 피아노...
이미 목의 맛이 갔다고 평가받았지만 날카롭게 날이 섰던 "토시"...
그동안 안정적인 테크닉으로 밴드를 받치고 있던 믿음직한 기타 "파타" 와 베이스 "히스"...
해체된 "LUNA SEA" 를 나와 뒤늦게 가입했지만 바이올린과 기타로 감성을 더하는 기타리스트 "스기조"...

특히 그동안 인터미션 즈음에 "요시키" 혼자 피아노를 치던 부분과 발라드 도입 부분에서 "스기조" 의 바이올린이 더해져서 사운드가 더욱 고급스러워 지고 감성적이 된 것 같아 좋았다.

근데 한참 달리다가 이제 좀 몸이 달아오를 무렵...
겨우 2시간도 못채우고, 10곡 정도만 부르고 엔딩곡인 Forever Love가 나오다니...

티켓 값도 비싼데 너무 빨리 끝이 나서 너무 아쉬웠다.
나는 밤을 새울 각오를 하고 왔는데...

하지만 그들이 한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제대로 전해져서 따뜻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올 수 있었다.

보컬 "토시" 는 다양한 한국어를 배워와서 관객과 호흡하려고 했으며, 의외로 자주 마이크를 넘겨받은 "요시키" 도 일본 공연과 다르게 코멘트를 많이 했다.

그리고 충격의 "한복입은 요시키" !!!
앵콜곡이 나오기 전에 혼자 여자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온 "요시키" 를 보고 한국 관객들은 자지러질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 강한 X 의 리더, 요시키가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 주다니...

여기에 한국 관객들은 "Oasis" "Mika" 이후로 최고의 감동의 떼창으로 화답하였고, 일본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미션에서 파도타기를 보여 주었다.

게다가 엔딩에서 멤버들이 무대 인사를 할 때, 태극기를 가지고 나와서 펼쳤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비록 태극기가 뒤집혀져 있었지만 ㅡ.,ㅡ;)

죽기 전에 그들의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내눈으로 직접 보고 듣게 되어서 너무 좋았지만, 사운드 문제나 공연 시간 문제 등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발 죽기 전에 나이 60이 되더라도 한국에 한번만 더 와 주세요 ㅠ.,ㅠ

- Set List -
-Rusty Nail
-Jade(히데 추모곡)
-Silent Jealousy
-Drain
-Kurenai(紅)
-Born to be free
-I.V
-X
-DAHLIA
-Art of Life
-Endless Rain
-Foreve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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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모론의 맹신자도 아니다.

나는 적극적으로 주식,부동산 투자를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보험,적금,연금 같은 것에 미래를 거는 사람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시니컬한 방관자라는 말이다^^.

"나는 꼼수다" 와 진보 언론에서 얻는 정보에 따르면 정치계에서도 그렇지만 경제계에서도 세상에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살아야 멍청이 소리 듣지 않고, 남에게 뒷통수 맞지 않고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방관하고 있는 한량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그나마 내 주변에서 경제적으로 객관적, 실전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억대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이 추천하고 세트로 선물까지 해준 책이라서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화폐전쟁, 21세기의 핵무기 "금융공격" 이 시작됐다! 화폐를 통제하는 자,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이런 책의 제목과 선전 문구는 너무 단편적인 내용만 전달해서 당췌 "화폐" 가 뭔데 이런 책을 내는 가에 대해 불신감을 키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계 기축 화폐의 무서움" 정도가 되겠다.

경제학의 시발점이 17세기 정도의 영국이라고 본다면, 은행가 들이 돈을 버는데 짱구를 굴리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로스차일드 가문" 은 그시절 나폴레옹 전쟁과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유럽->미국) 을 손에 넣은 은행가 가문이다.

철저하게 혈족으로 이루어지는 그들의 세력은 단순히 큰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던 때를 벗어나 미국 신대륙을 지배하고, 나아가서 전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키우면서 방법론이 달라지게 된다.

금을 본위로 하는 저축,차용,대출,상환 등의 은행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천재들과 자본가들이 로스차일드 가문과 함께 일했고, 그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몇가지 있다.

-금,은 본위제를 폐지한다.
-세계정부와 통일화폐를 만든다.
-통제하고 해체하기를 통해 국가를 손에 넣는다.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가치를 인정받던 "금" 은 손에 넣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그 가치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종이쪼가리인 화폐를 발행하게 되고, 그 유통을 손에 쥐게 되면 그 가치를 마음대로 높일수 있다" 라는 엄청난 생각을 해내게 된 것이고, 그것을 단일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치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금본위제 통화시책을 폐지하고, "미국연방준비은행" 을 손에 넣으면서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수 있는 권한이 있는 "미국연방준비은행" 이 말 그대로 미국 연방 정부 소유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닉슨 대통령 이후로 사기업, 사금융, 민간 소유 은행이 되어 버렸다.

말 그대로 달러를 찍어내는 화폐발행권은 미국정부가 아니라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엄청난 일이 쉽게 가능하진 않았겠지만, 록펠러 가문, JP모건의 모건가문, 체이스은행, 시티은행, 폴 와버그, 야곱 쉬트, 잉글랜드 은행의 노먼...등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전세계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던 사람들이 가담했고, 그들이 공동 목적하에 단합하면서 목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연방은행을 제한했던 링컨 대통령과 은본위제를 부활하려 했던 케네디 대통령...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을 방해했던 18세기의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암살 당했다.

윌슨 대통령, 루즈벨트 대통령 같이 대놓고 금융재벌들의 편을 들었던 대통령도 있었고, 믿을 수는 없지만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에서 3명 정도만 빼놓고는 모두 금융재벌가 들의 수하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정계,경제계에서 TOP의 위치에 있는 "미국외교협회""빌더버그클럽, 삼각위원회" 에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배출되었는데 물론 이 단체들은 금융재벌들이 만든 단체들이다.


이렇게 달러와 미국 시장을 손에 넣은 영국,미국 금융재벌들은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린다.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계 침략에 나서는데 그 단계는 앞서 말한 바 있는 "통제하기-> 해체하기-> 양털깎기" 이다.

모든 경제,사회,정치적 상황을 "통제" 하여 파산시키고, 그후 국가 자본,산업,부동산을 "해체" 하며, 그것을 헐값에 갈취하는 것을 "양털깎기" 라고 한다.

1998년에 한국 외환위기때 IMF가 도와줬다고 해서, IMF가 좋은 기관은 아니다.

IMF는 당장 통화,외환 유동성 위기에 빠져 죽기 직전인 나라에 돈을 빌려줘서 조금 살려 놓고, 그 수백배 가치의 돈,실물상품,부동산 등을 갈취해 가는 고리대금 업자인데, 그들이 채무국에게 강요하는 IMF의 네가지 명약은 아래와 같다.

1. 국가 핵심 자산의 사유화.
2. 자본시장의 자유화.
3. 기본 생활 요소의 시장화.
4. 자유무역의 국제화.


결국 무장해제 하고 강대국 금융재벌들에게 다 갖다 바치라는 말이다.

역사에서 그들이 여러 나라들을 굴복시킨 예를 찾아보자면 이렇다.

-1973년 중동전쟁 야기, 오일쇼크 이후 "석유본위제" 시행하여 달러로만 석유결제 가능케 함.
-고도의 인플레이션으로 달러대출 금리인상->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러시아.. 등 파산위기.
-"조지 소로스" 앞세워 동유럽, 러시아 사회주의 국가 해체(통화긴축,구조조정,채무재조정).
-1990년 일본이 덤비니까 듣도보도 못하던 금융파생상품 "선물,풋옵션,워런트" 시작하여 일본 주가폭락, 부동상 패망.
-70년대부터 독일,프랑스가 유럽통화제도(유로존) 만들려고 하자 달러 쓰던 영국,미국이 이슬람 급진주의자 자극, 석유통제...30년 걸려서 영국 빠지고 겨우겨우 유로화 시행.
-90년대 동남아시아 및 한국..금융해커들의 외환화폐공격으로 IMF에 굴복.

뭐 대충 이렇게 전세계가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고, 작가인 중국인 "쑹훙빙"은 한국은 그나마 IMF를 잘 극복했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아니다 ㅡ.,ㅡ
(고환율, 채권으로 상황통제-> 대기업부도, 부동산압류, 은행권패망으로 국가해체-> 외국자본이 국유산업,은행,부동산 헐값에 쓸어감...)


자...이제 전세계가 소수의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는데 이걸로 끝일까?

이 책의 제목이 "금융사기의 역사" 가 아니라 "화폐전쟁" 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재벌들의 최초 목적, 가장 강한 목적은 고정가치를 가지는 "금본위제, 은본위제" 를 폐지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찍어내고 팔수 있는 "종이 화폐" 를 만드는 것이었다.

근데 이런 화폐는 "법정불환지폐" 라고 해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채무화폐" 라고 하는 개념으로, (차용증+약속) 의 의미를 갖는다.

100달러는 옛날에 금 XX온스의 가치가 있다고 했지만, 금본위제를 철폐한 이후에는 "부분준비금제도" 라는 법에 의해 100달러라는 가치를 빌려쓰고, 그 이자를 갚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물론 그 시세차액, 환전차액, 이자 등은 달러발행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재벌들의 손에 들어간다.

간단히 말하면 이 "달러" 라는 지폐를 쓰려면 빚을 내고 채무를 져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미국은 국채를 팔아 달러 예산을 짜고, 국민들은 각종 금융 상품, 파생 상품에 의해 빚을 지고 지폐를 쓰는 것이다.

결국 금융재벌들은 달러라는 무기를 가지고 "국채" 를 통해 국가의 재산을 갈취하고, "파생금융상품" 을 통해 국민 개인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국채 채무에 대해 연방준비은행 등 금융재벌 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해도 1년간 미국에서 걷어들이는 개인소득세 전체를 지불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얼마전 2011년 봄, 미국 국가의 채무 한도가 꽉 차서 진짜 미국이라는 거대 강국이 파산할 위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위기를 여기에서 끝내기 위해 파산을 선언할 것인지..아니면 더 위험해 지더라도 당장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보자고 채무 한도를 늘릴 것이지...결정해야 했고, 결국 의회와 함께 채무 한도를 증액하였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 주지사로 있던 캘리포니아주 또한 파산 위기에 처해 있고, 유럽의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로 이어지는 파산 위험 때문에 유럽도 난리가 났다.

한국도 한나라당 집권 이후 국가부채,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인천시,성남시 등 지자체 또한 부채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재벌들은 자기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라도, 애국심도 없다.

기발한 파생금융상품으로 돈을 벌려고 하던 그들은 미국 정부의 주택공사, 각종 기금과 함께 모기지론 이라는 주택담보대출을 팔기 시작한다.

신용단계상 (프라임 - 알트A - 서브프라임) 인데, 프라임 등급 대출은 별 문제가 없으나 알트A, 서브프라임 등급은 신용도가 불량한 빈민이나 외국노동자 였기 때문에 대출 상환이 잘 되지 않았고, 더큰 문제는 이걸 빌미로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부채담보증권(CDO)" 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먹고 유통시켰다.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씨티은행, 와코비아투자은행,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등의 대형 금융업체가 가담하였는데, 그 채무들이 돌고 돌아 부실이 커지고 손실을 입기 시작했을때 그 파급은 막을 수 없을 지경까지 흘러가고 말았다.

베어스턴스, 리만브라더스 투자은행이 문을 닫았고, 각 은행들은 위기에 빠졌으며, 위 상품들의 최종 소비자였던 노인연금기금, 정부투자관리기금, 교육기금, 보험기금,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더 큰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 주식경제계가 1/2~1/4 로 폭락하게 되고 장기 침체에 빠지게 되는 단초가 되었다.

물론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도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나서 자살한 사람이 여럿이었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전세계가 어떻게 금융재벌들의 손에서 놀아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수단이 되는 "화폐" 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럼 앞으로 어쩌란 건가?

저자인 "쑹훙빙" 은 그 해답으로 다시 옛날로 회귀하여 고정가치를 가지고 있는 실물재화, 즉 "금본위제" 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에 대한 금융재벌들의 폭격이 시작될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준비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해답이란는 것이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ㅡ.,ㅡ;;

그리고 각종 통계 자료와 그래프, 사진 등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계 경제, 사회, 정치 분야의 사건들을 모두 "로스차일드 일가를 필두로 하는 금융재벌" 의 음모와 모략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집중력에 반하여 전체적인 설득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아마 보수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책을 음모론에 미친 작자가 쓴 쓰레기라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림자 정부" 같은 책이나, "유령작가, 모비딕" 같은 음모론에 입각한 작품들은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키고 열받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어쨌든 현재 3권까지 나왔고, 각 권이 500page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 이지만 한번 읽어 볼 만 하다.

특히 1권은 절반만 믿더라도 대단한 상식과 경제적 직관력을 만들어 주므로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2권은 엄청 지루하게 유럽 경제 학파나 가문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이고, 3권은 중국에 편중된 내용이라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듯하니 비싼 돈 내고 사지 마시길...

P.S> 비싼 양장본 세트로 구입하여 원로에 보내어준 지인 충남 예산의 유XX 옹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