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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지루하고 재미 없었다고 혹평을 가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히틀러가 영화中에서 했던 대사를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

"바그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놈은 국가사회주의 또한 이해할 수 없지..."

음악적 단서, 사회적 배경, 1940년대 나치의 위기상황, 사상적 대치, 양심과 의무의 대립, 작전의 중대함, 구원의식과 자아도취...
이러한 것들에 빠져들지 못하면 단지 "탐 크루즈" 얼굴만 보다 나오는 지루한 전쟁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

"Operation Valkyrie", 즉 "발키리 작전"은 주인공 "스타우펜버그 대령"(탐 크루즈)가 바그너의 오페라 "발키리"를 듣다가 생각해 낸 작전이다.

독일의 작곡가인 바그너"발키리"를 비롯해 "니벨룽겐의 반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의 서사적인 오페라를 많이 만들었는데, 주로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자신의 음악 스타일상 웅장하고 호전적인 선율을 창조해 냈다고 일컬어 진다.
(공교롭게도 위의 세작품 모두 영화화 되었다. 근데 사실 "발키리""니벨룽겐의 반지"에 속하는 작품이다 ㅡ.,ㅡ)

출신과 음악성 때문에 독일 군국주의자들의 상징처럼 여겨졌는데, 히틀러 또한 베토벤과 함께 바그너를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교수의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에서 직접적으로 나치즘과 베토벤, 바그너와의 관계가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주인공 스타우펜버그 대령은 연합군의 폭격을 받는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그 음악 "발키리"를 듣고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발키리 작전"을 입안하게 된다.

사람들이 흔히 "발키리 작전"을 "히틀러 암살 작전"으로만 착각하고 있는데, 사실 전혀 다르다.

원래 "발키리 작전"히틀러의 사망이나 이에 준하는 위급상황 시에 베를린 지도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베를린에 주둔하는 예비군이 (정부부처, 군수뇌부, 나치친위대 등 주요부대) 를 무력제압하는 군사계획으로 이미 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反나치파에 들어가게 된 스타우펜버그 대령은 일부러 "예비군 사령관"에 취임하면서 "발키리 작전"을 역이용하고자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이전까지 反나치파는 군수뇌부, 행정부관료, 베를린시장...등 고급인력들이 많이 속해 있었지만 행동력의 결여때문에 기껏해야 "히틀러 암살" 까지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스타우펜버그 대령"이 反나치파에 들어오면서 제기한 의문, "히틀러만 죽이면 전쟁이 끝나는가? 군부와 전선을 장악해야 한다" 라는 주장에서 새로운 방향이 보인 것이다.

먼저 히틀러를 암살한 후에 "발키리 작전"을 발동시켜 예비군들을 동원하여 순식간에, 3시간만에 독일을 장악하고 연합군과 협상을 하자는 것이 계획이었으나...나머지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어쨌든 "발키리"라는 것은 "바그너"의 오페라 제목임과 동시에 북유럽신화에서 아스神과 반神의 전쟁에서 생사를 가르는 여신이라고도 하고, 오딘을 섬기는 처녀신으로서 전사한 용감한 전사들을 천계로 인도한다고도 한다.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낯익은 점이 많은데 수많은 소설, 게임, 만화, 영화 등에서 "라그나로크, 오딘, 발키리, 로키, 프레이야, 케이아스..."등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6년도 이명진님의 작품 "라그나로크"가 연재되면서 부터인데, "라그나로크"는 "최후의 전쟁, 신들의 숙명"이라는 뜻으로 등장인물도 다들 신들의 이름이며, 차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켈트족, 아리아족, 게르만족의 연원을 따져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군국주의의 상징은 독일이기 때문에 그 상징성은 대단한 것이다.

예를 들어 소설,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 "은하영웅전설"에서 보면 2700년대의 우주세계에서 공화제에 반대하는 제국주의, 군국주의의 은하제국은 모두 독일식 이름을 쓰면서 선민의식을 고양하고 있으며, 전함 이름과 무기들 또한 그러하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제인 "발키리" 또한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왈큐레"라는 이음동의어로 등장하며 동맹연합군의 단좌식 1인승 전투정의 이름이다).

어쨌든 수많은 소설, 만화, 영화, 게임 등에 "발키리"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 연원은 이런 것이니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얘기가 샛길로 샜는데, 어쨌든 이 영화는 단순히 "지루한 전쟁영화"로 치부해 버리기엔 너무나도 대단한 작품이다.

일단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 라면 당장 모든 영화광, 평론가, 악플러들은 "닥치고 버로우, 무조건 찬양" 해야 하는 절대자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데뷔작으로 선댄스 영화제를 휩쓸고, 헐리우드 입성작으로 그 유명한 "유주얼 서스펙트"를 만들어 그해 아카데미마저 재패한 초천재 거물급 감독인 것이다!

거기다가 "X-men, Super man" 등의 각본, 감독까지 했으니 작품성 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까지 일가견이 있다.

최근 전쟁 영화가 닥치고 물량공세를 펼쳐서 화려한 액션과 실감나는 디테일을 보여주는 추세로 가고 있지만, 원래 전쟁 영화의 묘미는 (전쟁의 의미 고찰, 적대 세력과의 사상 대치, 내부의 갈등과 분열, 상명하복의 불합리, 의무와 양심의 가치대립...) 등의 감정적 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가 더욱 중요하다.

이 분야에서 괜히 "리들리 스콧, 올리버 스톤""스티븐 스필버그" 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어쨌든 "발키리" 또한 많은 사람들이 헐리웃 스타인 "탐 크루즈"가 나오는 화려한 전쟁 액션 영화로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것 같다.

이 영화는 절대 네이버 평정 8.1 정도로 평가절하 될만한 영화가 아닌데...

어쨌든 화면의 명암과 구도, 카메라 웍은 말할 것도 없고 배경, 의복, 무기의 엄청난 디테일, 생각지도 못한 장면 구성, 밀도 있는 편집...등은 정말 거장 감독에게 찬사를 아니할 수 없게 만들었다.

폭격 속에서 헛돌고 있던 바그너의 "발키리" 레코드음반, 갈아 끼울 때 마다 장면의 공기, 분위기 마저 바꾸었던 "탐 크루즈"의 의안(儀眼), 가끔 의외의 인물들이 흘리는 눈물 한줄기, 자살용 권총 발터와 루거, 마지막 총살 장면...

인상깊은 장면이 너무도 많아서, 끊이지 않고 이어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또한 배우들도 그에 답하듯이 실감나는 모습과 함께 엄청난 몰입감을 유발하는 심리 연기를 펼쳐 보였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난 매우 재미있게, 손에 땀을 쥐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순간순간 감탄하면서 보았으니 적극 추천한다.

단지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건데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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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만화 작품은 많지만, 작가 한명을 좋아하고, 그의 모든 작품을 사랑할만 한 작가는 많지 않다.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을 때 "후루야 미노루, 미나가와 료지, 아다치 미츠루, 소다 마사히토" 정도일까...?

그중에서 오늘 이야기할 "소다 마사히토"는 특히 독특한 소재의 만화를 많이 그리는데, 그 소재는 대부분 스포츠, 그중에서도 발레, 싸이클, F1 레이싱...등 비주류 스포츠이기 때문에 여타의 축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를 그린 만화가와는 차별점을 둔다.

작품중에 절반이 야구만화인 "아다치 미츠루(터치,H2,크로스게임)"나, 모든 작품이 야구만화인 "카와 산반치(4번타자 왕종훈,바람의 빛, 바람의 마운드, 드림)"등과는 정말 차별되는 점이 아닐 수 없다.

비슷한 비주류 스포츠 만화가로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유도를 그린 "비바 하이스쿨", 경정을 그린 "몽키 턴"의 "카와이 카츠토시"가 있는데, 이 사람은 나중에 따로 다루겠다.


1. 싸이클 로드 레이스의 매력.

어쨌든 그런 "소다 마사히토"의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 도둑"은 로드 레이스, 즉 싸이클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고 있다.

일반적인 트랙을 달리는 경륜이나, 오프 로드를 달리는 산악 자전거와는 다른데, 그 경기의 매력과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만화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하는 "뜨루 드 오키나와" 써킷의 경우 오키나와 섬 전체인 200Km를 6시간 안에 완주하는 경기인데, 바다를 면한 해풍과 초고난도의 업힐, 다운힐의 연속인...엄청난 경기이다.

물론 이것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뜨루 드 프랑스"를 본따서 만든 것인데, 이는 프랑스 전역인 3500Km의 거리를 21일 안에 완주하는...평지,고원,고산,해안...프랑스의 모든 땅을 돌게 만드는 비정상적인 초인들의 경기인 것이다.

한국에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스포츠 이지만, 유럽에서는 "월드컵, F1 그랑프리, 뜨루 드 프랑스"를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여기고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2. 구분되지 않는 경계: 팀이냐 개인이냐.

일본 스포츠계에서는 "개인 경기"가 인기를 얻기란 쉽지 않은데, 그것은 "만화"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협동, 일체감"을 좋아하는 일본의 국민성에 기인한 것 같은데,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보더라도 개인 경기 보다는 축구, 야구 등의 일원인 경우가 많다.

거기다가 흔히 개인경기로 착각하는 "유도, 태권도, 공수도" 등의 1대 1의 격투기 경기 또한 일본에서는 반드시 팀 경기로 한는데, 특히 만화에서는 반드시!!! 반드시!!! 팀경기로만 등장한다는 점에서 신기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비바 하이스쿨, 공수도 소공자, 캠퍼스 라이벌..."등이 모두 그렇고, 처음에는 K1식의 개인이었다가 어쩔 수 없이 단체경기로 가는 "군계"만 보더라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할수 밖에 없는" 스포츠 또한 반드시 팀으로 하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마라톤은 만화 "나오코"에서 역전경주(42.195Km를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팀원이 뛰는 경기)로 바꾸고, 싸이클 로드 레이스 또한 "스피드도둑"에서 팀레이스의 형태를 보여준다.
("나오코"는 "우에노 주리"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다).

이러한 팀 구성의 스포츠가 만화,소설,영화 등의 소재가 되었을 때 엄청난 강점이 생긴다.

그것은 구성원이 다양해 지기 때문에 "에피소드의 다양성"이 생기고, 그것에 연이어서 "갈등"이 생기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골 소재인 "화합"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만화에서도 개인 경기인 싸이클 로드 레이스에서 서로 끌어주면서 페이스 메이커를 하고, 역풍, 해풍등의 바람을 피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꾸는 등 다양한 포메이션의 협력, 협동체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다른 만화와 다른 점은, 이 만화의 주인공들은 기본적으로 "카메 고등학교"에 소속된 3사람이지만 경기중에 만난 실업팀 선수들, 외국 선수들과 함께 그때 그때 서로의 필요와 상황적 제약 때문에 전략적 제휴를 맺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재미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데, 라이벌의 "분발"과 "패주"라는 딜레마를 바라보는 뜨거운 남자들의 시각과 세계를 느낄 수 있어서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역시 갈등과 화해 또한 등장하는데, 다음 챕터에서 다시 얘기해 보자.



3. 극단적인 "경기 스타일"과 "캐릭터 성격"의 설정.

싸이클 로드 레이스는 정해진 트랙을 달리는 경륜과 다르게 일반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업힐, 다운힐, 평지" 등 다양한 루트를 달리게 되는데, 이에 따라 경기 스타일 또한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각의 구간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에 모든 구간에서 일정한 실력을 유지하는 노련한 선수, 계산적으로 힘을 비축하여 경기하는 컴퓨터 같은 선수...등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는 "극적 재미"를 위해서 캐릭터 각각의 경기 스타일에 각각의 성장 배경이나 여러 에피소드, 성격등을 대입하여 성공적으로 이미지화 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고 감정이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2-1) 주인공, 산악왕, "노노무라 테루"
-전형적인 파이터 캐릭터로, 어렸을 때 부터 죽기보다 자전거를 좋아해서 전복 사고가 나도 손에서 자전거 핸들을 놓지 않는다.

유년기때 언덕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누구도 오르지 못하는 제1, 제2언덕을 오르며 "업힐(Up-hill)" 에 목숨을 걸게 된다.

평지 및 다운힐에서는 평균보다 못한 스피드이나, 언제나 업힐에서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기대하게 되지만...공포에 떨게 되기도 한다. ㅡ.,ㅡ

모든 레이스에는 레이스 우승자 이외에 "young rider, 포인트왕, 산악왕" 등을 선정하는데, 특히 "산악왕"의 경우 경기의 가장 높은 산을 가장 먼저 오른 자가 차지하게 되며, 엄청난 명성과 부상을 받게 된다.

주인공 "테루"가 업힐 스타일이기 때문에 항상 만화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2-2) 로켓 점화, "유타 히로히코"
-주인공이 로드레이스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된 동갑내기 선수이자 학교 친구.

아버지가 유명 싸이클 선수였기에 주목을 받는 천재형 캐릭터인데다가 잘생기기까지한 전형적인 라이벌 캐릭터이지만, 만화 전개 중반 이후부터는 겉멋과 여유를 버리고 진정한 선수로서 분발한다.

"평지"에서 바람을 가르며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청난 가속과 속도 때문에 "로켓 유타"로 불리운다.

연재 종반에는 자신만의 특기인 "평지, 다운힐" 만으로는 산악왕인 "테루"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한계인 "업힐"에 목숨건 일생일대의 도박을 걸기도 한다.

2-3) 에이스 레이서, "하토무라 다이스케"
-"테루, 유타"의 고등학교 1년 선배로, 이미 고등학교때 일반인, 실업계가 나오는 "트루 드 오키나와"에서 10위를 했을 정도로 실력있고 유명한 선수이다.

후배들의 실력을 믿고 "팀 레이스"의 매력을 발산하게 되는데, 종합적으로 완성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나온다.

하지만 마지막 "뜨루 드 오키나와"에서 "테루"의 업힐에 따라가고자 자신을 불태우게 된다.

2-4) 남아메리카의 콘돌, "헤리스 리볼버"
-외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온 선수로, 전국토가 산악지대인 남미에서 성장했기에 누구보다 업힐에 자신이 있다.

설정상 너무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들만 등장하면 싸이클 스포츠의 진정한 주제인 "극기"를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에, 주인공과 같은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서 주인공을 긴장시키고 발전시킬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태어난 캐릭터이다.

일본에 와서 상대를 못 만나서 방황하다가 "테루"를 만나고 분발, 일반 레이스 경기에서 5연승을 한 뒤에 "뜨루 드 오키나와"에서 "테루"와 재대결을 한다.

항상 여유있는 업힐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항상 다른 선수보다 여유있게 기어를 남겨두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2-5) 기타 대학, 실업 선수들.
-주로 계산적인 경기운용, 이성적인 판단, 균등한 파워배분...등에 대해 주인공의 반대 역설 캐릭터로 등장한다.

특히 "뜨루 드 오키나와"를 2연패한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 실업계의 노련한 아저씨 선수인 "사카마키 레오나" 선수는 현실세계에서 "뜨루 드 프랑스"6년 연속 제패하고, 고환암을 이겨내고 또 우승한 불멸의 라이더, 살아있는 전설"랜스 암스트롱"을 모델로 한 것 같아 애착이 갔다.
(그가 막판에 경기를 포기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ㅠ.,ㅜ)




어쨌든 이런 캐릭터들이 각자의 진심을 걸고 부딪히게 되는데, 역시 남자라면...
속으로 불끈불끈, 목구멍으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서, 참 재미있게 보았다.

일본에서는 350만부가 팔린 명작 만화이고, "샤카리키"라는 제목(원래 일본판 원제목이었다)으로 2008년에 영화도 개봉하였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찾아보자.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스바루" 또한 2009년 영화화 되어었는데, 한국 여배우인 "고아라"씨가 나온다니 기대해 보자)

아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이 "스피드 도둑"과 함께 "박흥용"화백의 "내 파란 세이버" 정도는 필수교양으로 알고 있을 텐데, 역시 이 만화가 좀 더 전문적이고 재미있었다.
("박흥용"화백은 여백의 미학과 담백한 서술이 장점인 분으로, "내 파란 세이버""대한민국만화대상"을 수상하신 분이며, 전작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역시 "대한민국만화대상"을 이미 한번 수상했을 정도로 엄청난 분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테루" 덕에 나도 Bianchi 의 모델을 타고 싶어졌다(근데 너무 비싸 ㅠ.,ㅜ).

그럼 다음에는 "소다 마사히토"의 다른 스포츠 만화로 만납시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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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49재 날이다.
봉하마을에선 지금쯤...

사실 최근에는 Off-Line 상에서 공공연하게 정치색을 말하기 힘들어 했었다.
바뀌지 않는 멍청이들, 알려고 하지 않는 원생동물 들에게 말하기도 귀찮고 욕 먹기도 짜증났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단지 이 이유로 인간관계를 끊으려는 인간이 존재하는 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이 더 싫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아무 말 없이 이 책을 병원으로 보내준 지인께 감사한다.

이 책은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추억하면서, 기리면서, 재평가 하면서 쓴 글들의 모음이다.

감정적인 글도 있고, 울분에 찬 글도 있으며, 냉정하게 평가하는 글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과 더 감정적인 내 마음을 쓰기에는 대한민국이, 싸이월드가, 블로그가, 이 모든 것이...적절치 않다.

다만 마음에 들었던 부분만 객관적 인용을 해 볼까 하는데, 일반적인 추억담이나 추모 시, 글은 배재하고 고인이 되어서까지도 나의 조그만 가슴에 물결을 만들어 주는 글귀만 줄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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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의 호 "白凡"은 그 스스로 "白丁(백정)"과 "凡夫(범부)" 를 따서 지었다면, 노무현의 별호인 "바보, 노짱"은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 (정운현 태X앤미디어 대표).

-곡쟁이가 상주보다 더 섧게 운다더니, 이X박 정권이 들어서자 조X일보가 더 설치는구나.
-우리 역사에서 개혁, 진보의 기치를 든 지도자는 살아남기 힘들었다. 장보고, 만적, 묘청, 신돈, 정도전, 홍경래, 최제우, 전봉준, 김옥균, 김구, 조봉암, 장준하...등 모두가 참살당하거나 자결로 생을 접었다.
-수구세력은 외세에는 빌붙어 강아지 노릇을 하면서도 내부의 진보, 개혁 세력에는 사납게 물고 찢는 승냥이가 되었다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들판에 홀로 핀 들국화를 외롭다고 하는 것은 시가 아니듯, 가능성이 있다고 저항하는 것은 기회주의자의 처신이다. 우리는 불가능하기에 그 꿈을 향해 우리를 던진다 -- (이도흠 한X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퇴임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두고봐라.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 (강금원 회장).

-내가 "노변(노무현)" 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흔히 말하는 "먹물, 지식인" 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선을 긋는 점이다. 변호사니까 단체에 참여하더라고 재정적인 지원 등 2선이나 바람막이를 하고... 몸으로 부대끼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 규정하는데, "노변"은 그런 것이 없다 -- (문재인 변호사).

-검사: 박종철 추도회를 제지하지 않으면 인천 사태등과 같이 극도의 혼란 사태가 생기지 않고, 피의자가 말하는 평화적인 추도회만으로 끝났을 것으로 자신하는가?
-노무현: 자신할 수 있다. 그런 불안은 이런 추도회를 평화적인 추도회로 끝날 수 없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들의 불안일 뿐이다. 민주적인 제 권리가 보장된 곳에서는 추도회가 폭력 사태로 발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1987년 2월 19일 부산지검 취조서).

-노 변호사는 1987년 9월 2일 구속되어 9월 23일 구속적부심 재판을 통해 석방된다. 구속적부심 재판은 대개 변호사, 피의자, 판사 등이 참가하는 "소형재판" 이라서 판사 방이나 소형 법정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당시 부산지법은 심리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30분으로 변경하면서까지 대형 법정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변론에 참가할 변호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 (정재현 월간 <말> 前기자).

-당시 노무현의 무료 변론에는 부산지역에 개업한 변호사 대부분이 차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99명이 무료변론을 자청하여 선임계를 제출했다  -- (문재인 "참 멋진 놈 만났더라" 中)

-민주당 부총재 노무현은 신뢰하지 않았지만 인간 노무현은 존경한다. 개인적으로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라고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울산에 있는 동안 내내 본관 회의실에서 간이침대를 펴 놓고 잠을 잤다. 여당 부총재에게 제공되는 편안한 잠자리를 거부했다 -- (김광식 현X자동차 노조위원장).

-사람들은 화살을 잘 피하고 물살을 잘 타는 사람의 묘기를 지켜보면서 재미를 느끼지만, 아주 거대한 흐름에 굽히지 않고 부딪쳐 나가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비바람을 뚫고 나가는 꿋꿋한 모습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 사회의 희망과 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사회에 그런 기상을 가진 사람이 많아야 사회적으로 큰 위기가 왔을 대 그것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통성과 선명한 노선을 강조하면서 정치를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를 할 것입니다 -- (노무현/ 월간 <말> 200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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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의 목차로써 저작자들과 그들의 마음을 남겨본다.

-서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박노해 시인)
-추모가: 바보연가 (윤민석 송앤라이프 대표)
-넥타이를 고르며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님을 보내며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윤태영 前 청와대 대변인)
-들찔레꽃 당신, 어려운 길만 골라 갔지요 (도종환 시인)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당신은 노무현만큼 살 자신이 있는가 (김평호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법견, 법살 그리고 자기응징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성찰 없는 권력의 가학성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고, "살인검"을 추궁한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무현 대통령 각하, 천국에서 평안하십시오 (박동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죽은 지도자의 사회 (주경복 건국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사지로 내몬 "빨대검찰"과 언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그의 유지 (박지웅 前 법무관,변호사)
-노무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 (정운현 태터앤미디어 대표)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
-당신의 참말 (유용주 시인,소설가)
-바보 노무현 (김주대 시인)
-삼가 고인의 유서를 읽는다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지붕 낮은 집을 원한 대통령 (정기용 건축가)
-우리는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을 잃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노 대통령과의 "작은" 인연 (김상웅 前 독립기념관장)
-외교 대통령 노무현을 기리며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무대 앞"과 "무대 뒤"의 말이 다르지 않은 분 (김상철 前 청와대 행정관)
-새아침은 죽음의 묘지 위에서 열린다 (이도흠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덕수궁 돌담길의 초혼 (이대근 경향신문 에디터)
-어리석다, 향불이 곧 촛불인데 (김종배 시사평론가)
-한 사람만이 울 수 있다 (방현석 소설가)
-"상록수"를 들으며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조금 더 뻔뻔했으면...바보 노무현 (김보경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비주류 노무현과 닥터 노구치 (위창남 만화가)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백무산 시인)
-"63부작 드라마", 노무현의 파란만장한 생애 (배혜정 민중의 소리 기자)
-노무현 민주화운동 보고서 (정재현 前 월간 말 기자)
-과정도 하나의 적업이었다 (노무현 사법고시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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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온지 조금 된 독립영화이다.

영화 잡지에서 제작과정에 대한 기사를 봤을 때 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열렬히 추종하는 감독 류승완과 그의 동지 정두홍씨 때문이다.
(이 영화에도 두 사람의 필생의 역작인 "짝패"의 제작과정이 나온다)

사실 한국에서 전문적인 액션 스턴트가 체계화 된 것은 정두홍씨가 서울 액션 스쿨을 만들면서 부터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이전엔 정말 주먹구구식으로 이어져 왔고, 교육도 안되고 하다보니 사고도 많고...

어쨌든 "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고복수"는 꿈을 위해 난데없이 스턴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 서울 액션 스쿨을 찾는다.
(이 드라마의 팬은 무지 많으니 아마 이 영화도 낯 익을 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또한 그런 "꿈"...
그것을 위해 액션 스턴트계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서울 액션 스쿨 8기생들이 등장하는데, 처음 오디션에 합격한 36명 중에서 한달도 안되어 10명이 떨어져 나가고, 6개월 후 최종 수료시에는 15명만이 남았으며, 그중에서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 현업 스턴트에 종사하는 사람은 3사람이었고, 현재시점에서는 단 1명만이 스턴트계에 남아있다.

그렇게 큰 꿈과 열정이 있어도...
버텨내기 힘들 정도로 그 바닥은 아프고 슬프다.


항상 목숨을 내 놓고 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공포감을 이겨내야 한다.

"죽는거 걱정하면 끝이다, 그러면 이 일을 했어도 안되고, 계속 해서도 안된다"
라는 권귀덕씨의 말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만 믿으며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 낸다.

현업 스턴트 맨으로 등장하는 잘생긴 "신성일", 전직 복서 "곽진석", 자동차 스턴트의 귀재 "권귀덕"...

이 세사람을 통해 스턴트 세계의 단면들을 보여주는데, 그들의 꿈에 대한 열정과 현실에 무너지지 않는 밝은 모습은 진지해지려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를 웃으며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나이 30에...제주도에서 말 키우다가 상경하여...스턴트 한다고 하다가 때려치고...장사하다 때려치고...다시 제주도 내려가서 말 키우다가...K1 격투기 선수를 꿈꾸다가...馬上스턴트가 하고 싶다는 철없는 "전세진"씨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참 대책없고 책임감 없는 캐릭터이지만...왠지 정이 가고 밉지 않은 사람이다.
그 또한 포기 하지 않고 꿈을 찾고, 쫒아가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런 젊음에도 이겨내기 힘든 좌절은 찾아온다.
하루가 멀다하고 부상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부모님과 가족, 연인들은 항상 걱정을 버릴 수 없다.

 그런 와중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출연하느라 중국에 간 배우들에게 무술감독이자 선배인 "지중현" 감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일을 계기로 그나마 현업으로 활동하던 3명중에 2명이 스턴트를 그만둔다.

스턴트의 세계, 액션배우의 미래, 그 바닥의 이면은 이런 것이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고 성우의 나레이션과 함께 주인공들의 일상을 따라가기 때문에 TV에서 하던 모 프로그램을 좀 길게, 좀 깊게 보여준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감독인 "정병길" 또한 액션스쿨에 다녔던 스턴트맨 출신으로 "주성치" 처럼 액션 연기와 감독을 같이 하고 싶다던 꿈을 간직한 사람이었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너무 진지하지 않게, 너무 한탄스럽지 않게, 적당한 웃음과 위트를 첨가하여 잘 연출하였다.

특히 주인공들이 스턴트맨이 되기 위해 처음에 가지고 있던 꿈과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서울 액션 스쿨 8기 오디션 영상들은 정말 배꼽을 잡고 뒹굴만큼 재미있는 장면도 많고, 의미있는 마음가짐과 진지한 꿈도 전해주니 좋은 연출 의도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영화 중간 중간에 주인공들이 스턴트맨이나 대역으로 출연하는 장면들이 보여지는데, 이들이 출연한 작품을 따져보면 100작품이 넘는다고 하니, 그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아래는 그들이 출연한, 혹은 곧 개봉할 작품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숙명><1번가의 기적><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세븐 데이즈><황진이><우아한 세계><짝패><괴물><리턴><강적><뚝방전설><조용한 세상><중천><한반도><공공의 적2><홀리데이> <신기전><차우><식객><대왕세종><밤이면 밤마다><천하일색 박정금><불량가족><온에어><태왕사신기><쩐의 전쟁><불멸의 이순신><개와 늑대의 시간><뉴하트><히트><에어 시티><고맙습니다><아이엠샘><로비스트><못된 사랑><불한당><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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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대량으로 쓰래기를 양산하던 한국 영화의 시기에서는 신인 감독의 발언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영화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든 입봉이라도 하기 위해서는 영화 제작사나 오너들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특히 말도 안되는 코미디 영화나 조폭 영화가 판을 치던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메가폰을 잡은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충무로에서 먹고 살면서 조감독을 거쳐 가기 보다는 전문 영화 학교나 아카데미 출신으로 착실히 입봉을 준비하던 젊은 층에서는 자신이 시나리오 각본부터 시작해서 완벽한 자기 작품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갔다.

물론 기회는 적겠지만, 그렇게 해서 첫대박을 터트려준 사람이 있었기에 이후에 "추격자""나홍진", "과속스캔들""강형철", 그리고 "인사동스캔들""박희곤"이 있을 수 있었으니...

그 전설의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최동훈"이다.

현재 한국영화 최고의 감독을 찾자면 "박찬욱""봉준호"이고, 최고의 흥행감독을 찾자면 1000만을 넘겼던 "강제규""강우석"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직접 시나리오까지 쓰는 사람은 "봉준호"정도밖에 없고, 더군다나 모두 80~90년대 인물들이니 200년대 인물과는 비교가 힘들다는 이유에서 당대 감독들 중 각본, 감독, 흥행성에서 최고의 HOT한 감독"최동훈"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어쨌든 앞길을 뚫은 이 입봉 천재 때문에 좋은 신인 감독들이 기회를 잡게 된 것은 좋은데,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Post 최동훈"이 아니라 "최동훈 아류"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만 보더라도 이러한 점이 너무 두드러진다.

일단 위의 사진, 두 영화를 비교한 포스터를 보자.

그나마 지금 포스터는 덜 비슷한 편인데, 온 거리를 도배했던 가로 포스터는 분위기나 인물 배치가 더욱 비슷했다.

심지어는 카피 조차도 "통쾌한 사기"--->"통쾌한 사기활극" 으로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썼으니...
이게 제작사와 홍보 대행사의 생각인지, 아니면 박희곤 감독의 생각인지는 알수 없지만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게다가 언론 보도자료나 홍보자료에도 당당히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얘기를 빼놓지 않고 게재해서 그의 후광을 등뒤에 업으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으니 너무 노골적이다 못해 기분이 나빠지려 한다.

그리고 각본 면에서는 같은 사기 영화에 반전 영화이다 보니 굳이 흠 잡자면 세계적으로 다 문제가 될테니 걸리는 부분만 보자면 연출에서 찾아봐야 한다.

최동훈 감독의 특징이라면 파트별로 제목을 붙이는 점, 다중 화면 분할의 만화적 구도...등이 있을텐데 그중 후자의 경우 어김없이 "인사동 스캔들"에도 등장한다.

영화 자체는 훌륭했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

입봉 치고는 연출도 무난했고, 디테일도 훌륭했으며, 김래원도 멋있었고, 엄정화 누님의 연기는 정말 제대로였고, 반전도 쓸만했다.

그러니까 더 아쉬운 것이다.

마치 전지현 주연은 저주받은 문제작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와호장룡"제작진 제작!!! 이라고 광고하며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보는 것보다 더욱 억울한 일 아닌가!!!

"블러드"는 재미 없었으니 망해도 할 말 없지만, "인사동 스캔들"은 잘 만들어 놓고도 욕을 먹어야 하니...

어쨌든 2000년대 신인 감독 중에서는 "나홍진" 정도만 "Post 최동훈"이라고 할 만 하지, 나머지는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최동훈의 그늘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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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인간은 참으로 종잇장보다 가벼운 지식과 얕은 상식을 가지고 언제나 말만 앞서는 놈이다.

특히나 순수문학은 좋아하면서도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그리 취미가 없어서 빨리 읽히지가 않으니 이것 참 문제다.

어쨌든 올해 쌓아둔 이러한 책들 중에서 유시민씨의 책을 먼저 손에 잡게 되었다.

얼마 전의 故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의 일도 있고, 유시민씨의 2009년도 책인 "후불제 민주주의"를 사버렸기 때문에 작가가 앞서 저술한 책들을 서둘러 읽게 된 것이다.

내가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공부할 리는 萬無하다.

다만 정치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관련된 경제활동의 바탕 위에 생각의 모임이 생기게 되고 정치가 태어나는 것이라고 본다면, 정치와 경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고, 오히려 경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 책의 첫인상은 빈부격차와 사회문제...등에 대한 것이라고만 생각되었었는데, 그것은 순전히 제목에 기인한 실수였다.

사실은 18~19세기 경제학이 학문으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부터의 경제학파와 학자들에 대해 가볍게 훑어주는 경제학 입문서와 같은 느낌이다.

중학교 사회 과목 정도만 배웠어도 이름을 알고 있어야만 하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시류의 흐름에 따른 경제학 사조와 함께 그것을 주장한 경제학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개인 가족사, 사회 시국 등과 결부시켜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줌과 동시에 "경제학 발전의 흐름" 이라는 큰 줄기를 놓치지 않게 이어준다.



1. "보이지 않는 손"의 위대한 탄생:
 -자유방임시장의 예언자, 아담 스미스.


변명의 여지 없이 그당시 세계의 중심은 유럽이었고, 그중에서도 영국이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고전주의 경제학의 태동 또한 영국이었으며, 그것이 제국주의 식민지경영을 통해 또다시 세계의 1/3을 손에 넣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영국이 경제학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유명한 "아담 스미스" 에서 시작되는 고전주의 경제학은 그래서 더욱 인상깊은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유방임시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밝히고 "국부론"을 저술한 그의 업적은 신세계를 발견한 것 만큼 위대한 것이지만, 그 한계를 100년이 넘도록 경제학자들에게 지워 놓아서 자본주의를 세뇌시켰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흐름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이, 경제학이 학파를 따라 발전하는 학문의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앞선 학자, 스승의 손바닥을 벗어 나기란 참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절대적인 자본주의와 지주, 자본가에 대한 옹호적 입장은 향후 신고전파 경제학자들과 많은 유한계급 정치인들에게 당위성을 부여하여 전세계가 자가당착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2. 대중의 빈곤은 신의 섭리이다: 
 -토마스 로버트 멜더스 목사의 암울한 세상.

3. 지주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과 항상 대립된다: 
 -부르주아 계급의 선봉장 리카도.


다만 의미있는 발언을 한 사람을 꼽자면 인구 증가에 따른 자본주의 비관론과 함께 공황에 대한 우려를 100년이나 앞서서 펼친 "토마스 로버트 멜더스", 그리고 그와 생산적인 논쟁을 함으로써 "노동가치론"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주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과 반한다"이라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생각을 가져서 사회지지층 부각하는 "자본가" 계급의 절대적 지지로 인해 19세기 경제학의 중심이 된 "데이비드 리카도" 정도일까?
(유시민씨도 계속해서 이때 리카도가 경제학의 중심이 안되었다면...이라는 아쉬움에 찬 가정을 언급한다).



4. 자유무역은 예속으로 가는 길:
 -우국지사의 경제학, 프리드리히 리스트.


그리고 단일 시장의 작은 사회에서의 자유방임경제가 아닌 국가대 국가 단위의 대규모 시장에서의 자유무역은 반드시 강대국에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낸 "프리드리히 리스트"도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당시 경제의 중심은 강대국인 영국이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 영국의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자유무역론이 당연시 되던 시기였다.

근데 독일은 당시 여러 개의 공국이 연합된 형태라서 사분오열되어 국력과 경제력이 약해 맨날 영국에게 착취당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애국심 가득한 똑똑이..."리스트"의 독일의 통합과 공업 발전을 서둘러야 하며 영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굉장한 발상이라고 판정하고 싶다.



5. 분열된 세상, 싸우는 세상:
 -부자의 경제학과 빈민의 경제학.


여기서 부터는 드디어 유산계급과 빈민 계급에 대한 비교와 함께 그것에 대한 정당화와 고찰이 이어진다.

작은 공동생산 공동소비체인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이 실천에 옮겼다가 개망신 당하기도 하고(난 유토피아의 의미가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쾌락주의, 공리주의"의 창시자 "벤담"과 이 책에서 몇 안되는 "천재"의 칭호를 가지고 있는 "존 스튜어트 밀"도 이 시기에 나타나는데 "벤담"은 역시 자본계급 옹호론자와 보수주의자이며 "밀"은 그나마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인식하였으나 어렸을때 부터 좋은 집안에서 영재교육만 받고 자란 그에게 파괴적인 힘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사람을 계급으로 나누지 말자"라고 외친 "세이""시니어", 그리고 "모든 재산은 강탈한 것이다"라고 말한 "톰슨""호지스킨"의 사상은 곧 이어질 사회주의 세상에 대한 태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이상한 똘추가 한명 나오는데 "부자들이여 번민하지 말라"라고 외친 "바스티아"라는 놈이다.

심지어 이놈은 "사회주의는 점성술이고, 자본주의 경제학이야말로 과학이다" 라는 발언을 했는데, 책을 읽을 당시에는 "얘는 뭐야??"라고 생각했으나...나중에 곰곰히 되새겨 보니 대안과 발전이 없는 사회주의의 맹점을 잘 꼬집은 말 같기도 해서 이 사람을 마냥 무시하기도 힘들어졌다.
ㅡ.,ㅡ



6. 모든 지배계급을 공산주의 혁명아래 떨게하라:
 -칼 마르크스의 과학적 사회주의.


그리고 1830~40년, 지주와 자본계급만을 옹호하며 빈민이 가난한 것은 당연하다고만 주장하는 꽉 막힌 경제계에 정면으로 반대의견을 피력한 사회주의자들이 나타난다.

원래는 지주에 대한 자본계급의 대항에서 시작된 투쟁에 그동안 수십시간 일하면서도 쥐꼬리만한 봉급, 더러운 직장, 보호받지 못하던 노동자들까지 들고 일어나서 1843년 혁명이 일어나고, 결국은 또 노동자들만 죽어나면서 마무리 된다.

천재로 태어나 망명, 질병 등에 시달리다 죽은 "칼 마르크스"와 영원히 그의 이름 옆에 나란히 할 "프리드리히 앵겔스"는 현재의 계급 사회에서 Reset을 할 방법은 폭력적 혁명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그 유명한 "공산당 선언"을 제창한다.

이 책의 제목에 쓰여있는 "부자 & 빈민" 을 구분하지 않고 전복, 혹은 적극적인 수정이 가능하다고 여긴 사람들...

그들의 사상을 100%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동감하는 부분도 많고...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따로 "공산당선언"을 찾아서 읽고 쓴 앞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7. "보이지 않는 손"의 신성화:
 -풍요한 세계의 신고전파 경제학자들.


꺼져, 병신들...

여기 등장하는 "레옹 왈라스, 알프레드 마샬, 빌프레도 파레토" 등은 절대적으로 자유방임주의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부자, 자본가...즉, 부르주아들은 그들 자신이 검약하고 절제의 미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보다 부자인 것이지, 절대 노동자들을 착취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맞는 말도 있지만, 그당시의 꽉 막힌...가진 자들 위주의 생각과 융통성 없음에는 질리고 말았다.



8. 모든 지대는 도둑질이다:
 -불로소득을 규탄하는 영혼의 외침, 헨리 조지.


경제가 발전하면서, 아니...상공업이 발전하면서 그간의 지배계층이던 "지주"에 대한 비판이 생겨남과 동시에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본계급"이 등장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경제의 가치가 "지대"가 아니라 "노동력"이라는 생각이 점점 지지를 얻어 가는데, "지대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말함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려면 땅 한조각이라도 사두라"고 말하는 역설적 외침이 2000년대를 살아가는 내 가슴에도 비수처럼 꽂히는 이유는 뭘까?



9. 낭비하라, 그러면 존경을 얻으리라:
 -영원한 이방인, 도스타인 베블렌.


베블렌씨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여러모로...

마치 외계인이 지구인 사회를 관찰하듯이, 지식인이 미개사회를 관찰하듯이 경제사회를 바라본 이 사람은 노르웨이 이민자이면서 유럽이 아니라 미국의 사회를 주목했다.

새로운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본의 응집과 독점에 의한 벼락부자, 억만장자가 탄생하기 시작한 미국사회에서 "부자와 빈민은 생각하는 것과 소비심리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다""유한계급론"을 주창한다.

생존과 쾌락인 목적이 아닌 "금전적 다툼"에서 승리하기 위한 경제활동, 그 결과를 자랑하기 위한 "과시적 소비"...

진짜 독특한 아저씨가 아닐 수 없다.



10. 제국주의는 세계를 망친다:
 -세계대전의 예언자, 존 앗킨슨 홉슨.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세계에선 제국주의 침략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유럽을 중심으로한 선진국은 미개척지, 신대륙을 찾아내어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경제적 착취를 하여 자국의 부를 늘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명백한 경제적 행위에 대해 유명하고 유능한 유럽의 경제학자들은 함구하고 있었다.

그들은 침략, 전쟁, 식민지경영 등은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탐험정신, 애국심, 군사적 정치적 이념 때문이라고 생각했지 절대 경제적 분야라고는 여기지 않았는데, 참...무슨 생각인지 어이가 없었다.

어쨌든 "홉슨"은 아프리카에서 직접 겪은 일들과 생각을 정리하여 "제국주의론"이라는 책을 발표하여 그 현상과 파급을 경제학의 분야로 끌어들였다.



11. 저축이 미덕은 아니다:
 -자유방임주의의 종말을 예언한 존 메이너드 케인즈.


유시민씨가 이 책을 통해 천재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칼 마르크스, 케인즈, 고르바초프" 3사람이고, 현재의 경제학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가장 인정 받는 사람"케인즈"라고 몇차례나 언급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등의 사람들도 뛰어난 사람이라고 봐야 겠지만, "케인즈"는 개인의 능력과 사회적 입지로 보았을 때 정말 독보적인 존재인 것 같다.

제국주의 전쟁의 종말인 1차 세계대전의 패전 회의때 젊은 나이로 영국 재무성 대표(차관급)로 독일의 패전 배상문제 회의에 출석했던 이 천재 관료는 하이에나가 썪은 고기를 물어 뜯듯이 독일을 물어뜯는 열강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돌연 공직을 버리고 경제학자가 된다.

그의 뛰어난 점은 그가 전형적인 부르주아이고 자본주의를 옹호하고 있으면서도 그 맹점을 누구보다 빨리,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보아서 자유방임주의의 종말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신고전파의 황당한 믿음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그 신성하고 완전한 이론이 왜 깨지는지 모르고 있었으나, 결국 현실로 다가온 "대공황"의 여파에 무릎을 꿇게 되고 케인즈를 찾게 된다.

이때 케인즈는 해결책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현상 개입"을 내놓는데, 이것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보이지 않는 손"에 시장을 맡겨두는 자유방임주의 논리에 적극 反하는 동시에 "사회주의"와 같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현상 해결을 위한 미봉책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케인즈는 평생 부르주아의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살리려 했고, 사회주의를 개무시했기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다.

그리고 제목에 나온 것 처럼 그는 "유동성"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학에서 유명한 "수로 이론"을 통해 (노동자저축->소비긴축->유동성감소->기업투자감소->경제악화->노동자해고) 의 흐름을 제시하였는데, 대공황을 이겨내기 위한 국가의 적극 개입을 주장한 것도 국가가 돈을 풀어서 유동성을 강제로 확보하자는 걸로 볼 수 있다.
(결국 케인즈는 그 유명한, 한국인에게도 낯익은 "국제 통화 기금(IMF)"의 창립자가 된다).

또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케인즈의 이론을 보지 않고 똑같은 생각을 실행에 옮긴 독일의 "히틀러"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패전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일으킨 "히틀러"와 대공황의 여파에서 자본 투입과 공적 사업으로 자금 흐름을 일으킨 "루즈벨트" 대통령도 결과야 어찌 되었든 뛰어난 정치, 경제적 감각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12. 유토피아를 위한 거대한 실험:
 -사회주의 70년의 영욕과 고르바초프의 좌절.


처음 사회주의가 태동했던 영국 등의 서유럽이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 전혀 동떨어진 외진 땅에서 난데없이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해 지구 역사상 최초이자 최대의 사회주의 국가가 탄생한다.

순수한 사회주의의 발생 목적과 존재 의의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반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의 무너져가는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는 경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칼 마르크스"등이 주창한 사회주의는 정당성과 당위성을 가지고 폭력혁명을 선동하였으나, 그 이후의 문제...즉 "사회주의 이상향을 이루었을 때 어떻게 나라를 꾸리고 이끌어 갈지" 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소비에트 연방"레닌, 스탈린...을 이어오면서 "공산당"의 일당 독재하에 자본주의에 찌든 농민들을 이끌어 20세기 중반까지 눈부신 발전을 해서 GDP는 미국의 몇배이고, 유인 우주선을 날려보낼 정도의 과학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7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맹점"을 알게 되어 사유재산 소유라는 목적의식이 없어져 점차 게을러지고 사회 공적인 일에 소흘해 지게 된다.
(책에서 언급된 텃밭 생산 사건은 정말 이런 실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때 엘리트 교육을 받고 소련 역사상 최연소로 승진을 거듭해 서기장의 자리에 오른 "고르바초프"가 등장을 하고, 이 똑똑한 천재는 사회주의의 병폐가 체제 내에서는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냉철하게 판단한 후에 과감히 버릴 사상은 버리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조금씩 소련 사회에 이식하는 개혁운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반대 혁명이 일어나고 "고르바초프"의 가장 측근이었던 "보리스 옐친"이 혁명에 가담하는 바람에 결국 "고르바초프"의 개혁운동은 빛을 못보고 사회주의 세계의 멸망으로 끝맺음되고 만다.



에필로그에서도 나오지만 이런 결과 끝에 "사회주의는 망했으니까 쓰래기고, 자본주의가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

지금도 경제학은 발전해가는 단계에 있고, 대공황과 같은 위기가 계속 반복 되면서 계속 수정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발간된 것은 소련이 무너진지 얼마 안된 때인 1992년이니, 1997년 한국의 IMF사태나 2002년의 IT버블 붕괴, 2007년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등 계속해서 복병처럼 등장하는 자본주의의 병폐들이 반영되면 또 다른 생각이 등장할 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어쨌든 항상 막연하게 입으로만 정치니 경제니 떠들어 댔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대충이나마 세계 경제계의 발전 단계와 사상들에 대해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물론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지만@.,@).

나도 너무 늦게 이 책을 손에 잡았다고 후회하고 있으니...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사람중에 아직 이 책을 보지 않은 사람은 더 늦기 전에 빨랑 읽어보도록!!!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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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X...
아, 씨X...

이 영화를 보면서 수십, 수백번을 중얼거렸던 말이다.

보는 내내 눈을 돌리고 싶었고, 가슴을 쥐어 뜯고 싶었다.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리면 불편하다.

누구나 그런 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그럴 자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류승완""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보다 처절한 날것의 폭력이 화면을 뒤덮고,
"이창동""오아시스" 보다 거북한 끈질긴 억압, 비난, 고통이 정신을 괴롭힌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가 일반 상업영화와 다를 수 있는 점은 작가, 감독의 주관의 독창성과 표현의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그 경계를 넘어서면 아름다운 영화가 포르노가 될 수도 있고, 현실적인 영화가 하드고어 BDSM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근데 또 자기 역량에 맞지도 않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어영부영 해 버리면 예전 "장선우""나쁜 영화"에서 그랬듯이 자기기만과 관객 사기로 귀결될 수도 있으니 정말 아슬아슬한 경계를 잘 지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똥파리"는 대단한 결과물을 보여주어서 놀라울 뿐이다.

각본, 제작, 주연, 감독 등 거의 혼자 북치고 장구친 "양익준"씨는 2년에 걸친 시간동안 정말 "이사람, 이 영화 찍고 영화판 그만두려고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뭐, 영화 찍으려고 전세방 내놓았었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하니 차치고라도, 배우나 스텦들과의 관계나 인터뷰등을 보면 정말 더이상 제시할 수 없는 최고의 카드를 만들어 내놓았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현실"이라는 무섭고도 무거운 대상에 치이는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 끌리고 기댈 수 있었던 교집합은 "가정 폭력"이다.

"가정 폭력"이 이 영화의 주제나 마찬가지인데, 이대로만 이해하면 너무 세련되지 못해서 아마츄어 같으니 "가정폭력에 의한 사회 패악의 재생산과 반복" 정도로 결론 짓기로 하자.
(순전히 내맘대로).

하지만 그렇게 완벽하고 흠잡을 곳이 없는 이 영화에서 굳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얘기해 보라면 결말에 대한 부분이 좀 아쉬웠다.

다른 현실 세계를 실감나게 그린 영화와 다르게 폭력계, 암흑 세계에 몸 담고 있는 주인공이 현실극복을 하는 수단이자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결말은 언제나 "손씻기"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그 한계 안에서 얼마나 식상하지 않게 마무리를 짓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양익준" 감독의 결론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너무 상식적이어서 이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

원류를 굳이 따지자면 "브라이언 드 팔마""스카 페이스"에서 시작해서 역시 동일 감독의 "칼리토"에서 완성된 너무도 유명한 결말, 한국에서 찾자면 "이창동""초록 물고기""유하""비열한 거리" 까지...

너무 자주 보아왔던 결말이다.

어쨌든 기분은 드럽지만...
정말...잘 봤다...

근데 이 먹먹한 가슴과 머리는 어쩌란 말이냐!!!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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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작은 애들의 장난이었겠지.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Dream Works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마이클 베이"가 의기투합했던 이유가 어렸을때의 가슴 두근하게 했던 기억을 현실에서 구현해 보자고 하는 치기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니까...

근데 사람이라면, 특히 남자라면 어렸을 절 변신 로봇에 대한 로망이 기억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기 마련이라 트랜스포머 1편이 나왔을때 그 충격과 흥분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도 한번이고, 맛있는 음식도 두번이면 질린다.

제작진은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라는 진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던 성공적인 시리즈물인 "터미네이터""에일리언" 시리즈의 사례를 보고 배웠어야 했다.

획기적인 발전이나 화려한쑈, 아니면 기발한 아이디어이나 탄탄한 플롯과 반전...이런게 가미되어야 눈이 높아진 관객의 need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제작비만 5000천만 달러 더 늘려서 CG칠에 물량공세만 늘려 놓았으니 그 좋았던 1편의 기억이 "D-war 보다 못하다"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게 만들게 된 것이다.

이건 뭐...

난데없이 사이언톨로지교도 아니고 선사시대 외계문명이 나오고, 할배 로봇에 디셉티콘보다 오래된 펠론까지...

게다가 한국판에서 특별히 어이가 없었던 번역문제는 가뜩이나 유치한 스토리 때문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던 관객들의 손발을 더욱 오그라들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하였다.

어떻게 해석하면 (Nest->트랜스포머기지), (Rail gus->강철미사일)이 되는 거야?

3세 유아용 "짱구는 못말려"도 아니고..."뿡알"은 또 뭐야?
(하긴...가뜩이나 지루한 내용 가운데서 이 장면에서만 관객들이 웃었으니 칭찬해 줘야 하나?)

뭐, 톱A급 홍XX 번역가께서 번역하셨다니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타트랙"때도 그렇고...관객들의 관용성을 시험하는 건지...너무 전문 지식에 대한 조사 없이 대충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밀리터리 매니아로 소문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분의 번역을 보았다면 예전 1997년 "제5원소""뤽 베송" 감독이 원작훼손으로 항의했던 일이 재연되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별도의 얘기로 화려한 오토봇등 로봇들 말고도 거의 미 국방부의 최신 전투무기들을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매니아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는 볼거리들을 제공하니, 일각에서 "미국 국방성 홍보영화" 라거나 "무기판매 팜플렛"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등장하는 매카닉의 숫자가 60여개나 되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심지어는 이놈들이 합체까지 해대니 디지털 상영관(IMAX 포함)이 아니면 프레임의 문제인지 눈이 매우 아프기도 하고, 음향시설이 좋지 않은 곳에서 본다면 2시간 30분 내내 유리를 긁는 듯한 쇳소리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릴 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반면 시설 좋은 곳에서 본 사람들은 그 디테일한 화면과 입체감 있는 사운드에 전율하고 온다고 하니 어찌 되었든 Blu-ray로 나온다면 또 하나의 레퍼런스 타이틀이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주말에 매우 힘들게 본 영화이지만 너무 지루하게 보아서...더 할 말도 없다.

판단은 직접 보고 각자가 하자!!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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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주인공이 주식에 빠져 돈을 몽땅 잃고 한강다리로 고고씽~ 하는 케이스는 주변에 너무도 많다.

財테크 수단으로서의 주식은 그 자격이 필요 없는 "접근성"과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한 "편의성" 때문에 일반인이 빠지기 쉽지만, 그만큼 무한경쟁의 바닥에서 권력,정보,밑천...등의 소유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불리함이 극에 달할 수 있는 매우 불공평한 게임이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개미의 종말을 알려준 감독은 우연을 가장하여 주인공 개미를 작전의 한복판으로 이끌고, 거기서 4개의 패거리가 작전 안에서 작전을 벌이며 서로 더 많은 돈을 가져가고 상대의 등에 칼을 꽂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입봉 감독이자 각본가인 "이호재"씨는 좋은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력에 비해서 내용의 면에서 초보의 어쩔수 없는 어설픔을 보여주어서 안타까웠다.

마치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자 공전의 히트작인 "범죄의 재구성"을 보는 듯한 시나리오와 사건구성, 조연의 배치와 화면 연출과 때깔...

입봉작 치고는 상당히 완성도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음을 인정 안할 수 없다.

하지만 전형적인 도입부의 작위적 에피소드와 함께 주인공이 억지로 수익률 20%를 제한된 시간안에 해내지 못하면 죽는다는 설정으로 범죄조직의 일원이 되는 내용은 심하게 "Sword fish""휴 잭맨"이 떠오르게 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수년동안 수족으로 부림을 당하던 비서, 조연들이 너무도 쉽게 배신을 하고 뒷통수를 치는 모습들은 반전의 재미는 줄 수 있을 지언정 개연성의 부족으로 인해 설득력을 잃게 마련이고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수도 있는 경솔한 선택이었으며, 각본가인 자신의 상상력 부족을 인정하는 악수였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안정자산위주의 수익률 관리를 해야 하는 고위급 PB가 너무 쉽게 작전에 가담하는 모습과 어이없이 러브라인을 통한 주인공 개미와의 연합전선 구축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비현실의 극에 달한 캐릭터"설거지 박사"의 등장은 "얘 또 뭥미???"라는 어이없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50억원의 값어치와 하는 일을 보았을 때 그 억지 설정에 대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본,감독이 갓 데뷔한 사람이라는 점에 비추어서는 칭찬할 부분이 많았고,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배우들 열연을 펼쳐 주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점수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박희순씨는 옛날부터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김무열씨등 조연들도 너무 연기를 잘했다.)

몇몇 내용상의 거슬리는 부분만 아니면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잘 살린 영화이고, 특히 주식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더 몰입할 수 있을테니 한번 보세요들~
Posted by Dream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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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찾아서 볼 정도의 관심이 있던 영화는 아니었으나, 대한민국에서 3곳에서 밖에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힘들게 보게 되었다.
(서울에선 스폰지 하우스 압구정, 광화문점에서만 상여함)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녀가 찍은 사진은 한번쯤은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포스터에 나온 사진 뿐만 아니라 엄청 유명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대부분 포트레잇 위주이고 확실히 "롤링 스톤즈, 베니티패어, 보그" 등의 잡지 중심의 상업 사진의 전문가 다운 사진들이 많다.

-락그룹 "롤링 스톤즈"의 투어를 따라다니며, 마약에 쩔어가며, 그들의 솔직한 모습을 담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임신한 여자의 누드를..."데미 무어"라는 대배우를 통해 시도하고...
-괴팍하기로 소문난 "존 레논""오노 요코" 커플의 사진, 그것도 사망 4일전의 사진을 찍고...
-조지 부시,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레오나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커스틴 던스트, 우피 골드버그, 믹 재거, 마이클 잭슨,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비틀즈, 존 레논, 오노 요코, 아놀드 슈워제네거, 빌 게이츠...

수없이 많은 스타, 유명인, 정치인, 운동선수...들이 그녀의 카메라 앞에서 솔직한 삶의 모습, 혹은 환상속의 아름다움을 재연해 내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 답게 많은 인터뷰가 삽입되어 있는데, 위의 유명인들중 살아있는 대부분이 인터뷰를 해 주었다.

특히 예전 직업을 버리고 정계로 진출한 "힐러리 클린턴, 아놀드 슈워제네거"등, 사적인 인터뷰를 보기 힘들어진 인물들이 그녀를 추억하며 긴 인터뷰를 하였다.

또 애틋함이 남아있는 "믹 재거, 오노 요코"등의 인터뷰와 뒷 이야기 또한 감동적이었다.

물론 상업 작가 답게 그녀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녀의 사진들을 보아온 잡지 에디터 들의 코멘터리 또한 직접적이고 진지하게 다가와서 애니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애니 레보비츠"에 대한 애정은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이자 감독이 "바바라 레보비츠"...즉 그녀의 친동생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의 직업적이고 작업에 대한 부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을 수 밖에 없는 다큐멘터리이지만 그녀의 특수한 사생활에 대해, 특히 민감한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점도 위의 자매라는 이유가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매우 따뜻하면서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상당히 흥미롭게 본 영화였고,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바인데...
한국에서 단 3곳에서 밖에 개봉하지 않았으니 꼭 서두르시길...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