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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30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 책은 발간일을 기다려 구입을 부탁했을 정도로 기다리던 책이었지만 지방에서는 대도시인 광주에서도 1주일이나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애가 탔던 책이다.
(발간일에 서울에선 베스트셀러인데 지방에선 책 표지조차 구경할 수 없다니...ㅠ.,ㅜ)

유시민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1년 3개월 정도 지내고 사임한 후에 쓴 이 책은 지은이와 책 제목에서 나오는 심각한 정치적 색깔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이고 손에 잡힐듯 한...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일면 매우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전하고 있다.

가장 큰 맥락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이야기 인데, 그 전제와 방법으로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주인, 즉 국민이 잘 알고 노력해야 한다" 라는 말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냉철하게 현시대에 대한 판단을 말해주는데, 사실 나 같이 어리고 한쪽에 물들기 쉬우며, 컴퓨터 앞에 앉아 공개되는 정보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국민들에게 균형을 찾아주는 말들 이다.

예를 들어 이미 박정희때 부터 나라를 잘 살게 하기 위해 무역을 통한 "통상국가"로 방향이 정해져 버렸고, 이제 "민족경제론"이 발붙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박현채 선생의 제자들이나, 김대중 대통령이나, 또한 노무현과 유시민 또한 어쩔 수 없이 이왕 이렇게 된 마당이라면 "선진통상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할 수 밖에 없다는 색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또 중요한 복지와 평등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단계를 넘어선 "사회투자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 하면서 언론의 무조건적인 혹세무민과 그것에 휘둘려 눈앞의 세금과 살림살이에 미쳐 자신의 미래를 내다 볼 줄 모르는 국민들에게 애타는 전언을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시각에 대해 놀란 점도 크다.

일반적으로 언론과 여론에서 판단하듯이 나 또한 유시민이 급진 좌파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책에서 누누히 "양비론"적인, 혹은 "양시론"적인 시각을 적나라 하게 드러내어 독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말대로 "진보와 보수의 접점"이 없기 때문에 소통이 막히고 대립이 자라게 된 것이 맞는 판단인 것 같다.

둘다 틀린 말들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 거시적인 시각이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 정치적 이략에 따른 트집잡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어쨌든...
앞에서도 말 했듯이 이 책은 제목과 저자에서 느껴지는 정치적인 무엇으로부터 벗어난...
유시민의 솔직한 걱정과 미래 제시가 담긴 책이다.

노무현 얘기도 없고, 정치적 얘기도, 대선에 관련된 얘기도 없다.
(다만 IMF를 불러온 원인이 김영삼과 한나라당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과 죄를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덮어씌운 한나라당에 대한 매서운 비난은 있다. 나라의 경제를 말아먹은 놈들이 10년간 애써서 경제를 살린 사람들 보고 민생경제파탄범으로 몰아가는 부분은 나도 무척 열받았던 부분이고, 대다수의 "멍청한"국민들이 자신들의 원수인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의 모략에 넘어가서 자기가 살기 힘든 것을 물에 빠진 사람 구해놨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는 식으로 열우당을 비판하는 것은 정말 짜증 나는 현실이었다)

그의 머리속에서 고민하던 성장과 복지의, 세계화와 양극화의 흑백극점을 어떻게 융화하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잘 살게 할 것인가...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그러나 예리한 지적들을 말 해 주고 있다.
(때문에 한미FTA나 비젼2030등 복지정책 얘기만 나와서 실망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유시민은 그동안 정말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또 책 앞머리에 "丹城疏"를 적으며 나라에 바른 말을 하고 국민을 계도하여 앞장서서 욕을 먹겠다고 한다.
그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의 남자 유시민, 여전한 언론탓",
"유시민 전 장관, 이젠 국민탓까지!!!"
라는 욕을 먹을 것 같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부분에서는 정말 쓴웃음 밖에 지을 수 없었다.

그래, 엎어지든 깨지든, 반드시 옳은 말은 아닐 지 몰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 당략이나 사욕에 얽매이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밝힐 줄 아는 똑똑한 바보가 한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는...진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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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9일 작성된 글입니다).


원래 김훈 선생을 맹목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쓰는 소설의 소재와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재천이가 생일 선물로 준 "칼의 노래" 이후 2번째로 읽는 그의 소설이었는데, 사실 이 책이 2007년 4월 출간하여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내켜서 읽었던 것은 아니다.

누가 빌려서 읽던 것을 빼앗아서 읽은 것인데, 400쪽 가까운 내용을 슈르륵~ 읽어 나가고 말았다.

김훈은 소재에서 뭍어나는 강인함과는 달리 서사적이고 묘사에 능한 글을 쓰는 사람이다.
만연체는 아니지만 장면과 느낌의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병자호란"이라는 배경과,

"수성"이라는 이번 싸움의 특성,
"인조"라는 우유부단한 왕의 조연 전락...

등으로 어찌 보면 굉장히 지루하고 밋밋한 내용이 될 수도 있었다.

그 사이에서 긴장과 재미를 불러 일으킨 것은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의 대결구도 아니었을까 싶다.

主和와 主戰 사이에서 서로 대립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며...배려하는 모습은 남성적인 소설에서 남자다운 모습으로 눈시울을 뜨겁세 만들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최명길을 응원하였다.
일단 살고 봐야지...

입으로만 주체와 자주를 부르짖는 못난 유생보다 나은 거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명길이 인조에게 김상헌의 의견을 아예 내치지 말라 부탁하고...

역사의 아름다운 꽃으로 남는 것을 이상헌에게 맡기고...

자신은 역사의 돌팔매를 맞을 것을 알면서 주장하는 모습은...

정말 콧등이 매워 먼 바닷가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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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KBS 첫사랑 (65.8%) - 최수종,박상원,이승연,배용준,최지우
2위 : MBC 사랑이뭐길래 (64.9%) - 이순재,김혜자,윤여정,최민수,하희라
3위 : SBS 모래시계 (64.5%) - 최민수,박상원,고현정,이정재
4위 : MBC 허준 (63.8%) - 전광렬,황수정
5위 : KBS 젊은이의 양지 (62.7%) - 하희라,배용준,이종원,전도연,홍경인,차태현
6위 : MBC 그대 그리고 나 (62.4%) - 박상원,최진실,차인표,송승헌,김지영
7위 : MBC 아들과 딸 (61.1%) - 최수종,김희애,채시라,한석규
8위 : KBS 태조 왕건 (60.2%) - 최수종,김영철,서인석
9위 : MBC 여명의 눈동자 (58.4%) - 박상원,채시라,최재성
 
10위 : MBC 보고또보고 (57.3%) - 김지수,윤해영,정보석,허준호,박용하
11위 : MBC 진실 (56.5%) - 최지우,류시원,박선영,손지창
12위 : SBS 야인시대 (56.4%) - 안재모,김영철
13위 : MBC 질투 (56.1%) - 최수종,최진실
14위 : KBS 바람은 불어도 (55.8%) - 최수종,윤손하
15위 : MBC 대장금 (54.0%) - 이영애,지진희,양미경
 
16위 : KBS 목욕탕집 남자들 (53.4%) - 이순재,강부자,고두심,김희선,윤다훈
17위 : MBC 국희 (53.2%) - 김혜수,박영규
18위 : SBS 청춘의 덫 (53.1%) - 심은하,전광렬,유호정,이종원
19위 : SBS 토마토 (52.7%) - 김희선,김석훈,김지영,김상중
20위 : MBC 엠(M) (52.2%) - 심은하,이창훈,김지수
21위 : MBC 폭풍의계절 (52.1%) - 김희애,최진실
22위 : MBC 엄마의바다 (51.9%) - 고소영
23위 : SBS 여인천하 (48.6%) - 강수연,전인화,도지원,김정은
24위 : SBS 올인 (46.6%) - 이병헌,송혜교,박솔미,지성,최정원
25위 : KBS 가을동화 (46.1%) - 송혜교,원빈,송승헌,한채영
 
26위 : MBC 인어아가씨 (45.9%) - 장서희,김성택,고두심
27위 : SBS 천국의계단 (45.2%) - 최지우,권상우,김태희,신현준
28위 : SBS 명랑소녀 성공기 (42.6%) - 장나라,장혁,류수영,한은정
29위 : SBS 덕이 (43.2%) - 김현주,고두심
30위 : KBS 용의 눈물 (42.0%) - 유동근,안재모
31위 : SBS 유리구두 (41.8%) - 김현주,김지호,소지섭,김민선,김정화
32위 : SBS 피아노 (40.2%) - 조재현,김하늘,고수,조인성
33위 : MBC 여우와 솜사탕 (40.1%) - 소유진,유준상
34위 : MBC 이브의 모든 것 (39.2%) - 장동건,채림,김소연
35위 : MBC 호텔리어 (38.6%) - 배용준,송혜교,송윤아,김승우
36위 : SBS 미스터 Q (38.4%) - 김희선,김민종,송윤아
37위 : SBS 해피투게더 (37.9%) - 이병헌,김하늘,송승헌,전지현,한고은,강성연,조민수
36위 : SBS 아름다운날들 (36.3%) - 최지우,이병헌,류시원,이정현,신민아
37위 : KBS 겨울연가 (35.4%) - 배용준,최지우,박용하,박솔미
38위 : MBC 별은 내가슴에 (35.2%) - 최진실,안재욱
39위 : MBC 해바라기 (34.2%) - 차태현,김정은
40위 : SBS 카이스트 (33.6%) - 강성연,김정현
 
41위 : KBS 노란손수건 (34.1%) - 이태란,김호진,이유리,한가인
42위 : KBS 백만송이 장미 (33.2%) - 손태영,윤해영,김승수,이창훈
43위 : MBC 상도 (33.1%) - 이재룡,김현주
44위 : MBC 로망스 (33.0%) - 김하늘,김재원
45위 : KBS 내사랑누굴까 (32.6%) - 명세빈,이승연,윤다훈,류진
46위 : SBS 완전한사랑 (32.5%) - 김희애,차인표,이승연
47위 : KBS 꼭지 (32.4%) - 김지영,원빈
48위 : KBS 장희빈 (32.2%) - 김혜수,전광렬,박선영,박예진
49위 : MBC 햇빛속으로 (32.1%) - 장혁,차태현,김현주,김하늘
50위 : SBS 수호천사 (31.8%) - 송혜교,김민종,김민,윤다훈
51위 : SBS 라이벌 (31.7%) - 소유진,김재원,김주혁,김민정
52위 : KBS 명성황후 (31.6%) - 이미연,최명길,유동근
53위 : SBS 화려한시절 (31.3%) - 박선영,지성,류승범,공효진
 
54위 : KBS 저 푸른 초원위에 (31.1%) - 최수종,채림,윤태영
55위 : SBS 태양속으로 (31.1%) - 권상우,명세빈,정태우,김정화
56위 : MBC 맛있는청혼 (30.9%) - 소유진,정준,손예진,소지섭,권상우,지성
57위 : MBC 애인 (30.9%) - 황신혜,유동근
58위 : KBS 보디가드 (30.6%) - 차승원,한고은,임은경,마야
59위 : MBC 세상끝까지 (30.6%) - 류시원,김희선
60위 : KBS 정때문에 (30.6%) - 정혜선,강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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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2일 작성된 글입니다).

KBS "인간극장"을 보고...
그리고 예전부터 이 자식이 이틀밤을 새고 술을 마신다는 얘기를 듣고...

이 변태쉐키, 어떤 글을 쓰나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책을 빌려 읽어 보았다.
(이외수의 책은 이전에 "이외수 감성사전" 하나 밖에 안 읽어 봤는데, 이것도 재미없고 닭살 돋아서 반도 안 읽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자식, 글을 발로 쓰는구나!!!"

뭔가 글의 시작은 그럴 듯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시작 하지만, 결국은 당시의 화제거리와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 상식들을 잘난 척 풀어 놓을 뿐이라는 것이 전부다.

이놈은 "설정"의 대가이지 "글쟁이"는 아니다.

이문열처럼 아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훈처럼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정래처럼 치열하지도 않다.

정말 "발로 썼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외수, 그렇게 꼴리는 대로 사는 건 좋은데 "풍류"하나로 만족해라!!!

아직 안 읽어본 DCinside 추천작 "들개" 하나 더 읽어 보고 좀 더 심도있는 판단을 해 보아야 겠다.
(근데 이런 발로 쓴 책을 2일만에 읽어버린 내 자신이 어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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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3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가네시로 가즈키” 이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본 소설가는 “무라카미 류”였다.
난 도데체 왜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무라카미라도 “류”는 다르다.

그는 퇴폐적이고 강인하고 정상적이지 않지만 이해가 가능하고 꾸미는 것이 없는 글을 쓴다.

특히 "69"같은 소설은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었다.

이번에 읽은 “토파즈”라는 소설은 그의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1988년 작품이다.

여러 개의 단편이 모아져 있는데 모두 유흥업소, 성매매, SM업소에서 일하는...
자신의 육체로 이야기하고 느끼는 여자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의 그리운 것에 대한 향수와 현실이 그려지고 있다.

그 안에서 등장하는 남자들은 밖으로는 그럴 듯 하나 이상 성욕을 가지고 있는 불쌍한 남자들 뿐이다.

이런 등장인물의 수와 환경과 소재가 극한적으로 제한된 시점에서도 그는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전혀 지저분하지 않은 사랑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여러 개로 만들어 보여준다.

뭐, 재밌게 봤다는 얘기다.

그래도 최고는 역시 "69"이다.
이건 2004년인가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DVD도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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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3일 작성된 글입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포스트 하루키, 포스트 류” 이후로 일본 소설가 중에서 그나마 해외에 많이 알려진 사람일 것이다.

우리 누나도 좋아하는데 얼마 전에 서울 집에 간 김에 누나가 사 놓은 “티티새”를 보다가 덮어버린 일이 있었다.

그렇다.
난 이 소설가, 아니 바나나가 쓴 소설들이 싫다.

대체적으로 소녀가 주인공인 1인칭 혹은 3인칭 서술형의 글들은 그녀의 모호한 감수성에 얽매여 지루하고 난해하고 전혀 아름답거나 인상적이지 않은 어구로 이어진다는 것이 싫다.

이런 것을 두고 담담한, 세세한, 감상적인 어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내가 읽기에 그것들은 글 자체에 하등의 영향도 주지 못 한 체 그나마 짧은 글을 늘어지게 하는 만연체의 도구일 뿐이라고 느꼈다.

사실 이 책은 매우 얇은 책인데 읽는데 5일이나 걸렸다.

단 한 장도 내 눈과 마음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없어서 맨날 손에 들고 돌아다니다가 한참이 걸려 마치 초등학생이 방학 마지막날 숙제를 해 치우듯이 지겨운 마음으로 해치워 버렸다.

담부터 안 읽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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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3일 작성된 글입니다).

역시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인 "가네시로 가즈키"의 최고 명작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이문식, 이준기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한다.
(이준기는 miscasting이지만 ㅡ.,ㅡ)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키168, 몸무게 65키로, 체지방률 23퍼센트의 매일 똑같은 일상속에 사는 보통보다...조금 못한 중년 아저씨이다.

그러는 어느날 인생의 보물인 사랑하는 딸이 어느 남자 고등학생에게 얻어맞고 병원에 입원한다.

비굴한 아버지, 아무 말도 못하고 위로금을 받아 든 아버지에게 부인과 딸은 등을 돌리고 만다.

자, 이제 시작이다.
왜소한 아버지의 복수극이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는 가즈키의 전작인 "Revolution No,3"의 주인공이었던 "더 좀비스"의 멤버들이 모두 등장해서 아버지의 복수를 돕는다.

특히 재일교포 3세로 싸움의 달인이었던 "박순신(이준기 역할)"이 전면에 부각되어 한심한 일본의 샐러리맨을 전사로 탈바꿈 시킨다.

"더 좀비스"들이 있기에 소설이 지루하거나 어이없지 않다.
그들의 존재 만으로도 충분한 개연성과 즐거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달 반의 수련기간이 소설의 전부이다.
그리고 복수는 성공한다.

나는 이런 모험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가슴 설레이는 모험.

재밌다.
(근데 영화는 재미없을것 같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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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3일 작성된 글입니다).

책 “연애소설”은 故 김은주씨가 나왔던 동명의 영화와는 전혀 별개의 소설이다.

초기의 “가네시로 가즈키”가 집필한 세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모두 평범하고 애틋한 사랑은 아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친하게 지내면 모두 죽어버리고 마는 저주에 걸린 한 남자의 사랑 얘기이다.

부모, 친척,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마저도 그렇게 죽어버리고 텅빈 고급 주택에서 혼자 살아가는 남자.

뭐, 가즈키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재미나 흥분도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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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3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 작품으로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는 일본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한국, 일본에서 영화화되어 개봉했고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래, 그는 재일한국인, 재일교포 3세다.

단순하고 무식한 권투선수 출신 골수 마르크스주의자인 “아버지”가 어느날 말한다.
“하와이...”

그렇게 1990년대 일본에서는 조총련이냐 한국(남한)이냐 일본귀화냐 하는 것이 무의미 해 졌다.

그리고 보다 넓은 세계로 가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주인공은 “한국인”을 선택한다.

그리고 같은 민족인 조총련, 다른 민족인 일본인에게 똑같이 차별을 당한다.

그러나 자신있게 두발로 섰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는 별수 없다.
일본인에게 한국인은 “괴물, 벌레...”그 이하의 것이니까.

첫 섹스때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히자 거부당한 주인공은, 다시 만난 여자친구 앞에서 이런 대사를 말한다.

“난 가끔 너희들, 일본 사람들을,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때려 죽이고 싶어져. 너희들, 왜 아무런 의심도 없이 나를 재일이라고 해대는 거지? 난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이 나라에서 자랐다구. 재일미국인이니, 재일이란인처럼 밖에서 온 사람들하고 똑같이 부르지 말란 말이야. 재일이라니..우리들을 언젠가는 이 나라를 떠날 외부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말이잖아. 알기나 해? 그런거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냐구?”

“상관없어, 너희들이 나를 재일이라고 부르든 말든, 부르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불러. 너희들, 사실은 내가 무섭지? 어떻게든 분류를 하고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지? 하지만 나는 인정 못해.
나는 말이지 “사자”랑 비슷해. 사자는 자기를 사자라고 생각하지 않지. 너희들이 멋대로 이름을 붙여놓고 사자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을 뿐이야. 그렇다고 흥에 겨워서 이름 불러가며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봐. 너희들의 경동맥에 달겨들어 콱 깨물어 죽일 테니까 말이야. 알아, 너희들이 우리를 재일이라고 부르는 한 언제든 물려죽어야 하는 쪽이라구. 분하지 않냐구. 내 말해두는데 나는 재일도 한국인도 몽골로이드도 아냐. 이제는 더 이상 나를 좁은 곳에다 처박지 마.
나는 나야. 아니 난 내가 나라는 것이 싫어. 나는 내가 나라는 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 나는 내가 나라는 것을 잊게 해주는 것을 찾아서 어디든 갈 거야. 이 나라에 그런게 없으면 너희들이 바라는 바대로 이 나라를 떠날 것이고. 너희들은 그렇게 할 수 없지? 너희들은 국가니 토지니 직함이니 인습이니 전통이니 문화니, 그런 것들에 평생을 얽매여 살다가 죽는 거야.
제길, 나는 처음부터 그런 것 갖고 있지 않으니까 어디든 갈수 있어. 언제든 갈수 있다구. 분하지? 안 분해?...
빌어먹을...내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거지...빌어먹을, 빌어먹을...

재밌다.
어두운 사상과 정치 얘기는 없다.

17세, 고등학생의 청춘과 연애에 걸림돌을 넘어서는 작은 과정일 뿐이다.

재밌다.
영화를 먼저 봤는데 역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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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7일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일본 소설가의 작품들에 푹~ 빠져있다.

그는 재일교포 3센가? 아무튼 그런데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가 된 작가이다.

주로 학창시절에 관계된 유쾌하지만 생각의 고민이 있는 드라마를 소설로 쓰는데, 한일 합작으로 제작되어 한국에서도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GO"라는 작품도 이사람 소설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준기"와 "이문식"이 주연하는 한국영화 "Fly daddy, Fly"라는 영화도 이사람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가 데뷔작으로 쓴 책이 "Revolution no.3"인데 이 책은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한 시간대를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나 그의 세계관은 그의 분신인 주인공이 속한 "The Zombies"라는 그룹을 통해 "Revolution no.3"에도 나타나고 "Fly daddy, Fly"에서도 등장한다.

이 "더 좀비스"라는 단체는 화자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일종의 모임인데, 그 학교가 동경의 쓰래기들이 다니는 3류 남자고등학교에 문제아들이라 "죽여도 죽을 것 같지 않은" 혹은 "생각없이 걸어다니는" 좀비들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아무 생각없이 학교에 와서 자고, 놀고, 먹고 하다가 어느날 생물선생님의 한마디에 불타오르게 된다.

"너희들, 세상을 지배하고 싶지 않나?"

생물 선생님은 "지금 너희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은 너희가 못나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에는 공부를 잘하는 인간도 있고, 축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존 레논 같은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것이 바로 세상.

그래서 생물선생이 제안한 세상을 지배하는 법은 바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여자와 결혼"해서 공부 잘하는 2세를 만드는 것이다.

불타오른 단순무식 40여명의 남학생들은 "더 좀비스"를 조직하고 동네의 최고 명문 여학교의 축제에 난입하여 전화번호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이 이어져 벌써 3년째...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학창시절의 한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은 가볍다.
하지만 재밌다.
(절대 "귀여니" 따위랑 비교가 안된다.)

보면서 "무라카미 류"의 "sixty nine"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맛이 다르면서 재밌다.

어쨌든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을 읽으려면 (레볼루션 no.3-->플라이 대디, 플라이-->GO) 순서로 읽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불후의 명작은 바로 "GO"이다.

이건 뭐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당장 책을 읽어라.
아니면 DVD라도 빌려서 봐라.

젠장, 정말 명작이다.
마지막 한마디

"우리세대에 있어서 조총련이냐 민단이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교포 3세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애"이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