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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돌이킬 수 없는" 이라는 한국영화의 감상평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이름인 "참을 수 없는"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써보겠다.

이 영화에 관심이 간 이유는 한명의 배우 때문인데 바로 "추자현" 씨 이다.

벌써 10년도 넘는 옛날 "카이스트" 드라마에서 상큼하게 등장했던 배우가 이제는 너무 퇴락한 이미지로 남겨져서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최근 중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섹시 화보를 찍은 모양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막장에 몰린 나이든 여배우나 가수가 돈 벌려고 몸부림 치는 것으로 보는가 보다.

사실 그 이전에 한국에서도 누드 화보를 찍은 전력이 있어서 더욱 비난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예쁘고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왜 빛을 못보고 이런 취급을 받는지..너무 아쉽다.

지난 2006년, 한동안 안보이던 그녀를 캐스팅하여 파격적인 정사씬과 마약중독 연기를 보여 주었던 "류승완" 감독의 "사생결단" 이라는 영화에서 오랜만에 영화라는 물을 만난 아름다운 물고기는 마음껏 헤엄을 쳤었고 그결과로 그해 대종상 여자신인상,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여자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정말 운이라는 것은 그녀와 거리가 먼 것일까...

이후에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고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 "실종" 은  파격 노출과 명배우 "문성근" 의 영화 복귀작 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사생결단" 이후로 연기력에 대해 칭찬하던 평단과 팬들도 이번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떠나갔다.

그후 소소한 활동을 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중국으로 넘어가서 그나마 좀 알려지나 싶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씁쓸하다.

이번 영화는 "사생결단, 실종" 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파격적인 노출 등의 이슈는 없지만 농익은 성인 여배우로서 도회적인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트랜디 영화라는 점에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다른 영화들보다 인상깊게 보았다.

마치 "추자현" 자신이 자신을 연기하는 듯한 미래의 비젼이 안보이는 갑갑한 노처녀의 심리와 본능에 이끌려 남자에게 가까와 지는 여성의 심리 등이 매우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있다.

그녀가 마시는 깡소주, 맥주에도 공감이 가고, 그녀가 친구의 남편과 잘때도 공감이 간다.

같이 연기한 "정찬, 김흥수" 등의 배우가 나름 인지도도 있고, 영화상 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어쩐 일인지 이 영화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망했다.

그렇다고 평단이나 관객들의 평가가 좋은 편도 아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는 "추자현" 이라는 배우를 응원한다.

언젠가 또 좋은 배역을 만나서 꽃을 피울 날이 있을 테니까 다른 길로 새지 말고 계속 꾸준히 스크린에 출연해 주었으면 좋겠다.

추자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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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본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별로 글을 쓰고싶지 않은 영화라서 그냥 있었는데, 여기저기 맹목적인 칭찬 혹은 대놓고 보여주는 내용에 까대는 의견들이 많아서 내 의견을 써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았다.
그러나 무진 자애학원이 아니라 광주 인화학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뭐 적당히 소설 원작을 배제한 객관적 사실과 영화화 된 작위적 부분에 대해 거리를 두고 평가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주로 까대는 사람들의 의견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내용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거북한 과정에 자신이 노출되었다는 것에 대한 불쾌감 이라고 보인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인화학교 사건 관련자에게나 쏘아 보내야지...

그리고 까대는 또다른 배경은 "쪽팔림" 일 것이다.

영화에서 종반부에 "공유" 가 물대포를 맞으면서 아이들의 사건을 알리려고 애쓰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런 일에 정의롭게 나서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팔짱끼고 구경하던 행인들과 다름 없다.

"가담자, 동조자, 방관자" 의 입장인 자신들의 모습이 비추어 보이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겠지.

배우들이 말한 "사건의 중압감" 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는 싫은 사람들...


어쨌든 결국 까대는 사람들의 말은 전혀 들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근데 naver 평점 9.35점을 받을 만큼 훌륭한 영화도 아니지만 ㅡ.,ㅡ;)

원작 소설이 가진 화제성과 완성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연출하는데 부담감이 많았을 것이다.

게다가 감독 "황동혁" 씨는 상업영화 경험이 "마이파더" 밖에 없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감독이었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 감독 본인은 그런 부담감에서 해방된 것인지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사건의 충격을 보여주는 전반부와 법정싸움으로 이어지는 후반부를 연결해 주는 고민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군중,여론의 배신에 대한 모습까지 적재적소의 구성과 함께 섬세한 연출이 잘 어우러 졌다.

영화 시작부에 교장실이 보이는 모습이 부감숏으로 찍혀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교장실에 숨겨진 CCTV로 보여지는 각도였다니...이런 쓸데 없는 섬세함이 디테일을 살려주어서 베테랑 감독 같기도 하다.

물론 작위적이고 너무 뻔한 장면과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 묘사가 좀 유치하고 하지만...이정도면 잘 뽑아낸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이다.

군대에서 읽은 원작 소설 때문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공유" 는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사실 "커피 프린스" 등의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는 많겠지만, 뭐 대표적인 필모그래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기력을 보여줄만한 기회도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것이 내 평가였다.

근데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런 비주류 인권영화(?) 를 선택하고, 또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을 내보이기 보다 극중의 인물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큰 배우로 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송X헌, 권X우...등등 나이가 먹어도 후까시 잡는 역할이 최고인줄 아는 몇몇 발전 없는 배우들이 꼭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반면 "정유미" 는 조금 실망했다.

영화 자체에서 크게 거부감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초반부에는 전작인 "내 깡패같은 연인" 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고, 후반부에는 "공유" 에게 가려서 거의 존재감이 없어진다.

배우로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여자신인상",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황금촬영상 "여우주연상" 을 수상하며 착실하게 성장하고 인정을 받아오던 걸출한 초엘리트 여배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등장분량도 적고 흥행도 못한 영화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더 빛났던 것 같다.


어쨌든 영화 자체로도 그리 욕먹을 영화는 아니니까 많이들 극장가서 보세요~

내가 증오하는 "가문의 XX" 시리즈 따위에게 흥행에 지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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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사실은 영화제목 때문에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

2002년인가? 암튼 그무렵에 개봉했던 동명의 프랑스영화를 연상하지 않을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프랑스의 "돌이킬수 없는" 에서는 최고의 배우 "모니카 벨루치"강간을 당하고, 그 사건의 복수를 위해 뛰어다니는 현재의 남친, 예전 남친의 처절한 복수극을 보여주었다.

실제 강간, 정사, 폭행하는 듯한 화면 묘사 때문에 화제가 됐었는데, 그 "돌이킬수 없는" 사건과 그 후의 파급되는 인적 감정적 물리적 결과에 대해서 매우 적절한 잔인함으로 보여 주어서 수작으로 기억에 남는다.
(9분동안 롱테이크로 보여지는 강간장면은 너무 적나라해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본 한국영화 "돌이킬수 없는" 그렇게 과격하거나 충격적이지는 않다.

내용 만으로 본다면 프랑스영화 "돌이킬수 없는" 보다는 일본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를 떠올리게 한다.

"쉘 위 댄스" 이후로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매우 지루한 법정 드라마를 선택했는데, 현재 많은 영화 사이트에서 평점 9점대를 넘어서고 있는 수작이다.
(물론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어쨌든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에서는 백수인 주인공이 전철에서 여고생의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2년동안의 법정 싸움을 벌이는 매우 조용하고..재미없고..지루한 영화 이지만 그 주제의식만은 대단하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한국영화 "돌이킬수 없는" 에서는 착하고 평범하게 자전거 대여점을 하던 "이정진"7세여아 실종,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마을에서 왕따당하고..가족은 힘들어 하고..결국 여아의 아버지와 경철에게 쫒기는 상황이 된다.

그가 범인으로 지목된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소아 성기호증"(로리타 컴플렉스) 환자였고,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그는 범인도 아니었고..충격적 반전이 있었는데...성급한 경찰과 이성을 잃은 아이 아버지 때문에 죽음을 당한다.

"돌이킬수 없는" 이라는 문구의 의미가 프랑스 영화 보다는 일본 영화와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보이지 않은가?

어쨌든 감상평의 원래 목적인 한국영화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감독인 "박수영" 감독이 상업영화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인지 영화 자체가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서 너무 예쁘게 그려졌다.

그것이 단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실감을 잘 살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칭찬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의외의 캐스팅에 비해서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평소 다양한 영화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던 "김태우" 는 아이 잃은 아버지의 광적인 모습을 오버하는 감 없이 적절하게 표현했지만 그만큼 인상깊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트렌드 드라마에나 어울릴 것 같았던 "이정진" 의 호연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모범적 이미지를 계산한 듯 목 끝까지 꽉채운 남방 단추에서 느껴지는 순진한 듯한 눈빛과 의지로 어찌 할 수 없는 성욕에 대한 자기혐오까지..

어느새 이런 배우로 성장했는지 깜짝 놀라게 해주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소재나 구성, 연기 모두 별다른 흠을 잡을 것 없이 볼만한 영화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앞서 말한 프랑스 영화와 일본영화도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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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게 모욕감을 줬어...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인 "소다 마사히토" 의 동명의 만화를 가져다가 이따위로 만들어 놨으니 모욕적이고...

얼마전 "블랙스완" 을 보고나서 한껏 발레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내게 장난으로 보게 해놨으니 또 모욕적이다.

어쩐지 일본, 홍콩, 한국 까지 아시아 연합으로 만들어진 대작 영화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더라니...

근데 또 웃긴게 다국적 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 치고는 스케일이나 캐스팅 면에서 너무 별볼 일이 없다.

원작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뿌리고 다니는 여주인공 "스바루" 의 천재성과 개성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너무 많이 가위질이 되었는데 그 부분이 기준이 없어서 스토리가 많이 짤린다.

원작에서도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부각되고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단순화 되긴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도발 캐릭터 "고아라"도 그렇지만 아무 이유없이 한눈에 반해 따라다니는 남자 "히라오카 유타" 까지, 게다가 왜 중요하지도 않은 발레 선생들은 라이벌 관계에다가 이혼한 사이라니...

젠장, 이게 무슨 삼류 TV 아침 드라마냐?
뭔 캐릭터가 이렇게 얽히고 섥혔어?

이런 쓸데 없는 곳에 제작비 쓰고 러닝타임 낭비하면서 스케일은 점점 작아지니 전형적인 망작의 표본이 되려나 보다.

원작에서는 세계 유수의 발레 콩쿨인 스위스 로잔 콩쿨에서 컴페티션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어쩐 일인지 상하이 콩쿨이 등장한다.

아니, 세상에 서양 고유 문화이며 매우 보수적인 고급 문화인 발레가 유럽이 아닌 동양의 구석탱이에서 콩쿨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각색을 한 감독 "이지의" 가 미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감독이 중국인(홍콩?) 인데다가 자본이 그쪽에서 나와서 중국 눈치를 보는 건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한국 눈치보기에서도 미쳐가고 있다.

언제부터 BoA 의 노래가 힙합 댄서들이 춤을 추는데 샘플링이 되었지?
언제부터 일본 작은 라이브 클럽에서 동방신기가 노래를 했지?
언제부터 세계적인 엘리트 프리마돈나(고아라)가 아시아 구석에서 방황을 했지?

이쯤되면 끝까지 보는 것이 짜증날 정도이다.

그래도 난 끝까지 보고, 이렇게 감상문까지 쓰고 있다.
왜냐?

난 비주류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만화가 "소다 마사히토" 의 열렬한 팬이고, 그의 작품 "119구조대(소방관), 스피드도둑(싸이클), 스바루(발레), 카페타(카레이싱)" 등의 작품을 모두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와 같은 팬이 호기심에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일도 막고 싶고, 아예 "소다 마사히토" 를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원작 만화 "스바루"작품성 마저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알았죠?
아예 이런 영화는 보지 마세요.
(네이버 평점 3.77 이에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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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역시 납량특집 처럼 공포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데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 한철에 골라보는 공포영화 맛도 나쁘지는 않다.

마치 제철 과일이라고나 할까?

내가 영화를 보기 시작할 무렵의 한국 공포 영화는 대게 귀신이 등장하는 호러물 이었으나, 최근에는 점차 서양 공포영화의 뒤를 밟아 "사람이 가장 무섭다" 는 논리의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익숙한 용어가 되어가고 있는 "싸이코패스" 라는 핫 키워드와 함께 점점 잔인해져 가는 고어물의 범람 속에서 찾아야할 특이성은 무엇일까?

이런 차별성을 찾는 것이 최근 공포영화 제작의 시작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오늘 본 영화 "블라인드" 에서는 식상한 (위트니스물 + 싸이코패스물) 에 목격자가 장님이라는 것만 추가된 형식이다.

애초에 위트니스물 호러영화 에서는 목격자는 반드시 "지극히 평범한 사람, 여자나 어린이등 약한 사람" 이 선정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장애인" 이라는 부분이 특이점이라는 말이다.

막상 여기까지는 많은 만화책, 소설, 영화에서 보아오던 설정이었고, 3명의 각본자가 모여서 생각해 낸 것의 한계가 이정도라는 것은 조금 실망스러운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여름에 호러물은 그냥 그런 맛으로 보는 것이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3년만에 냄새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거나...안내견이 사람을 문다거나...때리고 불에 태워도 죽지 않는 악당...같은 어이없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왜냐? 신경쓸 수록 나만 피곤하니까...

그리고 "김하늘" 씨와 "조희봉" 씨의 연기는 영화를 잘 살려 주어서 좋고~

"유승호" 는 언제까지 유망주 일 건지...잘생기긴 했는데 10년 연기 경력으로 보기엔 좀 아쉽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테니 극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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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을 소유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구분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순간 200기가가 넘는 파일, 2500장의 앨범, 30000곡에 달하는 수집을 했지만 다 들어보지도 못했고 자주 듣는 노래에만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여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락음악 위주로만 듣다가 어느 순간 시부야계 일렉트로니카도 들어보고 영국이나 미국의 R&B도 들어보고 하다가...어느 순간 이해도 안되고 지겹게만 느껴지던 Jazz에도 살짝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유명한 스탠다드를 찝적 거리다가 그 깊이를 따라잡기가 어렵고 장벽이 느껴져서 한국의 재즈 가수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어느덧 "나윤선" 씨와 "웅산" 씨의 열렬한 팬이 되고 말았다.

18세에 비구니가 되어 출가했다가 음악의 길에 빠져 한국보단 일본에서, 세계에서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가 된 "웅산" 씨의 족적을 쫒다 보니 2010년 제작된 한국 재즈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를 보게 되었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이라는 유명한 음악 영화가 있지 않은가?
본토가 아닌 영국에서 쿠바음악을 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담백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의 형식 역시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실존인물의 인터뷰와 회상장면, 그리고 공연장면이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영화 소개글 전문)

국내 최초로 재즈이론을 연구해온 ‘이판근연구실’이 철거된다는 소식과 함께 지금은 은퇴한 트럼펫의 대가 강대관을 찾아 동료들이 경북 봉화의 어느 마을로 여행길에 오른다. 겨울날, 탁주 한 사발을 앞에 두고 추억을 나누던 사람들은 악기를 하나 둘 꺼내 들고, 즉흥연주를 시작한다. 이들이 바로 험난한 인생여정을 걸어왔지만 ‘음악을 잘 하면 사람이 된다’며 웃어 보이는 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들. 나이 80이 다 되어가지만 재즈에 관해서는 넘치는 의욕과 포부를 드러내며 꿈을 향해 여전히 갈 길이 바쁜 청춘들이다. 음악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품고 오늘도 재즈를 연주하는 그들을 위해 후배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헌정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마침내 한자리에 모인 재즈 1세대들의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마지막 공연이 시작되는데…

 영화제 소개글. 한국 재즈 1세대에 대한 기록 다큐 영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활동해 온 한국 재즈 1세대 장인들의 예술과 인생을 주제로 했다. 50년대 이후 주한미군부대의 무대에서 활동하며 재즈를 배우기 시작한 한국재즈 1세대 연주자들의 이야기. 노환으로 치아를 거의 상실하여 고향으로 내려가 있는 트럼펫 연주자 강대관을 찾아 동료 연주자들이 여행길에 오른다. 그즈음, 한국에서 최초로 재즈 이론을 가르쳤던 이판근 선생의 연구실이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젊은 재즈 칼럼니스트와 연주자들은 선배들을 기리기 위한 헌정음반제작과 콘서트를 기획한다. 이 영화는 그 몇 개월간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물론 나는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5~60년대부터 미8군 뒷골목에서 싸게 산 LP판으로 재즈를 배우고 연주하던 분들이니 한국 재즈의 산 증인이시고, 전설이신 분들이 많이 등장하신다.

국내 유일의 재즈연구소가 재개발 때문에 철거되는 데도 아무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현실...
한둘씩 가난한 현실 속에서 외롭게 삶을 떠나는 나이든 음악가들...


그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현실의 비참함에 소고하며 마지막 헌정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영화의 막바지에는 근 수십년래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캐스팅으로 펼쳐지는 재즈 공연 실황이 보여진다.

물론 나는 객원 보컬로 참여한 "웅산" 씨 때문에 보게 되었지만...

나이든 얼굴과 주름진 손으로 연주하는 할아버지들을 보다보니 왜 내눈에 눈물이...

이제 한국에서 돈이 안되는 재즈는 죽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웅산, 나윤선" 씨 같은 분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니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음악, 특히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이 영화를 찾아 보세요~~~

(P.S: 나는 "웅산" 씨 노래들 중에서 한국에서 발매된 음반으로는 가장 완벽한 블루스 음반이라는 "The Blues" 앨범 중에서 "청량리 블루스" 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청량리에 살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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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은 어제 했지만, 영화를 본 것은 지난주 일요일 유료 시사회 에서였다.

당시 토요일에 "7광구" 를 보고 한국영화계에 너무너무 실망을 하고 있던 차에 토요일부터 시작된 "최종병기 활" 의 유료시사회에 대한 의외의 호평이 들리고 있었기에, 바로 예매하고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7광구의 10배로!!!)

병자호란 이라는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도 좋았고, 액션 영화에서 흔하게 보이는 총,칼 대신에 활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이용한 액션을 보여 준 것은 기획력을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활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정지된 상태에서 원거리 공격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무시하듯이 "류승룡"을 필두로 한 짱깨 무사들은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기병의 모습을 박진감 있게 보여 주었고,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박해일" 은 적재적소에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서 시위를 당기는 스릴을 잘 살려 주었다.

하지만 몇몇 여론에서 까듯이 예전 영화들에서 참고(카피했다고 볼수도 있을 듯) 한 부분들이 많아서 거북하긴 하다.

외세의 침략에 의한 학살과 가족 납치 및 복수와 탈환을 위해 쫒아가는 플롯과 산속의 액션들은 "멜 깁슨" 제작, 감독의 영화 "아포칼립토" 와 80% 이상이 거의 흡사할 정도이며, 주인공의 공격 방식은 주로 숨어있다가 저격하는 형식이라서 "더블타겟" 이나 "그린존" 등에서 보던 저격 액션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 시나리오 작가나 각색가가 아닌 감독 "김한민" 씨가 직접 각본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는 충무로에 진출하여 만든 3편의 장편영화에서 모두 직접 각본,각색,감독연출을 도맡아 했다.

뭐 자기가 쓴 글을 직접 화면에 옮기니까 완성도나 디테일은 높아질 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쓴 시나리오는 일반 작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작가들이 영화 보다는 2차원적인 소설적인 바탕에서 생각하고 글을 쓴다면, 감독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소스를 얻고 생각하더라도 영화적으로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한계가 된다.

"김한민" 씨가 진짜 "아포칼립토" 를 보고 카피했는지, 아니면 감독으로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 틀이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었는지...진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결론은 그렇다.

"김휘" 씨가 각본을 쓴 "해운대, 7광구" 와 그것을 각색한 "윤제균, 김지훈" 감독들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몇몇 걸리는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최종병기 활" 과 "김한민" 감독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박스 치워" 따위의 개드립 보다는 호랑이를 소환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였으니까...


다만 곡사를 날리는 설정과 한명씩 적을 죽이는 과정에서 보았을 때 결말에서 인질을 잡은 적과 1:1 대치상황으로 흘러가서 인질을 피해서 적을 죽이는 장면과, 초반 사냥과 호랑이 덫 장면도 나중의 복선으로 너무 뻔해 보이고 너무 쉽게 예상이 되어서 좀 아쉬웠다.

떡밥이 너무 쉰 떡밥 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제목에 왜 "최종병기" 라는 말이 들어가는 지도 이해가 안되고...

일본만화 "최종병기 그녀" 에서 따온 것인가?

반면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매우 훌륭한 것이었는데, "박해일" 씨도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벗어나 단단한 무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무엇보다 오랑캐 장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류승룡"씨의 박력과 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르게 했었다.

예전에 "시크릿" 이라는 영화에서 악역을 맡았을 때에도 소름이 돋았었는데...정말 연기력 하나는 짱인것 같다.


어쨋든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이 수준 이하라서 더욱 돋보이게 보이는 것 같다.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화살이 날아갈 때에 흥분되어 몸이 움찔거리게 할 정도로 재미있으니 한국영화를 보려고 했던 분들은 "7광구""퀵" 을 버리고 "최종병기 활" 을 보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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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장선우" 라는 감독이 있었지.

서울대 출신에다가 "남부군, 우묵배미의 사랑, 경마장 가는길, 너에게 나를 보낸다" 같은 명작 영화를 많이 만드셨는데, 2002년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라는 영화를 각본,감독 했다가 100억을 날려 먹지.

그리고 "윤상호" 라는 감독이 있었어.

고려대 출신에 뉴욕 영화아카데미까지 나온 엘리트인데, 2002년에 "아 유 레디" 라는 영화를 감독 했다가 80억을 날려먹고 총관객수는 8만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지.

이 두가지 영화 떄문에 충무로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영화 투자는 줄줄이 끊기며 결국 유통업을 장악하고 있던 대기업 손에 영화계가 넘어가 버리게 되는 최악의 결과가 되어서 한국 영화의 암흑기가 왔었다.

근데 차라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 유 레디" 처럼 수백억을 때려 넣었더라도 차라리 망하는게 나아.

이런 쓰래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봐 주잖아?
그럼 이새끼들은 돈 아까운줄 모르고 또 이런 영화 만들어.

"윤제균" "해운대"를 들고 나왔을 때 평론가들과 시사회 관객들이 혹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을 하니까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야.

사실 "윤제균"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같은 한국식 코메디가 전문이기도 하고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시크릿, 하모니, 내 깡패같은 애인" 같은 좋은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안목도 있지만 그에게 액션은 그야말로 젬병이다.

"7광구"의 감독인 "김지훈" 감독 또한 대표작은 "화려한 휴가" 라는 휴먼드라마(?) 인데 "윤제균, 김지훈" 은 왜 잘 하지도 못하는 액션 대작, 블럭버스터에 100억이 넘는 돈을 끌어다 쓰는 걸까?

그들의 치기와 만용을 감당해 내기에 100억이라는 돈은 너무 아깝다.

이런 개 쓰래기 영화에 100억을 투자한 것도 모자라 3D까지 쳐바르고, 찍을 깜냥도 못되면서 깨작거린 IMAX라는 글자를 보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돈을 신인 감독이나 독립 영화 지원에 쓰던가 투자가 끊겨서 크랭크인 조차 못하고 있는 충무로의 많은 영화에 나누어 줬다면 못해도 30편의 양질의 영화가 나왔을 지도 모른다.


감독과 제작자가 앞장서서 삽질을 하는 가운데, 어설픈 각본이 더욱 발목을 잡고 있다.

충무로 개새끼들이 그렇게 욕했던 "심형래" 감독의 "D-WAR" 와 비교해서 나은 점이 도대체 무엇인가?

탈출이 불가능한 밀폐된 공간에서 미지의 괴물에 쫒기며 한명씩 등장인물이 살해당하다가 국가,회사,개인 등의 음모가 밝혀지는 식상한 시나리오는 이미 3~40년 전에 완성되었고 "ALIEN" 을 지나치게 밴치마킹 했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대책없는 딸(하지원), 뽀뽀만 하려고 쫒아다니는 허우대만 멀쩡한 남자(오지호), 낄자리가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아까운 개그 조연들(박철민,송새벽),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음모의 주인공(안성기, 차예련)...

출연료만 해도 10억은 넘었을 탑배우들을 데려다가 삽질도 이런 삽질이 없다.

보아하니 여기저기 다쳐가며 개고생 한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가치는 눈꼽만치도 인정해 줄 수 없다.

개봉후 첫 주말에 편집,3D 등을 손봐서 다시 개봉한다고 하더니 좋아진줄도 모르겠고...

위에 네이버 평점 보이시죠?

3.5 입니다...망작이죠...

저도 한국영화 사랑과 호기심 때문에 돈내고 극장에서 봤지만, 아직 안보신 분들은 참았다가 추석때 TV에서 하면 보세요.

정말 돈이 아까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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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단함을 보여주자는 건가?
배금주의 세상을 풍자하자는 건가?
아니면 웃기는 코메디 영화인가?


"수상한 고객들" 은 위에서 말한 것보다 너무도 많은 것을 잡고자 했기 때문에 하나도 제대로 해낸 것이 없는 3류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물론 영화 자체는 생각할 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딱히 이 영화만의 존재가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불우한 가정 형편, 기러기아빠, 폭력가정, 소년소녀가장, 청상과부, 사업실패한 사장님, 선천적인 질병, 미혼모...

각자가 처한 개인적인 문제적 상황과 외부적, 환경적인 문제로 처해있는 금전적 문제를 결부시켜서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인간군상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필요하긴 하다.

근데 그게 과하면 산만하기만 할 뿐 그 심각성과 위기감이 절실해 지지는 않는다.

2009년 제작되었던 비슷한 내용의 영화인 "물좀주소" 에서는 확실히 한정되었지만 특색있고 삶에 희망이 없는 인물들만을 등장시켰고, 게다가 주인공 자체도 채권추심원 이지만 사채에 쫒기는 똑같은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을 압박하는 딜레마가 잘 그려져 있어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산만한 영화에서 주인공이자 보험왕인 "류승범" 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뜬금없이 야구선수 생활을 오버랩하여 열심히 사는 청년이 좌절하여 돈과 실적의 노예가 되었지만 삶의 소중함을 되찾게 되는 아름다운 내용을 원했나?

개연성도, 동기도, 성과도 부족할 뿐이다.

게다가 주인공 "류승범""성동일" 이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새워 비극을 희화화 하는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를 그리고자 한 것 같지만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

단순한 말장난 몇마디 가지고 블랙코미디가 되나?

아예 확실하게 코미디로 돌아서서 흥행에 성공했던 "불량남녀" 를 보면 "수상한 고객들" 의 패착은 여실해 진다.

"임창정" 이라는 캐릭터를 살려서 돈에 쫒기는 인물이 처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불러 일으키고 여주인공과의 사랑까지 결부시켜 전형적인 한국식 코메디를 보여준 "불량남녀" 에서 만큼의 시사성과 풍자성을 느낄 수 없었다.

아마 주인공인 "류승범" 또한 이런 기대를 가지고 주연을 맡았던 것이 아닐까?

그는 열심히 영화 찍어 놓고는 최초의 시사회가 끝나자 똥씹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나도 오늘 처음 영화를 보았다.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은 황당해서 할 말이 없다..." 는 논조의 말을 했었다.

초짜 감독 "조진모" 씨의 욕심이 영화를 산으로 가게 만들고, 수많은 목표중에 단 하나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평소 만나기 힘든 가수 "윤하" 와 기타 신동 "정성하" 군도 출연하였는데, 그냥 눈요기용 일뿐 굳이 왜 이 영화에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무언가 평가할 만한 건덕지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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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수 윤하를 둘러싸고 안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겸사겸사 최근에 본 윤하 주연의 영화에 대해 써 보겠다.

이 영화는 한때 유행했던 (한국-일본) 지리적 연결 및 배우 컨버젼스 영화이다.

일본 자본으로 만들어진 일본 영화지만 주연배우는 한국인이 등장하는 형식인데...물론 이런 영화는 대부분 망했다.

하지만 이전의 합작 영화와의 차이점 이라면, "윤하" 라는 배우가 원래 일본에서 데뷔했던 가수였고 인기도 상당했었던 데다가 일본어가 아주 훌륭하여 괴리감 보다는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이다.

물론 배우로서의 "윤하" 는 머리가 너무 크고 어깨도 좁고 키도 작은...너무나도 안타까운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20살 소녀의 모습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영화가 몇몇 매스컴에서 설명한 대로 "너무 착한 성장 드라마" 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사랑하는 남자선배를 따라서 무작정 일본에 왔다가 과제때문에 학교 청소부를 쫒아다니게 되고, 결국 삶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는 진부한 스토리...


그리고 약 10년전...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젊은 감독 "이와이 슌지" 감독에 미녀 배우이자 가수인 "마츠 다카코" 가 주연했던 영화 "4월의 이야기" 와 플롯이 비슷하다 못해 표절 수준이다.

대학입학, 첫사랑 선배를 따라 유학, 대학생활의 모습들...

게다가 필터를 사용한 듯한 노을빛 화면과 더불어, 난데없이 등장하는 매개물인 "유리병" 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듯 보케를 뿌려주는 화면들은 너무 노골적이고 진부한 연출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첫 각본이자 첫 연출작을 내놓은 감독 "켄모치 사토키" 의 잘못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윤하" 의 모습을 2시간 내내 볼수 있고,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인기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와 한국배우 "전미선" 씨 등 까메오 출연을 보는 재미 등이 있으니 공연한 시간 낭비는 아닐 것이다.

"윤하" 팬들은 닥치고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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