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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이동 중에 타이페이의 길거리 모습을 찍어 보았다.

 

완전 번화가는 한국,일본의 중심가와 비슷하지만 일반 시가지의 모습은 이렇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중국이나 홍콩의 모습과 비슷한데, 아무래도 뿌리가 같아서가 아닐까 싶다.

 

조금 돌아다녀 보면 정말 홍콩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배경처럼 보이는 곳이 많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길에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대만은 오토바이에 세금이 없고, 주차단속도 하지 않으므로 엄청난 오토바이가 길거리를 지나다니고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요즘은 SYM 같은 대만 오토바이 회사들이 한구에도 많이 들어와 있다)


너무 많아서 잃어버릴 것 같지만 대만 사람들은 잘도 자기 것을 찾아 타고 다닌다.

그리고 대만은 열대 기후로 비가 많아서 상가나 집들의 1층은 약간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모든 인도가 자연히 건물들의 2층을 천장으로 해서 가려지게 된다.

이곳으로 사람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세워 놓고...

 

 

이건 특이해서 찍어본 신호등 인데, 2006년만 해도 한국은 아직 LED로 만들어진 신호등이 없었다.

 

어쨌든 초록색 LED로 된 사람이 천천히 걷다가 신호위의 노란 숫자 시간이 줄어들수록 LED 인간이 뛰기 시작한다.

 

뛰어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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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광지는 타이뻬이 시내에 있는 공자님의 사당이다.
(공항에서 타이뻬이 시내까지 40분정도 버스를 타고 왔다)

대만은 종교가 많은데 공자님에 대한 존경 또한 크다.

중국에서는 도시마다 곳곳에 공자님의 사당이 있었지만, 대만에서는 이곳에 밖에 없다고 한다.

 

 

사당 구경을 하고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대만에서의 첫 가족사진을 찍었다.

근데 이 가이드...
디카 처음 써보나, 사진 겁나 못 찍는다!!!

 

 

 

나가기 전에 구도 잡아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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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가족 여행이라서 하나투어에서 만든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것이라 패키지가 편하긴 하겠지...

 

어쨌든 그런 관계로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

 

 

누나 땡이와 같이 앉았는데 창밖에 구경한다고 창가에 앉더니 앉자마자 잠듬...

ㅡ.,ㅡ;;

 

 

 

그래도 아시아나의 기내식은 먹을만 한 편이다.

 

여태 타보았던 에어차이나, JAL, 아메리칸 에어라인, 하와이안 항공, 이스타 항공....중에서는 가장 나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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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3박4일의 대만 여행 날이다.

그러나 우리의 출발날인 1월 29일은 설날!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차례지내고, 떡국 먹고, 세배까지 마친 후 나랑 땡이는 7시에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고 엄마랑 아빠는 뒷정리를 하고 9시에 오셨다.

나는 병무사무소에 들러 일도 처리해야 하고 해서 일찍 왔는데 생각보다 공항에 사람이 없었다.
(이 당시에는 병역을 필하지 않은 성인 남성은 병역기피문제 때문에 꼭 출국,입국을 따로 신고해야 했다 ㅠ.,ㅠ)


구정 연휴긴 하지만 여행객들은 이미 어저께 연휴 첫날 대부분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제 출발이다!!!  

 

 

탑승 수속이 끝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면세점에 들렀다.

출발부터 물건을 사면 짐이 늘어나지만 귀국할 때는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엄마랑 이모는 벌써부터 여기저기 사러 다닌다.

난 카메라랑 구경하러 갔다가 면세인데도 엄청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돌아왔다 @.,@

 

아래 사진은 이번 여행의 멤버인 엄마, 이모, 누나, 아빠~

결국 가족여행 이라는 말씀~

 

 

일본여행을 준비하다가 안 사실인데, 인천 공항에는 각 이동통신사에서 고객을 위해 운영중인 라운지가 있다.
(2015년 현재에는 대부분 없어지고 카드사 라운지와 고급 라운지만 남아 있다)


통신사 회원카드를 가지고 가면 포인트 500을 차감하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인터넷, 음료, 과자, 안마, 수면...등등)

그래서 011 SK 라운지에 가려고 했더니 011은 TTL은 안되고 리더스 클럽만 된다는 거다!!!

그래서 땡이 KTF카드로 바로 옆에 있는 KTF 라운지로 갔다^^.

 

 

나름 고급 스러운 내부...

 

 

 

 

이것도 몽땅 공짜다!!!
(냉장고에 각종 쥬스랑 커피도 공짜!)

이것저것 먹어보고 가방에도 많이 챙겼다.
물론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이때 챙긴 과자들은 대만 여행에서 매우 귀중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또 해외여행 갈 일이 있다면 꼭 라운지를 이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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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에 영화 감상평을 못 올렸는데, 이유는 아이의 돌잔치와 여름 휴가,,,등이 겹쳐서 이지 결코 영화를 보지 않아서는 아니다.

 

기다렸던 영화, 그것도 대작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을 내가 아니니까...

 

아이가 생겨서 장모님 찬스나, 심야영화 혼자 보기가 아니면 극장에서 개봉작 보기가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영화는 보고 살아야지~

 

 

 

가장 먼저 본 영화는 어벤져스2 였는데, 정말 시간이 없는 가운데 평일 심야 영화로 혼자 보았었다.

 

그러나 그러한 정황상의 기회비용을 무참히 비참하게 만들 정도로 영화는 형편 없었다.

 

1편에서 동경하던 영웅들의 총출동에 환호했던 것은 마치 화려한 호텔 뷔페에 처음 가게 되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토리상의 전개도 큰 진척이 없고, 씬별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별로 개연성이나 연관이 없어 보였으며, 숫자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 질리게 되는 액션씬도 기대 이하였다.

 

작년에 보았던 "X-men: days of Future Past" 의 피날레와 비슷한 집단전투씬은 식상했으며, 재미도 없었다.

 

차라리 일종의 스핀 오프 형식처럼 캐릭터별로 한편씩 나오는 시리즈 영화가 더 나은것 같기도 하다.

 

"울버린" 은 망했지만, 아직까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시리즈는 그래도 스토리 전개도 재미있고 볼만 하니까...

 

별점은 ★★★

 

 

 

와우~이건 정말 걸작이다.

 

8,90년대 시네마 키드인 나에게 시즌 리메이크를 통해서...그것도 원작의 감독들이 다시 만드는 "스타워즈, 매드맥스" 같은 영화들은 정말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들이다.

 

"조지 밀러" 감독은 80년대의 아날로그 마인드로 CG를 배제한 진정한 블록버스터 액션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 주었다.

 

충분히 편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지양하고 정석을 지켜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장인정신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 "맥스" 의 역할이 너무 적고 초라하다는 것이다.

 

애초에 "매드 맥스" 라는 제목처럼 터프하고 짙은 남성성을 보이는 마초의 주인공이 필요한데,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샤를리즈 테론" 이 연기한 "퓨리오사" 보다 분량도 적고 스토리도 딸리며 인상도 약하다.

 

심지어...위의 포스터를 보라...

 

퓨리오사는 전면인데, 주인공 맥스는 구속구를 채우고 측면만 보인다...ㅠ.,ㅠ

 

그러나 올해 본 대작 영화중에서는 종합적으로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별점은 ★★★★☆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인데, 장모님 찬스와 와이프의 배려로 개봉일 심야영화로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90년대 시네마 키드 중에서 CG를 통해 되살아난 공룡을 볼 수 있었던 "쥬라기공원"의 충격을 잊어버린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90년대 영화중에 가장 충격적인 비쥬얼의 영화로 "쥬라기 공원" 를 꼽으니까...

 

그러나 시리즈가 이어질 수록 "스필버그" 감독도 별수 없구나...싶은게 비쥬얼의 이슈는 반복되는 비슷한 스토리의 식상함에 더이상 이슈가 되지 못하고 외면되어 때문이었다.

 

이번 "쥬라기 월드" 상에서도 회사에서 지속적인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년 새로운 공룡들을 복원해 내다가 결국 신종을 찾지 못하자 유전자 조작으로 전혀 보지 못한 신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인기를 얻으려고 하듯이...

 

시리즈 에서도 매번 충격적인 화면과 내용이 아니면 식상해 하는 관객들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쥬리기 월드" 는 그런대로 볼만 했다.

 

재미도 있었고, 색달랐으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전혀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신예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을 전격적으로 수백억달러 프로젝트의 프론트에 앉힌 제작사의 배짱을 이해할순 없지만 결과론적으로 성공한 전략 같다.

 

각본, 감독을 맡은 이사람 덕분에 전세계 역대 흥행순위 10위권을 노리고 있고, 결정된 것으로는 올해 쟁쟁한 영화들을 재치고 2015년 북미 흥행성적 1위, 개봉 성적 1위를 먹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역대 100년간 북미 흥행순위 5위, 역대 북미 개봉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7월1일추산 5억불 초과)

 

한국에서도 600만명이 보았다.

 

어벤져스2가 쨔진지도 오래 되었다...ㅋㅋ

 

이정도면 성적이 깡패라고, 작품성은 몰라도 블록버스터로서의 흥행점수는 최고점을 주어야 할것 같다.

 

간만에 등장한 100년이내 "아바타, 타이타닉" 을 위협하는 영화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어쨌든 나의 점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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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놀러갈 계획도 없이 중국어 수업을 받던 도중, 중국인 선생님이 북경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에 대해 알려주셨다.

藩家園 중국어로는 "판지아위엔"인데, 일주일에 한번 엄청난 규모로 열리는 골동품 벼룩시장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당장 찾아 나섰다.
하지만 그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길에서 물어도 사람들은 모른다고만 했다.

어렵게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해서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돗데기 시장 같았다!!!
엄청나게 큰 규모에 갖추어진 상품또한 다양했다.

고서적, 금은옥으로 된 장신구, 서예품, 그림, 문방구, 도검류...
정말 없는게 없었고, 구경하는데만도 한나절이 꼬박 걸릴 정도였다.
(그러나 한두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구비된 물건들이 대게 엇비슷하여 재미가 없어진다^^)

위의 사진은 도검류가 전시된 가판대의 모습...

 

 

북경 최대의 벼룩시장인 번가원에서 너무 돌아다녀서 지쳐갈 무렵, 정말 우연히 발견한 것이 있다.

바로 통나무를 깍아 만든 "동인형"이다!!!

동인형은 한의학에서 쓰는 경혈, 침자리를 표시해 놓은 사람모양의 인형을 말한다.
요즘에는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많이 만들고, 비싼건 진짜 동으로 만든다지만...

한의학 개론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옛날 처음 고안되었던 동인형은 나무로 겉을 만들고, 인형 안에 수은을 넣어 놓아서 정확한 혈자리에 침을 찌르면 안에 들어있던 수은이 흘러 나오도록 되어있었다고 한다.
바로 한의사 시험용으로 만들어 졌던 것이다!!!


이날 우리가 발견한 동인형은 남,여 한쌍으로 크기는 약 120~150Cm 정도로 엄청나게 컸으며, 통나무를 정교하게 조각하여 만든 것이었다.
혈자리도 확인해 보았는데, 그다지 정확하게 표기된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 쓰여져 있기는 했다.

가격을 물어보니1000원(한국돈 15만원정도)을 달라는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무지하게 비싼 것이겠지만, 한국인에게는 그리 비싼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최소한 30%정도는 가격을 깎을 수 있으므로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이것을 도대체 무슨 수로 한국에 가져갈 것인가!!!
인형 하나 무게가 2~300Kg은 나가는데...

결국 구경만 하고, 사진만 잔뜩 찍고 왔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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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느 추운 날...
우린 중국의 명문 대학들을 순회해 볼 요량으로 북경대학과 요즘 북경대를 제치고 초일류 대학으로 꼽히는 청화대학에 가 보기로 하였다.

북경대는 워낙 버스 노선이 많으므로 우리도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시내에서 먼 곳이었다.
(저번에 얘기했던 "중관촌"도 이 근처이다)

일단 북경대에 도착하긴 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이었다.
西門과 北門등 모든 문에서 경비아저씨들이 학생증을 내 놓으라며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중국인 처럼 보이는 사람은 안잡던데...
우리가 카메라 들고 시끌벅적하게 지나가니 관광객인줄 알았나 보다...

어쨌든 낙심한 우리는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가 형님 한분이 "이런 오래되고 큰 학교라면 반드시 개구멍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우린 학교 벽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북문으로 가는 도중에 자전거들을 세워놓는 곳에 작은 문이 있었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이번에는 한명씩 태연히 걸어들어갔다.


북경대는 정말 넓었다.
서울 연세대정도 되려나?
건물들은 새로 지은 것도 많지만 오래된 건물이 더 많았다^^

학교 구내에 1층짜리 조그마한 상점들이 산재해 있었고, 저번에 말했다시피 학생식당은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종류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위의 사진은 호텔처럼 웅장한 북경대 도서관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학교가 오래되어서인지, 학교 곳곳에 옛내음이 배어 있었다.

조그만 산책로를 따라가보면 높은 탑이 보이는데, 이것은 북경대 중앙에 있는 호수와 연결된 수탑이었다.
탑 아래로 물이 흘러 들어가고, 막을 수 있게도 되어있었다.

아까 말한 호수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롯데월드에 있는 석촌호수나 건국대학교 중정에 있는 호수보다 커보였다.

우리가 중국에 갔을때는 엄청난 강추위(영하10~20도)였기때문에 역시 호수는 꽁꽁얼어 있었다.


겨울의 중국은 강이든 호수든 물이 있는 곳이라면 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바뀐다.
별다른 레져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얼어버린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이다.

돈을 받고 스케이트를 빌려주는 사람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10원(한화 1500원)을 내고 스케이트를 빌리면 하루종일 스케이트를 탈 수가 있다.
대신 신발을 맡겨야 한다^^.

 

학교 안의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다니!!!

우리는 너무도 신기한 나머지 호수로 뛰어들어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바닥이 고르지도 않고, 스케이트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지만 무척 재밌게 놀았다.
하지만...너무 시간이 늦어져서 청화대학엔 못갔다^^;;

위의 사진은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우리 일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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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궁궐하면 중국에서는 자금성 못지 않게 유명한 것이 이화원이다.
(많은 중국어 교재에도 등장한다^^)

이화원은 그 유명한 서태후가 여름 별장으로 지은 것으로, 그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거대한 인공호수를 파고 지은 그녀만의 궁궐이다.

일단 가 보면, 인공적이긴 하나 그 아름다움에 넋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역시 중국인 까닭에 일본식의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그 넓고 광오한 느낌은 색다른 것이었다.

이화원의 중심은 넓은 인공호수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워낙 추워서 그 깊은 호수가 꽁꽁 얼어있어서 우리 일행은 그 호수를 걸어서 건넜다.
(호수 지름이 아마 2~3Km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호수를 내려다보는 축대위에 서태후의 별장이 있다.


위의 사진은 얼어붙은 호수위에 서서 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이화원을 관광할때 주의깊게 봐야할 점은 별장의 호화로움이 아니라 호수 주변의 산책로이다.

산책로는 호수가를 따라 목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지붕이 얹어져 있어 햇빛이나 비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면 안된다.

산책로 지붕의 서까래와 기둥들에는 모두 그 유명한 중국의 고사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서유기와 삼국지등이 그려져 있는 것 같았는데, 정말 정교히 그려져 있어서 내가 생각하기에 로마나 피렌체에 있는 성당 유리창의 스테인드 글라스 보다 훌륭하면 훌륭했지, 가치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런 그림 들이 산책로가 끝날때 까지 계속 그려져 있다.
산책하는 동안에도 지루함이 있을까 이런 조치를 해 놓다니...
정말 기발했다!!! 


위의 사진은 이럼 수많은 그림들중 하나인 서유기의 한 장면이다.
잘 보면 원숭이 모습을 한 손오공, 돼지 모습을 한 저팔계, 이상하게 생긴 사오정과 삼장법사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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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시내에는 크게 4가지의 사원이 있다.

가장 많은 불교의 절.
도교의 도사들이 있는 사원.
라마교 수도승들이 있는 사원.
정말 일부만 맏는 기독교의 교회...

한번은 라마교 사원이 어떤가 궁금해서 가장 유명한 "옹화궁"이란 곳에 가 보았다.


왜 유명하냐 하면, 옛날 청나라때 어느 왕이 죽은 후 3일간 유해가 안치되었었는데, 그 이후로 모든 전각의 칠은 금칠로 했다고 해서 역사적 의미나 화려함 때문에 가장 유명하다.

찾아가는 방법도 매우 쉽다.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 같지만 일단 절이기 때문에 매우 많은 향전(상점)이 있고, 실제로 사람들은 향을 꼽고 기도를 올린다.

라마교라서 특별할 것은 없고, 스님들의 옷차림과 건물들의 구성이 일반 불교와 다를 뿐이었다.
그리고 법기구들을 보니 마치 밀교의 것처럼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라마교는 원래 한족의 종교가 아니라 만주족이 들여왔으며, 그 기원은 페르시아이다.
따라서 옹화궁의 전각에 가보면 상판과 문패에 3가지 언어로 쓰여져 있다.


위의 사진은 금칠에 빛나는 옹화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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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가한 날...
우리 일행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명원"이란 곳엘 가보기로 했다.
중국어 선생님이 추천해 주어서이다.

찾아가는 것은 택시를 타고 가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입장료는 10원이었던것 같다.


중국에서는 공원, 극장, 박물과...어디든 학생은 무조건 할인이 된다.
대학생도 할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5주밖에 체류하지 않는 단기 연수생이었지만 수도사범대학에서 학생증을 발급해 주었다.
때문에 모든 곳의 입장료가 30~50% 할인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원명원은 중국이 개방되기 시작할 무렵, 서양 문물을 처음 접한 왕족들이 고풍스럽고 신기한 서양식 건물들을 흉내내어 만든 공원이다.
현재에는 많은 전란과 혁명으로 모두 부서지고 그 흔적들만이 폐허처럼 남아 있다...
(왜 이런걸 돈 받고 보여주는지...)

부서진 건물터를 포함하여 공원 부지도 있기 때문에 원명원은 매우 넓다.
또한 안내도 부실하다.
우리는 추운 날씨에 볼것도 없는 폐허 속을 3시간이나 걸어다녀야 했다.
(코끼리 열차 같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 운행을 하지 않았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위의 사진에 있는 미로 정원이다.


프랑스의 왕궁 정원은 침입에 방비하고, 화장실 용도로도 쓰였기 때문에 미로처럼 꾸며졌었다고 들었는데, 이곳에도 역시 이 미로식 정원을 흉내내어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규모는 작았는데, 일행들과 누가 먼저 미로 중앙의 탑에 도착하나 내기를 하며 뛰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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