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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다고는 하지만 범주가 넓지도 않고 깊이있는 작품도 많이 읽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독서 편력 또한 참을 수 없이 가벼웁지 아니한가?

어쨌든 간만에 근대 고전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밀란 쿤데라, 조지 오웰, 움베르토 에코" 등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먼저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잡아 끄는 체코의 세계적인 문학가 "밀란 쿤데라" 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부터 손에 잡았다.


이 책의 제목은 참으로 낯이 익다...

1984년에 출간된 이래 전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인용되었고, 도서,회화,영화,예술 등 다양한 파생 분야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어구이기 때문이다.

일단 손에 잡기는 쉬웠으나 절대 쉽게 읽히는 책도 아니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 소설임에도 1인칭과 3인칭의 시점 변환이 제멋대로이고, (연애+정치+역사+철학)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려는 작가의 욕심 때문인지 복잡하게 얽힌 사건과 이념들이 소용돌이 쳐서 책을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기에 망정이지 집에서 혼자 읽었더라면 다른 사람들 눈을 신경쓰지 않고 책을 찢어 던졌을 지도 모른다 ㅡ.,ㅡ
(원래 "움베르토 에코"를 먼저 시도했으나 "푸코의 진자"를 10페이지 읽고 집어 던졌음을 참회한다 ㅠ.,ㅠ)



1. 참을 수 없는 존재: 사랑과 소유

원래 소설상의 주인공은 "토마스, 테레사" 부부와 "사비나, 프란츠"의 4명으로 볼 수 있고, 그들의 관계는 "사랑"을 빙자한 "소유, 회피, 불륜, 자유" 등으로 설명되는 육체적, 정신적 혼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가장 먼저 "사랑의 대상과 그 행위"로 다가오기 때문에 이 소설의 양식을 "연애 소설"이라고 판단하게 만든다.

프라하의 잘나가는 이혼남 외과의사 "토마스" 는 자유 연애를 표방하며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하고, 자신의 연애관을 존중해주는 Cool한 애인 "사비나" 라는 여자도 있다.

그러던 중에 잠깐 들린 시골에서 만난 웨이트리스 처녀 "테레사"가 무작정 프라하로 "토마스" 를 찾아오고, 둘은 동거를 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가까워 지고...부담을 느껴 피하기도 하고...외도로 인해 힘들어 하고...소유하기 위해 몸부림 치기도 한다.

화가인 "사비나" 또한 "토마스" 와의 연애를 즐기면서 "프란츠" 라는 저명한 학자를 불륜에 끌어들이고 다시 떠나기도 하는 등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자유로운 성관계""의존과 피의존의 이성관계" 의 울타리를 서로 오고가며 "사랑" 이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을 이어 나간다.

사랑에 대한 각자의 관념은 "꿈 과 망상" 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토마스""테레사"의 관계는 바람둥이 토마스가 수심명의 벌거벗은 여자들을 무릎꿇려 놓고 노래를 시키거나 유혹하라고 시켜서 마음에 안들면 죽여버리는 꿈으로 구체화되고, 매일 밤 "토마스"의 머리에서 나는 낯선 여자의 성기 냄새에 몸서리 치는 "테레사" 는 그런 상상 속에서 "토마스"에게 선택되지 못하고 죽임을 당할까봐 고통에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 고통은 소설의 마지막, 그들이 늙고 삶을 마감할 즈음까지도 계속 반복되고 최후의 순간이 되어서야 "테레사"그런 의심과 소유욕의 부질없음을 깨닫게 된다.

"사비나" 는 엄격했던 아버지와 고위 공직자였던 외조부에 대한 이성상을 옛애인인 "토마스" 와 현재 애인인 "프란츠"에게 대입하여 비교하고 즐기기를 좋아하고, 어느 한명의 남자에게 정착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연애자인 "토마스" 와는 그 정신적, 육체적 교류를 계속 이어 나아갈 수 있었지만, "사비나" 때문에 건실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일탈하여 바람을 피게 되는 저명한 학자 "프란츠"는 정신적 공황을 느끼게 된다.

"프란츠"는 부유한 집안의 딸과 결혼도 하고 직업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만, 어린시절 변형된 그의 어머니상으로 인해 "플라톤의 여성의 이데아"를 찾고자하는 잠재의식이 있었고, 그것이 "사비나" 와의 외도로 폭발되자 그녀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하고 잘보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자유로운 여자 "사비나""프란츠" 를 떠나 프랑스, 미국으로 떠나고, 남겨진 "프란츠"는 부자인 부인도 아니고 외도의 대상인 "사비나" 도 아닌 자신이 강의하는 대학의 못생긴 어린 학생과 다시 바람을 피우게 된다.

자, 그럼 4명의 남녀가 주장하고 보여주는 "사랑"의 가치는 정리가 되는가?

흠...난 잘 모르겠다.
@.,@

다만 직접적으로 주제의식이 표출되어진 부분을 책에서 인용해 보자.

-인생의 드라마는 언제나 무게의 메타포로 표현될 수 있다. 어떤 짐이 누구의 어깨 위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사람은 그 짐을 지고 갈 수 있기도 하고 혹은 지고 갈 수 없기도 하다. 짐의 무게에 쓰러지고, 그것에 대항해 싸우고, 지거나 이기거나 한다.
그런데 사비나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아무 일도...그녀는 한 남자를 떠났다. 그를 떠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를 박해 했던가? 그가 보복을 했던가? 아니...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이다. 사비나의 어깨 위에 떨어진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다.




2. 참을 수 없는 존재: 전쟁과 삶의 가치

소설의 배경은 소련의 침공이 시작되는 체코의 프라하인데, 그래서 1991년에 명배우인 "줄리엣 비노쉬,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을 때는 역사적인 이 사건의 이름을 따서 "프라하의 봄"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었다.

소련군에 의해 점령당한 프라하의 모습과 점차적으로 그들의 지배에 적응해 가는 사회의 모습을 그려줌과 동시에 그 역사의 소용돌이의 중앙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등장인물들을 얽혀들게 해 놓아서 작가는 1인칭과 3인칭을 오가면서 존재론적인 고민을 서술해 나간다.

"테레사" 는 사진가가 되어 전쟁의 양상을 사진에 담고, 스위스로 도망갔던 "토마스""테레사" 를 찾아 다시 돌아온 프라하에서 돌연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글을 잡지에 기고하여 병원에서도 쫒겨나고 비밀경찰들에게 감시당하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

그 이전까지는 자신만을 생각하던 외과전문의 "토마스"는 그 사건으로 인해 병원과 사회에서 배제되는 과정을 통해 병원장, 형사, 편집인 들에게 타협과 회유의 선택을 강요 받는다.

그가 편하고 존경받고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창문닦이가 되면서 선택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 이었을까?

작가는 여기서 난데없이 "똥"을 등장시킨다.

"똥" 의 더럽고 하찮음을 "하느님" 이라는 가장 고귀하고 손댈 수 없는 존재에 대입시킴 으로써 무게의 천칭을 비교하는 것이다.

"하느님도 똥을 싼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 존재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

하느님은 고귀하니까 그 똥도 고귀한 것인가?
똥은 더러운 것이니까 똥싼 하느님은 더러운 것인가?


여기서 다시 저자가 서술한 책의 부분을 인용해 보자.

-보헤미아의 역사와 유럽의 역사란 개별적인 인간의 삶과 똑같이 가벼운 존재이다.
그것은 참을 수 없이 가벼운...깃털처럼 가벼운...휘날리는 먼지처럼 가벼운...내일이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처럼 가벼운 것이다.



아...
아무리 정리를 해보려고 해도 나 자신조차 소설을 100% 이해하고 있지 못하니 제대로 안되네...

역시 책은 직접 읽어 보고 각자가 느껴봐야 하니까 다들 이 책 한번 끝까지 읽어보고 저와 함께 토론해 봅시다.

마지막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어구로 끝맺음 해 보겠다.
작가가 이 세상과 사람들을 움직이는 일종의 정언명령으로 나타낸 말.

"그렇게 할 수 밖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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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화제작이자 흥행작인 "아바타"를 제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오른 영화 "허트로커"를 살펴보자.

사실 최초공개는 2008년 이었고, 미국 개봉은 2009년 이었으니 좀 묵은 영화임이 분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이 슬프기 그지 없다.

그래도 예전엔 아카데미 바람이라도 타보려고 노미네이트 작품들이 2월 무렵에 많이 개봉하기도 했었는데, 어찌된게 멀티플렉스가 많아지면서 상영관은 늘어났는데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사라져만 가는 걸까?

어쨌든 아카데미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감독상"을 휩쓴 영화이다보니 감독인 "캐서린 비글로우"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더군다나 전쟁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감독이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놀라지 아니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단순히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전부인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전부인의 복수극" 이라는 저렴한 평가로 막음하려 하는데, 이는 너무 단순한 판단이다.

그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사랑 영화나 드라마 영화등의 여성 감수성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

심지어는 "K19- Widowmaker" 같은 전쟁영화, 그것도 잠수함 영화를 만들 정도로 강력한 남성미를 풍기는 영화를 만들어 왔으며, 액션면에 있어서도 "故패트릭 스웨이지, 키에누 리브스" 주연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명작 "폭풍속으로" 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가연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6년만에 신작을 들고나온 영화 조차도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허트로커" 였으니 그녀의 영화 성향을 가히 짐작할수 있을 듯 하지 않나?

다만 그녀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쟁이나 액션 영화라 하더라도 단순한 블럭버스터 폭발 액션신을 만들지 않고, 섬세하고 깊은 심리 묘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전쟁에 대한 고민을 펼쳐 놓는다는 점에서 사실적인 전투장면으로 유명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블랙 호크 다운" 등의 최신 전쟁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을 둔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제작의도에 맞는 시나리오가 뒷받침을 해주어야 하는데, 공동 제작을 맡은 "마크 볼"의 시나리오는 그런 면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크 볼"은 실제 이라크전쟁의 현장에 있었던 저널릴스트로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폭발물 처리반 EOD"를 소재로 한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었던 여러 레퍼런스급 전쟁 영화들로 인하여 시청각적인 역치값이 높아진 관객들은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지루하다...너무 저예산이다..." 라는 신랄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의 상당부분이 신중하게 폭탄을 처리하는 장면...사막에서 저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있는 장면...등 정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에 화려하게 터지는 맛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

폭발물 처리반 EOD를 그린 영화이지만 실제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은 1번 밖에 안나오니... ㅡ.,ㅡ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

그러나 그 정적인 순간에 몰입하게 되는 관객은 그 긴장과 공포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이 대책없이 폭탄을 향해 걸어갈 때라든지...사막에서 목마름을 참아가며 엎드려 하루를 버티는 장면은 정말 내 손에도 땀이 흥건하게 고일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카데미의 선택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극장으로 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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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꿈과 상상력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과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을 손에 넣었다.

얼마전 개봉하여 전세계를 휩쓴 3D IMAX 영화인 "아바타" 또한 감독 "제임스 카메룬"의 머릿속에 있던 상상을 영화 화면에 구현하기 위해 14년의 세월을 기다렸고, 결국 기술의 발전은 그것을 가능케 했음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았던가.

최근의 "X-men,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의 히어로물 부터 "트랜스포머, G.I Joe" 등의 어린이들의 친구까지...

그리고 "셜록 홈즈"에 이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까지 상상력의 세계는 고전까지 어어져 왔다.

특히 이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감독인 "팀 버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제작 소식만 듣고도 소름이 돋고 밤잠을 설치며 기다렸을 것이다.

CG는 커녕 아직 특수효과 기술 마저도 미천했던 1980년대에 이미 "비틀쥬스, 가위손" 등의 기상천외한 세계를 아날로그로 완벽하게 그려내었던 "팀 버튼"이 아닌가!!!
(난 아직도 초딩 4학년때 처음 보았던 "가위손"의 충격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고, "비틀쥬스"의 DVD를 구하기 위해 개처럼 발버둥 치던 시절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팀 버튼" 빠돌이 이다 ㅡ.,ㅡ)

심지어는 바로 얼마전인 2005년 발표했던 또 한편의 고전 동화 원작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서 조차도 최소한의 CG를 사용하며 실제 세트에 초콜릿을 녹여서 초콜릿 강을 흐르게 만들었던 아날로그 환타지의 장인...바로 그 사람이 "팀 버튼"이다.

어쨌든 그런 "팀 버튼"이 최첨단 CG를 사용하고, 최신 3D 기술까지 도입하고, 최고의 화면인 IMAX로 보여주겠다는데 극장가서 안본다면 그 사람은 "아바타"를 안 본 사람보다 더 멍청한 사람일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2번의 예매 취소 끝에 용산 CGV IMAX 3D 로 볼수 있었으니... ㅠ.,ㅠ)

많은 사람들이 실제 극장에서 3D 혹은 IMAX 3D로 보고나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돈이 아깝다는 표현을 했는데 아마도 바로 1~2개월 전에 "아바타"를 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놀라웠고 돈값은 했다고 보여진다.

특히 "매드해터, 번더스태치, 자바워크...""루이스 캐롤"의 원작 소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들이 영화 화면에 구현되었을 때의 감동은 나와 같으리라 생각한다.

본인 또한 2000년대에 한국에서 무삭제 양장본으로 재발매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그것을 소재로 한 만화 "ARMS"를 몇번씩이나 탐독한 열성 팬이었기 때문에 100% 즐길수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 동화책 정도만 보았거나 대충 번역된 뜻대로 "모자장수...왕대그빡..." 등으로만 본 사람들은 당연히 재미도 없을 수 밖에...

어쨌든 하고싶은 말은 세속의 저렴한 평가대로 "돈아까운 3D 화면, 재미없는 내용" 정도로 평가절하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말이다.

게다가 "팀 버튼"이 가는 곳이라면 언제나 함께하는 그의 페르소나 "조니 뎁"과 더불어 부인으로서 잘 이해하는 "헬레나 본햄 카터"는 환타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고, 요즘 주가가 오르는 "앤 해서웨이" 또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돈이 아깝다는 말을 하면 실례이지 않을까?

보지 않고 고민하는 자여...
직접 극장을 찾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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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 영화의 총체적 난국이구나!!!

"과속스캔들" 이후로 그럴듯한 코미디(멜로,가족,상황극 포함) 한편이 나오지를 않는구나!

스토리의 답습은 90년대 불후의 히트작 "닥터봉"을 벗어나지 못하고 뻔히 보이는 반전과 흥미를 죽이는 억지 상황 설정은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비웃음만을 남긴다.

단 하나 볼만한 점은 나이를 먹지 않아 "뱀파이어일지도 몰라" 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풋풋한 여배우 "이나영"의 다양한 표정과 연기뿐...

아무리 감독인 "이광재" 씨가 초짜 입봉작이라고 해도 아쉬운 부분을 탓하지 않을 수는 없다.

"왜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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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영화의 완성도는 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바타" 같은 헐리우드 대작이 하나 뜨면 다같이 버로우 해야 하는 비참한 현실...

최근에 본 한국영화 2편은 소재의 공통성도 있지만, 개봉 시기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마감했던 비운의 명작이기 소개해 볼까 한다.


1. 소재의 공통성.

최근 액션 스릴러 영화의 경향은 관객, 시청자들의 교감을 빠른 시간 내에 끌어내기 위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에서 민감한 소재를 선택한다.

특히 "가족의 납치,강간,살해" 등의 메소드가 최근 몇년간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영화에서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타임투킬, 랜섬, 맨 온 파이어, 테이큰, 모범시민" 등의 프로토 타입 영화에서는 범인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 만이 그려져 있었으나, 최근의 경향은 좀 더 베~베~ 꼬이고 복잡해 졌다.

(가족납치->주인공협박->범인목적성취?->주인공복수)의 라인을 타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의 두 영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용서는 없다" 에서는 전형적인 설정으로 범인은 주인공인 검시관 "설경구"의 딸을 납치하여 잘못된 증언들을 시킨다.

하지만 "시크릿"에서는 조금 다른데 범인은 주인공인 형사 "차승원"의 부인 "송윤아"의 약점을 잡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차승원"을 조종하려 한다.

(잘 보면 영화 포스터도 비슷하다, 인물배치..구도..^^;;)


2. 초짜 감독의 분투.

두 영화의 개봉 시점을 보면 2009년 말~2010년 초인데, 현재 1400만 관객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바타"의 개봉 시점과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당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본격적인 정극 영화는 몇편 없었기 때문에 이들 영화가 헐리웃 대작의 대항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흥해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들 영화의 감독은 장편영화 개봉으로는 입봉작이라고 보아야 할 정도로 초짜 감독이지만 나름대로 각본,제작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시크릿"의 감독인 "윤재구" 씨는 2007년 개봉하여 완성도와 흥행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세븐데이즈"의 각본을 썼던 사람인데, 이번 "시크릿" 또한 각본,감독을 맡아 혼자 하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했었다.

그 결과 영화의 짜임새와 연출 호흡등도 매우 좋았고, 특히 어두컴컴한 영화의 분위기와 멋진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 실력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용서는 없다"의 경우 "김형준"씨가 시나리오 자체는 매우 잘 썼음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있어서는 약간의 늘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고, 특히 배우들에게 끌려가는 듯한 인상이 강해서 영화 자체의 임팩트가 많이 부족했다고 판단된다.

뭐, 나머지는 각자 보시고 알아서 판단하시길...


3. 초호화 배우진들.

두 영화 모두 현재 충무로에서 B급이라면 서운해할 멋진 배우들이 주,조연에 포진해 있다.

먼저 "용서는 없다"를 살펴보면 주인공과 범인이라는 투톱에 "설경구, 류승범" 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배치했는데, 두명 모두 연기력에 있어서는 토를 달수 없을만큼 연기파 배우이고 흥행력에 있어서도 어느정도는 담보된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열혈형사로 나오는 "한혜진"과, 무턱대고 찔러보는 무대포 형사로 등장하는 "성지루"의 배치 또한 장기판의 마,포의 역할을 기대하게 할만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았을때, 이 화려한 진용은 그다지 성공적으로 살아나지 못했다고 보여진다.

일단 "설경구"씨는 본인 특유의 진지함과 거친 호흡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으나 그것이 다른 여타의 영화에서 이어지는 부담스러운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항간에 익히 떠도는 "설경구 매너리즘" 의 평가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다.

"류승범"씨 또한 새로운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의 장점인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너무 싱거운 범인이 되어버린 점은 안타까웠다.

차라리 좀 식상하긴 해도 "광기어린 살인마"의 모습을 연기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싶다.

그리고 "한혜진"씨...제발 그만...
굳은 표정과 업된 목소리 톤은 그녀의 예쁜 얼굴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장면들을 모두 스킵해 주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에 "시크릿"을 살펴 본다면 매우 만족할만한 캐스팅과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주인공인 "차승원""그가 정극 연기를 하면 영화가 망한다" 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이젠 차승원표 코메디도 약발 떨어졌다"라는 속설에 반론하듯이...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다.

특히 감독의 의도상 항상 어두운 뒷골목, 클럽, 비오는 거리...등의 배경에 어울리는 의상,수염,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왜 쓸데 없이 사극같은데 나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송윤아"씨는 등장하는 장면은 길지 않지만 연약하지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살인자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고...

게다가 더욱 영화를 살려주는 것은 걸출한 조연배우 "류승룡"의 조폭 재칼 연기였다.

"장진" 감독의 영화를 통해 자주 얼굴을 보여주긴 했지만 "시크릿"만큼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열심히 고민한 흔적이 보이듯이 멋진 의상, 의도적으로 만든 허스키 보이스, 씹는 커피 루왁...자신의 역할을 키워서 영화를 잡아먹는 오오라를 보여 주었다.
("타짜"에서 "김윤석"이 그러하였듯이...)


이렇게 본다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때 나는 "시크릿"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소재,각본,감독,캐스팅,연기...등을 골고루 살펴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아바타"에 밀려서 실패했다고 넘기기에는 훌륭한 영화들이므로 한번쯤 찾아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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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에 볼만한 공연을 찾다가 그나마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나오고 매진이 많이 되는 걸로 고른 것이 "메노포즈"였다.

그리고 평소처럼 대학로 소극장의 불편한 좌석에 여친님을 앉히고 싶지 않아서 2층으로 된 큰 공연장인 "두산 아트홀"도 결정에 큰 역할을 했고...
(작년에 일반외과 무균형이 공짜표를 줘서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러 와본 적이 있다)

포스터에 보다시피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김숙" 등이 출연한다.

사실 전문 뮤지컬 배우이자 "드림걸즈"2009 뮤지컬어워드 대상, 여우주연상 등의 수상경력에 빛나는 "홍지민"씨가 왜 "혜은이, 이영자" 씨의 뒤에 이름이 붙어야 하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장기 공연중이기 때문에 더블캐스팅으로 운영되는데, 다행히 우리가 보러간 날은 메인 멤버인 "홍지민, 이영자"가 모두 등장하는 날이었다.
(이 두명은 2007년 공연에도 등장했던 원년 멤버이다).

사실 "홍지민"씨야 워낙 명성을 익히 들어서 놀라운 실력에 고개를 끄덕~끄덕~ 했지만 정말 놀랐던 것은 "이영자"씨의 노래와 연기였다.

지방흡입 사기 다이어트 사건 이후로 TV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그후에 뮤지컬계로 와서 2007년부터 "메노포즈"에 출연중이라고 한다.

육중한 몸매와는 다르게 춤도 잘추고, 노래도 상당히 잘한다.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개그맨의 끼"가 돋보이는 순간적인 애드립과 유모어, 관객과의 호흡 이었다.

자신의 치부인 "다이어트 사건" 마저도 웃음의 소재로 이용하고, 질펀한 성적(性的) 농담을 늘어놓으며 남자관객의 무릎에 앉을 때...

나는 진정한 개그맨...광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배우 이영자"에 대한 재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유명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쉴틈 없이 웃다가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이었지만 표를 사기 전에 유의점이 있다.

내용이 "갱년기 여성들의 애환" 이라는 점이다.

연일 매진 행렬이라기에 갔는데, 알고보니 아줌마 단체 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여친님이 재미있게 봐 주어서 좋았지만,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와 볼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상당히 야하기도 해서 낯뜨겁기도 하지만...아줌마들은 정말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 하신다 ㅡ.,ㅡ)

어쨌든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는데, 아들이랑 같이 볼만한 내용은 아니니까 나중에 누나가 미국에 들어왔을때 표를 사주고 보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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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 충격에 빠졌었다.

"이제야 현실적인 뱀파이어 무비가 나오는 구나!!!"

일전의 명작 뱀파이어 무비라고 일컬어지는 "드라큐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블레이드" 등의 헐리우드 영화는 "브람 스토커" 원작을 벗어나지 못한 전설적, 설화적 설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노불사, 초능력, 신비감" 등을 강조하느라 다소 현실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Day Breakers" 에서는 설정 자체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인류의 90%가 뱀파이어가 된 상황에서 세계는 뱀파이어들이 중심이 된 정치,경제,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인간들은 숨어 살거나 사냥꾼들에게 잡혀 피생산 공장에서 뱀파이어들에게 사육당하며 피를 뽑히게 된다.

그러나 살아남은 인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뱀파이어들은 피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피를 마시지 못한 뱀파이들이 지능이 퇴화되고 괴물이 되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나타나자 "혈액대체제"를 발명하는 일이 추진된다.

하지만 정작 "혈액대체제" 개발의 책임자인 "에단 호크"는 인간의 피를 먹지 않는 인본주의자 뱀파이어였고, 미봉책인 혈액대체제 개발 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법인 "인간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상이 대략적인 영화의 설정 요약이다.

뱀파이어들이 출근길에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 줄을 서서 "10% 혈액함유 커피"를 사가고...
혈액 판매 대기업에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았던 인간 사육 공장에서 피를 뽑아내는 장면(위의 두번째 포스터 참조)...
그리고 햇빛을 완전 차단하고 카메라를 통한 LCD 화면으로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


만약 지구가 뱀파이어에게 지배당한다면 당연히 이루어 질법한 일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인간사육하는 장면은 흡혈귀들의 섬 이야기를 그린 일본만화 "피안도"를 그대로 흉내낸 것 같아서 찜찜하지만..)

하지만 영화 자체를 평가해 보라면 그다지 좋은 말을 늘어놓기는 힘들 것 같다.

우선 "워쇼스키 형제, 코엔 형제"에 이어 또다른 형제 감독으로 대두된 "스피리그" 형제는 어찌보면 헐리우드에서는 입봉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첫작품이다.

예전에 "언데드"라는 작품을 만든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대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화면 색감이나 분위기는 그럴 듯 한데, 편집이나 연출은 그리 자연스럽다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에단호크, 윌럼 데포, 샘 닐" 같은 초특급 배우들을 진두지휘 해야 하건만 감독의 역량이 배우들에게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배우들의 능력을 100% 끌어냈다고는 할 수 없다.

미국에서도 많이 주목받고 있는 듯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직접 보고 판단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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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들게 된 이유는 얼마 전에 극장에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를 보았기 때문이라는 알량한 이유~.

사실 "홍길동전, 전우치전" 등의 이야기는 허구를 주축으로 하고 있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과 현존 인물이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매우 흥미를 동하기 마련이나 이러저러한 버전으로 나도는 와중에도 너무 식상한 내용들이라 굳이 애써 찾아보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이왕 관심이 생긴 김에 찾아보게 되었는데, 대게의 판본이 아가들이나 보는 전래동화로나 남아있지 제대로 된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책 중에 장편으로 이루어진 것이 "권오단"씨의 작품이라서 全6권의 장편 소설 "전우치전"을 시작하였다.


근간이 되는 조선시대 소설에는 중종임금때 실존했던 전우치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인데, 원본에서는 궁핍한 민초들을 위해 임금에게 사기를 쳐서 황금 대들보를 만들게 했다가 빼앗아서 돕는 의적의 이미지 였다.

그러다가 도술만 믿고 너무 일을 많이 저지르니까 "화담 서경덕"에게 잡혀서 제자가 되어 산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인데, 이는 영화상에 바탕이 되는 내용과 비슷하다.

하지만 소설 내용은 그동안 알던 전래동화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소설 장르를 가르자면 (역사 소설 + 무협소설) 이라고 할만 하다.

패주 연산군 시절부터 시작되는 소설은 "무오사화"를 거치면서 조선의 무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그 와중에 사라지거나 은거하는 의인, 이인들을 등장시킨다.

"김종직,정도전,서경덕" 등의 실존 선비부터 시작해서, "허균"의 유명한 소설 주인공인 "홍길동"의 활빈당이 등장하고, "전우치"의 아버지인 "전유선"이 언급된다.

이후 20년이 흐른 후에 성인이 된 "전우치"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조선 8도를 유랑하면서 겪는 일이 소설의 90%를 차지하게 된다.

그 여행 상에서 조선 성리학의 거두였던 청년 "퇴계 이황"을 만나 유학에 대해 논하고, "유의태"를 만나 의학에 대해 경쟁하며, 강호의 여러 고수들을 만나 무술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 이 소설의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인 "작가의 해박한 한국 지식"이 두드러 지는데, "유학"에 대해 말할 때는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 뿐만 아니라 예기, 춘추, 시경, 주역...등 다양한 학식을 바탕으로 진지한 인용과 논의가 이어진다.

"의학" 또한 마찬가지여서, 어렸을 때부터 의학을 배운 전우치가 팔도를 유랑하는 도중 여러 사람을 살리고 "유의태"를 만나 "구침자희"를 하는 배경에는 본초경, 침구갑을경, 황제내경...등의 한의학 원전이 실제 인용되며, 치료법이나 무술 시전 상에서 실제 혈자리(혈도)나 탕제 이름이 등장하여 신빙성을 확보한다.


게다가 전체적인 소설의 색깔이 "무협소설"의 색채를 띠게 되는데, "내공이나 경신술" 등 여타의 무협소설에서 등장하는 공통분모 이외에도 "본국검법, 신라검법" 등의 검술과 "이성계""태조검법과 각궁", 한국 고유의 무술인 "북수박 남택견", 봉정사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한 승가의 무술...

이러한 한국(조선)만의 독특한 무가의 계통을 자세하게 밝히고 인용하고 있어서 그간의 중국 중심의 무협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또한 허무맹랑한 "무협소설"의 바탕을 벗어나고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의 면모를 강하게 보여주는데, 갑자사화, 무오사화 등의 정변이나 연산군,중종 임금 시절 조선의 실상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고, 전우치가 팔도를 유람하면서 각 지방의 명소를 알려주고, 일본까지 건너가서 대마도를 유랑하고 일본의 조선 침략 음모를 분쇄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는 방편을 사용하는데, 사람 이름을 소설 제목으로 사용하는 걸 생각하면 좀 유치하지만 "영웅호걸"의 이미지에 맞게 "전우치"가 조선8도를 유랑하는 동안 양반집 규수, 진주의 명기(기생) 자매, 일본 대마도주의 딸...등등 5명의 미녀들에 둘러싸여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결국 따지고 보면 참으로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면서 조선시대를 그려내는 무협활극 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큰 줄기를 잡고자 "조선 침략의 위기" 라는 설정을 가미한다.

"풍류문" 이라는 조선 고유의 문파는 원래 백두산, 지리산 등 5군데 명산에 숨어서 조선 무학의 전통을 지켜오던 문파인데, 그 출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연산군의 폭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여 일본, 몽고 등의 세력을 끌어들여 조선 왕조를 폐위 시키고 중원의 패자가 되고자 획책한다.

애초에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8도 유랑에 나섰던 "전우치"는 본의아니게 계속해서 "풍류문"의 계획에 연루가 되고, 여행중에 만난 여러 의인들과 힘을 합쳐 조선의 위기를 막게 된다는 것이 6권의 방대한 조선 8도 유랑을 관통하는 줄거리가 된다.


1973년생인 젊은 작가의 의욕만큼이나 방대하고 깊은 내용의 이 소설은 "조선" 이라는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의 일면 뿐만 아니라 학문, 의술, 무학 등의 잡학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빼어난 경관에 대한 여행기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그 가치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도사 전우치" 라는 속세의 전래동화와는 내용이 많이 상이하지만, 그래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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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곳은 헐리우드지만 공감대 형성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전의 헐리우드식 로맨틱(코메디) 영화들은 과도한 설정과 이해 안가는 에피소드등, 문화적 차이로 인한 공감대 형성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었고,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 또한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더군다나 메이저 영화사 작품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단관개봉후 사라졌던 영화라서 정보도 부족했고...

그러나 이 영화를 본 사람들, 특히 남성들의 열화와 같은 추천에 의하여 "그럼 한번 볼까?" 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PLAY를 눌렀다.

요즘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중에 "남자는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가 있다.

성(性)의 차이 때문에 원초적으로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점을 의외로 세세하면서도 웃기게 풀어내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말하는 영화 "500일의 섬머" 또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이성관으로 인해 벌어지는 고민, 갈등, 이별...등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 아닐까?

주인공인 남자 "톰"운명적인 사랑을 믿으며, 회사에서 만난 "섬머"를 정말 사랑한 나머지 장래를 함께 하고픈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보통의 남성이다.

반면에 여자 주인공인 "섬머"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변에 남자들이 몰려들고, 세상이 그 여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게 보일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다.
(이름 그대로 "섬머" 처럼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그녀는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는다.

그녀에게 남자는 그저 친구 이상도 아니고 단지 함께 즐기거나 이용할 대상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신조어인 "어장관리" 개념으로 밖에 남자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들이 극구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이겠지만... ㅡ.,ㅡ)

두사람의 남녀가 만나서 "사랑" 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바라는 남자와, 항상 거리를 두고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도망다니는 여자...

그래, 여기까지 라면 아직 버틸만 하다.

근데 문제는 결말에서 폭발하게 만든다.

그동안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톰"을 냉정하게 버렸던 그녀는 갑자기 결혼한 유부녀가 되어 반지를 끼우고 나타난다!!!

이런...XXXXXX같으니라구!!!

그동안 "섬머"만 바라보며 마음 고생한 "톰"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처음 보는 남자한테 한눈에 반해서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당장 결혼을 하다니...

결국 이런게 세상이지...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대한 확실하고 확고한 무엇도 없으면서 어줍잖은 "~~주의, ~~주의" 등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상처를 준다.

마지막엔 쥐뿔도 없이 변할 거면서...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배~배~ 꼬이기만 해서는 사랑에 상처받은 불쌍한 영혼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영화의 결말은 희망적이다.

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이겨내는 것!!!

"Summer"는 가고, "Autumn"이 찾아온다^^

어쨌든 나도 오랜만에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주변의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추천해 주었던 영화이니 꼭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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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사랑도 잘 모르고 챙기지도 못하면서 남의 사랑에 관심을 두고 살아갈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이 책 또한 친애하는 여친님께서 구입후 읽어보시고 내게 전하면서 꼭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기 때문에 본 것이지 애초에 특별히 손에 잡은 이유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의 내용은 고스란히 매스컴에 보도된 것이 전부이다.

마흔 한살의 중년 남자와 서른 여섯의 유명 여배우의 1년 8개월 동안의 짧았던 사랑이야기...

그것은 여느 멜로 드라마나 영화보다 흥미롭다거나 구슬프지 않다.

"장진영" 이라는 여배우에 대한 호감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스스로를 냉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남자나 내성적이고 갇혀진 틀에 맞추어 살아갔던 여자 사이의 연애는 남들이 부러워 하거나 감동할 만큼의 무언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길고 지루한 서두가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비극적인 결말 때문일 것이다.

한창 나이에 열렬히 연기를 사랑했고 이제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는데 말기 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비련의 여배우 "장진영".

그리고 그녀의 옆에서 헌신적으로 돌보고 마지막까지 함께한 "김영균".

그 결말이 주는 안타까움과 애절함이 그 둘만의 무미건조했던 사랑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눈물 흘릴 수 있는 로맨스로 탈바꿈 시켜 주었으리라.

내가 이렇게 혹평을 가하는 이유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둘만의 것으로 간직할 일이지, 사랑하는 사람의 사후에 책으로 발간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이다.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고인을 추모한다는 사람이 쓴 책이라기에는 목적성이 모호하고 내용 구성이 아름답지 못하다.

둘이 같이 TV 아침 방송에 나와서 아름다웠던 연애담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그녀가 언제 첫날밤을 보냈는지까지 시시콜콜 듣고 있어야 하나?

그녀와 주고 받은 문자 하나하나...
그녀의 함께 본 영화 한편한편...
그녀의 집에서 들은 음악 한곡한곡...

모두 잊지 않고 적어 놓은 것은 기특한 일이지만 그것이 그녀의 팬들이나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었을지는 알수 없다.

추모를 하려면 그녀의 인생이나, 연기 경력에 대한 부분 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고, 그것이 차라리 고인을 기리는 일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적당히 각색해서 짧은 기고문이나 추모 단막극 형식이었다면 차라리 나았을 지도 모른다.

이건 뭐 신문 기사나 인터뷰 등에서나 잠깐 언급해야 할 말을 책까지 냈으니...
헐리웃 스타나 유명인의 안좋은 일이나 사후에 바닥까지 들추어 내려는 행태와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

아무리 남편이 쓴 글이라도 공개적으로 죽은 사람과의 일을 알리는 것은 나에겐 꽤나 불쾌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두사람의 사랑에 감동받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나도 그 결말에 대해서는 눈물 흘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책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니 혹시 자신의 감정과 다른 의견을 써 놓았다고 화내시는 일 없도록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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