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폭포에서의 번지점프를 끝내자 마자 아프리카에는 존재하지 않는 총알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3시 30분에 겨우 겨우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 버스를 탈수 있었다.


역시나 여기저기 호텔들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고 가니 30분 좀 넘게 걸려서 잠베지강에 도착하였고, 크루즈...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규모의 2층 보트가 출발한 시각은 4시 30분 즈음 이었다.


잠베지강은 중부,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젖줄 이라고 할수 있는 거대한 강이다.


앞서 사파리를 하러 갔던 보츠와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는 짐바브웨잠비아 또한 잠베지강이 통과하는 나라이다.



우리가 타게 될 2층 보트 이다.


뭐, 관광지 에서는 어느 배나 모두 크루즈 라고 부르긴 한다 ㅎㅎ



1층에는 테이블과 함께 Bar 와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나마 화장실이 크고 깨끗한 데다가 심지어 남여 구분도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 크루즈가 무한 주류,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



Bar에 있는 각종 주류 들이다.


위스키, 꼬냑 같은 양주와 여러 종류의 와인도 있고, 맥주와 탄산 음료 같은 소프트 드링크도 종류별로 많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주류들이 모두 무한 제공 된다.


뭐 고급 주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잔 마시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다들 엄청나게 마셔 대는데, 심지어 테이블까지 웨이터들이 가져다 주니까 편하게 마실수 있다.



안주로는 이런 핑거 푸드가 제공 된다.


스낵랩, 닭꼬치, 땅콩...등이다.


나는 맥주 킬러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와서 사랑에 빠지게 된 "잠베지 비어" 를 5병 정도 마셨던 것 같다.


아프리카의 대국인 남아공의 캐슬 맥주는 내 입맛에는 잘 안맞았다.



2층은 대략 이런 분위기 이다.


늦게 도착하는 픽업을 탄 사람들은 운이 없게도 1층 테이블에 앉아야만 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평생에 한번,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없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꽤나 운이 좋았던 나는 2층 맨 앞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혼자라서 테이블을 다 차지하기 미안하긴 했지만...합석하자는 사람도 없었다 ㅠ.,ㅠ



혼자 외로이 맥주를 즐기던 나에게 역시나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은 너무나도 따뜻하였다.


술을 날라다 주는 웨이터 들과, 그리고 배를 운전하는 선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친해질수 있는 것이 관광지에서의 즐거움 이었다고 느껴지는 날들 이었다.


이 사람 좋은 흑형들은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나의 it item인 가족 티셔츠를 보면 감격해서 어쩔줄을 몰라 한다.


공짜 맥주를 과음하여 얼굴이 붉어져 있는 나와, 기분좋게 웃고 있는 하얀 이빨의 부선장님 이시다.

 



짐바브웨를 흐르는 잠베지강 또한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나 단체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은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가 대부분 낮12시~2시 사이이기 때문에 첫날 오후 일정으로 선셋크루즈를 탄다고 한다.


그래서 코끼리나 악어 같은  별거 아닌 동물이 멀리서 보여도 다들 우르를 몰려서 야단 법석 이다.


나처럼 다른 사파리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은 좀 시시할 지도 모르는 동물들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하마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으므로 하마 사진은 많이 찍었다.


낮에는 머드팩을 하며 늪지에서 잠만 자던 하마들이 해질녘이 되니까 활발하게 헤엄도 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앙~~~


헤엄을 치다가 숨쉬러 나온 하마의 거대한 입이다.


사자도 찢어 발긴다는 아프리카의 깡패인데, 하는 짓은 느릿느릿 귀엽다.


급하게 찍다 보니 핀이 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의 A5000 + 24-240mm 초망원 조합은 초기 기동 시간과 포커스 잡는 시간이 조금 느린 가난한 조합이다 ㅠ.,ㅠ



술도 마시고, 동물도 보고, 강 주변을 느긋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선셋 크루즈의 목적은 바로 이 석양...아프리카의 석양을 보기 위한 것이다.


넋 놓고 보고 있는 사람부터, 어떻게든 사진 한장 건지고 싶은 사람들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석양을 즐기고 있었다.



배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석양을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조리개 조이기 힘든 단점도 있지만~ㅎㅎ



아...아쉽게도 해가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 나이트 사파리에 참여하면서 커피 한잔과 즐긴 석양에 비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석양은 언제나 가슴에 이상한 무엇으로 다가온다.


내가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 땅을 밟고 석양을 바라볼수 있을까...



2만원 주고 만든 이 티셔츠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너무 많은 행운을 만났고, 너무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덕분에 몇날 몇일을 입고 다녔지만, 다행히 겨울이자 건기인 아프리카는 땀도 흐리지 않고 공기까지 맑아서 때가 거의 타지 않았다.


아프리카 흑형들이 눈처럼 하얀 옷을 즐겨 입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하루에 4개의 액티비티를 소화한 4일째 날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평소 체력에 자신이 있었던 나도 이날 만큼은 정말 지칠수 밖에 없었다.


그럼 5일째 여행을 위해 숙소로 출발~



짜잔~ 이것은 보너스 사진 이다.


선셋 크루즈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배에서 술은 많이 먹었지만 간단한 안주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가 출출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비상식량으로 가지고온 컵라면과 햇반이 딱 하나씩 챙겨왔었는데, 바로 이때를 위해서 였나 보다.


이곳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은 다운 타운까지 가야 음식점과 술집이 있는데, 그마저도 대게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 ㅠ.,ㅠ


늦은 시간이라 파무샤 롯지의 식당도 Bar가 되어 술만 팔고 있었는데, 나의 Bro가 된 흑형 크루들은 뜨거운 물과 수저,포크를 몇가지 안주용 스낵과 함께 챙겨 주었다.


4일만에 처음 먹는 한식???? 이라서 그런지 눈물나게 맛있었다.


항상 현지식에 잘 적응하여 현지 음식을 즐기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


꼭 해외여행 갈때는 라면 하나 정도는 비상식량으로 가져 갑시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4일째 날은 정말 빽뺵하게 4개의 일정을 채워 놓았기 때문에 1시간도 쉬는 시간이 없다.


1. 새벽 06시30분 사자와의 산책.

2. 오전 11시 빅토리아 폭포 투어.

3. 오후 13시 빅토리아 폭포 번지 점프.

4. 오후 16시 30분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두번째 일정인 빅토리아 폭포 투어에서 같은 일행이 된 인도인들이 매너 없이 가이드의 통제를 벗어나 맘대로 돌아다니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마음이 급하게 되었다.


하지만...나의 해외 여행은 언제나 체력의 한계까지 달리는 하드코어다!!!




빅토리아 폴스 파크에서 찍은 다리이다.


저 다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가교로 100여년 전에 영국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부려서 만들었는데, 참 튼튼하게도 만들었다.


저 다리 중간 부분에 111m에서 뛰는 번지 점프대가 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걸어가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



폭포 공원을 나와서 다리를 향해 간다.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사람은 별로 없고 화물차들이나 버스, 승합차 들이 많이 다닌다.


근데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걸어가야 하는 길은 멀고 멀어 출입국 사무소는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급하다.



드디어 출입국 사무소가 나왔다.


짐바브웨 입국시 비자를 받았다면 빠르게 통과할수 있다.


그 이유는 내가 가는 다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두나라의 국경 지대이자 한국의 JSA 처럼 Joint Security Area??? 어쨌든, 공동 구역 이기 때문에 일종의 허가서 한장만 받으면 별도의 비자 없이 바로 갈수 있다.



짜잔~


좀 초라하지만 저 종이 쪼가리 하나가 빅토리아 폴스 브릿지를 왕복할수 있는 패스 이다.


This is Africa, Puhaha~~~


하지만 돌아올때 이거 없으면 고생할수 있으므로 절대 버리거나 잊지 말기로 해요~


(폭포 투어에서 홀딱 젖어서 몰골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이라서 잠깐 모자이크를 ㅎㅎ)



일단 국경을 통과하자 마음이 조금 느긋해져서 좌우를 둘러 보면서 다리를 향해 나아간다.


국경 근처는 마치 옛날 국경 지역의 난전 처럼 조그만 좌판을 벌여 놓은 사람들도 있고, 이나라 에서 저나라로 잔뜩 봇짐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구걸하는 사람과 짐바브웨 화폐를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짐바브웨는 가공할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으로 화폐가치가 똥값으로 떨어져서 계란 하나 사는데도 수백억짜리 돈을 다발로 내야 한다.


그래서 짐바브웨에서는 국가 지폐 보다는 미국 달러화를 거의 국가 화폐처럼 사용한다.

(혹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돈도 사용 가능하다)


판매하는 삐끼들이 많이 들러붙기도 하고 하나쯤은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니 구입하는 외국인들도 많은데, 바가지가 심하니 1000조짜리 부터 4장 세트에 보통 10달러 부르는데, 흥정하면 3~4달러면 살수 있다.


어쩄든 마치 아프리카 다큐멘터리에서 보일 법한 머리에 큰 짐을 올린 흑인 아가씨가 있길래 사진 찍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고 한장 찍어 보았다.


중남 아프리카의 시골 국가의 흑형,흑누나들은 참 순박하고 착하다.



잠비아측 다리까지 건너왔다.


이곳에 쉐어워터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번지점프 등의 액티비티들을 신청할수 있는 사무소가 있다.



역시나 전통 방식으로 나무와 갈대로 만들어진 쉐어워터 사무소는 작은 카페테리아와 투어 리셉션이 같이 있었다.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하여 마음이 급한데, 마침 점심시간이 걸려서 2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이란다 ㅠ.,ㅠ


생각보다 비싼 가격의 번지와 다른 액티비티를 신청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하고 와서 2시에 바로 뛸수 있었다.



사무소에서 몸무게를 측정하고 서약서에 서명을 한 후에 다시 짐바브웨 쪽으로 다리를 건너간다.


저기 다리 한가운데 텐트처럼 만들어진 부스가 번지 점프를 하는 곳이다.


벌써부터...다리가 떨려오기 시작한다.



다리 중간의 번지 점프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흘러가는 잠베지강의 깊은 협곡이 무섭게 펼쳐 있다.


물살은 왜이리 빨라 보이냐~~~ㅠ.,ㅠ



높이 111m의 절벽이 좌우로 펼쳐진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으나...


마음 편히 즐길 여유가 나에겐 없었다.


이제라도 돌아갈까???



드디어 번지 점프대에 도착 하였다.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첫타임이라 대기자 들이나 구경꾼들이 별로 없다.


하지만 누군가 점프를 뛰면 여기저기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박수 치면서 "Brave Man~~~" 하면서 환호해 준다.



몸무게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고 비디오 카메라를 향해 뭐라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서 나중에 판매를 하는 상술인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 될지 모르기에 구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때 이미 과도한 아드레날린과 공포심이 넘쳐나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아마 한국에 있는 와이프와 딸래미에게 한마디 말을 남기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feat. 리쌍)


드디어 뛰어 내려야할 순간이 다가왔다.


친절한 흑형들은 자기네 사진과 비디오를 팔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맡긴 카메라로 열심히 내 모습을 찍어 주었다.


쌩유~브로~




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뒤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TV에서와 달리 망설이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원투쓰리 하고 내가 뛰지 않으면 친절하게(??) 밀어서 도와주겠다는 협박을 들으니 마음이 더 조급해 진다.


자, 심호흡을 하고 원,투,쓰리~



I'm Alive~~~~~~


친절한 흑형이 내 카메라로 참 잘도 찍어 주었다.


어쨌든 나는 111m의 공포를 극복해 내었다.


어? 어? 어? 하며 숨을 몇번이나 쉴때까지 111m의 바닥은 나타나지 않고 한참을 떨어져 내렸다.


출렁이며 허공으로 솟구칠 때에야 비로서 여유가 생겨서 주위 경치도 둘러볼수 있었다.


저러고 몇분 메달려 있으면 위에서 크루가 밧줄을 타고 내려와서 나를 끌어올려 준다.


무섭긴 세상 최고로 무서운데, 걸리는 시간은 사실 20여분 정도 밖에 안된다.



뛰고 나서 사무소로 돌아오면 커다란 TV로 내가 뛸때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고 판매를 종용한다.


(사진+동영상) 을 구입하면 50달러이고, 둘중에 하나만 사면 40달러 라고 하는데, 나는 내 카메라를 맡아준 크루가 정말 예술가의 투혼으로 좋은 사진을 찍어준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굳이 사진은 사고 싶지 않아서 동영상만 사려고 하자 매니저가 겨우 10달러 차이인데 세트로 사라고 자꾸 꼬드긴다.


나는 "이봐, 내 몰골을 봐. 난 처자식도 놔두고 혼자 여행온 가난한 여행자야. 이것도 무리해서 사는 거라구" 라며 또 나의 IT Item 인 가족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보여 주었다.


매니저는 결국 포기하고 40달러에 동영상만 DVD로 구워 주기로 하였는데...


여기서 또 착하고 순박한 아프리카 흑형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마는 사건이 발생 하였으니...


동영상 DVD를 받으러 가자 컴퓨터 다루는 크루가 나에게 DVD를 건네면서 조용히 한마디 한다.


"이봐, 여기에 너의 사진도 넣었어. 혼자서 힘들겠지만 남은 여행에서 돈 아껴서 꼭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가길 바래. 매니저가 알면 안되니까 빨리 가~"


ㅠ.,ㅠ


다시 한번 느끼지만 아프리카 흑형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잘해 주었다.


그래서 팁이라도 줄까 하다가...그러면 아까 내가 했던 말이 거짓말이 되므로 그냥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뜨겁게 한번 끌어안고 돌아왔다.


ㅠ.,ㅠ



그리고 이것을 손에 쥐고 다시 짐바브웨로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111m 빅토리아 폭포 번지 점프를 뛰었다는 증명서 이다.


사실 마카오에는 233m 짜리 번지도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 뛰는 번지가 이곳이어서 참 좋았고, 다행이었다.



자, 감상은 뒤로 하고 이제 다시 뛰어야 한다.


번지를 뛰고 국경으로 향하는 시간은 벌써 3시가 다되어 가는데 3시 30분에 숙소로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의 픽업이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마음이 급해진다.


결국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하자 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10분만에 가면 2달러 더줄게!!" 라는 흥정으로 무사히 픽업을 탈수 있었다.


느긋하게 다니는 아프리카 택시들이 빨리 달리는 일은 보통 공항으로 향하는 길 뿐이다.


이곳에는 택시 면허도 없고, 신호등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4일째의 첫번째 일정이었던 "사자와의 산책" 이 새벽 6시30분에 시작하여 9시쯤에 끝나므로, 이 날은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낼수 있는 일정을 짜 넣었다.


아침 11시에 숙소로 픽업을 온 미니버스를 타고 간 곳은 이 도시의 이름을 빛내는 장소, 바로 빅토리아 폭포 이다.


나이아가라 폭포(55m), 이과수 폭포(70m) 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로 유명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1800년대까지 엄청난 천둥 소리와 물보라 때문에 가까이 가보지 못했고, 탐험을 떠난 사람들은 모두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1800년대 후반에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 이 카누를 타고 잠베지강을 탐험중에 죽을 위기를 넘기고 우연히 발견한 것이 낙차 101m 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였다.


영국인인 리빙스턴은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폭포" 라고 이름붙였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선정된다.


2000Km에 이르며 수많은 나라를 가르는 "잠베지강" 의 지류에 있으며 진화의 장벽이 될 정도로 대륙을 가르고 있다.


현재는 짐바브웨, 잠비아 두 나라의 국경을 가르고 있으며, 현무암 지형이라 계속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재미없는 얘기는 그만두고~ 빅토리아 폭포 사진을 보기 전에 2009년 미국,캐나다 여행을 할때 들렀던 "나이가라 폭포" 에서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고 가자!!!




아...이때는 젊었구나...


이당시 여행의 테마는 "뛰는 자" 였기 때문에 미국,캐나다의 랜드마크에 갈때마다 저렇게 팔짝~ 뛰면서 사진을 남겼다.


젋었기 때문에 정복의 의미랄까...ㅡ.,ㅡ;;


어쨌든 이때는 캐논 카메라를 들고 갔었고,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은 엄청난 호화 유흥 리조트가 조성되어 있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조용하고 약간 촌스러운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 폭포 관람은 투어를 신청해서 가이드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편하게 관람할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폭포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에 기념품샵이 늘어선 곳으로 가이드가 이끌고 갔다.


저곳은 우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비록 건기이기는 하지만 폭포의 포말 때문에 옷이 홀딱 젖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비를 준비해 오거나 여기서 돈주고 빌린다.


보통 돈을 내고 빌리는데, 내가 신청한 투어에는 우비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었나 보다~


어쨌든 공짜니까 하나 받아 두었다.


나는 그냥 방수되는 윈드브레이커를 입고 가면 될것이라고 생각했는데...이것은 경기도 오산...


이때 받은 우비가 나의 옷과 카메라들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



저곳이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의 입구이다.


역시 아프리카 답게 전통 방식의 갈대로 지은 건물이다.


짐바브웨는 엄청난 크기의 국립공원을 만들어서 빅토리아 폭포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있다.


물론...입장료로 돈을 벌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입구에 있는 전체지도를 보면서 가이드가 우리가 갈 곳과 포인트들을 간단히 설명해 주고 있다.


무섭게 생겼지만 매우 친절한 흑형 이다.


나는 혼자 다니기 때문에 가이드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어서 많이 친해지게 되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이 친구(나보다 어리다!!!)가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고, 이친구도 혼자서 온 나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나게 크고 무섭게 생긴 해골이 놓여 있다.


이것은 장성한 코끼리의 해골이라고 한다.


엄청 커서 뭔가 공룡 화석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코끼리의 해골 뒤에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세워져 있는 빅토리아 폭포의 발견자이자 위대한 탐험가인 "리빙스턴" 의 동상이 있다.


나의 가이드, 흑형 친구는 이때부터 사진에 자주 등장한다.


이봐, 무서운 얼굴을 한 주제에 너도 이제 모델 놀이에 빠져들고 있지? ㅎㅎ



동상 옆에는 리빙스턴이 폭포를 발견했을때 탔던 것과 비슷하게 재현해 놓은 카누도 놓여 있다.


200년 전에 이런 작은 보트로 탐험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보자 마자 죽었겠지...



공원 입구에서 살짝 상류로 올라가면 가장 물살이 세고 낙차가 큰 "악마의 폭포" 가 있다.


본류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따로 보러 와야 하지만, 건기 인데도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마침 쌍무지개가 떠서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것이 "악마의 폭포"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2-3월의 우기에는 분당 5억리터, 10-11월의 건기에도 분당 1천만 리터의 물이 떨어진다.


내가 갔던 7월은 건기로 들어가는 겨울이었기 때문에 낙수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저정도 이다!



본류 쪽으로 걸어가면서 다시 찍은 "악마의 폭포" 이다.


무섭다...저 높이가 100m 이다.



이제 슬슬 본류가 보인다.


1.6Km에 달하는 넓이의 본류이다.


다시 보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티셔츠의 한복판에 그려져 있다.


물론 빅토리아 폭포에 함께 왔다는 의미로 입고 왔는데...여행기를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미 3일째 빨지 않고 입고 있다, 푸하하~~~


근데 반응이 좋아서 안입을 수가 없다.


이 티셔츠를 본 외국인들은 모두 내게 친절해 진다, 푸하하~~~



폭포는 거대한 국립공원 안에 있다.


거의 2Km에 달하는 폭포의 전장을 모두 절벽에서 본다면 떨어져 죽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몇몇 포토 포인트만 절벽쪽으로 접근할수 있고, 그 포인트들은 이런 산책로 같은 길을 걸어서 간다.


근데...기온과 폭포로 인한 습도 때문에 열대우림을 헤치고 가는 기분이다.



메인 폭포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우비를 뒤집어 쓴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을 또 찍어 보았다.


이때의 일행은 나와 2명의 인도인 이었는데, 이사람들은 가이드의 일정과 발언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사진찍느라 늦고 해서 나도 짜증이 많이 났다.


민족적 편견은 아니지만 여행중에는 중국인, 인도인은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



우와~~~~


드디어 본류를 만났다.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를 경험했지만, 역시 빅토리아 폭포가 짱이다!!!


건기인데도 엄청난 낙수 이다!!!



이런 멋진 경치 앞에서 셀카 한장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우비를 입고 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만 벗었는데, 이미 머리와 옷이 많이 젖어 있다.



하류 부분에서 분지가 되어 가는 곳에 섬같은 지형이 있다.


수천만년 동안 침식된 지형의 아름다움 이다.


또 다시 쌍무지개를 만났는데, 저 윗쪽의 폭포는 잠비아 측에 가야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있는 짐바브웨 측에서 70%를 볼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잠비아까지 갈 필요는 없다.



공원의 끝까지 오면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다리를 볼수 있다.


여기서는 건널수 없고, 공원을 나가서 국경에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야만 건널수 있다.


저 다리도 영국의 힘으로...아프리카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만들어진지 1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참 튼튼하게 잘도 지었다.


잠시후...나는 저 다리 위에서 110m 번지 점프를 하게 된다 @,.@



좋아진 기술 덕분에 이번에는 1.6Km에 달하는 빅토리아 폭포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여기는 공원 입구에 가까운 곳이라 폭포가 전체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낙수 양도 좀 적다.



이것이 가장 잘 나온 파노라마 사진이다.


공원의 딱 중간 지점을 가이드가 알려줘서 찍었다.



그리고 4일동안 머문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의 친구, 가이드 흑형이 찍어준 베스트 샷을 다시 봅니다.


잘 있어라~


다음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는 이과수 폭포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The Lion Encounter


Walking with a Lion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는 나의 아프리카 여행의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는 네번째 아침이다.


패키지 여행에는 절대 포함되지 않는 위험한 액티비티 이기 때문에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사람만이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즐길수 있다.


고양이과 야행성 동물인 사자는 낮에는 주로 그늘에 누워있거나 자기 때문에 이 액티비티는 새벽 6시30분에 시작된다.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만 아침을 굶는 것이 너무 슬펐는데...다행히 몇일 묵으며 친해진 파무샤 롯지의 크루들이 조리식품이 아닌 음식들을 바로 먹을수 있게 꺼내 주어서 간단하게나마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조촐한 아침식사이다.


머핀과 스콘 하나, 오렌지 마멀레이드, 오렌지망고쥬스.



다시 봐도 멋진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파무샤 롯지의 식당 건물이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새벽, 아프리카의 전통 식당에서 이름모를 새 소리를 들으며 먹는 아침도 색다른 맛이다.



떠오르는 해를 옆에 두고 "사자 만나기" 액티비티를 신청한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때이른 등산을 헉헉 대며 하고 있다.


사자들을 모아놓은 파크는 빅토리아 폴스 타운에서 30분정도 떨어진 곳의 작은 산등성이에 있었다.



산속의 오두막에 모여서 만나게 되는 설명.


여기는 부모를 잃거나 버려진 어린 사자들을 모아서 보호하에 키워준 후에 3살이 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일종의 재단이다.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살 이하의 청년기 사자들을 관광객들과 만나게 해주는 행사를 하나 보다.


좌측에는 주의사항들이 써 있다.


1. 주의해라.

2. 겁내거나 도망가지 마라.

3. 바닥에 숙이거나 엎드리지 마라.

4. 땅위에 서 있어라.

5. 무리에서 떨어지지 마라.

6. 사자의 뒤쪽으로 접근해라.

7. 사자 머리를 만지지 마라.

8. 땅에는 아무것도 놔두지 마라.

9. 흔들리는 물건은 가져가지 마라.

10. 지시할 때는 막대기를 써라.



잠깐 재단이 하는 일의 설명을 듣고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무슨 서약서를 쓴 후에 드디어 사자를 만나러 간다.


사육사와 장총을 든 가드 5~6명이 항상 주위를 감시하며 함께한다.


드디어 만난다.


두근 두근...



오늘 우리와 함께할 사자 "릴리, 라일라" 이다.


갓 3살이 된 청년기의 사자이다.


사육사가 앉으라고 하자 가만히 있기는 한데....


처음으로 사자를 코앞에서 보게 되니 무섭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고...


가슴은 두근두근, 손에는 땀이 가득하다.



얌전히 앉아있는 사자를 보다 보니 인형같이 귀여워 보이기도 하다.


아직 장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커다란 개나 송아지 크기 이다.


잠시 방심하여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접근해 본다.



"어흥~~~~"


꺼져 병X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냐? 나는 정글의 왕 사자라규!!!


아휴 무서워, 식겁 했네~



사자가 으르렁 거리자 바로 사육사가 와서 사자를 달래 준다.


사육사 앞에서는 사자도 한마리 응석부리는 강아지가 되어 버린다.


3년간 엄마 대신 들어온 정이 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주의사항을 듣고, 한명씩 사자를 따라가며 포토 타임을 갖는다는 이야기에 순서를 정하고 있다.


잘 보면 모든 사람이 긴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저 막대기가 바로 우리의 생명줄 이다.


일단 3년간 사육된 사자는 야생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키워준 사람들이 항상 막대기를 들고 돌봐 주었기 때문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인간은 일단 공격하지 않는다.


절대 막대기를 놓으면 안된다!!!



행사가 시작 되었다.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사자와의 산책은 정말 사자 마음대로 이다.


사자가 걸으면 사람이 옆에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 멈추고 앉아서 쉬면 조심히 다가가서 손을 대고 사진을 찍고...


사자의 페이스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생각외로 빡센 산행이 된다.


그리고 사자가 2시간중의 후반부로 가면 힘도 들고 스트레스도 받아서 예민해 지므로 보통 여자, 아이들 위주로 먼저 포토 타임이 시작된다.



드디어 나의 차례가 왔다.


마침 라일라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앞사람과 교대를 하게 되었다.


주의사항을 되새기며 뒷쪽에서 다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사자의 등에 대어 본다...


ㅎㄷㄷ~~~~~~~~~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한 마음은 컸지만, 사진에 나타나듯이 몸은 사자와 멀리 떨어지려 하고~ 손은 손가락 끝만 간신히 사자의 등에 닿아 있다...


야, 너 이러려고 없는 시간, 비싼 돈 내고 여기까지 왔어????



갑자기 라일라가 일어나서 걷기 시작한다.


아직 사진을 충분히 찍지 못하였지만 어쩔수 없다.


사자가 가면, 나도 가야 한다.


뒷쪽으로 릴리가 따라오고 있어서 뒷쪽으로도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표정이 얼어 있다.


드러나 앞뒤좌우로 5명의 가드가 총을 들고 있으니 뛰는 가슴을 가라앉혀 본다.



사진기를 사육사에게 맡기면 따라오면서 찍어준다.


문제는 비싸고 좋은 카메라를 가져와도 크루가 다룰줄 모르면 오히려 핀 나가고 줌 안되서 제멋대로인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서브 카메라로 가져간 Sony RX-100 mk3 를 맡겼다.


이 카메라는...누르는 대로 잘 나온다 ㅎㅎ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 차례가 되어도 한장이라도 더 사자 사진을 찍으려고 계속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 서양 처자 두명의 얼굴이 낯익지 않은가?


보츠와나 초베 국립 공원 사파리를 같이 하고, 어제 저녁 우연히 BOMA 레스토랑에서 다시 만나서 저녁을 먹었던 호주 처자들 이다.


그런데 오늘 여기에서 또 만났다.


이역만리 아프리카에서 이런 인연도 있나보다 했는데...


나는 아시다시피 가족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보여 주었고, 이들은 19세, 17세로 나보다 20살이나 어린 딸뻘의 친구들 이다!!!


다만 혼자온 나를 가끔 신경써 주어서 고마운 인연이라 사진을 올려 본다.



인생의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한사람에게 두번의 포토타임 기회를 준다.


두번째 기회에는 좀더 용기를 내서 사자에게 바싹 다가서서 손을 등에 올려 보았다.


마침 사자가 하품을 하였는데, 사진에서는 마치 포효하는 모습이라서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내가 입고 있는 티셔츠는 2009년에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Lion King" 뮤지컬을 보고 나서 기념으로 샀던 티셔츠 이다.


그때에 비하면 결혼하고 살이 좀 쪄서 티셔츠가 살짝 작아 보인다 ㅎㅎ


어쨌든 이번에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만날때 입으려고 8년전에 산 낡은 티셔츠를 뒤져서 찾아 입었다.


외국인들도 내가 이 이야기를 해주니까 매우 부러워 하였다 ㅋㅋ



그리고 이것은 남들 개인 사진 찍을 때도 쉬지 않고 두시간 내내 사자들을 쫒아 다니며 찍은 나의 Best Shot 이다.


배경이나 구도, 사자의 자태가 모두 잘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 사진 한장을 건지기 위해 정말 생명의 위험을 겪어야 했으니...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연사로 찍고 있던 사진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다.


절대 바닥에 앉지 마라...


제일 처음에 보았던 주의사항 이었다.


사자가 다른데 신경을 쓰고 있어서 잠깐 방심을 하고 바닥에 붙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 사자가 나를 향해 돌진을 하였다!!!!


!#@%@!#%@!#^@#^@^@$&#$&#&


정말 깜짝 놀라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다행히 바로 옆에 가드가 있어서 막아주어서 물리거나 할퀴지는 않았다.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와서 사자에게 물려 죽은 최초의 한국인이 될뻔한 위기의 순간 이었다.



두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네다리 동물인 사자 뒤를 쫒아서 빡센 산행을 하고 오면 땀도 나고 배도 고프다.


그런 우리를 위해 간단하게 차려진 아침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빵과 치즈, 시리얼과 우유, 요거트.


다들 새벽 일찍부터 오느라 아침을 굶었거나 대충 먹었을 테니 적은 음식이라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아침식사 후에는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사자와의 산책 도중에 크루가 찍었던 동영상을 감상한다.


물론 보고 나서 돈주고 사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액티비티들이 이렇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주고 비싼 값에 판매한다.


하지만 사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ㅋㅋㅋ TV에 나타난 나의 모습이다.


저렇게 자기가 나오는 모습을 볼때 마다 다들 박장대소를 펼친다.


대부분 사자가 무서워서 엉거주춤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벽부터 서둘러서 만난 사자와의 산책이 끝이 났다.


15만원 가량의 비싼 비용을 지불 하였지만, 아프리카에서 한 사파리와 액티비티들 중에서 가장 돈값을 한 것이었으므로 정말 강추한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아침 10시, 빨리 끝나는 액티비티인 까닭에 오전 오후에 다른 활동도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 ^^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하루동안 국경을 두번이나 넘어 짐바브웨와 보츠와나를 왕복하며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를 다녀온 힘든 하루였다.


이날은 뭔가 더 하기도 힘들고 식사할만한 식당을 찾아다니기도 귀찮아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는 "BOMA"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였다.


가격은 50$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조금 비싼 가격이며,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오기에는 벽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악어, 임팔라, 쿠두, 워터혹...등의 야생동물로 조리한 음식들을 맛볼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곳이다.


빅토리아 폭포 근처의 여행 에이전시 어디서나 예약이 가능하며, 숙소까지 픽업, 드랍이 제공된다.




입구에서 아프리카 추장 복장을 한 아저씨가 반겨 준다.


입구를 지나가면 저 아저씨와 같은 아프리카 전통 무늬가 그려진 망토를 하나씩 우리에게 둘러 준다.



들어가면 대략 이런 분위기 이다.


정말 넓고 많은 테이블이 있는데, 중앙에는 이렇게 워터혹(아프리카 야생 멧돼지)의 통바베큐를 하고 있고, 그 주위로 수백석의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인 "워터혹" 의 통바베큐 모습이 입구부터 관광객들을 압도한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찍 가야 먹을수 있다.


맛은...한국 멧돼지처럼 질기지 않고 좀 담백한 맛이다.


앞서 사파리 사진에서 보았듯이 얘네들 자체가 그리 사이즈가 큰 동물들이 아니라서 한국 멧돼지에 비하면 오히려 귀여워 보일 정도이다.



바베큐 옆에는 숯불에 조리하는 즉석 조리 음식들이 있다.


한국의 전 같은 부침 요리도 있고, 파스타도 있고, 볶음 요리도 있고...스프도 있다.



음식들은 뷔페식으로 제공 되는데 종류나 품질이 왠만한 호텔 레스토랑은 뺨칠 정도로 알차다.


아프리카에서 먹은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돈값을 하는 곳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혼자이고 일찍 도착한 편이라서 보다시피 음식들이 깨끗하고 잔뜩 담겨있고, 여유있게 사진까지 찍으며 먹을수 있는 것이다.


6시반이 넘어가면 대량의 단체 관광객들이 입장하기 때문에 정말 붐비고 줄을 서야 음식을 뜰수 있다.


반드시 일찍 가서 먹자!!!



팟에 담겨있는 스튜와 스프 요리 들이다.


보다시피 야생 영양 정도 되는 "쿠두" 스튜도 있다.



가장 안쪽에는 다양한 야생 동물들의 생고기, 양념 고기 들이 있다.


소고기 서로인 스테이크나 치킨, 소시지등 낯익은 고기도 있고, 워터혹, 이랜드...등 야생동물 고기도 있다.


위의 Boerewors 는 아프리카 소시지 인데, 미국이나 독일식과 다른 맛이 있다.


이 고기들은 바로 옆에 있는 숯불 그릴에 요청하면 즉석에서 구워준다.



바로 옆에 이런 숯불 그릴이 두군데 있다.


요청한 고기를 구워서 옆의 돌판 플레이트에 담아 주는데,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일찍 도착하여 이제야 조리를 시작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사진을 찍어가며 먹을수 있는 것이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서 200석이 전부 차면, 수십명이 줄서 있기 때문에 음식 하나 먹기도 힘들다.


음식 질은 괜찮으나 아무래도 관광객 위주의 식당이라 불편함이 있다.



왠지 "정글의 법칙" 같은 TV 프로에서나 볼것 같은 애벌레 요리도 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은 식당 입구에 써있는 "반드시 모파니 벌레를 먹오봐!!!" 라는 글귀를 기억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모파니 나무에 사는 벌레를 말하는 건데, 왠지...현지인들도 잘 안먹는 건데 관광객을 위한 식당이라서 가져다 놓은 느낌이다.


이건 정말 아무도 안먹는데, 이걸 먹으면 식당 매니저가 애벌레를 먹었다는 증명서까지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제 착석해서 먹은 요리들을 살펴 보자.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예약석이 2명이 앉는 조그만 테이블 이었다.


일단 착석하면 웨이트리스가 손을 씻는 물을 가져와서 손을 씻으면 이런 플래터를 한접시 가져다 주는데, 일종의 웰컴 플레이트 이다.


많이 제공되기 힘든 야생동물들의 고기를 맛이나 보라는 의미로 조금씩 가져다 주는 것이다.


가장 정면 앞쪽의 하얀 고기가 악어 고기인데, 맛이 담백한데 마치 닭고기 먹는 맛이다.


우측은 임팔라 고기 꼬치인데, 쫄깃한 맛이 술안주로 괜찮을것 같은 느낌이다.


나머지는 아프리카 토속 음식인데 한국의 찹쌀 도너츠처럼 쫀득한 것도 있어서 맛있었다.


맛있어서 더 먹고 싶어도 이것들은 뷔페 메뉴에 없기 때문에 더 먹을수가 없다 ㅠ.,ㅠ



사람들이 줄서서 배급 받듯이 먹던 워터혹(아프리카 야생 멧돼지) 바베큐 이다.


이렇게 조금씩 밖에 안준다.


한국 멧돼지만큼 질기지도 않고 먹을만 하다.


껍질쪽이 바삭하고 맛있는데, 소금과 양념을 발라놔서 좀 짜니까 털고 먹자.



나의 첫번째 식탁이다.


좌상단은 워터혹 바베큐, 중앙 상단은 아직 입도 안댄 악어, 임팔라 고기가 있는 웰컴 플레이트.


중앙의 석판에 놓인 것은 즉석 코너에서 구워온 소고기 써로인 스테이크워터혹 스테이크 이다.


소고기는 소맛이 나고, 워터혹은 양념을 해놓아서 그런가 불고기 맛이 났다.



나의 두번째 테이블 이다.


좌측 상단의 팟은 호박죽 맛이 나는 스프인데, 저렇게 무쇠 솥에 일일이 담아서 나눠준다.


중앙에는 임팔라와 비슷한 영양류 초식동물인 쿠두 스튜와 기타 잡다한 요리 들이다.


쿠두 스튜는 졸여서 그런지 조금 달달한 장조림 맛이었다.


우측 상단에는 아프리카에서 나의 영혼의 파트너가 되었던 잠베지 비어~가 있는데, 쿠두 스튜가 좋은 술안주가 되어 주었다.


아프리카에서 흔한 남아공 맥주인 캐슬 보다 잠베지 비어가 훨씬 맛있다!



왠지 아프리카 식당에 가면 있을 것 같은 원주민들의 공연 또한 어느정도 식사를 마칠만한 시간인 8시 쯤 되면 시작된다..


타악기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흥을 북돋우다가 흥겨운 리듬에 곡예같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관객들이 주위로 모여 둘러서면 댄서들이 관객들 손을 잡아끌고 중앙으로 나와 같이 춤을 춘다.


물론 나중에 팁을 줘야 한다 ㅎㅎ.



이 처자들이 누군데 같이 사진을 찍었느냐~ 하면 참 기구한 인연이다.


사실 오늘 이웃나라 보츠와나까지 가서 하루종일 사파리를 하고 왔는데, 그때 같은 보트를 타고 같은 차량을 타고 하루종일 함께 다녔던 호주 처자들 이다.


여기서 만나서 너무 반갑게 아는 척을 해주어서 혼자 쓸쓸히 식사를 하고 사진이나 찍던 나는 매우 고마웠다.


이상한 생각을 하면 안되는게, 사진만 보면 모르겠지만 이 처자들은 나의 딸뻘 이다.


19세,17세 인데 내가 벌써 37세...


얘네들은 내 얼굴만 보고 친구 또래로 봤다는데, 내 실제 나이를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내가 동안이라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의 나이를 굉장히 어리게 본다.


실제로 17세 처자의 아빠랑 5살 차이일뿐 이었다.


어쨌든 나를 챙겨준 고마운 친구들인데, 이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의 다음 일정에서도 이들을 또 마주치게 되니, 지구 반대편에서의 인연이란 정말 신기할 뿐이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후 2시무렵 드디어 나의 수많은 사파리 중에 메인 이벤트라고 할수 있는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가 시작 되었다.


굳이 사파리라고 하지 않고 "게임 드라이브"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Big 5 라고 하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 를 찾아보는 게임 형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뭐...근데...낮에 하는 사파리에서 사자, 표범을 보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에 나머지 3개라도 잘 찾아 봐야 한다.



사파리 차량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앞서 말했다 시피 차량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동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전하다.


좋은 뷰에서 동물을 보고,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으려면 당연히 측면 쪽이 좋다.


그것도 운전석 바로 뒤의 측면석이 제일 좋다.


가운데 자리에 앉는 사람은....

인생에 졸라 운이 없는 인간임을 아프리카 까지 와서 느껴야 하는 비운의 인간이다.


냉혹하고 버릇없어 보이겠지만 50억 인구중에 대부분이 아프리카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도 일생에 단한번의 기회일 뿐인데, 그것을 좋지 않은 자리에서 봐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물론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8명, 4커플이 점심 먹고 게으름과 애정행각을 오가고 있을때 잽싸게 운전석 바로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혼자인게...이럴땐 좋네~ㅎㅎ



육지에서 하는 사파리의 장점이 가장 잘 보이는 사진이다.


안전한 초식 동물의 경우 정말 코앞까지 접근하여 볼수 있다.



좀 쪽팔리지만 외국인들도 이런 컨셉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프리카에서는 길바닥에서 채이게 볼수 있는 코끼리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에 있는 친구들은 상태도 좋고 다양한 구성을 보여준다.


앞서 말했다 시피 나의 동물사진 주제는 "가족" 이다.


당연히 아가 동물이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 "STOP~~~~~"을 외치고 사진을 찍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측에 아가 코끼리가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장면이다.


별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넓고 넓은 초베 국립공원 초원의 모습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있다.


사진에는 임팔라 떼가 엄청나게 몰려 있었다.


나약한 초식 동물들은 대부분 무리를 이루고 있다.



늠름한 임팔라의 모습이다.


이렇게 생긴 친구들이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뿔이 있는 것의 구별 방법은 뿔이 회전하면서 자라면 "쿠두", 휘어서 그냥 자라면 "임팔라" 이다.



보트 사파리에서는 자세히 보기 힘들었던 하마 무리도 잘 볼수 있었다.


낮의 하마는...맨날 게으른 모습만 보여준다.


원래 사자 다음가는 깡패인데...



늪지에 푸~욱 파묻혀서 머드팩과 일광욕을 즐기는 하마의 모습이다.



이쪽 초원에는 아프리카 빨간 궁뎅이 원숭이, "바분" 무리들이 몰려 있었다.


이 친구들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길가다가, 혹은 민가나 숙소 부근에서 자주 볼수 있다.


심지어 숙소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방에 들어와 먹을 것을 찾아 들고 튀는 도둑질도 잘 한다.



나의 아프리카 여행 사진의 주제인 "가족" 에 어울리는 엄마와 아가 바분 이다.



이 사진은 사실 핀이 나갔다.


24-240mm 의 초망원 렌즈를 쓰다 보니 포커싱 잡기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구도가 너무 잘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이다.


사실 AF 포인트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sony a600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카메라 본체 보다는 렌즈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여 그냥 a5000에 24-240 조합을 만들었다.


a6000에 24-240을 사면 200만원 가까이 드는데, 그런 여유돈이 있으면 아프리카에서 쓰자는 결론 이었다.


어쨌든...


아가 원숭이를 앉혀놓고 엄마는 뭐하는 중일까?


머리의 이를 잡아주나? 혼을 내고 있는 건가?



아프리카의 간지남, 얼룩말 무리 이다.


반드시 무리를 이루고 떼로 몰려 다닌다.



간지나는 저 무늬를 보라!!!


무늬는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모든 얼룩말의 무늬가 다르다고 한다.


그 무늬를 보고 서로 구분하는 것이라고...


저 무늬 때문에 사람들이 얼룩말 가죽을 사고싶어 하는데 한화로 대략 35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임팔라 가죽은 30만원 정도면 산다.



엄마~~~얘네가 또 길막아~~~~


사람을 겁내지 않는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동물들.



아프리카에서 왠지 모르게 찬밥 신세인 기린.


가족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마도 커플 같은 두마리의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다가 또 흔하디 흔한 코끼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근데...얘네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



2.



3.


이놈들, 서로 상아와 이마를 부딪히며 쌈박질을 시작했다!!!


정말로 보기 힘든 광경이라 바로 차를 멈추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타각~타각~ 상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몇번 투닥투닥 하더니 다시 제갈길 간다...


유혈사태는 없었던 걸로~ㅎㅎ


아쉽죠? 이것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에서 하루종일 진행했던 사파리가 모두 끝이 났다.


정말 빡센 하루 였지만 많은 동물들을 보고 행복했던 하루 였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짜잔~12시가 넘자 보트는 기수를 돌려 기항지(?)인 초베 사파리 롯지로 돌아간다.



잊어버린 분들이 있을 까봐...


오전의 보트 사파리는 이런 분위기 였다!



돌아가는 보트는 동물을 보는 것보다 빠른 귀환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속도를 올려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그리고...동물에 관심이 조금 떨어진 사람들은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거나...


저런 천인공노할 짓들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일행은 9명이고 혼자인 사람은 나뿐...


8명은 4커플을 이루고 있다 ㅠ.,ㅠ



보츠와나에서 가장 럭셔리한 리조트인 초베 사파리 롯지~


저기 수영장 너머 커다란 전통 방식 건물이 식당이다.



내가 묵고 있는 파무샤 롯지도 그렇지만, 프리카의 호텔이나 식당들은 이렇게 나무와 갈대 등으로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


아마 이런 것이 관광객에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파리 당일 인원이 적으면 레스토랑 메인 디쉬 중에 하나를 무료로 먹을수 있고~ 인원수가 많으면 뷔페식으로 진행된다.


아침에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밖에 안보여서 사람이 적은가...싶었으나 점심때 와보니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있어서 뷔페식으로 진행 되었다.





대략 이런 요리들이 있었다.


일반적인 호텔 뷔페에서 보던 것보다는 좀 실망스럽지만 대신 다양한 퓨전 요리들과 아프리카 요리들, 그리고 과일들이 있어서 먹을만은 했다.



나의 접시는 이렇다~


뭔가 작년에 태국에서 한가롭게 먹던 동남아 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1시반경이 되어 오전의 보트와 달리 이번엔 육지로 달린다~


초베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를 하러 간다.


차량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의 대표 사파리 차량인 토요타의 "랜드 크루져" 이다.


그나마 낡아 보이지는 않지만 어제 나이트 사파리에서 탔던 랜드 로버에 비하면...열악하다 ㅠ.,ㅠ



이번엔 육로를 통해 초베 국립공원에 들어간다.


육로로 가는 사파리 차량이 많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몰려서 동물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일단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초베 사파리 출발~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보트 사파리를 즐겨 보자!!!


마침 한겨울(그래봐야 15도 정도)의 구름한점 없는 건기의 하늘은 사파리하기 참~ 좋은 날을 만들어 주었다.



보트를 타고 가는 좌우로 펼쳐진 것은 잠베지강 가운데 만들어진 늪지와 초원 이었다.


가이드는 이 거대한 초원의 주위를 돌면서 동물들을 찾고 가까이 다가간다.



제일 처음 만난 동물은 역시나 아프리카의 호구~ 워터혹(Waterghog) 이다.


"품바" 로 익숙한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인 워터혹은 집단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생각보다 온순하여 민가 근처나 길에서도 자주 자주 볼수 있다.


나중에 야생동물 음식을 파는 "보마" 레스토랑에서 고기를 먹어 보았는데, 한국 멧돼지의 질긴 맛은 거의 없고 좀 퍽퍽한 돼지고기 맛이 난다.



그리고 의외로 악어가 많았다.


동남아나 아마존도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악어라...


근데 동남아와는 좀 다르게 엄청 크고 무섭게 생겼고 가죽도 울퉁불퉁하다..



그리고 저멀리 초원에는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있는 버팔로가 있었다.



아프리카 동물 Big 5에 속하는 동물인데, 너무 평범해서 그다지 임팩트는 없다.


저렇게 덩치가 크고 뿔이 난 놈들이 숫컷이라고 한다.



그리고 엄청 큰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도 Big 5에 속하긴 하지만 아프리카에 너무 흔해서, 굳이 사파리가 아니더라도 차타고 길을 가다가 인적이 좀 드문 곳이면 가끔 볼수 있는 동물이다.


그런데 이놈은 키가 3~5미터가 넘는 엄청 큰 놈인 데다가 온전한 상아를 간직한 놈이었다.


밥을 물에 말아 먹는 터프 가이~



아프리카 코끼리가 다른 대륙의 코끼리와 구분되는 점은 커라란 귀 이다.


그러고 보면 동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기 코끼리 덤보" 는 아프리카 코끼리 였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늪지에 박혀 있는 저 거대한 덩어리는 뭐지?


엉덩이 인가???



얘네들은 의외로 코끼리 다음으로 강한 동네 깡패 하마이다.


근데 얘네들은 맨날 늪지의 진흙이나 물속에 파뭍혀 있어서 제대로 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오잉?


근데 밖에 나와있는 놈이 요기 있네~



코끼리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는데 나는 이런 사진을 좋아한다.


그냥 동물 사진이 아니라 아가들 까지 함께 담긴 가족 사진.



코끼리 한가족이 나란히 서서 물을 마시고 있다.


참 한가로운 풍경이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3일째의 아침이 밝았고, 아침 7시에 보츠와나로 출발하는 픽업이 오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카메라를 챙기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하루종일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하는 날~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이웃나라 보츠와나로 가는 길은 차로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서두르는 이유는 중간에 출입국 사무소에서 시간이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사진에 나오겠지만 얘네 나라의 허술한 국경과 동네 공중화장실 크기의 출입국 사무소를 보면 사람이 몰리면 한정없이 시간이 걸리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이른 시간인데도 파무샤 롯지의 조식 식당은 붐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식당 건물은 갈대와 풀로 만든 전통 방식의 건물이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깔끔한 돌바닥과 나무식탁, 풀로 만들어진 지붕이 운치를 만들어 준다.



나의 조촐한 아침이다.


공짜니까 먹는 것이지 별로 먹을만한 것은 없다 ㅎㅎ



이것이 오늘 필요한 짐바브웨 더블 비자 이다.


처음에 남아공에서 짐바브웨로 입국할때 단수 비자가 아닌 더블 비자를 받아야 이웃나라를 한번 더 나갔다 올때 또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반드시 짐바브웨 입국시 더블 비자를 받자!!


참. 그리도 보츠와나 입국 시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최근까지는 비자피 5만원 정도에 비자를 발급 받았어야 하는데, 한국의 한 방송국에서 초베 국립공원 다큐멘터리를 하나 찍었는데 그것이 국제 영상제에서 수상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보츠와나는 한국에 대해 무한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 한국은 비자 면제국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사실~



이것은 왠 코끼리 떼란 말인가?


벌써 초베 국립공원에 들어왔나??? 국경도 안넘었는데???


저놈들은 픽업 버스를 타고 국경을 향하는 길가에서 만난 코끼리 들이다.



그냥 길을 가다가 바로 옆에서 코끼리를 만날수 있는 곳...


This is Africa.



드디어 국경에 도착하여 짐바브웨측의 출국 사무소에 들어갔다.


보이죠?


정말 작다.


일본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라도 몰리는 날이면 한정없이 기다려야 한다.


물론 반대측 보츠와나 쪽도 같은 스케일이다.



얘네는 또 뭐야???


그냥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아프리카 야생 멧돼지 "워터혹" 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에서 "품바" 로 등장한 녀석이라 매우 유명하다.


이놈들 역시 아프리카 어디서나 길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동물이다.



보츠와나로 넘어와서 조금만 더가면 초베 국립공원이 나오고, 그곳에 있는 거대한 리조트 "Chobe Safari Lodge" 이다.


매우 고급스럽고 거대한 리조트인데, 사람들이 대부분 보츠와나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그냥 하루 방문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한가롭다.


오전 보트 사파리, 오후 게임 드라이브를 모두 신청하면 점심식사가 포함되는데, 이곳 식당에서 먹게 된다.


그날 방문하는 사람이 많으면 뷔페식인데 사람이 적으면 그냥 식당 메뉴 하나를 무료로 먹을수 있다.


우리는 사람이 적었는데, 점심때 보니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서 함께 섞여서 뷔페식으로 먹었다.



바로 옆에는 어제도 보았던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위에 여러척의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는 보트를 타고 습지와 초원 주위를 돌면서 동물들을 찾아보는 보트 사파리를 하게 된다.


왠지 사파리 같지 않고 유람선 같아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동물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강 주위로 모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동물들을 질리도록 볼수 있다.



정박한 보트 중에 한척에 올라탄다.


우리 일행은 9명 이었는데, 역시나 동양인은 나 혼자였고~ 혼자서 온 사람도 나뿐 이었다~ ㅠ.,ㅠ



사파리의 성공 여부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 에서 90%는 결정된다.


1. 얼마나 루트를 잘 알고 있는가.

2. 얼마나 성실히 시간을 채우는가.

3. 얼마나 끈질기게 동물을 찾아 주는가.

4. 얼마나 가까이까지 동물에게 다가가 주는가.

5. 얼마나 오래 사이트에 머물며 포토 타임을 주는가.


이것이 가이드의 캐릭터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한다.


나는...운이 좋았던 편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보트가 출발이다.


어제 나이트 사파리에서도 그랬지만, 사파리엔 언제나 음료수와 주전부리가 제공된다.


보트 사파리는 아침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따뜻한 커피, 각종 차와 함께 비스켓(얇은거 말고 KFC 비스켓 같은거^^) 이 제공 되었다.


물론 아이스박스에는 물과 탄산음료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다...긴팔옷에 바람막을 점퍼는 필수이다.



보트 사파리는 이런 분위기 이다.


어제 나이트 사파리와 달리 대규모 무리의 동물들이 정말 많이 있다.


진짜 사파리가 시작되는 느낌??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해가 저물고...


지칠때까지 돌아다녀서 드디어 사자까지 보니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다.



다시 보는 잠베지 강의 석양이다.


캬~~~ 멋지다!


어쨌든 나이트 사파리는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비싼 가격에 저녁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야생의 벌판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바베큐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기 때문에, 일정 탓에 아프리카 트럭킹을 못하는 사람들이 트럭킹의 기분을 한번 내보기에 충분할것 같다.


(트럭킹은 20~40일 동안 커다란 트럭에 10여명의 사람들이 타고 아프리카를 종단하며 밤에는 캠핑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공원 내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 가보면 요리사와 크루들이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맥주, 와인, 위스키, 음료 등을 마시며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물조차도 사먹어야 하는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마구마구 마셔서 낮부터 지금까지 맥주를 4캔이나 마신것 같다 ㅎㅎ.



모닥불 옆에는 인원수에 맞춰서 멋진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방금 전까지 사자와 코끼리가 걸어다니던 곳의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다.


ㅎㄷㄷ



오늘의 요리사와 하루종일 가이드를 해준 흑형이다.


고맙고 친절한 사람들.


아프리카 시골의 흑형들은 매우 친절하고 흥이 많다 ㅎㅎ



숯불 위에 소고기, 닭고기, 소시지, 감자 등이 구워지고 있다.


메인 요리는 마음껏 달라고 해서 먹을수 있다.



맛있는 스프도 주고~



샐러드와 과일도 있고,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가져와서 먹어 보았다.


아....꿀맛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풀냄새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물의 소리와, 

하늘에 쏟아질듯이 보이는 별빛....


정말 최고의 지붕 없는 레스토랑이고, 인생 최고의 저녁 이었다.


(그냥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이어서 감정이 과잉된 상태였던것 같기도 하다 ^^;;)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따뜻한 모닥불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젊은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관심이 없지만, 노인과 아이들은 참 친절하다.


혼자온 내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가족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보여주자 정말 좋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가족적인 서양인의 단면을 볼수 있었던 따뜻한 순간이었다.



맥주를 4병이나 마셔서 알딸딸한 순간.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프리카의 하늘은 쏟아질것 같은 별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를 담아올순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가족이 보고싶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