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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영화는 역시 개봉주 개봉일에 보는 것이 제맛 이지만, 이번엔 어쩔수 없이 둘째날 봐야 하는 경우였다.

 

하지만 역시나 원작, 감독, 배우 들이 워낙에 훌륭하다 보니 극장 표값이 아깝지 않은 기분 이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할 수 있었다.

 

"본 아이덴티티" 의 제작,연출에 이어 본 시리즈를 만들고, "점퍼,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같은 스타일리쉬한 액션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더그 라이만" 감독과, 나이 50이 되어서도 SF 액션 영화 주연으로 누구보다 어울리는 활약을 벌이고 있는 "탐 크루즈" 형님의 만남 이라니,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 영화 이야기는 여러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글에서 볼수 있을 테니까, 스포를 자제하기 위해서라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사랑의 블랙홀" 이나..."소스 코드"...등의 상황 반복, 미래 재구성 등의 소재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보았을 테니까...

 

 

 

그런데 이 영화를 말하면서 원작 소설과 원작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고서는 알멩이가 빠진 붕어빵이 되니까, 일단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나는 애초에 만화책을 1400권 이상 소장한 만화 덕후이기 때문에, 영화 보다는 항상 만화가 내 일상과 가까운 사람 이었다.

 

때문에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Death note" 로 유명한 "오바타 타케시" 화백이 최신작으로 2014년에 연재한 작품이 "All yoy need is Kill" 이라는 작품 이었는데, 워낙에 유명한 만화가의 신작인 데다가 내용 또한 매우 재미 있어서 일본 현지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끌었었다.

 

일본에선 현재 17화로 연재 완료가 된 상황인데, 한국에선 아직 소식이 없고 6월 19일에 전세계 15개국 동시 발매때 꼭 한국에서도 발매 되기를 소망해 본다.

 

아래는 일본 만화판 그림이니 한번 봅시다.

 

 

 

하지만 여기서 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이 영화의 원작이 만화도 아니고 사실은 일본의 "라이트 노벨" 이라는...말 그대로 순수 문학이 아니라 흥미 위주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삽화 포함된 매니아들의 소설 이었다는 사실 이다.

 

2004년에 발간된 1권짜리 짧은 분량의 소설로서 원제는 만화와 마찬가지로 "All yiu need is Kill" 이었고, 1970년생 신예 작가 "사쿠라자카 히로시" 의 데뷔작이나 마찬가지 였다.

 

초반이 반응은 크지는 않았으나, 점차 인기가 많아져서 2007년에는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 되었었고 최근 창작력을 잃고 마블 코믹스 등에서 소재를 따오게 된 헐리웃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결국은 2014년...기대도 하지 못했던 헐리웃에서 명감독, 대배우들의 출연으로 전세계 개봉을 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오타쿠 였던 라이트 노벨 작가가...이렇게 유명해 져서 자기 작품이 헐리웃 영화로 만들어져 전세계 사람들이 보게 되다니...

 

 

얼마 전에 한국 만화가 "형민우" 화백의 만화 "프리스트" 의 판권을 헐리웃에서 사가서 동명의 영화로 만든 적도 있었으나...이때는 정말 쓰래기 같은 B급 영화로 전락해서 흥행 참패를 한 적도 있었는데...한국 아이템도 영화 이외에 소설, 만화 등의 수출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아래는 소설판 표지 그림 인데, 이제는 구할 수도 없다...(2014년에 개정판 소설이 나왔는데, 원래 있던 삽화들이 모조리 삭제되고 영화의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망한 feel 이다...)

 

 

 

 

이렇게 (소설원작- 만화- 영화) 의 세가지 판본으로 놓고 개인적으로 평가를 해 보겠다.

 

SF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소재의 참신함과 구현의 세밀함" 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결론은 아래와 같다.

 

-소재의 참신함과 몰입도: 소설

-원작의 구현과 확실한 이미지로 재구성: 만화

-스토리상 헛점 있으나 화려한 화면 구성: 영화

 

나에게 종합적으로 최고를 뽑으라면 만화 버젼을 꼽겠는데, 이유는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이나 스토리에 헛점이 없으며 작화 능력에 있어서는 현재 일본 1~2 위를 다툰다고 할 수 있는 "오바타 타케시" 화백의 그림으로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 속의 아머 슈트가 소설 삽화의 "아베 요시토시" 의 리얼함 보다는 "건담, 에반겔리온" 등 유선형의 "쟈켓" 형태로 바뀌어 쓴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련미나 화려함은 더 나아졌다고 본다.

 

영화 버전에서는 EXO 슈트라는 로봇형 아머를 입는데, 이것은 "퍼시픽 림" 시절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

 

전투 장면은 "스타쉽 트루퍼스" 병사들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찍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부분은 영화를 본사람만 이해 할듯...ㅋㅋ)

 

 

 

근데 원작 소설, 만화를 보지 않았다고 해서 영화의 재미가 떨어지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만화가 소설의 플롯과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면, 영화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새롭게 더하거나 설정을 변경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이 영화로만 처음 접하는 관객들 에게도 큰 무리 없이 다가오고,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 에게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다.

 

어쨌든 항상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내 손에 이끌려 영화를 보게 되는 우리 와이프도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굳이 소설, 만화 안보고 영화만 보더라도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 없다.

 

올 여름에 가장 재미있고 화려한 볼거리를 원하는 분들은 어서 빨리 극장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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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작을 개봉주 개봉일에 보지 않을 내가 아니라서 이미 10여일 전에 보았지만, 집안에 상을 당하여서 늦게나마 감상평을 올리게 되었다.

 

엑스맨 시리즈는 본편이 벌써 5번째, 스핀오프인 울버린 2개까지 하면 벌써 7개나 되는 장편 시리즈가 되어 버렸고, 그 중에서 재미있는 것도 있고 밸런스가 뭉개진 것도 있고 망해버린 망작도 있었다.

 

대체로 시리즈의 시작을 만들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들은 적당한 밸런스와 무리 없는 스토리 전개로 평타 이상의 액션 대작을 만들어 냈었는데, 중간에 시리즈 3편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 에서만 "브랫 래트너" 감독이 맡았다가 시높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단절되며 재미마저 잃어 버리는 재앙을 맞이하게 되었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로 다시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 는 예전 "유주얼 서스펙트" 시절의 그를 보듯이, 비단 액션 블록버스터 로서 뿐만이 아니라 나름 대단한 서사를 집어 넣어서 그간 무너져 가는 스토리 라인을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는 노력의 결과를 좋게 평가 받았었다.

 

아마 팬이나 매니아들 중에서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뽑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브라이언 싱어" 가 다시 맡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 역시 미래와 과거를 절묘하게 이어 붙여서 더이상 나올 것이 없어 보이는 스토리를 쥐어 짜서 새로우면서 재미도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시리즈가 완전히 리부트 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리저리 끼워 맞추기엔 무리가 너무 많았는지, 일반 관객이 아닌 팬들에게는 점점 원래 마블 코믹스 원판과의 괴리감이 커져 가고 있고, 더불어서 설정상의 오류가 점점 많아져서 실망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만들어 졌다.

 

"왜 찰스 자비에는 진에게 죽었는데 미래에 다시 나타나냐?"

"불구가 되었는데 약으로 다시 걷는게 말이 안된다"

"큐어를 맞았는데 매그니토가 다시 초능력을 되찾는 과정이 없다"

"퀵실버의 등장과 그 소재를 울버린이 알고 있는 것도 웃긴다"

 

뭐 등등등 설정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은데, 사실 이런 것은 마블 코믹스와 엑스맨 시리즈의 열혈 팬들이나 따지는 것이지 보통의 액션 대작 영화를 보러 온 일반 관객들 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14년동안 엑스맨 시리즈의 어떤 영화도 보지 않았던 우리 와이프는 순전히 나에게 끌려가서 이번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만 보았는데, 앞에 내용이나 설정을 하나도 몰라도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man중의 man은 엑스맨~" 이라는 어이 없는 발언 까지도...

 

아마도 바로 얼마 전에 보았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가 너무나 재미 없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히어로 물이나 액션물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 관객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번 5편은 충분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2016년에 "엑스맨: 아포칼립스" 가 개봉한다고 하니, 그때도 이렇게 별다른 고민 없이 보면 재미라도 있는 영화 정도면 만족 하겠다.

 

괜히 설정에 집착하거나 쓸데없이 진지해 지면 재미가 없어 지니까...

 

 

 

그리고 사족을 붙이자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퀵실버"는 매우 비중이 높고 멋있게 그려 졌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블링크" 역의 아시아의 여신 "판빙빙" 은 대사도 없고 스토리상 비중이 너무 적어서 슬펐다...

 

하지만 그간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고 매 시리즈마다 등장했던 "미스틱" 역의 "제니퍼 로렌스" 가 매우 비중이 높아지고, 스토리 상에서도 주인공 이라고 할 만큼 활약을 해서 좋았다.

 

 

그럼 빨리 다음 편을 내 놓으시오!!

브라이언 싱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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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김기덕" 이라는 이름에 대해 실망감과 거부감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한때 그렇게 좋아하던 그의 영화나 그의 각본, 제작 영화들에 대해서 조금 소원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굳이!! 많이 알려지지도 않고 완전 폭망한 "붉은 가족" 이라는 영화를 찾아보게 된 데에는 "바람" 에서 나를 놀라게 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로 나의 완소 배우가 된 "정우" 라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스페어" 같은...그의 필모그래프에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를 쌈마이 영화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최근 얼굴만 믿고 인기몰이 중인 모델 출신이나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비하면 그래도 꾸준하게 연기의 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믿을수 있는 남자 배우 같다.

 

 

근데 이 "붉은 가족" 은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보다도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고, 이전에 주로 맡은 동네 깡패, 조직원, 심부름꾼 등의 역할에서 벗어나 몇번 못해본 정극 캐릭터여서 그런지 매우 경직되고 어색한 모습으로 일관되고 있다.

 

하지만 또 그런 솔직한 모습이 연기에 나타나는 것이 그의 매력이기도 한것이, 결코 거북하거나 볼성 사납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사실 "김유미" 씨가 주연으로서 거의 대부분 극을 이끌어 간다고 볼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 자체가 굉장히 저예산이고 한정된 로케이션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물에 대해서만 관객의 시선이 집중되기 마련이라서 출연자중에서 가장 갈등이 많고 두드러진 인물인 그녀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우" "김유미" 씨는 연인이 되었다...ㅋ

 

 

어쨌든 앞서 말한대로 저예산 이라서 각본의 방향이 인물의 고뇌와 주변 인물과의 갈등 등의 연극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흘러가게 되는데, 이 부분은 그간 많이 등장했던 간첩 영화들 "간첩 리철진, 의형제, 간첩" 등에서 그려지던 내용과는 약간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간첩" 의 경우에 현실에 찌들고 돈의 맛에 빠진 간첩들의 해프닝을 약간의 코믹한 부분과 한국적인 감동 코드 등을 버무려서 그려서 너무 무난했다...라고 느껴졌었다.

 

 

그런 면에서 "붉은 가족"너무 진지하고 무거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애초에 사상적인 부분이나 작품의 완성도 보다는 배우 개개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감상이었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하게 되었다.

 

그럼 "정우" 씨~ 앞으로도 좋은 역할로 주연으로 만나요~

 

(p.s: 원래 한국 포스터가 너무 자극적이라 상단에는 서브 포스터를 올렸고, 여기 아래에 원래 포스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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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성 문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지난 금요일, 별 생각 없이 유희열 씨의 음악 프로를 보려고 TV를 틀었다가 대체 편성된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애써 찾아서 볼 만큼 내 취향의 영화는 절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눈이 머무는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할 용기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여성, 가족, 퀴어, 로드 무비...

 

이 모든 것이 비벼져서 여성 감독이 만든 서정적인 화면과 두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아름다운 색깔을 늘어 놓지만, 결코 20대 이상 남자들에게 어필 할만한 소재와 전개는 아니다.

 

좋은 가족간의 화해와 이해를 찾아가는 곡절이 될 수도 있었고,

여성들만 등장하는 영화에 반전을 주며 퀴어의 종착역을 찾을 수도 있었고,

길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씨줄 날줄을 엮어내는 로드 무비가 될 수도 있었는데...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서 입봉작을 처음 식탁에 내어 놓은 젊은 신인 여자 감독의 입장에서는 Olive TV 같은 채널에서 평가 하듯이 구석구석의 화면과 숨은 의미의 조각들과 연출의 의도...들을 파악하고 평가해 주기를 원했겠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두 남매의 대비적인 성격과 설정 자체가 "델마와 루이스" 라거나 한국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과 같은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큰 아쉬움 이다.

 

그리고 감독의 입장에서는 편의상 삭제하거나 대체 시켰어도 충분할 만한 부분들의 디테일이 영화를 예쁘고 풍부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그 필요성과 관객이 느끼는 수용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여성 감독의 아이덴티티 인가...아니면 꼭 필요한 부분임을 내가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

 

"부지영" 감독님, 다른 작품도 많이 만들어 주세요~!

 

 

어쨌든 영화 상에서 캐릭터를 잘 살려 준 두 여배우 "공효진, 신민아" 씨의 연기는 매우 좋았는데, 저예산 독립영화의 한계상 절대 출연하기 힘든 탑 레벨의 배우 두명이 적극 참여하여 이만한 활약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더 고맙기도 하다.

 

몇몇 평가절하된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 받는 답시고 평소엔 쳐다 보지도 않던 독립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공효진" 씨는 "미쓰 홍당무,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할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의 저예산 영화들에 자주 출연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매우 호감이 가고 있었다.

 

이 영화에선 너무 타이피컬한 캐릭터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할 여지가 적기는 했지만 "신민아" 씨의 도회적이고 차가운 역할과 대비되어서 그런지 시소의 균형을 잘 잡는 느낌이다.

 

 

결론을 내자면 볼 생각도 없었고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했지만, 요 몇일 갑자기 많이 보이는 이 영화에 대한 찬양 포스팅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니, 보실 분들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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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찾기도 힘들고 보기도 힘든 영화인데, 그간 대작 영화만 보다가 한국 독립 영화나 저예산 영화들을 찾아보는 와중에 발견한 보석과도 같은 영화 이다.

 

사실 영화 제목인 "우리들의 헤어진 여자친구" 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그리고 영화 포스터에서 보여지듯이 많은남자 들의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애틋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점 때문에 보기도 전에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는 그러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려 가는데, 이것은 마치 2012년에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했었던 "건축학 개론" 과도 상통하는 부분인데 이 영화가 더 늦게 나온 점은 아마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극명한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19금 성인 영화라는 사실이다.

 

그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성인 버젼의 포스터를 같이 올려 볼까?

 

 

 

 

단순히 추억만 간진간질 간지럽히는 정도에서 그치는 감성적인 영화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의 성인들의 연애와 동거, 성관계, 매정한 이별...등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헤어진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여자는 속칭 "텐프로" 라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고, 첫 관계부터 동거까지 많은 관계 변화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다른 등장인물인 부인과 불륜녀...등과의 관계도 매우 현실적이고 막장 스럽게 보여 지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많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감독인 "이광호" 감독의 연출력에 관한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영화는 잘못 연출하면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성적인 코드 때문에 3류 성인 AV 정도에 머무를 정도의 스토리와 화면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 간당간당한 경계를 잘 조절해서 그리 천박하지 않게 그려내는 것이 감독의 역량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얼마 전에 "이광호" 감독의 다른 영화인 "롤 플레이2: 동침" 이라는 영화도 보았었는데, 그 영화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매우 충격적이고 야할것 같은 냄새를 풍기지만, 실제로는 성인 대상의 문학작품을 화면에 옮겨 놓았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소규모 세트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을 한편 보는 느낌이었으니까...

(재미는 없지만^^;;)

 

 

그리고 요 1~2년간 적당한 노출이 필요한 저예산 영화에서 모습을 자주 볼수 있는 여주인공 "오연재" 씨의 연기도 훌륭했고, 찌질한 남자 주인공 역할의 "주영호" 씨도 무리 없는 선에서 불편함 없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저예산 영화나 독립 영화에서 감독이 아무리 기발함이나 세련미로 화면을 만들어도 배우의 연기가 어색하거나 불편하면 정말 수준이 떨어져 보이는 법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어쨌든 감성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영화인데, 굳이 여성분들에게는 추천해 주고 싶지는 않은 영화이니 잘 선택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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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블럭버스터 영화나 외국 영화만 본 것 같아서, 한국 저예산 영화들로 다시 눈을 돌려 보았다.

 

그렇게 몇편을 몰아서 보던 중에 네티즌 평점 9.05 를 기록했지만, 너무나도 안 알려진 보석같은 영화를 한편 찾았다.

 

제목인 "코알라" 는 술먹고 "꽐라" 가 된다는 말을 여주인공이 잘못 알아듣고 쓴 단어 이다.

 

제목이 꽐라~ 인 만큼, 이 영화는 계속 좌절하고~ 술 먹고 꽐라 되고~ 좌절하고~ 술 먹고 꽐라 되고~ 를 반복한다.

 

뭐든 쉽게 포기하여 회사도 때려친 회사원,

200번째 오디션 낙방중인 무명배우,

호프집과 키스방이 싫어 햄버거집에서 알바하게 된 소녀가장...

 

이렇게 우울한 3명의 청춘들이 모여 좌절과 꽐라를 반복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청춘 영화인 줄 알고 극찬을 했는데, 사실 알고 보면 이것은 대한민국 자영업계와 창업의 어려움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재연프로그램 같은 성격이 강하다.

 

주인공들의 연령대만 4~50대로 바꿔 놓으면 주변에 흔하디 흔한 치킨집 창업하는 우리의 아버지들과 매치가 되니까...

 

그럼 청춘 드라마가 아니라 MBC 다큐멘터리처럼 "자영업 쇼크!!!" 내용이 되었을 텐데...

 

 

 

어쨌든, 주인공들이 좌절하는 주요 원인들이 결국은 그들의 어리숙함에서 기인한다.

 

창업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업이 무턱대고 창업 세미나에서 만난 브로커 같은 놈에게 속아서 비싼 임대료에 매장 계약 하고,

자기 실력 없이 남이 대주는 재료로 음식 만들어 팔다가 재료값 상승으로 위기에 처하고,

독자 메뉴로 성공 좀 하려니까 창업 브로커 새끼가 계약서에 장난질 쳐서 임대료 인상하고 가게 폐업 시키고...

 

 

결국은 잘 짜여진 창업 브로커나 프랜차이즈 업체의 농간에 넘어가서 매장 계약금, 인테리어비용, 자재값...몽땅 날리고 거지로 나 앉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호구도 이런 호구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냉혹한 사회에 처음 나와서는 누구나 유혹에 넘어가기도 쉽고, 남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쯤 되면 "윤태호" 작가의 불멸의 명작 만화 "미생" 에 나오는 명대사를 음미해 보자.

 

"회사 안은 전쟁터지? 밖은 지옥이야..."

 

어쨌든 이러한 사업 실패를 50대의 명퇴하고 자식 대학등록금 걱정하는 가장을 주인공으로 그렸다면 매우 암울하고 처절한 내용과 함께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20대의 청춘들이 주인공 이니까 "시행착오"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거지...

 

 

영화 자체로 본다면 내용도 현실 적이고, 시나리오도 좋고, 배우들도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맡은 배역에 잘 어울리는 활약을 해 주어서 재미있게 볼 만 하다.

 

아직 보지 못한 분,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시간 내서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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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윌버그" 는 전쟁영화 특화 배우인가?

 

데뷔작인 "르네상스맨" 부터 시작해서 "쓰리 킹즈, 더블 타겟, 론 서바이버" 까지 적지 않은 군대, 전쟁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참 군복이 잘 어울린다.

 

물론 연기력도 좋아서 인정받고 있지만, 영화쪽에 있어서는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 같은 흥행작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내 주변엔 "마크 윌버그" "맷 데이먼" 을 헷깔려 하는 사람도 있었다 ㅡ.,ㅡ;

 

 

 

어쨌든 군복이 잘 어울리는 그를 위해 본 "론 서바이버" 는 원작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 소설이기 때문에 각본 상에서는 크게 흠을 잡을 부분이 없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아프가니스탄의 산속에서 부대가 양치기 민간인들을 만났을때, 왜 특수 암살 부대인 그들이 인류애적인 마음으로 언쟁을 벌이는 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예전 2000년 무렵에 "사무엘 잭슨, 토미 리 존스" 주연의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Rules of Engagement)" 라는 전쟁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이 교전수칙(미군은 총을 들지 않은 민간인을 쏘면 안된다) 때문에 민간인 살해의 오명을 쓴 군장교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매우 철학적이지만 정치,외교학 적이고 종내에는 매우 현실적인...그러한 전쟁의 실상을 잘 보여 주었다.

 

근데 이번 "론 서바이버" 에서는 잘 훈련된 특수 암살 부대원들이 작전의 성공과 교전 수칙 상의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부분이 너무 쉽게 넘어가서 설득력이 좀 부족해 보였고, 이 일이 영화의 주제의식과 후반부의 반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단지 "피터 버그" 감독의 무신경함으로 보기에는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리고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영화 자체를 바라본다면, 정말 잘 만든 전쟁...아니 교전 영화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예전에는 대부대의 전쟁씬이나 블럭버스터 급의 화력전이 대세였다면, "블랙 호크 다운" 이후로 교전 장면이 매우 지엽적이고 디테일해 졌다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기존의 전쟁 영화들이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 등 국가대 국가 등의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최근의 영화들이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등 중동지역의 게릴라전 위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여자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가 연출했"허트 로커" 도 대단했고, 이어서 만들었던 "제로 다크 서티" 또한 단 한명의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투입되는 특수부대의 작전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었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리들리 스콧, 올리버 스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같은 거장 남성 감독이 아니라 "21세기 최고의 전쟁영화 감독은 여자!!!" 라는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그런 점에서 "론 서바이버" 는 단 4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 통신두절로 고립되어 수백명의 게릴라들과 싸워 살아남는 과정이 매우 처절하고 사실적인 화면으로 이어진다.

 

BGM이 자제된 무미건조한 화면으로 바위 뒤에 숨어 총격을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 맨몸으로 절벽을 굴러 뛰어내리는 장면은 정말...보고있는 내가 아플 정도로 실감이 났다.

 

 

그리고 매우 빡치지만 현대전에서 어쩔수 없이 전세를 판가름 하게 되는 "공중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가 이 영화에서도 보여 지는데, 예전에 보았던 "멜 깁슨" 주연의 영화 "위 워 솔져스" 에서도 전투기와 헬기의 공중지원을 기다리다가 고립되어 전멸당하는 미군의 모습을 보았던 터라, 매우 안타깝고 기분이 안 좋았다.

 

일개 사병 한명 한명의 힘이란 참으로 미약하구나!

 

어쨌든 간만에 재미있게 본 전쟁, 군인, 교전 영화니까 남자라면 한번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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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 이지만 어제 TV에서 오랜만에 "트로이" 를 방영해 주는 바람에 "브래드 피트" 형님 영화중에 안본 것을 찾다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어렸을때 부터 팬이었기 때문에 그의 영화를 거의 다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장년의 그는 블럭버스터나 소규모 영화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하는 바람에 몇몇 놓친 작품이 있었다.

 

이 영화는 얼마 전에 본 "월드워Z" 같은 헐리웃 대작 보다는 초기의 "스내치" 라던가 역시 장년에 출연했던 "번 애프터 리딩" 같은 작품과 비슷한 날것의 냄새,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은 터치가 느껴지는 작품 이었다.

 

대신에 좀 지루한 감도 있고, 흥행도 그다지 성공 못하여 평점마저 낮은 괴작 취급을 받고 있다.

 

아마도 무미건조한 화면과 불친절한 전개가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주게 된 것 같은데, 기타 존재했던 느와르 범죄 영화나 킬러 영화에서 보여지는 겉멋이나 비현실적인 설정이 제거되어 매우 흥미롭게 볼 수있는 측면도 있다.

 

 

"콜래트럴" 의 스타일리쉬한 킬러인 "탐 크루즈" 도 멋있고 "타락천사" 의 섹시한 순수 킬러 "여명" 도 멋지지만 이 영화에서의 "브래드 피트" 는 정말 시니컬하고 냉정한 해결사로 등장하여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며 남자마저도 반하게 만든다.

 

이런 배역의 플롯은 원작소설 "cogan's trade" 가 워낙에 사실적인 범죄소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감독인 "앤드류 도미닉"2008년 무렵의 미국을 배경으로 삼아 나름대로의 철학을 집어 넣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경제가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고, 부시 정부의 지지율이 엉망인 상태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등장한 오바마는 자유와 평등을 외친다.

 

영화 상에서는 계속해서 배경의 TV나 자동차 라디오 등을 통해서 대선 후보 방송을 통해 "버락 오바마" 의 연설이나 토론 방송을 들려준다.

 

매우 정확하게, 오바마의 말이 들린다.

 

처음에는 이런 설정이나 연출이 매우 귀에 거슬리고 불편했는데, 아마도 감독은 영화 종반부에서 주인공 킬러가 하는 말을 통해서 주제의식을 표출하고 싶었나 보다.

 

"America is not a country. It's just a business. Then fucking pay me!"

 

뭐 그다지 영화 내용과의 연결이 매끄럽다거나 주제 전달이 명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감독이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대충 알것 같지만...그래도 너무 오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면은 북미권 개봉 포스터에서도 냄새가 풍기는데, 확실히 한국 포스터와 비교해서 뭔가 있어 보인다.ㅋ)

 

 

 

 

 

다시 "브래드 피트" 형님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가 영화사 "Plan B" 를 설립한 이후에 좋은 소설이나 시나리오 판권을 구입한다 던가, 몇몇 영화를 직접 제작, 출연 하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의 선택이 매우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많은 제작자가 탐내던 소설 "월드워Z" 의 판권을 가져가서 엄청난 흥행작을 만들고, 올해에는 "노예12년" 이라는 소설의 판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서 아카데미 작품상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냈고, 제작자의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오늘 본 "킬링 뎀 소프틀리" 또한 그렇게 만들어졌던 영화이고, 앞으로 그의 손에 의해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제작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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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에 끼워 넣기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그래도 불쌍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를 위해서 써본다.

 

그는 참 운이 없다, 특히 아카데이에서...

 

골든 글로브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 했지만, 결국 아카데미에서는 벌써 몇번째 물을 먹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살찌고 못생겨져 가는 와중에 시나리오 선구안과 연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그 결과가 보일 듯도 한데, 매번 손에 잡힐듯 말듯 하다가 결국 빈손이어서 이젠 좀 불쌍하기 까지 하다.

 

근데 사실 이건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스콜세즈" 의 탓이기도 하다.

 

나는 2000년대 들어서 디카프리오가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그리고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까지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명장 감독으로서 대작 영화에 디카프리오를 세움 으로써 그 연기력을 120% 발휘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 인데, 사실 그것이 점점 식상해 지는 진지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다.

 

앞서 말한 영화들과 "J. 에드가, 위대한 개츠비, 블러드 다이아몬드, 인셉션" 등의 최근작들과 "스티븐 스필버그, 대니 보일" 등 과도기 인생에서 만난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곰곰히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언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지는 알수 없다.

 

그리고 제2의 연기 변신도...

 

 

과거 디카프리오보다 앞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 라고 불리었던 "로버트 드 니로" 는 매우 많은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결국 둘이 감독, 주연한 영화 "분노의 주먹" 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처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던 "대부" 를 비롯하여 다른 감독의 영화에서도 대역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었는데, 이렇듯 디카프리오도 변해 가리라 믿고 그러다 보면 언젠간 아카데미의 행운이 찾아 올수도 있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잠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 이야기도 해보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매력은 있지만 역시 3시간의 러닝 타임은 아무리 섹스와 마약, 돈 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들이 난무한다 하더라도 점점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다.

 

돈 벌고 파티 하고 섹스 하고 간간히 감동적인 웅변을 보여주는 것이 몇번이나 반복 되는데, 그나마 영화가 지나치게
디카프리오 혼자만의 원맨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단조롭기 그지 없었다.

 

조금 가벼워진 "에비에이터" 를 다시 보는 느낌 이랄까...

 

얼마 전에 본 "아메리칸 허슬" 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3시간을 채워 주었어야 하는데...아쉬운 부분이다.

 

포스터만 봐도 "아메리칸 허슬" 은 5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서있는데,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는 여전히 디카프리오 혼자 큼지막하게 서 있지 않은가?

 

다시 보라면 또 보긴 싫지만, 그래도 안본 분들은 재미있게 볼만한 소재의 영화니까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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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시리즈 이다.

 

수상작 리스트에서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 거리겠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 함께 이번 아카데미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들과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에 소개해 본다.

 

아카데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수상 보다는 노미네이트에 관한 사실들에 주목하곤 하는데, 이 영화 "아메리칸 허슬" 은 꽤 괜찮은 구성과 하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무려 10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작 이었다.

 

뭐 따지고 보면 감독이자 각본을 맡았던 "데이빗 O. 러셀" 만 불쌍하지...

 

이미 동일 감독의 전작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출연했던 "제니퍼 로렌스" 는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고, "크리스챤베일" 도 동일 감독의 전작 "파이터" 에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경력이 있다.

 

어쨌든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제니퍼 로렌스" 만 노가 났네, 노 났어~~~

 

 

 

시상식의 불운은 이쯤 해 두고, 영화에 대해 말해 보자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범죄 사기 장르에서는 치밀한 구성과 끊이지 않는 긴장감이 생명인데, 이 영화에서는 실화의 힘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구성과 부족한 긴장감으로 인해서 매우 지루해 지는 경향을 보였다.

 

굳이 고전을 들먹이자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전설적인 사기영화 "스팅" 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긴장감과 재미였다고 혹평할 수 밖에...

 

"스팅" 이 너무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근래에 내가 좋아했던 감독 "가이 리치" 의 초기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보다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한국의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 보다도 구성에서 떨어진다고 보인다...

(순전히 내 생각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지루한 영화가 빛이 나는건, 화려한 캐스팅과 그에 부합하는 명연기들의 향연 때문이다.

 

이제 체중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 쯤은 기사 거리도 되지 못하는 "크리스챤 베일" 은 역시 정말 훌륭했고, 영화에 활기를 주고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두 여인 "에이미 아담스, 제니퍼 로렌스" 두 여인은 정말 섹시하고 지적인 여성과 그에 상반되는 조울증에 백치미를 가진 여성을 각각 멋지게 연기해 주었다.

 

"제레미 레너" 를 제외한 "크리스챤 베일,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에이미 아담스" 등은, 감독의 몇 안되는 전작 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인데, 그곳에서도 명연기를 펼쳐 보여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상들을 수상했던 사실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감독인 "데이빗 O. 러셀"배우의 힘을 모두 이끌어 내는 명감독 임에는 분명하지만, 왜 이 영화는 망했을까...

 

2년전에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으로 아카데미에 왔을때, 작품상을 빼앗아간 "아르고"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범죄 사기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테러 사기(?) 라는 영역을 파고들어 신나고 긴장감 넘치는 사기극을 보여 주어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가져간 영화...

 

"아르고" 의 감독은 이전에도 각본과 감독으로 주목 받았지만 본업은 배우였던 "벤 애플렉" 이었다.

 

결국은 각본과 연출에서 밀렸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전작인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은 유명 소설이 원작이고, "파이터" 는 실화이지만 각본이 다른 사람 이었으니까...

 

 

 

그리고 잠깐 영화 음악에 대해 말해 보자면, 이 영화에선 기존 1970년대의 팝 음악들이 가사까지 포함해서 직접적으로 영화상에 등장하는데, 심지어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감정 표현에 이용을 하는 매우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된다.

 

사기꾼 "크리스챤 베일" 과 착한 시장 "제레미 레너" 가 술집에서 합창하는 "delilah" 는 쎄시봉의 조영남씨가 자주 불러서 익숙한 곡이라서 웃겼고, 조울증의 바보녀 "제니퍼 로렌스" 가 미친듯이 광분해서 부르는 "Live and let die" 는 예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락그룹 "Guns 'n Roses" 앨범에 있던 노래라서 반가웠는데, 이번에 OST에서 찾아보니 "폴 메카트니" 원곡에 "wings" 라는 그룹이 불렀나 보다.

 

어쨌든 영화 보면서 음악과 그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 등에 주목해 봅시다.

 

 

 

결국 이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처럼 화려한 배우들과 재미없던 영화...정도의 기억 밖에 남지 않을 듯 하다.

 

아쉬운 영화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볼만 하니까 안보신 분들은 지루하지만 끝까지 한번 보세요~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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