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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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주인공이 주식에 빠져 돈을 몽땅 잃고 한강다리로 고고씽~ 하는 케이스는 주변에 너무도 많다.
財테크 수단으로서의 주식은 그 자격이 필요 없는 "접근성"과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한 "편의성" 때문에 일반인이 빠지기 쉽지만, 그만큼 무한경쟁의 바닥에서 권력,정보,밑천...등의 소유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리함이 극에 달할 수 있는 매우 불공평한 게임이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개미의 종말을 알려준 감독은 우연을 가장하여 주인공 개미를 작전의 한복판으로 이끌고, 거기서 4개의 패거리가 작전 안에서 작전을 벌이며 서로 더 많은 돈을 가져가고 상대의 등에 칼을 꽂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입봉 감독이자 각본가인 "이호재"씨는 좋은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에 비해서 내용의 면에서 초보의 어쩔수 없는 어설픔을 보여주어서 안타까웠다.
마치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자 공전의 히트작인 "범죄의 재구성"을 보는 듯한 시나리오와 사건구성, 조연의 배치와 화면 연출과 때깔...
입봉작 치고는 상당히 완성도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음을 인정 안할 수 없다.
하지만 전형적인 도입부의 작위적 에피소드와 함께 주인공이 억지로 수익률 20%를 제한된 시간안에 해내지 못하면 죽는다는 설정으로 범죄조직의 일원이 되는 내용은 심하게 "Sword fish"의 "휴 잭맨"이 떠오르게 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수년동안 수족으로 부림을 당하던 비서, 조연들이 너무도 쉽게 배신을 하고 뒷통수를 치는 모습들은 반전의 재미는 줄 수 있을 지언정 개연성의 부족으로 인해 설득력을 잃게 마련이고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수도 있는 경솔한 선택이었으며, 각본가인 자신의 상상력 부족을 인정하는 악수였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정자산위주의 수익률 관리를 해야 하는 고위급 PB가 너무 쉽게 작전에 가담하는 모습과 어이없이 러브라인을 통한 주인공 개미와의 연합전선 구축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비현실의 극에 달한 캐릭터인 "설거지 박사"의 등장은 "얘 또 뭥미???"라는 어이없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50억원의 값어치와 하는 일을 보았을 때 그 억지 설정에 대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본,감독이 갓 데뷔한 사람이라는 점에 비추어서는 칭찬할 부분이 많았고,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배우들 열연을 펼쳐 주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점수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박희순씨는 옛날부터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김무열씨등 조연들도 너무 연기를 잘했다.)
몇몇 내용상의 거슬리는 부분만 아니면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잘 살린 영화이고, 특히 주식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더 몰입할 수 있을테니 한번 보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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