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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 이지만 어제 TV에서 오랜만에 "트로이" 를 방영해 주는 바람에 "브래드 피트" 형님 영화중에 안본 것을 찾다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어렸을때 부터 팬이었기 때문에 그의 영화를 거의 다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장년의 그는 블럭버스터나 소규모 영화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을 하는 바람에 몇몇 놓친 작품이 있었다.

 

이 영화는 얼마 전에 본 "월드워Z" 같은 헐리웃 대작 보다는 초기의 "스내치" 라던가 역시 장년에 출연했던 "번 애프터 리딩" 같은 작품과 비슷한 날것의 냄새,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은 터치가 느껴지는 작품 이었다.

 

대신에 좀 지루한 감도 있고, 흥행도 그다지 성공 못하여 평점마저 낮은 괴작 취급을 받고 있다.

 

아마도 무미건조한 화면과 불친절한 전개가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주게 된 것 같은데, 기타 존재했던 느와르 범죄 영화나 킬러 영화에서 보여지는 겉멋이나 비현실적인 설정이 제거되어 매우 흥미롭게 볼 수있는 측면도 있다.

 

 

"콜래트럴" 의 스타일리쉬한 킬러인 "탐 크루즈" 도 멋있고 "타락천사" 의 섹시한 순수 킬러 "여명" 도 멋지지만 이 영화에서의 "브래드 피트" 는 정말 시니컬하고 냉정한 해결사로 등장하여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며 남자마저도 반하게 만든다.

 

이런 배역의 플롯은 원작소설 "cogan's trade" 가 워낙에 사실적인 범죄소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감독인 "앤드류 도미닉"2008년 무렵의 미국을 배경으로 삼아 나름대로의 철학을 집어 넣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경제가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고, 부시 정부의 지지율이 엉망인 상태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등장한 오바마는 자유와 평등을 외친다.

 

영화 상에서는 계속해서 배경의 TV나 자동차 라디오 등을 통해서 대선 후보 방송을 통해 "버락 오바마" 의 연설이나 토론 방송을 들려준다.

 

매우 정확하게, 오바마의 말이 들린다.

 

처음에는 이런 설정이나 연출이 매우 귀에 거슬리고 불편했는데, 아마도 감독은 영화 종반부에서 주인공 킬러가 하는 말을 통해서 주제의식을 표출하고 싶었나 보다.

 

"America is not a country. It's just a business. Then fucking pay me!"

 

뭐 그다지 영화 내용과의 연결이 매끄럽다거나 주제 전달이 명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감독이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대충 알것 같지만...그래도 너무 오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면은 북미권 개봉 포스터에서도 냄새가 풍기는데, 확실히 한국 포스터와 비교해서 뭔가 있어 보인다.ㅋ)

 

 

 

 

 

다시 "브래드 피트" 형님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가 영화사 "Plan B" 를 설립한 이후에 좋은 소설이나 시나리오 판권을 구입한다 던가, 몇몇 영화를 직접 제작, 출연 하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의 선택이 매우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많은 제작자가 탐내던 소설 "월드워Z" 의 판권을 가져가서 엄청난 흥행작을 만들고, 올해에는 "노예12년" 이라는 소설의 판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서 아카데미 작품상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냈고, 제작자의 자격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오늘 본 "킬링 뎀 소프틀리" 또한 그렇게 만들어졌던 영화이고, 앞으로 그의 손에 의해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제작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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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에 끼워 넣기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그래도 불쌍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를 위해서 써본다.

 

그는 참 운이 없다, 특히 아카데이에서...

 

골든 글로브에서는 남우주연상을 수상 했지만, 결국 아카데미에서는 벌써 몇번째 물을 먹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살찌고 못생겨져 가는 와중에 시나리오 선구안과 연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그 결과가 보일 듯도 한데, 매번 손에 잡힐듯 말듯 하다가 결국 빈손이어서 이젠 좀 불쌍하기 까지 하다.

 

근데 사실 이건 이 영화의 감독인 "마틴 스콜세즈" 의 탓이기도 하다.

 

나는 2000년대 들어서 디카프리오가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에비에이터, 셔터 아일랜드" 그리고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까지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명장 감독으로서 대작 영화에 디카프리오를 세움 으로써 그 연기력을 120% 발휘하게 해주었다는 이야기 인데, 사실 그것이 점점 식상해 지는 진지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패착이 아닌가 싶다.

 

앞서 말한 영화들과 "J. 에드가, 위대한 개츠비, 블러드 다이아몬드, 인셉션" 등의 최근작들과 "스티븐 스필버그, 대니 보일" 등 과도기 인생에서 만난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지던 모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곰곰히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언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지는 알수 없다.

 

그리고 제2의 연기 변신도...

 

 

과거 디카프리오보다 앞서 "마틴 스콜세즈" 의 페르소나 라고 불리었던 "로버트 드 니로" 는 매우 많은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결국 둘이 감독, 주연한 영화 "분노의 주먹" 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처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던 "대부" 를 비롯하여 다른 감독의 영화에서도 대역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었는데, 이렇듯 디카프리오도 변해 가리라 믿고 그러다 보면 언젠간 아카데미의 행운이 찾아 올수도 있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잠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영화 이야기도 해보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매력은 있지만 역시 3시간의 러닝 타임은 아무리 섹스와 마약, 돈 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들이 난무한다 하더라도 점점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다.

 

돈 벌고 파티 하고 섹스 하고 간간히 감동적인 웅변을 보여주는 것이 몇번이나 반복 되는데, 그나마 영화가 지나치게
디카프리오 혼자만의 원맨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단조롭기 그지 없었다.

 

조금 가벼워진 "에비에이터" 를 다시 보는 느낌 이랄까...

 

얼마 전에 본 "아메리칸 허슬" 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3시간을 채워 주었어야 하는데...아쉬운 부분이다.

 

포스터만 봐도 "아메리칸 허슬" 은 5명의 주인공이 나란히 서있는데,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는 여전히 디카프리오 혼자 큼지막하게 서 있지 않은가?

 

다시 보라면 또 보긴 싫지만, 그래도 안본 분들은 재미있게 볼만한 소재의 영화니까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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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시리즈 이다.

 

수상작 리스트에서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 거리겠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 함께 이번 아카데미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들과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에 소개해 본다.

 

아카데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수상 보다는 노미네이트에 관한 사실들에 주목하곤 하는데, 이 영화 "아메리칸 허슬" 은 꽤 괜찮은 구성과 하려한 출연진을 앞세워 무려 10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되었던 대작 이었다.

 

뭐 따지고 보면 감독이자 각본을 맡았던 "데이빗 O. 러셀" 만 불쌍하지...

 

이미 동일 감독의 전작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출연했던 "제니퍼 로렌스" 는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고, "크리스챤베일" 도 동일 감독의 전작 "파이터" 에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경력이 있다.

 

어쨌든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제니퍼 로렌스" 만 노가 났네, 노 났어~~~

 

 

 

시상식의 불운은 이쯤 해 두고, 영화에 대해 말해 보자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범죄 사기 장르에서는 치밀한 구성과 끊이지 않는 긴장감이 생명인데, 이 영화에서는 실화의 힘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구성과 부족한 긴장감으로 인해서 매우 지루해 지는 경향을 보였다.

 

굳이 고전을 들먹이자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전설적인 사기영화 "스팅" 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긴장감과 재미였다고 혹평할 수 밖에...

 

"스팅" 이 너무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근래에 내가 좋아했던 감독 "가이 리치" 의 초기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보다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한국의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 보다도 구성에서 떨어진다고 보인다...

(순전히 내 생각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지루한 영화가 빛이 나는건, 화려한 캐스팅과 그에 부합하는 명연기들의 향연 때문이다.

 

이제 체중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 쯤은 기사 거리도 되지 못하는 "크리스챤 베일" 은 역시 정말 훌륭했고, 영화에 활기를 주고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두 여인 "에이미 아담스, 제니퍼 로렌스" 두 여인은 정말 섹시하고 지적인 여성과 그에 상반되는 조울증에 백치미를 가진 여성을 각각 멋지게 연기해 주었다.

 

"제레미 레너" 를 제외한 "크리스챤 베일,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에이미 아담스" 등은, 감독의 몇 안되는 전작 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인데, 그곳에서도 명연기를 펼쳐 보여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상들을 수상했던 사실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감독인 "데이빗 O. 러셀"배우의 힘을 모두 이끌어 내는 명감독 임에는 분명하지만, 왜 이 영화는 망했을까...

 

2년전에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으로 아카데미에 왔을때, 작품상을 빼앗아간 "아르고"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범죄 사기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테러 사기(?) 라는 영역을 파고들어 신나고 긴장감 넘치는 사기극을 보여 주어서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가져간 영화...

 

"아르고" 의 감독은 이전에도 각본과 감독으로 주목 받았지만 본업은 배우였던 "벤 애플렉" 이었다.

 

결국은 각본과 연출에서 밀렸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전작인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은 유명 소설이 원작이고, "파이터" 는 실화이지만 각본이 다른 사람 이었으니까...

 

 

 

그리고 잠깐 영화 음악에 대해 말해 보자면, 이 영화에선 기존 1970년대의 팝 음악들이 가사까지 포함해서 직접적으로 영화상에 등장하는데, 심지어는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감정 표현에 이용을 하는 매우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된다.

 

사기꾼 "크리스챤 베일" 과 착한 시장 "제레미 레너" 가 술집에서 합창하는 "delilah" 는 쎄시봉의 조영남씨가 자주 불러서 익숙한 곡이라서 웃겼고, 조울증의 바보녀 "제니퍼 로렌스" 가 미친듯이 광분해서 부르는 "Live and let die" 는 예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락그룹 "Guns 'n Roses" 앨범에 있던 노래라서 반가웠는데, 이번에 OST에서 찾아보니 "폴 메카트니" 원곡에 "wings" 라는 그룹이 불렀나 보다.

 

어쨌든 영화 보면서 음악과 그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 등에 주목해 봅시다.

 

 

 

결국 이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처럼 화려한 배우들과 재미없던 영화...정도의 기억 밖에 남지 않을 듯 하다.

 

아쉬운 영화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볼만 하니까 안보신 분들은 지루하지만 끝까지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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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인데, 각본상을 수상한 "허(her)" 라는 작품에 관심이 가서 다른 작품들보다 먼저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영화가 한국 개봉 계획은 없다...

 

이미 대기업 자본에 잠식당한 한국 극장가에서 이런 돈 안되는 영화는 걸어 주지도 않겠지만, 수입도 안된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고, 때문에 포털 영화 사이트 등에도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 하다.

 

그래서 가능한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볼테니, 길다면...그래도 보세요!!!ㅎ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각본상 수상의 사실에 주목한다면 역시 영화 감상의 초점은 시높시스라고 봐야 한다.

 

어찌 보면 21세기 전후를 흐르는 시간에서 소설, 만화, 영화 등에서 많이 등장한 "인공지능(AI)" 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다.

 

다만 차이점을 찾는다면 이전의 "전영소녀(비디오걸), 아이 러브 서티" 등의 만화에서는 인간인 주인공이 실체를 갖게 된 AI 와 만나게 된다는 것과, "블레이드 러너, AI" 등의 영화에서 처럼 아예 AI가 탑재된 객체(대게의 경우 로봇)가 주인공이 되어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인데...

 

이 영화에서는 AI 가 가진 실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이겠다.

 

 

여주인공 "사만다"순전히 컴퓨터의 OS(운영시스템) 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실체도 없고 단지 목소리 만으로 주인공 또는 인간들과 소통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AI는 첫등장 부터 거의 완성된 인격체 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굉장히 빠른 발전속도를 보여서 금방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 버린다.

 

대게의 경우 이러한 미래를 무서워 하던 1900년대 에는 인간을 뛰어 넘는 AI 들이 기계를 점령한다거나 인류를 파멸로 이끌게 되는 시나리오가 많았는데...최근의 경향은 이와는 좀 다르다.

 

"아이작 아시모프""로봇, 파운데이션" 시대와 "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  세계관은 이제 사라지고 좀더 철학적이고 본질론적인 고민들이 진지하게 소설, 영화 등에서 보여지게 된 것이다.

 

이 시기의 과도기에서 나온 기형 작품이 바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인데, 사실 이 영화는 SF소설의 아버지 정도 되시는 "필립 K. 딕" 이 쓴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자양을 꿈꾸는가" 가 원작이다.

 

왜 기형적이냐 하면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SF물과 비슷하지만, 로봇들이 가지게 된 "감정, 생각, 의지" 등이 테러 행동의 원인으로 깔리면서 굉장히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좀더 발전하게 되면서 아무 근거없는 기계 문명에 대한 공포심은 사라지고, "감정, 생각, 의지" 를 가진 AI 로봇들의 인생역정(?) 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그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바이 센테니얼 맨" 등의 영화들이 등장하게 된다.

 

좀 무리하게 가져다 붙이자면 "메트릭스" 까지도...ㅎㅎ

 

 

 

어쨌든 그러한 SF 발전상에서의 AI는 이제 실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의 친구이자 연인이자 그것을 뛰어넘는 초자아의 단계까지 왔다.

 

이 영화의 각본가이자 감독을 맡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매우 욕심이 많았는지, 1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매우 재미는 없지만 의미가 가득한 화면과 이야기 들을 집어 넣어 놓았다.

 

AI가 인격을 갖는 과정, 지식과 예술성을 습득하고 발휘하는 모습, 자신의 존재의 한계를 깨닫지만 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감정의 발전, 결국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한계가 아닌 장점으로 발전시켜 일종의 초월 존재가 되어버리는 허무함 까지...

 

시종 아름답고 조용하고 섬세한 화면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보여주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대화들로 120분의 장편 드라마를 가득 채우는 감독의 연출력도 각본 능력 만큼이나 대단하다.

 

 

이 감독이 "잭 애스" 시리즈를 만든 감독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하지만 오래전 비흥행작 이었던 "존 말코비치 되기" 등에서는 번뜩이는 천재성과 철학적 이해도를 보였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니, 역시 사람을 볼때는 단면만 보아서는 안될듯 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이 정적인 영화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2개의 목소리 중에서 AI OS 역의 담담하면서도 허스키하면서도 섹시한 목소리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 은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가기 전까지도 과연 누굴까...라는 강렬한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멋진 목소리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기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져서 이젠 아무도 친"리버 피닉스" 와 비교도 하지 않고 한명의 명배우로서 인정하는 "호아킨 피닉스" 도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다.

 

덤으로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온 "에이미 아담스" 도 보니 좋았고~

 

어쨌든 그다지 새롭지 않은 소재 이지만, SF라는 장르에서 귀중한 소재를 가져와서 그것을 매우 독특하고 담담하면서 아름답게 그려낸 수작이니, 좀 길어서 지루하더라더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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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카데미 주간에는 아카데미 시리즈!!!

 

이 영화는 순전히 "매튜 맥커너히" 때문에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던가 HIV AIDS FDA와 제약회사의 횡포...등은 많이 접해본 소재이기 때문에, 그리고 감독인 "장 마크 발레" 또한 알려질만한 장편 상업영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은 주연 배우의 네임 밸류 뿐이었다.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로 "매튜 맥커너히" 는 북미 양대 영화제인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하여 매우 많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몇번이나 물만 먹던 불쌍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드디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타는 줄 알고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 영화는 매튜 매커너히의 인생 연기라고, 마스터 피스라고 할만 하다.

 

비단 "머시니스트" "크리스챤 베일" 처럼 20Kg 을 감량한 정도의 육체적 준비는 이제 그다지 주목받을 정도의 노력은 아니다.

(뭐, 이런건 우리 강마에 "김명민" 씨도 자주 하는 일이니까...)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하여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자레드 레토" 와 같이, 마약과 술에 쪄든 모습과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의 눈빛, 포기와 생존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감정선과 돈벌이를 위한 사업가의 비열함까지...

 

매우 많은 감정과 표정들을 연기하였는데, 이것이 단지 25일간의 촬영기간 동안 나온 것이라니 감독도 대단하지만 역시 배우들의 집중력과 연기력에 박수를 쳐 줄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1996년 "타임투킬" 을 시작으로 "콘택트" 등으로 주목 받던 연기자가 2000년대 "웨딩 플래너,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사랑보다 황금" 등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나 찍으면서 방황하던 시절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더욱 박수를 쳐주고 싶다.

 

2000년대 후반에 돌연 사라졌다가 이후 연기력이 필요한 역할만 찾아다니더니, 제 몸에 딱 맞는...아니 자기를 역할에 딱 맞춰 버려서 세상을 제압해 버렸다고 보인다.

 

이것은 2009년, 아카데미 상을 단 한개도 가져가지 못했지만 역시 화려했던 젊은 시절 이후에 매우 긴 방황을 하다가 "더 레슬러" 라는 영화로 화려하게 연기파 배우로 복귀한 "미키 루크" 와 같은 감동을 주는 이유이다.

 

어쨌든 재미 면에서는 좀 그렇지만, 영화 자체는 매우 잘 만든 영화이고 배우들이 빛을 내는 영화이니 꼭 봅시다!!!

 

(p.s: 최근 미국에서 방영되는 "트루 디텍티브"매튜 매커너히, 우디 해럴슨이 나오는데, 이것도 대박이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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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다리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고, 올해도 변함없이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를 써 보기로 한다.

 

우선 영예의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을 선택했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어제 시상식에서 유명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가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월드워Z" 에 이어서 제작자로서도 훌륭한 출발을 보이는 것 같아서 팬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뻤다.

 

부인인 "안젤리나 졸리", 친구인 "조지 클루니" 처럼 직접 기아, 난민, 환경, 정치 문제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 깊은 영화를 만드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근데 사실 "노예12년" 의 주제인 인종차별과 흑인노예에 대한 영화예술계의 관심과 환기는 1970~90년대에 많이 이루어 졌었고, 많은 명작들이 나왔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람은 "스티븐 스필버그""스파이크 리" 감독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흥행 감독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작품성 있는 영화로 아카데미를 노크하기를 여러번 시도 했는데, 그 첫번째가 1985년에 만든 "컬러퍼플" 이었고, 이 영화는 "흑인, 여성, 빈민, 학대" 등 민감하지만 중요한 코드들을 여러개 가진 데다가, 심지어 각본은 퓰리쳐상 수상작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필버그라는 인물에 대한 아카데미의 거부감과 흑인영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무려 11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개의 상도 받지 못했다.

 

물론 타겟을 유대인으로 바꾼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 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7개부문에서 수상을 했는데 말이다...흠...

 

근데 더 웃긴건  이후 야심차게 만든 1998년작 흑인 노예들의 반란 영화 "아미스타드"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 셀러 원작으로 멋진 영화를 만들었지만 아카데미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아카데미가 왜 보수적이라고 비판 받는지 알만 하지 않나?

 

(여담이지만 "칼라 퍼플"은 드라마적인 면이 매우 뛰어나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성기의 "우피 골드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가장 성공한 흑인 여성의 젊은 모습을 볼수 있으니 꼭 한번 보세요~^^)

 

 

 

또한 흑인 감독이면서 흑인 영화를 많이 만든 "스파이크 리" 감독은 원래 정치 시사적인 영화들을 많이 만들기는 했었고, 그중에서도 자신이  흑인으로 겪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브룩클린의 아이들" 이나 "똑바로 살아라" 같은 영화와 함께 많은 흑인 인종차별과 인권에 관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흑인이 흑인 영화를 만드니까 더 심도있고 더 진지하게 큰 영화도 만들고, 매우 자세하고 지엽적으로 작은 영화도 만들었다.

 

큰 영화인 1992년작 "말콤 X" 는 실존인물의 삶을 배경으로 진지하게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데, 워낙에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자주 혼동하고 잘 알지 못하지만...그는 목사가 아니라 이슬람 회교주의자 이다 ㅡ.,ㅡ;;

 

(곁다리로..."덴젤 워싱턴" 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는데, "말콤X"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였지만 수상 실패...이후 수차례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계속 실패...결국 2002년 "트레이닝 데이"로 겨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니....더럽고 치사한 아카데미가 아닐수 없다)

 

그리고 그중에 작은 영화로써 매우 드물게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 중에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가 바로 "정글피버" 인데, 성공한 흑인 남자와 가난한 백인 여자의 연애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눈과 배척을 그려내고 있다.

 

1800년대나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단순한 흑인 인권과 인종 차별이 아닌 현대사회에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저변에 깔려있는 비겁함 등이 잘 그려진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각각의 흑인을 다룬 영화들의 성격을 분석해 보자.

 

1. 칼라퍼플- 가난한 흑인 여성의 학대와 핍박의 삶

2. 아미스타드- 흑인 노예들의 반란과 자유에 대한 법정 싸움

3. 말콤X- 한 개인으로서 흑인의 인권 투쟁에 뛰어드는 과정

4. 정글피버- 현대에도 이어지는 인종차별, 사랑에 국경은 없지만 인종차별은 있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런데, 늦었지만 오늘 2014년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 의 성격을 살펴 보자.

 

5. 노예12년- 흑인노예 개인의 삶의 굴곡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노예생활.

 

 

딱 이정도 이다.

 

사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감동을 느끼지도 못했고...자유의 소중함도 깨닫지 못했다.

 

흑인 삶의 애환이나 드라마를 보려면 "칼라퍼플" 이 더 낫고.

자유의 의미를 깨달으려면 "아미스타드" 의 법정씬이나 "말콤X" 의 투쟁을 보면 된다.

 

그러나 "노예12년" 이 갖는 장점에 대한 나의 생각은 "리얼함" 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역시 1840년대 일어났던 실화를 직접 겪은 "솔로몬 노섭" 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아마도 역시 흑인인 감독 "스티브 맥퀸" 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위적인 감동 드라마 대신 매우 건조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설의 드라마 "뿌리" 에서 보여지던 흑인 노예의 삶이 이러했을까?

 

벌목을 하고 목화를 따고 이러한 일상과 함께 흐르는 흑인 민요와 송가 들은 매우 아름답지만 슬프고, 그것을 보여주는 화면은 맑고 화창한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나의 점으로 움직이는는 까만 노예들 이다.

(관심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무려 "한스 짐머" 이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비출때면 이마에 방울방울 맺힌 땀방울...분장이 아닌 진짜 땀방울...

 

이 영화는 철저하게 노예를 보여준다.

 

인상깊던 장면은 백인 감시관에게 대들다가 디지게 얻어맞고 나무에 목메달린 주인공(플랫)의 모습을 롱테이크 풀샷으로 몇분간 보여주는데(아마도 영화상 실제 시간은 반나절 정도), 햇빛이 쏟아지는데 플랫은 목이 졸려 식은땀을 흘리면서 살기위해 깨끔발을 들고 버티려 하고...플랫이 맞을땐 판자집에 들어가 숨어있다가 몰래 눈치보고 나와서 각자 하던 일을 하고...여자는 목메달린 플랫 주위를 쓸고...애들은 뛰어다니면서 놀고...

 

이 한 장면에서 노예의 삶과 일상, 그것에 대한 흑인의 생각과 인식을 아주 잘 표현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극단적인 클로즈업의 화면을 1분 넘게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 예를 들면 갑자기 화면 전환이 되면서 흑인 할머니 얼굴이 움직임 없이 1분정도 보여지다가 갑자기 장례식 노래(요단가~어쩌구 저쩌구) 노래를 부른다 던가...주인공 얼굴이 30초정도 클로즈업 되어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던가...악덕 주인 앱스의 처참한 미래와 대비되도록 너무 깨끗하게 보여지는 송충이(???자벌레???) 의 모습...

 

이런 장면들의 상징이나 복선이 매우 흥미롭게 보였고, 어떤 장면에선 주제의식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준 것 같다.

 

 

 

"스티브 맥퀸" 감독의 연출경력은 매우 짧고 이번이 겨우 3번째 영화 인데다가, 들어서 알만한 유명한 작품도 없어서 처음에 이런 대작 영화를 맡긴 "브래드 피트" 를 이해할 수 없었으나...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근데 "브래드 피트"가 배스 역할로 직접 출연한 것은 좀 에러...아닐까 싶다. 극의 흐름이 깨지는 느낌을 받았다)

 

"노예12년"다른 감독이 만들었다면 눈물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가 되었겠지만, "스티브 맥퀸"매우 절제된 연출로 또 다른 감흥을 주어서 너무 좋았다.

 

어쨌든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만한 영화니까 꼭 보시고~ 가능하면 위에 언급된 영화들도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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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것도 일종의 지적 허영심 이다.

 

굳이 화제작, 인기작 이라면은 찾아 보고 싶어지는 알량한 지적 허영심 때문에 손에 들기는 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총,균,쇠" 에 대하여 이제야 써본다.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은 참....진도가 안 나간다.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읽을 때 도대체 몇개월이 걸렸던가...그나마 정치, 경제학 서적은 술술 읽히는데...별수없이 나도 흥미 본위의 대가리를 가졌나 보다.

 

어쨌든 이 책도 정말 오랫동안 들고 다니기만 했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나의 실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책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인 선생님 이다.

 

하지만 위트와 유머가 부족하다...아니...아예 없다.

 

 

책의 내용이 7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비례하여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도저히 내용을 정리하거나 결론을 논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런 책의 독서감상문을 쓰라는 학교나 독서토론을 하겠다는 단체들...에 존경심을 표한다.

 

그러나 무언가 남기지 않는다면 그간의 많은 시간들이 무의미 해지기 때문에, 책의 논점 보다는 내가 느낀 대로 대충이나마 써보자.

 

 

 

책의 제목인 "총,균,쇠" 에서 느껴지는 인류의 정복과 지배의 역사...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지만, 이 책은 매우 본질론적인 인간, 그리고 환경에 대한 화두를 먼저 제시한다.

 

일단 B.C 13000 년 전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한다.... ㅡ.,ㅡ;;

 

어쨌든 전쟁과 대량학살, 지배와 항쟁...등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왜 문명의 발생은 특정 지역에서 시작 되었는가,

왜 특정 지역의 정치,사회,문화,기술,제도,문자가 더 발전하였는가,

왜 어느 나라, 혹은 대륙은 식민지가 되고, 왜 지배자들은 식민지에 정착하지 못하였는가.

 

이것이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논제인것 같은데, 그것의 결론은 저자가 친절히 말해 주었으므로 확인해 보자.

 

--기자들은 저자에게 한 권의 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이게 결론이다.

 

모든 인류의 기원이자 가장 다양한 인종, 문화, 언어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가 왜 지금 이런 꼴인가...에서 시작한 저자의 긴 여정의 결론이 바로 위와 같다.

 

단순히 "총, 균, 쇠" 의 발견과 발명, 발전에 의한 문명과 힘의 격돌로 지배와 피지배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원인을 살피자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환경의 차이" 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인류의 시작점인 아프리카에서 인류(원시인)가 퍼져나가기 시작하여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거리가 먼 아시아,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 가는 먼 여정 동안에 그나마 가까웠던 유라시아가 더 발전하는 것은 단순한 지리학적 견지에서 당연하다.

 

아직 아메리카에 인간이 도착도 안했는데 몇천년 전에 이미 유라시아는 인간이 정착했다는 말 이니까...

 

근데 그렇다고 같은 지역에서도 모두 같은 발전단계를 보이지는 않는데, 채집과 사냥을 하는 단계에서 얼마나 빨리 재배, 경작, 가축화가 이루어지는가...이것이 정복과 지배, 피지배를 가르는 중요점이 된다.

 

재배, 경작, 가축화를 통해 부를 축적하면 시간과 노동력이 남아돌게 되니까 당연히 정치, 경제, 종교, 문화가 발전하고...그렇게 인구가 늘어나고 힘이 축적되면 자연히 주변 나라, 섬, 대륙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1차원적인 축적된 "힘" 이외에 도움을 주는 것이 "총, 균, 쇠" 등인데, 이것이 정복 지배의 가장 중요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곧 처음과 끝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가축들과 살면서 얻은 균들로 인해 신대륙에서 메리트를 얻었다면, 침입자들도 토착화된 신대륙의 균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을 종합하여 보면 결국은 지리적 위치부터 시작해서 환경의 영향이 인류와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고 역사를 써내려가게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음...

 

뭔가 주제에 근접한 글이라도 써 보려고 했는데, 중언부언 갈팡질팡 지저분한 글이 되고 말았다.

 

옜날에도 쓴 적이 있지만, 유명한 책들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은데 직접 물어보면 실제로 읽어 본 사람을 만나기는 매우 힘들다.

 

아마 이 책도 "아~ 그책 나도 알아" 라는 사람은 많지만 같이 이야기하고 내가 궁금한 점을 나눌 사람은 어디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 이런 책은 꼭 읽읍시다.

 

그런 의미에서 비싸서 못사던 책을 친히 도서관에서 빌려다준 와이프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재미없고 긴 글을 마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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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극장가가 풍성한 가운데,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제작 "Frozen(겨울왕국)" 을 설 연휴에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번역을 해야 Frozen 이 "겨울왕국"이 되는지...참 한국 유통사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중국에선 "빙설대모헙" 이라던데...중국보다는 낫다고 봐야 하나? ㅡ.,ㅡ;;)

 

어쨌든 1시간 반의 짧은 상영시간에 대한 불만은 저하늘의 별로 사라지고, 매우 만족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디즈니 식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옛날 "라이온킹, 알라딘, 뮬란" 등의 작품에 대한 추억도 불러 일으켜 주고...

 

 

그러나 사실 이 애니에서 시높시스에 대한 점수는 상당히 박하게 줄 수 밖에 없다.

 

가족용 애니메이션 만을 만들어 온 디즈니의 세계관에는 커다란 "동화적" 제약이 있는데, 그간 디즈니의 이름으로 유통되었거나 독자적으로 제공된 PIXAR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조금씩의 반골 기질을 보여 주듯이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이제 PIXAR가 완전히 디즈니에 인수되어 아마 앞으로 이런 모습은 영영 못볼지도...)

 

반대로 드림웍스 등의  제작사의 애니메이션은 타겟을 아마도 "아이를 데리고 극장에 온 부모" 를 겨냥하였을 수도 있는 듯한 소재와 유머들을 보여주는데, 그간 디즈니는 이런 면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데 너무 애들만 바라보는 바보같은 디즈니...

 

그런 답답한 면이 이번 "겨울왕국" 에서도 여실히 보여져서 스토리상에 매우 식상함과 함께 흥미도를 떨어 뜨리는 단점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생경한 소재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화면이 아니었다면 직작에 어른 관객들은 졸았을 수도...

 

 

 

결국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관객들이 사랑하는 부분은 "음악" 일 수 밖에 없다.

 

여타의 애니메이션 회사와 다르게 항상 디즈니는 음악적인 부분에 굉장히 과하다...싶을 정도의 공을 들였는데, 이는 성우 캐스팅에 돈을 쏟아붓는 다른 회사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나 아이돌 가수를 왜 성우로 쓰냐???)

 

영어판 Frozen 에서 주인공들의 성우는 실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맡아서 대사와 노래에 전혀 어색함이나 무리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 "엘사" 역의 경우 뮤지컬 "위키드" 의 엘파바 역으로 연기했던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이 직접 대사와 노래를 불러서 매우 잘 어울렸다.

 

이러한 디즈니의 방향성은 월드와이드 개봉시에 세계 각국에서도 실제 뮤지컬 배우나 노래가 가능한 배우들을 찾아서 성우와 노래를 맡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목소리는 "소연, 박지윤" 등의 전문 성우가 연기하고, 노래는 뮤지컬 "위키드" 의 엘파바 역을 맡았던 "박혜나" 씨등 모든 노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불렀는데, 주인공의 노래가 모두 미국과 한국의 같은 뮤지컬, 같은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일본판의 경우, 엘사 역의 성우를 맡았던 배우 "마츠 타카코" 가 직접 노래까지 불렀는데...

한국에서는 성우와 노래가 각각이라 아쉽다.

(개인적으로 90년대부터 "마츠 타카코" 를 좋아했던지라, 노래도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영화중에 삽입된 메인 테마라고 할수 있는 "Let it go" 라는 노래는 엔딩 타이틀로 크레딧 올라갈때 한번 더 나오는데, 세계 각국에서 유명한 가수들이 POP 버전으로 부른다.

 

미국 에서는 "데미 로바토(Demi lovato)" 가 부르고, 일본에서는 1988년생 신예 "May J"가, 한국에서는 걸그룹 시스타의 "효린" 양이 불렀는데...솔직히 한국 버젼이 제일 구린것 같다.

 

얼음여왕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깨끗하게 부르고 찌르는 쨍한 느낌이 없이 너무 허스키하고 끝이 뭉개져서, 아마도 영화 시높이나 시청 없이 그냥 노래 받아서 부른 느낌 뿐이다.

 

내가 듣기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에 출연한 가수 "에일리" 가 부른 버젼이 100배는 훌륭하다(그날 목상태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식상하고 유치한 와중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소름까지 돋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악과 노래 이니까,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나 작은 스피커 말고 큰 극장 가서 빵빵한 스피커로 즐기세요.

 

개인적으로 성인이라면 한국 더빙판 보다는 자막버전으로 오리지널 음악 들으면서 3D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맥스는 돈아까울 정도라는 평가니까 비추입니다~)

 

p.s> 추가로 한국어 엔딩타이틀을 부른 "효린" 씨와,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 벅, 제니퍼 리" 두분이 한국 팬들에게 보내준 싸인과 메세지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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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지만, 이번 영화를 꼭 보아야 겠다고 마음 먹게된 계기는 "장준환" 감독 때문이다.

 

흥행에선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유니크한 컬트 영화 "지구를 지켜라" 이후 10여년 만에 공개된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데뷔작으로 대종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부산영화평론가상, 춘사영화제, 모스크바 영화제 감독상,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던 풍운아...

 

그런데 지금은 그냥 "배우 문소리의 남편" 으로만 알려진 남자...

 

"화이" 영화를 까본 결과,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흥미롭게 보게 만드는 매력있는 영화였다.

 

"지구를 지켜라" 같은 위트와 독특함이 있지는 않지만, 폭력의 느와르와 인물간의 갈등, 소년의 성장과 절절한 내러티브가 잘 살아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예산은 많이 사용된것 같지는 않지만 화면 때깔이나 연출의 능력이 많은 부분을 커버하여 잘 만든 홍콩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다.

(헐리웃 영화 같지는 않다).

 

 

그리고 적절한 캐스팅이 발휘하는 힘이 대단해서, 주조연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어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김윤석" 아저씨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살짝 "천하장사 마돈나" 출연때의 아버지상이 보이기도 하고...

 

화이의 아빠들로 나오는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 등은 각자의 캐릭터를 잘 잡은듯 보이고, 다만 같이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탔지만 "유연석""김성균"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한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화룡점정을 찍은 주연배우 "여진구".

 

모 평론가의 말처럼 이 보석같은 배우는 동년배의 모든 배우들을 압도하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는데, TV 화면에서 볼 때는 살짝 촌스럽고 어리바리 해보이던 모습들이 영화상에서는 캐릭터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과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 주어서 깜짝 놀래었다.

 

그러나 계속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각본상의 문제인데, 무협지의 공동전인 같은 설정과 7,80년대 냉전시대 스파이물 처럼 조직에 의해 키워진 킬러가 조직에 복수한다는 "니키타" 같은 설정도 좀 진부하고...배신과 복수의 단초가 존속살해가 되는 점도 워낙 자주 본 소재이고 최근에는 "원티드" 에서 재미있게 보기도 했었고...

 

이런 기시감과 식상함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건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싹~ 잊게 만들어 주니까 걱정말고 재미있는 영화 한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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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북 좌빨도 아니고, 노빠도 절대 아니다.

 

그냥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말에 공감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했었다.

 

때문에 2000년대 초반을 돌아보면, 김선일씨 추모나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에도 나가고, 320 반전집회에서 깃대도 들다가 난데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소추 되었을 때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갔다.

 

좀 아이러니 하겠지만 노통이 하는 일에 계속 반대 하다가 노통이 탄핵 당하니까 가서 탄핵 시키지 말라고 외치다니...@.,@;;

 

탄핵 사태 이후에도 FTA 문제에 반대 시위를 했었고...

서거 직후 2009년 5월 23일 시청앞 노제에서 하루종일 앉아 있었다.

 

이후 이명박씨 때에는 광우병 시위부터 시작해서 광화문 산성, "나는 꼼수다" 여의도 집회 등에 나름 열심히 참여 했었다.

 

색깔 없는 중구 난방이지만 내 생각에 따라 찾아다니다 보니 나도 어느덧 정부 체제에 反하는 종북 좌빨 종자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대선 이후에 모든 희망이나 열정이 사라지고 원망만 남았었다.

 

한나라당 등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 대한 실망과 원망 이었다.

 

이나라 개백성들에게 민주주의는 사치라는 말에 동의하게 되었었다...

 

지금도 열심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나마 쪼금 걸쳐 놓았던 발마저 빼내고 돈이나 열심히 벌면서 처차식이나 건사하며 살고자 했었다.

 

나는 좆밥 이지만, 왜 7,80년대 투사였던 사람 중에 변절자나 동조자, 혹은 방관자들이 생겨났는가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던 와중에 "변호인"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한국 영화를 사랑하며 배우 "송강호" 행님을 사모하는 사람으로서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제, 경찰은 철도파업 간부들을 연행한다는 목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에 쳐들어 갔고...결과는 의경이 커피 봉지 2개 훔쳐 나오며 빈손으로 철수하였다.

 

영장 없는 수색, 최루액과 물대포가 난무하는 시민 탄압...

그리고 국정원 대선 개입, 각종 민영화와 공약불이행...

 

이정도면 판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는데...아직 부족한가 보다.

 

메스컴이 조용할 것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시민들도 여전히 무관심 하다.

 

이한열 열사, 박종철 씨 같은 희생양이 생겨도 이럴 것인가...암담하다.

 

 

그런 면에서...

30년 전이지만 실화라는 점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는 아름다운 사실에서...

 

이 영화는 매우 아프고 감동적이다.

 

연출이고 연기고 생각하기 전에, 영화의 마지막을 보기도 전에, 이미 나와 관객들의 마음은 무장해제 되어 있었으리라...

 

이미 누가 누구고, 사건의 전개와 결말까지 알고있는 상황에서도 절절히 가슴을 울린다.

 

마지막에 시위대의 맨 앞, 도로 한복판에 앉아 최루탄에 맞서던 모습과 재판정에서의 99인의 양심있는 변호사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뻐근해 오는 감동을 느꼈다.

 

영화가 끝나도 영화관을 나가지 않고 조용히 침묵하며 자리에 앉아있던 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하게 감정이 동요되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태라서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라고는 할 수 없는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 합니다.

 

좌우, 색깔을 떠나서 지금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세요.

 

그리고 정치색 보다는 "상식"을 논합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마라...(주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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