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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예술영화라 함은 작가와 감독의 개똥같은 생각과 의도를 읽는 일에 빠져서 관객이 영화적 재미를 잃어버리는 일이 왕왕 있다.

 

대체 "장률" 이라는 중동포 감독이 한국에까지 와서 이딴 영화를 만든 저의가 무엇이었을까...따위의 생각을 하느라 영화의 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할 여유도 없었지만 재미도 없었기 때문에 2시간의 가치는 아무데도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작가이자 감독이 자작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데,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좋지만 대중성을 잃은 것은 확실하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조차 잊혀지고 있는 30년 전의 이리역 폭발사고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영화의 내러티브와는 전혀 합치점이 없는 걸 보면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리고 대충 영화 제작 과정을 보면 듣겠지만, "이리" 라는 지명을 가진 영화는 "중경" 이라는 중국 지명을 가진 영화와 형제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장률" 감독은 왜 어거지로 중국의 중경과 한국의 이리라는 지역을 묶으려 했을까?

 

아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리" 라는 영화 하나만이라도 이해해 보고자 영화를 곱씹어 보아도 덜떨어진 한 남매가 겪는 무미건조하고 지친 일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좀 모지란 "윤진서" 는 이 영화에서 수도 없이 강간 당한다.

 

왜?

 

의미없는 불편함에 관객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비슷하게, 혹은 더 잔인하고 불편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상징과 은유로 불편함을 넘어서 주제를 표현하는데 능숙해진 김기덕 감독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감독의 자위행위와 "그래도 뭔가 있겠지..." 싶은 영화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볼 필요가 없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듯 네이버 등의 평점은 거의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으니..보고싶은 사람은 알아서 평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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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신작인 2012년 8월 개봉 영화이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다.

 

나름대로 히트 감독이자 "남자" 라는 특색있는 색깔을 가진 "곽경택" 감독의 영화인데도 홍보나 흥행은 미진하였다.

 

그런대도 굳이 이런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된 이유는 2011년경 SBS TV 에서 방송한 연기자 공개 오디션인 "기적의 오디션" 의 참가자들이 배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곽경택" 감독을 비롯하여 "이범수, 김갑수, 이미숙, 김정은" 등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명배우들이 멘토로 등장하였었는데, 곽감독은 참가자들을 테스트 겸 실제 캐스팅을 위해 자신이 촬영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던 영화 "미운오리새끼" 에 출연 시킨다.

 

그리고 "기적의 오디션" 에서는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개성 강하고 인상 깊었던 배우들이 실제 개봉된 "미운오리새끼" 에 등장하게 된다.

 

어쩄든 주인공을 비롯하여 대대장, 중대장 등의 배역들도 눈여겨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곽감독의 히트작 "친구" 에서도 보였듯이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과거에서 소재를 찾고 잘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이번 영화 또한 자신이 실제 80년대에 방위로 군복무를 하면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시나리오인데, 사실 같은 내용으로 만들었던 "영창" 이라는 단편영화가 곽감독의 데뷔작 이었으니 일종의 self remaking 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영화는 80년대의 시대상을 시각적 배경과 주인공의 가족사 등에 잘 깔아 놓고서, 실제의 헌병대와 방위 등의 군생활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배치하고,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열망...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근데 난잡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러웠던 "용서받지 못한 자", 연애에 집중하여 가볍게 그린 "기다리다 지쳐" 등의 최근 병영 영화와는 분명 다르게 재미있다.

 

"김성령, 조혜련, 신신애, 브로닌" 등 까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가볍게 군생활 추억하면서 볼만한 영화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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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가난한 소시민 이지만, 기다렸던 영화는 개봉일에 보는 주의라고 앞서 말한 바 있다.


100분이 넘게 IMAX 필름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반드시 IMAX에서...그것도 가장 큰 용산 CGV IMAX에서 보아야 했기 때문에 예매가 풀린 날 하루종일 컴터와 스마트폰으로 예매버튼을 눌렀었고, 결국 개봉일인 19일 저녁 8시 좌석을 예매하고야 말았다!!!

(어찌나 기뻤던지 ㅠ.,ㅠ)


회사가 끝나기도 전에 뛰쳐나와 헐레벌떡 앉은 자리에서 전설의 마지막을 확인한 기분은...정말 행복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관객이 영화가 끝나자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대다수가 자리에 앉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여운을 즐겼다.


영화를 매우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모두 나와 같은 기분 이었겠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맡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볼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확실히 이야기를 끝맺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전작인 "다크나이트" 에서 투 페이스 "하비 덴트" 에게 영광을 돌리고 스스로 악인이 되어 다크 히어로가 되는 우울하고 먹먹한 내용이 이어져 이번 영화에서야 비로소 해피엔딩으로 끝난 다는 점에서 팬들은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조금 진부하고, 몇가지 복선이 너무 의도적으로 드러나서 미리 눈치 챈 관객이 많기는 했지만, 종반부에서 배트맨이 또 한번 자신을 희생하고 고담 시민들을 살리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자기희생" 이 반복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의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그려져 왔었기 때문에 실의에 빠져 시니컬해진 배트맨의 부활과 희생, 그리고 자유를 보는 관객들의 감정이입은 고조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내 영웅을 그만 괴롭혀!!!" 라는 우리 희망이 이루어진 기분?



그리고 이 "희망" 이라는 단어가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다크나이트" 에서는 인간의 善 과 惡 에 대한 고민과 판단에 대한 책임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다루었다면,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앞편의 善 에 대한 기대를 저변에 깔고 위기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가 이루어지고 희생이 보답받는 다는 "희망" 이 이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모든 현실에 시니컬하고 가치를 매도하는 "캣 우먼" 과 무식하게 정의와 진실만을 외치는 순진한 경찰 "존 블레이크" 가 등장하는 것이다.



근데 스토리의 진행상 그다지 "희망" 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조커" 가 악행을 일삼는 이유가 인간의 성악설에 기초한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어 폭로하려는 의도였다면, 이번 악당인 "베인" 이 악행을 하는 이유는 단지 "라스 알굴" 과 그의 딸 "미란다 테이트"카오스 주의에 따른 심판론을  반복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주제에 대한 대립이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죽고 나서도 배트맨을 굴레 빠뜨리고 괴롭히는 "조커" 와 달리 "베인"그냥 배트맨과 힘과 힘의 대결을 펼치는 평면적인 악당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스토리 라인은 조금 더 단순해 져서 이해하기도 쉬워지고 행복한 결말에 대한 또 다른 복선과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게 되긴 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스토리 쪽으로 빠지긴 했지만 다시 하드웨어 쪽으로 넘어와서 말해 보자면, 이제 "크리스토퍼 놀란"2D 세계의 제왕이 된 것 같다고 판단된다.


한때 엄청난 자본을 쏟아 부어 황제가 되었던 "제임스 카메론, 피터 잭슨" 등의 감독은 CG와 3D의 세계로 넘어갔고, 기발한 상상력과 카메라 웍을 보여주었던 "워쇼스키" 감독등은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


고집스러운 세트 촬영과 10000명이 넘는 엑스트라 동원, 실제 건물과 풋볼 경기장의 폭발과 파괴...


"다크나이트" "인셉션" 에서 완성된 환상적으로 관객을 일체화 시키는 카메라 웍...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 하여 각막에 쏟아 부어주는 IMAX 촬영 화면...


감독 으로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펑펑 써 대면서 대작을 만들었으니 정말 뿌듯헀을 것 같다.


그것에 곁들여지는 "한스 짐머" 의 음악은 여전히 발군이지만, 솔직히 "다크 나이트" 때에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면서 감정을 때리는 음악에 비하면 조금 평이하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배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보자면,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챤 베일" 은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전작에서는 불세출의 천재 배우 "히스 레져" 때문에 빛을 못 보더니...이번에도 개고생 하면서 찍었는데 그 공은 새로운 히로인 "앤 해서웨이"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까지 여겨지는 배우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등의 호연에 가려져 버렸다.


특히 우리 "앤 해서웨이" 양은 정말 너무너뭉 예쁘고 섹시하게 캣 우먼을 연기하여서, 배트맨 뿐만 아니라 관객 까지도 그 치명적인 배신의 가시가 돋힌 아름다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조셉 고든 레빗" 은 요즘 정말 핫~ 한 배우인데, 앞서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할 때 "마크 웹" 감독이 "500일의 섬머" 를 같이 찍어 놓고 그를 계속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은 그런 그를 스카웃 해서 "인셉션" 에서부터 계속 기용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의 에필로그에서 보여지듯이 만약 이후 배트맨 시리즈가 계속 제작 된다면 "로빈" 의 역할로 계속 등장할 것이다.


뭐 놀란 감독 자신으로 보여지기 까지 하는 고뇌의 배역인 고든 반장의 "게리 올드만" 을 비롯하여,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만" 등의 노장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고...



아...할 말이 너무나 많다.


그 감동을 전하고 싶다.


사실 설정상의 헛점이나 스토리 전개상의 무리가 보이긴 하지만 전작 다크나이트가 워낙에 우울했었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악당과 싸워 이겨내고 살짝 감동을 줘서 관객의 눈물을 보였다가 보란듯이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이런 피날레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다.


설마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 이 글을 다 읽었다면 반드시 후회하겠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니, 빨리 IMAX로 예매하고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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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성 문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자타공인 코믹 키드인 나는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데, 특히 한국 작품들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1월의 어느 추운날...


남산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까지 혼자 찾아가 단관 개봉 에다가 전국 관객 300명도 안되는 개망작 "오디션" 을 보고 왔던 것이다.


그때 든 생각이 "아...이제 한국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거나 극장에 걸리는 일은 영원히 없겠구나..." 였다.


극장 개봉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완전한 독립 영화가 아닌 이상 자본이 투입되고 회수가 되어야 하는 상업영화라는 말인데, "원더풀데이즈, 마리이야기" 를 비롯하여 몇몇 의미있는 작품이 있긴 했지만 흥행엔 실패했고 10년의 제작기간 동안 자본을 낭비했던 "오디션"그 내리막길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뽀로로, 타요, 강아지똥, 장금이의 꿈, 마법천자문, 올림포스 가디언" 등의 성공작이 있기는 하지만 아동용, TV 방송용 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런데 "돼지의 왕" 이 독립 영화계를 넘어 극장 개봉 상업영화로 다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너무 가슴이 벅차 오르고, 이 작품은 완성도나 흥행을 떠나 제작과 개봉만으로도 "한국 극장용 성인 애니메이션의 부활" 이라는 훌륭한 가치를 가진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못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감독인 "연상호" 씨가 각본, 감독 에다가 작화까지 직접 하였는데, 이분은 특이하게도 독립 애니메이션 시절 때에도 혼자 작업하는 1인 스튜디오 방식을 고수해 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장편인데다가 3D를 2D로 바꾸는 작업 등 같이 한 동료들이 있지만, 중요한 작업은 감독 혼자 다 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작업 방식의 장점은 본인이 쓴 각본을 본인이 연출을 함으로써 오는 이미지 전달이나 스토리 텔링이 거의 감독의 의도와 100% 맞아 떨어져서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돼지의 왕" 같은 경우는 무거운 주제와 잔인한 시퀀스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 전달이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하지만...포기해야 할 부분도 있었으니...바로 작화의 문제이다.


배경이나 인물 감정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디자인된 인물 상들은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물론 주제의식과 이야기 전달이 뛰어나므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특이함과 동시에 멋지다고 생각한 부분은 오디오 부분을 "선녹음"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문 성우가 아니라 일반 배우들이다.


어찌 보면 표정을 보이지 못함으로써 생긴 한계에 성우보다 불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등의 배우들은 멋지게 감정선을 살려 주었다.


영화 "똥파리" 로 감독과 배우로서 큰 찬사를 얻었던 "양익준" 의 목소리 연기는 역시 좋았지만,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오정세" 씨의 더빙 이었다.


충무로 실사 영화에서 간간히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던 그는 약간 연극적인 요소와 억양으로 감정을 과장스럽게 이끌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처럼 코믹한 요소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번 애니메이션 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게 했는데, 아마도 그가 맡은 극중 배역인 "황경민" 이라는 캐릭터가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배역이었기 때문에 그의 장점이 잘 발휘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종반부의 옥상 씬에서 "정종석(양익준)""황경민(오정세)" 가 맞부딛히는 장면은 시각적인 부분 보다 청각적인 부분에서 감정의 폭발을 매우 잘 그려내고 있어서 감탄스러웠다.



사실 이 영화를 평가 하려면 이런 하드웨어 적인 부분 말고 뛰어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 하듯이 소재 자체가 매우 신랄하고 풍자적인 데다가, 주제 역시 가볍지 아니하고, 보여지는 이미지 역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고어 적이기도 하다.


자세히 쓰고 싶지만, 이미 각본에 대한 기사나 리뷰가 많이 나와 있고...불과 1시간 30분안에 이런 대단한 내용을 담아 놓은 감독이자 각본가인 "연상호" 씨에게 미안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한다.



간단히만 쓰자면 맨날 주어지는 먹이만 먹고 자신을 살찌우며 복종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돼지" 들이 주인공 "종석, 경민" 을 포함한 대다수 사람들의 포지션 이고, 그런 돼지들을 괴롭히고 억압하고 잡아먹는 포식자들은 "개" 이다.


개에게 시달리는 돼지들은 생각이 없는 걸까?


물론 "종석"이 처럼 분노와 수치심을 속으로 삭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반복되는 폭력 앞에서는 결국 순종이 학습되어질 뿐이다.


마침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중학교 1학년" 으로 설정된 나이는 그런 고민이 생길 무렵임과 동시에 지나치게 학습되지 않은 절묘한 시점이기도 한데, 이 부분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동물농장, 파리대왕,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그런 돼지들을 증오하면서 개들에게 대항하는 "철이""惡을 이기려면 더 악해지는 수 밖에 없어...결국 괴물이 되어야 해" 라며 개 보다 더 독하게 개들을 공격하고, 그런 철이를 주인공들은 "돼지의 왕" 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작은 가족, 교실, 학교, 회사, 사회...이 모든 것을 바꿀수 있을까?


잠시나마 주인공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개들에게 대항했던 전학생 "박찬영" 조차도 개들에게 굴복하자 주인공들은 "순종과 극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극중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고양이 귀신은 "그래 너희들이 뭘 할수 있겠어? 병신은 병신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라 ㅋㅋㅋ" 라고 비웃으며 사라진다.


작은 사회인 가족과, 큰 사회인 학교에서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주인공 들에게 이제 희망은 "돼지의 왕 철이" 뿐인데, 그 강철같던 사고와 변하지 않을 것 같이 세상을 저주하던 "돼지의 왕" 조차도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계획된 최후의 방법,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의 운동장 공개자살을 포기하고 만다.


그 사실에 실망한 "경민"...

그 사실을 용납하지 못한 "종석"...


그들이 만든 충격적인 비극이 15년이 지난 현실에서 밝혀지는데, 그들은 15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돼지의 왕" 의 오리지널 사상을 이루어 냈는가?


惡보다 더 큰 惡이 되어 개 들을 이겨내고 세상의 위에 섰는가?


사업이 망해 큰 빚을 지고 아내까지 살해한 경민...

작가의 꿈은 커녕 자서전 대필이나 하면서 아내를 구타하는 무능력한 종석...


15년 전의 "순종" 과 "극복" 사이의 시험을 극단적으로 이겨냈던 그들에게 현재의 모습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이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불완전했지만 그들의 이상이었던 "돼지의 왕" 을 따르는 것 일 뿐인가?



후...

매우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불쾌한 영화이다.


감독인 "연상호" 씨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이런 내용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수단으로 인해서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유치함과 어색함을 상쇄시키고, 극단적이며 자극적인 내용과 화면을 용납하게 해준다.


만약 실사 영화로 만들어 배우들이 연기했다면 "똥파리" 만큼의 현실성도 없었을 것이고 "박하사탕" 만큼의 감동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꼭 한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2011 부산 국제 영화제 에서 3개부문을 수상하였고, 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었던 명작이니까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볼만한 작품이니까 찾아 볼만하다.


영화 자체의 가치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만들어지고 아직도 극장에 걸릴 수 있다는 희망에 감사하면서 꼭 집접 한번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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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다시피 기다리던 영화를 개봉날 영화관에서 봐주는 것이야 말로 그 영화에 대한 예의이고 기다려온 자신에 대한 상이 아닐까 한다.


역시 리부트 되어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을 기다려, 개봉영화 사상 최대라는 83.4%의 예매율을 뚫고 극장으로 향하였다.


MARVEL 코믹스에서 이미 수많은 히어로물이 나오고 심지어는 뭉뚱그려서 "어벤져스" 마져 개봉된 마당에, 일찌감치 소니에서 판권을 가져간 "스파이더맨" 은 독자적인 1인 영웅으로 우리 앞에 나서게 되었다.


다른 여타의 히어로 물과는 다른 특징을 찾아 보자면 DC코믹스의 영화 "배트맨" 시리즈와 유사한데, 일단 주인공이 매우 암울하고...암울하다...


2중의 삶을 살고 있다는 점과, 그것이 (갑부와 다크히어로/ 가난한 학생과 슈퍼히어로) 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애초에 드러 내놓고 다니는 다른 히어로 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시리즈가 반복되었고, 향후에 리부트 되어 프리퀄 등의 형식으로 연계성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점도 같다.


더군다나 "배트맨" 이나 "스파이더맨" 이나 리부팅 되는 시점에서 감독을 기존의 액션영화 거장이 아니라 저예산 영화부터 시작해 스릴러나 사랑 영화등 서사 위주의 풀이를 해내는 감독들을 섭외 했다는 점 역시 특이하게 같다.


"배트맨"의 경우 "팀버튼" 이 쌓아놓은 암울한 세계관과 시니컬함은 "조엘 슈마허"가 맡으면서 평범한 액션영화로...그것도 문자 그대로 Block Buster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예산낭비가 되어 버렸으나 "메멘토, 인썸니아, 프레스티지" 의 기발함과 스토리 텔링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을 기용하여 완전히 바뀌어 버린 "다크나이트" 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스파이더맨" 역시 초기에는 "이블데드" 의 명감독 "샘 레이미" 가 맡아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관람연령이 낮아지도록 재미있어진 영화를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한명의 캐릭터로 큰 반전 없이 3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면서 반복되는 플롯과 더이상 신기할 것이 없게된 이미지와 화면...등으로 정체 현상을 겪게 된다.


차라리 MARVEL에 남아있었으면 시류에 따라 "어벤져스" 에 합류하여 외계인이나 신 같은 새로운 적에 대항하는 시나리오를 쓸수 있을텐데, 왜 MARVEL은 그렇게 빨리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SONY에게 넘겼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 무너져가는 SONY 왕국을 엄청나게 부활시킨 스파이더맨 이라는 소년가장은 이제 더이상 돈을 벌수 없게 되었나 보다.


심기일전하여 교체한 "500일의 섬머" 의 감독 "마크 웹"젊은 감독의 감각과 감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부활시킬 것이라 기대란 기대는 몽땅 끌어모아 놓고...뚜껑을 열고 보니 별다를 것이 없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의 초반부는 리부팅이라는 의미가 무의미하게 거의 코믹스와 영화 1편의 내용을 답습한다.


그렇다고 능력을 각성한 이후의 후반부가 색다른 내용 전개나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바뀐 것이라 고는 등장인물들의 배역 교체에 따른 약간의 이미지 변화 뿐이다.



근데 바뀐 와중에서도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정말 기대 이하였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마이클 베이""샤이아 라보프" 를 사랑하듯이...새로운 신성인 것 처럼 등장시켜 놓았지만 커다란 판에서 제대로 놀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나는 그가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세계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명작 "Boy A" 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봉한 독립영화관 씨네큐브까지 가서 돈주고 본 1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Boy A" 에서 그는 살인자이자 이름을 숨기고 사는 익명의 소년 A를 연기하며 방황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정말 멋지게 표현해 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 가 의도한 "피터 파커"의 캐릭터가 어떤 것인지 짐작은 가지만 그 모습은 우울한 환경과 작고 연약한 주인공이 아니라 "정서불안이나 ADHD, 혹은 자폐 성향을 가진 괴짜 천재" 를 만들어 놓아서 "스파이더맨" 만이 가지는 현실배반의 카타르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마크 웹" 감독은 그의 데뷔작이자 최대 히트작인 "500일의 섬머" 의 주인공 이었던 "조셉 고든 레빗" 을 기용했어야 했다...


"마크 웹" 이 뻘짓 하고 있는 동안 이젠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조셉 고든 레빗" 을 캐스팅 해가서 전작인 "인셉션" 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의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까지 써먹고 있다.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남성들이 "스파이더맨" 을 기다리고 좋아했던 이유중의 하나인 여자 주인공 "메리제인" 이 사라지고 "그웬 스테이시"가 등장했다는 점도 불만이다(개인적일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메리제인" 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보편성에서도 나타나지만 전형적인 착하고 연약하여 남자주인공에게 구조되는 우리들의 공주님!!! 이란 말이다.

(코믹스 상에서도 항상 피터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순애보의 소녀로 나온다 ㅠ.,ㅠ)


근데 여주인공을 얄미운 "그웬 스테이시"로 바꾼것도 모자라서 연기자 또한 눈만 크고 목소리가 허스키하여 전혀 소녀같지 않은 "엠마 스톤" 을 쓰다니...


우리의 "커스틴 던스트" 를 돌려줘~~~~!!!!!


젠장...이 영화는 망한 것이다.



어쨌든 그나마 돈주고 영화보는 의미를 찾아 보자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전된 화면 이미지 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은 시리즈 최초이자 최대로 3D IMAX 로 개봉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포멧의 개봉에 부정적이다.


일단 IMAX 필름을 써서 촬영한 분량이 그간의 영화들에 비해 꽤 긴 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으나, 불과 한달의 차이로 7월에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55분의 분량을 IMAX로 촬영해서 개봉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불리할 수 밖에 없다.


7월이 되면 당연히 한국에 10개 밖에 안되는 IMAX상영관 에서 스파이더맨을 내리고 배트맨을 상영할 테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3D로 보니까 건물 사이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더 잘 보이고 실감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큰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3D는 화면 등장 요소가 적고, 움직임이 적어야 입체감이 살아나는데, 그래서 실사영화 보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3D 효과가 뛰어나게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스파이더맨 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게다가 수많은 복잡한 배경이 흘러 간다면 3D 효과는 적고 눈만 아플 확률이 높다.


내가 권하는 것은 IMAX로 보던가, 아니면 아예 4D로 보라는 것이다.


4D에서 움직이는 의자는 기본적으로 중력가속도(G)에 저항하는 느낌을 관람객에게 주고 있는데, 그냥 액션 영화 보다는 하늘을 날거나 이동하는 것이 4D 체어의 매력을 100% 살릴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4D에 한해서는 "프로메테우스" 보다 "스파이더맨"이 100만배 재미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나는 2006년에 일본 UNIVERSAL STUDIO 에 가서 최고 인기 어트랙션 이었던 "스파이더맨" 놀이기구를 타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 어트랙션은 지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과 마찬가지로 3D 화면에 1인칭 시점으로 보이는 데다가, 의자가 스파이더맨을 따라 흔들렸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고, 최고의 인기였기 때문에 UNIVERSAL STUDIO 문이 개장함과 동시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개떼처럼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으로 달리기 하던 광경이 생각난다.




어쨌든 결론은 재미는 없지만 극장에서 볼만하다...라는 말이다.


그럼 판단은 다들 보고 나서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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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ALIEN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초딩때인 1986년 ALIENS(시리즈2편) 이 개봉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이후 ALIEN(시리즈1편)이 개봉했고, 어린 나는 TV에서 해준 ALIEN을 보고 덜덜~ 떨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초딩 6학년때, 대망의 ALIEN3가 개봉하게 되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나는 사촌형과 강남의 브로드웨이 극장까지 걸어가서 표를 샀지만, 19금 영화라는 이유로 입장을 안시켜 줘서 울면서 집에 왔던 씁쓸한 추억도 있고...^^;;

 

어쨌든 그랬던 내가, 다시 돌아온 ALIEN의 아버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역시 개봉일 디지털 3D로 감상하고 왔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매우 재미있었고, 만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의 헛점과 떡밥 난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사실 SF영화에서 그러한 친절함을 바라는 것은 좀 과한 요구 이다.

 

상상에서 출발하는 SF 소설과 영화에서 독자와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가면서 작품을 만들수는 없고,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들 또한 작가와 감독의 독자적인 시각과 사고가 만들어낸 편협한 결과물 들이다.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까닭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은 "ALIEN" 에 대한 향수 때문인 것 같다.

 

애초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이라는 식으로 알려진 탓이지만 향후 "리들리 스콧" 은 이 영화가 에일리언 시리즈와이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였다.

 

사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인류 기원에 대한 탐구와 우주 탐험" 이지, 결코 "미확인 우주생명체와의 사투" 가 아니란 말이다.

 

따라서 감독과 작가는 굳이 에일리언 시리즈에 사고의 한계를 붙잡힐 필요 없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영화의 독창성이나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감독 또한...관객 또한...

ALIEN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내가 대충 짜집기 한 것인데,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류 기원에 가장 중요한 단서이자 등장인물이 되는  "엔지니어" 라는 외계인은 사실 1979년 "ALIEN" 에서 등장했던 "스페이스 쟈키" 라는 외계인과 동일하다.

 

사진을 구하지 못했는데, 실제 우주괴물인 "에일리언 = 제노모프" 또한 "프로메테우스" 종반부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에서의 시간이 "ALIEN" 에서의 시간보다 30년 정도가 빠르고, 도착한 행성도 LV-223 과 LV-426 으로 다르지만, 등장하는 외계인은 같은 것이다.

 

넓디 넓은 우주에 외계인이 "엔지니어 = 스페이스쟈키" 한 종족 뿐이겠는가?

 

그리고 ALIEN 1편에서 스페이스 쟈키들이 타고 있던 원 고리 모양의 우주선은 같은 LV-426을 배경으로 하는 ALIEN 2편에서도 등장하며, 이번 "프로메테우스" 에서 종반부에 이륙하는 우주선 또한 같은 모양이다.

 

아마도 감독과 작가가 독자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쓰는 와중에 ALIEN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등장시킨 것 같은데, 이러한 과도한 친절(?) 때문에 관객들은 더 혼란스럽고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ALIEN 이 등장하느냐, 시리즈의 연장선이냐...이런 것 보다는 "인류 기원과 우주인과의 상관관계" 가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다른 기대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한참 후에야 창조론이니...진화론이니...외계문명설이니...따지고 있으니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성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작가가 바로 TV시리즈 "LOST" 로 유명한 "데이먼 린델로프" 인 것이다!!!

 

이 대표적인 "떡밥 생산 유포 파괴자" 는 이번에도 괴상한 설정과 불친절한 묘사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를 지루해 하거나 짜증내 하는 관객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또 따라서 이 영화는 흥행에 그다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하나 긍정적인 기대가 있다면, 향후 몇년 후가 되었든 간에 "감독판" 이 발매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그것을 본다면 아마 영화 각본이나 설정의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이라며 개봉했으나 재미없다고 개무시 당했던 "킹덤 오브 헤븐"은 향후 감독판에서 30분 분량이 추가되면서 중세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자 마스터피스로 극찬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ALIEN" 역시 1979년에 25년이 지난 후인 2003년에 감독판이 발매되는데, 웃기게도 감독판 임에도 4분이 추가되고 5분이 삭제되었으니...매우 어이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으로써 시리즈 2,3에서 보일법한 장면도 추가되고 스토리 이해와 제노모프에 대한 파악이 쉬워졌다.

 

아마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미 다양한 내용과 결말에 대한 추가 컷을 찍어 놓았을 것이고, 그것이 1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감독판"은 나올 것이다!!!

 

 

어쨌든 ALIEN 시리즈의 광팬인 나는 이 영화를 그 영향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 보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

 

일단 한국의 봉테일 "봉준호" 는 쨉도 안되는 디테일과 미쟝센을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최첨단 CG의 시대에 역행해 90%에 가까운 실사 세트 촬영을 해냄 으로써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제임스 카메룬" 이 FULL CG 를 사용해서 CG에 인간 움직임을 덧씌워 "아바타"를 만들었다면, "리들리 스콧" 은 완전한 실사에 섬세한 덧칠 같은 붓터치로만 CG를 사용해서 이질감과 뭉개짐을 지양하였다.

 

그리고 전체 미술과 특수효과는 30년 전과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쟈키, 제노모프, 에일리언" 등을 디자인 했었던 "H.R 기거" 의 그로데스크 한 외골격 생명체와 원시 생태 내부같은 우주선 디자인들...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차피 볼 사람은 예매해 가면서 볼테고, 안볼 사람은 보지도 않고 씹어 댈 테니까 내용이나 스포일러는 줄이고 그냥 내가 좋게 본 점만 써 보았다.

 

나는 빨리 보려는 마음에 디지털 3D 로 보았는데, 그나마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비쥬얼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IMAX 3D로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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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블 코믹스 뿐만 아니라 DC코믹스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 속의 영웅들이 현실세계에 구현된 영화로 나온다는 사실에 항상 고맙고 즐겁다.

 

이번에 개봉한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또한 기다려왔는데, 특히나 마블의 영웅들이 총집합 하여 등장하한다고 하니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개봉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몰래 집에서 빠져나가 마지막회를 보고 왔다.

 

하지만 평가는 "그저 그렇다" 이다.

 

앞서 말한 대로 그림과 상상속의 영웅들이 실제 눈앞에 등장한다는 감동...이외에는 별다른 재미는 없었다.

 

다른 히어로 영화나 외계인 침공 영화와 같이 (지구 위기 -> 내부 분열 -> 희생 -> 단결하여 공격 -> 주인공 승리) 라는 매우 지루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게다가 외계인은 또 지구의 호구 도시 "뉴욕" 만 죽어라 공격한다.

 

그리고 사실 한국이나 일본등 아시아 권역에서 마블 코믹스 같은 북미권 만화는 별다른 인기가 없다.

 

따라서 나같은 매니아 들이나 좋아하지,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아이언맨, 헐크" 정도나 알까..."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은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도 한국에서 완전 망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영화로 만들어 지지도 않은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등은 뭐하는 놈인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 자체가 수많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우주 또한 여러개로 나뉘어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관계가 쉽게 납득이 될 리가 없다.

 

Tier 레벨을 확인해 가면서 영화 내용을 따지는 매니아들이 많지는 않으니까...아니 Tier가 뭔지도 모르는 관객이 대부분이겠지만...

(Tier 하급인 헐크나 아이언맨이 神급인 토르나 외계인보다 세게 나오는 것은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옥이나 외계의 신들이 나올텐데...)

 

따라서 한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단순히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블럭버스터"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이런 내용의 영화는 차라리 "X-men" 이 더 낫다.

 

 

내가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젠 만화 원작 영화라 하더라도...히어로 물이라고 하더라도...성인의 시각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히어로 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시 만들어낸 "배트맨" 이 90년대 "팀버튼" 만든 명작을 점점 쓰래기 블럭버스터로 오염시키던 시리즈를 다시 살려 냈듯이, 이제는 좀더 현실적이고 진지하고 철학적인 성인들의 히어로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고 눈이 높아진 나에게 "어벤져스" 같은 영화는 단순한 추억팔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히어로, 2012년 여름 개봉 예정인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마지막 희망이니, 빨리 여름이 오길 기다려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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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의 시도는 좋지만 항상 불만족 스러운 결과만이 남게 되니 참 씁쓸한 일이다.

 

얼마 전에(벌써 작년 얘기지만) 보았던 "페티쉬" 라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 "오늘" 또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많은 트렌드 드라마에서 승승장구 하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에 비하면, 영화계 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그나마 비주류나 저예산 영화에 간간히 참여하는 것에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만은 인정해 주고 싶다.

 

이 영화는 그리 액티브하고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주제 자체가 "용서" 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각본, 감독을 맡은 사람이 10여년 전의 명작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을 만들었던 "이정향" 감독이라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배경음과 대사를 절제하여 무미건조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그 여백을 화면에서...그리고 배우에게서 끌어내고자 하는 연출 때문인지 굉장히 정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각본의 문제는 좀 심각한것 같은데, "용서" 라는 것을 가지고 만드는 영화 치고는 너무 상투적이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과 인터뷰이 들이 "천주교신자" 라는 공통 울타리 안에 집어넣지 않으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무조건적이고 선행적인 용서" 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와는 큰 괴리감이 있다.

 

이미 세상은 "Taken, Man on Fire, 아저씨" 류의 영화로 대변되고 있는 마당에 무조건 적인 용서를 먼저 주장하다니...

 

물론 영화의 전개는 주인공이 자신의 약혼자를 죽였던 10대 살인범이 용서와 탄원서로 풀려난 이후에도 똑같은, 더 심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확인시켜 줌 으로써 "진정한 용서" 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책임감이 따르는 것인지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매우 상투적이다.

 

그나마 "송혜교"성장배경, 성격, 세상에 대한 마인드가 정반대로 배치되는 캐릭터 "남지현(지민役)" 이 좀 과장스럽기는 하지만 극의 긴장과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가정폭력과 무조건적인 학대로 인해 가장 가까운 가족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캐릭터인 "남지현" 은 초반부터 "송혜교" 의 삶의 방식과 용서의 의미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분노를 폭발시킨다.

 

이 극명한 대치가 결국은 상호 교감에 의해 가까워 지는 듯 하지만, 결국 둘은 또 다른 반대 선상에 도달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용서를 원하던 "송혜교"는 현실을 확인하여 냉정한 다큐멘터리 PD로 돌아오지만, 분노하던 소녀 "남지현" 은 착하디 착한 "송혜교" 에게 감화되어 가족(아버지)를 용서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세상을 미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성악설" 로 끝맺음 되는 영화에서 그나마 캐릭터로 그것을 대변하려 하지만, 어느정도나 성공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내가 보기엔 좀...허접했다.

 

자기 감정과 멋에 빠져 오글거리는 결과물을 내놓은 감독은 어떤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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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 때문에 글을 안쓴지 꽤 오래 되었지만, 재시작을 알리기에 좋은 작품을 찾는데 "완득이" 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작년 하반기에 대작 영화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영화 "완득이" 의 흥행 성적은 기회주의 적으로 평가 절하 할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시나리오 자체가 2008년 발간 이후 70만부나 팔린 "김려령" 씨의 베스트셀러 소설 "완득이" 가 원작이다 보니 주제의식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등장인물의 구성 또한 탄탄하다.

그리고 관록과 중년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 과 최근 청춘 드라마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유아인" 의 만남은 의외로 괜찮은 궁합을 만들어 주어서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한가지 흠을 잡자면 "이한" 감독의 욕심과 소설 "완득이" 의 욕심 이다.

소설 "완득이" 는 앞서 말한 것 처럼 꽤나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서 많은 수상 경력과 판매량으로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작이 "제1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을 수상하며 "성장소설" 이라는 테두리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주인공 "완득이" 가 주변 환경을 이기고...혹은 받아들이면서 성장한다는 내용이 主이다.

근데 문제는 주인공 "완득이" 가 처한 환경이라는 것이...그다지 단순하지 않다는 점 이다.

-아버지는 곱추---->장애문제
-옥탑방, 수급대상자---->가난문제
-엄마가 필리핀---->다문화문제
-주먹부터 나가는 싸움꾼---->청소년폭력문제
-교회배경, 하느님모욕(^^;)---->종교문제
-공부1등여친과 뽀뽀---->성문제

간단히 따져도 이만큼의 환경 문제를 가지고 있고, 어느 하나 단순하지가 않다.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자면 한가지만 골라서 풀어 내어도 소설 한편, 영화 하나가 나올 정도의 주제 들인데, 이 모든 것을 2시간에 몰아 넣는 것은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관객 에게나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글로 풀어낸 "김려령" 작가나, 영화로 그려낸 "이한" 감독은 많은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우겨 넣기에 성공했기에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도 대박이 났겠지만...

난 좀 속이 거북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그것도 맛있는 것만 많이...

뭐 어쨌든, 태생의 한계로 인해 주인공 완득이는 필리핀 엄마와 해후하고, 장애인 아버지는 새 일을 찾고, 여자친구와는 뽀뽀도 하고, 담임 선생님과 교회에서 문화센타 하면서 종교 문제와 학교 문제도 해결하고, 종내에는 킥복싱을 하면서 폭력적 성향의 자연스러운 승화(^^;) 를 해낸다.

정말 너무한다...싶을 정도로 쉽게 모든 상황이 극복되고 해피 엔딩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똥파리"같은 현실성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바람" 류의 사실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100점을 주기는 힘들겠다.

하지만 "청소년 문학", "성장영화" 범주 안에서는 이렇게 훌륭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명작 소설, 영화 이니까 한번 쯤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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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왜 A급이 되지 못하는가?

흥행성이 담보되지 못하니까 그런다는 것은 궁색한 변병이고, 그 자신이 제작자나 감독이나 각본가,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여배우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10년 넘게 예쁘장한 이미지로 살아남아 있는 것 자체는 대단하긴 한데, 아예 닥치고 예쁘다고 하기에는 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녀가 알려진 "가을동화" 가 2000년 작이고, 2003년 "올인", 2004년 "풀하우스" 이후로 잊혀져 가고 있는 나이든 여배우가 된 것이다.

의욕적이던 "황진이" 또한 드라마에서 연기한 "하지원" 에게 밀렸고, 자신있게 드라마로 복귀한 "그들이 사는 세상" 에서는 수년 전의 "풀하우스" 에서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굴욕적으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XX의 여자친구" 라는 타이틀로 불리우며 기사에 나는 현실은 가히 좌절할만 하다.

그런 면에서 2010년작(촬영은 2008년) "페티쉬" 에서의 연기변신은 환영할만 하다.

근데 너무 늦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속속 등장해서 영화,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를 염두에 두고 이걸 썼어"
"이건 송혜교만이 할수 있어"
"역시 송혜교야!"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예쁜 인형은 이제 필요가 없다는 말이고, 진작에 용도폐기가 되었으면 독기라도 생겼으련만...

너무 잔혹했나?

뒤늦게 시도한 독립영화, 신인감독, 연기 변신...그것도 그다지 색다르지 못했고 인상깊지 못했다.

오히려 유학파 신인 작가가 무당이라는 한국적 소재와 이국적인 미국 뉴욕의 환경을 그려넣은 신선한 배경, 그리고 토템과 샤머니즘이 그 환상적인 배경에 녹아들어 미스테리한 결말에 이르는 나름 괜찮은 예술영화에 누를 끼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해 해야 할 정도이다.

예쁘다고는 하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들어 미녀 백인 여배우 옆에 서기에도 초라해 보이고, 발음도 연습 안된 듯 한 조잡한 영어 발음과, 여전히 감정 없는 대사 처리...

뭐 굳이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소재와 전개와 화면은 그런대로 볼만 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선배인 "전도연" 이나 "최진실" 같은 절실함열정이 있었다면...
그녀에게 또래인 "손예진" 만큼의 영악함"수애" 만큼의 진지함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묻혀 있다가 발견되면 모를까, 한창 주목받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잊혀지고 초라해지고 비참해질 뿐이다.

재발견? 그런건 다 벗던가 완전 망가지던가 모노드라마 해낼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공주님이 가능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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