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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무현을 사랑했다.

내손으로 그를 뽑았고, 그가 탄핵에 몰렸을 때 광화문으로 뛰쳐 나왔으며, 그가 생을 버렸을 때 시청앞부터 서울역까지 운구를 따랐다.

오늘 시청 앞에서는 그의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나의 소중한 "노무현" 이가 신랄하게 욕먹는 꼴을 봐야 했다.

부모 형제가 눈 앞에서 까발려지고 욕을 먹는 꼴을 지켜보는 기분 이랄까?

책의 표지부터가 무섭지 아니한가?
머리에 포크레인을 붙인 인간의 모습...
(최근 4대강 사업 등으로 누구 머리에 삽대가리만 들었다는 소리 많이 들어봤죠?^^)

이 책은 대표적인 해외파 경제학자인 "우석훈" 교수님이 전체 12권으로 발간 예정인 응용경제학 시리즈의 7번째 책으로, 제목은 "디버블링" 이지만 주제는 "정치경제학, 생태경제학" 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 맹목적으로 달려온 토건 정책과 그것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정권에 대한 맹렬하고 신랄한 비판이 적혀져 있다.

정치적인 부분 보다는 경제적으로, 또한 생태적으로 분석한 책이기 때문에 읽기 시작한 초반에 저자의 논조에 나의 관점을 대입시켜 일치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정희가 잘한 점을 칭찬하고, 노무현의 못한 점을 지적할 때 울화통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생태와 토건 문제로 보았을 때 역대 정권 중에서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은 잘한 편이고, "이명박, 노무현, 노태우" 등은 못한 대통령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린벨트로 개발 규제를 하고 녹색사업이나 조림사업을 했던 전적을 보면, 국토개발을 위해 몸부림 쳤던 70~80년대가 생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리고 말로만 "친환경, 녹색" 등을 강조했던 "노무현, 이명박"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토건족 정치인들 처럼 토건 개발을 통해 국토와 경제를 망쳐 놓은 惡人 이라고 평가받을만 하다.


OECD 국가의 토건 건설 부분 투자 평균이 GDP의 3% 정도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우 7~8% 정도가 토건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

민주당과 노무현"새만금, 용산, 뉴타운, 골프장" 개발을 하고, 한나라당과 이명박"대운하, 4대강, 원자력발전소, 신공항" 사업들을 하는 것이 과연 한국 경제의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일까?


강남 TK로 대표되는 현재 한국의 지배계층들 뿐만 아니라 지방의 토호 세력들은 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자기 땅으로 도로가 지나가게 하고, 재개발이나 발전 지구에 선점 투자를 하던 소소한 정도에서 벗어나서 이젠 아예 정권을 움직여서 "뉴타운, 경제특구, 기업도시, 4대강" 등의 국가단위의 대규모 토목 공사를 추친하게 만들고 있다.


IMF와 2008년 세계 경제위기가 있었다지만 그것이 한국 경제가 무너질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 보면 잘 이겨 내었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가 싸놓은 똥을 대신 치운 선량한 국민들의 힘이었지만,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하여 정권이 한 일은 그다지 경제위기 극복과는 상관이 없었다.

내수 문제가 아닌 상황에서 국내 토건 사업과 개발 투자가 그다지 필요하진 않아 보였고, 게다가 사상 최악이었다는 미국 대공황 시절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시행되었을 경우에도 토건 투자 비율은 GDP의 5% 정도였던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그야말로 OVER 삽질 이라는 결론 밖에 내릴 수 없다.

개인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매여 있는 한국의 서민들은 88만원 세대와 맞물려 사교육에 희생되고 젊음을 저당 잡히며 비정규직에 희망을 짓밟힌 젊은이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자신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국민들이 치우게 하기 위해 노무현DTI(Debt to income)와 LTV(Loan to Value ratio) 로 겨우겨우 국민경제가 무너지지 않게 땜질을 해 놓은 상황에서 이명막이 더 강력하게 망쳐 가는데, DTI와 LTV가 해제되고 집값하락이 이어지게 되면 하우스푸어는 양산되고, 주택청약이나 보금자리는 그림의 떡이 되고,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만 늘어나게 되니...결국 서민 경제가 무너진다.

거대 국책 토목 사업과 뉴타운, 난개발, 재건축 등으로 사지로 몰린 서민과 국민들...
재벌과 토호등 땅부자 들은 더 부자가 되어가지만, 무한 빈곤의 싸이클로 내몰린 서민과 국민들...


그럼 이제 누가 똥을 치울 것인가?
IMF때 처럼 금붙이 팔아서 똥 치워줄 국민이 없는데...

저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생태경제학" 의 관점에서 본다면 경제 위기이든 생태 위기이든 (균형->불균형->균형) 의 반복을 통해 안정상태를 찾으려고 하게 되는데, 현재 한국의 복합 공황의 상황에서는 문턱효과와 역치 이상의 파괴로 인해 비가역성의 상태가 되어 다시 균형 상태로 되돌아 갈수 없게 되었다.

이제 어쩔 것인가?
일본의 거품 붕괴보다 더 괴멸적인 경제 붕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버블이 붕괴하게 되는 시점이 곧바로 내일 닥칠지, 아니면 좀 더 유예기간이 있는 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저자는 2012년의 대선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무현, 토명박을 거쳐 다음 정권을 이어받을 사람이 어떤 노선을 구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대놓고 건설족 이었고, 민주당과 참여당 또한 뒤로 해쳐먹은 것이 한나라당 못지 않다.

과연 박근혜는 토근혜가 되어서 마지막 먹튀를 할 것인가...

독재자의 딸 따위에게 기대조차 하기 싫지만...
한국의 현실과 미래가 너무도 암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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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수 윤도현이 MBC 예능프로인 "나는 가수다" 에 출연하여 인기가 높다.

다른 솔로 가수와는 다르게 윤도현과 함께 하는 YB밴드, 즉 "박태희, 김진원, 허준" 이 있기 떄문에 편곡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더욱 큰 강점을 갖는다.

세계 음악 역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락과 밴드 문화가 거의 사라져 가는 한국에서 15년이 넘게 밴드를 이어 나아가면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밴드는 YB밴드가 거의 유일무이 하다.

뭐 굳이 따지자면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이라던가, 최장 밴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부활" 도 있겠지만...

그러나 오늘 설명할 영화 "온 더 로드,투" "나는 나비" 를 본다면 밴드 문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황제니 나발이니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나 왕 노릇 해먹고, 정작 그러는 와중에 한국에서 락과 밴드 문화는 죽어가지 않았던가?

일본의 락 페스티발에 빌붙어 근근히 유지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지산 락 페스티발" 이 세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가? 그리고 세계적인 밴드들을 보기만 하는 걸로 만족할 것인가?

하지만 한국 락의 중흥기를 지나, 황금기의 막바지에 등장했던 윤도현과 YB는 정상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떠났다.

2005년에는 밴드 문화의 성지인 영국을 필두로 하여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도는 유럽 투어 콘서트를 떠났고, 그 투어 여정을 필름에 담은 영화인 "온 더 로드, 투" 를 개봉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락 페스티발의 천국이자 락의 영토인 미국 전역을 도는 "워프트 투어" 에 초청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영화 "나는 나비" 에 담아 내었다.

한국에선 최고의 락 밴드 이지만 세계에서, 락의 본고장에서는 얼마나 듣보잡 취급을 받는 지도 가감 없이 보여지고 있고, 그들이 평균나이 4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텔방을 전전 하면서...악기들을 손수 나르면서...공연하는 모습들이 적나라 하게 담겨 있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에서 일본 밴드 이후로 20년 만에 유럽 투어를 떠나고, 한국 밴드 최초로 세계 투어를 떠나는 YB 밴드의 모습들이 필름에 담기게 되었다.

세계에선 핑크 플로이드The Wall 같은 음악 영화나,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을 보여주는 This is it 등이 있지만 한국에선 최초이다.

글의 본래 목적인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2005년 유럽 투어를 담은 영화 "온 더 로드, 투" 의 경우에 포부도 컸고, 기대도 컸기 때문에 감독 또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로 유명했던 "김태용" 감독이 만들었다.

시사회도 하고 극장에도 걸어보려 했지만 결과는 흥행참패...

심지어 YB가 이런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이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는 2009년의 "나는 나비" 의 경우에는 TV, 영화 에서 관록이 있는 "정흠문" 감독이 연출을 했고, 재미교포 여학생 "써니" 가 윤도현을 보기 위해서 미국을 횡단하는 과정을 병렬 구성으로 보여 주면서 투어의 마지막인 L.A 에서 만나는 극적 구성까지 가미하여 재미를 더했다.

공연 선곡 또한 기존의 곡 이외에 슬램을 즐기는 과격한 미국 락 팬들을 노리고 한 듯, "붉은 숲(It burns), 나는 나비" 등의 후달리는 신곡들 위조로 선곡 되어 있어서 공연 내용도 더 훌륭하다.
(이 곡들은 관객 호응도가 최고라서 "나는 가수다" 에서도 이 두곡을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 초반에는 스테이지 앞에 8명의 관중을 두고 공연하는 비참함도 맛보지만...
그래도 마지막의 L.A 투어는 정말 속이 후련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라서 피날레에 만족했다.

물론 이 영화도, 락 팬들 조차 모르고 있지만...

"한국에는 왜 비틀즈,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너바나, 뮤즈, 트래비스, 린킨 파크, 킬러스, 스타 세일러...같은 밴드가 없는 거야?" 라고 한국 락 음악을 폄훼하는 당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위주로 적었다..ㅋㅋ)

"윤도현은 사랑 Two, 너를 보내고 같은 락 발라드나 들을만 하지..." 라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하는 당신!!!

지금 당장 이 영화들을 보고, 다시 YB 밴드의 CD들을 귀에 꽂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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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한국판 포스터는 너무 구려서 미국 포스터랑 일본 포스터를 가져왔다.

특히 일본 포스터의 장면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모든 관객들이 가장 감동적이고, 황홀하게 감탄하면서 본 장면인 등불 축제 장면이라서 일단 포스터 제작 센스는 확실히 한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이 장면은 꼭 큰화면으로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만들면 애니메이션 한편 만드는데 2억 6천만불(3000억원)을 쓸수 있을까?

보통 헐리웃 영화라 하더라도 수익 1억불 정도를 흥행 평가 기준으로 삼는데, 이건 제작비가 2억 6천만불 이니...수익이 남으려면 홍보비,배급비 까지 합쳐서 5억불은 넘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흥행에 자신이 있는 디즈니라 하더라도, 흥행 수익 5억불이 넘었던 작품은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정도 이고, 그나마 PIXAR에서 모두 만든 작품이다.

PIXAR디즈니의 간판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단 한번도 5억불을 넘지 못했으니...말 다했다.
("토이스토리3" 의 경우 4억1700만불)

게다가 최근 개봉한 타 제작사의 "드래곤 길들이기, 슈퍼배드" 등의 작품도 흑자이긴 하지만 2억달러 내외의 성적밖에 거두지 못했으니 더 암울한 상황에서 왜 그렇게 돈을 쳐발랐는지 궁금하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라푼젤" 이 시작될 때 인트로 크레딧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50주년을 기념하는 화면만 나오고, PIXAR 를 상징하는 스탠드 전등은 나오지 않는다.

2006년 독자적인 회사였던 PIXAR 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에는 그 구별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토이스토리3" 에서는 픽사가 등장했던 전례에 비추어 보아 "라푼젤"픽사 스튜디오가 아니라 디즈니 차원에서 만들어 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단 그간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만을 만들어 왔던 PIXAR와 달리 "라푼젤" 은 실제 독일의 "그림 형제" 가 집필한 동화인 "라푼젤" 이라는 원작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간 "인어공주,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동화 원작의 애니메이션화를 추구하던 디즈니의 전형적인 기획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PIXAR 가 보여주던 기발한 착상과 색다른 유머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단순한 플롯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생겼다.

한국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 의 경우에 화면 그래픽 기술은 최고수준인데 병맛 같은 스토리 때문에 욕먹은 적이 있지 않은가?

최신 기술로 2억 6000만불을 화면에 쳐바르면 뭐하나?

아무리 어린이의 친구 디즈니라도 그렇지...
아무리 50년동안 고집했던 방식이라도 그렇지...
21세기의 "라푼젤" 또한 그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 같다.

동화 원작이지만 위트있게 현실을 비꼬는 풍자를 가미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빨간 모자의 진실" 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었지 않은가?

하다못해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지만 성인용 유머와 위트를 극대화 했던 경쟁사 Dream works "슈렉" 시리즈에 비하면 정말 수준 낮아 보인다.

한올 한올 살아 움직이는 듯한 2미터가 넘는 머리카락의 움직임 이라던가, 후반부의 등불 축제 씬 같은 곳에서 보여지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대단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2억 6000만불의 가치는 충족시키지 못할 듯 하다.

왜냐하면 21세기 그래픽 기술의 첨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 "아바타" 의 제작비는 고작(?) 2억 3700만불 정도 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화면 때문에라도 한번 쯤은 볼만 하고, 특히 15세 미만이라면 재미마저 느낄 지도 모르니까 한번 찾아들 보세요~

(극장 개봉을 놓치신 분들은 Bluray disk 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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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터넷을 뒤져 봐도 정보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에 일본 후쿠시마에서 시작된 진도 8.9의 지진을 기억하는가?

일본 북부를 강타하여 수많은 재산 피해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를 괴멸 상태로 만들고, 해일을 불러 일으켜서 수만명의 사람들을 일거에 휩쓸어 가버린 쓰나미...

대륙 판의 경계에 위치하여 잦은 지진에 시달리던 일본은 그동안 그 위기감과 공포감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많은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들이 제작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인 2009년 일본 후지TV에서 25부작으로 방영된 애니메이션 "도쿄 매그니튜드 8.0" 이 주목할만 하다.

비단 최근작이라는 이유 말고도 진도 8.0 이라는 물리적으로 최고위에 달하는 지진으로 발생하는 여파를 실감나게 그렸다는 점에서 2011년의 후쿠시마 대지진과 비슷하기 때문에 흥미를 끄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애니를 찾았던 관객들은 지진의 실감나는 처참함 보다는 색다른 감동을 마주하게 되면서 초반의 식상한 재난 영화의 모습마저 잊게 된다.

여자 중학생 "미라이" 와 어린 초등학생 남동생 "유우키" 가 도쿄만의 인공섬 오다이바에서 지진을 만나 미혼모 "마리" 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시점은 세상과 가족에 대한 불만에 가득차 있는 사춘기 소녀 "미라이" 의 눈으로 쫒아간다.

하다못해 재해 현장과 피난 과정에서도 키작은 소녀의 눈으로 위를 바라보고, 병원과 학교에서도 감수성 뛰어난 소녀의 감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억지 스럽지만 "식스센스" 급의 반전을 보여주는 결말부 에서는 식상하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충분히 눈물을 뽑아 내면서 "가족애" 라는 주제를 잘 보여준다.

굳이 25편으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블루레이 디스크로는 5장짜리) 을 몽땅 볼 필요는 없이 2010년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한편 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면 된다(TV판과 감독이 같고, 내용도 같다).

한국에서는 "2010년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에 알려졌는데, 찾아서 보기는 조금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꼭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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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만을 보았을 때, 시나리오의 독창성이나 완결성도 뛰어났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으며, 감독의 연출 또한 무리 없이 무난했다.

때문에 나 혼자만의 평가는 꽤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작인 2010년 작인 영화지만 흥행작도 아니고 별다른 반향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영화 개봉작은 대부분 찾아보는 나의 순위에서도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보게 된 비운의 영화이니 당연히 정보가 없을 수 밖에...

어쨌든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정보를 역추적 해 보니, 일단 감독이 초짜 입봉 감독이다.

"김동욱" 이라는 감독 이름에 생소하다가 주연배우 이름도 "김동욱" 이라는 사실을 보고 "어라? 이 배우가 요즘 잘나간다 싶더니 감독까지 하려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둘은 동명이인으로 "김동욱" 감독은 "투캅스, 깡패수업,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의 한국식 코메디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아왔던 감독이다.

요즘 유학파나 독립영화제 등의 수상으로 뒷배경을 잡고 데뷔하는 감독들이 많은 판에서 모처럼 어려운 불경기에 현장 출신의 감독이 입봉을 했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사실을 반증한다.

감독이 실력이 조낸 좋거나, 캐스팅이 화려하거나, 시나리오가 빠방하거나..

결국은 (연출 + 연기 + 각본) 세가지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이중에서 한가지라도 빠진다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아도 도중에 판이 엎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니 세가지가 다 좋은 경우일 것이다.

시작점인 시나리오는 2005년 "올해의 추리소설" 로 선정되었던 "서미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매우 완성도가 높았고, 각본에서는 추리소설 답게 적당한 스릴을 가져오고 코믹 영화의 재미와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마지막엔 한국영화의 공식처럼 감동도 준다.

충무로에서 폭행추문 등 안좋은 소문에 휩싸이며 주연배우에서 밀리던 "유오성" 이지만, TV 드라마 "투명인간 장철수" 에서 보여준 애절한 중년 남성의 연기가 연장되면서 작품에 아주 어울리는 결과를 낳아서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역배우 "심은경" 양이 등장해서 더 좋았다 ㅎㅎ.

그리고 감독은 "김상진"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하면서 나름 한국 코메디 영화의 중흥기를 함께 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수업을 하며 내공을 닦았고, 거진 10년이나 뒤에서 입봉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은 좋았지만 흥행과 평가가 인색해서 많이 아쉽다.

잔재미도 좀 있고, 나름 반전과 감동도 있으니까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은 찾아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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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집안은 아마 大韓民國 第一家 라고 할만 하다.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을 지원하였고, 3선의원이자 前산업자원부 장관이었던 "장재식"씨가 부친이며, 본인 "장하준"은 한국인 최초의 영국 캠브리지 대학 교수, 동생인 "장하석" 역시 케임브리지 대학교 석좌교수, 사촌 형인 "장하성"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사촌 누나인 "장하진" 씨는 前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모교인 서울대 교수에 3번이나 지원하였으나 탈락한 그를 홀대한 대한민국과 학계의 저절스러움은 참으로 유치하기 짝이 없다.
(2010년 가을에는 세계적인 하이데거 철학 권위자인 "신상희" 교수님이 번번히 한국 교수 임용에 탈락하시다가 자살하진 비극이 벌어 졌었다...)

어쨌든 많은 경제학 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그의 책은 이제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출판되고 그 번역본이 모국인 한국에 뒤늦게 출간되는 촌극이 벌어지니 웃기지 아니할 수 없는데, 2010년 11월에 발간된 최신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책을 구입하는 김에 아직 읽지 못한 "나쁜 사마리아인들" 을 같이 사서 발간 순서대로 읽어 보기로 하였다.


책의 내용으로 보자면 2004년 작인 "사다리 걷어차기" 와 비슷한 주제와 논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통칭 "신자유주의" 라고 불리우는 경제논리를 앞세워서 경제 약자인 빈민국,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정치,경제적 힘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선진국, 강대국 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된 요점이다.

선진국들은 18~19세기 자신들의 발전 단계에서 이미 보호주의, 유치산업 보호, 무역제제, 관세조치 등을 통해 자기 나라만 잘살면 된다는 식으로 돈을 벌어 놓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부유해지고 힘을 가지게 된 후에는 다른 나라들이 자신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행위" 를 뻔뻔하게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듯 강도를 당한 행인을 도와주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아니라, 본성에 따라 위기에 처한 사람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무정한 "나쁜 사마리아인들" 을 현재의 선진국, 강대국에 비유하여 비판하는 논조가 책의 이름을 대변한다.

영국, 미국 등의 강대국이 이런 식으로 "신자유주의"를 약소국에 강요하는데, 이는 "무역 자유화,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국영기업 민영화, 정부조직 규모감축, 연금 민영화, 외환자유화..." 등을 강제하는 것이다.

"사악한 삼총사" 라고 불리우는 "IMF, WTO, 세계은행" 을 앞세워 "우리가 행한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라!!" 라고 강요하는 나쁜 놈들이란 말이다.


어쨌든 책의 내용은 이런 식인데, 한국의 상황은 정치적 이념도 없고, 경제적 지식도 없는 쓰래기들이 정권을 잡아 왔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상황에 빠져 있다.

한국의 기득권층이나 권력층이 "좌빨"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반대" 를 외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신자유주의를 옹호할 필요가 없으니 맞는 말이다.

근데 문제는 "좌빨" 을 비판하는 보수주의자들이 하는 짓이 표리부동, 자가당착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원래 보수주의, 수구 이념의 사람들은 애국심이 강하고 개방과 변화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기 때문에 보수,수구 라는 단어가 붙는 것인데, 한나라당이나 수구 꼴통들이 하는 짓은 "FTA체결, 인천공항등 민영화, 외환장난질..." 등 신자유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보수가 개방을 주장히나,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하지만 더 웃긴 것은 한나라당의 표리부동한 정체성 없는 똘추 짓을 보면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잘못된 점을 느끼지 못하고,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며 심지어는 앞장서서 그들을 보호하고 대변하기 까지 한다...


그렇다고 장하준 교수가 진보진영에서 무한한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장하준 교수의 책을 노통이 직접 비서관들에게 돌렸다는 일화는 유명하지만, 정작 노무현유시민 등 참여정부 인사들은 무역개방, 복지확충 등을 내세우는 한편 한미 FTA를 진행시키는 등 "선진통상국가" 라는 개념 하에 장하준 교수의 이론과 배치되는 노선을 보였었다.

게다가 책이 나오면 좌파, 우파 그리고 학계에서 모두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미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 웃긴 이야기를 해보자면 "쾌도난마 한국경제" 같은 장하준 교수의 책들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추천도서 였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은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종" 에 포함되었는데, "대한민국 학술원" 에서는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 되었다.

한사람의 책을 가지고 이랬다가 저랬다가...아주 웃긴 일이다.


정치,경제,사회,시사 책들을 보면 사람이 시니컬 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눈으로 확인되고 인지되는 사실들이 모두 처참하고 의미없고 무기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넘어간 다면 앞으로 나같은 사람은 더욱 멍청해 지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 기구, 정당, 국가는 크게 비웃으며 세상을 마음대로 망가뜨려 갈 것이다.

좀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는 비유나 일화도 많이 나오니까 꼭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이제 다음 책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로 넘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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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굉장히 안타까운 기사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 대한 비관론을 재확인 시키게 해 주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특히 연애에 관해서는 남들이 뭐라고 할 건덕지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최근에 본 영화와 오버랩 되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덕분에 좋은 영화를 되새김질 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련다.

가쉽의 주인공이 된 41세의 김혜수, 1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47세의 한석규.

숫자로 표현되는 두 배우의 경력과 아우라는 범상치 않은 부분이다.

이 영화는 엄청난 자본이 투자된 대작도 아니고 화려한 연기와 심후한 내공이 필요한 정극도 아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라는 초저가 제작비로 만든 영화로 당찬 성공을 이루어 내었던 각본,감독가 "손재곤" 씨의 이번 작품 "2층의 악당" 은 이번에도 역시 작은 로케, 단촐한 인물, 가벼운 웃음으로 채워진 소담한 영화이다.

이런 작품에 연기내공 20년이 넘는 남녀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사실인데, 그 결과물 또한 아주 훌륭해서 보기 좋았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16년전인 1995년 초히트 흥행작인 로맨틱 코메디 영화 "닥터 봉" 이후 다시 만난 두 배우의 화학작용이 어떻게 변했는지 다시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고...

흥행면에서 본다면 그리 성공작은 아니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데다가 배우들의 연기 또한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진지함과 웃음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어서 아주 아주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은 부담없이 완성도 높은 영화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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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일본 앞바다에서 진도 8.9의 강진이 발생하고 쓰나미가 일본 본토를 덮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판구조가 겹치는 곳에 위치한 일본의 지정학적 특성상 잦은 지진과 해일에 대비하는 자세는 철저했지만, 역시 천재지변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듯, 엄청난 희생자와 재산손실을 불러 일으켰으며 원자력발전소의 타격으로 인해 2차 방사능 재해까지 겁내고 있는 판국이다.

이러한 일본의 상황은 컨텐츠 왕국 답게 예전부터 영화,소설,만화,게임..등의 소재가 되어 왔다.
(뭐, 헐리우드 같은 곳에서도 많이 제작 되었지만 ㅡ.,ㅡ)

그중에서 특이하게 본 몇작품을 소개해 볼테니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찾아 보도록 합시다.

"재난만화" 라는 개념으로 묶어 놓을 수도 있지만 각각의 작품은 특색이 있다.


1. 헐리우드식 재난극복 만화.

대개 영화등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재난 영화들을 보면 특정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재난에 대처하여 이겨내는 내용을 그리는 작품들이 많다.

"볼케이노, 아마겟돈, 딥임팩트, 데이라잇, 투모로우..."

대게 주인공이 "과학자, 기자, 구조대원, 경찰..." 등의 특수 직종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 재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충격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일본침몰" 이라는 작품이 대표적인데, 실제로 이번 일본 대지진,해일과 가장 비슷한 사례를 다루고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다.

남자주인공은 "비상한 감각을 지닌 세계적인 심해잠수정 조종사" 이고, 여주인공은 "하이퍼레스큐 구조대원" 이다.

둘다 어릴적 고베 대지진의 생존자이고, 가장 먼저 일본 침몰을 알아내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재난대응의 선두에 서게 된다.

남자주인공은 정부 조직에서 일본 침몰을 막기 위해 몸으로 싸우고, 여자주인공은 지진,해일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힘쓰는데 이러한 영웅주의식 관점은 헐리웃 영화 제작의 근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이 원작이고, 2006년에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하였으나 망했다.


2. 현실적 개연성과 과학성을 담보한 만화.

역시 "일본침몰" 정도만이 개연성과 과학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주인공이 전문가(심해잠수정 조종사) 인데다가 국가, 정부 차원에서 재난에 대응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2011년 3읠 11일의 일본 지진에 비추어 볼때 상당부분 흡사한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국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보통제를 해서 인명 피해를 더 늘어나게 한다던지, 일본 내에 핵탄두 제조를 위해 숨겨놓았던 플루토늄이 발견된다 던지...

그런 정치적인 문제 이외에 과학적 논거와 현상 설명, 대응책을 제시하는 것도 "일본침몰"이 거의 유일하다.

일단 다른 만화처럼 갑자기 일본이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바다->이즈->교토->도쿄->후지산...)등 판의 경계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지진이 일어나면서 시점이 옮겨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사건마다 자세한 설명을 통해 지진강도, 해일생성, 열선풍, 판구조와 콘구조, 핵폭탄 구조와 사용법...등이 자세히 그려진다.

중간에 잠깐 "핵폭탄 사용으로 일본침몰을 멈춘다" 라는 내용 때문에 세계 정세와 과학적 갈등, 시민들의 광기..등이 그려지는 황당한 장면도 있는데 헐리웃 영화 "코어" 와 비슷하게 설명할 수도 있으니 재미로 넘길만 하다.

침몰에 대비하는 과학적 방법 이외에도(사실 침몰 저지 작전이 실패하므로) 현실적으로 "일본 전국민 피난계획" 까지도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또...너무 지나치게 사실적이라서 기분이 착잡해 지게 된다.

경제 대국인 일본의 1억 피난민을 세계각국이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본인의 모든 인적,금전적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빼앗아 가는데, 이는 결국 난민의 노예화로 직결되는 극악무도한 정치적 만행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남을 뜻하지만,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일본의 민간대표, 수상, 외무상은 무조건적으로 수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족으로 메카닉 적인 부분에서는 "에반게리온" 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야키"가 설계,도안을 도왔다고 하니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게 볼수 있다.

근데 좀 심각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으므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셈~


3. 재난후 인간의 대응과 변화.

앞서 말한대로 "일본침몰" 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품은 초반에 이미 지진,해일,전쟁,화산폭발 등으로 일본과 지구가 멸망단계에 접어들어 있다.

갑자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일단의 주인공들이 그 위기를 피하고 대처하는 와중에 겪게 되는 내용을 그린 만화"드레곤헤드, 그녀를 지키는 51가지 방법" 가 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다가 터널에서 열차가 탈선한 상황에서 시작하는 "드레곤 헤드"는 고등학생의 시점에서 재난 상화의 인식과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의 특징을 잘 살려서 당황하는 자, 포기하는 자, 미쳐버린 자...등을 정신적인 면에서 재해의 충격과 인간의 정서, 감정 변화를 매우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연재 당시 충격적 내용으로 인해 큰 화제가 되었었고, 작가는 천재라는 호칭을 얻었으며, 2003년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영화가 개봉하였으나 역시 망했다.

"그녀를 지키는 51가지 방법"은 일반 백수와 오타쿠 소녀가 갑자기 지진을 만나 멸망해 가는 토쿄를 가로질러 집을 찾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적인, 혹은 인공적인 위험과 대응을 그리고 있다.

육체적으로 이겨내기 힘든 자연재해의 물리적인 피해와 감당할 수 없는 기아,추위,낙오.. 등과 함께 광기에 미친 인간 군상들을 약간은 가벼우면서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만화는 아니지만 매우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도쿄 매그니튜드 8.0"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많은 만화와 영화에서 일본침몰, 지구멸망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진도 8.0" 이상의 지진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데, 현실로 2011년 3월 11일의 일본 대지진 또한 8.9의 지진이었다.

평범한 여자중학생과 초딩 남동생이 로봇 전시회에 갔다가 갑자기 진도 8.0의 지진이 일어나 일본이 무너지는 가운데, 미혼모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다른 여타의 만화가 "처절함과 잔인함" 만을 강조했다면 "도쿄 매그니튜드 8.0"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면에서 재난을 바라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4. 장기적인 생존의 문제.

대부분의 만화들이 단기간에 일본열도가 사라져 버리거나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난과 싸우다 죽거나, 집이나 가족을 찾아가다가 죽거나 혹은 좌절한다.

하지만 수십억년의 역사를 가진 지구라는 행성은 결코 멸망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죽고 문명이 멸망할 뿐이지...

어쨌든 그래서 동물,식물,인간 중에 당연히 생존하는 것들이 있을테니, 진정한 의미에서 재난 이후의 세계를 그린 만화 가 필요한데 "생존게임" 이 바로 그 만화다.

이미 20여년전에 출판되어 명작 중의 명작으로 인정받은 만화인데, 작화가 다소 촌스러워서 거부감이 들수도 있지만, 내용만은 훌륭하니까 꼭 읽어볼 만 하다.

갑자기 깨어난 어린 소년은 자기가 알던 세상이 아닌 원시 자연 상태의 세상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사냥,채집 등을 통해 살아남고, 가족을 찾아 여행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실제 위기상황에서 닥칠 수 있는 상황과 대응방법 등이 매우 자세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흥미롭기도 하지만 21권에 달하는 장편 내용 안에서 "로빈슨 크루소" 에서 시작해서 "1984"로 끝나는 굉장히 깊이있는 고민과 화두를 제시한다.

단순하게는 집짓기, 식용식물 채집하기, 동물사냥, 농사짓기, 산짐승 피하기...등 생존과 직결된 야생의 지식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실제 재난상황 이후에 삶을 준비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원시림에서의 생존과, 살아남은 인간들의 광기, 독재자가 생존자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모든걸 아주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점인데, 그 때문에 몇번을 읽어도 재미가 있다.


일본의 위기를 핑계 삼아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재난 만화를 찾아 보았는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 들이다..

한국은 안전 하다지만 우리도 대비를 합시다!!!
(만화책을 읽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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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코메디 영화계를 이끌어 가는 것은 누구일까?

한때 조폭 코메디가 유행하면서 어설프던 배우들이 사라지고, 10년 넘게 같은 장르에서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는 배우가 2명 있다.

바로 "차태현""임창정" 이다.

뚜렷한 이미지 변신 없이 한가지 장르에서 비슷한 연기를 하는데도 두명의 배우는 여전히 인기가 있고 흥행을 보장하기 때문에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연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실 코메디로 흥했다가 정극 연기로 변신해서 호응을 얻어내지 못한 "박중훈, 정준호, 차승원" 등의 연기자에 비하면 한우물만 파는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긴 세월 동안 조금 식상한 것도 사실이다.

2010년에 각자 주연을 맡아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불량남녀" 역시 본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해 냈지만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했다.

"차태현" 의 경우에는 좀 어설프고 우유부단 하거나 상대방에게 당하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 왔는데 "엽기적인 그녀"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인 "과속 스캔들" 까지 대부분 그렇다.

"임창정" 대한민국에서 찌질한 패배자나 양아치 역할은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한다는 명배우 인데, "비트,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인 "청담보살, 불량남녀" 까지 그렇지 아니한가?
(개인적으로 "위대한 유산" 에서의 찌질 연기가 정말 최고!!! 라고 생각한다.)

다만 두 배우의 차이점 이라면 "차태현" 은 아버지가 PD여서 배우가 되었다는 소문이 있듯이, 매우 수월하게 TV부터 시작해서 영화계까지 자리잡을 수 있었다.

두번째 영화 출연작인 "엽기적인 그녀" 에서부터 주연을 맡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는 TV 드라마만 9작품 했었을 뿐이라서 신뢰도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주연을 맡았으니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그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의 네임밸류가 높아졌고, 차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반면에 "임창정" 은 애초에 영화판에서만 활동하였는데, 대사도 없는 단역부터 시작해서 힘든 시절을 거쳐 주연으로 발돋움한 케이스 이다.

"비트" 에서 17대 1의 명대사를 탄생시키기 전까지 그는 까스배달을 하면서 힘들게 연기를 했었고, 그런 생활과 단역 시절의 내공이 조금 더 배우로서의 바탕을 단단하게 만들어 줬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코믹 영화 말고도 "행복한 장의사,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파송송 계란탁" 등의 영화에서는 그다지 웃긴 영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창정" 특유의 색깔을 드러내서 작은 웃음들을 만들어 냈다.


배우 개인으로 봤을 때는 일단 "임창정" 씨가 앞선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나이 차이는 3살 밖에 나지 않지만 영화 출연 편수만 봐도 "임창정" 은 29편 가량 되고, "차태현" 은 16편이니, 거의 2배 차이가 나는 까닭이다.

하지만 흥행성적에서 본다면 "차태현" 이 조금 앞서지 않을 까 싶다.

"임창정" 의 경우에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어느 정도 성적을 내 주지만, 대박 작품이라고 할만 한 것이 없다.

"색즉시공" 이후에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는 반면에, "차태현" 의 경우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과속 스캔들" 3작품만 해도 "임창정" 의 주연작(출연작 말고) 전체 관객수를 합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뭐, 누가 앞서네 뒤서네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둘다 분발했으면 하는 마음에 쓴 글이다.

그리고 스테레오타입의 연기를 포기하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잘 살리는 감독과 작품을 잘 골라야 할 듯 싶고...

코믹 영화에 항상 해피엔딩인 것은 좋지만 억지 눈물은 짜내지 말았으면 좋겠고...

어쨌든 2010년에 개봉한 두 배우의 작품을 모두 재미있게 봤는데, 곧 개봉하는 "임창정" 씨의 "사랑이 무서워" 도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에 많이 출연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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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의 남자들이 뭉쳤다!!!

지난 2월, 유희열씨의 그룹 TOY에서 객원 보컬을 지냈던 명보컬 3인방이 뭉쳐서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때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는 놓쳤지만 전석 매진에 힘입어 화이트데이에 앵콜공연을 한다고 하여 여자친구와 함께 다녀 왔다.

역시나 사람이 많았는데, 화이트데이 인데도 커플보다는 여자분들이 더 많은 이상한 상황 ㅡ.,ㅡ;

콘서트 구성은 아래와 같다.

-TOY 대표곡 각자 1곡씩
-변재원 솔로 40분
-김형중 솔로 40분
-김연우 솔로 40분
-가요 유행가 메들리 10분
-TOY 히트곡 30분


가수들도 인정하는 보컬神(요즘엔 甲이라고 하던데) 김연우씨는 역시 최고였고, 특히 솔로 공연 시간에 "이별택시" 부르는데 정말 눈물 쏟을 뻔...

그리고 변재원씨는 솔로 곡들을 알지 못해서 좀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에 맛깔나는 입담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은 김형중 씨였는데, 솔로곡들 뿐만 아니라 20년 전 그룹 EOS 시절의 "넌 남이 아냐" 를 열창하면서 객석 2층까지 뛰어다니는 열광의 무대를 보여 주었다.
(일본노래 표절곡이라서 아쉽긴 하지만...그시절엔 다 그랬으니 뭐...)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소중한 사람에게 저화를 걸라고 한 다음에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이벤트 까지.
@.,@

"거짓말 같은 시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좋은사람, 여전히 아름다운지, 바램, 스케치북.." 등 TOY시절 불후의 명곡들을 들을 때는 추억에 잠겼고..

"이별택시, 사랑한다는 흔한 말, 그랬나봐, 연인, 오늘의 운세.." 등 솔로 공연에서 들려주는 전율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제 이런 가수들이 또 한자리에 모여서 공연을 하겠나!!!

운 좋게 이런 공연을 보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가격은 비쌌지만 ㅡ.,ㅡ)

p.s) 김연우씨가 MBC "나는 가수다" 에서 불러주면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까 우리 모두 iMBC 게시판에 가서 김연우씨 캐스팅 해달라고 글 남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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