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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기대하던 브래드 피트 횽님의 대작, "월드워 Z" 를 보았다.

 

동명의 원작 소설의 인기 또한 엄청 났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 가 서로 판권을 사려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데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문에는 별로 재미 없다...결국 재촬영 했다...라는 김 빠지는 소문 뿐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영화관에서 확인한 내 점수는 (8.5 / 10) 라고 하겠다.

 

원작 소설을 모르고서 영화를 본다면 언데드 전염의 발병부터 시작해서 그것의 파괴력과 절망감을 아주 잘 보여주며, 헐리우드적 영웅주의와 함께 미국식 가족주의 까지 덧붙여 아주 잘 만든 시나리오 라고 판단된다.

 

잔인함 면에서 "새벽의 저주" 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코믹함 면에서 "좀비랜드"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현실감 면에서 "28일후" 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장벽이 좀비들에 의해 함락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라고 할 만큼, 헐리우드 대작의 맛을 잘 살렸다.

(이게 예고편이 전부다...라는 평가의 전부이기도 하지만^^:;)

 

사실 원작 소설은 재미는 있지만 구성 자체가 좀비에 의한 세계전쟁이 끝난 10년 후부터 세계 각지의 생존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실어 놓은 조사 보고서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기도 어렵고 워낙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서사적으로 한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기에는 무리가 많았을 것이다.

 

그것을 잘 각색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을 테고, 그걸 또 화면에 옮기는 일은 더 어려웠을 테니, 수정과 재촬영 소문이 이해는 간다.

 

(첫 촬영은 훨씬 더 영웅주의적 결말로, 러시아에서 대규모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끝난다고 하는데...워낙에 구려서 관계자들의 절망을 낳았고..."프로메테우스" 의 각본가를 데려다가 수습을 하게 했더니 후반부 40분 가량을 버리고 재촬영 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나온 결과물도 원작과는 많이 다르지만 나름대로 준수한 대작 작품이 나온 듯 싶고...

 

하지만 이 영화가 엄밀히 말해서 좀비 호러물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에 "인디펜던스 데이"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좀비영화 팬이라 하더라도 짜증이 좀 날 것이다.

 

원작 소설의 작가가 책의 말미에 좀비 컬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조지 A 로메로" 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소설 속의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새벽의 저주" 식의 리빙 데드 였을 것이다.

 

영화에선 좀비에 대한 묘사와 서술이 너무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굳이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가 아니라 "컨테이젼" 류의 전염병 조사 영화나, "인디펜던스 데이" 류의 외계인, 괴물 습격 영화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는 말이다.

 

 

요즘 "나는 전설이다" 같은 소설 원작의 좀비 영화부터, "28일후, 28주후" 같은 독창적인 현실주의 좀비영화, "웜바디스, 좀비랜드" 같은 약간 코믹한 좀비 영화 까지...

 

좀비 열풍이 불고 있으니 올 여름에도 좀비에 한번 빠져 봅시다.

 

그럼 간만에 볼만한 영화가 나왔으니 영화관으로 다들 출발하세요~~~~

(특히 밤에 심야 영화로 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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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름답다.

 

비맞은 은교를 침대에서 바라본 그날의 아침처럼, 영화는 싱그럽고 우아하며 아름답다.

 

70세 노인과 17세 소녀의 추잡한 스캔들이 이 영화의 주제도 아니고 자극적인 화면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이유로 이 영화를 포기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영화는 훌륭하다.

 

"박범신" 작가의 원작 소설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정지우" 감독은 그것을 120% 완벽히 소화해 내었을 것이라 판단되고, "박범신" 작가 또한 만족해 했을 것이라고 감히 장담한다.

 

"헤피엔드" 의 찐득거리는 스릴러와 "사랑니" 의 어설픈 감정들이 "은교" 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느낌 이다.

 

화면은 아름답고, 새소리와 음악 또한 아름답다.

 

"은교" 또한 청초하고 앳된 싱그럼움을 간직하고 있지, 결코 경박한 성애의 대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김무열" 의 기대치 않은 호연도 좋았지만, 역시 "박해일" 의 연기에 놀라고 감탄하고 말았다.

 

노인 연기의 어설픔, 어색함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그는 제대로 해 내었다.

 

70세 노인을 100% 표현해 내지는 못했지만, 70세 노인의 문학적 사랑과 카타르시스를 화면에 잘 표현했다고 본다.

 

마지막 장면의 롱 테이크에서...은교의 작별인사에 맞추어 흘러내리던 감긴 눈의 눈물...

 

그 한장면으로 "박해일" 은 배역을 완벽히 이해했으며 온전히 연기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최근 바쁜 생활에 치여 글을 잘 안쓰고 있었지만, 오랜 생활이 되어버린 영화감상과 만화읽기를 그만둔건 아니었기에 이런 좋은 영화를 만날수 있었고, 그런 기쁨을 새벽 3시의 늦은 시각에 공유하고픈 감정에 사로잡혀 버렸다.

 

비까지 내렸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래도 맥주 한캔을 따면서 생각...혹은 감상에 빠지게 만들어준 좋은 영화이다.

 

혹시 편견 때문에 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아름다운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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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를 극장에서 본건 사실 2주 전이다.

 

근데 왜 지금 감상평을 적는가..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10년 전 홍콩 영화인 "무간도"가 계속해서 생각이 났고, 결국 집에 와서 "무간도- 트릴로지" 를 몽땅 다시 꺼내어 보고 나서 비교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무간도"제작의도, 주제의식, 플롯과 배경, 인물관계, 개연성,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력...등등 모든 면에서 볼때 비교 우위에 선다.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무간도" 는 4편까지 나온 시리즈 중에서 1편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유위강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명작이 나온 셈인데, 아시아에서 범죄조직이 가장 활성화된 홍콩을 배경으로, 그리고 영국 반환을 앞둔 사회적 혼란기의 시대에서, 인기와 연기력이 담보된 최고의 배우 "유덕화, 양조위" 캐스팅까지...

 

제작비 또한 유래가 없는 4000만 홍콩 달러를 썼다고 하니, 이런 영화가 21세기 홍콩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신기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결과물 또한 대단했다.

 

시대물, 무협물을 제외하고 완전히 죽어버린 홍콩 영화계에서 이런 명작이 나와서 헐리우드에서 "디파티드" 로 리메이크 되었으니, 그 완성도는 자타가 공인했다고 보여진다.

 

그런 면에서 "신세계"많은 면에서 어설프다.

 

기업화 되어가는 조폭이 그렇게 뿌리깊게 자리 잡을 정도로 한국 암흑가가 큰 시장도 아니고 역사도 없을 뿐더러, "범죄와의 전쟁" 같은 시기적 혼란기도 아니고 6,70년대의 주먹 황금기도 아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의 시나리오를 써서 유명해진 "박훈정" 씨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서 야심차게 제작을 시작하고,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의 순서대로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괜찮은 영화가 나와서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한국 느와르의 부활" 등의 캐치프래이즈는 낯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최민식" 씨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당장 제작하자고 감독을 꼬신 이유처럼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하나쯤은 있어야지" 라는 정도 겠다.

 

매번 인터뷰에서 "무간도" 와의 비교 때문에 신경쓰였을 "박훈정" 감독 또한 쿨하게 덮어놓고 넘어갔으며, 흥행에 대해 큰 기대도 안했다고는 하는데...

 

동일 소재를 좀 코믹하게 풀어낸 한국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정도의 가벼움이 차라리 나았을 지도 모르고, 쁘락치 특허권을 무시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내용과 "알파치노, 조니 뎁"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했던 "도니 브래스코" 의 무게감과 진지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기대에 부합하는 명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영화를 살렸다고 보아야 하는데, 특히 저급한 양아치 연기를 정말 제 옷처럼 연기한 "황정민" 의 연기는 정말정말 훌륭한 것이었으며, 분량이 적은 "최민식" 이나 겉멋에 빠진 "이정재" 보다 확실한 인상을 보여준 "박성웅" 씨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혹자의 말대로 포스터의 3명이 아니라, "박성웅" 씨까지 4명의 주인공인 영화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쨌든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본다면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니까 보지 못한 분께는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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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한국 영화는 독립영화까지 찾아보는 사람이지만, 너무나도 명확한 타겟을 가지고 명절에 개봉하는 영화는 항상 꺼려지게 마련이다.

 

특히 진부한 (코미디+감동) 영화들이 그러한데, 보통 명절에는 전부치고 부모님과 함께 극장을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필요한 조건이 몇가지 있다.

 

1. 자막이 없는 한국영화.

2. 야한장면, 폭력적 묘사가 없는 장면.

3. 청장중년층이 모두 재미있어 할만한 장르.

 

그러다 보니 대부분 한국 코메디 영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영화 제작사 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 방학시즌과 함께 설, 추석등의 명절에는 타겟이 명확한 가족형 코메디 영화를 내놓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이번 설에 시집과 처가에서 두번의 극장 방문을 통해 "베를린, 7번방의 선물, 다이하드5" 까지 각종 영화를 섭렵 했는데, 개인적으로 "7번방의 선물" 이 가장 재미 없었다.

 

"I am Sam""하모니" 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스토리의 식상함도 진부하지만, 연출력에서 느껴지는 미진함은 더 안타깝다.

 

"각설탕, 챔프" 등의 영화의 각본, 감독을 했던 "이환경" 씨가 이번에도 역시 직접 각본, 감독을 했는데...어째 전작들 보다 나아진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

 

이전 작품 들에서도 가족애, 우정들을 강조하는 착한 영화를 고집해 왔는데, 왜 맨날 동물을...그것도 을 등장시켰는지는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역시 영화는 매우~매우~ 진부했고, 당연히 망했다.

 

이번 "7번방의 선물" 에서는 그나마 동물(말)을 포기한 것은 좋은데, 역시 지나치게 착한 영화를 만들려고 대놓고 연출을 하니 재미와 감동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바보+아이) 라니...

 

그리고 애드벌룬 기구라던지 세일러문 가방은 왜 등장한 것일까?

 

왜 굳이 사형을 선고,집행 하고 그 후반부를 20여분이나 끌고 가야 했을까?

 

연출력이 시망이다...

 

확실히 감정선이 약하고 눈물이 많은 내가...영화 보고 울기 잘하는 내가...울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진부했다.

 

 

칭찬할 만한 부분은 캐스팅!

 

요즘 확실히 대세를 차지한 "류승룡" 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의 폭을 확인시켜주는 연기변신을 하였고, 아역으로 나온 "갈소원" 양도 신선한 마스크로 등장해서 앙증맞게 역할을 잘 소화해 내었다.

 

 

어쨌확실한 시기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명확한 타겟을 노린 이 영화는 성공했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현재까지 거진 800만명이 관람했고, 아마 2013년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실현 가능성 있게 들린다.

 

하지만 나는 회의적이다...

 

이 영화가 과연 1000만 관객이 들만한 영화인가??? 라는 자문을 안해 볼수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흥행은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 또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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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그대로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였고, 직접 확인한 결과는 충분히 만족 스러웠다.

 

근데 사람들은 뭐가 그리 불만이고 부족한지 투덜투덜 비평아닌 비평을 하느라 작품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1000만 관객 영화는 아니다...

-본 시리즈 따라한거 아니냐...

-줄거리가 어설프다...

-하정우 빼고 나머지는 미스캐스팅.. 혹은 연기 못한다...

-북한 사투리 못 알아 먹겠다...

 

역시 한국에서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나 줄창 만들어야 하나보다.

 

 

1. 첩보액션 장르의 부활에 감사하다.

 

나는 한국에서 100억이라는 자본을 들여서 첩보 액션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무적인 시도였으며, 그 결과 또한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100억대 대작 몇개가 말아먹으면서 충무로가 얼어붙었고, 다시 "실미도,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가 1000만을 넘기며 영화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할때...

 

충무로 키드로 커서 재능을 인정받았던 "류승완" 또한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자본에 찌들렸었고, 결국 그의 와이프 "강혜정" 씨가 "베를린" 스크린 플레이의 제일 위에 적힌 "외유내강 필름" 이라는 제작사를 직접 만들어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었다.

 

그렇게 돈을 투자받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부당거래" 같은 작품도 직접 각색해서 나온거고, "베를린" 같은 영화도 직접 각본을 써서 만들수 있었던 것이다.

 

첩보액션이라는 분야가 한국에서는 메이져 장르도 아니고, 자본과 스케일이 뒤따라야 하는 데다가, 2003년 "이중간첩" 의 실패로,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분야라서...아마 시나리오만 들고 영화사 쫒아다니고 배급사 찾아다녔으면 10년이 걸려도 크랭크인도 못하고 사장되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만들어서 스크린에 걸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말도 안되는 코메디, 웃기다가 울리는 휴먼드라마, 스포츠 드라마, 로맨틱 코메디, 형사물...만 볼거야?

 

 

2. 한국의 분단 특수성을 살린 각본의 힘.

 

알다시피 이 작품의 각본은 "류승완" 감독이 직접 쓴 것이다.

 

직접 쓴 시나리오를 감독할 때...감독의 의도가 100% 전달되는 것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의 각본, 각색 실력은 "부당거래" 에서 유감없이 입증되어 그간에 "류승완 = 액션" 뿐이던 세간의 인식을 바꾸게 하였다.

 

그가 집중한 부분이 첩보액션 분야가 된것이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천대...라기 보다는 거부되던 장르가 부각된 데에는 아무래도 "본 시리즈, 007, 미션 임파서블" 등의 시리즈로 울궈 먹지만 초대박 흥행을 이어가는 헐리우드 첩보액션 영화들의 한국 흥행 성적이 발판이 되기는 했지만, 아마도 "아이리스" 등의 첩보액션 드라마가 수백억 제작비를 동원하여 제작되어 성공하였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일 것 같다.

 

사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만큼 첩보 액션 장르가 생활과 밀접하고 가까운 나라는 없다.

 

60~80년대까지 울궈먹던 "냉전" 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사라지고, 최근의 첩보액션 영화는 "이념" 에 따른 극렬한 대립이 아닌 단순한 테러리스트와의 전투 밖에 남지 않았다.

 

맨날 싸우는 애들이 이슬람 과격분자 밖에 없잖아!!!!

 

그런데 한국에는 60년 넘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념을 바탕으로한 대립...이 존재한다.

 

헐리우드에서도 "007" 등의 영화나 "스텔스" 등에서 북한이 새로운 적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비중이 미미하다.

 

때문에 한국인이 쓰는 첩보액션 시나리오에서 북한과의 대립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마침 그 시점이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로 이양되는 정치적 혼란기 이다.

 

사람에게는 때가 있다고 하였고, 인사는 하늘에 달렸다고 했던가...

 

"류승완" 감독이 첩보영화를 준비하고 2011년에 제작 시작을 하는데, 마침 그때 김정일이 죽는다.

 

때문에 단순히 이념 대립에 따라갈수도 있던 작가의 내용과 관객의 기대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제이슨 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에서 보이던 조직 내부의 권력 투쟁과 함정, 내부자 숙청...다양한 가능성등이 추가되기도 하고...

 

어쨌든 거리감 있고 재미도 없었던 이슬람 과격분자와의 싸움 보다는 훨씬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생소한 첩보액션 장르가 관객에게 한층 더 설득력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CIA, 모사드, MI6...등 첩보 세계와의 접점과 아랍권 무기상인, 러시아 브로커...등 다양한 국제 관계들 또한 시나리오에 잘 녹여낸 것 같기도 하다.

(이부분은 "바디 오브 라이즈" 느낌이 나기도...^^)

 

 

3. 적절한 캐스팅과 열연.

 

"류승완" 감독이 말한대로 시나리오와 너무나도 흡사하게 일치하는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환상의 진용이 갖추어 졌다.

 

먼저 캐스팅된 "류승범" 이야, 감독의 친동생 인데다가 북한측 인물을 맡는데 적절한 외모와 싸이코 같은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데, 한창 "세종대왕" 으로 잘나가던 "한석규" 의 참여는 깜짝 놀랄만 했다.

 

이미 "쉬리, 이중간첩" 등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국가정보원에 어울리는 배우로 각인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도 베테랑 정보원 역할을 잘 수행한 듯이 보이고, 어색함 없이 "하정우, 류승범" 의 대결에 가교 역할을 해낸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충무로의 핫가이, 흥행의 보증수표인 "하정우"의 뒤늦은 합류는 정말 축제의 절정을 맛보는 듯한 최고의 낭보였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정우" 라는 배우의 색깔이 럭셔리, 인텔리...등의 이미지 보다는 갈증, 야성, 허무, 빈곤함(?) 등의 느낌을 주는데...아마도 "황해, 추격자, 범죄와의 전쟁, 좋은하루" 등에서 맡은 역할들의 잔상이 남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측의 스파이에 딱!!! 어울린다.

 

그가 남한 스파이를 했다면? ㅡ.,ㅡ;;

 

근데 젠장, "한석규" 영어발음이나 "류승범, 하정우" 의 북한말에 트집을 잡으면서 안들린다...구리다...고 하는 사람은 뭐야?

 

영화 "Snatch" 에서 "브래드 피트" 는 영국 뒷골목 양아치 연기 하려고 아이리쉬 방언으로 연기를 했다고 하고, 다른 많은 영화에서 많은 배우들이 지역색이 특별한 억양과 말투로 연기하는데, 그것이 캐릭터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럼 북한 스파이가 또박또박 교양있는 서울사람들이 쓰는 표준말로 말해야 좋겠냐????

 

 

4. 만족스러운 액션 시퀀스.

 

"본 시리즈 따라했다!!!" 라고 한다면 뭐 할말은 없겠다.

 

근데 그게 요즘 액션 영화의 트렌드 이다.

 

대규모 폭발이나 멋진 총격전 보다는 좁은 공간에서의 실감나는 격투신, 실현 가능한 총격전 등이 대두되는 것이다.

 

멋진 스포츠카에 미녀만 태우고 다니는 스파이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래도 이부분은 영화 내내 맞고 뒹굴고 총맞고 기어다닌 "하정우" 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솔직히 머리 크고 몸매 두리뭉실한 그가 액션연기를 하는데 좋은 화면을 보여준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가 보여주는 화면은 정말 처절한 현실감 그 자체였다.

 

보는 내가 다 아플 정도로...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이 영화는 충분히 칭찬받을 부분이 많은 영화이고, 돈주고 볼만한 영화이고, 1000만 관객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빌어먹을, 최근 한국영화 흥행작이라는 "해운대, 활, 광해" 를 봐라...

 

어설픈 시나리오, 그나마 외국영화 배껴온 내용에다가 표절수준의 화면...

 

이딴 영화에 비하면 "베를린" 은 명작이다!!!

 

 

p.s) 이 영화의 유일하게 잘못된 점은 바로 "국정원 직원을 너무 유능하게 그렸다!" 라는 것이다.

한국 국정원 직원은 집에 숨어서 인터넷 댓글 알바나 하는 거 아닌가?

아님 외국 호텔에서 남의 노트북 훔치다가 걸려서 국가 망신 시키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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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예술영화라 함은 작가와 감독의 개똥같은 생각과 의도를 읽는 일에 빠져서 관객이 영화적 재미를 잃어버리는 일이 왕왕 있다.

 

대체 "장률" 이라는 중동포 감독이 한국에까지 와서 이딴 영화를 만든 저의가 무엇이었을까...따위의 생각을 하느라 영화의 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할 여유도 없었지만 재미도 없었기 때문에 2시간의 가치는 아무데도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작가이자 감독이 자작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데,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좋지만 대중성을 잃은 것은 확실하다.

 

더군다나 한국에서조차 잊혀지고 있는 30년 전의 이리역 폭발사고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영화의 내러티브와는 전혀 합치점이 없는 걸 보면 보는 내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리고 대충 영화 제작 과정을 보면 듣겠지만, "이리" 라는 지명을 가진 영화는 "중경" 이라는 중국 지명을 가진 영화와 형제로 제작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장률" 감독은 왜 어거지로 중국의 중경과 한국의 이리라는 지역을 묶으려 했을까?

 

아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리" 라는 영화 하나만이라도 이해해 보고자 영화를 곱씹어 보아도 덜떨어진 한 남매가 겪는 무미건조하고 지친 일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좀 모지란 "윤진서" 는 이 영화에서 수도 없이 강간 당한다.

 

왜?

 

의미없는 불편함에 관객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비슷하게, 혹은 더 잔인하고 불편한 영상을 보여주지만 상징과 은유로 불편함을 넘어서 주제를 표현하는데 능숙해진 김기덕 감독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감독의 자위행위와 "그래도 뭔가 있겠지..." 싶은 영화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볼 필요가 없는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듯 네이버 등의 평점은 거의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으니..보고싶은 사람은 알아서 평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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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신작인 2012년 8월 개봉 영화이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다.

 

나름대로 히트 감독이자 "남자" 라는 특색있는 색깔을 가진 "곽경택" 감독의 영화인데도 홍보나 흥행은 미진하였다.

 

그런대도 굳이 이런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된 이유는 2011년경 SBS TV 에서 방송한 연기자 공개 오디션인 "기적의 오디션" 의 참가자들이 배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곽경택" 감독을 비롯하여 "이범수, 김갑수, 이미숙, 김정은" 등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명배우들이 멘토로 등장하였었는데, 곽감독은 참가자들을 테스트 겸 실제 캐스팅을 위해 자신이 촬영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던 영화 "미운오리새끼" 에 출연 시킨다.

 

그리고 "기적의 오디션" 에서는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개성 강하고 인상 깊었던 배우들이 실제 개봉된 "미운오리새끼" 에 등장하게 된다.

 

어쩄든 주인공을 비롯하여 대대장, 중대장 등의 배역들도 눈여겨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곽감독의 히트작 "친구" 에서도 보였듯이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과거에서 소재를 찾고 잘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이번 영화 또한 자신이 실제 80년대에 방위로 군복무를 하면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시나리오인데, 사실 같은 내용으로 만들었던 "영창" 이라는 단편영화가 곽감독의 데뷔작 이었으니 일종의 self remaking 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영화는 80년대의 시대상을 시각적 배경과 주인공의 가족사 등에 잘 깔아 놓고서, 실제의 헌병대와 방위 등의 군생활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배치하고,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열망...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근데 난잡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러웠던 "용서받지 못한 자", 연애에 집중하여 가볍게 그린 "기다리다 지쳐" 등의 최근 병영 영화와는 분명 다르게 재미있다.

 

"김성령, 조혜련, 신신애, 브로닌" 등 까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가볍게 군생활 추억하면서 볼만한 영화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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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기나긴 출퇴근길에는 어렵고 지적인 책 보다는 시간이 빨리 가는 무협지와 환타지 소설이 훨씬 잘 어울리는데...

 

그런 책들 중에서 다 읽고 난 후에도 무언가 여운을 남겨주는 책은 많지 않기에 감상문을 남기는 경우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이 크게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매우 독특하고 재미 있어서 글을 써보게 되었다.

 

제목인 "묘왕동주(苗王東走)" 의 뜻은 중국 서남쪽 남만땅의 묘족 왕이 동쪽으로 달려 중원을 평정한다는 뜻이다.

 

중원 산동장가의 둘째아들 "장옥평" 이 적들을 피해 묘족들의 땅으로 피하고, 그곳에서 묘족 아합족의 왕(타루가) "단탈" 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장옥평을 쫒아온 적들에게 아합족이 몰살당하고, 왕비 "나라아합" 이 납치당하게 되자 공동의 적을 처치하기 위해 묘족의 왕 "단탈" 과 산동장가의 후손 "장옥평" 이 3년후 중원에 나타나게 된다.

 

전통적인 무협지의 주제인 "가문의 복수""빼앗긴 명예와 여자"...

 

이 과정이 1부의 내용인데, 그간 흔하게 보아오던 지명과 배경이 아닌 남만 묘강 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들이 자못  흥미롭다.

 

끝도없이 펼쳐진 열대 밀림 속에서 찌는 더위와 습도, 갖가지 야생동물과 독초, 독충, 독특한 풍습을 가진 야만인들...

 

범람하는 무협지 속에서 차별성을 두기에 좋은 소재이긴 하지만, 실제 자료 조사나 배경 설정이 어렵기 때문에 "무협" 이라는 카테고리 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남만 묘강땅을 배경으로 한 작품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은 "좌백" 작가"설기린 외전", "한백림" 작가의 "천잠비룡포" 정도가 떠오른다.

 

묘사의 현실성과 재미로 보았을 때는 "설기린 외전" 이 단연 독보적이다.

(설기린 외전은 누구나가 꼽는 한국무협의 명작이니 어쩔수 없는 일...)

 

하지만 여기서 "묘왕동주" 가 특이한 점은, 비단 묘족의 왕 뿐만이 아니라 중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해동의 검객 "박한" 이 등장하는 것이다.

 

옛 조선의 검객인 "박한" 은 해동검법의 우수함을 확인하고 스승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중원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던 중에 주인공 일행과 합류하게 된다.

 

이로써 중원인 "장옥평", 묘족왕 "단탈", 해동인 "박한"...

국경을 초월한 독특한 삼총사가 결성된다 ㅡ.,ㅡ;;

 

주인공인데 순하디 순해서 존재감이 약한 중원인 "장옥평"

묘족의 왕으로 단순무식에 가공할 독공으로 가장 고수인 "단탈"

말한마디 못하는데 존재감은 가장 강한 검객 "박한"

 

어쨌든 스토리 전개 자체는 복수를 테마로 해서 무난한 편이지만, 소재의 독특함과 인물들의 개성이 잘 어우러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식상한 무협에 질려 있다면 한번쯤 손에 잡아볼만 하다고 추천하고 싶다.

 

1995년 출간된 구작인데도 매우 세련되고 재미있으며, 무협지로는 드물게 2006년 애장판으로 재발매 되기까지 한 명작이다!!

 

작가인 "이재일" 씨는 원래 출판사 직원인데, 밤마다 직접 하이텔 무림동에 글을 올리다가 하이텔 무협 공모전에서 "칠석야" 라는 단편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 데뷔한 사람이다.

 

한백림 작가 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이다.

 

"무협을 사랑하여, 직접 쓰게 되었다"

 

다른 작품인 "칠석야, 쟁선계" 또한 매우 재미있다고 하니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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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2년 4월 발매되자 마자 사서 읽었던 책인데, 당시 신혼이라 정신이 없어서 감상평을 적거나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몇일 전 정봉주 전의원의 가석방 신청이 기각되고, 모 모바일기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며 나꼼수 등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BARRY lee 님께서 미국에서 돌아가시는 등의 일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나꼼수와 주기자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년 나꼼수가 시작할 때는 정말 큰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격 이었는데, 작년말 한창 때는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바꿀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했었다.


그런데 정봉주 전의원이 구속 수감되고, 총선은 한나라당에 패했으며, 나꼼수의 김용민 전교수도 낙선하면서 그 창날 같던 기세가 많이 꺾였었다.


나꼼수 멤버들도 그렇지만, 희망을 가지며 지지하던 일반 청취자 들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실망하고 이제는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1년 넘게..이제 2년 가까이 대선을 향해 달려오는 여정에서 몰려오는 피로도는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상당한 정도이다.


그런 와중에 쉬어가는 의미와 함께 귀로 듣고 흘려 들었던 것들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출판물을 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앞서 읽고 감상평까지 쓴 "닥치고 정치" 부터 시작해서 "달려라 정봉주, 주기자" 등의 저작물은 일반 국민들에게 위와 같은 의미로 좋은 책이지만, 그간 자기 몸 신경 안쓰고 최전선에서 총알을 맞으며 활동한 나꼼수 멤버들에게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꼭 초판 정가 구매를 고집하고 있다.



어쨌든, 독서의 의미는 이정도로 설명하고 다시 "주기자" 책으로 넘어가 보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이라는 부제에서 읽어 볼수 있듯이 "시사in" 이라는 정통 시사 주간지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의 그간의 취재 활동에 바탕을 두고 서술되고 있다.


제책 형식은 큰 제목에 대한 시사in 잡지의 기사를 "리포트" 라는 이름으로 고대로 옮겨오고, 그 후에 "이것이 팩트다" 라며 더 깊고 디테일한 내용을 전하며, "꼼꼼한 뒷얘기" 를 통해 에피소드나 소소한 주장...감상...등을 적어 놓았다.


"나는 꼼수다" 를 열심히 듣고 시사in을 비롯한 시사 잡지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낯익은 주제와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그간 2MB 를 저격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활동하던 나꼼수의 활동에 더하여 "기독교, 언론, 기독교, 삼성..." 등 대한민국의 썩어가는 환부에 대한 진단과 병변 과정을 확인하고 실감나게 다가오는 결말을 예측해 보는 재미가 흥미진진하다.


대충의 내용은 책의 목차를 보면 예상할수 있으니 책 내용은 말 안하겠고, 다들 책 사서 보시라~


1. 검경, 개가 되고 싶었다.

2. 삼성, 10년간의 취재파일.

3. 종교,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마피아.

4. 언론, 우리는 진실의 일부만을 알수 있을 뿐이다.

5. MB, 간단하다.

6. 우리는 노무현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

7. 친일파와 빨갱이.

8. 우리는 모두 약자다.



나는, 그리고 국민들은 "나는 꼼수다" 멤버들에게 일종의 부채의식을 암암리에 가지고 있고 느끼고 있다.


"내 짱돌 쯤으로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 거 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목이 터져라 외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들이 개인의 삶과 생활,건강,재산,구속의 위험 등을 무릎서고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들어주는 일은 매우 쉬운거 아닌가?


이제 대선까지 2달여 남았다.


다시 불씨를 살려 정권교체와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나꼼수 멤버들에게 가진 미안함을 풀기 위해...


꼭 투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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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가난한 소시민 이지만, 기다렸던 영화는 개봉일에 보는 주의라고 앞서 말한 바 있다.


100분이 넘게 IMAX 필름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반드시 IMAX에서...그것도 가장 큰 용산 CGV IMAX에서 보아야 했기 때문에 예매가 풀린 날 하루종일 컴터와 스마트폰으로 예매버튼을 눌렀었고, 결국 개봉일인 19일 저녁 8시 좌석을 예매하고야 말았다!!!

(어찌나 기뻤던지 ㅠ.,ㅠ)


회사가 끝나기도 전에 뛰쳐나와 헐레벌떡 앉은 자리에서 전설의 마지막을 확인한 기분은...정말 행복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관객이 영화가 끝나자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대다수가 자리에 앉아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여운을 즐겼다.


영화를 매우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모두 나와 같은 기분 이었겠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맡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볼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확실히 이야기를 끝맺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전작인 "다크나이트" 에서 투 페이스 "하비 덴트" 에게 영광을 돌리고 스스로 악인이 되어 다크 히어로가 되는 우울하고 먹먹한 내용이 이어져 이번 영화에서야 비로소 해피엔딩으로 끝난 다는 점에서 팬들은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조금 진부하고, 몇가지 복선이 너무 의도적으로 드러나서 미리 눈치 챈 관객이 많기는 했지만, 종반부에서 배트맨이 또 한번 자신을 희생하고 고담 시민들을 살리는 장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자기희생" 이 반복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의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그려져 왔었기 때문에 실의에 빠져 시니컬해진 배트맨의 부활과 희생, 그리고 자유를 보는 관객들의 감정이입은 고조되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내 영웅을 그만 괴롭혀!!!" 라는 우리 희망이 이루어진 기분?



그리고 이 "희망" 이라는 단어가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선 "다크나이트" 에서는 인간의 善 과 惡 에 대한 고민과 판단에 대한 책임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다루었다면,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지즈"앞편의 善 에 대한 기대를 저변에 깔고 위기와 극한 상황에서도 정의가 이루어지고 희생이 보답받는 다는 "희망" 이 이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모든 현실에 시니컬하고 가치를 매도하는 "캣 우먼" 과 무식하게 정의와 진실만을 외치는 순진한 경찰 "존 블레이크" 가 등장하는 것이다.



근데 스토리의 진행상 그다지 "희망" 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조커" 가 악행을 일삼는 이유가 인간의 성악설에 기초한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어 폭로하려는 의도였다면, 이번 악당인 "베인" 이 악행을 하는 이유는 단지 "라스 알굴" 과 그의 딸 "미란다 테이트"카오스 주의에 따른 심판론을  반복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주제에 대한 대립이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죽고 나서도 배트맨을 굴레 빠뜨리고 괴롭히는 "조커" 와 달리 "베인"그냥 배트맨과 힘과 힘의 대결을 펼치는 평면적인 악당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스토리 라인은 조금 더 단순해 져서 이해하기도 쉬워지고 행복한 결말에 대한 또 다른 복선과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게 되긴 했지만...



이야기가 너무 스토리 쪽으로 빠지긴 했지만 다시 하드웨어 쪽으로 넘어와서 말해 보자면, 이제 "크리스토퍼 놀란"2D 세계의 제왕이 된 것 같다고 판단된다.


한때 엄청난 자본을 쏟아 부어 황제가 되었던 "제임스 카메론, 피터 잭슨" 등의 감독은 CG와 3D의 세계로 넘어갔고, 기발한 상상력과 카메라 웍을 보여주었던 "워쇼스키" 감독등은 재기하지 못하고 있다.


고집스러운 세트 촬영과 10000명이 넘는 엑스트라 동원, 실제 건물과 풋볼 경기장의 폭발과 파괴...


"다크나이트" "인셉션" 에서 완성된 환상적으로 관객을 일체화 시키는 카메라 웍...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 하여 각막에 쏟아 부어주는 IMAX 촬영 화면...


감독 으로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펑펑 써 대면서 대작을 만들었으니 정말 뿌듯헀을 것 같다.


그것에 곁들여지는 "한스 짐머" 의 음악은 여전히 발군이지만, 솔직히 "다크 나이트" 때에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면서 감정을 때리는 음악에 비하면 조금 평이하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배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보자면,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 "크리스챤 베일" 은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전작에서는 불세출의 천재 배우 "히스 레져" 때문에 빛을 못 보더니...이번에도 개고생 하면서 찍었는데 그 공은 새로운 히로인 "앤 해서웨이"놀란 감독의 페르소나로까지 여겨지는 배우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등의 호연에 가려져 버렸다.


특히 우리 "앤 해서웨이" 양은 정말 너무너뭉 예쁘고 섹시하게 캣 우먼을 연기하여서, 배트맨 뿐만 아니라 관객 까지도 그 치명적인 배신의 가시가 돋힌 아름다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조셉 고든 레빗" 은 요즘 정말 핫~ 한 배우인데, 앞서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할 때 "마크 웹" 감독이 "500일의 섬머" 를 같이 찍어 놓고 그를 계속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 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은 그런 그를 스카웃 해서 "인셉션" 에서부터 계속 기용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의 에필로그에서 보여지듯이 만약 이후 배트맨 시리즈가 계속 제작 된다면 "로빈" 의 역할로 계속 등장할 것이다.


뭐 놀란 감독 자신으로 보여지기 까지 하는 고뇌의 배역인 고든 반장의 "게리 올드만" 을 비롯하여,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만" 등의 노장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고...



아...할 말이 너무나 많다.


그 감동을 전하고 싶다.


사실 설정상의 헛점이나 스토리 전개상의 무리가 보이긴 하지만 전작 다크나이트가 워낙에 우울했었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악당과 싸워 이겨내고 살짝 감동을 줘서 관객의 눈물을 보였다가 보란듯이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이런 피날레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진다.


설마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 이 글을 다 읽었다면 반드시 후회하겠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올해 최고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니, 빨리 IMAX로 예매하고 달려가세요~~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