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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성 문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자타공인 코믹 키드인 나는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데, 특히 한국 작품들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0년 1월의 어느 추운날...


남산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까지 혼자 찾아가 단관 개봉 에다가 전국 관객 300명도 안되는 개망작 "오디션" 을 보고 왔던 것이다.


그때 든 생각이 "아...이제 한국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거나 극장에 걸리는 일은 영원히 없겠구나..." 였다.


극장 개봉되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경우 완전한 독립 영화가 아닌 이상 자본이 투입되고 회수가 되어야 하는 상업영화라는 말인데, "원더풀데이즈, 마리이야기" 를 비롯하여 몇몇 의미있는 작품이 있긴 했지만 흥행엔 실패했고 10년의 제작기간 동안 자본을 낭비했던 "오디션"그 내리막길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뽀로로, 타요, 강아지똥, 장금이의 꿈, 마법천자문, 올림포스 가디언" 등의 성공작이 있기는 하지만 아동용, TV 방송용 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런데 "돼지의 왕" 이 독립 영화계를 넘어 극장 개봉 상업영화로 다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너무 가슴이 벅차 오르고, 이 작품은 완성도나 흥행을 떠나 제작과 개봉만으로도 "한국 극장용 성인 애니메이션의 부활" 이라는 훌륭한 가치를 가진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못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감독인 "연상호" 씨가 각본, 감독 에다가 작화까지 직접 하였는데, 이분은 특이하게도 독립 애니메이션 시절 때에도 혼자 작업하는 1인 스튜디오 방식을 고수해 왔다고 한다.


이번에는 장편인데다가 3D를 2D로 바꾸는 작업 등 같이 한 동료들이 있지만, 중요한 작업은 감독 혼자 다 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작업 방식의 장점은 본인이 쓴 각본을 본인이 연출을 함으로써 오는 이미지 전달이나 스토리 텔링이 거의 감독의 의도와 100% 맞아 떨어져서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있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 "돼지의 왕" 같은 경우는 무거운 주제와 잔인한 시퀀스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 전달이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하지만...포기해야 할 부분도 있었으니...바로 작화의 문제이다.


배경이나 인물 감정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디자인된 인물 상들은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물론 주제의식과 이야기 전달이 뛰어나므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특이함과 동시에 멋지다고 생각한 부분은 오디오 부분을 "선녹음"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문 성우가 아니라 일반 배우들이다.


어찌 보면 표정을 보이지 못함으로써 생긴 한계에 성우보다 불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등의 배우들은 멋지게 감정선을 살려 주었다.


영화 "똥파리" 로 감독과 배우로서 큰 찬사를 얻었던 "양익준" 의 목소리 연기는 역시 좋았지만,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오정세" 씨의 더빙 이었다.


충무로 실사 영화에서 간간히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던 그는 약간 연극적인 요소와 억양으로 감정을 과장스럽게 이끌기는 하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처럼 코믹한 요소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번 애니메이션 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게 했는데, 아마도 그가 맡은 극중 배역인 "황경민" 이라는 캐릭터가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배역이었기 때문에 그의 장점이 잘 발휘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종반부의 옥상 씬에서 "정종석(양익준)""황경민(오정세)" 가 맞부딛히는 장면은 시각적인 부분 보다 청각적인 부분에서 감정의 폭발을 매우 잘 그려내고 있어서 감탄스러웠다.



사실 이 영화를 평가 하려면 이런 하드웨어 적인 부분 말고 뛰어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본격 성인 애니메이션을 표방 하듯이 소재 자체가 매우 신랄하고 풍자적인 데다가, 주제 역시 가볍지 아니하고, 보여지는 이미지 역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고어 적이기도 하다.


자세히 쓰고 싶지만, 이미 각본에 대한 기사나 리뷰가 많이 나와 있고...불과 1시간 30분안에 이런 대단한 내용을 담아 놓은 감독이자 각본가인 "연상호" 씨에게 미안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한다.



간단히만 쓰자면 맨날 주어지는 먹이만 먹고 자신을 살찌우며 복종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돼지" 들이 주인공 "종석, 경민" 을 포함한 대다수 사람들의 포지션 이고, 그런 돼지들을 괴롭히고 억압하고 잡아먹는 포식자들은 "개" 이다.


개에게 시달리는 돼지들은 생각이 없는 걸까?


물론 "종석"이 처럼 분노와 수치심을 속으로 삭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반복되는 폭력 앞에서는 결국 순종이 학습되어질 뿐이다.


마침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중학교 1학년" 으로 설정된 나이는 그런 고민이 생길 무렵임과 동시에 지나치게 학습되지 않은 절묘한 시점이기도 한데, 이 부분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동물농장, 파리대왕,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그런 돼지들을 증오하면서 개들에게 대항하는 "철이""惡을 이기려면 더 악해지는 수 밖에 없어...결국 괴물이 되어야 해" 라며 개 보다 더 독하게 개들을 공격하고, 그런 철이를 주인공들은 "돼지의 왕" 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작은 가족, 교실, 학교, 회사, 사회...이 모든 것을 바꿀수 있을까?


잠시나마 주인공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개들에게 대항했던 전학생 "박찬영" 조차도 개들에게 굴복하자 주인공들은 "순종과 극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극중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고양이 귀신은 "그래 너희들이 뭘 할수 있겠어? 병신은 병신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라 ㅋㅋㅋ" 라고 비웃으며 사라진다.


작은 사회인 가족과, 큰 사회인 학교에서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주인공 들에게 이제 희망은 "돼지의 왕 철이" 뿐인데, 그 강철같던 사고와 변하지 않을 것 같이 세상을 저주하던 "돼지의 왕" 조차도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계획된 최후의 방법,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의 운동장 공개자살을 포기하고 만다.


그 사실에 실망한 "경민"...

그 사실을 용납하지 못한 "종석"...


그들이 만든 충격적인 비극이 15년이 지난 현실에서 밝혀지는데, 그들은 15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돼지의 왕" 의 오리지널 사상을 이루어 냈는가?


惡보다 더 큰 惡이 되어 개 들을 이겨내고 세상의 위에 섰는가?


사업이 망해 큰 빚을 지고 아내까지 살해한 경민...

작가의 꿈은 커녕 자서전 대필이나 하면서 아내를 구타하는 무능력한 종석...


15년 전의 "순종" 과 "극복" 사이의 시험을 극단적으로 이겨냈던 그들에게 현재의 모습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이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불완전했지만 그들의 이상이었던 "돼지의 왕" 을 따르는 것 일 뿐인가?



후...

매우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불쾌한 영화이다.


감독인 "연상호" 씨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이런 내용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수단으로 인해서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유치함과 어색함을 상쇄시키고, 극단적이며 자극적인 내용과 화면을 용납하게 해준다.


만약 실사 영화로 만들어 배우들이 연기했다면 "똥파리" 만큼의 현실성도 없었을 것이고 "박하사탕" 만큼의 감동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꼭 한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2011 부산 국제 영화제 에서 3개부문을 수상하였고, 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었던 명작이니까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볼만한 작품이니까 찾아 볼만하다.


영화 자체의 가치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만들어지고 아직도 극장에 걸릴 수 있다는 희망에 감사하면서 꼭 집접 한번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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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다시피 기다리던 영화를 개봉날 영화관에서 봐주는 것이야 말로 그 영화에 대한 예의이고 기다려온 자신에 대한 상이 아닐까 한다.


역시 리부트 되어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을 기다려, 개봉영화 사상 최대라는 83.4%의 예매율을 뚫고 극장으로 향하였다.


MARVEL 코믹스에서 이미 수많은 히어로물이 나오고 심지어는 뭉뚱그려서 "어벤져스" 마져 개봉된 마당에, 일찌감치 소니에서 판권을 가져간 "스파이더맨" 은 독자적인 1인 영웅으로 우리 앞에 나서게 되었다.


다른 여타의 히어로 물과는 다른 특징을 찾아 보자면 DC코믹스의 영화 "배트맨" 시리즈와 유사한데, 일단 주인공이 매우 암울하고...암울하다...


2중의 삶을 살고 있다는 점과, 그것이 (갑부와 다크히어로/ 가난한 학생과 슈퍼히어로) 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애초에 드러 내놓고 다니는 다른 히어로 들과는 다르다.


그리고 시리즈가 반복되었고, 향후에 리부트 되어 프리퀄 등의 형식으로 연계성을 스스로 파괴했다는 점도 같다.


더군다나 "배트맨" 이나 "스파이더맨" 이나 리부팅 되는 시점에서 감독을 기존의 액션영화 거장이 아니라 저예산 영화부터 시작해 스릴러나 사랑 영화등 서사 위주의 풀이를 해내는 감독들을 섭외 했다는 점 역시 특이하게 같다.


"배트맨"의 경우 "팀버튼" 이 쌓아놓은 암울한 세계관과 시니컬함은 "조엘 슈마허"가 맡으면서 평범한 액션영화로...그것도 문자 그대로 Block Buster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예산낭비가 되어 버렸으나 "메멘토, 인썸니아, 프레스티지" 의 기발함과 스토리 텔링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을 기용하여 완전히 바뀌어 버린 "다크나이트" 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스파이더맨" 역시 초기에는 "이블데드" 의 명감독 "샘 레이미" 가 맡아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관람연령이 낮아지도록 재미있어진 영화를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한명의 캐릭터로 큰 반전 없이 3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면서 반복되는 플롯과 더이상 신기할 것이 없게된 이미지와 화면...등으로 정체 현상을 겪게 된다.


차라리 MARVEL에 남아있었으면 시류에 따라 "어벤져스" 에 합류하여 외계인이나 신 같은 새로운 적에 대항하는 시나리오를 쓸수 있을텐데, 왜 MARVEL은 그렇게 빨리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SONY에게 넘겼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 무너져가는 SONY 왕국을 엄청나게 부활시킨 스파이더맨 이라는 소년가장은 이제 더이상 돈을 벌수 없게 되었나 보다.


심기일전하여 교체한 "500일의 섬머" 의 감독 "마크 웹"젊은 감독의 감각과 감성을 가지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부활시킬 것이라 기대란 기대는 몽땅 끌어모아 놓고...뚜껑을 열고 보니 별다를 것이 없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의 초반부는 리부팅이라는 의미가 무의미하게 거의 코믹스와 영화 1편의 내용을 답습한다.


그렇다고 능력을 각성한 이후의 후반부가 색다른 내용 전개나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바뀐 것이라 고는 등장인물들의 배역 교체에 따른 약간의 이미지 변화 뿐이다.



근데 바뀐 와중에서도 주인공인 "앤드류 가필드"정말 기대 이하였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마이클 베이""샤이아 라보프" 를 사랑하듯이...새로운 신성인 것 처럼 등장시켜 놓았지만 커다란 판에서 제대로 놀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


게다가 나는 그가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세계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명작 "Boy A" 를 한국에서 유일하게 개봉한 독립영화관 씨네큐브까지 가서 돈주고 본 1인으로서 매우 안타깝다.


"Boy A" 에서 그는 살인자이자 이름을 숨기고 사는 익명의 소년 A를 연기하며 방황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정말 멋지게 표현해 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감독과 "앤드류 가필드" 가 의도한 "피터 파커"의 캐릭터가 어떤 것인지 짐작은 가지만 그 모습은 우울한 환경과 작고 연약한 주인공이 아니라 "정서불안이나 ADHD, 혹은 자폐 성향을 가진 괴짜 천재" 를 만들어 놓아서 "스파이더맨" 만이 가지는 현실배반의 카타르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차라리 "마크 웹" 감독은 그의 데뷔작이자 최대 히트작인 "500일의 섬머" 의 주인공 이었던 "조셉 고든 레빗" 을 기용했어야 했다...


"마크 웹" 이 뻘짓 하고 있는 동안 이젠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조셉 고든 레빗" 을 캐스팅 해가서 전작인 "인셉션" 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번의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까지 써먹고 있다.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남성들이 "스파이더맨" 을 기다리고 좋아했던 이유중의 하나인 여자 주인공 "메리제인" 이 사라지고 "그웬 스테이시"가 등장했다는 점도 불만이다(개인적일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메리제인" 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보편성에서도 나타나지만 전형적인 착하고 연약하여 남자주인공에게 구조되는 우리들의 공주님!!! 이란 말이다.

(코믹스 상에서도 항상 피터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순애보의 소녀로 나온다 ㅠ.,ㅠ)


근데 여주인공을 얄미운 "그웬 스테이시"로 바꾼것도 모자라서 연기자 또한 눈만 크고 목소리가 허스키하여 전혀 소녀같지 않은 "엠마 스톤" 을 쓰다니...


우리의 "커스틴 던스트" 를 돌려줘~~~~!!!!!


젠장...이 영화는 망한 것이다.



어쨌든 그나마 돈주고 영화보는 의미를 찾아 보자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전된 화면 이미지 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은 시리즈 최초이자 최대로 3D IMAX 로 개봉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포멧의 개봉에 부정적이다.


일단 IMAX 필름을 써서 촬영한 분량이 그간의 영화들에 비해 꽤 긴 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으나, 불과 한달의 차이로 7월에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55분의 분량을 IMAX로 촬영해서 개봉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불리할 수 밖에 없다.


7월이 되면 당연히 한국에 10개 밖에 안되는 IMAX상영관 에서 스파이더맨을 내리고 배트맨을 상영할 테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3D로 보니까 건물 사이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더 잘 보이고 실감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큰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3D는 화면 등장 요소가 적고, 움직임이 적어야 입체감이 살아나는데, 그래서 실사영화 보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3D 효과가 뛰어나게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스파이더맨 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게다가 수많은 복잡한 배경이 흘러 간다면 3D 효과는 적고 눈만 아플 확률이 높다.


내가 권하는 것은 IMAX로 보던가, 아니면 아예 4D로 보라는 것이다.


4D에서 움직이는 의자는 기본적으로 중력가속도(G)에 저항하는 느낌을 관람객에게 주고 있는데, 그냥 액션 영화 보다는 하늘을 날거나 이동하는 것이 4D 체어의 매력을 100% 살릴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4D에 한해서는 "프로메테우스" 보다 "스파이더맨"이 100만배 재미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나는 2006년에 일본 UNIVERSAL STUDIO 에 가서 최고 인기 어트랙션 이었던 "스파이더맨" 놀이기구를 타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 어트랙션은 지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과 마찬가지로 3D 화면에 1인칭 시점으로 보이는 데다가, 의자가 스파이더맨을 따라 흔들렸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었고, 최고의 인기였기 때문에 UNIVERSAL STUDIO 문이 개장함과 동시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개떼처럼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으로 달리기 하던 광경이 생각난다.




어쨌든 결론은 재미는 없지만 극장에서 볼만하다...라는 말이다.


그럼 판단은 다들 보고 나서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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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말했지만 나는 ALIEN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초딩때인 1986년 ALIENS(시리즈2편) 이 개봉하고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이후 ALIEN(시리즈1편)이 개봉했고, 어린 나는 TV에서 해준 ALIEN을 보고 덜덜~ 떨며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초딩 6학년때, 대망의 ALIEN3가 개봉하게 되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나는 사촌형과 강남의 브로드웨이 극장까지 걸어가서 표를 샀지만, 19금 영화라는 이유로 입장을 안시켜 줘서 울면서 집에 왔던 씁쓸한 추억도 있고...^^;;

 

어쨌든 그랬던 내가, 다시 돌아온 ALIEN의 아버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 역시 개봉일 디지털 3D로 감상하고 왔다.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매우 재미있었고, 만족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의 헛점과 떡밥 난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사실 SF영화에서 그러한 친절함을 바라는 것은 좀 과한 요구 이다.

 

상상에서 출발하는 SF 소설과 영화에서 독자와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가면서 작품을 만들수는 없고,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들 또한 작가와 감독의 독자적인 시각과 사고가 만들어낸 편협한 결과물 들이다.

 

마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눈이 높아진 까닭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실망감은 "ALIEN" 에 대한 향수 때문인 것 같다.

 

애초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이라는 식으로 알려진 탓이지만 향후 "리들리 스콧" 은 이 영화가 에일리언 시리즈와이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였다.

 

사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인류 기원에 대한 탐구와 우주 탐험" 이지, 결코 "미확인 우주생명체와의 사투" 가 아니란 말이다.

 

따라서 감독과 작가는 굳이 에일리언 시리즈에 사고의 한계를 붙잡힐 필요 없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영화의 독창성이나 완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나...감독 또한...관객 또한...

ALIEN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내가 대충 짜집기 한 것인데,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류 기원에 가장 중요한 단서이자 등장인물이 되는  "엔지니어" 라는 외계인은 사실 1979년 "ALIEN" 에서 등장했던 "스페이스 쟈키" 라는 외계인과 동일하다.

 

사진을 구하지 못했는데, 실제 우주괴물인 "에일리언 = 제노모프" 또한 "프로메테우스" 종반부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에서의 시간이 "ALIEN" 에서의 시간보다 30년 정도가 빠르고, 도착한 행성도 LV-223 과 LV-426 으로 다르지만, 등장하는 외계인은 같은 것이다.

 

넓디 넓은 우주에 외계인이 "엔지니어 = 스페이스쟈키" 한 종족 뿐이겠는가?

 

그리고 ALIEN 1편에서 스페이스 쟈키들이 타고 있던 원 고리 모양의 우주선은 같은 LV-426을 배경으로 하는 ALIEN 2편에서도 등장하며, 이번 "프로메테우스" 에서 종반부에 이륙하는 우주선 또한 같은 모양이다.

 

아마도 감독과 작가가 독자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쓰는 와중에 ALIEN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등장시킨 것 같은데, 이러한 과도한 친절(?) 때문에 관객들은 더 혼란스럽고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ALIEN 이 등장하느냐, 시리즈의 연장선이냐...이런 것 보다는 "인류 기원과 우주인과의 상관관계" 가 더 중요한데 사람들은 다른 기대와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정작 한참 후에야 창조론이니...진화론이니...외계문명설이니...따지고 있으니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성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작가가 바로 TV시리즈 "LOST" 로 유명한 "데이먼 린델로프" 인 것이다!!!

 

이 대표적인 "떡밥 생산 유포 파괴자" 는 이번에도 괴상한 설정과 불친절한 묘사로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화를 지루해 하거나 짜증내 하는 관객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또 따라서 이 영화는 흥행에 그다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하나 긍정적인 기대가 있다면, 향후 몇년 후가 되었든 간에 "감독판" 이 발매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그것을 본다면 아마 영화 각본이나 설정의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져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이라며 개봉했으나 재미없다고 개무시 당했던 "킹덤 오브 헤븐"은 향후 감독판에서 30분 분량이 추가되면서 중세 액션 영화의 바이블이자 마스터피스로 극찬을 받은바 있다.

 

그리고 "ALIEN" 역시 1979년에 25년이 지난 후인 2003년에 감독판이 발매되는데, 웃기게도 감독판 임에도 4분이 추가되고 5분이 삭제되었으니...매우 어이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으로써 시리즈 2,3에서 보일법한 장면도 추가되고 스토리 이해와 제노모프에 대한 파악이 쉬워졌다.

 

아마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미 다양한 내용과 결말에 대한 추가 컷을 찍어 놓았을 것이고, 그것이 1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감독판"은 나올 것이다!!!

 

 

어쨌든 ALIEN 시리즈의 광팬인 나는 이 영화를 그 영향에서 한발 물러나서 바라 보려고 노력했고, 그 안에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

 

일단 한국의 봉테일 "봉준호" 는 쨉도 안되는 디테일과 미쟝센을 자랑하는 "리들리 스콧"최첨단 CG의 시대에 역행해 90%에 가까운 실사 세트 촬영을 해냄 으로써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압도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제임스 카메룬" 이 FULL CG 를 사용해서 CG에 인간 움직임을 덧씌워 "아바타"를 만들었다면, "리들리 스콧" 은 완전한 실사에 섬세한 덧칠 같은 붓터치로만 CG를 사용해서 이질감과 뭉개짐을 지양하였다.

 

그리고 전체 미술과 특수효과는 30년 전과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쟈키, 제노모프, 에일리언" 등을 디자인 했었던 "H.R 기거" 의 그로데스크 한 외골격 생명체와 원시 생태 내부같은 우주선 디자인들...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차피 볼 사람은 예매해 가면서 볼테고, 안볼 사람은 보지도 않고 씹어 댈 테니까 내용이나 스포일러는 줄이고 그냥 내가 좋게 본 점만 써 보았다.

 

나는 빨리 보려는 마음에 디지털 3D 로 보았는데, 그나마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비쥬얼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꼭 IMAX 3D로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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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블 코믹스 뿐만 아니라 DC코믹스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 속의 영웅들이 현실세계에 구현된 영화로 나온다는 사실에 항상 고맙고 즐겁다.

 

이번에 개봉한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또한 기다려왔는데, 특히나 마블의 영웅들이 총집합 하여 등장하한다고 하니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개봉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몰래 집에서 빠져나가 마지막회를 보고 왔다.

 

하지만 평가는 "그저 그렇다" 이다.

 

앞서 말한 대로 그림과 상상속의 영웅들이 실제 눈앞에 등장한다는 감동...이외에는 별다른 재미는 없었다.

 

다른 히어로 영화나 외계인 침공 영화와 같이 (지구 위기 -> 내부 분열 -> 희생 -> 단결하여 공격 -> 주인공 승리) 라는 매우 지루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게다가 외계인은 또 지구의 호구 도시 "뉴욕" 만 죽어라 공격한다.

 

그리고 사실 한국이나 일본등 아시아 권역에서 마블 코믹스 같은 북미권 만화는 별다른 인기가 없다.

 

따라서 나같은 매니아 들이나 좋아하지,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아이언맨, 헐크" 정도나 알까..."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은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도 한국에서 완전 망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심지어 영화로 만들어 지지도 않은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등은 뭐하는 놈인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 자체가 수많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우주 또한 여러개로 나뉘어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공유하는 관계가 쉽게 납득이 될 리가 없다.

 

Tier 레벨을 확인해 가면서 영화 내용을 따지는 매니아들이 많지는 않으니까...아니 Tier가 뭔지도 모르는 관객이 대부분이겠지만...

(Tier 하급인 헐크나 아이언맨이 神급인 토르나 외계인보다 세게 나오는 것은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옥이나 외계의 신들이 나올텐데...)

 

따라서 한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단순히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블럭버스터"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이런 내용의 영화는 차라리 "X-men" 이 더 낫다.

 

 

내가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이젠 만화 원작 영화라 하더라도...히어로 물이라고 하더라도...성인의 시각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히어로 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시 만들어낸 "배트맨" 이 90년대 "팀버튼" 만든 명작을 점점 쓰래기 블럭버스터로 오염시키던 시리즈를 다시 살려 냈듯이, 이제는 좀더 현실적이고 진지하고 철학적인 성인들의 히어로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고 눈이 높아진 나에게 "어벤져스" 같은 영화는 단순한 추억팔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히어로, 2012년 여름 개봉 예정인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가 마지막 희망이니, 빨리 여름이 오길 기다려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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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해 100권 정도는 우습게 책을 읽는 사람이지만, 감상문을 쓰는 작품이 적은 이유는 주로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독서를 하는 까닭에 70% 가량이 읽기 쉽고 시간이 빨리 가는 무협, 판타지 장르의 소설이기 때문이다.

 

(전철안에서 피곤한 몸으로 움베르토 에코 나 앙드레 지드 를 읽는다면 절로 멀미가 나고 10분만에 잠이 들 것이니까 @.,@)

 

어쨌든 그렇게 읽은 무협, 판타지 소설이 매년 수십 수백권이 되지만, 그중에 이렇게 감상문을 쓰는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읽거나 감독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표류공주" 라는 작품은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여자 공주가 주인공인 소설인 줄 알았으나 한문 표기인 "漂流空舟(홀로 떠내려가는 빈 배)" 라는 글자를 보고 나서 작품의 심오함을 예감했다.

 

이 작품에는 명문정파의 후기지수, 절대 미남과 절세 신공,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런 것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모진위"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고 팔다리가 뒤틀린 데다가 추악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불행한 시작부터가 찝찝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장애로 인해 어릴때 죽어야 할 운명의 "모진위" 는 모자란 진원지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태어나자 마자 무위조식의 권법인 "용무권" 을 죽어라 익히고, 소년일 때는 굳어가는 몸을 살리기 위해 기예단(연극단)에 들어가 유연함의 무공인 "비연류" 를 익히고, 연극을 위해 "추혼십이절" 을 익혔으며, 죽지 않기 위해 살수들에게 살인기술을 배웠으며, 목숨을 빚진 댓가로 "천지신공" 을 억지로 배우게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는 시한부인생의 불구의 추남에서 환골탈태한 절대고수가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주인공 "모진위"원하거나 스스로 선택해서 배우고 익힌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적 약점과 환경 때문에 억지로 떠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체적 일신상의 변화를 가지고도 "표류공주" 의 제목이 뜻한 바가 표현이 되지만, 결정적인 것은 모진위의 성장과 감정변화에 따른 주제의식의 표출이다.

 

이 소설의 플롯과 전개는 "비극의 서사" 이다.

 

그에게 삶을 연명하게 기회를 준 것은 아버지의 원수인 "하상곤" 이었다.

 

그에게 의술을 베푼 "황경", 용무권을 가르쳐준 사부 "도학정", 최고의 무공 추혼십이절을 전수한 사부 "구노인", 내공으로 새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준 천지신공을 전수한 사형제 "희노애락 사괴", 황궁의 절예를 사사한 "유진목"...

 

비웃음과 학대와 고난과 슬픔으로 얼룩진 "모진위" 의 인생에서 몇 안되는 호의와 사랑을 보여준 이들은 모두 죽었다.

 

그것도 직접적으로 "모진위" 를 감싸거나 돕다가 죽게 된다.

 

그에게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인 "사랑" 을 느끼게 한 여인 "채경령"은 악당들의 조종으로 꼭두각시처럼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됨으로써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버렸고, 어릴적 부터 유일한 친구였던 "목선민" 은 적대세력으로 만나 생사결판을 내게 된다.

 

 

주인공의 인생이 흘러가는 것을 작가는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때로는 무미건조하게...때로는 절절한 감정을 묘사하면서 서술해 간다.

 

그것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의 마음은 먹먹해지고 가슴은 답답해져 온다.

 

"모진위" 는 왜 살아야 하는가?

그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고 주변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삶을 왜 이어가야 하는가?

 

이 물음이 궁극적으로 독자와 작가가 직접 물어보고 토론하고 싶지만 "모진위" 라는 비루한 인간의 비통한 삶을 통해 인생의 불가역성을 관조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그냥 그렇게 서술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슬프고 아프다.

 

마지막 사부이자 사형제인 "희노애락 사괴"가 각자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을 재료로 "천지신공" 의 완성을 꾀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불구에다가 오성도 떨어지고 내공도 없는 "모진위" 만이 천지신공을 완성하고 환골탈태를 이루게 된다.

 

그가 천지신공을 완성할수 있었던 이유를 "모진위" 자신도 모르고 사형제도, 작가도, 독자도 모른다.

 

아니, 모른척 한다.

 

4부에 해당하는 복고맹과 채가장의 싸움에서 맹목적으로 "채경령" 을 돕고자 자신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고, 목숨까지 걸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진위" 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희노애락"의 4가지 성정 이외에 "사랑" 이라는 단서를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표류공주" 라는 한 개인의 힘으로 어찌 할수 없는 흐름에 따른 인생사를 보여주고자 하는 척 하면서 너무도 잔인하게 사건에 개입하여, 결국은 최후의 주제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 낸다.

 

이 재수없는 작가놈...

 

평생을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구박받고 멸시받고 고생만 한 불쌍한 모진위를...

 

그리고 채경령을...

 

 

어쨌든 이 소설은 한국 무협계에서 흔치 않은 주제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고, 발간 10년이 넘어서도 신무협 팬들에게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명작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꼭 찾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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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읽었다. 다음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

 

2010년에 읽었던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책 "운명이다" 의 마지막 문구였다.

 

그리고 2011년 9월에 문재인"운명" 이 출판되었고, 바로 구매하였지만 결혼준비 하느라 못 읽고 있다가 이제 결혼한지 한달여만에 겨우 다 읽고 말았다.

 

이것은 "운명이다" 의 압박 섞인 제안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 개인적인 부담감 때문에 서두른 것이다.

 

 

곧 2012년 4월 11일이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차기 대선주자로 기대하고 있는 "문재인" 씨는 부산시 사상구에 국회의원으로 입후보 하였다.

 

새XX당의 덜떨어진 인사들이 참여정부의 의미와 문재인의 위상을 폄훼하기 위하여 듣도 보도 못한 어린 사기꾼을 대항마로 내걸었는데, 이건 문재인씨가 이기면 손XX는 어차피 버리는 카드 였으니까 상관 없고...만에 하나라도 이기기만 하면 참여정부 멸망, 야당 심판...이라는 거창한 승리가 담보된 매우 노련하고 비겁한 술수로 보인다.

 

어쨌든 나는 내손으로 처음 뽑았던 대통령 "노무현" 을 지키기 위해 탄핵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했었고, 그가 서거하셨을때 회사를 박차고 나와 서울광장 노제를 지켰던 사람이다.

 

그의 사람들인 "안희정, 이광제, 김두관" 들이 정치권에서 선전하며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정작 진정한 노무현의 분신이자 그림자인 "문재인" 에게는 상대적으로 무관심 했었기에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매우 불안했던 것이다.

 

노무현은 말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으로 불러 달라"

 

노무현과 함께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무현의 국회의원 시절을 지켜보았으며, 노무현을 도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을 지낸 문재인.

 

정치를 싫어하고 나서는 것을 거리껴 하던 그가 다시 힘겨운 결단을 하고 정치판에 나섰고, 그 첫발을 떼려고 하고 있는데...내가 무슨 자격이 있겠냐만은 꼭 확인하고 검증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던 것이다.

 

 

 

"운명" 이라는 책은 "문재인" 의 자서전임과 동시에 "노무현과 함께한 세월" 에 대한 회고록이다.

 

책 자체의 주제가 "노무현" 이기 때문이다.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참여정부의 대통령 시절까지 노무현과 겪었던 일들에 대한 서술과 소고, 그리고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후반부의 참여정부 시절의 내용과 서거한 후에 까지의 내용을 보면...억울함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것 같고, 슬퍼서 눈시울이 젖었다.

 

 

"노무현" 에게는 오로지 국민 밖에 없었다.

 

아무 계파나 지지세력도 없이 국민의 선출로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된 후에도 권력 집중과 정치 세력화를 싫어하여 검찰, 언론, 대기업과 편을 먹거나 굽히지 않고 나란히 섰으며, 열린우리당 에서도 영향력을 버리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과는...진짜 오로지 국민 밖에 노무현의 편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그렇다 쳐도 열린우리당도 노무현을 헐뜯고 멀어지려하고 탄핵에 동조했으며, 발언권과 독립성을 주었던 검찰 개새끼들은 주인이 오냐오냐 하니까 주인을 물어뜯었으며, 조중동의 보수언론은 원래 쓰래기지만 진보 매체와 정당들 또한 조중동과 똑같은 기사를 싣고 똑같은 논조로 비판을 가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삽질하느라 같은편 뒷통수를 치는 X맨 놀이나 하고 있고, 새XX당은 마치 한나라당이 아닌 것처럼 연기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속고 있고, 조중동은 프레임을 "나꼼수, 김용민" 으로 정하고 신나게 까고 있으며,  멍청한 국민들은 4년동안 억압하고 못살게 군 쥐새끼에 대한 처참한 기억은 잊어버리고 야당심판을 하자고 지껄이고 있다.

 

매우 X같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꼼수"를 듣는 1000만의 사람들과, 노무현의 노제에 같이 참석했던 50만의 사람들이 있기에 불안하지만 참아보련다.

 

 

어쨌든 뭐... 이제와서 이런 얘기할 필요도 없고...노무현이 아니라 문재인을 알아보고자 책을 들었으니까 다른 이야기도 해보자.

 

이 책을 읽고 느낀 "인간 문재인"나서지 않고 성실히 자기 갈 길을 가는 사람, 당연한 것을 당연히 하는 사람...이런 사람이다.

 

-우리도 다시 군필 대통령을 가져보자!

 (특전사령부 공수특전여단 폭파특기병 만기전역)

-우리도 깨끗하고 욕심없고 불법과 비리가 없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가진건 빚 뿐...노무현도 퇴임시 재산이 마이너스4억...)

-우리도 범죄자가 아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가져보자!

 (사기,강간은 커녕 숱한 시위와 민주화 투쟁을 했지만 전과기록 없음)

-우리도 비겁하지 않은 정치적 이념과 공약이 있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민주화 운동은 기본이고 남북정상회담, FTA, 이라크파병..을 직접 지켜본 사람) 

-우리도 아마츄어가 아닌 전문적이고 성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당,정,청...어디든 경험이 있으며 전면에서 활약한 인물)

-우리도 지지기반이 확실한 대통령을 가져보자!

 (나꼼수와 여러사람의 노력으로 민주당 내부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 에서도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임)

 

정치와 선거라는 것이 최선 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행위가 된지 오래이다.

 

하지만 "인간 문재인" 을 보면서 예전에 "인간 노무현" 에게 느꼈던 "가장 최선에 가까운 인간" 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이 80년대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썼다는 문구인 "사람사는 세상" 을 정말 만들어 줄것만 같다.

 

노무현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고, 딴지 총수의 말마따라 우리 생애에 그만한 남자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고 마지막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욕먹고 매도당하고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단순한 정치 보복이나 정권 탈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 을 만든다는 본질적인 정치적 의미를 되새긴다면...

 

그 일을 맡을 적임자는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MB정권을 반면교사 삼고, 참여정부를 타산지석 으로 삼는다"

 

이것을 지키고 해낼 수 있는 적임자도 "문재인" 밖에 없다는 것에 이견을 내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보면서 가장 분노한 사람이 그이고, 참여정부의 뒤에 항상 서있던 사람이 그이다.

 

이제 겨우 총선이다.

 

사실 문재인은 대권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고, 국회의원 총선에 입후보한 일개 후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대통령의 책임을 억지로라도 떠안기고 싶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일까?

 

 

 

(p.s: 어쨌든 그나마 이런 상황을 만들어서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전면에 부각시킨 "딴지 총수 김어준" 의 안목과 능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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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의 시도는 좋지만 항상 불만족 스러운 결과만이 남게 되니 참 씁쓸한 일이다.

 

얼마 전에(벌써 작년 얘기지만) 보았던 "페티쉬" 라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 "오늘" 또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많은 트렌드 드라마에서 승승장구 하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에 비하면, 영화계 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데...그나마 비주류나 저예산 영화에 간간히 참여하는 것에서 영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만은 인정해 주고 싶다.

 

이 영화는 그리 액티브하고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주제 자체가 "용서" 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각본, 감독을 맡은 사람이 10여년 전의 명작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을 만들었던 "이정향" 감독이라는 이유가 더 클 것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배경음과 대사를 절제하여 무미건조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그 여백을 화면에서...그리고 배우에게서 끌어내고자 하는 연출 때문인지 굉장히 정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각본의 문제는 좀 심각한것 같은데, "용서" 라는 것을 가지고 만드는 영화 치고는 너무 상투적이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과 인터뷰이 들이 "천주교신자" 라는 공통 울타리 안에 집어넣지 않으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무조건적이고 선행적인 용서" 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와는 큰 괴리감이 있다.

 

이미 세상은 "Taken, Man on Fire, 아저씨" 류의 영화로 대변되고 있는 마당에 무조건 적인 용서를 먼저 주장하다니...

 

물론 영화의 전개는 주인공이 자신의 약혼자를 죽였던 10대 살인범이 용서와 탄원서로 풀려난 이후에도 똑같은, 더 심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확인시켜 줌 으로써 "진정한 용서" 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책임감이 따르는 것인지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매우 상투적이다.

 

그나마 "송혜교"성장배경, 성격, 세상에 대한 마인드가 정반대로 배치되는 캐릭터 "남지현(지민役)" 이 좀 과장스럽기는 하지만 극의 긴장과 스토리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가정폭력과 무조건적인 학대로 인해 가장 가까운 가족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캐릭터인 "남지현" 은 초반부터 "송혜교" 의 삶의 방식과 용서의 의미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분노를 폭발시킨다.

 

이 극명한 대치가 결국은 상호 교감에 의해 가까워 지는 듯 하지만, 결국 둘은 또 다른 반대 선상에 도달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용서를 원하던 "송혜교"는 현실을 확인하여 냉정한 다큐멘터리 PD로 돌아오지만, 분노하던 소녀 "남지현" 은 착하디 착한 "송혜교" 에게 감화되어 가족(아버지)를 용서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세상을 미워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성악설" 로 끝맺음 되는 영화에서 그나마 캐릭터로 그것을 대변하려 하지만, 어느정도나 성공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내가 보기엔 좀...허접했다.

 

자기 감정과 멋에 빠져 오글거리는 결과물을 내놓은 감독은 어떤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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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 때문에 글을 안쓴지 꽤 오래 되었지만, 재시작을 알리기에 좋은 작품을 찾는데 "완득이" 는 큰 만족감을 주었다.

작년 하반기에 대작 영화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영화 "완득이" 의 흥행 성적은 기회주의 적으로 평가 절하 할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시나리오 자체가 2008년 발간 이후 70만부나 팔린 "김려령" 씨의 베스트셀러 소설 "완득이" 가 원작이다 보니 주제의식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등장인물의 구성 또한 탄탄하다.

그리고 관록과 중년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 과 최근 청춘 드라마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유아인" 의 만남은 의외로 괜찮은 궁합을 만들어 주어서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한가지 흠을 잡자면 "이한" 감독의 욕심과 소설 "완득이" 의 욕심 이다.

소설 "완득이" 는 앞서 말한 것 처럼 꽤나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서 많은 수상 경력과 판매량으로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작이 "제1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을 수상하며 "성장소설" 이라는 테두리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주인공 "완득이" 가 주변 환경을 이기고...혹은 받아들이면서 성장한다는 내용이 主이다.

근데 문제는 주인공 "완득이" 가 처한 환경이라는 것이...그다지 단순하지 않다는 점 이다.

-아버지는 곱추---->장애문제
-옥탑방, 수급대상자---->가난문제
-엄마가 필리핀---->다문화문제
-주먹부터 나가는 싸움꾼---->청소년폭력문제
-교회배경, 하느님모욕(^^;)---->종교문제
-공부1등여친과 뽀뽀---->성문제

간단히 따져도 이만큼의 환경 문제를 가지고 있고, 어느 하나 단순하지가 않다.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자면 한가지만 골라서 풀어 내어도 소설 한편, 영화 하나가 나올 정도의 주제 들인데, 이 모든 것을 2시간에 몰아 넣는 것은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관객 에게나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글로 풀어낸 "김려령" 작가나, 영화로 그려낸 "이한" 감독은 많은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우겨 넣기에 성공했기에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도 대박이 났겠지만...

난 좀 속이 거북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그것도 맛있는 것만 많이...

뭐 어쨌든, 태생의 한계로 인해 주인공 완득이는 필리핀 엄마와 해후하고, 장애인 아버지는 새 일을 찾고, 여자친구와는 뽀뽀도 하고, 담임 선생님과 교회에서 문화센타 하면서 종교 문제와 학교 문제도 해결하고, 종내에는 킥복싱을 하면서 폭력적 성향의 자연스러운 승화(^^;) 를 해낸다.

정말 너무한다...싶을 정도로 쉽게 모든 상황이 극복되고 해피 엔딩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똥파리"같은 현실성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바람" 류의 사실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100점을 주기는 힘들겠다.

하지만 "청소년 문학", "성장영화" 범주 안에서는 이렇게 훌륭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명작 소설, 영화 이니까 한번 쯤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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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여러가지 일로 바빠서 블로그와 싸이에 글을 못쓰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나처럼 바쁜 사람들이 만화, 영화를 떠나지 않고 관심을 잃지 않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바야흐로 SNS 세상이 도래하여 기존의 공중파 방송이나 인쇄매체 말고도 자유롭게 개인 방송, 출판, 전송...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꼼수다" 처럼 정치 소재의 팟캐스트도 나오는 마당에, 만화 같은 서브컬쳐를 다루는 방송 또한 없진 않을 것 아닌가?

현재 YES24 블로그와 애플 팟캐스트를 통해서 방송되는 "강도하, 서찬휘의 만화만담" 이 바로 그러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2011년 7월부터 YES24를 통해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1980년대 데뷔하여 활동하고 2000년대 한국 최초의 웹진인 "악진" 을 설립하고, "위대한 캣츠비, 세브리깡, 로맨스 킬러" 등의 명작 만화를 그린 만화가 "강도하" 씨와, 1990년대부터 만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항상 뛰어다닌 만화 전문 칼럼니스트 "서찬휘" 씨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라디오 방송이다.

현재 25주차까지 방송되었고,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아져서 스폰서 광고도 생겼지만...애초에 태생이 YES24라는 인터넷 서점의 지원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YES24 블로그와 mp3로만 만날수 있었다.
("만만차트" 코너 또한 YES24 만화판매량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다행히 팟캐스트에도 진출이 되어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인 iOS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되어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 방송은 일주일에 3회 방송되며, 아래와 같은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 만화판중계석/ 만만차트
-수요일: 만만상담소/ 만골남의 선택
-금요일: 만만초대석/ 만화인으로 살자

이중에서 내가 다운받아서라도 놓치지 않고 듣는 코너는 "만화판중계석, 만골남의 선택, 만만초대석" 이다.

"만화판중계석" 은 그동안 거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한국 만화계와 만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궁금했던 작가가 대장암 투병을 하고...어느 작가는 쓸쓸하게 젊은 나이에 죽고...누구는 어디에 팬션을 짓고...누구는 일본에 진출해서 잘 나가고 있다...

이런 소식들은 궁금했어도 들을 곳이 없었는데, 정말 고마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만골남의 선택""만화 골라주는 남자 서찬휘" 명작 만화를 추천해 주는 시간인데 "휴가에 어울리는 만화, 완결이 난 만화..."등 주제에 맞게 추천을 해 주기 때문에 좋고, 또 나도 만화 꽤나 본다는 사람이지만 내가 모르고 있던 만화를 알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만만초대석" 은 말 그대로 만화계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끼, 야후""윤태호" 작가나 "럭키짱, 마계대전" 등등 공장만화로 인기몰이중인 "김성모" 작가...등등 유명한 만화가와 함께 "유승진, 캐러멜, 호연" 같은 웹툰 만화가 도 있고, "돼지의 왕"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상호" 감독 같은 애니계 인사도 있고, "만화진흥법 추진위원회 본부장" 을 맡고 있는 "김병수" 교수같은 만화 정책에 관련된 사람도 있다.


사실 나와 같은 만화 애독자라고 하더라도, 일본 만화에 대한 노출도가 더 높고, 따라서 소식도 더 잘 알수 밖에 없다.

"마모루 나가노" 가 자식에게 대물림해서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를 그리게 했다던가...
"토가시 요시히로" 가 드래곤퀘스트 게임에 빠져서 "헌터 X 헌터" 연재가 또 중지 되었다던가...
"미우라 켄타로" 가 어시스트 없이 연휴에 "베르세르크" 의 쿠샨대전을 일일이 손으로 그리다가 쓰러져서 연휴가 지나고 발견되었다던가...
"미우치 스즈에" 가 신흥종교에 빠져서 "유리가면" 완결은 볼수 없다던가...
"토리야마 아키라""드래곤볼" 연재 재개를 위해 집에서 공항까지 도로를 놓아 주었다던가...

이렇게 일본 만화계와 만화가에 대한 소식엔 빠삭하면서도, 정작 한국 만화계와 만화가에 대한 정보는 관심도 없었고 알고 싶어도 루트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세상이 와서...돈이 안되는 만화 따위의 서브 컬쳐에 대한 방송이 이루어 지다니...너무 행복하다.

어쨌든 팟캐스트나 mp3로 다운 받으면 바빠서 만화책 볼 시간 없더라도 출퇴근 길에 쉽게 들을 수 있으니 우리 모두 다같이 애청합시다~~~~

이런 방송 없어지면 큰일나니까 ^^

-만화만담 홈페이지,블로그: http://manhwatalk.com/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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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날치기 통과 때문에 울분에 싸여 있던 나날...

 

평소 즐겨듣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에서 11월 30일 비상 집회를 여의도에서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회사 때문에 광화문 시청앞 집회에는 나가보지 못했는데...

 

어쨌든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전철은 포기하고,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비도 오고, 밤이라서 조낸 추웠다 ㅠ.,ㅠ)

 

여의도에서 친누나인 땡이를 만나서 같이 갔는데, 경찰추산 1만6천명, 나꼼수 추산 5만명 정도가 여의도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아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에서 멀리 보이는 멀티비젼으로 관람 하였다.

 

정동영, 심상정, 이정희, 김선동 의원 등이 와서 지지발언을 하였고, 소설가 공지영, 가수 이한철이 미니 콘서트도 하였다.

 

"나꼼수" 에서 방송한 내용 말고 별다른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함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뜨거운 자리였다.

 

아...진짜 FTA랑 2MB 생각만 하면 또 빡치네...

 

어쨌든 내년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당 새끼들 씨를 말려 버려야지!!!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