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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따위 것을 기대한게 아닌데...

나와 전세계의 팬들은 우리의 트랜스포머가 "D-WAR" 따위와 비교당하는 비참한 현실을 기다렸던 것이 아니다.

볼거리로만 연명하던 만화원작의 영화의 한계인가?

스토리는 퇴보하여 유아용으로 되돌아 간데다가 이전 1,2편과의 연계성마저 떨어져서 뭐하자는 건지 감이 안잡힐 정도이다.

거기에다가 스토리는 3류면서 러닝타임만 늘려서 2시간 30분이나 의자에 앉혀 놓으니 엉덩이가 아플 정도이고, 아무리 멋진 화면에서 오토봇 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봐도 이미 식상하여 3D 와 IMAX 로 보아야 할 필요성마저 의심이 된다.

결국 관객들은 "심형래 감독의 D-WAR 와 다를 것이 뭐냐?" 라는 비아냥을 쏟아 붓고 있다.

똑같이 3류 스토리에 CG로 가득 채웠는데 "심형래" 는 욕 먹고 "마이클 베이" 는 욕먹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만화 원작이었지만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각본을 가다듬고 감독을 교체하여 완전한 성인물로 재미있고 심오한 내용들을 담아내는 "배트맨" 이나 "X-men" 시리즈 와는 질적으로 많이 차이가 나서 안타깝다.

얼마 전에 보았던 "X-men: First class" 는 난데없이 2차대전 독일군이 나오고, CIA와 싸우지만 성공적으로 이전작들과 연계되어 본편이 끝난 후에도 "X-men: Origin" 과 함께 멋진 스핀오프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내년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BATMAN- The Dark Knight Rises" 가 개봉하니까 기다려 보아야 겠다.

"마이클 베이"...
제발 트랜스포머 4편은 만들지 말자...

p.s) 결정적으로 여자 주인공 "로지 헌팅턴 휘틀리" 가 너무 못생겼다. "메간 폭스" 만큼 매력적이지도 않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공감대가 없으니 그야말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
"메간 폭스" 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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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까고 보자, 일본 만화 원작 영화는 까야 제맛!!!

"츠츠미 유키히코" 라는 감독이 있다.

"트릭, 케이조쿠, IWGP" 등의 TV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동명의 영화들 또한 시리즈로 개봉을 하는 전형적인 일본 프로듀서 이다.

위의 드라마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츠츠미 유키히코""쿠도칸(쿠도 칸쿠로)" 으로 대표되는 일본 드라마 형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런 "츠츠미 유키히코" 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중에 하나인 BECK 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

이전에 그는 "소년탐정 김전일, 20세기 소년" 등 만화 원작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고, 물론 관객들의 혹평을 들었다.

이번 영화 "BECK" 의 경우 "헤롤드 사쿠이시" 원작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이미 1500만부가 넘는 엄청난 판매고를 자랑하는 초히트 만화였고,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서도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일단 작화에 대해서 살펴 보자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의 작화는 매우 단순화 된 전형적인 만화식 작화를 보여주고 있다.

만화의 선이 매우 단조롭고, 음영 처리나 배경, 구도 등에 있어서 절대 진지하거나 멋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단순화된 모습들이 보여진다.

왜냐 하면 원작 자체가 유명 스타나 아이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 평범한 고등학생이 기타를 배우고 인디 밴드로 활동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코 화려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단순화된 펜선이 낳는 효과가 더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은 TV판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위의 사진 하단에서 보이는 그림이 애니메이션판의 모습 들이다(만화판 모습은 "만화핥는 개미핥기" 에서 확인해 보세요~).

하지만 일단 영화에서는 스토리는 만화의 내용을 95% 그대로 따라가면서, 배우들은 꽃미남에 화려한 무대, 앞뒤 없이 전개되는 산만한 구성 등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었던 담담한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연출 부분에서 기승전결 없이 쓸데없이 만화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그리려 하다 보니까 지루해지는 악수 까지 두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36권짜리 대작만화를 2시간으로 줄여 넣는데, 청소년의 성장, 남녀간의 사랑, 음악적 고민, 고난의 극복, 공연의 열기...

이런 부분을 모두 몰아 넣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난잡하기만 하지 만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의미 없는 괴작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음악 영화 이면서 중요한 음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을 거치면서, 그림으로만 보여지던 라이브의 느낌과 가사의 감정들이 실제로 확인되는 과정들이 행복감을 주어야 하는데...

실제로 "BECK, KEITH" 의 두장의 앨범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OST는 독자 제현들이 만화 원작을 보면서 상상해 왔던 부분과 상당부분 괴리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그 판단을 뒤집어 버린 경우였다.

만화 원작의 팬들마저 매력에 빠져들게 해서 또하나의 완성품을 용인해 주었던 것이다.
(물론 고유키의 신비로운 보컬에 대해서도...)

하지만 영화 버전에 있어서는 돈을 쳐 발랐으니까 공연 현장감 부분에서는 그럴 듯 해 보였으나, evolution 이라는 노래 말고는 그럴듯하게 들리는 노래도 없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고유키의 보컬을 아예 생략해 버리는 절대적 실수를 범하고야 말았다.

원작 만화에서 신비감을 보여주는 고유키의 보컬에 대한 기대와 신성함을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그 의도가 너무도 얇팍하다.

그럴거면 왜 음악영화를 만드나?

보컬 빠진 노래를 몇분씩이나 화면으로 잡는 것은 2차원 매체의 한계에 있는 만화라는 장르에서는 연출의 묘미를 살린다고 볼 수 있지만, 모든것이 가능한 3차원의 매체를 가진 곳에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돈 주고 화면을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음악 영화" 를 돈주고 보러 온 관객들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주는 행위이다.

학창시절 일본 J-POP을 즐겨 들었던 내게 "Mr.Children, X-Japan, B'z" 등의 수백만, 수천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수퍼 밴드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츠츠미 유키히코" 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음악 영화를 기대한 이들에게 배신감을 주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어쨌든 "20세기 소년" 과 더불어 만화, 애니메이션 원작을 망친 또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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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이 3D 랜더링 처리가 더 수월할 것이다, 아마도 그래픽 작업 자체는 빡세겠지만...

최근 3D 영화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후처리가 미흡하여 입체감이 떨어지고 돈이 아까운 적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애니메이션을 극장용 3D로 보는 것은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더군다나 시청각 이외에 후각, 촉각 등을 이용하는 4D 의 경우에는 "쿵푸팬더" 처럼 액션이 많은 영화가 아무래도 적합하다.

주인공이 날아갈 때 의자도 같이 움직이고,
주인공이 격투를 할 때 이곳 저곳에서 바람이 불고,
주인공이 얻어 맞을 때 안마하듯이 등과 엉덩이를 때려주고,

18000원 이라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영화도 보면서 놀이기구도 탄다는 기분으로 즐기면 한번 쯤은 낼만 하다.

결론은 4D를 처음 접하려는 사람은 이번이 기회다,  "쿵푸팬더2" 를 보시라~~~~!!!!!


영화 내용 자체는 굳이 2편을 만들어야 했을까...싶게 재미가 없다.

새로운 적의 등장과 출생의 비밀이라는 2가지 플롯을 가지고 나왔는데, 과연 골치아픈 미국드라마에 빠진 성인이나 복잡한 혈연,배신,불륜,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를 본 성인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결국 5월을 노리고 전세계 개봉을 한 어린이용, 혹은 가족용 영화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있는 스토리는 아니다.


다만 헐리웃 최초의 한국인이 유수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메인 감독을 맡아서 완성해냈다는 사실에서 감탄하고, 화면을 칭찬하는데 의의를 두자.

사실 많은 헐리웃 애니메이션에서도 한국인의 참여가 많기는 했지만, 감독직에 오른 사람은 "여인영" 씨가 최초이고, 드디어 "하청이나 받아먹는 하급 기술자" 에서 벗어나게 되어 기쁘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시장이 완전이 죽어서 무덤에 떨어진 한국에서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투자할 사람이 있겠는가?

이렇게 미국이나 일본 같은 큰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성공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역대 더빙 배우 중에서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톰 행크스(우디役)" 이후에 최고로 잘 어울리는 배역을 멋지고 익살맞게 연기한 "잭 블랙(포우役)" 형님과 섹시한 목소리의 "안젤리나 졸리" 를 비롯하여 "더스틴 호프만, 성룡, 루시리우" 등의 호화 더빙 배우들의 호연도 주목할 만 하다.

어쨌든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4D로!!!

4D 상영관이 없으면 3D 로라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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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수 윤도현이 MBC 예능프로인 "나는 가수다" 에 출연하여 인기가 높다.

다른 솔로 가수와는 다르게 윤도현과 함께 하는 YB밴드, 즉 "박태희, 김진원, 허준" 이 있기 떄문에 편곡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더욱 큰 강점을 갖는다.

세계 음악 역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락과 밴드 문화가 거의 사라져 가는 한국에서 15년이 넘게 밴드를 이어 나아가면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밴드는 YB밴드가 거의 유일무이 하다.

뭐 굳이 따지자면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이라던가, 최장 밴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부활" 도 있겠지만...

그러나 오늘 설명할 영화 "온 더 로드,투" "나는 나비" 를 본다면 밴드 문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황제니 나발이니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나 왕 노릇 해먹고, 정작 그러는 와중에 한국에서 락과 밴드 문화는 죽어가지 않았던가?

일본의 락 페스티발에 빌붙어 근근히 유지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지산 락 페스티발" 이 세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가? 그리고 세계적인 밴드들을 보기만 하는 걸로 만족할 것인가?

하지만 한국 락의 중흥기를 지나, 황금기의 막바지에 등장했던 윤도현과 YB는 정상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떠났다.

2005년에는 밴드 문화의 성지인 영국을 필두로 하여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도는 유럽 투어 콘서트를 떠났고, 그 투어 여정을 필름에 담은 영화인 "온 더 로드, 투" 를 개봉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락 페스티발의 천국이자 락의 영토인 미국 전역을 도는 "워프트 투어" 에 초청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영화 "나는 나비" 에 담아 내었다.

한국에선 최고의 락 밴드 이지만 세계에서, 락의 본고장에서는 얼마나 듣보잡 취급을 받는 지도 가감 없이 보여지고 있고, 그들이 평균나이 4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텔방을 전전 하면서...악기들을 손수 나르면서...공연하는 모습들이 적나라 하게 담겨 있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에서 일본 밴드 이후로 20년 만에 유럽 투어를 떠나고, 한국 밴드 최초로 세계 투어를 떠나는 YB 밴드의 모습들이 필름에 담기게 되었다.

세계에선 핑크 플로이드The Wall 같은 음악 영화나,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을 보여주는 This is it 등이 있지만 한국에선 최초이다.

글의 본래 목적인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2005년 유럽 투어를 담은 영화 "온 더 로드, 투" 의 경우에 포부도 컸고, 기대도 컸기 때문에 감독 또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로 유명했던 "김태용" 감독이 만들었다.

시사회도 하고 극장에도 걸어보려 했지만 결과는 흥행참패...

심지어 YB가 이런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이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는 2009년의 "나는 나비" 의 경우에는 TV, 영화 에서 관록이 있는 "정흠문" 감독이 연출을 했고, 재미교포 여학생 "써니" 가 윤도현을 보기 위해서 미국을 횡단하는 과정을 병렬 구성으로 보여 주면서 투어의 마지막인 L.A 에서 만나는 극적 구성까지 가미하여 재미를 더했다.

공연 선곡 또한 기존의 곡 이외에 슬램을 즐기는 과격한 미국 락 팬들을 노리고 한 듯, "붉은 숲(It burns), 나는 나비" 등의 후달리는 신곡들 위조로 선곡 되어 있어서 공연 내용도 더 훌륭하다.
(이 곡들은 관객 호응도가 최고라서 "나는 가수다" 에서도 이 두곡을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 초반에는 스테이지 앞에 8명의 관중을 두고 공연하는 비참함도 맛보지만...
그래도 마지막의 L.A 투어는 정말 속이 후련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라서 피날레에 만족했다.

물론 이 영화도, 락 팬들 조차 모르고 있지만...

"한국에는 왜 비틀즈,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너바나, 뮤즈, 트래비스, 린킨 파크, 킬러스, 스타 세일러...같은 밴드가 없는 거야?" 라고 한국 락 음악을 폄훼하는 당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위주로 적었다..ㅋㅋ)

"윤도현은 사랑 Two, 너를 보내고 같은 락 발라드나 들을만 하지..." 라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하는 당신!!!

지금 당장 이 영화들을 보고, 다시 YB 밴드의 CD들을 귀에 꽂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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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한국판 포스터는 너무 구려서 미국 포스터랑 일본 포스터를 가져왔다.

특히 일본 포스터의 장면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모든 관객들이 가장 감동적이고, 황홀하게 감탄하면서 본 장면인 등불 축제 장면이라서 일단 포스터 제작 센스는 확실히 한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이 장면은 꼭 큰화면으로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만들면 애니메이션 한편 만드는데 2억 6천만불(3000억원)을 쓸수 있을까?

보통 헐리웃 영화라 하더라도 수익 1억불 정도를 흥행 평가 기준으로 삼는데, 이건 제작비가 2억 6천만불 이니...수익이 남으려면 홍보비,배급비 까지 합쳐서 5억불은 넘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흥행에 자신이 있는 디즈니라 하더라도, 흥행 수익 5억불이 넘었던 작품은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정도 이고, 그나마 PIXAR에서 모두 만든 작품이다.

PIXAR디즈니의 간판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단 한번도 5억불을 넘지 못했으니...말 다했다.
("토이스토리3" 의 경우 4억1700만불)

게다가 최근 개봉한 타 제작사의 "드래곤 길들이기, 슈퍼배드" 등의 작품도 흑자이긴 하지만 2억달러 내외의 성적밖에 거두지 못했으니 더 암울한 상황에서 왜 그렇게 돈을 쳐발랐는지 궁금하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라푼젤" 이 시작될 때 인트로 크레딧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50주년을 기념하는 화면만 나오고, PIXAR 를 상징하는 스탠드 전등은 나오지 않는다.

2006년 독자적인 회사였던 PIXAR 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에는 그 구별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토이스토리3" 에서는 픽사가 등장했던 전례에 비추어 보아 "라푼젤"픽사 스튜디오가 아니라 디즈니 차원에서 만들어 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단 그간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만을 만들어 왔던 PIXAR와 달리 "라푼젤" 은 실제 독일의 "그림 형제" 가 집필한 동화인 "라푼젤" 이라는 원작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간 "인어공주,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동화 원작의 애니메이션화를 추구하던 디즈니의 전형적인 기획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PIXAR 가 보여주던 기발한 착상과 색다른 유머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단순한 플롯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생겼다.

한국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 의 경우에 화면 그래픽 기술은 최고수준인데 병맛 같은 스토리 때문에 욕먹은 적이 있지 않은가?

최신 기술로 2억 6000만불을 화면에 쳐바르면 뭐하나?

아무리 어린이의 친구 디즈니라도 그렇지...
아무리 50년동안 고집했던 방식이라도 그렇지...
21세기의 "라푼젤" 또한 그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 같다.

동화 원작이지만 위트있게 현실을 비꼬는 풍자를 가미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빨간 모자의 진실" 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었지 않은가?

하다못해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지만 성인용 유머와 위트를 극대화 했던 경쟁사 Dream works "슈렉" 시리즈에 비하면 정말 수준 낮아 보인다.

한올 한올 살아 움직이는 듯한 2미터가 넘는 머리카락의 움직임 이라던가, 후반부의 등불 축제 씬 같은 곳에서 보여지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대단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2억 6000만불의 가치는 충족시키지 못할 듯 하다.

왜냐하면 21세기 그래픽 기술의 첨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 "아바타" 의 제작비는 고작(?) 2억 3700만불 정도 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화면 때문에라도 한번 쯤은 볼만 하고, 특히 15세 미만이라면 재미마저 느낄 지도 모르니까 한번 찾아들 보세요~

(극장 개봉을 놓치신 분들은 Bluray disk 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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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터넷을 뒤져 봐도 정보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에 일본 후쿠시마에서 시작된 진도 8.9의 지진을 기억하는가?

일본 북부를 강타하여 수많은 재산 피해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를 괴멸 상태로 만들고, 해일을 불러 일으켜서 수만명의 사람들을 일거에 휩쓸어 가버린 쓰나미...

대륙 판의 경계에 위치하여 잦은 지진에 시달리던 일본은 그동안 그 위기감과 공포감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많은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들이 제작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인 2009년 일본 후지TV에서 25부작으로 방영된 애니메이션 "도쿄 매그니튜드 8.0" 이 주목할만 하다.

비단 최근작이라는 이유 말고도 진도 8.0 이라는 물리적으로 최고위에 달하는 지진으로 발생하는 여파를 실감나게 그렸다는 점에서 2011년의 후쿠시마 대지진과 비슷하기 때문에 흥미를 끄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애니를 찾았던 관객들은 지진의 실감나는 처참함 보다는 색다른 감동을 마주하게 되면서 초반의 식상한 재난 영화의 모습마저 잊게 된다.

여자 중학생 "미라이" 와 어린 초등학생 남동생 "유우키" 가 도쿄만의 인공섬 오다이바에서 지진을 만나 미혼모 "마리" 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시점은 세상과 가족에 대한 불만에 가득차 있는 사춘기 소녀 "미라이" 의 눈으로 쫒아간다.

하다못해 재해 현장과 피난 과정에서도 키작은 소녀의 눈으로 위를 바라보고, 병원과 학교에서도 감수성 뛰어난 소녀의 감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억지 스럽지만 "식스센스" 급의 반전을 보여주는 결말부 에서는 식상하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충분히 눈물을 뽑아 내면서 "가족애" 라는 주제를 잘 보여준다.

굳이 25편으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블루레이 디스크로는 5장짜리) 을 몽땅 볼 필요는 없이 2010년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한편 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면 된다(TV판과 감독이 같고, 내용도 같다).

한국에서는 "2010년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에 알려졌는데, 찾아서 보기는 조금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꼭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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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만을 보았을 때, 시나리오의 독창성이나 완결성도 뛰어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으며, 감독의 연출 또한 무리 없이 무난했다.

때문에 나 혼자만의 평가는 꽤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작인 2010년 작인 영화지만 흥행작도 아니고 별다른 반향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영화 개봉작은 대부분 찾아보는 나의 순위에서도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보게 된 비운의 영화이니 당연히 정보가 없을 수 밖에...

어쨌든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정보를 역추적 해 보니, 일단 감독이 초짜 입봉 감독이다.

"김동욱" 이라는 감독 이름에 생소하다가 주연배우 이름도 "김동욱" 이라는 사실을 보고 "어라? 이 배우가 요즘 잘나간다 싶더니 감독까지 하려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둘은 동명이인으로 "김동욱" 감독은 "투캅스, 깡패수업,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의 한국식 코메디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아왔던 감독이다.

요즘 유학파나 독립영화제 등의 수상으로 뒷배경을 잡고 데뷔하는 감독들이 많은 판에서 모처럼 어려운 불경기에 현장 출신의 감독이 입봉을 했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사실을 반증한다.

감독이 실력이 조낸 좋거나, 캐스팅이 화려하거나, 시나리오가 빠방하거나..

결국은 (연출 + 연기 + 각본) 세가지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중에서 한가지라도 빠진다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아도 도중에 판이 엎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니 세가지가 다 좋은 경우일 것이다.

시작점인 시나리오는 2005년 "올해의 추리소설" 로 선정되었던 "서미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매우 완성도가 높았고, 각본에서는 추리소설 답게 적당한 스릴을 가져오고 코믹 영화의 재미와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마지막엔 한국영화의 공식처럼 감동도 준다.

충무로에서 폭행추문 등 안좋은 소문에 휩싸이며 주연배우에서 밀리던 "유오성" 이지만, TV 드라마 "투명인간 장철수" 에서 보여준 애절한 중년 남성의 연기가 연장되면서 작품에 아주 어울리는 결과를 낳아서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역배우 "심은경" 양이 등장해서 더 좋았다 ㅎㅎ.

그리고 감독은 "김상진"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하면서 나름 한국 코메디 영화의 중흥기를 함께 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수업을 하며 내공을 닦았고, 거진 10년이나 뒤에서 입봉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은 좋았지만 흥행과 평가가 인색해서 많이 아쉽다.

잔재미도 좀 있고, 나름 반전과 감동도 있으니까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찾아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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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굉장히 안타까운 기사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 대한 비관론을 재확인 시키게 해 주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특히 연애에 관해서는 남들이 뭐라고 할 건덕지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최근에 본 영화와 오버랩 되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덕분에 좋은 영화를 되새김질 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련다.

가쉽의 주인공이 된 41세의 김혜수, 1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47세의 한석규.

숫자로 표현되는 두 배우의 경력과 아우라는 범상치 않은 부분이다.

이 영화는 엄청난 자본이 투자된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연기와 심후한 내공이 필요한 정극도 아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라는 초저가 제작비로 만든 영화로 당찬 성공을 이루어 내었던 각본,감독가 "손재곤" 씨의 이번 작품 "2층의 악당" 은 이번에도 역시 작은 로케, 단촐한 인물, 가벼운 웃음으로 채워진 소담한 영화이다.

이런 작품에 연기내공 20년이 넘는 남녀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사실인데, 그 결과물 또한 아주 훌륭해서 보기 좋았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16년전인 1995년 초히트 흥행작인 로맨틱 코메디 영화 "닥터 봉" 이후 다시 만난 두 배우의 화학작용이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고...

흥행면에서 본다면 그리 성공작은 아니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데다가 배우들의 연기 또한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진지함과 웃음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어서 아주 아주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은 부담없이 완성도 높은 영화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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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코메디 영화계를 이끌어 가는 것은 누구일까?

한때 조폭 코메디가 유행하면서 어설프던 배우들이 사라지고, 10년 넘게 같은 장르에서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는 배우가 2명 있다.

바로 "차태현""임창정" 이다.

뚜렷한 이미지 변신 없이 한가지 장르에서 비슷한 연기를 하는데도 두명의 배우는 여전히 인기가 있고 흥행을 보장하기 때문에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연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실 코메디로 흥했다가 정극 연기로 변신해서 호응을 얻어내지 못한 "박중훈, 정준호, 차승원" 등의 연기자에 비하면 한우물만 파는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긴 세월 동안 조금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2010년에 각자 주연을 맡아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불량남녀" 역시 본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해 냈지만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했다.

"차태현" 의 경우에는 좀 어설프고 우유부단 하거나 상대방에게 당하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는데 "엽기적인 그녀"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인 "과속 스캔들" 까지 대부분 그렇다.

"임창정" 대한민국에서 찌질한 패배자나 양아치 역할은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한다는 명배우 인데, "비트,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인 "청담보살, 불량남녀" 까지 그렇지 아니한가?
(개인적으로 "위대한 유산" 에서의 찌질 연기가 정말 최고!!! 라고 생각한다.)

다만 두 배우의 차이점 이라면 "차태현" 은 아버지가 PD여서 배우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듯이, 매우 수월하게 TV부터 시작해서 영화계까지 자리잡을 수 있었다.

두번째 영화 출연작인 "엽기적인 그녀" 에서부터 주연을 맡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TV 드라마만 9작품 했었을 뿐이라서 신뢰도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주연을 맡았으니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그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의 네임밸류가 높아졌고, 차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반면에 "임창정" 은 애초에 영화판에서만 활동하였는데, 대사도 없는 단역부터 시작해서 힘든 시절을 거쳐 주연으로 발돋움한 케이스 이다.

"비트" 에서 17대 1의 명대사를 탄생시키기 전까지 그는 까스배달을 하면서 힘들게 연기를 했었고, 그런 생활과 단역 시절의 내공이 조금 더 배우로서의 바탕을 단단하게 만들어 줬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코믹 영화 말고도 "행복한 장의사,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파송송 계란탁" 등의 영화에서는 그다지 웃긴 영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창정" 특유의 색깔을 드러내서 작은 웃음들을 만들어 냈다.


배우 개인으로 봤을 때는 일단 "임창정" 씨가 앞선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나이 차이는 3살 밖에 나지 않지만 영화 출연 편수만 봐도 "임창정" 은 29편 가량 되고, "차태현" 은 16편이니, 거의 2배 차이가 나는 까닭이다.

하지만 흥행성적에서 본다면 "차태현" 이 조금 앞서지 않을 까 싶다.

"임창정" 의 경우에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어느 정도 성적을 내 주지만, 대박 작품이라고 할만 한 것이 없다.

"색즉시공" 이후에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는 반면에, "차태현" 의 경우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과속 스캔들" 3작품만 해도 "임창정" 의 주연작(출연작 말고) 전체 관객수를 합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뭐, 누가 앞서네 뒤서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둘다 분발했으면 하는 마음에 쓴 글이다.

그리고 스테레오타입의 연기를 포기하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잘 살리는 감독과 작품을 잘 골라야 할 듯 싶고...

코믹 영화에 항상 해피엔딩인 것은 좋지만 억지 눈물은 짜내지 말았으면 좋겠고...

어쨌든 2010년에 개봉한 두 배우의 작품을 모두 재미있게 봤는데, 곧 개봉하는 "임창정" 씨의 "사랑이 무서워" 도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에 많이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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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성 문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릴과 서스펜스에 관능미가 가미된다면 맛있는 음식에 멋진 데코와 향긋한 내음이 더해진 완벽한 만찬이 되지 않겠는가?

해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과 수상작들을 찾아 보는 것이 큰 재미가 되어 왔다.

올해에는 감독상이나 작품상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블랙스완"을 먼저 보게 되었다.

현재 "시카고 비평가 협회,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 배우 조합, 영국 아카데미, 미국 아카데미" 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나탈리 포트만" 은 아역에서 출발하여 그 앳된 모습을 벗어나서 멋지게 성인 배우로서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의 98% 정도의 씬에서 그녀가 등장하는데, 액션영화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노출 빈도에서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은 한명의 배우로서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일종의 스릴러 장르의 특성상 부각되는 심리 묘사에 있어서 하버드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한 그녀의 경력은 매우 적합하여 단순한 연기력 만으로 주인공을 가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녀에게 타이틀 롤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보인다.

똑똑하고 잘나면 좀 모자란 구석도 있어야 할텐데...

이 천재는 노력까지 하는 천재라서, 반년 넘게 발레리나 수업을 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영화 화면 상에서 실제 발레리나의 무용에 크게 모자라지 않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 흑조의 춤 부분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여리고 소극적인 모습과 후반에 공연중에 대기실에서 스스로를 자해하고 정신이상을 감지한 상황에서 백조 화장을 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다.


큰 무대의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심리적 압박을 그리면서 그것이 노이로제로 작용하여 일종의 강박관념과 행동을 야기하는 시나리오 또한 매우 훌륭하다.

과잉보호하는 어머니와 뛰어난 경쟁상대에 대한 피해망상부터 시작해서 또다른 자아와 분열된 행동을 오가는 부분에서는 정신분열의 단계에 까지 몰리는데 그 흐름과 중간에 등장하는 인형, 립스틱, 손톱, 자위행위, 섹스, 마약...등의 소재들이 극단적으로 제약된 공간과 인물들로 채워진 이 영화에서 매우 강력한 이미지로 부각되어 주인공의 무너지는 심리상태를 이끌어 나아간다.

거기에 덧붙여서 이미 "레슬러"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몰락한 폐인 배우 "미키 루크"에게 수많은 남우주연상을 안겨 주었던 젊은 거장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의 연출력은 가히 독보적으로 빛났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극단적으로 한정된 공간 (집-연습실-대기실-공연장) 에서 펼쳐지는 120분의 시간과, 주인공 한명이 99%의 씬을 이끌어 가야 하는 제한된 흐름 속에서 그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밀도 높은 연출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미키루크"에 이어 주연배우의 색깔과 연기력의 바닥까지 끌어내어 찬란하게 화면에 수놓는 그의 능력은 함께하는 배우에게는 믿음과 확신과 다름 아닐 것이다.

원래 예쁘고 빛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나탈리 포트만" 이지만, 영화 내내 그녀의 아름다음에 빠지게 된것은 감독의 화면 덕분 이었고, 종반의 공연 장면에서는 정말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주인공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쨌든 이 영화는 (감독-시나리오-배우) 삼박자가 모두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 냈는데, 간만에 그럴듯한 스릴과 함께 넘치는 관능미를 보여줘서 내 마음을 설레고...또 감동하게 만들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꼭 극장가서 보시길...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