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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라이어"에 대해 알게된 것은 2004년 개봉된 한국영화 "라이어"를 보고 난 후였다.

당시 대학생이 된지 얼마 안된 시점인데다가 지방에서 대학생활을 하느라 공연예술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기껏해야 자취방에 홈시어터 시설을 갖춰놓고 혼자 영화나 보는 것이 문화생활의 전부였다.

그런 이유로 유일한 문화생활인 영화관람 때문에 한국 개봉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게 되었는데 우연히 보게된 "라이어"를 보고 배꼽을 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서울로 다시 컴백한 후에 연극 "라이어"를 만나게 되는데, 대학로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2탄, 3탄까지 나왔다고 한다.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라이어 1탄" 이라는 연극의 극본을 바탕으로 각색된 것인데, 사실 원본 또한 한국 창작의 것은 아니고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1983년에 발표하여 전세계 40여개국에서 공연된 유명한 연극 작품이다.

때문에 연극에서 보면 극중 인물의 이름이나 지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영화 상에서는 주인공 이름이 "정만철"인데, 연극의 주제상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흔한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쓴다는 것을 볼 때 원작의 "존 스미스"가 더욱 어울리는데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

원제 또한 "라이어"가 아니라 "Run for your wife" 라는 제목인데, 원작은 1시간 40여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여러가지 사건과 등장인물의 대립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잘 끼워맞추어 져 있기 때문에 놀라운 완성도를 보인다.

그래서 유명한 것이겠지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에서 "라이어" 원작의 인기를 업어보고자 만들어낸 "라이어 2탄, 3탄" 이 상대적으로 허술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이 납득되는 이유이다.

어쨌든 영화에서 "주진모, 공형진"씨의 연기와 호흡에도 감탄을 해가면서 보았지만, 역시 연극은 바로 눈앞에서 호흡을 느끼며 보는 것이라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었지만 그 긴박감과 재미가 2배, 3배로 느껴졌다.

내가 본 곳은 강남 신사역에 있는 "동양아트홀" 이었는데, 현재 "라이어"만 상영하는 전용관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로보다 상대적으로 덜 북적거리고 좌석도 소극장보다 편한 독립 좌석이어서 옆사람과 다닥다닥 붙어서 볼 필요도도 없었고 관람하기에는 매우 좋은 환경이었다고 여겨진다.

배우들 또한 그리 낯익은 배우들은 아니었지만 다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서 그런지 순발력이 생명인 "라이어"에서 환상의 공연을 보여 주었다.

특히 나이든 형사분이랑 백수친구 역할을 맡은 분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 주셨다.
(공연 끝난 후에는 원하는 관객은 누구나 같이 사진을 찍어 주신다^^)

실제 이 연극에서는 예전에 "이문식, 정재영, 안내상, 이종혁, 우현" 등 유명한 배우들이 거쳐갔을 만큼 연기력을 인증받는 길이기도 하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자리에서 멋진 공연을 잘 보아서 좋은 하루였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강남 "동양 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상시공연중이니까 꼭 한번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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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대로 나는 고전문학에 대해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대중이 없고 깊이를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과오를 바로잡고자 하는 일환으로 출퇴근길에 간간히 고전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책은 그 유명한 미국의 시인,소설가,평론가"에드거 앨런 포" 의 소설들을 모아놓은 단편선집이었다.

나에게 "에드거 앨런 포" 라는 이름은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미천한 지식 때문에 주로 주위에서 주워 듣거나 우연히 본 것들의 찌끄래기에서 정보를 얻는 나에게 있어서, 20년간 수만권을 보아오고 1400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고스란히 그런 정보들의 기원이 되곤 했다.

그중에 몇몇 만화에서는 "앙드레 지드, 밀란 쿤데라" 같은 작가들에 알게되어 그들의 작품을 찾아보게 해주기도 하였다.

역시 "애드거 앨런 포"에 대해서도 "허영만" 씨의 만화 "타짜 3부- One eyed Jack" 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만화상의 폐인이지만 명문대 출신인 "도일출" 이 도박꾼 "나라"에게 영혼을 팔게 되면서 서명한 책이 "애드거 앨런 포"의 책이었고, 무식하지만 똑똑한 "나라"는 그 책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라인계(사기도박단체)의 이름을 "포우"파라고 이름 붙인다.

따지고 보면 "앙드레 지드"의 소설 "배덕자", "조지오엘""1984"를 읽게 된 계기도 "허영만"씨의 만화 "비트"를 보고난 후였으니~, 평소 자세한 자료조사와 다양한 인용을 즐기는 "허영만"씨의 스타일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어쨌든 그래서 잡게된 이 책은 "애드거 앨런 포"의 유명 작품들이 대부분 실려있는 책인데,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단편 소설이기 때문에 한권 보면 땡~ 이라고 할만 하다.

사실 시(詩)인 으로서의 활동과 작품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그의 시는 난해하고 복잡한 데다가 평단의 혹평으로 인해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고 소설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의 문체상의 특징은 "산문으로 시를 쓰고, 운율로 이야기를 쓴다" 라고 하기 때문에 소설이라고 해서 딱딱하지 않고 시라고 해서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파괴적인 면 때문에 평단에서 욕먹은 것이고, 그를 두고 "기괴소설가, 독창가" 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괴담집"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겠지만..

어쨌든 시집이 크게 망한 후에 스스로 소설가로 돌아선 그는 각종 현상공모에서 "병속의 수기, 황금풍뎅이" 등이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는 주로 기괴하고 암울한 미스테리 소설을 주로 썼는데, 그의 작품들이 바로 현대 공포, 추리 소설의 모태이자 기원이 되었다고 하니 인정해 줄만한 부분이다.

내가 읽은 "단편선집"은 1845년에 출판된 책을 번역한 것인데, 여기에 유명 작품인 "황금풍뎅이, 어셔가의 몰락, 검은고양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등의 작품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황금풍뎅이"는 모험성 강한 추리소설이고, "어셔가의 몰락, 검은고양이"는 호러 미스테리의 원형을 잘 살렸기 때문에 20세기에 와서 각각 영화화 되기도 했고 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특히 "모르그가의 살인사건"탐정 추리소설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여기 나오는 탐정 "뒤팽(듀팡)"후에 "셜록홈즈"의 모태가 되었다.

어쨌든 이런 작품들을 모은 단편선집은 그 가치가 대단한 것인데, 천재시인 "보들레르""여기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작품의 모든 것이 있다" 라고 평가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미스테리 소설을 담고 있다.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문체가 어떤 때는 지나치게 묘사적이거나  반대로 생략이 심할 때도 있고, 시인지 산문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단락 구분과 내용 전개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니 읽다가 포기하지 마시길...

1809년~1849년의 40년 동안의 짧은 생을 마감하는 동안 가정적으로도 불행했고 문학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야 기구한 삶을 살았던 "애드거 앨런 포"...

지금은 미스테리,추리소설의 시조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 또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영화,연극,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어 전세계에서 보여지고 있으며,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는 "에드거 앨런 포 국립역사지구" 가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니 저세상에서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니 다른 분께도 권하고 싶고, 또 개인적으로 몽블랑(Montblanc)사에서 나온는 Writers edition 만년필 중에서 "Edgar allan poe" 버전을 사고 싶기도 하네~
(나는 지금은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쇼팽" 버전 만년필을 쓰고 있다 ㅡ.,ㅡ)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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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오)
(글 중에서 영화의 설정에 대한 부분은 전세계 여론을 종합하신 DVDprime의 "늑대발"님의 글을 참조하였음을 밝힙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셉션"을 용산 CGV IMAX에서 보고 왔다.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부터 커지기 시작한 기대감은 한국 개봉 타이밍을 애타게 기다리게 만들었고, 최초로 열린 왕십리 IMAX를 예약했다가, DVDprime에서 용산 IMAX 예매가 열렸다는 소식이 올라오자 마자 다시 용산 IMAX 주말저녁 황금의 J열을 예매하여 결국은 만족하며 보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랍고, 무섭고, 허무하다" 는 감정이다.

일단 소재의 독특함에 놀라게 되고, 각본의 치밀하게 얽힌 드라마가 무섭게 다가오고, 놓쳐버린 영화적 재미 때문에 허무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놀라운 꿈의 세계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이 영화에 대한 어떤 평가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귀찮고 쓸데 없더라도 다른 평론가, 블로거, 관객들이 다들 말하고 있는 설정상의 부분부터 말해 보겠다.

1.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각본.

(1-1) 꿈의 세계관.

"타인의 꿈 속에 침입하여 비밀을 캐내고, 잠재의식 속에 생각을 심어놓는다."

위의 한줄로 표현 가능한 "인셉션"의 세계관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6세때부터 생각했던 초안에서 기초하여 25년이 넘는 세월 후에 드디어 영화에 그려지게 되었다.

꿈의 세계를 그려놓기 위하여 많은 가설과 그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로 한데, 그것이 얼마나 개연성과 완벽함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영화 성공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꿈속에서의 자유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초반부는 설명적인 내용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데, 마침 작전에 새로 투입된 아키텍터(건축가) "아리아드네" 에게 꿈 세계의 특성을 알려주는 친절한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도 "입셉션" 의 세계관을 학습시킨다.

그 자유로운 변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공간적인 "물리학적 법칙" 을 일그러뜨리고, 무시하고, 왜곡시켜야 하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그 시공간적 기준과 제약에 대해서도 낯뜨겁게 떠들어 대야 하는 것이다.

"아리아드네" 의 학습 과정에서 "코브" 는 기본적인 꿈 세계를 건설하는 방법과 구성하는 요소들의 내구성(^^;;)에 대해 주입시키고, 과도한 변형과 현실세계의 복제가 낳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여기서 친절한 "아서" 씨의 "펜로즈의 계단""킥(Kick)"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니 그제서야 멍청한 관객도 대충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마치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낙하 중력->호텔의 무중력->설산요새의 기울기) 등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연쇄 구도가 다음차원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애매모호함은 얼렁뚱땅 넘어간다.

심지어 시간적인 연쇄 개념 또한 꿈의 단계별로 (10초->3분->60분)식으로 늘어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아인슈타인이라도 불러와야 설명이 되려나? @,.@

(1-2) 꿈세계로의 침입.

이런 독특한 설정만 가지고는 드라마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시나리오는 재미를 위해 다중성의 복잡한 설정과 스토리를 섞어 놓는다.

단순히 "꿈에 들어가서 비밀을 캐낸다" 에서 한발 더 나아간 "꿈에 들어가서 특정 생각을 심어 놓는다" 라는 설정으로 비트는 것이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에서 도둑 영화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1차원적인 보물 절도를 초반에 잠깐 보여주고 주요 내용으로 음모,배신 등의 메소드를 가미해서 "되찾기, 지키기, 빼돌리기" 를 보여주듯이 말이다.

또한 한명의 꿈에 침입하는 여러명(영화 설정상에는 꿈 하나에 최대 8명의 인원이 동시 침입할 수 있다) 이 팀이 되는 다분히 시간끌기 및 보여주기 분량 확보식 구성의 헛점에 대한 납득을 위해서 "꿈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속..." 이라는 다중 꿈속 설정이 덧붙여 진다.

따라서 영화의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맨 위에 포스터 아래에 붙은 표가 필요한 것이다.

이론상으로 8명의 인원이 하나의 꿈에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하나의 단계(level)에서 직접 꿈을 꾸는 사람 1명은 그 꿈의 세계에 남아야 하므로 결과적으로는 8단계(level8) 까지의 꿈 속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림보는 그 이후의 세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1-3) 내구성을 제시하는 요소들.

이 부분은 각본가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설정과 여러 네티즌들의 토론의 결과물에 아주 소상히 밝혀져 있기 때문에 내가 할 말은 별로 없다.

꿈속에 빠지게 만들어주는 약물 "Somnacin", 8명의 꿈 공유를 돕는 도구 "PASIV device", 꿈속에서 현실과의 차이를 인지하게 해주는 "토템(Totem)", 꿈에서 깨어나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해주는 행위인 "Kick", 꿈의 최저점이자 한계세계인 "림보"...

이런 것들은 Naver, Empas 영화 검색만 해봐도 나오는 설정들이니까 이정도로 넘어가자.

(1-4) 지겨운 결말에 대한 논쟁.

열린 결말은 감독에겐 적절한 타협점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걸 보고 머리에 쥐나고 복장 터지는 관객들 생각을 좀 해줘야 하지 않을까?

현재 등장한 결말에 대한 논쟁점은 대략 6가지 정도이다.

a.모든 것은 평범한 비지니스맨 코브가 비행기에서 꾼 꿈.
  (실제론 아무일도 안일어났다)
b.약쟁이 유섶의 지하실에서 잠든 이후 코브의 꿈이다.
  (팽이를 돌리고 확인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음, 실제 인셉션작전은 안일어남)
c.실제 인셉션의 타겟은 코브였다.
  (아버지가 맬의 죽음 이후 받는 코브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d.감독이 관객에게 인셉션을 걸었다.
  (꿈과 현실의 구분과 확인점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관객들을 의심의 림보에 빠트림, 엔딩이후 에디트 삐아프 노래 나옴)
e.인셉션 성공으로 코브가 실제세계로 무사귀환.
  (노말엔딩설인데, 이게 제일 허술해서 말이 안됨, 마지막에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다)
f.엔딩은 림보에 갇힌 코브의 꿈이다.
  (사이토가 코브만 총으로 쏘고 림보에 남자 현실에서 애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어진 코브가 스스로 꿈에 남아 환상을 만들어 냄)

앞서 말한대로 각본을 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 자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결말을 가지고 더 논쟁하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므로 그런 일은 다른데 가서 하시죠~^^


2. 어쩔수 없는 旣視感(기시감).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나 새로운 노래가 없다는 말은 맞지만, 설정상 기발함이 승부에 큰 관건이 되는 SF 장르에 있어서는 그런 변명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엔드류 니콜" 감독의 "가타카""워쇼스키 형제""매트릭스"는 근래 아주 뛰어난 SF 영화였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높시스의 완성도와 흥행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아이작 아시모프(아이로봇,바이센테니얼맨,파운데이션), 필립 K.딕(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마이너리티리포트,넥스트), 아서 C.클라크(2001,스페이스오디세이)" 등의 세계 3대 SF 소설작가 들의 작품들을 가져다가 각색하여 영화화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데뷔작인 "미행""메멘토" 를 직접쓴 각본으로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대담한 시도를 해왔고, 그것을 인정받은 명감독이라고 할 만 하다.

이번 "인셉션" 또한 독자적으로 창조한 "꿈의 세계"에 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출가로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고 있는 "어디서 본 것 같다...어디서 들은 것 같다..." 는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 가장 많이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는 외계인에 의한 정신 통제와 기억 조작에 관한 1998년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 "다크시티" 와, 가상세계와의 연결을 통해 현실세계와 존재에 고민한 영화 1999년 "조셉 러스낵" 감독의 "13층',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가상세계에서 컴퓨터와의 싸움을 그린 1999년 "워쇼스키 형제" "매트릭스", 두뇌 자극을 통해 뭐든 가능한 가상세계의 신이 되는 1992년 "브렛 레너드" 감독의 "론머맨"... 등이 있다.

자세히 보면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꿈,환상,가상세계...)등의 배경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도 한번 눈여겨 볼 만 하다.




3. 놀란 감독의 놀랍지 않은 연출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데뷔작인 "미행, 메멘토" 만 해도 스스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이었지만, 이후 명성을 쌓게 해준 헐리우드 대작들은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의 2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많은 관객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면은 어떤 것이었을까?

일부 평론가나 영화광들은 "기발함, 완벽함, 반전..." 등을 기대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헐리우드 대작의 기억 때문에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액션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여겨진다.

내 주변에도 대부분이 위와 같은 생각으로 "인셉션"을 보았다가 기대보다 재미 없다고 실망하고 왔다고 한다.

확실히 2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때리고 뿌시는 장면이 많지는 않을 뿐더러, 가장 꿈속 세계의 특성을 잘 반영한 환상적인 장면들이 주요 액션씬에 배정된 것이 아니라 초반부의 "아리아드네"의 꿈속 세계 건설 연습장면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는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IMAX 화면을 노린 4K 화면제작과, 놀라운 장소로케, 하려한 배경, 멋드러진 의상...등 흠잡을만한 부분이 별로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때깔을 보여주고 있음에 돈쓴건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꿈" 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CG가 어쩔수 없이 쓰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씬 촬영이 실제 촬영을 통해 필름에 담겨졌기 때문에 IMAX 화면에서 보여지는 디테일과 박진감이 CG로 쳐발라도 어색해 보이는 일본,홍콩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메멘토" 기발함"다크나이트" 때의 숨막히는 연출이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고, 자신이 스스로 쓴 각본에 눌려 연출에 힘을 쏟지 못한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해야 맞는 일인데, 그것이 마음대로 안되어 성에 차지 않은 작품을 내놓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4. 중요한 키포인트이자 감상점인 음악.

(4-1) 한스 짐머.

이 영화는 감독과 배우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한스 짐머"라는 작곡가는 "라이온킹, 엘도라도, 스피릿, 샤크, 마다가스카, 심슨가족, 쿵푸팬더" 등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레인맨, 분노의 역류, 델마와 루이스, K2, 파워 오브 원, 쿨러닝,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등의 드라마 영화에도 참여했고, "크림슨타이드, 피스메이커, 씬레드라인, 블랙호크다운, 태양의 눈물, 진주만" 등의 전쟁영화까지 섭렵했으며, "니나, 트루로맨스, 브로큰 애로우, 더 락, 미션 임파서블, 글레디에이터, 라스트 사무라이,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다크나이트, 캐리비안의 해적 全3편, 다빈치코드, 천사와 악마..." 등 수많은 흥행 액션 대작들의 음악을 만들었다.

이젠 "한스 짐머"는 비단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수상을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엔니오 모리꼬네, 존 윌리엄스" 와 더불어 "영화음악계의 3대 거장" 이라고 부를만한 음악가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

아니, 상업성으로만 본다면 단연 "한스 짐머"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그가, 3작품에 걸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작업한다는 것은 감독과 음악감독이 서로 잘 맞춰가고 가장 잘 이해하는 시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고, 영화음악은 그 기대를 만족시켜 주었다.

(4-2) 에디트 삐아프.

영화 상에서 "킥(Kick)" 을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전조를 주기위해 꿈을 꾸는 사람에게 해드폰을 씌우고 노래를 들려주며, 이것은 하위단계 꿈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들리기 때문에 곧 킥이 시작되므로 빨리 탈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경고를 주는 의미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아서"를 필두로 하여 모든 사람들이 "에디트 삐아프""Non, Je ne re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라는 노래를 킥에 사용했을까?

거기에 대해 감독과 음악감독이 언급한 바는 없지만 내가 이해한 바는 다음과 같다.

영화 상에서 꿈속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자 주인공 "코브"의 트라우마로 매번 다른이의 꿈에서도 재등장하는 "맬" 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마리옹 꼬띠아르(마리온 꼬띨라르)" 라는 프랑스 여배우인데, 그녀는 다름아닌 여가수 "에디트 삐아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라 비엥 로즈" 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여자이다!!!

"라 비엥 로즈" 에서 그녀는 "에디트 삐아프"로 등장하여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를 열창했던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이 영화로 2007~2008년간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를 비롯하여 7개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ㅡ.,ㅡ

어쨌든 "라비 엥 로즈"의 주인공이 "인셉션"에 등장하고 그녀가 부르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가 영화 내내 흐르다니, 참 우연 치고는 기막힌 우연 아닌가?

근데 평론가 분들이나 다른 블로거 분들은 이부분은 언급하신 분이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
왜 몰라보지?


5. 성장한 배우들의 연기.

두말할 것이 없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형님은 최근 "마틴 스콜세지(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리들리 스콧(바디 오브 라이즈), 스티븐 스필버그(캣치미 이프유캔), 제임스 카메론(타이타닉), 대니 보일(비치)"...등  세계적인 거장들과의 작업을 통해서 예전의 꽃미남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인상깊은 명배우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

조금 살이 찐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걸로 인해서 소년같은 이미지가 사라지고 배우로서의 굵은 선과 냄새가 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의 변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500일의 섬머, G.I Joe" 이후로 매우 매우 좋아하고 있는 "조셉 고든 래빗" 은 이번에도 매우 댄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역할로 영화 내내 존재감을 과시하였기 때문에 좋았다.

특히나 "500일의 섬머" 에서는 후즐그레하고 어려보이는 청년이었는데, "인셉션" 에서는 멋진 양복에다가 올백 머리로 나오니 못알아 볼 정도로 놀랐다.

"샤이아 라보프" 또한 이런 레벨이었는데, 최근 출연작들을 보면 실망, 실망 개실망 중이기 때문에 "조셉 고든 래빗"이 그 뒤를 이어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근데 한가지 실망한 배역이 있다면 "주노" 에서 깜찍하고 당돌한 미혼모 역할을 맡아 어린 나이에 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데뷔했던 "엘렌 페이지"추락이다.

개인적으로 "다코타 패닝"과 함께 커가는 모습을 기쁜 모습으로 지켜보던 여배우 였는데...
외모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내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1987년생인 그녀에게 아직 "실망" 이라는 말을 쓰기엔 이를지 모르지만 "인셉션"에서는 그리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연기 또한 너무 평면적인 데다가 옆에 너무 대단한 배우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뭍히는 느낌이었다.

다음 영화에서는 액션영화는 지양하고 좀 더 자신의 캐릭터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와타나베 켄" 은 일본배우 치고는 영어 발음도 괜찮고, "라스트 사무라이"에 이어 비중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것 같긴 한데 일본인이라 괜히 밉고~ 더 이야기 하기 싫다 ㅡ.,ㅡ


어쨌든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아서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져 버렸는데, 아직 개봉 초기이고 워낙 훌륭한 영화이니 꼭 극장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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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니 주의하세요)

만화를 좋아하여 20년째 만화방을 다니고 서재에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는 지뇽군.

만화의 특성상 2D의 세계에서 펼처지는 서사인데, 오리지널 스토리가 가지는 문학적 가치와 더불어 미술적 소묘와 구도가 입혀지기 때문에 얻는 구체화된 이미지 때문에 종합적 예술로서의 가치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거기에 운동성과 음악이 덧입혀 진다면 얼씨구나~ 할 일이니 환영 할만하고, 영화라는 수단을 채택한다면 반복성, 재연성이 확보되니 더욱 좋은 일이다.

그러니 소설이든, 시나리오든, 만화든...영화로 만들어 진다는 것은 현존하는 최고의 표현력을 가진 매체로 제작된다는 뜻 아닌가!

그러나 만화가의 세계 에서도 본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자신의 작화로 발표하는 1인 만화가가 있는가 하면, 작가와 만화가가 만나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2인 체제도 있다.

영화계에서 본다면 모든 작품이 자신이 쓴 오리지널 스토리인 감독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에 밖에 없을 것이다.

"홍상수, 김기덕, 양준익, 류승완"...등이 그러하고 의외로 "최동훈,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등 유명 감독의 경우 대표작들이 본인 각본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끼"의 감독을 맡은 "강우석" 감독은 매우 어중간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완전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든 작품은 "스무살 까지만 살고싶어요, 모래성" 등으로 스스로 각본 능력이 있으나, 흥행과 명성을 가져다 준 "실미도, 공공의적, 한반도" 등의 경우에는 타인의 각본을 만든 것이다.

본래 타인의 각본을 자신의 영화로 만들 때 감독은 "자기만의 스타일" 로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에 가감을 하거나 수정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각색" 이다.

여기서 따져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강우석은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감독이었나?" 라는 점이다.

"시네마서비스"라는 90년대 대한민국 영화계를 좌지우지 헀던 거대 영화기획, 유통회사를 가지고 있던 그는 자신의 영화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화제작에서 "기획, 제작" 을 하게 되는데, 그의 영향력이 영화에 미치지 않았을 리는 없다는 점에서 앞선 물음에 회의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영화화 된 "이끼"의 경우, 만화가 "윤태호"씨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자신이 그린 1인 만화가 체제의 명작품이다.

출판만화 시대부터 내공을 쌓은 "윤태호"씨는 21세기 웹툰에서 자신의 능력을 재개발 하여 기존의 출판, 활자 만화 시절의 제약된 지면과 컬러에서 벗어나 컷의 구분을 넘어설수 있는 광활한 화면을 배경으로 극단적인 컷구성과 연출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분위기에 맞는 색을 입혀 실제감과 현실감을 살렸으며, 만화의 장점인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자질구레한 설정을 화면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한마디로 "이끼" 는 그 자체로 "윤태호" 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총 페이지뷰 3700만건에 빛나는 웹툰의 가치는 그러했다.


이런 작품을 영화화 하는 데는 "최대한 원작을 고스란히 그린다" 거나 "감독 스타일대로 바꾼다" 는 확실한 방향성이 필요했다고 본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끼" 라는 만화는 "윤태호"라는 장인에 의해 모든 면에서 잘짜맞추어져 단단히 엉여붙은 퍼즐이었기 때문에 그 높은 완성도에 따로 손을 대기 힘든 것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체적으로 "이끼"의 감독을 캐스팅을 할 때 일명 "봉테일"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살인의 추억,괴물"에서 뛰어난 디테일을 보여준 "봉준호" 감독이라던지, 아니면 누구나 딱 보면 "아~박감독!" 이라고 할만큼 자신만의 색으로 덮어버려 원작따윈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혹은 만화 원작 영화로 유일한 성공을 거둔 "타짜" 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을 원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강우석" 감독의 "이끼" 는 분명 대작이긴 하지만 각색,연출 어느 부분에서도 감독의 역량은 기대에 미흡했고, 원작을 넘어서지도 못했다.

2시간 43분의 기나긴 러닝 타임 중에도 원작의 소름돋는 스릴과 긴장감은 담기지 못한채 지루한 장면장면의 나열과 연결만이 있을 뿐이었다.


다만 만족할만한 부분은 원작자와 독자들의 바램대로 1순위 캐스팅"박해일"씨를 비롯하여, 비열하고 난폭한 이장을 연기한 "정재영", 그리고 곳곳에서 미칠듯한 존재감을 드러낸 "유선, 유해진, 김상호, 유준상, 김준배"배우들의 리얼한 열연이다.

일부에서 "정재영"씨의 이장 캐스팅이 마음에 안든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외모만 본다면 "양택조"씨가 가장 좋긴 하겠지만 연기력으로 본다면 그리 나쁜 캐스팅은 아니었던듯 싶고, 결과물 또한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어쨌든 원작인 만화 "이끼"가 워낙 뛰어난 수작이었기에 원작만화와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때는 아무도 원작 만화를 찾지 않았는데...정 반대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ㅡ.,ㅡ

그럼 영화를 보신 분들은 원작만화(현재 4권까지 단행본 발매중)를 꼭 찾아 보시고, 아직 만화,영화 둘다 보지 못하신 분은 만화를 먼저 보면 영화 볼 때 반드시 실망하실 테니까 꼭 영화 먼저 보고 만화를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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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저예산 호은 독립영화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중에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받았지만 이상하게 관련 정보가 적어서 매우 생소한 "물좀주소" 라는 제목의 영화를 골랐다.

개봉한지 1년이 지난 영화인데, 찾아보니 평도 좋고 꽤나 좋은 영화인가 보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었고, "상하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서강데뷔작영화제 알바트로스상" 등을 수상한 나름 평단에선 인정받은 영화인데, 이렇게 조용했다는 사실이 의아하긴 하다.

아마도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서 그런듯 하기도 하지만 남자주인공을 맡은 "이두일"씨는 TV와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추어서 일단 얼굴만 보면 다들 "아~, 저사람!" 이라고 할만한 배우이다.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남성다움 보다는 그와 상반되는 "순진함, 소심함" 등의 이미지가 먼저 느껴지는데, 이러한 점은 배우로서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 수 도 있겠지만 일단 그는 그러한 캐릭터로 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맹활약하고 있었으니 일단 성공한 셈이며, 이제 저예산 영화이긴 하지만 주연을 맡을 정도의 연기력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소배우로서 애정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감독인 "홍현기" 씨가 직접 각본까지 맡았는데, 초짜 입봉 감독으로서 심사숙고한 끝에 고른 자기작품의 소재로써는 매우 잘 고른 것 같다.

최근의 저예산, 독립영화의 특성은 과거의 "겉멋, 후까시, 예술성, 난해함" 등에서 벗어나 좀 더 날것 그대로의 소재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그 좋은 예가 "똥파리, 바람" 등의 영화라고 볼 수가 있다.

일반 상업영화에서 흥행성 때문에 제쳐놓기 마련인 소재들을 가지고, 혹은 그것을 찍더라도 겉멋이나 꾸밈 없이 그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험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경향상 영화제와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밑바닥 인생을 그리더라도 "태양은 없다" 에서 "이정재, 정우성"이 뛰는 모습은 절박한 것이 아니라 멋있게 보일 뿐이지만, "물좀주소" 에서 돈에 찌들리는 밑바닥 인생들의 삶은 그대로 착잡함이 전해져 온다.

사채업자, 채권추심원, 악덕채무자, 미혼모...
듣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단어를 잘 그려 내었다.

그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는 모르겠지만 "삶은 이어진다"식상한 마무리만 빼면 전체적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가지고 잘 만든 영화라고 보여진다.

쉽게 찾아보긴 어려운 영화이지만 관심 있는 분은 꼭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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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네임벨류와 영화의 정보만 본다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TV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남자배우 "김남길" 때문에 굳이 찾아보게 되었다.

평소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평단과 관객들의 평 또한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위의 드라마 이후 생긴 일부 몰상식한 팬들의 행패 때문에 더욱 더 영화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영화를 본다면 의외로 연출과 화면에 놀라게 된다.

매우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배경과 함께 감독의 의도된 구성과 연출은 매우 감각적이어서 많은 자본을 들인 유명감독들의 작품에 비해 그리 뒤질 것이 없었다.

예를 들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바닷가에 있는 카페에서 찍은 씬과 싸구려 여관, 교도소에서의 장면이 큰 이질감 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곳곳에 비추어지는 실험적인 화면과 구도는 깜짝 놀랍기도 한데, 해안을 달리는 장면, 비장하게 도입부만 강조되는 베드신 장면, 마술을 하는 장면, 여주인공이 강간당하는 장면...등이 깊은 인상이 남았다.

반면 각본에 대해서는 여러 무리수가 보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려우니~ 이는 많은 리뷰어들이 남긴 영화평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일단 "마술, 탈옥, 살인, AIDS, 강간" 같은 강렬한 소재들을 남발하지만 그 어느것도 영화의 주된 주제가 되지 못하고 겉돌면서 오히려 정적이고 아름다운 화면 연출과 대비되어 강한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렇다.

잘 표현하면 환타지적인 세계에서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으로 그려질 수도 있었겠는데,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지만 그 각본을 직접쓴 "조창호" 감독이 직접 연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달력이 떨어져서 도대체 작가가, 도대체 감독이...무슨 말을 전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예쁜 화면에 "김남길, 황우슬혜" 등의 배우가 아주 멋지게 나오기 때문에 팬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이다.

근데...
김남길씨...

남자가 봐도 멋지긴 한데...
점점 벗겨지는 머리는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 또한 "주드 로" 처럼 인기 좀 얻을 무렵  대머리로 인한 딜레마에 빠지는가...

게다가 시기 적절한 군입대 크리...
부디 하이바는 푹신한거 써서 머리를 보호하시길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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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정오에 MBC방송에서 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안의 작은 코너로 "씬 스틸러" 라는 꼭지가 있는데, 여러 영화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중의 시선을 빼앗아 가는...말 그대로 "Scene Stealer" 조연들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가끔 보는 그 프로에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사람이 바로 오늘 소개할 영화 "이웃집남자"의 주인공인 "윤제문"이다.

그는 연극계에서서는 상도 받고 유명하지만 2000년도 영화계 데뷔 이래 조연만으로 출연하던 덜 알려진 배우중에 한명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강렬한 마스크와 때론 진지하고 이지적이지만 때론 능글맞게 저질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고,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결국 그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되는 영화는 그의 이러한 양면성을 아주 잘 보여주는 시나리오였기에 정말 멋진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럼 먼저 잠깐 영화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시높시스를 살펴보자.


여자와 돈은 많을수록 좋다?!

아내와 아들이 있는 평범한 가장이자 부동산 중개업자인 상수.
그는 젊은 애인까지 두고도, 지난 밤 부킹으로 만난 여자와의 하룻밤을 친구에게 거리낌없이 과시한다. 뻔뻔하다고? 돈이랑 예쁜 여자는 내가 먼저 안 가지면 뺏기는 게 세상이다.

돈이든 여자든 먼저 갖는 놈이 임자!
돈이든 여자든 먼저 갖는 놈이 임자라고 믿는 상수의 꿈은 바로 죽이게 멋진 벤츠.
그가 목숨 걸고 진행하는 리조트 사업의 개발 건이 떨어지기만 하면 그의 벤츠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돈, 여자 그리고 벤츠… 드디어 그의 꿈은 이루어 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상수의 발목을 잡지만 원하는 것은 얻기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던 상수는 결국 파란만장한 리조트 건을 해결하고 드디어 벤츠를 손에 넣는다.

화창한 날씨, 반짝 반짝 빛나는 벤츠, 그러나 이때…



영화의 제목인 "이웃집남자" 가 의미하는 것은 주변에서 자주 볼수 있는 평범함 과 주인공이 살아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한 특수성을 동시에 의미하는 중의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은 악덕 부동산 중개인으로 살면서 노인들 등쳐먹고, 복부인들 사기쳐 먹고, 환경단체 깨부수면서 리조트 개발에 목을 매는 악당이지만 그에게도 순수했던 대학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나이트 여자들 원나잇하고, 복부인들과 바람피우고, 파릇파릇한 대학생 애인까지 키우고 있지만 그에게도 순수했던 첫사랑이 있었다.

과거의 순수성과 현재의 타락함은 극렬한 대비를 이루면서 주인공의 인생을 몰아가지만, 그것은 전혀 예상 못했던 사건으로 뒷통수를 맞게 되면서 인상적인 결말을 제시하게 된다.

여기서 배우 "윤제문"역할 이해와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잠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영화는 딱 적당한 예산을 가지고 그다지 저렴하지 않은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 주제상 자주 등장하는 적나라한 욕설과 성기노출까지 보이는 베드신등은 확실히 영화의 사실성을 높여주긴 하지만 조금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감독인 "장동홍" 씨는 일전에 "파업전야"라는 독립영화로 평단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던 감독이었는데, 이런 상업자본의 도립영화삘의 영화를 멋지게 완성한 점은 박수를 쳐줄만 하다.

그리고 역시 "윤제문" 씨와 같은 오랜 조연 생활로 연기에 잔뼈가 굵은 "김인권, 서태화" 씨등이 출연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어서 적어도 배우들의 캐스팅과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이 영화에 토를 달 수 없게 해준다.

그럼 매우 재미있는 영화지만 명백히 19금 영화이니 잘 선택해서 봅시다!
(여자분들은 극도의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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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와 판단의 잣대는 얼마나 엄정하고 냉철해야 하는가?

민주화를 저해하고 독재를 일삼은 "박정희"를 아직도 "한국이 이만큼 사는 것도 다 박정희 덕이다" 라는 한마디로 면죄부를 주는 사람들.

BBK 비리와 전시행정으로 가리워진 "2MB" 의 정치적 결함을 단지 "경제를 살려 주겠지" 라는 단순한 기대로 대통령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한국에서 대기업 삼성에 대한 엄정한 잣대를 들이 밀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 것인가?

삼성그룹은 총65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고, 한국 임직원 숫자만 20만명이 넘으며, 연매출 220조원, 시가총액 200조원을 차지하며, 한국 조세수입의 6~10%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이 무너지면 그룹 산하 65개 기업과 하청업체 수천곳이 망하고, 최소 수백만명의 밥줄이 끊기며, 나아가서는 한국 정부의 재정이 흔들릴 정도라는 말이니, 벌~벌~ 떠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기는 한다.
(막말로 친인척중에 삼성과 연관있는 사람 한두명 없는 집안은 없으니까...)

그러나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이라고 해서 도덕성과 정의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단순한 경제범죄를 넘어서서 국가 기간을 흔들수 있는 거대한 惡으로 크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 그룹의 도덕성은 어떠한고... 살펴보자면 세상에 썩어도 이렇게 썩은 회사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서울지검 특수부 수석검사를 지낸 "김용철"씨는 법조계를 아예 떠나고 싶은 마음에 일반 기업체인 삼성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그가 맡은 일은 삼성이라는 거대한 惡을 지키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불법 로비 활동 이었다.

그래서 그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협의하여 2007년 양심선언을 하게되고, 삼성의 불법 행각들이 세상에 알려진다.

세상의 눈을 의식해 시작된 "조준웅" 특검의 삼성 수사는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 수준에서 끝나게 되고, 연이어지는 양심선언이 더이상 이슈가 되지 못하고 덮여갈 무렵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광고 없이 12만부가 판매되기에 이른다.

전세계인이 애용하는 인터넷 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 "삼성"을 검색할 때 나오는 공개적인 죄목만 살펴 보더라도 "사카린밀수, 중앙일보 위장계열분리, 무노조경영, 중소기업 불공정거래, 안기부 X파일사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태안 기름유출 사건, 용산참사의 배후, 불법비자금조성, 삼성특검비리..."등이 나온다.

공개되어 있는 것만 이정도이고, 실제 책을 살펴보면 "삼성자동차 문제, 계열사 순환출자 문제, 법조계 불법로비..." 등 많은 죄목이 추가로 발견되기 때문에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수많은 죄목 중에서 일단 "김용철" 씨가 가장 주목하는 죄목은 아래와 같다.


1. 정,관,법조계 불법 로비.

서울지검 검사였던 "김용철"을 삼성이 불러들인 이유가 바로 법조계에 닿아있는 그의 인맥을 이용하기 위해서 였다.

각종 도청,감청 등을 통해 삼성의 위기를 관리하던 구조조정본부(원래 회장비서실,전략기획실이었으나 이름만 바뀜)는 실질적인 수사가 시작될 때를 대비해서 미리 수많은 정치,정부부처,법조계 인물들에 대해서 로비를 벌였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삼성 소유의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매일 골프 접대를 하고, 만날 때마다 현금 봉투를 찔러 넣어 주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 돈은 받아도 뒷탈이 없다" 는 생각으로 죄책감 없이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PD수첩에서 실명을 공개한 부산지검 부장검사까지 연루된 건설회사 로비 사건이 터져서 사회에 충격을 주었었는데, 삼성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이다.

그리고 정권 실세에 대한 연결 고리 또한 공개되어 있는데, "이병철- 이건희- 이명박"으로의 핫라인은 "천신일(세종나모여행사회장)을 통해 이루어 졌고, 그것은 또 "박연차(태광그룹회장)"을 통해 "노무현"에게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故"노무현" 전대통령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 또한 정치자금 문제에서 무한 자유롭지 못했고, 정권 시절에 이루어진 삼성 수사라던가 태안 기름유출 사건, 기업육성법안 등을 본다면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 씁쓸한 기분이다.

또한 권력을 가진 정계,법조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삼성을 괴롭힐 수 있는 세무공무원,감사원 등에 대한 로비는 오히려 더 많은 액수를 광범위하게 뿌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한숨밖에 안나온다.


2. 경영권 불법승계.

1995년부터 삼성그룹이 총력을 기울인 일이 바로 "이건희->이재용" 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다.

한국 정부보다 큰 "상성 공화국"의 권력을 "황태자 이재용" 에게로 무사히 이양하는 것이 삼성그룹 최고 권력 기구인 "구조조정본부(원래 회장비서실,전략기획실)"의 임무였다.

삼성 임원들이 하는 말은 "국가의 이익과 회장 일가의 이익이 상충되더라도 회장 일가의 안위와 이익을 최대 목표로 한다" 고 매번 주장한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애국기업이 아니라 "이건희"회장 단 한사람, 지금은 "이재용"을 위한 65개기업이고, 20만 직원이라는 것이니, 삼성이 한국을 먹여살리니까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는 사람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시가총액 200조원, 연매출 220조원이 넘는 기업이 단돈 16억원의 상속세만 내고 기업을 넘겨받는 일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고, 삼성이 그것을 해냈다.

61억의 자본금으로 시작된 경영권 승계 작업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삼성그룹의 출자 구조가 (이재용->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순환출자 구조적은 지분으로 그룹 계열사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편법이기 때문에 채택된 것인데, 역시 불법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정관계에 대한 로비 덕분에 삼성은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제3자 배정방식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났지만 "이재용"에 대한 벌금은 16억원 밖에 안냈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의해 원래 5년이상 징역이나 무기징역을 받아야 하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227억원 배임죄 또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3. 불법 비자금 조성 및 탈세.

"관리의 삼성" 이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기관은 기획실도 아니고, 이사실도 아니고, 회계부도 아닌 "구조조정본부"이다.

이전의 "회장비서실"에서 "전략기획실"로, 그리고 IMF를 지난 현재는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을 바꾼 그곳은 통칭 "실" 이라고 불리우며, 그곳에서 나오는 지령,문서,팩스 등의 연락은 "회장의 직접 지시"와 맞먹는 정도로 삼성 계열사를 지배한다.

"실" 에서도 관리를 위주로 하는 "재무,관리팀"이 최고의 권력을 갖는데, 이유는 회장 비자금 조성과 각종 로비,비리 행위에 직접 행동하기 때문에 회장과 가장 가까우며, 그로 인해 상상 불가의 금전 보상과 각종 특권을 누리고 있다.

"실"의 실세는 곧 20만 삼성 임직원의 최고위이기 때문에 회장을 제외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권력을 누리는데, 비서실장부터 이어져온 "이학수"가 그 정점에 서고, 재무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주"가 그 뒤를 잇는다.

그들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이익과 안전" 만을 지상목표로 하여 삼성 그룹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서 "삼성공화국" 또는 "이건희 공화국"을 만드는데, 가장 큰 할일은 불법 로비등에 활용하거나 회장의 개인 금고에 들어갈 비자금 조성이다.

회계장부에도 등장하지 않는 비자금이 현찰로 20조원이나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는 삼성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비롯해 알 수 없는 루트로 관리되기 때문에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9600억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000억원이었는데, 삼성의 "이건희"일개 그룹 총수가 20조원대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니...상상을 초월할 무법,불법 행위가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일이 아닐까 싶다.

이는 (비자금조성->회계조작->탈세)로 이어지는 화이트칼라 범죄의 무한 루트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참담하게 다가온다.


어쨌든 이러한 중대 범죄 이외에도 앞서 말한 "IMF사건, 중앙일보사건, 삼성자동차사건, 태안기름유출사건, 용산참사, 정권비자금관련수사, 홍라희여사와 미술계..."등 삼성 관련 문제에 대해 많은 팩트들이 제시되는데, 이런 것들은 "삼성을 알면 한국 경제에 대해 알수 있다"는 명제와 더불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전에 일본인이 쓴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비판" 이라는 책의 감상평에서 쓴 것처럼 한국인은 정(情)에 약하고, 눈앞의 표면만 보고 목숨을 걸고 속아넘어가기 때문에 사실을 밝히는 사람을 나쁜놈, 배신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같은 조직 내에서 있었던 일을 자기만 착한 것처럼 밝히고 양심고백하는 "내부고발자"의 행위에 대해서 냉정하게 돌아서고 죽어라고 욕을 하는 것이다.

물론 "김용철" 변호사도 몇년간이나 삼성에서 일하면서 비리에 가담하고, 많은 돈을 받고 권력을 누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옳은 일을 한 것에 대해서 쳐죽일 놈 취급을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제발 부탁인데, 그런 냉정함과 정의감을 진짜 범죄자나 나쁜놈들에게 보내길 바란다.

외국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지켜야하는 보디가드나 개인 비서 조차도 고용인에 대한 비리나 범죄를 밝히거나 소송을 거는 일이 비일비재하니까..

마지막으로 두리뭉실했던 사실들을 위험을 무릎서고 밝힌 "김용철" 변호사의 명언을 되새김질 해본다.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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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원해서 극장까지 찾아가서 본 영화는 아니었다.

미국 HBO 방송국에서 6시즌까지 이어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영화로 제작된 1편 또한 전세계 4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머쥐었지만 극동아시아 한국에 사는 일반적인 보통 남자는 이런 소재에 대해 단 일말의 흥미도 없었기 때문에 그간 TV 시리즈와 영화 모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음이 당연하다.

그간 "싱들 여성들의 당당한 삶" 이라는 다분히 패미니즘적인 모토를 내건 데다가 여성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뉴욕을 무대로 갖가지 명품 옷,백,구두를 늘어놓는 화면들은 지독히도 평면적이어서 일부러라도 볼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전세계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은 그 식상한 소재의 떡밥을 덮석 물기를 주저치 않으니, 어떻게 보면 매우 영리한 목적과 구상을 가지고 만든 상업 영화라는 사실에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어쨌든 싱글 뉴요커를 기르던 그런 영화가, 이제는 주인공이 결혼을 하여 결혼생활에 대한 논고를 쏟아 내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나이먹어 가면서 겪게 되는 일을 나열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그럼 50년동안 자유롭게 산 삶은 어쩌고, 나이 50살 먹은 이제와서 결혼,자식,불륜을 얘기한단 말인가?" 라는 어처구니 없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애키우기의 어려움에 눈물 짓다가 가정의 평화를 찾아가고,
바쁜 일을 때려치우고 아들 학교행사를 처음 찾아가고,
멋진 남자였던 남편이 TV만 보는 현실을 한탄하며 옛남자에게 흔들리는 여자.


이것이 그들이 20년 동안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보는가?

그것은 영화 상에서 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매번 Vogue지에 "싱글 여성의 삶"에 관한 칼럼을 쓰다가, 난데없이 결혼과 혼인서약에 관한 책 "I DO, DO I"를  출판하여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는 장면과 오버랩 된다.

여지껏 살아온 자신의 삶을 부정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 50살 먹어서 성장하느라 이제야 알았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이런 앞뒤가 안맞는 시나리오도 문제지만 총체적인 연출의 폭주 또한 막장이다.

호화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이긴 하지만 영화 내내 쏟아지는 "루이뷔통, 디올, 샤넬, 로렉스, 마이바흐..."등의 유명 브랜드 상표와 엠블렘 등은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여행을 통한 4명의 주인공들의 현실 타파와 기분 전환을 노리는 것은 좋지만 그 로드 무비의 형식에 난데없이 중동의 사막 "아부다비"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고, 더 문제는 거기에서 조차 화려한 호텔과 관광 등 돈잔치를 벌인다는 것이다.

그럴 거면 식상하더라도 그냥 파리나 로마로 떠나던가...

어이없이 중동의 사막에서 "자아 찾기"를 하고는, 더 어이없게도 차도르로 감싸고 다니는 중동 여성들도 "루이뷔통"을 좋아한다는 쓰래기같은 설정으로 여성의 지위를 논하려고 하니 그 낯 뜨거운 수준 낮음에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극을 전개하고 연출하는 방식과 여러가지 장치들이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고 유치하기까지 한데, 이는 TV시리즈의 제작,각본,감독을 했던 "마이클 패트릭 킹" 이 그대로 영화에서도 "제작,각본,감독"을 하기 때문에 범할 수 밖에 없었던 패착점 이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굳이 극장까지 가서 비싼 돈을 주고 TV 시리즈의 에피소드 한편 따위를 본 기분으로 극장을 나서야 했던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뉴요커를 꿈꾸는 미국 젊은 여성들을 위한 영화라는 점을 에누리 없이 보여주는데, 극에 등장하는 까메오(라이자 미넬리, 마일리 사이러스) 등의 인물은 미국인이 아니면 알기 힘든 사람들이고, 등장인물등의 대사에 등장하여 언어유희로 쓰이는 "마돈나, 폴라 압둘" 같은 옛날 가수와 그들의 노래는 미국인이 아닌 나이 어린 여성들의 나이에는 알 수 없는 개그 코드이다.

게다가 극장 자막에는 그런 부연 설명 없이 "Like a virgin" 을 "처녀같이 예쁘네" 등으로 번역을 해 놓고, "압둘"이라는 사람을 보고 "이사람 이름이 압둘이래!", "폴라 압둘? 푸하하~" 하고 넘어가는 식이어서 도대체 이런 것이 극동아시아의 극장에 앉아있는 어린 여성들에게 무슨 의미와 웃음을 주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이 부분에서 한국 관객은 아무도 웃지 않았다... ㅡ.,ㅡ;)

어쨌든 재미가 없더라도 의미가 남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것은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돈아까운 영화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아니, 케이블 TV에서나 보았으면 그런대로 볼만 했을지는 모르지만, 극장에서 볼 정도의 소재와 내용은 아니라는 판단이 더 정확하겠다.

그럼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신중히 결정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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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어버린 것일까?

앞서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매이텀" 에서 함께 했던 감독과 배우는 "조니 뎁""팀 버튼", "봉준호" "송강호" 정도의 관계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뭐 서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으니까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고 팬의 한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있다.

군사 전쟁 영화가 2차대전과 베트남전을 그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너미 엣더 게이트, 플래툰, 지옥의 묵시록" 등을 벗어나면서 부터 인도주의를 떠난 현대 영화들은 "블랙 호크 다운, 킹덤" 등에서 확인 되듯이 보다 사실적인 규모의 블럭버스터로 발전해 왔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의 눈도 높아져서 소위 말하는 레퍼런스 급의 영상과 음향이 아니면 일반 관객 뿐 아니라 전쟁영화 매니아들의 눈길을 잡아 끌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군사전쟁영화에 있어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전쟁원인,전투목적,등장인물,사건배경,전략전술,충성과배신) 등이 잘 섞여있는 명품 시나리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톰 클랜시""붉은10월, 패트리어트게임,긴급명령" 등의 저작은 그런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책에 지불한 가장 높은 저작권료"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정도로 대단한 것이다.
(내가 재미있게 본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교전수칙)"의 작가인 "스티브 개건" 또한 "트래픽"이란 작품으로 아카데미,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동시에 휩쓴 대단한 사람이다).


어쨌든 오늘의 영화 "그린존" 또한 원작 소설이 있는데, 원제는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 이고 실제로 이라크전쟁이 벌어졌던 2002년에 워싱턴포스트지의 이라크 특파원으로 주재했던 "라지브 찬드라 세카란"의 작품이다.

당시 이라크를 폭격했던 미군의 목적은 "대량살상무기의 제거와 세계 평화" 였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저자와 감독은 그 목적 자체의 허구성을 밝히며 보다 본질적인 의문을 견지한채 "이라크 전쟁의 진실"에 다가간다.

주인공인 "맷 데이먼(로이 밀러役)"은 미군의 대량살상무기 수색팀인 MET-D팀의 리더로 등장하는데, 그는 미군 상부의 정보에 따라 계속해서 출동을 하지만 매번 허탕을 칠 뿐이고 단 한번도 대량살상무기를 확인한 적이 없다.

실제로 이라크에서는 2010년 현재까지 단 하나의 대량살상무기나 화학무기가 발견되고 있지 않으며, 작가와 감독은 이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파병 기자였던 작가는 (미군부-CIA)정보 조작과 대립 구도를 통해 거대한 음모의 전말을 그려놓고, (민간기자-미군 준위)의 관계자를 첨가하여 그들을 통해 잘못된 정보와 미국의 음모를 파헤치게 한다.

그 관계 구도에서 집단과 개인의 갈등에 덧붙여서 음모에 관한 정보력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본질적인 갈등과 위기감은 대단히 견고하게 완성도를 지지하며 관객,독자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어쨌든 미국 정부는 "마젤란"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 라는 허위 인터뷰를 만들고, 그것을 민간 언론에 흘려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정보단체인 미국 CIA는 전혀 그런 정보를 접한 적이 없고, 실제 미국 행정부 고위층에게 속아서 신문에 "마젤란"에 관한 정보를 게재했던 기자조차 의구심을 지울 수 없어하며, 현장에서 조사를 하는 미군들 조차 미국 정부의 명령에 매번 허탕을 치면서 불만과 의문을 가지게 된다.

결국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정보를 조작하고 미국 군인과 시민, 전세계 언론과 국가를 기만하여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는 거대한 음모론적 가설에서 시작한 소설은 결국 그것을 확인시키면서 끝맺음 하는데, 원작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논픽션으로 다가오는 점은 현시점에서 누구도 그 가설을 부인할수 없기에 더욱 재미가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소설의 제목인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 와 영화 제목인 "Green zone"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미군은 2002년 선전포고 이후 2003년 전쟁동안 이라크 바그다드의 "사담 후세인" 궁전을 점거하고 그곳을 미국의 행정부, 군부, 기자등의 집단의 거주처로 활용하는데, 그곳의 이름을 "Green zone" 이라 이름짓고 수영장,술집,체육관,나이트클럽 까지 구비해 둔다.

영화에서 군인들이 돌아다니는 이라크의 모습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시가지의 모습과 물,기름,식량 등의 생필품이 부족하여 거지처럼 생활하는 난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그린존 안에서는 미국사람들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술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이런 모습은 전쟁의 원인에 대한 음모가 밝혀짐에 따라 억울하게 공격당해 난민이 된 이라크인들과 가해자 주제에 펑펑 놀면서 즐기는 미국의 모습을 대비시켜 주제의식의 신랄한 날을 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본다면  몇몇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인 "맷 데이먼"을 도와주는 이라크 시민 "프래디" 는 전쟁의 원인과 미군에 대한 증오 보다는 "이라크의 재건과 이라크인들의 생존"을 위해 뛰어다니는 선량한 시민이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결말에서 전쟁의 음모를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증인인 이라크군 장군을 자신의 총으로 쏴 죽인다.

이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한 미국 행정부가 전쟁 종료를 선언한 시점에서, 이라크인 "프래디" 에게는 당장 전쟁으로 무너진 국가와 죽어가는 국민이 중요하지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는 일은 관심 밖의 일이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국가와 민족을 팔아먹은 무능한 장군을 죽일수 있었던 것이다.
이라크 국민으로서...


어쨌든 거대한 전쟁씬과 화려한 시가전 따위를 기대하고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군사전쟁 영화의 본래 색을 잘 살린 영화이니 다시 한번 찬찬히 즐겨 볼 가치는 있다.

그리고 최근 한국의 억지로 조장되는 군사긴장에 비추어 본다면 그리 간단하게 지나칠 영화는 아니다.

"천안함 사태" 또한 현재 많은 의문점이 존재하는 바, 차후에 그 전말이 어떻게 밝혀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거기에 덧붙여 난데없이 "간첩 출몰"에다가, KBS의 한국전드라마 "전우", MBC의 한국전 드라마 "로드 넘버원", 되도 않는 미국인이 감독한 한국전 영화 "포화 속으로" 까지...

지금이 6,70년대도 아니고...
빨갱이 못만들어서 안달이 났나?

단순히 6월을 기념하려는 의도가 아닌 저열한 목적으로 조장되는 이 어색하고 시대 착오적인 분위기가 너무너무 짜증나지만, 그럴수록 현실을 직시하고 관련 지식을 넓혀가서 중용을 지킬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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