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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자 서둘러서 PCC로 향하였다.

 

PCC는 Polinesian Cultural Center 를 말하는데, 엄청 거대한 민속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환태평양 지역의 수백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크고 문화가 번성했던 8개 부족의 구성으로 민속촌의 구역을 나누고 각 부족의 의식주 행태를 복원하여 재현하고 민속 춤, 노래, 놀이문화 등을 체험해 볼수 있다.

 

민속촌 구경 이외에도 저녁에는 PCC 메인 쇼를 뷔페 식사와 함께 즐길수 있기 때문에 유명한데, 보통 와이키키 지역의 "매직쇼, 호텔쇼" 등을 보는 것보다 쇼의 규모와 구성이 크고 다이내믹 하기 때문에 쇼만 보러 오는 외국인도 많다.

 

와이키키 지역에서 멀기 때문에 렌터카를 타고 북부해안 여행 도중에 들르거나, 셔틀을 이용하려면 1인당 23$를 차비로 내야 하니 이동 수단을 꼭 미리 챙겨야 한다.

 

 

민속촌이 넓어서 8부족의 구역을 이동할 때에는 민속촌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각 부족의 특색에 따라 지어진 의식주 문화를 볼수 있고 원주민들이 나무타기, 불피우기, 사냥하기 등의 공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관광객이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놀이문화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해보자.

 

 

와이프가 하와이 꽃으로 만든 화관을 쓰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5$ 주고 하나 사줬다.

 

마음에 들었는지 화관을 쓰고 댄스 타임을 갖는 새댁 ㅋㅋ

 

저 꽃무늬 원피스도 어제 wall mart에서 산 것이다.

 

 

너무나도 넓은 민속촌을 대충 둘러보고 6시가 되자 서둘러서 뷔페 식당으로 왔는데, 이유는 7시30분에 있을 "PCC 메인 쇼" 가 시작하기 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PCC의 티켓은 (민속촌 입장료+저녁 식사+메인 쇼 좌석티켓) 의 패키지로 파는데 가격대는 80~200$ 까지 다양하다.

 

저녁 뷔페 식당이 5등급으로 나뉘는데, 저렴한 두 등급은 "하와이안 뷔페(아일랜드 뷔페)" 라는 간이 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위의 세 등급은 "메인 디너 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메인 뷔페 식당에서는 다양한 세계 음식들이 나오는 "환태평양 뷔페(알리 루아우)" 와 스테이크, 갈비, 대게 등이 나오는 "BBQ 뷔페(프라임 립 뷔페)" 가 있는데, 당연히 BBQ 뷔페가 더 비싸다.

(BBQ 뷔페 이용자는 당연히 환태평양 뷔페도 이용 가능하다)

 

어쨌든 나는 패키지나 단체 관광이 아닌 자유 여행으로 와서 한국에서 티켓을 예매해 놓고 갔는데, 두번째로 비싼 등급인 "앰버서더 프라임" 등급의 표를 인당 120$에 샀다.

 

대신에 (차량지원X, 가이드X, 오후4시 입장) 옵션이 걸려 있다.

 

차를 가져가지 않으면 셔틀 차비로 23$ 씩을 내야하니, 그돈으로 꼭 렌터카를 빌려서 타고 다른 곳 관광도 하는 것이 100배 이득이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메인 식당의 홀이 엄청나게 커서, 당일 PCC 메인 쇼를 관람하는 500명이 식사를 할수 있기는 하지만 매우 복잡 혼잡 하다.

 

이때 우리에게 천사의 손길이 다가오니...

 

아무래도 낮에 바다 거북이를본 행운이 가져온 결과인것 같다. 

 

 

 

 

사진으로 봐도 우리가 앉은 좌석은 앞서 보았던 500명이 식사하는 홀과 다르게 조용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천사의 손길을 만났으니, 한국인의 따뜻한 情은 정말 고마운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우리가 PCC 메인 뷔페 식당에 입장할때 자리를 안내해주던 웨이터 직원분이 "어? 혹시 한국분 이세요?" 라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신혼여행 오셨어요?" 라고 다시 물었다.

 

그리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지배인에게 말해서 우리 좌석을 가장 비싼 독립된 홀로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이 자리는 패키지 에서도 인당 200$ 정도 하는 슈퍼 앰버서더나 VIP패키지에서 먹는 곳 같은데...

 

심지어 텅텅 비어서 10여개의 테이블 중에서 우리만 앉아 있었다!!!

 

 

사실 PCC는 기독교 대학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가이드와 웨이터 등의 일을 하는 지역 센터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원주민이 아닌 일반 직원들은 매우 젊고 대부분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 형식으로 일을 한다.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해준 직원분은 "김X영" 씨라는 한국인 유학생 이라고 하셨다.

 

어쨌든 아주 혼잡한 성수기나 주말 아니면 직원 재량으로 신혼부부나 특별한 손님에게 업그레이드를 해줄수 있는 것 같았다.

 

사실 하와이 에서는 호텔에세도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빈방이 있는 한 오션뷰로 바꿔 주거나 한등급 높은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일도 있다고 한다...만 이런 행운은 나에게 없었다 ^^;;

 

 

식사하는 중에도 찾아와서 불편한건 없나 살펴주고, 식사후에 디저트로 칵테일까지 가져다 주셨으니...이국 땅에서 만난 한국인의 정이 너무 따뜻해서 뭉클 했다.

 

그래서 그동안 짜게 주었던 팁을 여기서는 가장 많은 액수로 드렸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꾸벅.

 

 

디너를 먹고 PCC에서 가장 큰 극장인 "퍼시픽 대극장" 으로 이동하여 메인 쇼를 보게 된다.

 

"Ha, Breathe of Life" 라는 쇼인데, 등장 인물만 100명이 넘는 대규모 공연 이다.

 

태평양 연안의 하와이, 타히티, 사모아...등 여러 부족의 신화와 전설을 한 남자의 생애를 통해 연결해서 보여주는데 춤, 노래, 격투, 불쇼...까지 1시간 30분 동안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와이프는 넓은 PCC를 돌아다니며 지치고 실망하고, 쇼를 보면서도 초반에 졸더니만 후반부에 10분 넘게 이어지는 화려한 불쑈를 보고서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 하였다.

 

우리는 두번째로 비싼 등급의 표라서 무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기 때문에 배우들 얼굴도 잘 보이고, 불쑈에서는 그 화끈한 맛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티켓에 포함된 간식 쿠폰 덕분에 인터미션에서 과일 샤베트를 공짜로 먹었는데 배부른 상태에서도 맛있었다.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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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와이 북부 드라이빙 여행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이곳 "쿠아아이나 버거" 에 들리는 것이었다.

 

하와이 오하우섬 북부 해안에서 서퍼들의 도시로 유명한 "할레이바", 그곳에서 탄생한 하와이 특산 수제 햄버거 전문점 이다.

 

 

하와이 곳곳에 체인점이 몇개 있는데, 우리는 굳이 본점에서 먹고 싶어서 작은 마을 할레이바까지 차를 몰고 왔다.

 

작은 마을의 햄버거 가게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30분정도 기다려서 앞마당에 경치 좋은 곳의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세월을 느낄수 있는 식당 이었지만 파란 하늘과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정취있는 곳이었다.

 

 

본격적인 먹방 시작~

 

드디어 눈앞에서 만난 쿠아아이나 버거, 그중에서도 베스트 셀러인 "파인애플 버거" 이다.

 

쿠아아이나 버거에서는 화와이의 특색을 살려서 파인애플, 아보카도 등의 과일을 넣은 버거가 유명하다.

 

일단 크기도 미국 사이즈여서 크지만, 안의 패티의 두께도 있고 생 파인애플을 통째로 썰어 넣어준 덕분에 맛있는 육즉입 줄줄 흘렀다.

 

한입에 넣기 힘들었지만 평소에도 햄버거를 좋아했던 나는 입을 쩍 벌리고 미국인들처럼 먹었다.

 

나에게는 5박7일의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이었다.

 

그리고 이곳의 프렌치 프라이는 홈 스타일 조리를 해서 바삭하고 맛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포장해 간다.

 

우리도 포장해서 차에서 타고다니며 먹었으니 혹시 가시는 분들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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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동거리가 많은 날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AVIS에 가서 렌터카를 빌렸다.

 

마우이에서는 HANA를 가기 위해서 오픈카를 빌렸었는데, 오하우에서는 이동수단의 의미만 가지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스바루 임프레짜)를 빌렸다.

 

스바루 자동차는 한국에 들어왔다가 망해서 좀처럼 볼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 타 보았는데 차가 짱짱하고 잘 나가고 좋았다.

 

북미나 캐나다 에서는 "아웃백" 같은 SUV 차량을 비롯하여 판매량이 많다고 한다.

 

 

아침부터 서두른 이유는 오늘의 첫 투어가 바로 아울렛 쇼핑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원래 한국에 들어오는 메이커들의 고향이기 때문에 싸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이기 때문에 미국 상품 이외에 수입 상품들도 한국보다 많이 싸다.

 

어쨌든 "와이켈레 아울렛"은 와이키키에서는 차로 한시간정도 가야 하는데, 문도 열기 전에 도착하려고 서두른 이유는 중국인,일본인...그리고 최근엔 한국인까지 아시아계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어 아울렛 상품들을 싹쓸이 하기 때문에 오후에 가면 상품이 많이 없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이 단체 버스나 트롤리를 타고 오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자유 여행객은 조금 서둘러서 아침에 가면 좀 편하게 쇼핑을 할수 있다.

 

우리도 여기 저기 돌면서 우리 것과 지인들 선물을 쇼핑하고 보니 양손에 쇼핑백이 한가득 이었다...

 

특히 COACH, CK, Polo 등이 매우 싸서 서너개씩 사다보니 어느새 우리도 소문 속의 아시아계 싹쓸이 쇼핑객이 되어 있었다 @,.@;;

 

 

오전에 서둘러 아울렛 쇼핑을 마친 우리는 큰 짐을 덜어 놓은 듯한 기분이 되어 여유롭게 오하우섬 드라이빙 여행을 즐겼다.

 

북쪽으로 돌아서 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하였는데, 저녁에 동남쪽에 있는 PCC(폴리네시안 문화 센터) 에서 공연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낮에 북부를 돌아보기로 한 것이다.

 

북부 쪽에 유명한 맛집들이 여러 여행책자에 소개되어 있어서 점심을 해결 하기 위해 몇군데 가 보았다.

 

먼저 간곳은 섬 북부 카후쿠 지역 길가에 있는 "지오바니 새우 트럭" 이었다.

 

어느날 부터인가 이곳 길가에서 새우를 파는 지오바니 트럭이 생겨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자 다른 트럭들이 몰려서 옆에서 새우를 팔기 시작해서 이젠 새우 거리(?) 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도 먹기로 했으면 원조로 가야지...라는 마음에 "지오바니" 새우트럭을 찾아 갔다.

 

말이 노천트럭이지 넓게 테이블과 의자를 늘어놓고 있으니 그냥 야외 노천식당 같다.

 

손가락보다 조금 큰 새우를 단순하게 칠리소스와 마늘에 볶아서 쌀밥과 나오는 요리인데, 한접시에 가격이 13$로 길거리 음식 치고는 좀 비싼 감이 있지만 노천에서 느긋하게 먹는 맛이 괜찮다.

 

와이프는 하와이에 와서 먹은 음식 중에서 이것이 가장 맛있었다고 하였다.

맛있었지만 다른 맛집도 가야 하므로 과식은 금물...한접시만 시켜서 같이먹었다.

 

 

짜잔~~~

 

"터틀 비치" 라고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모두들 북부 해안가에서 바다 거북이가 자주 출몰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관광이 이럴때 좋은 것인데, 차를 몰고 가다가 길가에 불법 주차한 차가 많고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따라서 내려보면 무슨 일인지 안다.

 

바로 거북이, 고래 등이 출몰한 것이다!!!

 

우리도 북부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길래 따라 내려서 해변가로 내려가 보니 엄청나게 큰 거북이가 모래사장에 올라와 있었다.

 

거북이가 보인다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만지거나 하면 큰일난다.

 

미국은 자연보호가 매우 철저하기 때문에 거북이가 해안에 올라오면 어느샌가 해안 경비대가 와서 거북이 주변 몇미터에 빨간 줄은 치는데 그 줄을 넘어가거나 거북이를 만지면 중대범죄가 되어 경찰에게 처벌 받는다.

 

거대한 등딱지와 갈라진 살결등이 매우 오래산 바다 거북이 같았는데, 와이프는 400살도 넘었을 거라며 너스레를 떨고 좋아했다.

 

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거북이를...그것도 엄청 큰 거북이를 보게 되어 왠지 기분이 엄청 좋아진 여행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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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우 섬에서 우리가 묵을 숙소는 와이키키 해변에 있는 "Aston Waikiki Beach Hotel" 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주~욱 늘어선 호텔들 중에서 중저가 호텔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래도 바로 해변을 바라보고 있어서 특급호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 스러웠다.

 

보통의 중저가 호텔들은 한국의 해운대 처럼 해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곳에 위치해서 특급호텔들에 가려서 해변이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 호텔은 그 경계에서 가격이나 위치가 참 마음에 들었다.

(바로 옆이 메리어트 호텔이다...)

 

마우이 에서는 신혼여행에서 바로 간 것이었으니 쉐라톤 리조트에서 쉬는 느낌이었고, 오하우 섬에서는 관광 일정이 빠듯해서 매일 아침 일찍 나가야 하므로 굳이 비싼 숙소에 묵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 이었다.

 

 

가격은 1박에 150$ 내외로, 물가가 비싼 하와이에서 그나마 납득할만한 가격이었다.

 

셋째날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잠깐 호텔에 체크인 하고 짐을 풀러 왔을때 찍은 사진으로, 바로 앞에 펼쳐진 와이키키 해변을 보고 신난 와이프의 모습이다.

 

조금 있다가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그새를 못참고 요거트를 산 와이프...

 

하지만 미국은 뭐든지 사이즈가 커서 결국은 남겼다.

 

 

 

4일차 아침에 맞이한 애스턴 호텔의 조식 뷔페 이다.

 

이 호텔의 조식은 다른 호텔과는 다른 차별점으로 유명한데, 체크인 시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면 룸에 노란색 아이스 박스를 넣어 준다.

 

"Breakfast on the beach" 라고 하는 서비스로 노란 아이스 박스에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가서 수영장 근처이든, 와이키키 해변이든 가져갈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많이 가져가서 낮에 여행중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대용으로도 가능한데, 하와이의 호텔은 모두 엘리베이터 옆에 아이스큐브 머신이 있어서 얼을음 담아서 가면 상하지 않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평소 해외 여행 시에 아침에 서두르다 보면 조식을 제대로 못챙겨 먹고 몇개 싸들고 나오느라 눈치 보는 일이 많았는데, 여기는 아예 대놓고 싸가지고 가라고 권장하니 참 편하고 좋았다.

 

아침 6시30분~ 9시30분 사이에 아무때나 3층 수영장 옆의 카페테리아로 가서 먹거나 음식을 싸오면 된다.

 

그리고 역시 한국인, 일본인이 많이 오는지 (쌀밥, 미소된장국, 김치) 가 뷔페에 제공 되는데, 늦게 가면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버리고 없으니 한식이 그리운 사람은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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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마우이섬 공항에서 공짜 주내선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오하우 섬으로 넘어왔다.

 

앞서 말했다시피 하와이안 항공으로 하와이에 오게 되면 공짜로 주내선(국내선) 비행기를 왕복으로 한번 이용할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편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아닌 하와이안 항공으로 오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해서 우리처럼 마우이 섬이나 빅 아일랜드 섬 같은 곳에 공짜로 다녀올수 있으니 참 좋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는 바로 이곳,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오하우" 섬을 말하는 것이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택시나 셔틀을 이용하는 비용이 추가로 들게 생겼는데, 찬찬히 알아보니 패키지 관광을 하는 사람들에 끼어서 반나절짜리 오하우 시내 투어를 이용하면 공짜로 공항 픽업, 센딩 서비스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하우로 넘어와서 편한 것이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한국어 사용만 해도 돌아다니고 여행할수 있다는 사실!!!

 

심지어 일본어는 왠만한 쇼핑 센터에서 공용어처럼 쓰이고, 버스 중에서 일본인만 타는 버스도 있다.

 

그만큼 80년대 거품경제 이후 일본 자본이 하와이를 많이 잠식했다는 반증이고, 관광객도 많이 온다는 뜻일 것이다.

 

 

공항에 마중나온 한국 교포 가이드의 차를 타고 오하우 시내에 들어와서 다른 패키지 관광객들을 만난후 본격적인 시내 관광에 돌입 하였다.

 

오하우 섬에는 하와이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는데, 화산활동이 거의 멈춘 섬이기도 하지만 쓰나미가 몰려올때 다른 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전 1800년대 까지는 마우이 섬의 "라하이나" 하와이의 수도 였지만 1900년대 들어서는 안전한 오하우 섬을 중심으로 발전 했다고 한다.

 

미국은 역사가 짧은 개척 국가 이기 때문에 왕조도 없고 왕궁도 없지만,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하와이에는 하와이의 여럼 섬을 통일 했던 "가메하메" 왕이 이룩한 왕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왕조의 마지막 공주가 미군 해병대에게 잡혀서 유폐 되었던 "이올라니궁" 까지 있으니 관광자원으로 쓸만 하다.

(사진의 우측 아래가 이올라니 궁이다.)

 

좌측 사진의 황금 옷을 입은 동상이 위대한 "가메하메 왕" 이다.

 

그는 여느 나라의 왕조의 시조와 마찬가지로 영웅화 되어 있는데, 우측 위의 사진은 "가메하메 왕" 이 위기에 쳐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나 바람이 밑에서 불어와 살려 주었다는 "바람 계곡" 인데 정말 바람이 심하게 분다.

 

(와이프의 머리카락이 바람 때문에 승천하고 있다 ㅋㅋ)

 

오하우는 역시 섬이다 보니까 시내가 작기 때문에 1-2시간의 거리에서 모든 포인트를 돌아볼 수 있다.

 

 

"반얀 트리" 는 호텔 이름이 아니라 "보리수" 라는 나무를 뜻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나무는 가지가 자라서 땅에 닿으면 거기서 또 새로운 나무가 자란다.

 

그래서 한그루 라고도 볼수 있지만 밖에서는 숲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SBS에서 절찬 방영중인 "정글의 법칙" 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나무이다.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에 있는 반얀 트리는 크기만 1000평에 이른다는데, 뭐 굳이 볼것 까지는 없고...

 

타잔 놀이를 하며 사진 찍은 위의 나무는 오하우 시내에 있는 것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도시나 외지나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한사람당 5만원 정도를 지불한 반나절 시티 투어에는 저녁 식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TODAI 라는 시푸드 레스토랑 이었다.

 

워낙에 맛집이 많다는 하와이라서 다른 식당에 갈까 했는데, 피곤해 하는 와이프가 공짜인데 뭘 또 돌아다니면서 밥먹을데를 찾아야 하냐고 해서 그냥 토다이 에서 먹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나름 고급진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 이었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흔한 보통의 시푸드 음식점 이다.

 

어쨌든 뷔페니까 맛나게 생긴 것들을 이것 저것 잔뜩 가져다 먹었다.

 

우리는 자유 여행이라 영어가 약한 와이프가 나 말고는 말할 사람이 없었는데, 가이드 투어를 같이한 한국인 신혼부부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수다도 떨고 여행 정보도 나누면서 즐거워 하였다.

 

저녁에는 알라모아나 센터에 있는 Wall-mart 에서 쇼핑을 했는데 당장 쓸 일용품 이외에 하와이의 유명한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넛 등을 가장 싸게 살수 있는 곳이 월마트 라고 해서 일부러 여기에 와서 지인들 선물을 폭풍 쇼핑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혼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좋은 바나 술집에 가고 싶었으나 역시 체력이 약한 와이프가 오늘 이동이 많은 탓에 힘들어 해서 호텔에 와서 맥주 한병씩 마시고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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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에서의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해가지기 전에 잽싸게 호텔로 복귀 하였다.

 

내일 오전에 오하우 섬으로 떠나야 하는데, 4개나 되는 커다란 수영장과 멋진 해변을 놔두고 그냥 떠날 수는 없지.

 

 

해가 지기 전이라 그런지 수영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마치 우리가 전세 낸 것처럼 놀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처럼 다이빙 하면서 웃긴 사진도 찍고~ㅋ

 

 

사람도 없는 넓은 수영장을 놔두고 럭셔리 바캉스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와이프...

 

이봐, 물에 들어 오라구~~

 

사진 아래쪽은 쉐라톤 리조트에 속해있는 해변 이다.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롭게 쉬기 좋았다.

 

 

사실 HANA 에서 일찍 돌아오려고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쉐라톤 호텔 비치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Black Rock 이라고 하는데, 이 부근의 바다가 깨끗하고 수심이 적당하여 마우이 에서는 가장 스노쿨링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다.

 

어제 마트에서 구입한 구명조끼와 스노쿨링 세트를 장착하고 바다로 풍덩~

 

해가 질때까지 1시간 정도 밖에 놀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물고기를 볼수 있어서 좋았는데, 가끔은 나타나곤 한다는 거북이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하와이 갈때엔 꼭 방수 카메라를 가져가면 좋다, 이렇게 물에 들어가거나 스노쿨링 할때 수중 촬영을 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나는 Sony TX-5 라는 방수 수중 카메라를 서브로 가져갔다)

 

 

사실 오늘 아침에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할레이칼라에 가느라 조식을 먹지 못했는데, 3일차 아침에 먹은 조식 사진을 올려본다.

 

넓은 정원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전형적인 미국 호텔식과 다양한 과일을 먹고 후식으로 웨이터가 따라주는 하와이 특산 코나 커피를 한잔 하면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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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관광의 핵심은 아래의 두가지 이다.

 

1. 할레이칼라 국립공원.

2. 하나 드라이브 웨이.

 

애초에 한국 출발에서부터 비행기 연착 크리를 당했던 우리는 하루(반너절) 정도의 일정이 날아가 버렸기 때문에 한군데는 포기해야 할 실정 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할레이칼라를 선택한 우리는 고민중이었다...

 

할레이칼레 정상에서 기상 악화로 해돋이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우이를 이대로 버리기엔 아쉬웠기 때문이다.

 

"쿨라 롯지" 식당에서 만난 한국인 커플은 새벽3시 기상의 후유증으로 호텔로 돌아가 잔다고 하는데...

 

그래도 난생 처음 신혼 여행 와서 잠을 잘수는 없지!!! 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HANA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한다.

 

 

사진은 마우이 섬에서 렌트한 "크라이슬러 쉐브링 컨버터블" 차량이다.

 

머스탱을 못 빌려서 아쉬웠지만 3000cc의 배기량과 오픈 에어링의 맛이 경치 좋은 하와이, 마우이섬과 어울려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특히나 하나 길은 하늘과 정글같은 숲을 보는 맛이기 때문에 꼭 오픈카를 추천한다.

 

어쨌든 새벽에 할레이칼라 왕복으로 300Km를 달렸던 나는, HANA 드라이브까지 선택하는 바람에 하루에 400Km를 달리는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잠을 2시간정도 밖에 못자서 졸리운데 옆자리의 와이프는 쿨쿨 잘도 잔다 ㅋㅋ

 

 

흔히 HANA 드라이브 길을 표현하는 말로 "천국으로 가는 길" 이라고 한다.

 

HANA to Heaven...

 

100Km에 이르는 꼬불꼬불한 외길은 운전하기는 좀 힘들었지만 그 주위로 보이는 압도적인 자연 경광은 그러한 마음을 모두 잊게 해주었다.

 

난생 처음 보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내 머리위로 아치를 이루어 덮고, 그 사이 사이로 좌우에 파란 하늘과 바다가 펼쳐지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나는 마치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에서 킹콩이 살던 섬 같다는 생각을 했고, 와이프는 아마존에 와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HANA 드라이브 웨이를 따라가다 보면 길가에 차들이 주차해 있다면 그곳이 바로 관광 포인트 이다.

 

주로 전망 좋은 포토 포인트나 해변가로 내려갈수 있는 곳이 그러하다.

 

이번에 내린 곳은 꽤 큰 해변으로 내려갈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모래가 아니라 현무암이 곱게 갈린듯한 검은색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해변 이었다.

 

아름다운 해변을 걷고 사진찍고 노는 옆에서는 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었다.

 

마침 미국 영화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금발의 미녀 서퍼가 바다로 나아가길래 와이프와 멍~하니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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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할레이칼라에 오른다.

 

보통 새벽 3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기껏 특급 호텔에 묵어도 조식을 못먹고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2시간30분~3시간의 산길에 식당이나 주유소도 거의 없다.

 

 

그래서 산중턱에 자리잡은 이곳, "쿨라 롯지(Kula Lodge)" 의 인기는 대단하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할레이칼라 하산길에 이곳에 들러 브런치를 먹고 가는데, 가격 또한 바가지 없이 8~15$ 로 저렴하다.

 

차라리 호텔조식 신청 안하고 여기서 먹는게 가격으로나 질로 봤을때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방으로 뚫린 창을 통해 보이는 장엄하고 깨끗한 할레이칼라의 정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는 기분은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것 이었다.

 

바쁜 여행 일정 중에도 모처럼 편안하고 기분 좋은 여유 였던것 같다.

 

어쨌든 멋진 경치에, 맛있는 음식에, 무한리필 코나 커피 까지 마셨는데도 2인이 30$ 정도 밖에 안나왔다.

 

그리고 바쁘고 혼잡한 와중에서도 아시아 인이라거나, 영어를 잘 못한다는 점으로 손님을 차별하는일 없이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준 오너와 웨이트리스 들에게 고마운 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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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우이 섬에서의 관광 일정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할레이칼라 국립공원" 이었다.

 

마우이 섬의 한가운데, 해발 3000m가 넘게 솟아오른 화산 분화구의 이름이 "할레이칼라" 이다.

 

3000m라는 말은...구름보다 높이 있다는 말이다.

 

이곳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구름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 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정상까지 차를 몰고 올라갈수 있지만 2시간이 넘게 걸리고, 6시 이전의 해돋이를 보려면 새벽 3시에 호텔에서 출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와보면 주차장이 꽈~악 차있는 것을 볼수 있다.

 

 

전날 늦게 마우이에 도착하여 새벽 1시에 잠든 우리도 결국 힘들게 새벽 3시에 기상하여 렌트카를 몰고 할레이칼라로 향하였다.

 

거의 3시간에 가까운 운전이라 힘들었지만, 3000m의 높이까지 올라가면서 수많은 별들이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와이프는 매우 즐거워 하였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 인가...

 

올라가면서 본 구름 밑에는 분명 맑은 날씨 였는데, 구름 위의 정상 부근은 구름안개가 둘러싸고 있어서 해돋이를 볼수 없었다.

 

고도가 높아서 영하의 기온에 벌~벌~ 떨면서 기다렸던 많은 관광객들이 허무하게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어떤 사람은 거위털 파카를 입고, 어떤 여자는 호텔 담요를 둘둘 말고 있으니...한국에서 가시는 분들도 하와이가 덥다고 반팔만 가지고 가면 할레이칼라에서 크게 후회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구름 아래로 내려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은 하늘을 볼수 있었다.

 

어쨌든 내려오면서 보는 풍경도 정말 아름답고 좋았다.

 

그런데 어트랙션 중에서 할레이칼라 해돋이를 보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상품이 있어서, 우리가 차를 타고 내려오는 옆으로 자전거 행렬이 따라오곤 했다.

 

굳이 신혼여행이라면 그럴 필요까진 없지만...

혹시 자전거 Down hill 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내려오면서는 여기 저기 경치 좋은 곳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놀았다.

 

마우이 섬의 토종 새라는 Nene 도 보고, 손을 대면 바로 죽어 버린다는 신기한 식물  Silver sword 도 만나 보았다.

 

해돋이는 못 보았지만 그래도 즐거운 드라이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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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결혼이고(당연하겠지만), 이왕이면 좋은 곳에서 편히 지내고 싶어서 예약한 마우이섬의 쉐라톤 리조트 이다.

 

물론 특급...비싸다 ㅡ.,ㅡ;

 

 

휴양지의 여느 호텔과 마찬가지로 호텔 바로 앞에 private beach 가 있는데, 이곳에 있는 Black Rock 이라는 바위 근처가 마우이 최고의 스노쿨링 포인트 라고 한다.

 

그리고 하와이의 옛수도인 "라하이나" 하고도 가까워서 놀러 나가기도 좋고...

 

모르고 왔지만 4개나 있는 커다란 수영장도 최고!!!

 

또하나의 좋은 점은 패키지가 아닌 우리처럼 렌트카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인데, 여기는 호텔내에 24시간 주차가 무료이다!!!

 

다른 호텔과 리조트는 parking fee 가 30$ 정도 발생하므로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하와이의 화창한 하늘과 한적한 특급 호텔의 정취가 비행기 연착으로 우울했던 와이프의 마음을 화~악 풀어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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