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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국, 캐나다 여행기

 

 

2009년 9월 11일~ 9월 22일까지 미국, 캐나다 2개국의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욕, 토론토) 4개도시를 여행하였다.

 

대륙간 이동은 일본 항공 JAL 을 이용하였으며 (인천-도쿄-시카고)까지 18시간이 소요되었다.

 

미국내 이동은 누나의 승용차 "현대 NF소나타" 를 이용하였으며, 대략 2000Km가 넘는 거리를 누나와 내가 나누어 운전 하였다.

(한국에서 미리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서 가야 한다)

 

미국내 도시간 이동은 저가 항공을 이용하였다.

-(디트로이트-뉴욕-디트로이트) Sprit 항공

-(디트로이트-시카고) American Airline 항공

 

 

-여행의 목적-

 

친누나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Wayne State University 에서 Post Doctor 과정을 수료하고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누나를 방문하게 되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 하고, 당시 내 신분이 군복무 중이어서 장기간 휴가를 낼 수가 없어서 힘들게 일정을 짰다.

 

 

-개인적인 목적-

 

나는 여행지로서 미국 자체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여서 아래와 같은 개인적인 목적을 가지고 미국 여행의 의의를 찾기로 하였다.

 

1. 영화 속 풍경 찾기.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일종의 테마여행 형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촬영장소들을 찾아서 방문해 보고 싶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하는 뉴욕, 시카고는 헐리웃 영화의 50% 이상이 촬영되는 대도시여서 많은 곳을 찾아볼 수 있었다.

 

2. 걷는자, 뛰는자, 먹는자.

 

이것은 개인적인 사진 프로젝트 이다.

 

뭐 아주 유치 찬란한 나의 성격을 첨부하여 단순하게 "미국 정복" 의 의미를 사진에 담는 것이다.

 

"걷는자" 는 마치 비틀즈의 애비로드 사진처럼 미국 풍경에 자연스레 끼어들기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담는다.

 

"뛰는자" 는 Run이 아니라 Jump를 의미하는데, 미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앞에서 폴짝~ 뛰어서 나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사진을 찍는다.

(위의 사진 참조)

 

"먹는자" 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식도락 기행을 사진에 담아 남기는 것이다.

 

 

 

어쨌든 이제 11박 12일의 기나긴 여행을 떠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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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하카타항에 도착하였다.

 

 

도착 시간은 10시 40분...늦은줄 알았는데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여객터미널도 한가해서 다행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아서 여름방학 같은 여행 성수기에는 복잡할것 같다.

 

 

터미널 내부의 카멜리아호 부스에 찾아가 티켓팅을 하고 입국 수속을 밟았다.

 

배를 타고 가지만 나름 해외이동 이니까 ㅋㅋ

 

이제 1시간 후면 일본과는 안녕이다!!!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관광객 보다는 한국 보따리 장수 아주머니들이 많았다.

 

우리에게도 슬그머니 다가와서  "학생 아르바이트 안할래? 짐 하나만 맡아주면 되는데..." 라는 같잖은 수작을 부렸다.

 

고수,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에서 보듯이, 이런 부탁 잘못 들어 주었다가는 감옥가고 인생 종치게 되는 경우가 생길수 있으니 다들 주의하세요!!!

 

 

국제 터미널 로비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최지우" 씨가 "겨울연가" 이후로 "지우히메" 라는 별칭으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이번에 일본 인기 배우 "타케노우치 유카타" 와 함께 "윤무곡~론도~" 라는 드라마를 찍었나 보다.

 

한국 배우, 가수분들 화이팅!!

 

 

이제 드디어 카멜리아호에 탑승이다.

 

육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일본과는 안녕이다.

 

그동안 재미 있었어~

 

 

카멜리아호의 2등선실 내부 모습이다.

 

어제 탔던 명문훼리에서는 2등실 이라도 개인 침실이었는데, 여기는 개방되어 한방에 8명씩 배정받게 되어 있다.

 

밤에는 잠을 자야 하니까 침대칸이 좋지만, 오늘은 낮에 항해해서 저녁에 부산에 도착하므로 굳이 비싼 침대칸이 필요 없었다.

 

계속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오락실, 영화관, 매점 구경도 하고...

 

TV에서 마침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전을 방송하길래 사람들과 같이 응원하면서 금메달 따는 모습까지 보았다.

 

역시 스포츠는 많은 사람이 같이 봐야 재미있다 ㅎㅎ

 

 

6시간 항해를 해야 한다.

 

선실에서 일행과 한장.

 

 

드디어 배가 출항 하였다.

 

저기 보이는 하카타항, 잘 있어라~

 

 

배의 갑판에 나가 보았다.

 

날씨도 좋고 바다 바람도 시원하다.

 

근데 승객이 거의 한국사람이라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리는데, 6일동안 일본어만 들어서 그런지 새롭다.

 

 

아까 신칸센 타고 하카타역에 내렸을때 미리 점심으로 사놓은 도시락이다.

 

일본 도시락이 맛있다고 하는데, 몇번을 먹어 보았지만 나는 깔끔해 보이기는 하는데 맛은 별로 없었다.

 

 

 

바다가 보이는 라운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우아하게 점심을 먹었다.

 

남은 일본 돈을 모두 쓰려고 도시락도 2개나 먹었고, 음료수도 많이 샀다.

 

 

배의 로비에는 승무원의 제복과 모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입어보고 사진촬영도 할수 있게 해준다.

 

 

이제 정말 일본 여행의 끝이다.

 

대학 졸업 직전에 적은 돈으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진짜 배낭여행 이었다.

 

인터넷으로 정보 알아보고 일일이 비행기, 숙소, 배편, 심야버스, 각종 티켓까지 예매해 가면서 완전한 자유 여행을 해 보았다.

 

2006년 당시 환율이 100엔당 7~800원대로 믿을수 없을 만큼 쌌기 때문에 6박7일의 일정임에도 경비는 1인당 150만원 안쪽으로 들었다.

 

이후 2년만에 환율이 1400원까지 뛰었고, 현재에도 1000원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으니 우린 정말 때를 잘 맞춰서 다녀온것 같다.

 

그리고 친구의 본모습을 보려면 여행을 떠나라고 하던데, 같이 여행했던 형과는 지금도 절친으로 잘 지낸다.

 

이젠 그때처럼 여행해 보라고 하면 절대 못하겠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고 언젠가 일본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2011년에 일본 후쿠오카 원전 사고로 방사능 문제가 심각해서 아마 영원히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좋은 추억 만들어준 일본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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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지항에서 고쿠라역까지 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버려서 벌써 8시 40분이다!

 

뛰듯이 이동하면서 물어물어서 신칸센 매표소를 찾았다.

 

 

평일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신칸센 매표소가 한가한 것도 다행이었고,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었던 것도 정말 행운이었다.

 

가장 빠른 시간인 8시50분 신칸센 표를 사서 플랫폼까지 뛰어서 무사히 탑승~

 

표 가격은 2050엔 이었다.

 

 

우리가 탑승한 신칸센 "코다마" 호의 모습이다.

 

일본은 1970년대에 이미 초고속 열차 기술을 개발하였고, 현재에도 초고속 열차 기술 보유국 3국가 중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은 기술이 없어서 프랑스의 TGV 기술을 돈주고 사와서 KTX를 만들었었지...

 

어쨌든 코다마는 신칸센 초기부터 운행되어온 열차로, 계속해서 개량되어 현재에도 일반선에 많이 쓰이고 있다.

 

요즘은 "히카리" 가 가장 보편적이고, 시속 330Km로 가장 빠른 "노조미" 호는 편성 수가 많지 않다.

 

어쨌든 우리는 신칸센을 타보는 것이 목적이었고, 요금도 3000엔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2050엔 밖에 들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고쿠라역에서 하카타 역까지 일반열차(소닉쿠 특급)을 타도 45분이 걸리는데, 우리는 정확히 17분 걸렸다.

 

아마도 한국에서 따지면 영등포 쯤에서 인천항까지 오는 것과 비슷한 거리와 시간일것 같다.

 

이로써 우리는 일본에서 (버스-전철-심야버스-특급열차-신칸센-페리호-비행기) 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다 섭렵하게 되었다 ㅋㅋㅋ

 

 

신칸센 코다마의 내부 모습.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정말 넓다는 점!!!

 

한국의 KTX는 앞뒤,옆 간격이 너무 좁아서 비싼 돈 내고 타기 싫었는데, 신칸센은 우등고속버스 정도로 좌석이 넓고 편안했다.

 

 

신칸센 탑승 기념으로 표를 들고 기념샷 한장~ 

 

 

굳이 비싼 신칸센을 타고 이동한 이유는 그냥 신칸센이 타보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아침일찍 이동하는데 여유있게 가고 싶었고, 배에서는 기내식을 안주니까 아침 식사도 하고 점심 거리도 사서 탑습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일단 하차하니 9시10분쯤 되었는데, 하카타 역 부근에서 아침 먹을 곳을 찾아보니 "조식 세트" 라는 단일 메뉴를 파는 작은 식당들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먹게 된 "조식 세트" 였는데,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던 일본식 가정식 백반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밥+미소된장국+생선+두부)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630엔에 먹었는데, 좀 양이 적긴 했어도 일본식 가정식을 먹어본다는 의미도 있었고 아침에 쌀쌀한데 햄버거나 주먹밥 보다는 따뜻한 된장국이 들어가니 너무 좋았다.

 

 

이제 하카타 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카타역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 왔다.

 

11, 19, 50번의 3개 노선이 하카타 항까지 간다고 하는데 이놈들이 오지를 않는다!!!

 

9시 50분부터 기다렸는데 안와서 택시를 탈까 하고 있는데 10시05분이 되어서겨우 탈수 있었다.

 

아침에 여유있게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계속 시간에 쫒겨서 뛰어다니게 된다.

 

역시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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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우린 후쿠오카로 가서 내일 오전에 한국 부산행 페리호를 타야 한다.

 

서울러 저녁을 먹고 6시 출발, 6시반 페리 터미널 도착이 목표였으나...

 

저녁을 먹고 출발할 때가 이미 6시가 넘었고...

여행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하는데 저녁 무렵부터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어쨌든 부리나케 전철을 타고 페리터미널 역에 내린 시간이 벌써 7시였다.

 

한국에서 미리 지정석 예매를 해놓아서 바로 탑승할수 있었다.

 

아, 배에서 밤에 심심하니까 먹고 마실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서 탔다.

 

 

캄캄한 밤에 배에 타려니까 무서웠는데, 배가 엄청 크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탄 "명문훼리" 호에는 1등~2등실이 있는데, 가장 후진 것은 "2등화실"로 일반 바닥 방에 8명이 누워서 자는 것이다.

 

내가 예매한 것은 "2등양실" 이었는데, 이렇게 개인 침대가 하나씩 있는 좁은 칸이다.

 

좀 좁기는 한데 커튼을 칠수도 있고, 개인 전등도 있어서 하룻밤 누워 가기는 편안했다.

 

여기보다 한단계 비싼 "2등특실"은 같은 침대에 LCD 티비가 달린 것인데, 일본말 못하는 우리에겐 무용지물.

 

 

배에는 목욕탕이 있는데, 정말 한국이나 일본의 일반 대중탕 처럼 큰 욕탕도 있고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창밖으로 까만 바다를 보면서 하루종일 (히메지-오사카-항구) 까지 뛰어다니느라 지친 몸을 뜨끈한 탕에 담글수 있어서 좋았다.

 

 

승객층의 로비이다.

 

식당과 로비가 연결되어 있고, 2개의 큰 LCD TV와 원형 쇼파들이 늘어서 있었다.

 

TV 하나에서는 위성방송인 NHK를 방송중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배의 구조,역사,현재위치,목적지까지의 거리...등의 정보를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는 원형 탁자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아까 탑승 전에 사온 맥주와 안주들을 먹으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동이 틀 무렵, 6시반쯤 일어나 빨리 씻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하선하는 "신모지항" 국제선이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행 배를 타려면 "하카타항" 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7시반부터 갑판에 나가 있다가 8시에 바로 하선해서 선착순인 무료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달렸다.

 

이 무료셔틀은 선박회사인 "명문페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가까운 전철역인 "신모지역, 고쿠라역" 까지 데려다 준다.

 

우리는 시간이 촉박해서 전철이 아닌 신칸센을 탈 예정이므로 "고쿠라역" 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근데 가는데 30분이 걸릴 줄이야...

 

내가 알아놓은 신칸센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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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실질적인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밤에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 하였다.

 

하지만 식도락의 고장 오사카에 와서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잠깐이나마 도톰보리 거리로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첫날 오사카에 와서 도톰보리 거리를 지나면서 정말 먹고 싶었던 "킨류라멘(금룡라면)".

 

오늘 저녁은 바로 너~

 

 

킨류라멘은 관서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집 이라고 한다.

 

규모가 큰 만큼 자동판매기에서 식권을 사서 주문하는 형식이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서 그러는지 자판기 메뉴에도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편했다.

 

김치와 마늘, 다대기도 있었다 @.,@

 

 

킨류 라멘의 간판 메뉴인 "돈코츠 라멘" 이다.

 

돼지뼈와 고기를 깊이 우려내서 차슈를 얹어 주는 것인데, 국물이 매우 진해서 설렁탕 먹는 기분이 난다.

 

물론 좀 기름진 맛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미소라멘 같은 것을 먹으면 된다.

 

이거 한그릇이 600엔, 당시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 였는데 정말 싸고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별로 맛도 없는데 일본식 라멘이라고 만원씩 받는 곳이 많은데...

 

 

 

어제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바람에 메뉴가 중첩되는 것 같아서 타코야키를 못먹었다.

 

오늘은 내가 한턱 쏘기로 해서 도톰보리 여기저기를 둘러 보다가 사람들이 줄서 있는 "적귀 타코야키" 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일본어로 더듬더듬 주문을 하고 우리끼리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점원이 한국말로 말을 건다.

 

마치 명동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장사꾼이 일본어, 중국어로 호객행위 하듯이 여기도 간단하게 한국말을 배워 두었나 보다.

 

 

문제의 타코야키...

 

점원의 추천대로 절반은 매운맛, 절반은 간장맛 으로 주문하였느데, 기대보다 맛은 별로였다.

 

그래도 본고장에서 먹어 보았다는 점에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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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1시간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오사카로 돌아가야 한다.

 

 

점심때가 되었기 때문에 기차를 타기 전에 요기를 하려고 히메지역 주변을 둘러 보았으나 그 흔한 맥도날드 하나 보이지가 않았다.

 

간단하게 먹고 빨리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일본 도시락이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기대보다는 못했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바로 오늘의 두번째 고성투어 목적지인 "오사카성" 으로 향하였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절부터 건축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리적 잇점도 크지만 넓은 해자와 높은 성벽 때문에 요새라고 할만큼 튼튼한 성 이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죽을 때 2인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게 부인과 아들을 부탁하고 죽었는데, 훗날 아들 "도요토미 히데나리" 가 오사카성을 보수할때 트집을 잡아서 성의 해자를 모두 메워버리게 하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언제든지 성을 침략할수 있도록 해 놓은 조치 였는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히데나리가 작성한 문서중에 문구를 조작하고 모략하여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누명을 씌워서 오사카성으로 침공해 들어온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도요토미 히데나리" 와 어머니는 오사카성에서 자결을 하고 만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열려 있는 성문 틈을 통해 보이는 천수각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성을 축조하는 데는 정말 거대한 돌 들이 사용되었는데, 사람보다 큰 돌도 흔하게 볼수 있다.

 

저걸 누가 다 옮겼을까???

 

성 축조에 징발된 백성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달리 보이기도 한다.

 

우리에겐 나쁜놈 이지만 ㅋ

 

 

한참을 걸어서 오사카성 천수각 앞에 도착하였다.

 

하얀 건물과 청록색 지붕이 아름답게 보인다.

 

관광객도 많고 소풍온 어린이들도 있고 마치 공원 같은 곳이다.

 

 

오늘 하루종일 많이 걸어다녀서 허기가 진다.

 

마치 한국 공원에서 솜사탕이나 번데기 팔듯이 좌판에서 당고를 팔길래 하나씩 사먹었다.

 

 

주변을 돌아보다가 떠나기 전에 본당인 천수각 건물의 사진을 담아 보았다.

 

본당에 들어가려면 600엔을 내야 하는데, 앞서 보았던 "히메지성" 과 달리 "오사카성" 은 잦은 전쟁과 화재로 인해 손상이 심해서 현재의 모습은 1980~90년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 옆에 유리로 된 부분은 엘리베이터 이다 ㅡ.,ㅡ;;

 

수백년동안 보존되어온 "히메지성" 을 이미 보았으니, 굳이 신축된 건물을 구경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날아라 닌자~~~

 

나의 침투를 받아라, 도요토미!!!!

 

여기서도 닌자 놀이는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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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유명한 고성들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먼저 오사카 근교의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인 "히메지성" 을 보고 나서 오사카로 돌아와서 "오사카성" 을 보기로 했다.

 

히메지성을 먼저 보기로 한 이유는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인데, 여기를 나중에 볼 경우에는 차가 끊겨서 못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히메지를 먼저 보고 숙소가 있는 오사카로 돌아와 편하게 관람하려는 의도였다.

 

 

일단 오사카 교통의 핵심인 "우메다역" 에 가서 "한신전철 직통특급" 열차를 탔다.

 

특급인데도 불구하고 히메지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린다.

 

 

히메지 역에서 내리면 바로 히메지성이 멀리 보인다.

 

옛날에는 도시 전체가 히메지성 이었다.

 

 

일본에 가기 전에 여행 커뮤니티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에 의하면, JR히메지역 관광 안내소에 가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는 TIP을 얻었다.

 

역에 내려서 관광안내소를 찾아보니 정말로 외국인인 우리에게도 교환증 하나를 주고 자전거를 빌려 주었다.

 

시장바구니가 달리고 변속기도 달리지 않은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자전거 이지만 긴 여정에 지친 우리들이 편하게 도시를 둘러볼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렌트한 자전거를 타고 히메지성과 함께 한컷~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관광하기에 나쁘지도 않았다.

 

 

히메지성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만난 엄청나게 큰 해자이다.

 

해자는 전쟁시에 적군이 성벽에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물을 채워 놓은 인공 호수인데, 히메지 성 또한 전쟁에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해 놓은 거대한 성이었다.

 

근데 정작 히메지성은 운이 좋게도 긴 세월동안 전쟁의 포화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 덕분에 일본 3대 고성에 뽑히게 되었다.

 

 

외성 입구에 자랑스럽게 "국보 히메지" 라고 쓰여 있다.

 

일본의 많은 유적과 3대 성 중에서도 유일하게 전쟁과 화재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유일한 행운의 성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고, 1993년에는 일본 최초로 UNESCO(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었다.

 

옛날 공주가 와서 여생을 보낸 성이라서 "공주(히메)성" 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름다운 성이다.

 

하얀 성체의 모양이 백로가 날아오르는듯 하다고 하여 "백로성"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입장료는 600엔인데, 우리같은 관광객은 "간사이 스롯토 패스" 가 있으면 할인을 받아서 480엔에 입장할수 있다.

 

 

외성 내부의 광장인데, 넓은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다.

 

히메지성의 넓이는 현재 7만평 이지만, 처음 건축될 당시에는 70만평 이었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얼마만 했을지 가늠이 안된다.

 

5만명의 인부들이 17년동안 건축에 동원되었는데, 애초에 높은 언덕에 건축하여서 해발 100m정도 되기 때문에 백성들이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성의 본당인 "천수각" 으로 가려면 이렇게 생긴 대문 겸 망루로 둘러싸인 높은 담장을 여러번 지나야 한다.

 

역시 전쟁의 위험 때문이다.

 

 

한참을 들어온 것 같은데도 아직 본당이 멀리 보인다.

 

가까워 질수록 그 아름다움은 잘 보이게 된다.

 

 

전쟁이 벌어지면 멀리서 원군이 올때 까지 농성전을 해야 하므로 성의 곳곳에는 큰 우물과 창고들이 있다.

 

지금은 잡초들만 무성하지만...

 

 

히메지 성의 외성을 넘어 천수각까지 가는 길은 모두 이렇게 생긴 좁은 길이 미로처럼 얽혀져 있다.

 

길이 좁은 이유는 전쟁시에 적군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지 못하다록 하기 위함이고, 미로같은 길은 적군이 본당까지 쳐들어오는데 어려움을 주고 시간을 끌기 위해서 라고 한다.

 

옆에 벽의 네모난 구멍은 조총이나 활을 쏘기 위한 구멍이다.

 

모든 것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있다.

 

 

수많은 벽이 겹겹이 감싸안고 있는 히메지 성의 벽 위에는 기와장이 덮여 있다.

 

특이한 점은 기와마다 끝에 문양이 찍혀 있는데, 그것이 성을 짓거나 보수할 때 당시의 성주들의 가문 문양이라고 한다.

 

초대 성주의 문양은 나비이다.

 

 

2월의 날씨가 아직 쌀쌀한데 한국보다 남쪽나라인 일본에는 벌써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앞서 말한대로 성의 건물, 벽 위의 기와에는 다양한 문양들이 찍혀 있는데 이는 건축,보수 당시 성주의 가문 문양이다.

 

이 비석은 히메지성에 관련된 모든 가문의 문양을 모아 놓은 것이다.

 

 

2월은 관광의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문득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옛날 닌자들이 성에 침입하여 암살을 할때 처럼 날라다니는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왠지 웃긴 사진이 나왔다.

 

 

히메지성 내부를 그린 전도이다.

 

옛날 전쟁 당시에는 승패를 가를 정도로 매우 귀중했을 지도인데, 이 지도 한장 구하려고 많은 밀정과 닌자들이 죽었을 것이다.

 

 

본당인 천수각 내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는데, 복도와 방을 볼수 있고 조그맣게 박물관 처럼 유물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다.

 

옛날 쇼군의 갑옷 앞에서 기념사진.

 

 

천수각의 꼭대기 까지 올라갈 수는 있는데...

 

이렇게 큰 건물에 계단이 이렇게 좁고 앞쪽으로 45도로 기울어진 이상한 계단 밖에 없다니...

 

이유는 전쟁시에 적군이 한번에 많이 못올라오게 하기 위함이고, 45도로 기울어진 이유도 빨리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정말 전쟁이 많았고 무서웠나 보다.

 

 

천수각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히메지성과 시내의 모습이다.

 

앞서 말한대로 히메지성은 해발 100m의 작은 산...같은 언덕위에 건축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걸 짓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 했을까...

 

 

히메지성의 꼭대기층은 전망대와 신사 처럼 꾸며져 있다.

 

뭐 죽은사람 위패 모셔 놓는 곳이니 옛날 성주나 쇼군 이겠지...

 

 

성을 나와서 JR히메지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날씨가 조금 풀려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떠나기 전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인 히메지성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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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고 길었던 당일치기 교토 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숙소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 지났을 무렵 이었다.

 

고생한 우리는 맛있는 것을 배터지게 먹어보겠다는 생각에 도톰보리 가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스시뷔페에 가보기로 하였다.

 

 

"류쿠떼 회전초밥" 이라는 곳인데, 기본적으로 회전 다이에서 돌아가는 초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스시 뷔페 이다.

 

질보다는 양을 우선으로 하는 곳인데, 한국에서 몇종류의 샐러드 뷔페들이 유행하는 것과 비슷하게 일본에서는 몇몇 체인 형식으로 스시 뷔페들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이라는 특색을 잘 살린 소재를 가지고 본고장 이기 때문에 저렴한 뷔페에서도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좀 놓였다.

 

마치 호주나 미국에서는 아무 스테이크 식당에 가던지 기본적으로 고기도 좋고 맛도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

 

어쨌든 남자 1500엔, 여자 1300엔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돌아간다~돌아간다~

 

한국의 "하꼬야, 보노보노, 토다이" 등의 해산물 뷔페와 다른 점이 바로 회전 다이 이다.

 

한국에서는 그냥 수십개의 초밥이 만들어져서 큰 접시에 담겨서 다 없어질 때까지 몇십분, 몇시간이고 말라가고 있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회전 초밥은 비록 기계를 이용해서 밥을 찍고 생선살을 올리지만 한접시씩 만들어서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촉촉하고 신선한 느낌이 살아 있다.

 

중요한 생선 부분이 싸구려지만...ㅋ

 

 

자리에 앉으면 앞에 간장,와사비 등을 덜어 먹을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 이상한 샴푸통 꼭지 같은 것을 누르면 따뜻한 녹차가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 보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이 3명이다 보니까 제일 안쪽에 몰아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안좋았던 점은 우리가 시작부분이 아니라 끝부분 이어서 앞쪽에 앉은 사람들이 맛있는 것들을 가져가면 우리가 먹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행히 우리가 좀 늦은 시간에 가서 사람들이 빠지자 그나마 맘편하게 먹을수 있었다.

 

이왕에 본고장에 온 김에 뽕을 뽑자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자고 해서 20접시를 목표로 했는데, 자꾸 알바가 빈접시를 가져가서 모아놓고 인증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우린 모두 20접시를 넘겨서 목표를 달성했다!!!

 

 

내가 해치운 접시들이다.

 

사진 찍기도 빡세서 못찍은 것도 있고 사진도 잘 안나왔지만 그래도 20접시를 해치워서 뿌듯했다.

 

맛은 도쿄에서 먹었을 때가 더 맛있었지만, 그때는 비싸서 한접시 시키는 데도 후덜덜~ 했었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배터지게 먹었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

 

일본에 왔으니 다들 스시로 배를 채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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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관광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요미즈데라에서 2정거장 거리인 "기온" 에 왔다.

 

 

기온은 옛날 수도시절 교토의 요정들이 모여있던 곳으로, "게이샤들의 고향"이라고 불리운다.

 

얼마 전에 나온 "롭 마샬" 감독의 헐리웃 영화 "게이샤의 추억" 도 기온이 배경이고 게이샤들이 주인공이다.

 

옛날 처럼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골목골목에는 요정들이 남아있고, 골목골목에는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띈다.

 

 

"꽃의 거리" 라는 이름이 붙은 기온의 밤거리 이다.

 

거리 좌우로 옛날 모습으로 요정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간중간에 기모노 차림의 여성들도 보인다.

 

 

이런 옛날 모습의 목조건물들이 요정(요리집,술집) 이다.

 

시대가 바뀌어서 몇몇 군데만 옛날처럼 게이샤들이 나온다고 한다.

 

정,재계의 유명인들이 오는 곳도 있고 비싼 곳도 있다고 하니 관광객이 쉽게 들어갈수 있는 곳은 아니다.

 

만화 "시마과장" 에서 보던 곳이라 반갑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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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토 관광의 마지막 코스이자 하이라이트인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에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였다.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버스로 내린 곳은 "고조자카" 정류장인데, 이 길을 따라 10~15분정도 등산 아닌 등산처럼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산 중턱에 있는 사찰에 도착할 수가 있다.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보통은 우리처럼 "고조자카"에서 시작해서 번화가인 "산넨자카" 쪽으로 내려온다.

 

 

한참 언덕을 올라가던 중에 기모노 차림에 하얀 화장을 한 여인을 만났다.

 

마치 일본 사극에서 튀어나온 듯 한 모습이었는데, 진짜 게이샤는 아니고 한국의 경복궁이나 덕수궁에 가면 돈 주고 왕이나 왕비, 장군 등의 옛날 옷을 대여해서 입고 사진 찍는 것 비슷한 일이다.

 

과거 게이샤의 생활을 1일 체험하는 것인데, 보통 10만원 정도를 내고 많은 일본 여성들이 기념으로 한다고 한다.

 

 

고조자카를 올라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품목은 그릇, 다기, 부채, 기모노, 인형...등 다양한데 나도 여기서 부모님 선물 등을 몇개 샀다.

 

가게들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듯 간판이나 가옥 자체가 무척 오래되어 보인다.

 

 

사찰에 거의 다와서 또 만난 기모노 차림의 여인이다.

 

남자와 같이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커플이 놀러 왔다가 기념으로 게이샤 체험을 하는 중인가 보다.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하였다.

 

정문의 모습은 멋지지만 너무 지나치게 선명한 주황색이 적응이 잘 안된다.

 

 

청수사의 본당 모습이다.

 

헤이안시대 798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현재의 건물들은 1633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400년 가까이 된 목조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니 놀랍다.

 

 

이것을 "무대" 라고 부르던데, 본당 뒷편으로 해서 일종의 망루처럼 절벽 위에 세워진 건물이다.

 

저곳에 서보면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갔을 때 한참 보수공사 중이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못한 점이다.

 

 

절벽 아래까지 찍은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다.

 

나무기둥 위에 커다란 목조 건물이 올라선 모습인데, 중요한 점은 이 거대한 건물과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물에 단 하나의 못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의 교토에 와서 본 목조 건물들과 같이 나무끼리 끼워 맞춰서 만든 것이다.

 

 

해가 지고 있길래 멋지게 사진을 찍어 보려고 하였다... 

 

                

 

밑으로 내려와서 찍은 모습이다.

 

저 커다란 나무기둥 6개가 거대한 전각을 지탱하고 있는데, 그것이 정교하게 끼워 맞춰진 나무라니...

 

대단하다.

 

2007년에 "신(新) 세계의 7대 불가사의" 를 선정하는데 21개의 후보중에 선정되기도 하였지만, 최종 7개 중에는 뽑히지 못했다고 한다.

 

 

전각 밑으로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작은 폭포 이다

 

"오토와 폭포" 라고 하는데, 이 사찰이 생기게 된 이유가 "엔친 대사" 라는 스님이 오토와 산에서 이 폭포를 발견해서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찰 이름이 "청수사(淸水寺)" 라고 지어진 이유도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 때문이다.

 

폭포 밑에는 3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서 떨어지게 해 놓았는데, 각각 "건강, 학업, 연애" 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받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청수사를 나오는 길에 다시 기모노 차림의 여성분들을 만났다.

 

그나마 하얀 밀가루 화장을 하고 있지 않길래 혹시나 하고 같이 사진을 찍을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OK~

 

 

청수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엄청 큰 떡가게 이다.

 

관광객들에게 녹차와 시식용 떡을 나누어 주는데, 그 양과 종류가 대단하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그사람들이 많이 사고, 또 그 사람들이 소문을 좋게 내 주니 참 좋은 가게인 것 같다.

 

다도와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여행시에 구입한 다과, 케잌, 떡 등을 지인에게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고 하는데, 참 좋은 문화이지만 오사카에 가서 후쿠오카, 한국까지의 남은 여정을 생각해 보면 너무 짐이 될것 같아서 구입은 포기하였다.

 

나는 하루종일 교토를 종횡무진 하느라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모든 종류의 떡을 시식해 보고 녹차도 2잔이나 마셨다, 헤헤~

 

 

올라올 때와는 반대측인 "기요미즈자카" 쪽으로 내려왔다.

 

좌우로 화려한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길을 가던 중에 쇼윈도우에서 내 눈길을 끈 기모노 인형이다.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는데 비싼 것은 100만원도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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