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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쥬산겐도" 를 보고 나서 굳이 많은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한국 관광객들도 교통의 불편이나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외면하는 일이 많은 곳...

 

그러나 한국인 이라면 일본에 와서 관광하며 히히덕 거리다가도 한번은 생각하고 가봤으면 하는 곳...

 

"미미즈카(耳塚)" 에 가보기로 했다.

 

방금 관광을 마친 "산쥬산겐도"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곳이라서 보도로 이동하였다.

 

그 와중에 만난 폭주족이 타고 있을 것만 같은 튜닝카를 만났다.

 

 

계속 걸어가다 보니 만나게 된 "교토 국립 박물관" 이다.

 

시간이 많았으면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당일치기 여정에 그정도 여유는 없었다.

 

한국의 경주 처럼 많은 유물들이 있었을 텐데..

 

근데 너무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좀 웃기긴 하다.

 

 

미미즈카에 도착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조선의 관군뿐 아니라 아녀자, 아이들 까지 무자비하게 죽였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전공을 가리기 위하여 무거운 머리 대신에 죽인 자의 귀나 코를 베어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12만 6000명의 조선인이 죽어서 그 귀와 코가 소금에 절여저서 일본에 건너와서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되었다가 교토에 묻히게 되었다.

 

사실 "이총(耳塚)" 이라는 말은 맞지 않고, 원래 "비총(鼻塚)" 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이유는 양쪽인 귀 보다는 하나인 코를 베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지들도 금수같은 주제에 부끄러움은 있는지 에도시대에 야만성을 숨기기 위해 "이총" 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쨌든 조상님들의 수모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와서 술이라도 한잔 올리고 싶었는데, 마침 주위에는 그 흔한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판기 하나를 찾아 녹차 한병을 사서 그것을 무덤에 뿌리고 절을 두번 하고 왔다.

 

근데 생각할 수록 열받는 것은 미미즈카가 일본정부나 교토시에서 관리를 하지 않아서 개인이 하고 있다는 점 보다도,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를 받드는 "도요쿠니" 신사에서 100m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아오...신사 참배하는 일본인은 정말 무슨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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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부근에서 볼수 있는 것을 다 보고 이젠 버스를 타고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를 찾아서 왔다.

 

이곳 역시 1200년대에 지어진 사찰인데, 본당의 길이가 122m 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로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가치 높은 건물이다.

 

게다가 옛날 건축방식에 따라 나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건물중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기도 하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33칸의 방이 이어져 있는 형식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착하자 마자 하늘을 배경으로 광각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정말 엄청나게 긴 건물인데, 마침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좋았다.

 

 

산쥬산겐도가 유명한 이유는 그 엄청난 길이 이외에 한가지가 더 있는데, 122m의 본당을 따라 가득 채우고 있는 1001개에 달하는 천수관음상이다.

 

사진 앞에 있는 1.8m 짜리 주관음상이 중앙에 서있고, 그 뒤로 1000개의 천수관음상과 28개의 수호신상이 늘어서 있는 장관이 연출된다.

 

주관음상은 가마쿠라 막부 시절의 "단케이" 라는 85세 조각가가 평생의 업적으로 만든 것이다.

 

28개의 신상은 물의신, 불의신, 번개의신...등등 리그베다에 나오는 힌두교 내지는 산스크리트 신들의 모습이다.

 

뒤에 늘어선 1000개의 불상은 자세히 보면 얼굴과 팔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데, 각각 만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들이 100m 가 넘는 길이로 늘어서 있는 모습은 정말로 장관이다.

 

 

본당 뒤로 돌아가면 본당을 따라 긴 복도가 이어져 있는데, 이 복도의 길이가 118m 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복도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고 하는데, 1600년대 에도시대 이후로 매년 "도시야" 라고 하는 궁술 대회가 여기서 열린다고 한다.

 

얼마나 길면 활쏘기 대회를 실내에서 하나...헐...

 

 

본당을 나와서 다시 한번 맑은 하늘을 보니 사진을 찍게 되었다.

 

뒷모습도 웅장한 산쥬산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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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에 일단 JR교토역에서 걸어서 이동할수 있는 곳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교토역에서 교토타워 방향으로 5분만 걸어가면 만날수 있는 "히가시 혼간지(東本願寺)" 이다.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금방 보이는 정문이다.

 

히가시 혼간지는 "동쪽에 있는 본원사" 라는 뜻인데, 동쪽이 있으면 서쪽도 있다는 말인가???

 

라는 의문의 정답은 "그렇다" 이다.

 

히가시 혼간지 너머로 "니시 혼간지"가 있는데, 이는 "서쪽에 있는 본원사" 이다.

 

일본 불교 중에서 옜날부터 많은 신도와 세력을 가지고 번성하던 종파였는데, 세력이 너무 커지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쇼군들에게 견제를 당하여 동,서로 나뉘게 되었다고 한다.

(1200년대 처음 건설되어 1800년대에 히가시혼간지가 나뉘어짐)

 

 

일반 신도들도 찾는 사찰이기 때문에 고맙게도 입장료가 없다!!!

 

 

절이 이렇게 크고 웅장할수 있다니!!!

 

오전에 보고 왔던 "니죠성" 따위는 생각도 안날 정도로 훌륭하다.

 

그 옛날 "오다 노부나가" 를 칠 정도로 대단한 위세를 자랑했던 힘이 느껴진다.

 

 

경내로 들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아까 지나온 교토타워가 높다랗게 보이고, 주위로 본당과 여러 고풍스런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본당의 내부 모습인데, 지금도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둘러볼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고 몇몇 신자들이 불사를 기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일본 답지 않게 넓고 웅장한 멋이 있는데, 화려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아 종교적 건물로서의 가치를 지키는 것 같다.

 

 

본당의 복도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바닥은 일반적인 마루바닥이 아니라 짚으로 만든 다다미가 푹신푹신하게 깔려 있다.

 

쇼군의 성들이 암살을 피하기 위해 삐걱 소리가 나는 나무마루 바닥이었지만, 여기는 정숙해야 하는 사찰이라서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는 다다미를 깐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의 건축물은 예로부터 목재로 짓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를 전통적인 방법에서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끼리 정교하게 끼워맞추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견고하면서도 오래 버틴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히가시 혼간지 본당 구조를 본떠 만들어 놓은 것인데, 정말 정교하게 끼워 맞춰져 있다.

 

근데 이런 목재건물은 전쟁이 나면 불에 홀랑 타버리는 일이 많은데, 사찰들은 그래도 공격받을 일이 많이 않아서 잘 보존되어 있나 보다.

 

 

혼간지 건물을 지을때 워낙 큰 공사라서 큰 돌을 많이 날랐는데, 그때 밧줄이 자꾸 끊어지고 사건들이 일어나서 차질이 많았다고 한다.

 

성과 달리 절은 자발적인 신도들의 도움이 있어서 이런 난관을 이겨내는 전설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전국의 여자 신도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모아서 보내왔다고 한다.

 

보내온 머리카락으로 밧줄을 삼아서 공사를 진행하니 무사히 끝까지 완료할수 있었다.

 

그 밧줄이 지금까지 보존되어서 여기 있다는 건데...흠...믿을수가 있을지...

 

실제로 전체가 머리카락일 수는 없고, 머리카락을 섞어서 밧줄을 엮었을텐데 눈으로 보니 전체적으로 까만색을 띠고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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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토를 여행하는 또다른 출발점의 하나가 바로 JR교토역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있지만, 시내 중심가에 있기 때문에 중요 유적지에 보도로 접근할 만한 곳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각사에서 버스를 타고 JR교토역에 도착.

 

 

교토역 근처 어디에서나 보이는 명물, 교토타워 이다.

 

교토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 특이하게 타워 밑동이 호텔 건물로 되어 있다.

 

근데 모양이...얼마 전에 도쿄에서 보았던 도쿄타워를 생각해 보면 정말 심미적인 면에서 실망이다.

 

 

교토역전에 있는 "우주소년 아톰" 조형물 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일본 만화계의 아버지인 "데츠카 오사무" 와 무슨 관련이 있나...라는 의문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사파이어왕자...등등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만화,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든 사람이다.

 

사실 "데츠카 오사무" 는 교토 사람이라기 보다는 오사카 사람인데, 그의 기념관 겸 박물관이 교토역 내부에 있다.

 

아니,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2007년에는 있었는데 아마 2010년을 전후하여 없어졌다고 하니 헛걸음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오늘은 당일치기 여행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교토역에서 빨리 점심을 해결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패스트 푸드점이나 덮밥집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교토역 지하의 아케이드에 있는 음식점 중에서 일본식 백반집 비스무레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역이나 터미널에 있는 식당들은 뜨내기들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에 돈주고 사먹지 않았지망만, 식사때라곤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보통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하였다.

 

 

 

800-10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정식이나 세트메뉴를 먹을수 있었는데 나는 좀 실망 하였다.

 

내가 시킨 버섯,계란 덮밥과 소면이다.

 

일본은 어딜 가나 "우동" 아니면 "소바"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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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죠성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교토여행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금각사(킨가쿠지)" 에 왔다.


"금각사" 는 말 그대로 사찰 외벽에 금박을 바른 것인데, 교토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어서 이거 하나 보러 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동선을 짤때 잘 고려해야 한다.


어떻게든 오전중에 관람을 해야 오후 일정 및 오사카로 귀환 일정에 차질이 없으므로 서두르자!



교토에는 이 절을 흉내낸 "은각사(긴가쿠지)" 도 있는데, 금각사를 따라서 은박을 입히려다가 전쟁이 나는 바람에 완공하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그냥 나무로 만든 모습으로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굳이 은각사까지 보러 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금각사 경내에는 저렇게 예쁜 정원과 산책로로 이어져 있다.



드디어 금각사의 휘황찬란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주변 경관과 어울려서 튀지 않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금각사의 사진을 찍을 때는 3가지 포인트가 모두 사진 한장에 들어가야 한다.


1. 파란 하늘.

2. 금각사.

3. 호수에 비친 금각사의 반영.


날씨 좋은 날에 찍으면 정말 사진을 뒤집어도 위아래가 똑 같을 정도로 반영사진이 잘 찍힌다고 한다.


근데 우리가 간 날은 그리 맑은 날이 아니어서 이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연못을 돌아서 금각사에 가까이 가 보았다.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시골 아낙네 복장의 아주머니께서 잡초를 베고 계셨다.



금각사는 본당의 화려함과는 달리 입구부터 끝까지 아기자기한 공원 내지는 산책로 처럼 이어져 있다.


걷다보면 그 고즈넉한 느낌이 좋다.



일본 만화,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운세풀이 기계이다.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영어,한국어,중국어 운세풀이도 판매중이다 ㅋㅋ



밖으로 나와 금각사쪽을 돌아보니 산 정상 밑에 크게 "大" 글자같은 그림을 그려 놓았다.


용도는 무엇일까?




금각사 아래의 사거리에서 만난 본 전통의 화장품 가게이다.


옛날 교토의 게이샤들이 사용하던 화장품들을 이어받아 개량하여 판매하는 곳인데,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워낙에 칭찬이 자자하여 나도 방문해 보았다.


주변에 가족이나 여자친구 선물을 사기에도 좋은데, 교토 여기저기에도 있고 면세점에도 있으니 굳이 지금 사서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특히 게이샤의 거리 "기온" 에는 엄청 큰 매장이 있으니 거기로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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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의 첫번째 관광할 곳은 "니죠성" 이다.




니죠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 교토에 왔을때 묵던 일종의 별장이라고 볼수 있다.


히데요시는 대게 오사카성에 있었고 니죠성에는 오래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니죠성은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성은 아니지만 격식있고 아름다운 성이다.



그리 넓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나름 해자도 만들어 놓고 있을 것은 다 있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정문인데, 오래된 목조 건축에다가 이끼가 내려앉아 고색창연 하다.


일본의 관광지에는 "순로(順路)" 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면 최단시간의 경로로 둘러볼수 있다.



일본의 관광지 중에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내부까지 몽땅 공개해서 둘러볼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복궁은 안에 들어가 볼수는 없지만 여기는 막힘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대신 옛날 관습 그대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하는데, 외국인이나 부츠를 신은 여자분들은 이곳에서 매우 당황해 한다.



본당 건물 내부의 복도이다.


이 건물 자체가 목조건물 이지만, 나무를 끼워 맞춰서 만든 바닥은 밟을 때마다 "끼익~삐익~" 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낸다.


이것은 낡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옛날에는 쇼군을 암살하려는 닌자같은 암살자가 많아서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표시가 나도록 일부러 바닥에서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암살이 무서워서 카게무샤(그림자무사) 까지 옆에 둘 정도였다니 쇼군도 참 걱정이 많았겠다. 



히데요시가 정무를 보고 접객을 하던 중앙의 방이다.


일본 영화에서 보듯이 바닥은 다다미로 되어 있고, 공간마다 미닫이 벽을 만들어서 공간을 나누거나 함칠수 있게 되어 있다.



각 방의 벽과 문에는 소나무, 매화, 벚꽃 등의 그림이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날씨가 좋아서 밖으로 나와서 본당의 모습을 한번 찍어 보았다.



니죠성의 뒷편으로 가자 돌로 쌓은 높은 망루가 있었다.


아마도 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용도 였겠지만, 이곳에 오르니 니죠성 전경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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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의 둘째날 일정은 교토 관광이다.


오사카에서 1시간 거리인 교토는 한국의 경주와 마찬가지로 문화재가 많은 고도인데, 나라와 함께 오사카 근교에 위치하여 당일치기 관광코스로 많이 가는 곳이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오사카의 "우메다"은 도쿄의 "신주쿠" 역처럼 수많은 전철과 기차 노선이 만나고 출발하는 교통의 요지로 매우 복잡한 곳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철 체계상 전철 노선이 다르면 역사도 따로 사용하므로 "JR, 한큐, 한신, 나가호리, 미도스지센.." 등등 많은 노선의 출입구가 혼재되어 있어서 길찾기가 매우 힘들다.


첫방문 하는 사람은 반드시 헤매기 마련이니 꼭 시간여유가 있게 이동해야 한다.


어쨌든 우리는 "한큐전철 특급" 을 타고 50분이나 걸려서 교토로 가야 한다.


출발~



우리가 타야할 "한큐전철 직통특급" 열차이다.


일본 전철은 "특급, 급행, 보통" 으로 나뉘는데 앞에서 부터 속도 순서이다.


특급과 보통은 교토 같은 먼곳을 갈때는 거의 1시간의 차이가 난다.


우리는 "간사이 스롯토 패스" 라는 프리티켓을 한국에서 구매해서 왔는데, 이것은 유럽의 "유레일 패스" 나 일본의 "JR패스", 한국의 "내일로 티켓" 처럼 일정 기간 외국인이 여행시 자유롭게 철도교통을 이용할수 있게 해주는 저렴한 티켓이다.


도툐에서는 "도쿄 후리킷부" 라는 티켓을 사서 하루종일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했는데, 이 "간사이 스롯토 패스" 또한 위의 철도 프리 티켓 보다는 "도쿄 후리킷부" 와 비슷한 지역 한정 서비스에 가깝다.


관서지방의 철도, 전철, 버스 등 모든 종류의 교통수단을 무료로 자유롭게 탈수 있다.


우리가 구매한 2일짜리 티켓은 3800엔으로 꽤 고가인데, 사실 쿄토로 가는 전철비만 2000엔에 버스 몇번만 타면 쉽게 1000엔이 넘으므로 사실 교토만 하루 다녀와도 뽕을 뽑을수 있다.


근데 오사카만 관광하려는 사람은 사지 않는게 나을지도... 




한큐 특급 전철의 내부 모습.


일반 전철과 달리 2좌석씩 전면 배치 되어 있다.


한국의 무궁화호 열차와 비슷한 크기와 구조인데 장거리 직통 여행에서 편안하게 갈수 있었다.



총 50분이 걸린 특급 전철의 도착지는 교토의 "가와라마치" 역이다.


교토에서는 "JR 교토역" 과 이곳 "가와라마치" 역에서 모든 관광 노선이시작되는 중요한 곳이다.


교토는 전철 노선이 단조로워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 하려면 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른데, 대부분의 버스들이 위의 2개 역은 반드시 정차를 한다.


우리도 여기서 버스를 타고 첫번째 관광지인 "니죠성" 으로 향한다.



전철 이동이 불편한 교토에서는 버스 이동이 정답이다.


우리가 구매한 "간사이 스롯토 패스" 는 철도 뿐만 아니라 버스도 공짜다!!!


일본의 버스는 한국과 조금 달라서 탈때는 뒤에서 타고, 내릴때 앞으로 내리면서 정산기에 카드나 현금을 넣어 계산하고 내린다.


현금으로 탈때는 정리권을 뽑아서 타고, 내릴때 전광판에 표시된 금액을 내고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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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호텔이 있는 "신사이바시" 역으로 왔다.




우리가 묵게될 "치산 호텔" 이다.


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도쿄에서의 호텔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낫다!!


가장 좋은 점은 교통의 편리함인데, 오사카의 중앙선인 "미도스지센" 이 관통하고 오사카의 중심가인 "도톰보리" 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동시간의 낭비를 줄여주는 최고의 잇점이다.



그리고 일단 모텔 아닌 호텔 같은 넓은 로비와 영어가 어느정도 통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


물론 방도 도쿄에서보다 더 넓고 조식 뷔페도 괜찮았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돌아다녀서 다들 체력이 방전되어 호텔방에서 30분정도 누워 있다가 오사카 중심가인 "도톰보리" 탐방에 나섰다.



"신사이바시 스지" 를 통해서 번화가인 "도톰보리" 로 걸어 갈수 있다.


여기는 아직 도톰보리로 가기 한참 전인데, 일본 마을은 어디든지 전철역 주변이 이런 상점"가" 가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는 오사카 중심가라 그런지 규모도 크고 상점도 다양하다.



사람이 너무너무많다.


살짝 도쿄 사람들과 옷차림 이라던지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똥꼬치마 입은 언니들은 어디든지 많다.



일본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빠칭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오사카는 조금 더 심한지 도쿄에서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았던 빠칭코 게임장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고, 초저녁부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관통해서 나오면 도톰보리가 보인다.


강 하나를 건너면 바로 도톰보리 번화가로 들어갈수 있는데, 강을 건너기 전에 반대편을 바라보면 저렇게 각종 식당과 상점을 홍보하는 화려한 간판들이 눈에 가득 찬다.



너무나도 유명한 구리코 간판이다.


원래 구리코라는 과자 회사 홍보 간판인데 1933년부터 저 자리에 간판을 세워 놓아서 80여년간 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에서 소개가 되다 보니 이젠 관광 명물이 되었다.


구리코 뒤에는 오사카의 4대 명물이 보이는데 (오사카성, 카이유칸, 오사카돔, 츠덴카쿠) 가 그려져 있다.


2006년에 우리가 갔을 때에는 1998년에 제작된 5세대 간판이 있었는데, 현재에는 2014년에 교체된 6세대 간판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 좁은 강을 건너면 도톰보리인데, 여기저기 공사중이라 예쁜 사진은 못찍었다.


만화 "간츠" 에서 요괴들과 싸우던 배경이 여기였는데 생각이 난다.




여기가 식도락의 천국 도톰보리 이다.


좌우로 관광객의 코를 유혹하는 맛집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대게 요리집 간판인데, 저 커다란 다리가 각각 움직인다.


게 다리를 하나씩 구워서 파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먹지는 못했다.



구리코 과자를 파는 상점 앞에는 작은 구리코 간판이 서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



이것 역시 유명한 "쿠이오다레" 인형이다.


먹고 죽자...먹다가 죽자...라는 뜻인데, 저 인형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혼자 북치고 논다.


여기도 포토 스팟이라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귀여운 도깨비가 서있는 적귀 타코야키 이다.


풀빵 안에 문어 조각을 넣어 먹는 타코야키의 고향이 오사카 라는데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다.


먹고 싶었지만 아직 식전이라 참았다.



일본은 지방마다 고유의 라면 방식이 있고, 맛집으로 유명한 집도 많다.


여기는 간사이(관서)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킨류라멘" 본점이다.


돼지뼈를 푹 고아서 끓인 육수가 일품인데, 가격도 600엔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다.


오늘 저녁은 다른 것을 먹기로 해서 킨류라멘은 내일 먹기로 했다.


호텔을 가까운 곳에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나가다가 또 킨류라멘 간판이 보이길래 둘러보니 장사가 잘 되니까 분점을 낸것 같다.



배가 너무 고파서 서둘러서 오늘의 저녁식사를 찾아갔다.


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가 원조인 "타코야키" 와 "오코노미야키" 는 꼭 먹어보고 가야지~~


일단 오늘 저녁은 오코노미야키 인데, 여행카페에서 맛있다고 하던 "치보" 라는 음식점에 왔다.


4층짜리 건물이 모두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인데,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해놓아서 일행들이 좋아했다.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현지인들도 많은 것을 보면 맛집이 맞겠지???


인원이 적은 사람들은 다찌(?)에 앉아서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먹을 수도 있나보다.



손님이 많아서 우리는 3층까지 밀려 올라갔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서 보던 커다란 철판 옆으로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며 기다리는데, 왜케 늦게 나온는 것 같은지...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하나는 해물, 하나는 스페셜 모듬 이다.


맛은 있었는데 조금 느끼해서 자주 먹지는 못할 맛이었다.


먹다보니 서울 경희대 앞에 두꺼운 파전을 파는 파전 골목이 생각났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4일차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호텔에 들어가자 마자 우리는 뻗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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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발 오사카행 심야버스에서 내리니 아침 8시였다.


그런데...그런데...비가 온다!


오늘은 이번 일본여행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었고, 가장 많은 준비를 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를 구경하는 날인데... ㅠㅠ



어쨌든 10시 개장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세면,양치질을 하고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먹다가 9시가 좀 넘어서 매표소를 향해서 출발했다.


비가 오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내일 쿄토까지 여행가는 길에 비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표를 사서 입장 대기하는 곳으로 갔을떄 시간이 9시 30분이었다.


비가 오길래 그래도 사람이 없을 테니 빨리 구경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런... 사람이 엄청 많다.


미리 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10시에 문이 열리자 마자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여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에 줄을 선다고 한다.


가장 인기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도 어떻게든 비집고 서서 문 열리자 마자 있는 힘껏 달리기 시작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스파이더맨이 제일 재밌어!!!"


그래서 스파이더맨은 평일에도 2-3시간씩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대인기라고 한다.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전체 관람객 수는 평소보다 적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10시 입장과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파이더맨을 향해 뛴다는 것이다.


정말 좀비들 처럼...


질서를 잘 지키는 일본인들이 이럴 정도면 정말 대단한 인기인가 보다.


어쨌든 팔팔한 대학생이었던 나는 정말 미친듯이, 비에 젖는 것도 신경 안쓰고 뛰어서 10명 안쪽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뒤를 돌아보니 아직 일행이 못 쫒아 왔네...


그래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어트랙션을 탈수 있어서 만족했다.



헉~헉~ 거리는 숨을 고르면서 길고 긴 대기줄을 지나가는데, 좌우로 아기자기하게 영화상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다.


주인공 "피터 파커" 의 방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


이런 대기줄이 구불구불 길게 이어져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 오면 3-4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하긴...이젠 한국도 에버랜드에서도 몇시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지.



와우~ 정말 재미있다.


3D 영상과 함께 정신없이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정말 스파이더맨처럼 빌딩 사이를 날아 다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어트랙션 탑승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러한 기념품 샵들이 자리잡고 있다.


방금 전 탑승의 감동을 생각하면 바로 구매할수 밖에 없는 인형,기념품들이 많다.




어린시절, 정말 흥분해서 보았던 영화 "백 투더 퓨쳐" 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들은 소재가 되는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이 되는데,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여 만든 번외편 영상들을 보여준다.


"백 투더 퓨쳐" 라이드는 앞선 스파이더맨 처럼 3D 영상과 함께 움직이는 좌석에 착성하는 놀이기구인데, 악당 버즈가 브라운 박사의 연구실에서 타임머신 자동차를 훔쳐서 도망가자 박사가 관객들에게 똑같은 자동차를 주며 악당을 쫒아가라고 하면서 시작된다.


정신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미래와 과거를 오가면서 쥬라기시대, 미래도시, 화산지대..등을 지나게 된다.


엄청 재미있었다.



20여년 전의 영화지만, 지금도 화재 영화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분노의 역류" 어태랙션 이다.


여기는 탑승하는 놀기이기가 아니라 감독과 배우가 영화촬영 뒷이야기를 해주고, 신제로 어떻게 불 붙는 장면을 찍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주연배우 "커트 러셀" 이 나와서 영화 뒷이야기를 해주는 비디오를 보고 나면, 감독인 "론 하워드" 가 나와서 영화 촬영 방법에 대한 비디오가 스크린에 보인다.


근데 불만인 것이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더빙을 해놓은 점이었다.


차라리 영어로 나오면 좀 낫곘는데, 일본어로만 들리고 자막도 없으니 내용을 알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이어린 일본인 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외국인 관람객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서 기분이 나빴다.



영화에서 마지막 씬이었던 공장터 화재장면을 세트까지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실제 화재와 폭발을 재현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관객석까지 열기가 전해지고 휘발유 냄새가 난다.



아미티 해변마을에 도착하니 선착장에 커다란 죠스가 잡혀서 메달려 있었다!!!


말이 해변마을이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앙을 흐르는 작은 개천? 강? 이다.



80년대 여름을 주름잡았던 납량특집영화 "죠스" 이다.


생각해보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E.T, 죠스, 스타워즈..."



죠스 어트랙션의 구성은 해변마을 "아미티" 를 출발하는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면서 선장역할의 여자분이 주변 설명을 해주고, 배 운전해서 파도를 넘고...하다가 갑자기 죠스가 나타나서 공격하고, 선장은 총을 쏘면서 싸우고...


이런 유치한 내용이다.


그런데 선장 역할의 여자분이 일본인 특유의 오버하는 하이톤 연기로 매우 재미있게 해줬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인 스트리트에서는 저렇게 캐릭터 탈을 뒤집어쓴 영화 주인공들이 춤을 추고 돌아다니다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어 준다.


딱따구리가 유니버설 것이었나 보네...



비교적 최신작 이었던 "슈렉" 의 인기는 대단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스튜디오 내부의 식당들을 둘러 보았는데, 대부분이 1000엔이 넘는 고가에다가 여느 유원지와 마찬가지로 부실한 구성 뿐이었다.


그래서 밖에서 먹기로 하고 나오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딱 1회 손에 도장을 찍어주고 외부로 나갔다가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스튜디오 밖에는 전철역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유니버설 시티워크" 라는 상점가가 길게 이어져 있고 많은 식당들이 있다.


우리는 맛있다고 소문난 일본 패스트푸드점인 "모스 버거" 에서 먹었는데, 역시 한국이나 미국 패스트푸드 점과는 다른 알차고 독특한 맛이 있었다.


한국에도 들어오면 좋을텐데, 이전에 대만에 갔을 때는 모스버거를 본 적이 있다.



아침도 편의점에서 해결해서 배가 고팠는데도 햄버거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 이유는 바로 1시에 시작하는 "워터월드" 쑈를 보기 위해서 였다.


이것은 하루에 한번, 1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놓칠수가 없는 쇼 였다.


1000명도 넘게 수용할 듯한 야구장만한 쇼장에 입장하면 원하는 자리에 앉을수 있는데, 앞쪽의 파란색 좌석은 물을 뿌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비를 입은 사람만 앉을 수 있다.



저 넓은 바다?와 건물들이 무대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커서 깜짝 놀랐다.



드디어 쇼가 시작 되었다.


악당들이 제트스키를 타고 묘기를 부리며 침략해 오는데, 물대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한다.


배우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적의 대대적인 습격에 요새가 함락 직전이다.



펑~~~


역시 실감나는 폭발이 화약 냄새, 휘발유 냄새와 함께 우리를 덮친다.


무지 돈을 많이 쓰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심지어 나중에는 비행기도 바다에 추락한다.



30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출연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추운 날씨에 비까지 오는데 물속에서 연기한 배우들이 진심으로 멋있었다.


나갈때 알게된 사실인데, 저 물은 모두 따뜻한 물이다 ㅡ.,ㅡ;



길을 가다가 영화 박물관 같은 곳을 발견했다.


내부에는 출연 배우들이 직접 사인한 영화 포스터들이 진열되어 있고, 포스터와 기념품을 판매도 한다.


좋은 점은 저렇게 실물사이즈의 피규어 들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좋았다.



어흥~~시스가 나타났다!!



비교적 최근작인 "슈렉" 을 테마로 한 어트랙션 이다.


4D 라고 쓰여 있는데, 3D 영상을 보여주면서 좌석이 흔들리는 기존 어트랙션과 달리 좌석 여기 저기에서 바람, 물, 냄새가 뿜어져 나와서 현실감을 살려낸 영화이다.


"스파이더맨" 처럼 과격한 움직임이 없어서 어린이들도 많은데, 정말 소리 지르면서 좋아한다.



대기 줄에 서있으면 여기 저기에서 슈렉1,2 영화의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기다리면서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해서 어트랙션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좋은 장치인 것 같다.



두번째 쑈인 "몬스터 락앤롤" 쑈이다.


하루에 3회 하는데, 시간에 맞춰 미리 가서 가운데 쪽에 앉을 수 있었다.



우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비틀쥬스" 의 주인공이 메인 롤이다.


각종 괴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외국인들인데, 비틀쥬스 한명만 일본인으로 해서 계속 혼자 말하면서 쑈의 진행을 한다.



이 4명이 주인공 급으로 쑈를 진행한다.


모두 외국인인데, 계속해서 힘든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까지 한다.


노래는 대부분 알기 쉬운 유명 팝송 이어서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모두 유니버설에서 만든 영화 캐릭터인데 이렇게 또 상업적으로 이용하다니 정말 알뜰살뜰 하다.



엔딩에서는 출연한 몬스터들이 모두 나와서 노래하면서 인사를 한다.


춤과 노래가 신나게 어우러져서 20분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다녀온 사람들이 모두 재미었다고 말하던 "E.T" 이다.


그러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가장 정성을 쏟은 곳이 여기라는 말도 맞는 것이, 입구에서부터 영화 스토리에 따라 E.T가 발견된 숲을 재현해 놓고 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정도로 정교한 나무와 꽃들이 긴 대기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정도의 세트를 만들려면 그냥 진짜 나무를 심는게 싸게 먹혔겠다...싶었다.



어트랙션의 주요 내용은 자전거같이 생긴 탈것을 타고 숲속에 들어가서 ET를 찾다가, 하늘로 올라가 달을 지나 공중비행을 하고, E.T의 고향 행성으로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좀 지루한 감이 많았지만, 귀여운 E.T를 잔뜩 만난다는 사실은 기분 좋은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수준이었는데, 사실 아이들은 이 영화를 본적도 없겠지...ㅋㅋ



마지막으로 탄 것은 "터미네이터2" 였다.


3D 영화가 주체인데, 이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최초의 3D 영화이다.


슈렉이 2001년, 스파이더맨이 2003년인 것을 생각하면 1992년에 개봉한 터미네이터의 3D버젼은 유니버설에서 20세기에 유일한 3D 어트랙션 이었을 것이다.



커다란 스크린에 입체안경을 쓰고 3D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라이딩이다.


극장개봉 영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진 내용을 실제 출연했던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데, 진행 중간에 갑자기 스크린이 꺼지고 배우들이 무대로 뛰어 올라와서 총을 쏘고 로봇들과 싸우는 장면을 연츨한다.


나는 재미있게 봤는데, 내용이 지루했는지...하루종일 비맞고 돌아다니느라 지쳐서 그랬는지...일행들은 모두 잠이 들어 버렸다.



역시 어트랙션을 끝내고 나오면 이어져 있는 기념품샵~


여기에는 실물 사이즈의 T-900 사이보그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우와~ 사고싶다.





5시가 되어가는 때에, 우리는 하루종일 비맞고 돌아다니느라 몸도 지쳐있었고 발은 퉁퉁 불어 있었다.


폐장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릴 것 같은데, 우리는 여행 케리어까지 코인로커에서 찾아서 끌고 가야 하므로 조금 서둘러서 한가할때 나왔다.


전철을 타고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는데 마침 스파이더맨 페인팅을 한 전철이 왔다.


운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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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도쿄 관광을 빡세게 마치고, 신주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오사카로 이동 하기로 했다.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였는데, 주간에는 관광을 해야 하니 오사카, 교토로의 장거리 이동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었다.


신칸센을 타기에는 여행 경비가 부족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밤에 심야버스로 오사카로 이동하면 금전, 시간을 모두 아끼고 잠을 자면서 가서 다음날 바로 오사카 관광을 시작할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호텔에 들러 맡겨 두었던 커다란 여행 캐리어를 찾아 끌고 다니려니 힘들구나~


교통의 요지인 신주쿠는 일요일 밤에도 무척 번잡하다.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주말을 도쿄에서 보낸 사람들을 일본 각지로 실어 나르는 심야버스들은 신주쿠 에서 추발하는 것이겠지.


버스터미널과 도쿄도청,은행들이 있는 서쪽출구(니시신주쿠)로 나와서 버스타는 곳으로 가던 중에 신주쿠의 야경을 한장 찍어 보았다.



신주쿠에서 일단 버스 타는 곳을 확인하고 버스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간단하게 한잔 하자고 했다.


버스에서 자면서 가야 하는데, 불편한 자리 때문에 잠이 안오면 고생할 테니까 술기운을 빌려 보자는 것이었다.


싸고 맛있는 술집이 많다는 "야키도리 요코초"에 가보려고 헀는데, 시간이 그정도 여유가 있지는 않아서 그냥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갔다.


일단 유명한 닭꼬치와 생맥주, 오징어를 시켰는데 안주는 1만원 내외로 한국과 비슷했는데, 생맥주는 500엔으로 한국의 2배 가격이었다.


여기서 간단히 마시고 편의점에서 맥주 몇캔을 더 사서 버스가 올때까지 마셨다.



30분을 남기고 11시 버스를 타러 82은행 앞으로 갔더니 10대가 넘는 버스와 함께 엄청난 인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직원이 나와 있다고 해서 봤더니 일본인 알바생...


바우쳐를 보여주고 잘 통하지 않는 말로 어찌어찌 의사소통을 했더니 어디로 가라고 한다.


가라는 곳으로 가서 여기 저기 물어봐도 대충 듣기만 하고 다들 이 버스가 아니라고 하니 큰일이 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는데 일한이형이 저기 들어오는 버스 아니냐고 하네~~


그렇다...


우리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것인데, 우린 그것도 모르고 찾으러 돌아다녔으니 다들 자기네 버스 아니라고 하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집을 싣고 버스에 올라탔더니 맨 뒷자리에 배정이 되었다.



버스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화장실과 짐칸이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2층 좌석에 앉는다.


4열이 아니라 3열의 좌석으로 되어있으니 한국의 우등 고속 버스와 비슷한 구조인데, 좌석이 꽤 편하고 뒤로 젖혀도 앞뒤로 별 무리가 없다.



뒷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엔진 소리에 시끄러워서 중간에 깼다.


이왕 깬김에 쉬야를 하기 위해 버스 1층에 있는 화장실에 가 보았다.


작은 수세식 변기, 세면대가 전부인데 굉장히 좁긴 하지만 그래도 장거리 여행에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점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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