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는 책이니, 이미 읽어본 사람도 많고 서평도 많을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느끼고 놀란 점들이 많아서 굳이 진부한 독서평을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저자인 "김어준" 과 그가 총수직을 맡고 있는 제대로 진보 언론(?)인 "딴지일보" 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내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으나 대학교때 여러 사건들과 인연으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나와 동갑인 대학 동기가 권해준 것이 "딴지일보" 였다.

최근 "나는 꼼수다" 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는 "김어준" 이 정말 혜안이 뛰어난 사람 이라는 것이 여기서 밝혀진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이전인 90년대 말에 이미 인터넷이 새로운 정보 전달 플랫폼이 될 것을 깨닫고 "딴지일보" 라는 한국 최초의 인터넷 언론사를 만들어 활동하더니, 최근에 들어서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고 정권의 탄압에서도 자유로운(^^) 팟캐스트, 트위터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 를 통한 방송을 시작하다니...

유수의 언론사들과 방송통신위원회, 정부의 똘마니들이 그의 뒷통수를 쫒느라 정신없이 쫄쫄거리며 찌질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정말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이러한 새로운 플롯의 언론, 방송을 지향하게 된 것은 기존의 한국 언론들이 정부의 똘마니 노릇을 하며 입만 벙긋 거리거나 정보 조작을 일삼는 보수 언론이 9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의내린 대로 7,80년대 군사정권이 "조직폭력단" 이었다면, 현재의 MB정부는 "금융사기단"이다.

옛날에는 말 안들으면 쥐어패고, 대놓고 돈을 뜯어 갔다면...지금의 정부는  말 안듣는 놈은 밥줄 끊어 버리고, 고소,고발로 괴롭히고, 언론으로 조작된 정보만 흘리고, 옳은 내용은 아예 언론을 차단해 버리는 식이니 누가 나서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하겠는가?

더 치사하고 더 쪼잔해 졌다.

어쨌든 그런 마당에 쫄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파하면서 여론 선동(^^;) 을 하기 위한 통로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선취했다는 점에서 그의 지혜가 놀랍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 "닥치고 정치" 또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듣지 않고서는 말을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책의 내용으로 돌아오자면 우리가 "나는 꼼수다" 방송에서 들었던 내용이 책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나는 꼼수다" 방송이 나오게 된 주된 이유인 "MB와 BBK" 등의 사건을 다시 한번 쉽게 정리하고 넘어가게 해주면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바라보고,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적인 일들로 사익을 챙기는 MB의 두얼굴을 까발리는 것이 애초의 목적이었으니까...

하지만 "명랑시민 정치교본" 이라는 책 설명에 걸맞듯이 알기 쉬운 언어와 간결한 정리로 "좌익,우익" 의 개념을 갈라주고, "보수,진보" 의 개념을 가르쳐주며, 정치의 기본을 학습시켜 준다.

거기에다 추가로 현재의 한국 정치판의 중요 인물들을 통한 정세 파악을 하는데, 이것에는 저자 "김어준" 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 말들이 보통의 이성을 가진 현대인이라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들 이기 때문에 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목차를 통해 보자면 이렇다.

0. 출발-> 현정권, 노무현과 조국교수, 강금실, 이회창...닥치고 정치
1. 좌,우. 무서우니까 -> 좌익,우익의 개념과 한국에서의 위치
2. 불법은 성실하다 -> 2MB 정부의 각종 비리, 범죄
3. 재벌, 자본주의 아니다 -> 삼성을 까면서 한국 정,재계의 비리를 말함
4. 정치는 연애다 -> 진보의 한계과 진보인사들의 평가
5. 공주와 동물원 -> 박근혜의 본색과 위험성
6. 가능, 하다 -> 현재의 통합과 미래의 총선,대선. 그리고 정권탈환


그리고 "나는 꼼수다" 의 방송 시점과 "닥치고 정치다" 의 저술 시점의 미묘한 시간 차이를 즐기는 것 또한 내가 권하고 싶은 이 책의 재미이다.

이 책은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김어준" 의 대담 형식으로 짜여져 있는데, 이때 이미 "나는 꼼수다" 가 기획단계였지만 아직 방송은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가 책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현재 시점으로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고, 그것이 큰 바람을 타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책의 시작은 "조국" 교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차차 등장하는 진보인사에 대해서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병렬로 놓고 뒷다마를 까면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는 대연합을 해야 한다고 단언하며 대선주자로는 "문재인" 의 대두 혹은 제3의 인물의 부상을 꼽는다.

한나라당의 삽질과 (친이계/친박계)의 갈등, 그리고 "박근혜" 의 무능함과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단결을 촉구하는데, 거기에는 18대 총선에서의 진보진영의 대패배와, 작년 6월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경기지사를 놓치게 된 사건을 바라보며 반성을 재촉하는 것인데..

MB의 매국 행동, 한나라당의 삽질, 진보진영의 분열...이런 것들을 빨리 정리하고 최악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정권탈환" 을 목표로 대연합을 하자는 것이 "닥치고 정치" 에 담긴 논조이다.


마침 이때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던 "무상급식과 오세훈의 국민투표" 사건이 터졌고, 이 사건의 추이를 밝히면서 "나는 꼼수다" 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게 되고 전세계 팟캐스트 1위, 한국내 다운로드 2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엄연한 정치 권력이 되어 간다.

"오세훈"보수의 아이콘이 되어 내년 대선 주자로 나서려 했으나 "나는 꼼수다" 의 활약으로 "보수의 꼬깔콘" 이 되어 사라졌고, 책에는 예견되지 않았던 이 사건으로 인해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에 적어 놓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단초가 된 것이니 한국 국민은 "오세훈" 에게 감사하며 우리도 절친이 되자고 해야 하지 않을까? ^^

그리고 결국 2012년의 총선, 대선을 위한 준비와 움직임이 "나는 꼼수다" 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가기 시작한다.


2010년 지방선거때 나름대로 진보 연합을 한답시고 깝짝 댔으나 "한명숙" 은 졌고, "심상정"은 훌륭한 결단을 내렸지만 "유시민" 도 졌다.

이제 새로운 야권연합, 진보연합을 위한 판을 "김어준"이 "닥치고 정치" 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짜는데, 그 멍석이 "나는 꼼수다" 가 되는 것이다.

최근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들으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나오고, 이어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민주당 前원내대표 "박지원",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가 출연하여 정세를 되짚었다.

그리고는 국민이 기다리고, "김어준" 이 기다리던 그 판...진보 연합의 시초가 될 자리가 "나는 꼼수다" 27회 "떨거지 특집" 에서 만들어 졌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前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前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출연하여 "2012년을 위한 진보연합" 에 대한 말을 나눈 것이다!!

정규 공중파,케이블,라디오 방송도 아닌 곳에서 여야의 총수를 비롯하여 유력 정치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한국 정치의 미래를 말한다.

그리고 前代의 찌질한 정치인사가 아닌 새로운 바람..."안철수, 박경철, 박원순"...그들 또한 "김어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실제 "나는 꼼수다"에 직접 출연을 했었는데, "닥치고 정치" 에서의 예상범주에서 벗어난 이런 제3의 인물들을 "나는 꼼수다" 에서 만나보는 것이 바로 내가 아까 말한 "책과 방송의 시점 차이를 즐기는 재미" 라는 것이다.


이것이 "김어준"이 그렸던 2012년 "정권탈환"의 그림이었을까?

그가 책에서 말한 대로 "진정한 남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직접 뛰어들어 판을 만들었고, 그것이 점차 실현되고 있다.

어떤 이론서나 공식에 부합하지 않는 "김어준" 만의 정치적 촉과 균형감각이 만들어낸 "무학의 통찰"...

물론 그 이전에 위기의식이나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실제로 사람들이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조국""진보집권플랜" 이든..."문성근""백만민란, 국민의 요구" 이든...
같은 길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자.

이제 그를 따라서 우리 일반 시민도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당장 FTA문제도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이 있지 않은가!

"김어준" 은 말한다.

쫄지마, 씨바
할수, 있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의 학창시절 가장 빠져있던 밴드를 꼽으라면 한국의 "N.EX.T" 와 영국의 "OASIS", 그리고 일본의 "X-JAPAN" 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강X원군) 의 소개로 알게된 일본음악, 그리고 Visual Rock 이라는 장르는 생소한 만큼 충격으로 다가왔고 수년간 매일매일 CD,MD,mp3 등을 통해 들어 왔다.

나의 고3시절 5월달에 기타리스트 Hide가 자살하고, 얼마 전에는 초대 베이시스트 였던 Taiji 마저 죽고 말았다.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지만 20여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그들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나의 가슴은 또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티켓 오픈이 되자 마자 망설임 없이 큰돈을 지불하고 나의 우상들을 확인하는 의식에 참여하였다.

멤버 대부분이 60년대 생인 그들은 이제 50이 가까운 아저씨 들이고, 나 또한 30대에 들어선 아저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왜 그들은 전성기인 90년대에 한국에 오지 못했고(정치적인 이유로), 이제는 K-POP이 유행인 21세기에 찾아온단 말인가...

어쨌든 나의 걱정과는 달리 많은 한국 팬과 해외 팬들이 잠신 체조 경기장을 꽉 채워 주었다.

리허설이나 관객입장에 문제가 있어서 8시 예정인 공연은 9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시작되었는데, 무대와 배경 화면 등의 모습이 좀 초라하여 안타까웠다.

전설이 되어버린 1993년 도쿄돔 라이브 "On The Verge Of Destruction" 과 같은 화려한 대형 무대는 20년이 지난 지금 왜 더 후지고 초라해 졌는가?

그리고 왜 고음의 보컬 "토시"목소리를 더 찢어지게 만들고, 밴드의 음을 뭉개버리는 개떡같은 사운드 세팅을 한 것일까? 아마츄어도 아니고...

하지만 50대가 가까운 아저씨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멤버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연주는 아쉬운 생각을 잊고 다시 가슴을 뛰게 만들어 주었다.

여전한 "요시키" 의 파워 드럼과 격정적인 피아노...
이미 목의 맛이 갔다고 평가받았지만 날카롭게 날이 섰던 "토시"...
그동안 안정적인 테크닉으로 밴드를 받치고 있던 믿음직한 기타 "파타" 와 베이스 "히스"...
해체된 "LUNA SEA" 를 나와 뒤늦게 가입했지만 바이올린과 기타로 감성을 더하는 기타리스트 "스기조"...

특히 그동안 인터미션 즈음에 "요시키" 혼자 피아노를 치던 부분과 발라드 도입 부분에서 "스기조" 의 바이올린이 더해져서 사운드가 더욱 고급스러워 지고 감성적이 된 것 같아 좋았다.

근데 한참 달리다가 이제 좀 몸이 달아오를 무렵...
겨우 2시간도 못채우고, 10곡 정도만 부르고 엔딩곡인 Forever Love가 나오다니...

티켓 값도 비싼데 너무 빨리 끝이 나서 너무 아쉬웠다.
나는 밤을 새울 각오를 하고 왔는데...

하지만 그들이 한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제대로 전해져서 따뜻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올 수 있었다.

보컬 "토시" 는 다양한 한국어를 배워와서 관객과 호흡하려고 했으며, 의외로 자주 마이크를 넘겨받은 "요시키" 도 일본 공연과 다르게 코멘트를 많이 했다.

그리고 충격의 "한복입은 요시키" !!!
앵콜곡이 나오기 전에 혼자 여자 한복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라온 "요시키" 를 보고 한국 관객들은 자지러질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 강한 X 의 리더, 요시키가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 주다니...

여기에 한국 관객들은 "Oasis" "Mika" 이후로 최고의 감동의 떼창으로 화답하였고, 일본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미션에서 파도타기를 보여 주었다.

게다가 엔딩에서 멤버들이 무대 인사를 할 때, 태극기를 가지고 나와서 펼쳤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비록 태극기가 뒤집혀져 있었지만 ㅡ.,ㅡ;)

죽기 전에 그들의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내눈으로 직접 보고 듣게 되어서 너무 좋았지만, 사운드 문제나 공연 시간 문제 등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발 죽기 전에 나이 60이 되더라도 한국에 한번만 더 와 주세요 ㅠ.,ㅠ

- Set List -
-Rusty Nail
-Jade(히데 추모곡)
-Silent Jealousy
-Drain
-Kurenai(紅)
-Born to be free
-I.V
-X
-DAHLIA
-Art of Life
-Endless Rain
-Forever Love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송혜교는 왜 A급이 되지 못하는가?

흥행성이 담보되지 못하니까 그런다는 것은 궁색한 변병이고, 그 자신이 제작자나 감독이나 각본가,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여배우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10년 넘게 예쁘장한 이미지로 살아남아 있는 것 자체는 대단하긴 한데, 아예 닥치고 예쁘다고 하기에는 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녀가 알려진 "가을동화" 가 2000년 작이고, 2003년 "올인", 2004년 "풀하우스" 이후로 잊혀져 가고 있는 나이든 여배우가 된 것이다.

의욕적이던 "황진이" 또한 드라마에서 연기한 "하지원" 에게 밀렸고, 자신있게 드라마로 복귀한 "그들이 사는 세상" 에서는 수년 전의 "풀하우스" 에서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굴욕적으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XX의 여자친구" 라는 타이틀로 불리우며 기사에 나는 현실은 가히 좌절할만 하다.

그런 면에서 2010년작(촬영은 2008년) "페티쉬" 에서의 연기변신은 환영할만 하다.

근데 너무 늦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속속 등장해서 영화,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를 염두에 두고 이걸 썼어"
"이건 송혜교만이 할수 있어"
"역시 송혜교야!"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예쁜 인형은 이제 필요가 없다는 말이고, 진작에 용도폐기가 되었으면 독기라도 생겼으련만...

너무 잔혹했나?

뒤늦게 시도한 독립영화, 신인감독, 연기 변신...그것도 그다지 색다르지 못했고 인상깊지 못했다.

오히려 유학파 신인 작가가 무당이라는 한국적 소재와 이국적인 미국 뉴욕의 환경을 그려넣은 신선한 배경, 그리고 토템과 샤머니즘이 그 환상적인 배경에 녹아들어 미스테리한 결말에 이르는 나름 괜찮은 예술영화에 누를 끼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해 해야 할 정도이다.

예쁘다고는 하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들어 미녀 백인 여배우 옆에 서기에도 초라해 보이고, 발음도 연습 안된 듯 한 조잡한 영어 발음과, 여전히 감정 없는 대사 처리...

뭐 굳이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소재와 전개와 화면은 그런대로 볼만 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선배인 "전도연" 이나 "최진실" 같은 절실함열정이 있었다면...
그녀에게 또래인 "손예진" 만큼의 영악함"수애" 만큼의 진지함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묻혀 있다가 발견되면 모를까, 한창 주목받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잊혀지고 초라해지고 비참해질 뿐이다.

재발견? 그런건 다 벗던가 완전 망가지던가 모노드라마 해낼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공주님이 가능할까 싶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저번에 "돌이킬 수 없는" 이라는 한국영화의 감상평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이름인 "참을 수 없는"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써보겠다.

이 영화에 관심이 간 이유는 한명의 배우 때문인데 바로 "추자현" 씨 이다.

벌써 10년도 넘는 옛날 "카이스트" 드라마에서 상큼하게 등장했던 배우가 이제는 너무 퇴락한 이미지로 남겨져서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최근 중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섹시 화보를 찍은 모양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막장에 몰린 나이든 여배우나 가수가 돈 벌려고 몸부림 치는 것으로 보는가 보다.

사실 그 이전에 한국에서도 누드 화보를 찍은 전력이 있어서 더욱 비난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예쁘고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왜 빛을 못보고 이런 취급을 받는지..너무 아쉽다.

지난 2006년, 한동안 안보이던 그녀를 캐스팅하여 파격적인 정사씬과 마약중독 연기를 보여 주었던 "류승완" 감독의 "사생결단" 이라는 영화에서 오랜만에 영화라는 물을 만난 아름다운 물고기는 마음껏 헤엄을 쳤었고 그결과로 그해 대종상 여자신인상, 대한민국영화대상의 여자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정말 운이라는 것은 그녀와 거리가 먼 것일까...

이후에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고 단독주연을 맡은 영화 "실종" 은  파격 노출과 명배우 "문성근" 의 영화 복귀작 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사생결단" 이후로 연기력에 대해 칭찬하던 평단과 팬들도 이번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떠나갔다.

그후 소소한 활동을 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고, 중국으로 넘어가서 그나마 좀 알려지나 싶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씁쓸하다.

이번 영화는 "사생결단, 실종" 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파격적인 노출 등의 이슈는 없지만 농익은 성인 여배우로서 도회적인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트랜디 영화라는 점에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다른 영화들보다 인상깊게 보았다.

마치 "추자현" 자신이 자신을 연기하는 듯한 미래의 비젼이 안보이는 갑갑한 노처녀의 심리와 본능에 이끌려 남자에게 가까와 지는 여성의 심리 등이 매우 자연스럽게 보여지고 있다.

그녀가 마시는 깡소주, 맥주에도 공감이 가고, 그녀가 친구의 남편과 잘때도 공감이 간다.

같이 연기한 "정찬, 김흥수" 등의 배우가 나름 인지도도 있고, 영화상 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어쩐 일인지 이 영화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망했다.

그렇다고 평단이나 관객들의 평가가 좋은 편도 아니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는 "추자현" 이라는 배우를 응원한다.

언젠가 또 좋은 배역을 만나서 꽃을 피울 날이 있을 테니까 다른 길로 새지 말고 계속 꾸준히 스크린에 출연해 주었으면 좋겠다.

추자현, 화이팅!!!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invalid-file


나는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모론의 맹신자도 아니다.

나는 적극적으로 주식,부동산 투자를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보험,적금,연금 같은 것에 미래를 거는 사람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시니컬한 방관자라는 말이다^^.

"나는 꼼수다" 와 진보 언론에서 얻는 정보에 따르면 정치계에서도 그렇지만 경제계에서도 세상에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살아야 멍청이 소리 듣지 않고, 남에게 뒷통수 맞지 않고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방관하고 있는 한량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그나마 내 주변에서 경제적으로 객관적, 실전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억대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이 추천하고 세트로 선물까지 해준 책이라서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화폐전쟁, 21세기의 핵무기 "금융공격" 이 시작됐다! 화폐를 통제하는 자,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이런 책의 제목과 선전 문구는 너무 단편적인 내용만 전달해서 당췌 "화폐" 가 뭔데 이런 책을 내는 가에 대해 불신감을 키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계 기축 화폐의 무서움" 정도가 되겠다.

경제학의 시발점이 17세기 정도의 영국이라고 본다면, 은행가 들이 돈을 버는데 짱구를 굴리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로스차일드 가문" 은 그시절 나폴레옹 전쟁과 미국 독립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유럽->미국) 을 손에 넣은 은행가 가문이다.

철저하게 혈족으로 이루어지는 그들의 세력은 단순히 큰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던 때를 벗어나 미국 신대륙을 지배하고, 나아가서 전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키우면서 방법론이 달라지게 된다.

금을 본위로 하는 저축,차용,대출,상환 등의 은행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수많은 천재들과 자본가들이 로스차일드 가문과 함께 일했고, 그 방법으로 찾아낸 것이 몇가지 있다.

-금,은 본위제를 폐지한다.
-세계정부와 통일화폐를 만든다.
-통제하고 해체하기를 통해 국가를 손에 넣는다.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가치를 인정받던 "금" 은 손에 넣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그 가치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종이쪼가리인 화폐를 발행하게 되고, 그 유통을 손에 쥐게 되면 그 가치를 마음대로 높일수 있다" 라는 엄청난 생각을 해내게 된 것이고, 그것을 단일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치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브레턴우즈" 협정으로 금본위제 통화시책을 폐지하고, "미국연방준비은행" 을 손에 넣으면서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수 있는 권한이 있는 "미국연방준비은행" 이 말 그대로 미국 연방 정부 소유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은 닉슨 대통령 이후로 사기업, 사금융, 민간 소유 은행이 되어 버렸다.

말 그대로 달러를 찍어내는 화폐발행권은 미국정부가 아니라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엄청난 일이 쉽게 가능하진 않았겠지만, 록펠러 가문, JP모건의 모건가문, 체이스은행, 시티은행, 폴 와버그, 야곱 쉬트, 잉글랜드 은행의 노먼...등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전세계 돈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던 사람들이 가담했고, 그들이 공동 목적하에 단합하면서 목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연방은행을 제한했던 링컨 대통령과 은본위제를 부활하려 했던 케네디 대통령...그리고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을 방해했던 18세기의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암살 당했다.

윌슨 대통령, 루즈벨트 대통령 같이 대놓고 금융재벌들의 편을 들었던 대통령도 있었고, 믿을 수는 없지만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에서 3명 정도만 빼놓고는 모두 금융재벌가 들의 수하들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정계,경제계에서 TOP의 위치에 있는 "미국외교협회""빌더버그클럽, 삼각위원회" 에서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배출되었는데 물론 이 단체들은 금융재벌들이 만든 단체들이다.


이렇게 달러와 미국 시장을 손에 넣은 영국,미국 금융재벌들은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린다.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계 침략에 나서는데 그 단계는 앞서 말한 바 있는 "통제하기-> 해체하기-> 양털깎기" 이다.

모든 경제,사회,정치적 상황을 "통제" 하여 파산시키고, 그후 국가 자본,산업,부동산을 "해체" 하며, 그것을 헐값에 갈취하는 것을 "양털깎기" 라고 한다.

1998년에 한국 외환위기때 IMF가 도와줬다고 해서, IMF가 좋은 기관은 아니다.

IMF는 당장 통화,외환 유동성 위기에 빠져 죽기 직전인 나라에 돈을 빌려줘서 조금 살려 놓고, 그 수백배 가치의 돈,실물상품,부동산 등을 갈취해 가는 고리대금 업자인데, 그들이 채무국에게 강요하는 IMF의 네가지 명약은 아래와 같다.

1. 국가 핵심 자산의 사유화.
2. 자본시장의 자유화.
3. 기본 생활 요소의 시장화.
4. 자유무역의 국제화.


결국 무장해제 하고 강대국 금융재벌들에게 다 갖다 바치라는 말이다.

역사에서 그들이 여러 나라들을 굴복시킨 예를 찾아보자면 이렇다.

-1973년 중동전쟁 야기, 오일쇼크 이후 "석유본위제" 시행하여 달러로만 석유결제 가능케 함.
-고도의 인플레이션으로 달러대출 금리인상->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러시아.. 등 파산위기.
-"조지 소로스" 앞세워 동유럽, 러시아 사회주의 국가 해체(통화긴축,구조조정,채무재조정).
-1990년 일본이 덤비니까 듣도보도 못하던 금융파생상품 "선물,풋옵션,워런트" 시작하여 일본 주가폭락, 부동상 패망.
-70년대부터 독일,프랑스가 유럽통화제도(유로존) 만들려고 하자 달러 쓰던 영국,미국이 이슬람 급진주의자 자극, 석유통제...30년 걸려서 영국 빠지고 겨우겨우 유로화 시행.
-90년대 동남아시아 및 한국..금융해커들의 외환화폐공격으로 IMF에 굴복.

뭐 대충 이렇게 전세계가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고, 작가인 중국인 "쑹훙빙"은 한국은 그나마 IMF를 잘 극복했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아니다 ㅡ.,ㅡ
(고환율, 채권으로 상황통제-> 대기업부도, 부동산압류, 은행권패망으로 국가해체-> 외국자본이 국유산업,은행,부동산 헐값에 쓸어감...)


자...이제 전세계가 소수의 금융재벌 손에 들어갔는데 이걸로 끝일까?

이 책의 제목이 "금융사기의 역사" 가 아니라 "화폐전쟁" 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금융재벌들의 최초 목적, 가장 강한 목적은 고정가치를 가지는 "금본위제, 은본위제" 를 폐지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찍어내고 팔수 있는 "종이 화폐" 를 만드는 것이었다.

근데 이런 화폐는 "법정불환지폐" 라고 해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채무화폐" 라고 하는 개념으로, (차용증+약속) 의 의미를 갖는다.

100달러는 옛날에 금 XX온스의 가치가 있다고 했지만, 금본위제를 철폐한 이후에는 "부분준비금제도" 라는 법에 의해 100달러라는 가치를 빌려쓰고, 그 이자를 갚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물론 그 시세차액, 환전차액, 이자 등은 달러발행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재벌들의 손에 들어간다.

간단히 말하면 이 "달러" 라는 지폐를 쓰려면 빚을 내고 채무를 져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미국은 국채를 팔아 달러 예산을 짜고, 국민들은 각종 금융 상품, 파생 상품에 의해 빚을 지고 지폐를 쓰는 것이다.

결국 금융재벌들은 달러라는 무기를 가지고 "국채" 를 통해 국가의 재산을 갈취하고, "파생금융상품" 을 통해 국민 개인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국채 채무에 대해 연방준비은행 등 금융재벌 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해도 1년간 미국에서 걷어들이는 개인소득세 전체를 지불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얼마전 2011년 봄, 미국 국가의 채무 한도가 꽉 차서 진짜 미국이라는 거대 강국이 파산할 위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위기를 여기에서 끝내기 위해 파산을 선언할 것인지..아니면 더 위험해 지더라도 당장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보자고 채무 한도를 늘릴 것이지...결정해야 했고, 결국 의회와 함께 채무 한도를 증액하였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 주지사로 있던 캘리포니아주 또한 파산 위기에 처해 있고, 유럽의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로 이어지는 파산 위험 때문에 유럽도 난리가 났다.

한국도 한나라당 집권 이후 국가부채,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인천시,성남시 등 지자체 또한 부채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재벌들은 자기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라도, 애국심도 없다.

기발한 파생금융상품으로 돈을 벌려고 하던 그들은 미국 정부의 주택공사, 각종 기금과 함께 모기지론 이라는 주택담보대출을 팔기 시작한다.

신용단계상 (프라임 - 알트A - 서브프라임) 인데, 프라임 등급 대출은 별 문제가 없으나 알트A, 서브프라임 등급은 신용도가 불량한 빈민이나 외국노동자 였기 때문에 대출 상환이 잘 되지 않았고, 더큰 문제는 이걸 빌미로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부채담보증권(CDO)" 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먹고 유통시켰다.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씨티은행, 와코비아투자은행,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등의 대형 금융업체가 가담하였는데, 그 채무들이 돌고 돌아 부실이 커지고 손실을 입기 시작했을때 그 파급은 막을 수 없을 지경까지 흘러가고 말았다.

베어스턴스, 리만브라더스 투자은행이 문을 닫았고, 각 은행들은 위기에 빠졌으며, 위 상품들의 최종 소비자였던 노인연금기금, 정부투자관리기금, 교육기금, 보험기금,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더 큰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 주식경제계가 1/2~1/4 로 폭락하게 되고 장기 침체에 빠지게 되는 단초가 되었다.

물론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도 종합주가지수가 반토막이 나서 자살한 사람이 여럿이었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전세계가 어떻게 금융재벌들의 손에서 놀아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수단이 되는 "화폐" 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럼 앞으로 어쩌란 건가?

저자인 "쑹훙빙" 은 그 해답으로 다시 옛날로 회귀하여 고정가치를 가지고 있는 실물재화, 즉 "금본위제" 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에 대한 금융재벌들의 폭격이 시작될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준비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해답이란는 것이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ㅡ.,ㅡ;;

그리고 각종 통계 자료와 그래프, 사진 등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계 경제, 사회, 정치 분야의 사건들을 모두 "로스차일드 일가를 필두로 하는 금융재벌" 의 음모와 모략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집중력에 반하여 전체적인 설득력이 오히려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

아마 보수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이책을 음모론에 미친 작자가 쓴 쓰레기라고 평가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림자 정부" 같은 책이나, "유령작가, 모비딕" 같은 음모론에 입각한 작품들은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키고 열받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어쨌든 현재 3권까지 나왔고, 각 권이 500page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 이지만 한번 읽어 볼 만 하다.

특히 1권은 절반만 믿더라도 대단한 상식과 경제적 직관력을 만들어 주므로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은데, 2권은 엄청 지루하게 유럽 경제 학파나 가문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이고, 3권은 중국에 편중된 내용이라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듯하니 비싼 돈 내고 사지 마시길...

P.S> 비싼 양장본 세트로 구입하여 원로에 보내어준 지인 충남 예산의 유XX 옹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본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별로 글을 쓰고싶지 않은 영화라서 그냥 있었는데, 여기저기 맹목적인 칭찬 혹은 대놓고 보여주는 내용에 까대는 의견들이 많아서 내 의견을 써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원작소설을 읽지 않았다.
그러나 무진 자애학원이 아니라 광주 인화학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뭐 적당히 소설 원작을 배제한 객관적 사실과 영화화 된 작위적 부분에 대해 거리를 두고 평가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주로 까대는 사람들의 의견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내용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거북한 과정에 자신이 노출되었다는 것에 대한 불쾌감 이라고 보인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인화학교 사건 관련자에게나 쏘아 보내야지...

그리고 까대는 또다른 배경은 "쪽팔림" 일 것이다.

영화에서 종반부에 "공유" 가 물대포를 맞으면서 아이들의 사건을 알리려고 애쓰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런 일에 정의롭게 나서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팔짱끼고 구경하던 행인들과 다름 없다.

"가담자, 동조자, 방관자" 의 입장인 자신들의 모습이 비추어 보이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겠지.

배우들이 말한 "사건의 중압감" 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는 싫은 사람들...


어쨌든 결국 까대는 사람들의 말은 전혀 들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근데 naver 평점 9.35점을 받을 만큼 훌륭한 영화도 아니지만 ㅡ.,ㅡ;)

원작 소설이 가진 화제성과 완성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연출하는데 부담감이 많았을 것이다.

게다가 감독 "황동혁" 씨는 상업영화 경험이 "마이파더" 밖에 없는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감독이었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면 감독 본인은 그런 부담감에서 해방된 것인지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진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사건의 충격을 보여주는 전반부와 법정싸움으로 이어지는 후반부를 연결해 주는 고민하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군중,여론의 배신에 대한 모습까지 적재적소의 구성과 함께 섬세한 연출이 잘 어우러 졌다.

영화 시작부에 교장실이 보이는 모습이 부감숏으로 찍혀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교장실에 숨겨진 CCTV로 보여지는 각도였다니...이런 쓸데 없는 섬세함이 디테일을 살려주어서 베테랑 감독 같기도 하다.

물론 작위적이고 너무 뻔한 장면과 스테레오 타입의 인물 묘사가 좀 유치하고 하지만...이정도면 잘 뽑아낸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이다.

군대에서 읽은 원작 소설 때문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공유" 는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사실 "커피 프린스" 등의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는 많겠지만, 뭐 대표적인 필모그래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기력을 보여줄만한 기회도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것이 내 평가였다.

근데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런 비주류 인권영화(?) 를 선택하고, 또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을 내보이기 보다 극중의 인물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큰 배우로 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송X헌, 권X우...등등 나이가 먹어도 후까시 잡는 역할이 최고인줄 아는 몇몇 발전 없는 배우들이 꼭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반면 "정유미" 는 조금 실망했다.

영화 자체에서 크게 거부감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초반부에는 전작인 "내 깡패같은 연인" 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고, 후반부에는 "공유" 에게 가려서 거의 존재감이 없어진다.

배우로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여자신인상",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 황금촬영상 "여우주연상" 을 수상하며 착실하게 성장하고 인정을 받아오던 걸출한 초엘리트 여배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등장분량도 적고 흥행도 못한 영화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더 빛났던 것 같다.


어쨌든 영화 자체로도 그리 욕먹을 영화는 아니니까 많이들 극장가서 보세요~

내가 증오하는 "가문의 XX" 시리즈 따위에게 흥행에 지면 안되니까...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는 결말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사실은 영화제목 때문에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

2002년인가? 암튼 그무렵에 개봉했던 동명의 프랑스영화를 연상하지 않을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프랑스의 "돌이킬수 없는" 에서는 최고의 배우 "모니카 벨루치"강간을 당하고, 그 사건의 복수를 위해 뛰어다니는 현재의 남친, 예전 남친의 처절한 복수극을 보여주었다.

실제 강간, 정사, 폭행하는 듯한 화면 묘사 때문에 화제가 됐었는데, 그 "돌이킬수 없는" 사건과 그 후의 파급되는 인적 감정적 물리적 결과에 대해서 매우 적절한 잔인함으로 보여 주어서 수작으로 기억에 남는다.
(9분동안 롱테이크로 보여지는 강간장면은 너무 적나라해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본 한국영화 "돌이킬수 없는" 그렇게 과격하거나 충격적이지는 않다.

내용 만으로 본다면 프랑스영화 "돌이킬수 없는" 보다는 일본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를 떠올리게 한다.

"쉘 위 댄스" 이후로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매우 지루한 법정 드라마를 선택했는데, 현재 많은 영화 사이트에서 평점 9점대를 넘어서고 있는 수작이다.
(물론 한국에선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어쨌든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에서는 백수인 주인공이 전철에서 여고생의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2년동안의 법정 싸움을 벌이는 매우 조용하고..재미없고..지루한 영화 이지만 그 주제의식만은 대단하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한국영화 "돌이킬수 없는" 에서는 착하고 평범하게 자전거 대여점을 하던 "이정진"7세여아 실종,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마을에서 왕따당하고..가족은 힘들어 하고..결국 여아의 아버지와 경철에게 쫒기는 상황이 된다.

그가 범인으로 지목된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소아 성기호증"(로리타 컴플렉스) 환자였고,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그는 범인도 아니었고..충격적 반전이 있었는데...성급한 경찰과 이성을 잃은 아이 아버지 때문에 죽음을 당한다.

"돌이킬수 없는" 이라는 문구의 의미가 프랑스 영화 보다는 일본 영화와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보이지 않은가?

어쨌든 감상평의 원래 목적인 한국영화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감독인 "박수영" 감독이 상업영화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인지 영화 자체가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서 너무 예쁘게 그려졌다.

그것이 단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실감을 잘 살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칭찬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의외의 캐스팅에 비해서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평소 다양한 영화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던 "김태우" 는 아이 잃은 아버지의 광적인 모습을 오버하는 감 없이 적절하게 표현했지만 그만큼 인상깊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트렌드 드라마에나 어울릴 것 같았던 "이정진" 의 호연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모범적 이미지를 계산한 듯 목 끝까지 꽉채운 남방 단추에서 느껴지는 순진한 듯한 눈빛과 의지로 어찌 할 수 없는 성욕에 대한 자기혐오까지..

어느새 이런 배우로 성장했는지 깜짝 놀라게 해주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소재나 구성, 연기 모두 별다른 흠을 잡을 것 없이 볼만한 영화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앞서 말한 프랑스 영화와 일본영화도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공지영" 씨의 작품중에 "도가니" 가 영화화 되고 나서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조심스러운 성격상 좋다고 맘놓고 무턱대고 달려들지는 않지...

마침 "공지영" 씨가 출연했던 "무릎팍도사" 를 시청하였기 때문에 그녀의 패미니스트적인 성향과 강박적인 자유로움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초기작 부터 찾아보기로 하였고, 그래서 고른 것이 데뷔작 부터 시작해서 단편, 중편 소설들을 모아 놓은 "인간에 대한 예의" 였다.

"인간에 대한 예의" 는 총 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모음집인데, 작품들이 너무나도 전형적으로 그녀의 사상을 나타내고 있어서 유기적인 어울림이 있다.

소설들의 배경은 거의 다 1990년대의 현대이고, 주인공이 꾸는 꿈이나 추억이나 회상은 모두 1980년대의 단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설집의 제목인 "인간에 대한 예의" 와 몇몇 작품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인 "정화" 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거쳐 현대의 대규모 잡지사에 근무하는 현대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역시 작가인 "공지영"의 분신이라고 볼수 있겠고, 그녀의 패배주의와 우울함이 작품 전체에 퍼져 있다.

"얍삽하게 빨리 빠져나온 인간들" 인 그녀와 대기업이나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 잘 살고있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민주투사였던 "정석" 의 소식을 매개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인데, 그 죄책감과 패배의식에 대한 자위와 억지 반전이 진부하게 서술되어 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이런 식이다.


"너는 도망친 사람이니 입을 다물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나도 입을 다물지도 모르지만,
무서워서 도망친 비겁자라고 욕한다면 진심으로 그들에게 나의 비겁함에 대해 사죄할 용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 역시 80년대의 아들이며 딸이었다.
80년대의 아들이며 딸들은 어떤 상황이라 하더라도 옳으면 승리한다는..아아..너무도 단순했지만 너무도 굳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을 먹고 자란 사람들 이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실제 80년대를 보낸 사람들에게 퍼져있던 공공의 정서를 그렸다는 점에서 분명 진부하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 내러티브는 시의적절하고 풍부하다고 할 수 있겠다.
(80년생인 내가 평가할 깜냥은 못되지만...)

그것은 80년대를 지나왔다며 잊고 자위하던 주인공이 70년대와 싸우다가 무기수로 수감되었던 "권오규" 를 만나고 그의 책(책속의 책) "인간에 대한 예의" 를 돌이키면서 상대적인 자괴감에 빠지는 순환관계로 화해를 이루려고 한다.

작가이자 화자이자 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이를 "시대와 역사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킨 사람"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70년대 실패한 반독재 민주화 운동 때문에 감옥에서 죽고 장기수가 된 사람들... 
그들을 바라보는 80년대 노동운동에서 도망친 현대인들이 느끼는 죄책감...

이정도로 책은 요약될 수 있겠다.

어쨌든 별로 유쾌하거나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본질론적 고민을 다룬 미국 락밴드인 "Killers" 의 노래 Human 이 생각났다.
(뭐,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책이랑 노래가 별 상관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ㅡ.,ㅡ)

능동적으로 시대와 역사와 현상에 맞서 싸우고 대응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 이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나는 소설을 읽자 마자 이 노래가 생각이 났던 것이다.

I did my best to notice
when the call came down the line
up to the platform of surrender
I was brought but I was kind
(나를 부르는 신호가 왔을 때 난 알리려고 최선을 다했지.
난 굴복의 연단 위로 올라가야 했지만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어
)

and sometimes I get nervous
when I see an open door
close your eyes, clear your heart, cut the cord
(활짝 열린 문을 보면 가끔은 불안할 때도 있어.
눈을 감아, 마음을 비워, 그리고 줄을 끊어!
)

Are we human or are we dancer
my sign is vital, my hands are cold
and I’m on my knees looking for the answer
are we human or are we dancer
(우리는 인간인가, 아니면 꼭두각시 인가?
내 육신은 살아있지만, 내 두손은 차가운걸
난 무릎을 꿇고 해답을 찾고 있어
우리는 인간인가, 아니면 꼭두각시 인가!
)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내게 모욕감을 줬어...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인 "소다 마사히토" 의 동명의 만화를 가져다가 이따위로 만들어 놨으니 모욕적이고...

얼마전 "블랙스완" 을 보고나서 한껏 발레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내게 장난으로 보게 해놨으니 또 모욕적이다.

어쩐지 일본, 홍콩, 한국 까지 아시아 연합으로 만들어진 대작 영화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더라니...

근데 또 웃긴게 다국적 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 치고는 스케일이나 캐스팅 면에서 너무 별볼 일이 없다.

원작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뿌리고 다니는 여주인공 "스바루" 의 천재성과 개성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너무 많이 가위질이 되었는데 그 부분이 기준이 없어서 스토리가 많이 짤린다.

원작에서도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부각되고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단순화 되긴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도발 캐릭터 "고아라"도 그렇지만 아무 이유없이 한눈에 반해 따라다니는 남자 "히라오카 유타" 까지, 게다가 왜 중요하지도 않은 발레 선생들은 라이벌 관계에다가 이혼한 사이라니...

젠장, 이게 무슨 삼류 TV 아침 드라마냐?
뭔 캐릭터가 이렇게 얽히고 섥혔어?

이런 쓸데 없는 곳에 제작비 쓰고 러닝타임 낭비하면서 스케일은 점점 작아지니 전형적인 망작의 표본이 되려나 보다.

원작에서는 세계 유수의 발레 콩쿨인 스위스 로잔 콩쿨에서 컴페티션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어쩐 일인지 상하이 콩쿨이 등장한다.

아니, 세상에 서양 고유 문화이며 매우 보수적인 고급 문화인 발레가 유럽이 아닌 동양의 구석탱이에서 콩쿨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각색을 한 감독 "이지의" 가 미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감독이 중국인(홍콩?) 인데다가 자본이 그쪽에서 나와서 중국 눈치를 보는 건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한국 눈치보기에서도 미쳐가고 있다.

언제부터 BoA 의 노래가 힙합 댄서들이 춤을 추는데 샘플링이 되었지?
언제부터 일본 작은 라이브 클럽에서 동방신기가 노래를 했지?
언제부터 세계적인 엘리트 프리마돈나(고아라)가 아시아 구석에서 방황을 했지?

이쯤되면 끝까지 보는 것이 짜증날 정도이다.

그래도 난 끝까지 보고, 이렇게 감상문까지 쓰고 있다.
왜냐?

난 비주류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만화가 "소다 마사히토" 의 열렬한 팬이고, 그의 작품 "119구조대(소방관), 스피드도둑(싸이클), 스바루(발레), 카페타(카레이싱)" 등의 작품을 모두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와 같은 팬이 호기심에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일도 막고 싶고, 아예 "소다 마사히토" 를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원작 만화 "스바루"작품성 마저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알았죠?
아예 이런 영화는 보지 마세요.
(네이버 평점 3.77 이에요 ㅡ.,ㅡ)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역시 납량특집 처럼 공포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데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 한철에 골라보는 공포영화 맛도 나쁘지는 않다.

마치 제철 과일이라고나 할까?

내가 영화를 보기 시작할 무렵의 한국 공포 영화는 대게 귀신이 등장하는 호러물 이었으나, 최근에는 점차 서양 공포영화의 뒤를 밟아 "사람이 가장 무섭다" 는 논리의 영화들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익숙한 용어가 되어가고 있는 "싸이코패스" 라는 핫 키워드와 함께 점점 잔인해져 가는 고어물의 범람 속에서 찾아야할 특이성은 무엇일까?

이런 차별성을 찾는 것이 최근 공포영화 제작의 시작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오늘 본 영화 "블라인드" 에서는 식상한 (위트니스물 + 싸이코패스물) 에 목격자가 장님이라는 것만 추가된 형식이다.

애초에 위트니스물 호러영화 에서는 목격자는 반드시 "지극히 평범한 사람, 여자나 어린이등 약한 사람" 이 선정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장애인" 이라는 부분이 특이점이라는 말이다.

막상 여기까지는 많은 만화책, 소설, 영화에서 보아오던 설정이었고, 3명의 각본자가 모여서 생각해 낸 것의 한계가 이정도라는 것은 조금 실망스러운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여름에 호러물은 그냥 그런 맛으로 보는 것이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3년만에 냄새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거나...안내견이 사람을 문다거나...때리고 불에 태워도 죽지 않는 악당...같은 어이없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왜냐? 신경쓸 수록 나만 피곤하니까...

그리고 "김하늘" 씨와 "조희봉" 씨의 연기는 영화를 잘 살려 주어서 좋고~

"유승호" 는 언제까지 유망주 일 건지...잘생기긴 했는데 10년 연기 경력으로 보기엔 좀 아쉽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테니 극장으로 출발~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