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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몇일 전에도 "조두순"에 이은 무차별 유아 성폭행범 "김수철" 사건이 일어났다.

총기 사유화가 금지되어 비교적 치안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대한민국이지만, 강력범죄는 줄어들지를 않고 있다.

특히 특정 대상을 상대로 하고 있지 않는 무차별 폭행,강간,살인 등의 강력 범죄는 피해자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의 공분마저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피해자의 부모,배우자,가족은 어떻겠는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감우성"은 처음에는 무차별 납치,강간,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로 등장한다.

피해자에 대한 감정 보다는 형사로서의 직분 때문에 수사를 하던 그는, 피해자를 취조하는 와중에 연민과 함께 사랑을 느끼고 그녀의 깊은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부부가 된다.

하지만 납치,강간으로 인한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처까지 가지고 있던 부인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버거운 행복 앞에서 도망치고 만다.

그렇게 7~8년이 흘러 이제는 광역수사대 대장이 된 "감우성" 은 부인을 잊기 위해 일에만 몰두하고, 무차별 납치,강간,살인 범인들을 잡아들이는데 혈안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딸이 어느정도 성장하자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부인이 연락을 해오고, "감우성"은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약속장소로 향하지만...

부인과 딸은 또한번 무차별 살인범들의 손에 의해 난자당한채 발견된다.

그리고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신인감독 "김철한" 이 직접 쓴 극본은 여러가지 복수 영화 트렌드의 짬뽕이라고 볼 수 있다.

비교적 최신작인 "모범시민"의 "모녀살해" 메소드에 "맨 온 파이어, 타임 투 킬, 테이큰" 류의 자가복수극, 거기에 "이태원 살인사건" 의 복수범인 회피 시나리오와 검찰 비리까지...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차이점이자 주목할만한 점을 찾아 보자면 복수를 벌이는 행위자가 "수사하는 형사" 라는 점이다.

영화 제목인 "무법자"에서 볼 수 있듯이 경찰 광역수사대 대장까지 올라간 유명 형사가 (수사자->피해자->가해자) 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단체와 신분상 벗어날 수 없는 "법" 의 테두리를 벗어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이다.

형사의 폭주, 그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감독은 "감우성" 을 점점 극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몰아 가는데 (부인,딸 살해-> 범인 석방-> 친한 여자친구 살해-> 범인 역시 친구) 라는 상황은 비록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영화 상에서 개연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핫한 소재를 이용한 영화인데 너무 식상해서인가?

이 영화는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김명민" 과 더불어 "감우성" 또한 영화 시나리오를 만나는 운이 참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거미숲, 알포인트" 같은 좋은 작품도 흥행에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간큰가족, 쏜다" 같은 영화는 왜 출연했는지가 의아할 정도였다.

"왕의 남자, 결혼은 미친 짓이다" 같은 작품에선 그나마 빛을 보았지만, 워낙 옛날 영화 들이고, 그 연기력에 대한 평가에 비해 흥행성은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결과적인 부분을 제껴놓고 본다면 그래도 볼만한 통쾌한 복수극이니 여름을 맞이하여 한번 도전해 볼 만 한 영화이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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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읽기 전에 주의하세요.

"로만 폴란스키"의 이름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마저도, 혹은 재미가 떨어지는 영화라 하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게 해주는 힘이 있었다.

더군다나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를 제패한 그는 "깐느, 아카데미, 베를린" 의 세계 3대 영화제를 사로잡은 거장 중의 거장이다.

사실 영화 자체는 정통 스릴러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고 무엇보다...지루하다.

그렇기에 영화의 마지막까지 자리에 앉아 있는 데에는 큰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것이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버트 해리스" 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멋진 캐스팅으로 초반 관심사를 급격히 끌어 높혀 놓았다.

하지만 무거운 음악과 내내 어둡고 비오는 배경은 가뜩이나 진중한 연출과 어울려 앞서 말한 "지루함"의 덫을 드러내 놓는다.

눈을 사로잡는 액션신도, 불꽃같은 로맨스도 없는 이 영화에서 재미를 찾자면 스릴러의 장점인 시높시스에 따른 영화의 흐름을 잘 따라가는 부분일 것이다.

미국 CIA와 영국 수상과의 관계에 대해 쓰여진 원작은 거대한 음모론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수작이다.

수십년의 공작 시간을 거쳐서 미국 CIA는 여성을 통해 영국의 전도유망한 청년에게 접근해 장래의 수상으로 만들어 한 나라를 좌지우지 한다는 거대한 음모는 그 스케일과 파급력에서 일반인의 상상을 압도하는 것이 분명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이 냉전시대 남미의 혁명을 조정했던 것이나,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의 긴장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것들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니 어느 정도 개연성이 확보되어 있기도 하다.

영국의 평론가들이 현재의 여론과 연계시켜 소설, 영화상의 영국 수상 "아담 랭" 을 현실의 前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소재이다.

굳이 따지자면 한국의 PJX 대통령과 LMX 대통령이 과거의 행적 때문에 일본의 사주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이없는 음모론과 짜맞추 볼 수도 있으니 재미있는 일 아닌가?

하지만 극동 아시아의 변방 한국 땅의 일반인들은 미국, 그것보다 더 멀리 있는 영국의 정치 스캔들에 관심이 1g도 없다는 사실은 이 영화의 흥행실패를 장담하게 한다.

1997년 "해리슨 포드, 브래드 핏트" 라는 당대의 최고 남자배우 2명을 투톱으로 개봉했던 "데블스 오운" 이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아일랜드와 영국,미국과의 갈등을 그린 영화였는데, 세계적으로는 흥행도 하고 작품성도 인정 받았지만 역시 한국땅에서는 소재의 부적합성으로 인하여 흥행 참패를 하고 말았었다.

어쨌든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그렇게 쉽게 남에게 추천해 줄 수만은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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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무라카미 류" 의 소설을 읽으면서 신나게 "무라카미 하루키" 를 까댔는데,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하루키"의 짧은 단편집을 손에 들게 되었다.

사실 그 작가에 대한 평가는 본격적인 장편소설을 위주로 하는 것이 맞겠지만 어찌보면 단편에 있어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니 이 또한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본격적인 평가는 차후 완간된 "1Q84" 가 국내 출간되면 읽어보고 나서 계속할 생각이다.

이 책은 그의 대표적인 단편선집인데, "렉싱턴의 유령, 녹색의 짐승, 침묵, 얼음 사나이, 토니 타키타니, 일곱 번째 남자,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의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으로 삼은 "렉싱턴의 유령" 은 제일 앞에 수록되어 있으니 대표적일 것이라고 생각되나, 사실 본인이 밝히듯이 자신의 경험을 적은 일종의 수기나 수필의 형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에 반해 "녹색의 짐승, 얼음 사나이" 등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기괴한 소재를 이야기로 풀고 있기 때문에 이것 들에서 작가의 단편 작품의 색깔을 느껴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은 "토니 타키타니,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와 같은 묘사와 서사의 사이에서 묘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향수가 있는 글 들이다.

특히 2004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토니 타키타니" 의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이치카와 준"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구체적인 이미지와 "류이치 사카모토" 라는 세계적인 거장이 만든 섬세한 음악까지 곁들여 져서 의도치 않은 호강을 누리게 해주니 오히려 엎드려 감사를 하고 싶을 정도이다.

거기다가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1990년대 아시아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일본의 미녀 "미와자와 리에" 가 등장하여 "165Cm, 230mm, size2" 의 소설속 여주인공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소설 내적으로 본다면 이 글은 "고독" 에 대한 소고를 "토니 타키타니" 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지고 고독하게 살아온 이상한 미술가의 삶을 가지고 풀어내고 있다.

그 내용을 그의 글로 조금 들추어 내 본다면 이렇다.

"토니 타키타니의 인생에서 고독한 시기는 종언을 고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는 우선 그녀의 모습을 찾았다. 옆에 잠들어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안도했다. 모습이 없을 때에는 불안감에 온 집을 찾아 다녔다. 그에게 고독하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은 기묘한 상황이었다. 고독에서 벗어남으로써 다시 한번 고독해지면 어쩌나 하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때로 그런 생각을 하면 그는 식은 땀이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

하지만 그럴 정도로 사랑했던 여자가 죽음으로써 그가 두려워 했던 것처럼 다시 고독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잊는 것이 두려워 아내가 남긴 731벌의 옷을 대신 입어줄 여자를 찾지만 결국 그것이 헛된 짓임을 알고 다시 천천히...천천히...잊어간다.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바닥에 앉아 벽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죽은 자의 그림자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과 동시에, 그는 과거에 거기에 있었던 것을 점차 떠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 색과 냄새의 기억도 어느 결엔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과거에 품었던 그 선연했던 감정마저, 기억의 영역 밖으로 뒷걸음질 치듯 물러났다. 기억은 바람에 흔들리는 안개처럼 천천히 그 형태를 바꾸었고, 형태를 바꿀 때마다 희미해져 갔다. 그것은 그림자의그림자의, 또 그 그림자가 되었다. 거기에서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것이 뒤에 남기고 간 결락감 뿐이었다..."

그녀를 대신하고자 찾아냈던 여자 또한 결국 대체품이 되지는 못했고, 그는 옷과 구두 그리고 그녀에 대한 기억까지 하나 둘씩 천천히 처분해 나가게 되는 토니 타키타니.

참 씁슬하고 슬픈 내용이지만 그것을 무채색의 공간에 무미건조한 터치로 그려넣은 영화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인상깊었다.

책 자체도 그렇지만 영화 또한 볼만 하니까 기회 되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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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보고 싶다...


이 한마디 말이면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끝난다.

작년말 "아바타"를 보고 느꼈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작품이 나온다니!!!
영화계의 축복인가!!!

같은 3D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성격은 조금 다르다.

본격 성인영화 감독인 "제임스 카메룬"은 기술의 성취와 완성을 위해 교훈적이고 평면적인 시나리오를 썼고, 실제로 3D 라던가 영상 기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긴~ 러닝타임까지 겹쳐서 매우 지루하게 봤다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드래곤 길들이기"는 3D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드림웍스"에서 제작했는데, 이전의 작품인 "슈렉, 쿵푸팬더" 등에서 보듯이 관람 연령층을 낮게 잡은 대신에 각종 패러디와 위트 있는 풍자 장면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었었다.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 에서도 마찬가지로 호전적인 바이킹족과 광폭하지만 본성은 선량한 드래곤들의 관계를 매우 유머러스하게 그려서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게다가 중요한 비교점인 3D 화면에 있어서도 현세 최강의 완성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기존의 파트타임 3D 영화나, 아니면 2D로 만들고 3D 처리를 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Intru 3D 기술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화면의 질이 다르다.

또한 "아바타" 에서 내가 가장 놀라고 재미있었던 부분이 "투르코막토" 등의 익룡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영화의 절반 분량을 가장 빠르고 날쌘 "나이트 퓨어리- 투스리스" 를 타고 날아다니기 때문에 그 흥분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흥분해서 보았다.

기회만 된다면 4D로 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젠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영화 관련 유원지의 어트랙션에서도 "스파이더맨" 등의 단순한 출렁거림 보다는 이런 3D 비행물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
또 보고 싶다...


나 좀 극장에 데려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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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큰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무슨 날에나 기회가 되면 한편씩 보는 편인데 이번에 "모차르트"라는 유명 뮤지컬을 볼 기회가 되어서 무턱대고 보게 되었다.

1999년에 독일,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진 비교적 최신 작품이고, 한국에서는 2010년에 초연된 작품이다보니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고 6월에 있는 뮤지컬 어워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모차르트" 역할에 나름대로 TV에도 자주 나오고 영화 출연도 한 배우 "박건형"이 나오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동방신기""시아준수"가 타이틀 롤을 맡았었기 때문에 특히 젊은 여성층에게 꽤나 인지도가 높다.

이번에는 스케쥴을 확인하고 일부러 "박건형"이 등장하는 날을 골라서 보았는데, 그의 노래와 연기에 대해서는 100% 만족을 했다.

하지만 뮤지컬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게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

일단 지루하다...

영화 "아마데우스" 에서 보여 주었던 천재의 광기와 라이벌 "살리에르" 와의 흥미진진한 싸움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그의 가족과 그의 삶의 굴레에 대해서만 조명되어 있어서 뮤지컬 자체가 매우 우울하고 지루하다.

이런 전개를 위해서 극은 청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천재 "모차르트"와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으면서 가족과 신분에 억압당하는 착한 소년 "아마데" 로 나뉘어 2인 체제로 등장시킨다.

색다른 설정이긴 한데 딱 그만큼의 흥미 유발일 뿐 더이상 극전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꼬마 "아마데"가 노래하는 부분은 단 한 씬도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차르트" 를 소재로 한 뮤지컬인데 그의 곡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오리지널 송 넘버로 채워져야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그럴 것이었으면 굳이 음악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나?

"모차르트"의 죽음으로 끝나는 매우 초라한 극 결말에 비한다면 종반부의 "오페라 마적(마술피리)" 이 공연되는 부분이 가장 기대되는 하이라이트 였을 텐데, 막상 그 장면은 여배우 한명이 나와서 1분정도 맛보기만 보여주고 지나가 버린다.

쓸데없는 시장 씬, 귀족 무도회 씬 에서는 20~30명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멋진 무대장식이 보여지는데 반해 종반부의 완성도와 흥미도에 있어서는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근래 본 공연 중에서 가장 비싼 공연중에 하나였는데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슬펐다.

근데 공연장의 여성분들은 눈이 하트가 되어서 사진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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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가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그의 소설들을 100% 모두 이해하며 즐긴 적은 없었다.

희대의 명작이라는 "노르웨이의 숲"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인 "1Q84" 에 이르기까지 그가 말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잘못도 있지만 희한한 소재와 모호한 세계관, 연령선이 불분명한 주인공들의 육체와 정신의 선들은 보편성을 확보하기 힘든 것 또한 맞지 않나?

따라서 이상하리만치 과열된 그의 인기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일본 작가 중에서 고르라면 "무라카미 류"대놓고 드러내는 선정성과 폭력성이 좀 더 원초적이기 때문에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런 "무라마키 류" 의 작품 중에서 그나마 내가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바로 "오분 후의 세계"이다.

장편은 아니고 중편 길이의 소설인데, 일단 그 소재에서부터 시선을 확~ 잡아 끌었기 때문에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고 후딱 읽어 버리고 말았다.

소설의 시작은 난데없이 난민 행렬에 휩쓸려 낯선 땅을 걷고 있는 주인공 "오다기리" 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에서 출발한다.

어디인지도, 언제인지도 모른 채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틈에 섞여 걷고있던 "오다기리" 가 있는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이 아니라 살아남은 일본군들이 연합군에 항복을 하지 않고 지하세계인 "언더그라운드" 에 지하 도시를 건설하고 게릴라 활동을 통해 일본을 사수하고 있는 왜곡된 역사의 세계이다.

일본의 지상은 각 지역별로 연합군인 영국, 미국 등의 나라들이 점령하여 이주민들이 건너와서 살다가 5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가 무너지고 국가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버려진 "웨스트 봄베이, 올드 도쿄" 등의 대규모 슬럼가에서 혼혈아들이 모여살고 있다.

이 세계의 특이성은 "오다기리"가 만나게 되는 세계적인 음악가 "와카마쓰"로 대변되고 있는데, 그의 음악은 반복적이고 원초적인 민간 리듬과 여러 나라의 토속 리듬, 신디사이저, 클래식 까지 혼합된 이상한 짬뽕 음악인데 그 음악에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과 일본국민, 준국민 혼혈아들까지 마약을 먹은 것 처럼 열광을 한다.

언더그라운드의 "일본 국민 게릴라"  들은 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들의 후예인데다가 패전의 교훈으로 얻은 "정보, 무기, 화학"의 중요성을 집중 육성하여 현재에는 세계 최강의 군인들이고, 심지어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체 게바라"를 도와서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말도 안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그런 세상인 줄을 모르는 "오다기리"는 언더그라운드에 입성하기 위해 "준국민" 신분이라도 얻고 싶어하는 혼혈아들의 행렬에 끼어들어 있었고, 심사를 받는 도중 그 세계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신과 심사관이 알게 된다.

"오다기리" 의 시계는 현재의 시간보다 5분 늦고 있었다.

예전에도 몇번인가 별개의 차원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시계 또한 모두 5분씩 늦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의 말도 안되는 역사의 세계"5분 후의 세계" 인 것이다.

어쨌든 다른 차원에서 온 "오다기리"는 국민 게릴라들과 함께 본부인 언더그라운드로 향하는데 그 와중에 마주치는 UN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경험하며 자신이 있던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 적응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살던 세계와의 차이점에 주목하며 경계심를 품던 그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전투를 겪어낸 상황에서 국민 게릴라 동지들과 함께 위험상황을 타계해 나아가는 여정 중에 원래의 세계에서의 한심한 양아치에 지나지 않았던 자신이 아닌 새로운 일본 국민, 또 다른 국민 게릴라가 되어 간 것이다.


명확한 기승전결과 사건의 전개가 이어지는 소설이 아닌 "오다기리"가 처한 상황만을 쫒아가던 소설은 사건의 명쾌한 해결이나 끝맺음을 보여주지 않고 작은 단서 하나를 보여주며 마무리 하는데...

뭐, 후련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면서도 유니크한 소재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요즘은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이지만 "무라카미 류" 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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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흥행에도 실패했고,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보고 나서 내린 판단은 매우 잘 만든 영화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일단 교도소를 배경으로 살인제도를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데드맨 워킹, 우리들이 행복한 시간" 등의 영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교도관과 사형수와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그린 마일" 과 가장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2년간 실제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대한민국.
그러나 희대의 연쇄살인범 "장용두" 의 검거를 기점으로 국민 여론을 고려한듯 사형명령이 내려진다.


현재의 한국 상황과 비교해 보아도 "유영철, 조두순" 등의 흉악범들이 자주 등장하고, 검찰과 법원의 판결에 만족하지 못한 여론이 안좋은 반응을 보이곤 했으니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끊임없는 생명존엄과 인권논리에 대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사형집행이라는 일은 이제 직접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진부한 소재가 되었고, 그렇다고 겉만 가리고 포장해서도 안되는 민감한 문제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2가지의 방향에서 사형집행에 관한 접근 방법을 설정하고 있다.


1. 제3자 이지만 직접적 행위 주체로 내몰리는 교도관.

12년만의 사형 집행이라 교도관들 또한 모두 사형 집행 경험이 있을 리 없고, 유일한 경험자인 "박인환"과거의 사형 경험에 의한 트라우마에 괴로워 하며 정년을 눈앞에 둔 교도관이다.

그는 20년 장기 복역수에게 고구마도 삶아주고, 내기 장기를 두어서 감자탕도 사다 주는 인정많은 교도관이다.

하지만 "장용두"의 사형 집행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2명의 사형수가 들러리로 같이 형집행을 받게 되는데, 그 2명중의 한명이 "박인환"이 친하게 지내던 장기 복역수였다.

다시금 옛날의 악몽이 떠올라 괴로워하던 그 였지만, 장기 복역수가 "이왕 가게 된다면 자네 손으로 보내주게.."라며 부탁을 하고 자신 또한 오랜 친구를 보내준다는 마음으로 형 집행 당일 출두한다.

이런 인정적인 부분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하여 설정된 인물이 바로 "조재현"이다.

10년차 교도관인 그는 죄수들은 "죄를 지은 동물" 로만 여기고 절대 연민이나 자비심은 보여주지 않는다.

신참내기 교도관인 "윤계상" 을 교육시킬 때에도 "이런 철창이 있는 곳은 세상에 두곳 뿐이야. 하나는 동물원..나머지 하나는 교도소지.." 라는 말로 죄수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강하게 각인시킨다.

그런 그이기에 아무도 사형 집행에 자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형집행을 하겠다고 나서게 되고, 그 일에 대해 조금의 두려움이나 고민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강한 사람이었기에 결국은 더 크게 넘어지는 것인가...

그 스스로는 별것 아닌 죄인 심판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형을 집행하고 나서 들리는 사형수들의 환청과 환각에 매일밤 시달리게 되고 정신은 황폐해져 가며 결국 정신착란까지 일으키게 된다.

결국 여기서는 "사형 제도의 윤리성" 보다는 영화 제목인 "집행자" 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교도관" 의 입장에서 "사형 집행" 이라는 행위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응하는 방식, 그리고 이후의 상태 까지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된다.


2. 촌스럽게 직접적으로 생명의 존엄을 논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주인공 "윤계상" 의 역할은 무엇인가?

갓 신참 교도관이 된 그는 "조재현"을 통해서 죄수들의 습성과 다루는 법을 배워가면서 나름대로 관록을 붙여가며 교도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 처럼 나온다.

하지만 그런 교도관의 입장만이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여자친구 "차수연" 이 등장한다.

같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먼저 시험을 포기하고 교도관이 된 남자친구 "윤계상"을 바로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봐온 그녀는 처음에 자신은 아직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무원 학원에 다니는데 직장에 출근하는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고, 험난한 교도소 생활을 걱정해 주기도 하는 평범한 여자친구로 나온다.

그러나 가끔씩 보이는 "윤계상"폭력성과 잔인성이 교도관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보이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변해버린 남자친구에게 비난과 조언을 전한다.

또한 단순한 조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의식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조건은 바로 "임신" 이다.

죽여야 하는 아버지, 죽어야 하는 사형수, 살아야 하는 신생아...

"차수연" 은 자신 스스로도 아직 시험 공부중인 백수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남자친구 "윤계상" 에게 기대려고 하며 그의 결정을 기다린다.

"윤계상" 의 입장에서는 아직 교도관으로 취직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아 자리도 못 잡았고, 갑자기 취직하자마자 사형 집행을 하게 되어 엄청난 압박감에 현실 도피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낙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사형 집행일이다.

사형을 치루고 힘든 하루에 치여 미칠것 같았지만 여자친구와 아기를 생각하며 결국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고 여자친구를 찾아가는 "윤계상"...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것은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피하기만 하는 비겁한 남자친구를 버리고 혼자 낙태를 하고 온 여자친구였다.

12년만에 벌어진 사형집행 이라는 사건이 3명의 죄수를 죽였고, 1명의 교도관의 사직과 1명의 교도관의 정신착란...그리고 1명의 태아의 낙태로 끝맺음 되었다.


이 영화는 다른 사형수를 그린 영화처럼 유치하게 직접적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논하지도 않고, 주변 인물과의 사랑 등으로 억지 눈물을 자아내지도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무미건조하고 복합적으로 당사자들의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질 뿐이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것도 있고 나는 재미있게 보았으니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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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70,80년대인가?

평화의 댐을 건설해야 하고, 김신조가 쳐들어오고, 서울 불바다 발언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세상인가?

세계는 21세기를 맞이했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고, 군대가는 놈만 병신 인증되고, 이민가고 싶은 생각만 절대적으로 커지게 만들고 있다.

군최고통수권자가 군미필인 나라.
여당 원내대표가 병역기피로 군미필인 나라.
열심히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은 왜 죽었는지도 모른채 정권에 이용만 당하는 나라.


그 개같은 나라의 개같은 군대에 개처럼 끌려간 힘없는 젊은이 중의 한명이 나였고, 딱 10일 전에 제대를 하였다.

그리고 이 정떨어 지는 나라의 이면을 살펴보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저자인 "이케하라 마모루"는 왠만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알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 26년 이상을 한국에서 거주한 외국인.
2. 정재계에서 활동하며 일반 한국인이 알기 힘든 곳까지 알고 있음.
3. 교통질서,사회질서,경제의식,국민성,기본매너 등을 객관적 시각으로 비판함.

1935년생인 이 할아버지는 50년대에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정치경제1학부)를 졸업한 초 엘리트이다.
한국에서는 50년대 대학다운 대학도 별로 없을 때 서울대나 고려대 정외과(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정도랄까?

어쨌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고, 요즘 사람들이 알만한 사람으로 예를 들자면 러시아인 교수 "박노자"씨와도 비슷하다.
("박노자"씨도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슷한 논조의 책을 쓰기도 했다)

책의 내용은 "IMF문제, 성수대교 붕괴등 부실공사, 총알택시, 엉망인 교통질서, 쓰래기 문제..."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인정"에 대한 부분이다.

情에 약한 한국인.

그게 마냥 좋은 말일까?

"인정" 많다고 하지만 그 한마디에 너무 쉽게 잊고, 용서하고, 고통을 달게 받는 민족...

나라 팔아먹은 놈들에게 통치받기를 즐기고,
몇백, 몇천명을 죽여도 떵떵거리며 살아남고,
보통사람이 하나라도 죄를 지었다면 큰일났을 범죄를 지은 사람들이 풀려나고,
군기피자,성범죄자,경제사범들을 앞다투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고,
수십년간 유린당한 인권,민주주의를 잊어버리고 "향수"라는 이름아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를 "존경하는 지도자 2위"에 올려놓는 멍청한 국민들...


계속 읽다 보면은 불끈 열이 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맞는 말이기 때문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

나조차도 경제살린다고 범죄자에게 투표한 멍청이들이 사는 나라에는 정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어쨌든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서 추천은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거부감이 상당할 수도 있으니까 보실 분은 조심해서 선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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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써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인 "바람"은 Wind가 아니라 Wish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보면 험난한 상고 생활 3년을 마친 남자들이 생각보다 허무한 졸업식날 서로 묻는다.

"니, 다시 1학년때로 돌아가라면 돌아갈래?"

부산을 배경으로 찍은 부산사투리가 찐~한 이 영화는 부산의 사랑을 받는 "이성한" 감독의 작품으로 첫 상영 또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했다.

부산 사람들은 추억에 잠기면서 "영화 지대로네~, 맞나?"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부산, 경남사람이 아닌 일반 관객들은 영화 시작과 함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외계어 같은 사투리의 향연에 어안이 벙벙해 질 수밖에 없다.

90년대 중반, 부산 서면을 중심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동 배경의 70년대 고교시절을 그렸던 "친구" 이후로 조금 잠잠했던 찐한 경상도 남자 영화의 향수를 다시금 불러 일으킨다.

"친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고등학생들의 폭력을 무작정 미화하지 않는 다는 사실인데, 그것은 "싸움은 조낸 못하는데 폼은 잡고 싶은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을 주인공으로 삼은 설정에서부터 방향성을 달리한다.

영화의 목적이 글의 초반에 언급했던 "Wish"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겉멋만 든 어리버리한 고삐리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즐거운 "추억(?)" 만들기에 힘쓰는 에피소드들이 나오기 때문에 흥미 면에서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종반부 부터는 지나치게 교화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끝맺음을 향해 간다.

"소년은 아버지를 이해할 때 남자가 된다" 라는 말이 있다.

뭐, 조금 식상하긴 하지만 그것이 가장 평범한 소년이 남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매우 재밌는 영화이고, 요즘 인터넷 상에서 반응도 매우 좋으니까 추천합니다.

특히, 아직 초짜인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일품인데 거기에다 능청스런 사투리까지 덧붙여지니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주인공인 "정우"어리버리 눈치보는 연기는 정말 일품!!!

그리고 요즘은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로 엄청난 인기이지만 이 영화 촬영때는 많이 알려지기 전인 "황정음" 양이 단역이지만 주인공 여친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으니 한번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시도록~ㅋ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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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가 아니라 미국 방송국인 HBO에서 제작방송한 10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이다.

하지만 왠만한 헐리웃 대작 영화의 제작비보다 많은 1억2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고, HBO의 뜻이 Home Box Office 임을 보듯이, 10편의 에피소드가 정말 영화보다도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당히 영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2001년에 제작,방영 되었지만 지금와서 다시 꺼내보게 된 이유는 최근 미국 HBO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편 격인 "퍼시픽" 을 방영하기 시작해서, 이왕이면 처음부터 다시 보자는 의미로 다시 꺼내보게 된 것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성공에 힘입어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가 다시 뭉쳐 만든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을 시작으로 하는 유럽 전선에서의 나치와의 전쟁을 주로 그리고 있다.
("퍼시픽"은 말 그대로 태평양에서의 일본과의 전투가 주로 나온다)

주인공들이 속한 미육군 101공수사단 506공수보병연대 소속 "이지 중대(Easy company)"공수부대이기 때문에 낙하산을 타고 적진 깊숙히 홀로 낙하하게 된다.

낙하지점에서 지휘관과 동료 전우들을 찾고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그들은 항상 전쟁의 한복판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수많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수많은 전우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만 한다.

영화 제목이 "Band of Brothers", 셰익스피어의 글에서 따온 이 단어를 직역해 보면 "전우" 인데,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현대전을 소재로한 영화나 혹은 적나라한 전쟁의 모습을 그려내는 여타의 많은 영화와 차이점이 보이게 된다.

단순히 물량전 양상으로 나아가서 화려한 전쟁씬만 늘어 놓을 수도 있었겠지만, 실제 역사와 실존 인물들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Stephen Ambrose" 원작 소설에서도 느껴지듯이 전쟁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나타낸다.

예를 들어 1편 "커래히 훈련소" 7편 "Braking point"에서는 "지휘관의 능력이 부대원들의 생사를 좌우한다"라는 명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4편 "보충병" 에서는 생사고비를 함께하지 못한 보충병과 부대원간의 신경전과 갈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6편의 "바스통(Bastogne)" 에서는 3개월간 음식,병기 지원 없이 한겨울의 숲속 참호에서만 버텨야 했던 힘겨운 시간들 속에서 부대원과 융화되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위생병의 이야기가 그려져서 눈물이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 에피소드는 2003년 미국 각본가 연맹상을 수상하였다 ㅠ.,ㅠ)

또한 군국주의 옹호와 잔인한 폭력성으로만 비추어질 것을 대비하여 9편 "Why we Fight" 편을 통해서는 나치가 유태인수용소에서 행한 만행을 보여주어 설득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전쟁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릴 수 있었던 점은 2시간짜리 장편영화가 아니라 10편짜리 드라마라는 형식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투입된 3년의 시간, 1억 2000만달러의 제작비, 대사 있는 배우만 500명, 총 1만명의 엑스트라...그것은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서 앞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아, 참...
"퍼시픽" 이 그 기록을 깨고 있지...
ㅡ.,ㅡ

어쨌든 몇년만에 다시 본 영화지만 그 감동은 여전하고...아니 더 했다.

최근에는 한국 육군 논산 훈련소에서도 교육 자료로 "Band of Brothers" 를 단체 상영해 준다고 할 정도로 사실성에 철저한 영화임과 동시에 남자가 아니더라도 전쟁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전우애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꼭 한번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이제 "퍼시픽" 보러 고고씽~^^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