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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을 소유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구분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순간 200기가가 넘는 파일, 2500장의 앨범, 30000곡에 달하는 수집을 했지만 다 들어보지도 못했고 자주 듣는 노래에만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여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락음악 위주로만 듣다가 어느 순간 시부야계 일렉트로니카도 들어보고 영국이나 미국의 R&B도 들어보고 하다가...어느 순간 이해도 안되고 지겹게만 느껴지던 Jazz에도 살짝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유명한 스탠다드를 찝적 거리다가 그 깊이를 따라잡기가 어렵고 장벽이 느껴져서 한국의 재즈 가수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어느덧 "나윤선" 씨와 "웅산" 씨의 열렬한 팬이 되고 말았다.

18세에 비구니가 되어 출가했다가 음악의 길에 빠져 한국보단 일본에서, 세계에서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가 된 "웅산" 씨의 족적을 쫒다 보니 2010년 제작된 한국 재즈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를 보게 되었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이라는 유명한 음악 영화가 있지 않은가?
본토가 아닌 영국에서 쿠바음악을 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담백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 의 형식 역시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실존인물의 인터뷰와 회상장면, 그리고 공연장면이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영화 소개글 전문)

국내 최초로 재즈이론을 연구해온 ‘이판근연구실’이 철거된다는 소식과 함께 지금은 은퇴한 트럼펫의 대가 강대관을 찾아 동료들이 경북 봉화의 어느 마을로 여행길에 오른다. 겨울날, 탁주 한 사발을 앞에 두고 추억을 나누던 사람들은 악기를 하나 둘 꺼내 들고, 즉흥연주를 시작한다. 이들이 바로 험난한 인생여정을 걸어왔지만 ‘음악을 잘 하면 사람이 된다’며 웃어 보이는 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들. 나이 80이 다 되어가지만 재즈에 관해서는 넘치는 의욕과 포부를 드러내며 꿈을 향해 여전히 갈 길이 바쁜 청춘들이다. 음악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을 품고 오늘도 재즈를 연주하는 그들을 위해 후배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헌정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마침내 한자리에 모인 재즈 1세대들의 후일을 기약할 수 없는 마지막 공연이 시작되는데…

 영화제 소개글. 한국 재즈 1세대에 대한 기록 다큐 영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활동해 온 한국 재즈 1세대 장인들의 예술과 인생을 주제로 했다. 50년대 이후 주한미군부대의 무대에서 활동하며 재즈를 배우기 시작한 한국재즈 1세대 연주자들의 이야기. 노환으로 치아를 거의 상실하여 고향으로 내려가 있는 트럼펫 연주자 강대관을 찾아 동료 연주자들이 여행길에 오른다. 그즈음, 한국에서 최초로 재즈 이론을 가르쳤던 이판근 선생의 연구실이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젊은 재즈 칼럼니스트와 연주자들은 선배들을 기리기 위한 헌정음반제작과 콘서트를 기획한다. 이 영화는 그 몇 개월간의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물론 나는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5~60년대부터 미8군 뒷골목에서 싸게 산 LP판으로 재즈를 배우고 연주하던 분들이니 한국 재즈의 산 증인이시고, 전설이신 분들이 많이 등장하신다.

국내 유일의 재즈연구소가 재개발 때문에 철거되는 데도 아무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현실...
한둘씩 가난한 현실 속에서 외롭게 삶을 떠나는 나이든 음악가들...


그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현실의 비참함에 소고하며 마지막 헌정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영화의 막바지에는 근 수십년래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캐스팅으로 펼쳐지는 재즈 공연 실황이 보여진다.

물론 나는 객원 보컬로 참여한 "웅산" 씨 때문에 보게 되었지만...

나이든 얼굴과 주름진 손으로 연주하는 할아버지들을 보다보니 왜 내눈에 눈물이...

이제 한국에서 돈이 안되는 재즈는 죽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웅산, 나윤선" 씨 같은 분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니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음악, 특히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이 영화를 찾아 보세요~~~

(P.S: 나는 "웅산" 씨 노래들 중에서 한국에서 발매된 음반으로는 가장 완벽한 블루스 음반이라는 "The Blues" 앨범 중에서 "청량리 블루스" 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 내가 청량리에 살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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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은 어제 했지만, 영화를 본 것은 지난주 일요일 유료 시사회 에서였다.

당시 토요일에 "7광구" 를 보고 한국영화계에 너무너무 실망을 하고 있던 차에 토요일부터 시작된 "최종병기 활" 의 유료시사회에 대한 의외의 호평이 들리고 있었기에, 바로 예매하고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7광구의 10배로!!!)

병자호란 이라는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도 좋았고, 액션 영화에서 흔하게 보이는 총,칼 대신에 활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이용한 액션을 보여 준 것은 기획력을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이다.

활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정지된 상태에서 원거리 공격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무시하듯이 "류승룡"을 필두로 한 짱깨 무사들은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기병의 모습을 박진감 있게 보여 주었고,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박해일" 은 적재적소에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려서 시위를 당기는 스릴을 잘 살려 주었다.

하지만 몇몇 여론에서 까듯이 예전 영화들에서 참고(카피했다고 볼수도 있을 듯) 한 부분들이 많아서 거북하긴 하다.

외세의 침략에 의한 학살과 가족 납치 및 복수와 탈환을 위해 쫒아가는 플롯과 산속의 액션들은 "멜 깁슨" 제작, 감독의 영화 "아포칼립토" 와 80% 이상이 거의 흡사할 정도이며, 주인공의 공격 방식은 주로 숨어있다가 저격하는 형식이라서 "더블타겟" 이나 "그린존" 등에서 보던 저격 액션의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 시나리오 작가나 각색가가 아닌 감독 "김한민" 씨가 직접 각본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는 충무로에 진출하여 만든 3편의 장편영화에서 모두 직접 각본,각색,감독연출을 도맡아 했다.

뭐 자기가 쓴 글을 직접 화면에 옮기니까 완성도나 디테일은 높아질 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쓴 시나리오는 일반 작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작가들이 영화 보다는 2차원적인 소설적인 바탕에서 생각하고 글을 쓴다면, 감독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소스를 얻고 생각하더라도 영화적으로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한계가 된다.

"김한민" 씨가 진짜 "아포칼립토" 를 보고 카피했는지, 아니면 감독으로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그 틀이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었는지...진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결론은 그렇다.

"김휘" 씨가 각본을 쓴 "해운대, 7광구" 와 그것을 각색한 "윤제균, 김지훈" 감독들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몇몇 걸리는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최종병기 활" 과 "김한민" 감독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박스 치워" 따위의 개드립 보다는 호랑이를 소환하는 것이 훨씬 세련되어 보였으니까...


다만 곡사를 날리는 설정과 한명씩 적을 죽이는 과정에서 보았을 때 결말에서 인질을 잡은 적과 1:1 대치상황으로 흘러가서 인질을 피해서 적을 죽이는 장면과, 초반 사냥과 호랑이 덫 장면도 나중의 복선으로 너무 뻔해 보이고 너무 쉽게 예상이 되어서 좀 아쉬웠다.

떡밥이 너무 쉰 떡밥 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제목에 왜 "최종병기" 라는 말이 들어가는 지도 이해가 안되고...

일본만화 "최종병기 그녀" 에서 따온 것인가?

반면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매우 훌륭한 것이었는데, "박해일" 씨도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벗어나 단단한 무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무엇보다 오랑캐 장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류승룡"씨의 박력과 연기는 정말 혀를 내두르게 했었다.

예전에 "시크릿" 이라는 영화에서 악역을 맡았을 때에도 소름이 돋았었는데...정말 연기력 하나는 짱인것 같다.


어쨋든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이 수준 이하라서 더욱 돋보이게 보이는 것 같다.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화살이 날아갈 때에 흥분되어 몸이 움찔거리게 할 정도로 재미있으니 한국영화를 보려고 했던 분들은 "7광구""퀵" 을 버리고 "최종병기 활" 을 보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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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장선우" 라는 감독이 있었지.

서울대 출신에다가 "남부군, 우묵배미의 사랑, 경마장 가는길, 너에게 나를 보낸다" 같은 명작 영화를 많이 만드셨는데, 2002년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라는 영화를 각본,감독 했다가 100억을 날려 먹지.

그리고 "윤상호" 라는 감독이 있었어.

고려대 출신에 뉴욕 영화아카데미까지 나온 엘리트인데, 2002년에 "아 유 레디" 라는 영화를 감독 했다가 80억을 날려먹고 총관객수는 8만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지.

이 두가지 영화 떄문에 충무로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영화 투자는 줄줄이 끊기며 결국 유통업을 장악하고 있던 대기업 손에 영화계가 넘어가 버리게 되는 최악의 결과가 되어서 한국 영화의 암흑기가 왔었다.

근데 차라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아 유 레디" 처럼 수백억을 때려 넣었더라도 차라리 망하는게 나아.

이런 쓰래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봐 주잖아?
그럼 이새끼들은 돈 아까운줄 모르고 또 이런 영화 만들어.

"윤제균" "해운대"를 들고 나왔을 때 평론가들과 시사회 관객들이 혹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을 하니까 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거야.

사실 "윤제균"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같은 한국식 코메디가 전문이기도 하고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시크릿, 하모니, 내 깡패같은 애인" 같은 좋은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안목도 있지만 그에게 액션은 그야말로 젬병이다.

"7광구"의 감독인 "김지훈" 감독 또한 대표작은 "화려한 휴가" 라는 휴먼드라마(?) 인데 "윤제균, 김지훈" 은 왜 잘 하지도 못하는 액션 대작, 블럭버스터에 100억이 넘는 돈을 끌어다 쓰는 걸까?

그들의 치기와 만용을 감당해 내기에 100억이라는 돈은 너무 아깝다.

이런 개 쓰래기 영화에 100억을 투자한 것도 모자라 3D까지 쳐바르고, 찍을 깜냥도 못되면서 깨작거린 IMAX라는 글자를 보면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돈을 신인 감독이나 독립 영화 지원에 쓰던가 투자가 끊겨서 크랭크인 조차 못하고 있는 충무로의 많은 영화에 나누어 줬다면 못해도 30편의 양질의 영화가 나왔을 지도 모른다.


감독과 제작자가 앞장서서 삽질을 하는 가운데, 어설픈 각본이 더욱 발목을 잡고 있다.

충무로 개새끼들이 그렇게 욕했던 "심형래" 감독의 "D-WAR" 와 비교해서 나은 점이 도대체 무엇인가?

탈출이 불가능한 밀폐된 공간에서 미지의 괴물에 쫒기며 한명씩 등장인물이 살해당하다가 국가,회사,개인 등의 음모가 밝혀지는 식상한 시나리오는 이미 3~40년 전에 완성되었고 "ALIEN" 을 지나치게 밴치마킹 했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대책없는 딸(하지원), 뽀뽀만 하려고 쫒아다니는 허우대만 멀쩡한 남자(오지호), 낄자리가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아까운 개그 조연들(박철민,송새벽),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음모의 주인공(안성기, 차예련)...

출연료만 해도 10억은 넘었을 탑배우들을 데려다가 삽질도 이런 삽질이 없다.

보아하니 여기저기 다쳐가며 개고생 한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한 가치는 눈꼽만치도 인정해 줄 수 없다.

개봉후 첫 주말에 편집,3D 등을 손봐서 다시 개봉한다고 하더니 좋아진줄도 모르겠고...

위에 네이버 평점 보이시죠?

3.5 입니다...망작이죠...

저도 한국영화 사랑과 호기심 때문에 돈내고 극장에서 봤지만, 아직 안보신 분들은 참았다가 추석때 TV에서 하면 보세요.

정말 돈이 아까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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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초딩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손에 잡게 된 이유는 이 책이 서재에 있는 몇 안되는 문고판 사이즈의 책이기 때문이다.

저번주에 예비군 동미참 훈련을 2박3일 나가면서 날씨가 매일 34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대부분 실내 안보 훈련을 위주로 하게 되었는데, 첫날엔 쫄아서 아무것도 안가져가서 멍~ 하니 앉아있다가 왔다.

원래 핸드폰이나 mp3등은 모두 수거해 가는데 누군가가 책을 꺼내 읽는데도 그건 뭐라고 안하더라...

그래서 나도 둘째날 부터는 책을 가져가서 읽어야 겠다 싶었는데, 두꺼운 책은 훈련중에 들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군복 건빵 주머니에 들어가는 문고판 사이즈의 책을 찾게 된 것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본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 소설은 역시 재미있었다.

작년에 MBC 예능프로인 "무한도전" 에서 특집으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를 방영 하면서 불이 꺼질때 마다 멤버 한명씩 격리되고, 인형이 하나씩 없어지는 내용을 방영하고 나서 발간된지 6~70년이 지난 책인데 판매량이 4배로 늘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외딴 섬으로 초대된 10명의 사람들이 전래동요 "10명의 꼬마 인디언" 의 내용에 따라서 순서대로 죽게되고 결국은 살아남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는 내용이다.

서두에서 범인이 없이 모든 사람이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경관의 황당함과, 말미에서 자신의 범행을 고백하는 서신을 남긴 범인의 행동이 없었다고 해도 재미있었을텐데...좀 아쉽다.

인디언 동요와 등장인물의 살해 정황을 살펴볼까?

Ten little nigger boys went out to dine
(열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밥을 먹으러 나갔다)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멋쟁이 청년이 청산가리로 인해 질식사---

Nine little nigger boys sat up very late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늦게까지 자지 않았다)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덞 명이 되었다)
---여자 하인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

Eight little nigger boys travelling in Devon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데본(지역)으로 놀러 갔다)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한 명이 거기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다)
---장군이 데본지방 이야기를 하고 사망---

Seven little nigger boys chopping up sticks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나무를 하러 갔다)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한 명이 자신을 둘로 갈라서 여섯 명이 되었다)
---남자하인이 장작 패다가 뒤에서 도끼로 맞아 사망---

Six little nigger boys playing with a hive
(여섯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벌집을 가지고 놀았다)
A bumnle 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한 명이 벌에 쏘여 죽어서 다섯 명이 되었다)
---노부인이 벌소리를 듣고 목이 찔려 사망---

Five little nigger boys going in for law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소송을 걸었다)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한 명이 법원에 가서 네 명이 되었다)
---판사가 판사복을 입고 총에 맞아 사망---

Four little nigger boys going out to sea
(네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바다에 갔다)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한 명이 청어에게 잡아먹혀 세 명이 되었다)
---의사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청어에 먹히는건 속아넘어 간다는 뜻)---

Three little nigger boys walking in the Zoo
(세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동물원에 갔다)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한 명이 곰에게 먹혀서 두 명이 되었다)
---경찰이 떨어지는 곰석상에 머리 맞고 사망---

Two little nigger boys sitting in the sun
(두 명의 인디언 소년들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한 명이 불타버려서 한 명이 되었다)
---형사가 가정교사 여자에게 총맞고 사망---

One little nigger boy left all alone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홀로 남았다.)
He went out and hanged himself
(한 명이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혼자 남은 가정교사가 목메고 자살---

And Then There Were Non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 주목할 점은 10명의 등장인물이 각자 다른 직업과 확연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이 섬에 불려들어온 윤리적, 도의적 범죄 까지 섬세하게 설정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만만한 금발의 미청년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등장한지 얼마안된 초반에 제일 먼저 죽고, 심신이 불안정한 젊은 여성은 가장 나중에 공포에 질려 자살하는 과정 까지...그 살인의 순서와 배열까지 설정과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전래 동요를 이용한 일종의 "예고살인" 과 고립된 섬이라는 배경이 만드는 "밀실살인", 범인 없이 등장인물이 모두 사망하는 "전체살인" 까지...

추리소설의 다양한 요소를 잘 섞어서 명작을 만들어 내었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오리엔트 특급살인, ABC살인사건" 과 함께 "애거서 크리스티" 를 영국 기사 작위(데임) 를 받게 만든 최고의 명작이었다.

심지어는 "앨러리 퀸-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시- 환상의 여인" 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에 오르는 영광도 얻었고, 1945년, 1974년에 두번이나 영화로 제작되었다.

요즘 사람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MBC "무한도전" 에서도 볼수 있고, 일본의 유명 추리 소설, 만화인 "소년탐정 김전일(김전일소년 사건부)" 이나 "명탐정 코난" 등에서 많은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매우 유명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니까 추리소설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한번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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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단함을 보여주자는 건가?
배금주의 세상을 풍자하자는 건가?
아니면 웃기는 코메디 영화인가?


"수상한 고객들" 은 위에서 말한 것보다 너무도 많은 것을 잡고자 했기 때문에 하나도 제대로 해낸 것이 없는 3류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물론 영화 자체는 생각할 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딱히 이 영화만의 존재가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불우한 가정 형편, 기러기아빠, 폭력가정, 소년소녀가장, 청상과부, 사업실패한 사장님, 선천적인 질병, 미혼모...

각자가 처한 개인적인 문제적 상황과 외부적, 환경적인 문제로 처해있는 금전적 문제를 결부시켜서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인간군상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필요하긴 하다.

근데 그게 과하면 산만하기만 할 뿐 그 심각성과 위기감이 절실해 지지는 않는다.

2009년 제작되었던 비슷한 내용의 영화인 "물좀주소" 에서는 확실히 한정되었지만 특색있고 삶에 희망이 없는 인물들만을 등장시켰고, 게다가 주인공 자체도 채권추심원 이지만 사채에 쫒기는 똑같은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을 압박하는 딜레마가 잘 그려져 있어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산만한 영화에서 주인공이자 보험왕인 "류승범" 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뜬금없이 야구선수 생활을 오버랩하여 열심히 사는 청년이 좌절하여 돈과 실적의 노예가 되었지만 삶의 소중함을 되찾게 되는 아름다운 내용을 원했나?

개연성도, 동기도, 성과도 부족할 뿐이다.

게다가 주인공 "류승범""성동일" 이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새워 비극을 희화화 하는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를 그리고자 한 것 같지만 그것 또한 여의치 않다.

단순한 말장난 몇마디 가지고 블랙코미디가 되나?

아예 확실하게 코미디로 돌아서서 흥행에 성공했던 "불량남녀" 를 보면 "수상한 고객들" 의 패착은 여실해 진다.

"임창정" 이라는 캐릭터를 살려서 돈에 쫒기는 인물이 처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불러 일으키고 여주인공과의 사랑까지 결부시켜 전형적인 한국식 코메디를 보여준 "불량남녀" 에서 만큼의 시사성과 풍자성을 느낄 수 없었다.

아마 주인공인 "류승범" 또한 이런 기대를 가지고 주연을 맡았던 것이 아닐까?

그는 열심히 영화 찍어 놓고는 최초의 시사회가 끝나자 똥씹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나도 오늘 처음 영화를 보았다.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은 황당해서 할 말이 없다..." 는 논조의 말을 했었다.

초짜 감독 "조진모" 씨의 욕심이 영화를 산으로 가게 만들고, 수많은 목표중에 단 하나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평소 만나기 힘든 가수 "윤하" 와 기타 신동 "정성하" 군도 출연하였는데, 그냥 눈요기용 일뿐 굳이 왜 이 영화에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무언가 평가할 만한 건덕지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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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수 윤하를 둘러싸고 안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겸사겸사 최근에 본 윤하 주연의 영화에 대해 써 보겠다.

이 영화는 한때 유행했던 (한국-일본) 지리적 연결 및 배우 컨버젼스 영화이다.

일본 자본으로 만들어진 일본 영화지만 주연배우는 한국인이 등장하는 형식인데...물론 이런 영화는 대부분 망했다.

하지만 이전의 합작 영화와의 차이점 이라면, "윤하" 라는 배우가 원래 일본에서 데뷔했던 가수였고 인기도 상당했었던 데다가 일본어가 아주 훌륭하여 괴리감 보다는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이다.

물론 배우로서의 "윤하" 는 머리가 너무 크고 어깨도 좁고 키도 작은...너무나도 안타까운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20살 소녀의 모습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이 영화가 몇몇 매스컴에서 설명한 대로 "너무 착한 성장 드라마" 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사랑하는 남자선배를 따라서 무작정 일본에 왔다가 과제때문에 학교 청소부를 쫒아다니게 되고, 결국 삶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는 진부한 스토리...


그리고 약 10년전...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젊은 감독 "이와이 슌지" 감독에 미녀 배우이자 가수인 "마츠 다카코" 가 주연했던 영화 "4월의 이야기" 와 플롯이 비슷하다 못해 표절 수준이다.

대학입학, 첫사랑 선배를 따라 유학, 대학생활의 모습들...

게다가 필터를 사용한 듯한 노을빛 화면과 더불어, 난데없이 등장하는 매개물인 "유리병" 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듯 보케를 뿌려주는 화면들은 너무 노골적이고 진부한 연출이 아닐수 없었다.

결국 첫 각본이자 첫 연출작을 내놓은 감독 "켄모치 사토키" 의 잘못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윤하" 의 모습을 2시간 내내 볼수 있고,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인기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 와 한국배우 "전미선" 씨 등 까메오 출연을 보는 재미 등이 있으니 공연한 시간 낭비는 아닐 것이다.

"윤하" 팬들은 닥치고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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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따위 것을 기대한게 아닌데...

나와 전세계의 팬들은 우리의 트랜스포머가 "D-WAR" 따위와 비교당하는 비참한 현실을 기다렸던 것이 아니다.

볼거리로만 연명하던 만화원작의 영화의 한계인가?

스토리는 퇴보하여 유아용으로 되돌아 간데다가 이전 1,2편과의 연계성마저 떨어져서 뭐하자는 건지 감이 안잡힐 정도이다.

거기에다가 스토리는 3류면서 러닝타임만 늘려서 2시간 30분이나 의자에 앉혀 놓으니 엉덩이가 아플 정도이고, 아무리 멋진 화면에서 오토봇 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봐도 이미 식상하여 3D 와 IMAX 로 보아야 할 필요성마저 의심이 된다.

결국 관객들은 "심형래 감독의 D-WAR 와 다를 것이 뭐냐?" 라는 비아냥을 쏟아 붓고 있다.

똑같이 3류 스토리에 CG로 가득 채웠는데 "심형래" 는 욕 먹고 "마이클 베이" 는 욕먹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만화 원작이었지만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각본을 가다듬고 감독을 교체하여 완전한 성인물로 재미있고 심오한 내용들을 담아내는 "배트맨" 이나 "X-men" 시리즈 와는 질적으로 많이 차이가 나서 안타깝다.

얼마 전에 보았던 "X-men: First class" 는 난데없이 2차대전 독일군이 나오고, CIA와 싸우지만 성공적으로 이전작들과 연계되어 본편이 끝난 후에도 "X-men: Origin" 과 함께 멋진 스핀오프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내년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BATMAN- The Dark Knight Rises" 가 개봉하니까 기다려 보아야 겠다.

"마이클 베이"...
제발 트랜스포머 4편은 만들지 말자...

p.s) 결정적으로 여자 주인공 "로지 헌팅턴 휘틀리" 가 너무 못생겼다. "메간 폭스" 만큼 매력적이지도 않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공감대가 없으니 그야말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
"메간 폭스" 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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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대학로의 많은 연극무대 중에서도 작은 지하 소극장에서 친구가 초대해준 신작 연극을 보고 왔다.

제목은 "인디아 블로그" 인데, 등장인물이 단 2명 밖에 안되는 소규모 연극이다.

연출자와 배우 2명이 실제로 인도를 34일간 여행하면서 만들어낸 내용을 그대로 연극 무대에 올린 것인데, 서울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주목도 받고 여러 언론매체에도 공개되고 인기가 급상승하는 모양이다.

100석이 될까 말까 하는 연우 소극장은 입구에서부터 마치 관객들이 진짜 인도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지도록 꾸며져 있었다.

벽의 장식, 천장의 모빌, 여기저기 걸쳐진 인도 직물, 누가 봐도 인도 물건 같은 소품들...

게다가 무대 후면의 스크린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인도에서 찍어온 동영상이 계속해서 흐르는데, 인도 거리의 풍경과 인파, 타지마할 같은 명승 고적, 겐지스 강의 화장터와 목욕하는 사람들을 잔잔하게 보여주면서도 배우에게로의 집중력을 흩어놓지 않아서 나름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무대를 꾸민 것 같았다.


단 2명뿐인 등장인물을 맡은 배우들은 작은 무대에서 정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뛰고, 춤추고, 노래하고...멋진 무대를 선보여 주었다.

박동욱, 전석호 두분 모두 화이팅!!!

(근데 노래는 둘다 못한다...이부분이 의외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 여자관객들은 실망하거나 싫어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또한 단촐한 무대 구성상 관객들과의 거리도 매우 가깝다.

맨 앞줄에 앉은 어느 여자분은 꼭 주인공의 옛 여자친구 역할을 해야 하고, 어느 남자분은 후레쉬를 비춰 주어야 하며, 같이 촛불을 켜고 추억에 잠기며, 마지막엔 배우들이 나누어 주는 3분카레를 선물로 받고 나올수 있다.


"로드씨어터" 라는 여행 루트를 따라가는 구성상 산만해 지거나 지루해 질수 있는 여지가 많았는데, 배우들의 열연과 중간중간 빵빵 터져주는 개그 요소들이 그런 면을 많이 상쇄해 주었다.

하지만 역시 기본 시나리오가 주는 내러티브가 약하기 때문에 단순히 "여행" 이라는 주제 이외에 여자친구 찾기나 죽은 사람에 대한 추억 등의 식상한 요소로 커버하기에는 단순하고 지루하다.

이런 부분은 "여행" 과 "추억" 을 가장 잘 살려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많은 상을 수상했던 대학로 창작 연극인 "김종욱 찾기" 가 훨씬 뛰어난데, 그 차이는 작가, 연출의 유무와 역량 차이라고 보인다.

게다가 인도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인공들의 여행 루트와 풍경, 모습들에 공감을 하고 즐길수 있겠지만 인도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그 장소의 특색과 등장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여 겉돌게 되는 부분은 단점이 될수 있다.

실제로 내 동행도 재미 없어 했고, 단순히 데이트를 위해서 온듯한 커플들은 표정이 안 좋은 경우도 보인다 ㅡ.,ㅡ;


"인도" 라는 자유를 상징하는 여행지.

인도를 배경이자 주제로 설정 함으로써 이 연극이 특색을 얻은 면도 있지만, 그만큼 한정된 관객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만약 시즌2가 기획 되거나 연장 공연이 된다면 충분히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초대해 주신 나의 절친한 친우 "김X빈" 군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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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까고 보자, 일본 만화 원작 영화는 까야 제맛!!!

"츠츠미 유키히코" 라는 감독이 있다.

"트릭, 케이조쿠, IWGP" 등의 TV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동명의 영화들 또한 시리즈로 개봉을 하는 전형적인 일본 프로듀서 이다.

위의 드라마들을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츠츠미 유키히코""쿠도칸(쿠도 칸쿠로)" 으로 대표되는 일본 드라마 형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런 "츠츠미 유키히코" 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중에 하나인 BECK 을 영화화 한다고 했을 때, 나는 절망하고 말았다.

이전에 그는 "소년탐정 김전일, 20세기 소년" 등 만화 원작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고, 물론 관객들의 혹평을 들었다.

이번 영화 "BECK" 의 경우 "헤롤드 사쿠이시" 원작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이미 1500만부가 넘는 엄청난 판매고를 자랑하는 초히트 만화였고,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서도 뛰어난 완성도로 주목을 받았었다.

일단 작화에 대해서 살펴 보자면,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의 작화는 매우 단순화 된 전형적인 만화식 작화를 보여주고 있다.

만화의 선이 매우 단조롭고, 음영 처리나 배경, 구도 등에 있어서 절대 진지하거나 멋부리지 않은 소박하고 단순화된 모습들이 보여진다.

왜냐 하면 원작 자체가 유명 스타나 아이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 평범한 고등학생이 기타를 배우고 인디 밴드로 활동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코 화려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단순화된 펜선이 낳는 효과가 더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은 TV판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는데, 위의 사진 하단에서 보이는 그림이 애니메이션판의 모습 들이다(만화판 모습은 "만화핥는 개미핥기" 에서 확인해 보세요~).

하지만 일단 영화에서는 스토리는 만화의 내용을 95% 그대로 따라가면서, 배우들은 꽃미남에 화려한 무대, 앞뒤 없이 전개되는 산만한 구성 등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었던 담담한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연출 부분에서 기승전결 없이 쓸데없이 만화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그리려 하다 보니까 지루해지는 악수 까지 두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36권짜리 대작만화를 2시간으로 줄여 넣는데, 청소년의 성장, 남녀간의 사랑, 음악적 고민, 고난의 극복, 공연의 열기...

이런 부분을 모두 몰아 넣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난잡하기만 하지 만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의미 없는 괴작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음악 영화 이면서 중요한 음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을 거치면서, 그림으로만 보여지던 라이브의 느낌과 가사의 감정들이 실제로 확인되는 과정들이 행복감을 주어야 하는데...

실제로 "BECK, KEITH" 의 두장의 앨범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의 OST는 독자 제현들이 만화 원작을 보면서 상상해 왔던 부분과 상당부분 괴리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그 판단을 뒤집어 버린 경우였다.

만화 원작의 팬들마저 매력에 빠져들게 해서 또하나의 완성품을 용인해 주었던 것이다.
(물론 고유키의 신비로운 보컬에 대해서도...)

하지만 영화 버전에 있어서는 돈을 쳐 발랐으니까 공연 현장감 부분에서는 그럴 듯 해 보였으나, evolution 이라는 노래 말고는 그럴듯하게 들리는 노래도 없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고유키의 보컬을 아예 생략해 버리는 절대적 실수를 범하고야 말았다.

원작 만화에서 신비감을 보여주는 고유키의 보컬에 대한 기대와 신성함을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그 의도가 너무도 얇팍하다.

그럴거면 왜 음악영화를 만드나?

보컬 빠진 노래를 몇분씩이나 화면으로 잡는 것은 2차원 매체의 한계에 있는 만화라는 장르에서는 연출의 묘미를 살린다고 볼 수 있지만, 모든것이 가능한 3차원의 매체를 가진 곳에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돈 주고 화면을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음악 영화" 를 돈주고 보러 온 관객들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주는 행위이다.

학창시절 일본 J-POP을 즐겨 들었던 내게 "Mr.Children, X-Japan, B'z" 등의 수백만, 수천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수퍼 밴드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츠츠미 유키히코" 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음악 영화를 기대한 이들에게 배신감을 주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어쨌든 "20세기 소년" 과 더불어 만화, 애니메이션 원작을 망친 또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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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이 3D 랜더링 처리가 더 수월할 것이다, 아마도 그래픽 작업 자체는 빡세겠지만...

최근 3D 영화들이 범람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후처리가 미흡하여 입체감이 떨어지고 돈이 아까운 적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애니메이션을 극장용 3D로 보는 것은 그나마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더군다나 시청각 이외에 후각, 촉각 등을 이용하는 4D 의 경우에는 "쿵푸팬더" 처럼 액션이 많은 영화가 아무래도 적합하다.

주인공이 날아갈 때 의자도 같이 움직이고,
주인공이 격투를 할 때 이곳 저곳에서 바람이 불고,
주인공이 얻어 맞을 때 안마하듯이 등과 엉덩이를 때려주고,

18000원 이라는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영화도 보면서 놀이기구도 탄다는 기분으로 즐기면 한번 쯤은 낼만 하다.

결론은 4D를 처음 접하려는 사람은 이번이 기회다,  "쿵푸팬더2" 를 보시라~~~~!!!!!


영화 내용 자체는 굳이 2편을 만들어야 했을까...싶게 재미가 없다.

새로운 적의 등장과 출생의 비밀이라는 2가지 플롯을 가지고 나왔는데, 과연 골치아픈 미국드라마에 빠진 성인이나 복잡한 혈연,배신,불륜,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를 본 성인들이 만족할 수 있을까?

결국 5월을 노리고 전세계 개봉을 한 어린이용, 혹은 가족용 영화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있는 스토리는 아니다.


다만 헐리웃 최초의 한국인이 유수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메인 감독을 맡아서 완성해냈다는 사실에서 감탄하고, 화면을 칭찬하는데 의의를 두자.

사실 많은 헐리웃 애니메이션에서도 한국인의 참여가 많기는 했지만, 감독직에 오른 사람은 "여인영" 씨가 최초이고, 드디어 "하청이나 받아먹는 하급 기술자" 에서 벗어나게 되어 기쁘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시장이 완전이 죽어서 무덤에 떨어진 한국에서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투자할 사람이 있겠는가?

이렇게 미국이나 일본 같은 큰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성공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역대 더빙 배우 중에서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톰 행크스(우디役)" 이후에 최고로 잘 어울리는 배역을 멋지고 익살맞게 연기한 "잭 블랙(포우役)" 형님과 섹시한 목소리의 "안젤리나 졸리" 를 비롯하여 "더스틴 호프만, 성룡, 루시리우" 등의 호화 더빙 배우들의 호연도 주목할 만 하다.

어쨌든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4D로!!!

4D 상영관이 없으면 3D 로라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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