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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에서 야경까지 즐기고 오느라 시간이 너무 늦었다.

 

국경에서 2시간정도 차로 달려야 도착하는 토론토까지 피곤한 발길을 이어 갔다.

 

 

막내이모네 가족이 캐나다에 정착한지 벌써 4년이 되어 간다.

 

오랫동안 못보던 사촌 동생들은 처음엔 어색어색 했지만 금방 다시 친하게 어울릴수 있었다.

 

어느새 커서 벌써 대학생인 수연이,

19세가 되어서 나보다 키가 커버린 석환이,

이제 중학생 소녀인 수진이.

 

모두 건강히 잘 있었다.

 

 

이모부는 일식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계셨는데, 멀리서 온 우리를 위해 밤늦은 새벽인데도 간단한 요리를 해주셨다.

 

간단한 요리가 장어구이와 갈비...@.,@

 

어른들은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푸시느라 양주, 와인을 드시고 나는 처음 보는 캐나다 맥주로 피곤한 하루를 마감 하였다.

 

 

앞서 올렸던 사진이지만 온 가족이 다 나온 사진은 이것 뿐인것 같아서 다시 올려본다.

 

막내이모는 세명의 남매를 두어서 정말 대가족 이다 ㅎㅎ

 

한국에서는 애국자 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에서는 흔한 가족 구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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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그렇지만 명승고적 주위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자는 일에 쓰는 돈을 노리고 여러가지 관광 산업이 같이 발달한다.

 

물론 나이아가라 폭포 주위에도 말이다.

 

 

수많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과 콘도의 숙박업소들이 먼저 눈에 뜨이는데, 아무래도 건물이 크기 때문인것 같다.

 

그 주위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나이별로 즐길수 있는 놀이공원, 어트랙션, 카지노...등의 여흥 시설들이 줄지어 있고 말이다.

 

우측 사진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 인데, 건물 외벽을 타고 노란색 고속 엘리베이터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마치 똥을 싸는 것 같아서 우리끼리 바라보며 낄낄 웃었다 ^^.

 

 

숙박업소와 놀이공원등 거대 건물들 사이에는 길게 상점가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꼬신다.

 

워낙 많은 업체에서 서로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외벽 장식들을 하는데, 위와 같다.

 

기네스 기록을 전시한 박물관,

메트로 메이어 영화사의 사자 로고를 흉내낸 영화관,

프랑켄슈타인이 멀리서도 보이는 버거킹,

옆으로 쓰러져 누워있는 건물과 킹콩...

 

 

상점들 말고도 박물관, 기념품점, 포토 포인트 등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으니 정말 오랜 기간 준비된 관광지의 느낌이 제대로 들었다.

 

길가에 실제 영화상의 모습과 똑같은 "캐리비안의 해적" 주인공 "잭 스패로우""배트맨 다크나이트" 에 등장하는 "조커" 밀랍인형이 있었다.

 

많은 아이들과 관광객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영화 좋아하는 나도 한장~ㅋㅋ

 

 

많이 걸어다니느라 지친 다리를 위해 쉬러 들어간 도넛 전문 카페인 "팀 호튼" 이다.

 

캐나다 에서는 스타벅스, 던킨도넛 보다도 유명하다는 이모부의 설명이 있었다.

 

도넛에 뭐 특별한 맛이 있겠냐 만은, 그래도 캐나다에 왔으니 팀 호튼을 먹어보자!

 

 

해가 진 후에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을 보기로 해서, 그때까지 시간을 때울겸 리조트 카지노를 구경해 보기로 했다.

 

"Niagara Fall's View Casino Resort" 라는 가장 큰 카지노에 갔는데, 역시 우리 일행은 카지노에 처음 가보는 초짜 도박꾼 들이었다. 어색~어색~

 

입장문에서 ID카드와 여권을 확인하고 들여보내 주는데, 특이한 점은 여권에다가 여기에 왔다 갔다는 스탬프를 찍어준다는 것이다.

 

도박한 증거를 원치 않는 사람은 미리 말하면 도장을 안찍고 여권을 돌려준다.

 

 

해가 지는 나이아가라 엔터네이너 거리의 모습이다.

 

석양을 뒤로 하고 이제 나이아가라 폭포로 다시 가 보자.

 

 

앞서 올렸던 사진이지만 이런 야경의 폭포를 볼수 있다.

 

이제 너무 늦은 시간 때문에 서둘러서 토론토의 이모 집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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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폭포의 하나라는 "나이아가라 폭포" 에 드디어 도착 하였다.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동북부에만 있어서 서부에 있는 "그랜드 캐년" 같은 대자연의 신비를 보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

 

언제 다시 아메리카 대륙에 오게 될지 모르니까...평생 다시 안올수도...ㅡ.,ㅡ;;

 

어쨌든 캐나다에 오는 바람에 "나이아가라 폭포" 를 보게 되었으니 참 좋았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태나다의 국경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두 나라에서 모두 구경할수 있다.

 

그러나 나이아가라 폭포는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

 

미국측 에서는 제일 위의 사진처럼 작은 폭포 밖에 보이지 않는다.

 

캐나다 측에서는 큰 폭포가 바로 눈앞에서 보이고, 작은 폭포 또한 멀게나마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캐나다 측에서 관람하는 편이 View 측면에서 훨씬 잇점이 많다.

 

물안개가 엄청나게 피어 오르는데 가운데 사진처럼 페리 배를 타고 폭포 앞을 한바퀴 돌아오는 관광상품도 있는데 많이 타진 않는다.

 

아마 이런 대자연의 장관은 멀리서 조망하는 편이 감동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사진 처럼 무지개가 보이는 맑은 날씨가 정말 관광하기 좋은 날씨라는데 운이 좋았다.

 

 

한국이든...미국이든...캐나다이든...

 

"걷는자, 뛰는자, 먹는자" 시리즈는 계속 된다!!!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관광객들 앞에서 쪽팔림을 무릎서고 찍었다...

 

국제적인 쪽팔림 ㅋㅋ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의 리조트에서 놀다가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폭포에 다시 가 보았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폭포가 낮의 웅장했던 모습과는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장노출 사진 찍느라 좀 힘들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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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에 온지 하루밖에 안되었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다음날 아침 일찍 캐나다로 출발 하였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람한 후에 캐나타 토론토에 사는 막내이모네 집에 가볼 예정이다.

 

300Km 정도, 서울에서 대구 가는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 하였고, 누나와 내가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하였다.

 

물론 나는 한국에서 미리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경이 연접해 있기 때문에 육로를 통해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다.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두번째 사진 처럼 출입국 관리소가 있는 톨게이트를 지나야 한다.

 

영화에서는 총을 든 경찰들이 무섭게 해서 살짝 겁이 났는데, 의외로 싱겁게 ID 카드와 여권만 확인하고 바로 통과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것이 (미국->캐나다)로 갈때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캐나다->미국) 으로 입국할 때에는 사람들마다 얼굴에 플래쉬 비추면서 여권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게 해서 뒤지고, 트렁크의 집과 가방까지 열어보라고 시킨다.

 

아마 (캐나다, 멕시코->미국) 으로 밀입국이나 밀수입 하는 일이 많아서 그러는 것 같았다.

 

 

세번째 사진은 한가로운 미국의 고속도로이다.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조차 없는 넓은 길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좌우로는 나무 숲이나 넓은 벌판이 역시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아...땅덩이 한번 정말 크다...

 

 

앞서 말했다시피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국처럼 대규토의 휴게소가 없다.

 

그냥 달리다 보면 표지판에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서브웨이..." 등의 간판이 보이는데 그걸 따라 옆길로 잠깐 빠지면 바로 근처의 마을로 향하게 되고, 그 초입에 위의 식당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요기도 하고 쉬었다 가는 것이다.

 

물론 주유소 간판도 보이는데, 미국 땅덩이가 워낙 크다 보니 한참을 달려야 한두개 나오니 음식점이나 주유소 마크가 보이면 꼭 들렀다 가는 것이 좋다.

 

 

사실 캐나다까지 오게된 이유는 약 4년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가신 막내이모네 가족들을 만나보기 위해서 이다.

 

마침 토론토가 국경에서 가깝기 때문에 중간쯤 되는 국경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만나서 구경을 하고 토론토로 같이 가기로 하였다.

 

낮 1시경 나이아가라 미국측에서 만나서 사진 한장 찍고 바로옆 공원에서 막내이모가 싸오신 음식들로 피크닉 기분을 느끼며 식사를 하였다.

 

미국의 좋은 점은 어디를 가든 넓은 잔디밭, 공원과 테이블들이 있어서 음식이나 주전부리만 들고 다니면 어디서나 소풍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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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고 기대작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개봉일(12일)에 보려고 예매 했으나...


11일 밤에 미리 전야 개봉할 줄이야 ㅡ.,ㅡ;;


굳이 개봉일에 영화를 보는 이유는 보통 재미있는 영화, 기다리던 영화를 누구보다 빨리 보고 싶다는 이유가 크지만, 개봉후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퍼지는 정보와 소문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온존히 느끼지 못할까봐 겁나서 이기도 하다.


그래서 원치않게 개봉 이틀째에 보게 되었으니, 단 하나의 스포일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인터넷과 SNS를 철저히 차단한채 하루를 기다려 보게 되었다.



나홍진...

나홍진...


한국 영화 팬들에게 너무나도 큰 이름이지만 사실 이제 겨우 2작품 개봉한 초라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현재 한국영화계를 주도하는 감독들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 거장이 되어 있었다.

(씨네21 신년 대담 출연진 들이다 ㅋㅋ)


"추격자, 황해"  단 두작품이 얼마만큼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는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그 기대감이 "곡성" 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재미 측면에서 본다면 영화는 그리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


차라리 영화 제작 이전부터 다른 많은 감독들이 칭찬하기에 입이 부르텄다는 시나리오 버전으로 본다면 좀더 내용에 집중을 하고 몰입해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보는 내내 스릴러 소설책을 읽는 것 같았으니까...


이전의 폭력성과 잔인함에 더해서 오컬트 적인 근원적 공포감이 더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앞선 두영화보다 너무너무 무서웠다.


"나홍진" 감독이 2년반을 투자해서 직접 각본을 썼다는데 이전의 거친 두 영화보다 훨씬 템포는 느리지만 팽팽하게 날이 선 긴장감이 극 종반까지 쭈욱 이어지다 못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휘몰아치는 전개에 심장을 쥐어 짜는 느낌을 받게 했다.


하지만 내용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도 분명히 존재할 것 같다.


작년에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이라는 기독교(개신교가 아닌) 세계관에 따른 오컬트 호러 영화가 개봉하여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귀신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왕왕 있어 왔지만 본격적으로 귀신과 싸우고 저주와 퇴마가 난무하는 오컬트 호러 영화는 거의 없었다.


한국인에게 인상깊은 귀신영화 말해보라면 대개 "오멘, 처키" 등을 말할테니까...


아마 "곡성" 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 "퇴마 무녀굴, 여고괴담" 을 뛰어넘어 다음 으로 나아가는 한국 오컬트 호러 영화의 교두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 주의!!!)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에 "악마" 라는 적을 설정하면서 "일본 샤먼, 한국 무당, 서양 기독교(개신교 아님)" 등의 다양한 다리를 뻗어서 인물들을 배치 시켰다.


산양이나 소의 대가리를 숭상하고 날짐승을 뜯어먹는 샤머니즘이 보이다가...

일본 승려가 주문을 외우고...

한국 무당이 굿판을 벌이다가...

부두교 처럼 좀비가 덤비고...

기독교 사제가 악마와 대화하고...

토속 신? 할매신? 을 따르는 착한 신이 구해주러 온다...


소재의 낯설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쳐들어오는 불분명한 존재(?)들에 의해 관객들은 극도의 혼란과 긴장에 빠지게 된다.


누가 진짜 악마이고, 그것을 막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내 가족을 지켜주려 하는가.


나감독은 대략적으로 단서들을 보여주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깨끗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그 깨름칙한 불쾌한 부분이 관객들의 긴장감과 공포감과 맞물려서 사람의 감정을 극도로 소모시켜 버리는지 모른다.


어쨌든 영화의 주제는 첫장면의 "낚시에 미끼를 끼우는 일본인" 이 모든것 임이 분명하다.


악마는 미끼를 던지고 뭐가 걸리든지 상관 없었이 대상들을 파괴해 나아갈 뿐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종반의 일본인과 부제(천주교 사제)의 대화에서 모두 나온다.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을 믿지 못하는 의심이 악마의 추악함과 신의 선한 의도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뭐 여기저기 SNS에 내용을 해석하는 감상평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나홍진" 감독 또한 낚시질을 제대로 한것 같다.





영화 이외의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홍경표" 촬영감독의 화면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굉장한 광각의 풍경 샷이 자주 등장하는데, 익히 알려진 대로 일체의 인위적인 조명이나 조작 없이 촬영된 곡성의 자연과 산과 강의 모습에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장면은 아름다움과 함께 스산한 분위기를 동시에 전해준다.


운무에 싸인 산과 해질녘의 강가.


추적추적 쏟아지는 비와 울창한 숲의 어둑어둑함.


지중해 오래된 도시의 골목처럼 운치있게 그려지는 곡성 시내와 시골집들의 골목.


미술팀과 함께 살려낸 선연한 피와 잔인한 파괴의 살인현장의 충격.


모든 것들이 시각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음악 또한 신경을 긁는 현악 선율이나 깜짝 놀래키는 금속 소음이 아닌 점점 심장을 쥐어오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전해오는 굉장한 음악 이었다.


나감독의 전작 "황해" 도 작업하고, "타짜, 도둑들, 암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 굵직굵직한 거장 감독의 영화에서도 공동작업을 해왔던 "달파란, 장영규" 두사람의 음악은 정말 훌륭했다.


아쉬운 점은 칸 영화제에 "곡성"을 출품할때 시간에 쫒겨서 음악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편집본이 나갔다는 건데...


나감독이 너무 완벽주의 추구자라서 편집이나 후반작업을 1년이나 끄니까 그렇지...쯧쯧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배우들의 연기.


"황정민" 에게 지루함을 생각했던 관객이라면 크게 걱정할게 없는 것이, 이 영화에서 그는 철저한 조연이다.


물론 박수무당으로서 살벌한 굿판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조연.


주연은 생애 최초로 단독 주연을 맡은 "곽도원" 씨 이다.


이 캐스팅이 이 영화에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 부분이기도 하다.


시나리오의 설정 처럼 덩치는 큰데 소심하고 간이 작은 겁쟁이 경찰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선 곰처렁 들고일어나 뛰어다니는 강인한 덩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인것 같다.


물론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그림도 살짝 그려지긴 하는데 그래도 "곽도원" 씨가 워낙 훌륭하게 역할을 소화해 내어서  아주아주 만족한다.


특히 그의 오버하지 않는 연기들이 작은 감정의 씬들, 딸가진 아버지로서의 모습들이 리얼하게 살려낸것 같다.


일본 아저씨 "쿠니무라 준", 귀신들린 꼬마 "김환희",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수없는 묘한 매력의 "천우희" 등의 조연들의 연기도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다.





사전 정보를 최대한 제한한 상태에서 기대감 만으로 본 영화는 충분히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


하지만 소재의 낯섬과 나감독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처음부터 이 영화를 멀리하는 관객들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그래도 한번 꼭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맨날 "슈퍼내츄럴, 오멘, 트와일라잇, 콘스탄틴, 워킹데드" 같은 헐리웃 호러 영화나 드라마만 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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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다리던 영화를 개봉일 보는 것은 꿀맛~


게다가 올레 VIP로 공짜로 보는 것은 더 꿀맛~


어느날 갑자기 헐리웃 대작들의 전세계 최초 개봉지가 한국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베타 테스터가 되어버린 한국 관객들 이지만, 최근에는 외국 문화나 미국식 유머 등에도 거부감이 줄어들어 무조건 웰컴 상태가 되기 때문에 왠만한 대작 영화들은 한국에서 대단한 흥행 성적을 받아 가고 있다.


사실 나도 무척이나 개봉일을 기다려서 보아왔던 "트랜스포머,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 들이 스토리는 점점 유치해지고, 액션 화면도 피로도가 밀려올 만큼 새로운 것도 없이 눈만 아픈 지경이 되어 버려서 실망이 늘어가던 중이었다.

(특히 트랜스포머는 극장의 큰 화면마저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정이 떨어져 버렸다...)


한국 막장 드라마의 유치한 스토리에 익숙한 우리 와이프 마저도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에구 유치해~" 라고 할 정도였으니...




그런 면에서 리부트 되어 성인이 보기에도 대단한 수준이 되었던 "크리스토퍼 놀란""배트맨 비긴스, 다크나이트" 는 정말 획기적인 전환점 이었던 다고 판단되어 진다.


점점 물량공세를 늘려서 이제는 거의 매년 대작 히어로 영화를 내놓는 마블 스튜디오 역시 X-men, 아이언맨 등의 시리즈가 그렇게 재미없게 이어져 왔다.


더군다나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해 각각의 히어로의 등장을 전제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토르,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스파이더맨" 등의 시리즈까지 더해져서 동일 라인을 반복하니 마블 팬이 아닌 다음에야 피로도와 지겨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


그러다가 "X-men 퍼스트 클래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에서 마블의 변화가 약간씩 보여졌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이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까지 이어져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바로 직전에 보았던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서는 수많은 히어로를 모아놓고 졸작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실망이 대단했었는데...


어쨌든 "윈터솔져" 에서부터 이번 "시빌워" 를 만든 "조 루소, 안소니 루소" 형제 감독이 어벤져스 시리즈의 "인피니티워 1,2" 의 연출까지 맡는다고 하니 조금 더 기대를 해보기로 한다.





어쨌든 서설이 길었는데, 최근 실망 중이던 마블 스튜디오 영화 중에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우주를 상대로 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교해서, 지구의 인간조직들(하이드라)을 상대로 하는 규모에 대한 제약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전 1,2편에서는 아이언맨,헐크,토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뭔가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스토리와 액션들이 관객들에게 가깝게 다가오면서"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처럼 명확한 적이 없이 테러에 대항하는 빈약한 스토리 라인의 시리즈와 다른 점이 되기도 한다.


이번 3편인 "시빌워"쉴드가 해체되면서 세상에서 고립되고 히어로들끼리 반목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 최소한 우주로 날라다니고 별을 파괴하는 토르,헐크 등이 배제되고 인간 히어로들만 등장하니 "어벤져스" 와는 의미가 좀 달르다고 할수 있다.


또한 새로운 히어로인 "비젼, 스칼렛위치(완다), 앤트맨, 스파이더맨, 팔콘" 등의 등장을 "어벤져스 3편" 까지 이어지게 하는 중간 역할까지 해야 하니 영화가 좀 난잡해 지기는 했지만 이전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전투 씬 등 볼거리등은 더욱 많아져서 좋았다.


다만 오리지널 코믹스와 순서가 맞지 않고, 특히 스파이더맨은 영화사의 사정 때문에 너무 늦게 갑자기 등장하게 되어 문제점이 좀 있는데, 마블의 대단한 팬이 아니고서는 영화 관람에는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다음 마블 영화가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이고, 전투 상대가 우주를 쌈싸먹는 괴물 타노스 인데...


티어 레벨을 찾아보면서 봐도 밸런스 붕괴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이다.




다시 말하지만 신이나 외계인이 아닌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히어로들의 반목을 배경으로 하는 "시빌워"화면 상의 연출이나 액션 씬 에서도 좀더 디테일하고 재미있어 졌다.


그냥 막 날라다니고 광선 쏘고....그런 것 보다는 근접전과 집단전투의 합이 매우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서 재미있었다.


마치..."스티븐 시갈" 형님의 영화를 보다가 "제이슨 본" 영화를 보게된 느낌 이랄까?


그 부분이 가장 잘 살려진 씬이 대규모 공항 전투 장면인데, 여기서 모든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아이언맨편 VS 캡틴아메리카편) 의 대결이 그려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대도심을 때려 부수는 블럭버스터 로서의 재미는 떨어지지만, 배경의 빈 여백을 다양한 히어로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액션으로 메우는 방식이어서 연출의 방향도 좀 달라졌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앤트맨, 스파이더맨, 위치, 팔콘" 등의 활약은 매우 두드러 졌는데, 사실상 전지전능한 데미갓 토르와 맞먹을 정도인 "비젼" 이 너무 단순하고 무능한 캐릭터로 그려져서 좀 생뚱맞았다.


그리고...사실 모든 마블 영화에 등장하면서 확고한 존재감을 보이고 스토리를 주도하는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이야말로 진정한 주인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만에 개봉 일주일 전부터 예매해서 굳이 개봉일에 찾아본 영화 였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할수 있어서 좋았다.


바로 직전의 "어벤져스2, 트랜스포머3" 의 불만족감을 덜어준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럼 다음 영화인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를 기분좋게 기다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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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아쉽다.


정말 좋은 소스와 정말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정도 영화밖에 만들지 못한단 말이냐...


천만요정 "오달수" 씨의 최초의 단독 주연작이자, 20년차 무명배우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말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주고 있었는데...너무 아쉽다.


책임은 역시 각본,연출을 맡은 "석민우" 감독이 져야 한다.


물론 첫 장편영화 입봉작을 찍은 감독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냐 만은, 그의 자만심이 이 영화를 그렇게 망친것 같아 너무나도 아쉽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에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까지 조연출을 지내온 그는 과연 무엇을 배웠단 말인가?


영화상에 "깐느 박" 이라고 희화화 시켜 등장한 박찬욱의 연출부에서 10여년간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웠을까?


영화화 할만한 소스로서 무명배우의 이야기는 매우 그럴듯하고, 심지어 "오달수"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할수 있을 정도였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각본...각본...각본 이었다.


너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콘티들과 너무 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 너무 뻔하게 보여지는 결말과 반전까지...


또한 쓸데없는 코메디 장면 속에서 억지 감동을 이끌어 내는 연출도 문제였다.


"박찬욱" 감독의 유니크함이나 강렬한 무엇은 사라지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감독인 "윤제균" 감독 스타일의 한국식 3류 코메디 영화를 만들어 놓았다.


평론가들도 10점중에 5.5의 저렴한 평점을 주었고, 그나마 팬심이 작용하는 네티즌 감상평 또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어쩔거야...



영화에서 가장 잘 만든 것은 바로 포스터이다.


그것은 감독의 연줄로 만들어진 화려한 캐스팅의 결과물이다.


"오달수" 주연, "이경영, 윤제문" 조연...


절대 까메오 출연을 안한다는 "김명민" 부터 시작해서 "유지태, 김새론, 이준익 감독" 까지 화려한 우정출연...


참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들로 엉망진창 잡탕 섞어 찌개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그와중에 고군분투한 배우들에게 그나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여배우 "진경" 씨의 출연 또한 반가웠는데, 얼마전 "베테랑" 에 이어서 주인공의 억척스럽지만 착하고 똑순이 스러운 부인 역할로만 캐스팅 되어서 너무 캐릭터가 고정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비밀" 같은 영화에서처럼 강하고 개성있는 조연 역할 이라도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보면서 옛날 30년전 "이명세" 감독의 영화 "개그맨" 도 생각나고...


"오기환" 감독의 영화 "선물" 에서 "이정재" 씨 역할도 생각나고...


"오기현" 감독의 영화 "손님은 왕이다" 에서 "명계남" 씨가 생각 나기도 한다.




끝을 맺자면 흥행에 폭망 하여 "석민우" 감독 또한 느끼는 바가 컸겠지만, 자꾸 한국 영화 시장을 커져가서 1000만 관객 영화들이 매년 쏟아지곤 하는데 질적으로 봤을 때는 실망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경우가 바로 이런 영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상업영화 제작 할때는 조심합시다.


한국 영화계는 사상누각...


그옛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아유레디" 등의 영화 폭망 이후 10년간 한국영화계의 암흑기가 왔었음을 기억하자.


"윤제균"식의 코메디 억지 감동 영화가 언제까지나 통할거라는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


지금도 저질이라며 비판하는 영화 광들이 많은데, 관객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언젠가는 갑자기 싹 돌아서서 외면해 버릴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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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설경구, 박해일" 씨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그리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최근 "황정민" 씨가 다작을 하는 바람에 캐릭터가 식상해 진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하는데, 그 이전에 가장 심했던 사람이 "설경구" 씨가 아니었나 싶다.


비슷한 역할의 반복과 기대 이하의 소화력을 보여준 "박해일" 씨 역시 마찬가지 이다.


확고한 캐릭터와 안정된 연기가 "믿고 보는 배우" 라는 의미가 될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식상함이 될수도 있는 법이니까...


어쨌든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앞서 글을 썼던 "잉투기" 에 등장한 "류혜영" 씨가 비중 높은 조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1988" 이전의 행적을 따라가다가 비교적 큰 상업영화의 스크린에 등장하게 된 작품이 바로 "나의 독재자" 이다.


극중에서 날건달 "박해일" 씨를 무작정 따라다니는 철없는 소녀로 나오는데, 상식을 깨는 특이함 속에서 한남자만 바라보는 순정을 간직한 입체적인 인물이다.





사실 영화 자체가 그리 재미있다고는 볼수 없다.


감독인 "이해준" 씨가 각본 역시 썼는데, 이전에 "품행제로, 안녕 UFO, 남극일기, 아라한 장풍대작전,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각본을 썼던 이야기 꾼이다.


하지만 연출 면에서는 그다지 색다른 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각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던 이전 작품인 "김씨표류기" 역시 싱싱한 소재와 "정재영, 려원" 두사람의 연기가 인상깊었지만 영화 자체가 큰 임팩트 없이 흘러가서 기억에 남지 않았었다.




최고의 히트작이자 화제작이자 영화계에서도 인정받는 명작 "천하장사 마돈나" 에서는 단독 연출,각본이 아니니까 평가에서 제외해야 할것 같다.


"천하장사 마돈나" 를 공동 연출, 각본 했던 "이해영" 감독과 "이해준" 감독은 대학 동기로 위에 적었던 "품행제로, 안녕 UFO, 남극일기, 아라한 장풍 대작전, 천하장사 마돈나" 의 각본 또한 공동 저술한 친한 친구 사이이다.


그 후에 각자 독립하여 혼자 작업하기 시작했고,  "이해준" 감독은 "김씨표류기, 나의 독재자" 를 만들고, "이해영" 감독은 "경성학교" 를 만들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냥 계속 둘이 같이 하지 그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결과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다시 "나의 독재자" 이야기로 돌아와서, 영화의 소재는 신선했지만 집나간 불량 아들이 재산, 유산, 재개발 보상...등으로 억지로 집에 돌아와 가족의 화해를 이룬다...라는 진행은 너무나도 식상한 것이었다.


식상한 진행과 식상한 배우들의 연기...


그나마 건진 것은 "류혜영" 씨의 통통 튀는 매력을 장편 상업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응답하라 1988" 에서 "성보라" 역할이 이번 "나의 독재자" 에서의 성격,행동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니 캐릭터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도 있겠다.


이제 "응답하라 1988" 이 워낙에 떠버려서 "박보검, 혜리" 등의 인물들이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데, 그간 충무로의 작은 영화, 작은 역할에서도 차근 차근 커나가고 있던 "안재홍, 류혜영, 이동휘, 고경표" 등의 배우들도 인기가 많아져서 여기저기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라미란" 여사님도...ㅋㅋ)


그래야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로 볼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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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3년에 한번 보았던 영화인데, 최근 "응답하라 1988" 로 인기몰이 중인 여배우 "류혜영" 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다 보니까 다시 한번 보게 된 영화이다.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오는 세상인 만큼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공개되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다.


역시 어렵게 만들어진 독립영화 "잉투기" 역시 어렵게 개봉했고 그렇게 사라졌다.


이해가 가지 않는 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재미없는 애니메이션인가...싶을 테지만, 잉여인간들 사이에서는 나름 HOT 하다고 할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이 버무려져 있는 한국 키치 영화의 결정판이라고 할수 있겠다.


"ING 투기" 를 뜻하는 제목 "잉투기"키보드 세상에서 찌질대는 잉여인간들이 온라인의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격투기의 장(場)을 말한다.


스무살이 넘도록 리니지 아이템이나 팔면서 찌질이 인생을 살던 주인공은 잉여들의 성지인 "DC인사이드 격투기 갤러리" 에서 "칡콩팥" 이라는 아이디로 허세를 떨면서 까불다가 역시 격투기 갤러리 아이디 "젖존슨" 에게 기습적인 현피(현실PK)를 당해서 엉망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핸드폰 영상을 통해 전국에 뿌려지고, TV 뉴스에도 나와서 극도의 대인 기피증으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한심한 아들을 바라보면서 어머니는 이민을 결심하고, 칡콩팥은 젖존슨에게 복수하겠다고 결심하고 그의 뒤를 조사하는 한편 격투기 갤러리의 이종격투기 체육관에서 격투를 배우기로 한다.


집이 부자이지만 역시 잉여의 삶을 살던 절친 "쭈니쭈니" 와 체육관 관장의 조카이자 격투가 여고생인 "영자" 까지 추격과 복수극에 가담 하지만 역시 제대로 되는 것은 없고, 젖존슨 역시 잉여의 삶을 살다가 현실세계에서 사라진다.


현실에서 도피하며 복수에 집착하는 찌질이 칡콩팥.

친구따라 시작한 이종격투기에서 생기를 느끼게 된 잉여 쭈니쭈니.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먹방VJ의 이중생활을 하는 여고생 영자.


다양한 상황의 잉여인간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인터넷 세대의 언어로 유쾌하게 그려내고자 한 것이 감독의 의도였던것 같지만...


사실 영화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다.



앞서 말한대로 이 영화를 다시 본 이유는 여배우 "류혜영" 의 초기 출연작이기 때문이다.


91년생인 그녀의 몇 안되는 주조연 작인데, 사실 이전에 2012년에도 "잉투기" 의 감독 "엄태화" 씨의 영화 "숲" 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했었고, 역시 "잉투기"의 주인공이 "엄태구" 씨와도 같이 출연했으니 나름 큰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단편영화 "숲"으로 의기투합헀던 이들은 그해 "미장센 단편영화제" 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어쨌든 인연이 이어져 두작품에서 만난 이들은 나름 깔끔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여기서 여주인공 "류혜영" 의 캐릭터는 크게 튀거나 주목받을 만한 건덕지가 없다.


오히려 남주인공 "엄태구"의외의 연기력에 놀라게 되는데, 그는 최근 내가 보았던 "소수의견, 차이나타운, 베테랑" 등 굵직한 상업 영화에서도 인상깊은 조연으로 등장해서 눈에 익었었기 때문에 긴호흡으로 연기하는 그의 이번 역할에 주목하게 되었다.


아...눈빛이나 연기는 나름 괜찮은데 문제는 발성이...

너무 허스키하고 낮은 음색은 대사 전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인 "엄태화" 씨와 주인공 "엄태구" 씨는 친형제 지간이다.


충무로의 유명한 형제 감독,배우 사이인 "류승완, 류승범" 에 이어서 또다시 형제 감독,배우 로서 같이 성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인터넷 세상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를 해보아야 한다.


이종격투기, DC인사이드 폐인, 먹방, SNS... 많은 소재들이 영화의 중요 메소드가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바츠 해방전쟁이 뭔지...이종격투기 카페 정회원 되기가 왜 어려운지...모르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전국민이 인터넷,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그만큼 개방화된 세상에서 또 개인적이 되어간 사람들은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느낀다.


우리가 7,80년대 청춘 영화를 보면서 만화책, 떡볶이, 영화관, 팝송...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만큼의 공감대를 이 소스들이 제공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니아들의 문화로 치부되고, 소수의 열광 만을 받을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어쨌든 감독과 배우들 모두 앞으로 성장해서 다음에 다른 곳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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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고 있었기 떄문에 그의 대표 필모그래피라고 할수 있는 타운 3부작을 완성시켜 보고자 찾아 보았으나 그의 데뷔작이자 타운 3부작의 시작점인 "모차르트 타운" 은 어떤 루트로든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전에 아무 준비 없이 "애니멀 타운" 을 보았던 충격을 되새기며 두번째 작품인 "댄스 타운" 을 손에 넣어 차분하게 바라 보았다.


그렇다...바라 보았다...





그의 영화적 연출은 정말 무미 건조하고, 감정이 뭍어 나오지 않는다.


혹자들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고 할 만큼 등장 인물과 그 주변을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물론 배우들 또한 절대 감정의 과잉 없이 맡은 롤에 녹아 든다.


얼마 전에 보았던 전감독의 "무게" 에 비하면 초기작이라 할수 있는 타운 3부작은 그 소재가 그리 과격하지만은 않다.


앞서 "무게" 를 보고 김기덕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냄새가 난다고 한 적이 있는데, 타운 3부작은 다소 선정적인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소재 선택이나 과격한 연출은 보이지 않는다.





-모차르트 타운: 여행자의 시선 뒤의 정동없는 현실

-애니멀 타운: 아동성폭행범과 그 피해자 가정의 건조한 일상

-댄스 타운: 탈북자의 시선에 보이는 남한 하층민의 삶



대충 타운 3부작의 주제를 정리해 보면 위와 같다.


북한에서 중산층 생활을 하며 남한 화장품을 바르고 포르노 영화를 감상하던 주인공(라미란) 은 이웃의 밀고로 갑자기 후다닥 남편이 먼저 남한으로 피신시킨다.


물론 돈이 있으니까 바로 탈북을 시키고 남한으로 보낼 수 있었고, 결국 뒤에 남은 남편은 처형 당한다.


아무 준비와 계획 없이 홀로 남한에 남겨진 주인공은 정착을 돕는 국정원 직원의 감시와 도움으로 남한 사회에 적응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가 북한에서 듣고 보았던 자본주의의 축복 아래 풍족하고 아름다운 남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탈북자인 그녀에게 접근해서 강간하는 경찰, 사회의 그 누구도 탈북자인 주인공 만큼의 관심도 주지 않는 장애인, 임신해서 낙태를 앞둔 환각제 중독자 여고생, 거짓된 친절과 거짓된 신앙심으로 힘들어하는 국정원 직원...


그리고 항상 곁에 있는 외로움, 그것은 영화 종반부에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극대화 되고 영화의 흐름 역시 주변의 나열 사이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찾아준다.





사회의 울타리 밖에서 들어온 주인공과 사회의 구성원이지만 소외되고 외로운 남한 사람들의 모습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냥 주변인, 혹은 짓밟고 이용할 대상.


그런 와중에 서로 공감하고 위로가 될수 있는 대상.


위의 포스터에 보이는 장면은 자살을 시도한 장애인과 그를 살린 탈북자가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장면이다.


이것이 감독이 보여주고자한 그의 의도일 것 같다.





그리고 타이틀롤을 맡은 "라미란" 여사? 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생계를 위해서 연기를 한다는 그녀에게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주연작이 이 영화인데, 주로 조연으로 등장해서 코믹한 연기를 하던 그녀에게 기대할수 없었던 진지한 연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무표정한 얼굴과 회색빛 시선, 소심한 몸짓과 고저없는 말투까지 두려움과 외로움이 뭍어나는 탈불 여성의 모습을 훌륭하게 연기 하였다.


전감독은 그의 페르소나 라고 할수 있는 "오성태, 이준혁" 씨를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 시키는데, "라미란"씨 역시 이영화의 인연으로 차기작인 "무게" 에도 출연하였다.


앞으로도 주연 작품으로 자주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로 인기가 크게 올라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재미도 없고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사실 "전규환" 감독의 영화는 국내 개봉도 어렵고 흥행은 그야말로 보잘것 없으나, 역시 김기덕, 홍상수 감독처럼 외국의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영화 역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어 상영되었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아무래도 창작력,예술성,작품성...등을 따지는 부류 들에게는 뜯어볼 것이 많은 영화인 것 같다.


유명한 영화도 아니고 재미있는 영화도 아니지만 관심이 가는 분은 꼭 찾아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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