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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7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책은 겉표지만 보면 무슨 애들 만화책도 아니고 유치찬란한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조잡한 종이더미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보면 영화광들이 정말 궁금했던 정보들과 알찬 지식들이 가득 차 있다.

지은이는 "김세윤"씨로 영화잡지 FILM2.0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FLIM2.0에서 매주 독자들의 영화에 관한 어떠한 궁금증이든 하나를 해설해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코너를 맡은 사람이 김세윤 씨이다.

그래서 몇년간의 연재물을 모아 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것이다.

궁금증 해결 코너니까 영화를 보면서 누구나 한번 고민해 보았을 것들이 "영화적 질문, 영화외적 질문..." 이렇게 구분
되어 실려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왜 헐크의 바지는 안찢어지나?
-워너브라더스 로고에 나오는 공장 화면은 뭔가?
-왜 극장에는 팝콘만 파나?
-왜 형사는 바바리 코트만 입나?
-왜 자막은 우측에만 있나?
-모든 자막은 "이미도"씨가 만드나?
-홍콩은 광동어를 쓰는데 왜 "성룡"을 "청룽"이라는 북경어로 불러야 하나?
등등등....

여러가지 궁금증들이 실제 영화 제작자,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현지의 전문가들의 자문과 책, 저널등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웃긴 해설까지 덧붙여 이어지고 있다.

또 똑같은 지식의 전달이라도 매우 재밌는 인용과 대유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준다.

예를 들어 "서스펜스"라는 단어의 설명 부분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옛날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란 분이 계셨다. 전 세계를 떠돌며 스릴러 장르와 맞짱 뜨신 유명한 분이시지. 살아생전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구분이 언젠가 이런 예를 드신 적 있다.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방에 들어갑니다. 갑자기 폭탄이 터져 네 사람 모두 뼈도 못추리게 됩니다. 이럴 경우 관객은 단지 놀라기만 할 뿐이죠. 그러나 나는 네 사람이 포커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 남자가 포커 판이 벌어지는 탁자 밑에 폭탄을 장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네 사람은 의자에 앉아 포커를 하고 시한폭탄의 초침은 폭발 시간이 다 돼갑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똑같이 무의미한 대화라도 관객의 주의를 더 끌 수 있는 것이죠. 관객은 '지금 그런 사소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좀 있으면 폭탄이 터질거란 말이야!' 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되니까요. 폭탄이 터지기 직전 게임이 끝나고 일어서려 하는데 그중 한 사람이 말하죠. '차나 한 잔 하고 가지.' 바로 이순간 관객의 조바심은 폭발 직전이 됩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이 '서스펜스'라는 겁니다.
(책에서 본문 인용^^)

매우 두꺼운 책이긴 하지만 어디 놀러갈때 차 안이나 자기전 침대에서 잠깐씩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단!!!!

아까 말한대로 책 표지가 무척 구리니까 절대 사람들 앞에서는 읽지 말아야 한다
.

바보 취급 받으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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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3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이것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이젠 라이브러리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833.XX로 시작하는 영화/예술 서고를 그냥 위에서 부터 주~욱 훑는다. 

그러다 이런 좋은 책도 발견하고^^.

 

이 책은 1991년부터 동아일보 영화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유학을 다녀온 김희경 씨의 책이다.

 

아무래도 영화 전문 매거진의 기자들 보다는 순수성이나 정열, 끈끈한 정과 땀냄새 나는 일화는 없다.

 

하지만 종합 일간지 기자의 예리함과, 미국 유학에서 얻은 지구 최대의 쇼비지니스 세상인 헐리우드에 관한 지식이 이 책을 매우 풍족하게 해 준다.

 

책의 구성은 책의 제목 그대로 "흥행"에 관한 것이다.

영화 제작의 전반에 걸쳐 향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을 낱낱이 탐구하고 그것을 실제의 귀납적인 흥행 결과표를 보며 설명하는 매우 논리적인 책이다.

(통계와 그래프는 역시 믿음을 준다^^;;)

 

대부분의 영화 관련 서적들이 지 얘기만 실컷 하거나...아님 남의 것 배껴 놓고 시침 뚝~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잘 만들어진 논문이라도 보듯 뒤에 12개의 참고서적과 61개의 저널 및 논문을 알리고 있다.

(여기서 단 6개만 한국 서적, 나머지는 미국 원서@.,@)

 

어쨌든 이 책으로 인해 내가 본 영화들이 어떤 준비를 통해 만들어 졌고, 또 몇명이 보았으며 그것이 얼마만한 수익을 냈는지를 알수 있어서 즐거웠다.

 

예를 들자면 "개봉 첫주 수입 순위" 와 "역대 총 흥행작 순위" 그것을 합친 순위"를 보자면...

 

<개봉 첫주말 수입>

1. 스파이더맨.

2. 슈렉2.

3.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 매트릭스: 리로디드.

5.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6.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7. 스파이더맨2.

8. 엑스맨2.

9. 패션오브 크라이스트.

10. 스타워즈: 에피소드2.

 

<역대 흥행작 순위>

1. 타이타닉.

2. 스타워즈.

3. 슈렉2.

4. ET.

5. 스타워즈: 에피소드1.

6. 스파이더맨.

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8. 스파이더맨2.

9.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10. 쥬라기공원.

 

<시간 경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종합 순위>

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스타워즈.

3. 사운드 오브 뮤직.

4. ET.

5. 십계.

6. 타이타닉.

7. 죠스.

8. 닥터 지바고.

9. 엑소시스트.

10. 백설공주와 7명의 난장이.

 

이 얼마나 보기 쉽고 알기 쉬운 비교인가!!!

 

"타이타닉"이 역대 최대 흥행작이지만 그것은 1998년 얘기고, 영화 역사 100년을 통 틀어서 본다면 그 옛날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쨉도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개봉 첫주말의 성적이 흥행을 좌우한다는 속설도 얼마나 틀린 얘기인지를 보여준다.

(2000년대에는 멀티플렉스가 전세계에 유행이라 이런 결과가 나온 거다)

 

어쨌든 무지 흥미진진한 책이다.

 

그리고 덤으로...

 

헐리우드, 아니 전 세계의 그 많은 영화 제작사 중에서 유일하게 "모든" 작품이 대흥행을 한 곳이 있었으니...다름 아닌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Pixar"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이놈들은 6개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총 30억61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돈으로 3조가 넘는다!!!)

 

보통 한편에 1억달러만 넘어도 대박, 3억달러 넘으면 초대박 인데 이놈들은 평균 한편당 5억달러나 벌어들인 것이다!!!

 

이것은 영화 10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럼 마지막으로...Pixar가 만든 작품들이 얼마나 벌었나 써보고 끝내자^^.

 

<Pixar studio Filmograph>

-1995년 토이스토리: 3억5810만달러.

-1998년 벅스라이프: 3억5790만달러.

-1999년 토이스토리2: 4억8570만달러.

-2001년 몬스터주식회사: 5억2890만달러.

-2003년 니모를 찾아서: 8억6500만달러.

-2004년 인크레더블: 6억2129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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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3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장마라 비가 억수같이 오긴 하지만 뭔가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빈둥대기만 하고..

 

불안한 마음에 학교에 갔는데 역시 장마라 한의학관에 사람 그림자 보기 힘들다.

 

싱숭생숭 공부도 안되고 해서 중앙도서관 가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 몇권을 빌려왔다.

 

사실 이 책은 빌리려고 했던 책은 아니지만...

아니 이런 책이 있는지 조차 몰랐지만 우연히 제목을 보고 뽑아보니 이게 왠 로또냐!!!

 

이건 3편으로 1990~1999년 까지의 한국영화 포스터가 거의 망라되어 있다.

 

1940년대부터 모아져 있는 1, 2편도 보고 싶었으나 출판연도가 워낙 오래되어 도서관에도 없는 걸 보니 포기해야지 모...

 

어쨌든 하루종일 보고 또 보고...

밤에 술마시러 나갔다가 돌아와서 또 보고...

 

내가 본 영화는 추억이 뭍어나고...

촌시런 포스터 보면서 낄낄대며 웃어보고...

 

좋았다.

 

그래서!!!

내가 고른 4개의 포스터를 같이 올린다.

1990년대는 이미 10년도 지난 옛날...

CG나 고난도 사진촬영이 불가능했던 시대이긴 하지만 그런 촌스러움과 투박함이 왠지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옛날 정말 불꽃튀는 아이디어와 감수성으로 만들어낸...

포스터만 보아도 그 영화가 망막에 맺히고...

왠지 뚜렷하진 않지만 내 뇌리에 콱 박혀 있던 멋진 포스터들...

그것이 바로 이 4장이다!!!

 

(좌상단부터)

1.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2. 비트.

3. 태양은 없다.

4.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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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5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뭐 이책도 역시 비오는 날 학교 도서관 가서 빌려 온 책이다.


케이블 TV인 “캐치원”에서 영화 평론가인 “유지나”, “이용관” 씨가 나와서 하나의 영화를 놓고 매주 토론을 벌이는데 그걸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다.


나름대로 영화 좀 본다는 사람들은 한번 씩 들춰볼 정도는 되는 유명한 책이다.

(도서관에도 2권이나 있더군)


어쨌든 한국영화, 유럽영화, 미국영화, 아시아영화,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포르노 영화...의 구분을 짓고 100여개의 극장 개봉 영화에 대해 미리 영화를 보고 와서 각자 준비해온 논조를 가지고 평론을 한다.


아 놔~

근데 당췌 마음에 안든다.


전문 평론가들의 “뭔가 파헤치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걸 100개의 영화에 대해 계속해서 지랄을 떠는 것을 본다는 것은 차라리 고문이다.


특히 보다 보면 신인 감독의 참신한 기획과 시도는 평가 절하되고, 어쩔 수 없는 미숙한 연출과 조악한 편집 등은 당연히 도마에 올라 따발총을 맞는다.


그리고 무조건 블록버스터는 골 빈 애들이나 보는 거고, 홍상수 감독 것은 무조건 칭찬하고 보는 비굴한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


특히 유지나는 “강한 남성”, "폭력“등의 단어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지나치게 지가 페미니스트인 척 하는 것 같아서 눈꼴 시었다.


가령 감독은 전혀 의도하지 않고 만든 액션 영화를 가지고 이용관 씨가 “강한 남성미가 느껴지는...”라고 하면 당장 “마초이즘의 결정판”이라는 식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폭력적인 액션 장면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만 “아...역시 폭력적인 부분은 남자분이라 이해가 빠르시군요...”라는 재수없는 발언을 내뱉는 것이다!!!

(“나에게 오라”라는 박상민, 김정현 주연의 영화 평론에서 그런다.)


그리고 스토리 상, 유기적 편집상 꼭 필요한 sex 신이라도 무조건 비판하고, 필름 자체에 여자의 벗은 몸이 등장하는 것을 성을 상품화 하는 것이라고 과민반응을 한다.

그럼 연기를 위해 기꺼이 옷을 벗은 여배우는 다 골 빈 바보들이냐?


이병헌, 정선경 주연의 “그들만의 세상”은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폐쇄된 모텔이라는 공유된 공간에서 국회의원 아들이지만 3류 갱으로 전락한 남자와 사랑을 꿈꾸는 스트립 댄서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필요성을 감독이 직접 설명하지만 “멋있는 의도였지만 섹스로 포장되었군요!” 라고 잘라버린다.

이게 평론이냐?



나도 반년 전부터 뼈저리게 느끼는 거지만...


영화는 영화 자체로서 즐겨야 한다.


그걸 공부하고 연구하듯이 보는 것은 돈 주고 괴롭힘 당하는 것 밖에 안 된다.


즐기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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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6일 작성된 글입니다).

구정 연휴를 맞아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하여 예전에 매해 2~3월달에 행하였던 “아카데미 시리즈”를 다시 도전해 보도록 하였다.


가장 먼저 선택된 작품은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이다.

(국내 개봉명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며 2009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노미네이트는 총 13개 부분으로 아래와 같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브래드 피트.

-여우조연상: 타라지 헨슨.

-감독상: 데이빗 핀쳐.

-각색상: 에릭 로스, 로빈 스위코드.

-편집상: 커크 박스터, 앵거스 윌.

-촬영상: 클라우디아 미란다.

-미술감독상: 도날드 버트, 빅터 졸포.

-의상상: 재클린 웨스트.

-분장상: 그렉 케놈.

-음악상: 알렉산드레 데스플롯.

-음향효과상: 데이빗 파커.

-시각효과상: 에릭 바바, 스티브 프리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이라는 이유 말고도 이 영화가 처음으로 내방에서 상영된 이유는 너무나 많다.


1. 내가 좋아하는 "David Fincher" 감독의 작품이다.


내가 열렬히 추종하면서 모든 연출작을 섭렵한 감독들 중에서 한명인데, 예를 들자면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그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인 "Alien3" 를 보러 신사동의 브로드웨이 극장에 갔다가 쫒겨난 경험이 있다(당시19금 영화였음 ㅡ.,ㅡ).


이후 “Seven, The Game, Fight club, Jodiac"까지 개봉한 모든 영화를 찾아 보았다.


사실 이번의 “벤자민 버튼”은 원작이 있기 때문일지 몰라도 그간의 그의 연출 스타일과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전에도 디테일과 명암 구성에서 발군의 감각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 영화는 소재와 스토리라인, 배경, 의도적 플롯, 소품, 배우선정, 개봉시기까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그야말로 “의도적으로 아카데미를 노리고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2. 초호화 캐스팅.


물론 우리의 Brad pitt 형님은 두말할 것도 없이 초절정 명배우이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에 캐스팅에 만족을 표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몇 작품 안되는 David Fincher 감독의 연출작을 보았을 때, 브래드 피트 형님과 함께한 작품이 “Seven, Fight club, Benjamin Button"까지 총 3작품이나 된다.


이것은 “팀 버튼-죠니 뎁”, “스필버그-톰 행크스,샤이아 라보프”, “강석우-안성기, 설경구”, “장진-정재영” 등과 마찬가지로 감독이 자신의 분신으로 내보이는 페르소나의 하나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역시 그 선택은 최고의 만족으로 다가온다.


물론 특수분장의 도움이 있었지만 80세부터 10대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를 매우 자연스럽게 해 내었고, 특히 이미 40대에 접어든 피트 형님의 파릇파릇한 10대, 20대의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즐거웠다.


또한 2006년 “Babel"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Cate Blanchett"이 이 작품에서도 평생을 사랑하는 연인이자 부인으로 등장하여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아역 배우들 또한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해 주는데 여주인공 ”Cate Blanchett"의 아역에는 그 유명한 “Dakota Fanning"의 친동생인 ”Elle Fanning"이 등장하며, 종반부의 두 부부의 딸에는 실제 "Brad pitt" 형님의 친딸인 “Shiloh nouvel jolie pitt"가 등장하여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안겨준다.


3. 비견되는 원작의 힘.


이 영화의 각본은 “위대한 게츠비”로 유명한 작가인 “F.Scott Fitzgerald"의 원작인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영화화한 것이다.


저명한 대가답게 그의 원작품은 한 인간의 길고 흥미로운 인생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내용적인 부분에서 연출의 부분 때문인지 영화화의 자승자박적 한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거슬리지 않았지만 시각화 되었을 때 아쉬운 점들이 몇 가지 보인다.


3-1> 상징적인 method를 주입하려는지 “거꾸로 가는 시계, 다이어리, 엽서, 단추”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3-2> 피그미족 남자, 피아노치는 할머니, 번개 7번 맞은 남자...등의 등장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라던지 “누구나 죽음은 다가온다” 주입식 주제의식을 강제 설파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3-3> 인물의 평생의 삶에 대한 서사적 구성에 대한 식상함을 벗어버리고 싶었는지 액자식 구성을 통해 보여주는 모습에서 팀 버튼 감독의 “Big fish"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3-4> 위와 같은 평행적인 시간 흐름에서 개인적인 삶 이외에 눈길을 끌기 위해 등장하는 시기적 특이점, 예를 들어 1차세계대전이 끝나는 날 태어난다든지...시계 완공식에 대통령이 온다든지...2차세계대전 참전이라든지...배타고 바다로 떠나는 모습 등에서 왠지 “포레스트 검프”와 매우 흡사한 구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어쨌든 아무 생각없이 개인적 호감 때문에 새벽에 보기 시작한 영화였는데, 러닝 타임이 3시간에 가까운 긴 영화인데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새벽 4시에 잠이 들 수밖에 없었지만 후회는 없다.


그리고 분명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벤자민 버튼”이 휩쓸 것을 확신한다.
(물론 골든글로브에서 약진한 "슬럼독 밀리어내어"나 부인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는 "체인질링"도 무시할 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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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4일 작성된 글입니다).

푸하하~

영화를 보는 내내 배꼽이 어디로 도망갔는지도 모르게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영화 역시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2008년 12월 2일 건대입구역에 생긴 롯데시네마에서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런 가벼운 한국 영화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고 공짜라서 보러 갔다는 점은 사실이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란 언제나 예상을 빗나가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즐겁고 재미있지 않은가?

나의 기대치가 10이었다면 이 영화는 100의 재미를 준 영화였다.

사실 영화 홍보용 카피가 내용의 전부이기 때문에 매우 단순하고 허술하기 쉬운 시높시스를 가지고, 거기다가 장편영화를 처음 찍는 입봉 감독까지...

이런 상황에서 이 영화가 흥행한다면 그것은 배우들의 자연스럽고도 멋진 연기 때문일 것이다.

“차태현”
이라는 배우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연기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배우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이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

연기에 큰 변화도 없고 발전도 없으니 큰 히트작도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어느 영화에나 잘 녹아들어서 자연스러운...차태현 스러운 연기를 해 내어서
“얘는 왜 맨날 이런 가벼운 영화나 코메디 영화만 출연하는 거야?” 라는 의문이 들지 않게 한다.

매번 비슷한 역할만 하면서 질리지 않고 식상하지 않게 하기
란 쉽지 않을 텐데, 차태현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일례로 쓰레기 한국 코메디 영화들을 매우 증오하는 나조차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차태현이 출연한 영화를 단 한편도 빼지 않고 다 보았다!!!
(할렐루야,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어깨동무,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투가이즈, 파랑주의보, 복면달호, 바보, 과속스캔들...)

그만큼 인정할 만한 부분이 그에게는 있다는 것이고, 이번 영화에서도 차태현은 매우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를 맛깔스럽게 이끌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유치하고 단순한 시높의 허점을 관객이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하는 보이지 않는 애교를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새롭게 등장한 혜성,
박보영!!!
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최근
이연희 윤아 같은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연기를 많이 하는데, 특히 우리 박보영양은 이쁘고 귀엽고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원더걸스의
소희를 닮은 듯한 뾰루퉁한 마스크와 통통한 몸매는 정말 사랑스러운 동생 같아서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구어 주었다.

특히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기타 치는 모습과 노래하는 장면이 정말 훌륭했다.

어쨌든 그리 거북스러운 소재도 아니고 억지 웃음을 강요하는 장면도 없이 2시간을 즐겁게 웃으며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이다.

크리스마스에서 연말로 이어지는 시간에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 극장에 가게 된다면 지뇽이를 믿는 셈 치고 한번 과감하게 표를 사 보자!!!

P.S>영화상에서 가수이자 라디오 DJ인 차태현이 사용하는 장비들이 대단한데, 데논 오디오, 뱅 & 올룹슨 오디오, 역시 뱅 & 올룹슨의 A8 이어폰...등 수많은 뽐뿌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이니 AV매니아는 지름신이 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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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5일 작성된 글입니다).

역시 Pixar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사실 그동안 3D 애니메이션에 살짝 질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은 장르의 한계 때문에 비단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유소년” 계층의 전유물로 여기지고 있다.

“Toy Story"
를 시작으로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마다가스카“, ”Car" 등의 여러 작품들이 성인도 즐겁게 볼 수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단순화된 스토리와 지나치게 희화화 된 세계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어른들에게는 거북스럽게 다가왔던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개미”와 같은 성인 눈높이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것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주제와 어휘, 그리고 사실성을 보여주게 되면 흥행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제작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은 아래와 같은 한계에 갇혀 있었다.

-가족적이어야 하고 항상 웃음을 유발해야 함.
-주제는 항상 “우정, 사랑, 단합, 조화, 꿈의 실현”등 긍정적이어야 함.
-인간에게 친근한 동물이나 사물의 인간화를 통해 주인공을 창조해야 함.
-유명한 배우를 성우로 써서 이슈를 만들 것.

이러한 한계를 지키지 않고는 흥행을 할 수 없는데, 특히 아동 친화적인 디즈니와 손을 잡고 있는 Pixar 는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Dreams Works에 비해 이러한 한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점차 소재가 고갈되고 양적인 성장으로 인해 다량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스크린에 걸리게 되면서 이들도 발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Pixar의 변신이 본격적으로 느껴진 것은 “라따뚜이” 때 부터였다.

일전에도 “니모를 찾아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지만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부분 수상을 한 “라따뚜이”위에 적어놓은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동, 어른, 그리고 평론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단순한 동물, 사물의 인간화와 희화화에 의한 재미를 우려먹은 것이 아니라 “요리”라는 주제를 통해 훨씬 깊이있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전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아이스에이지, 몬스터 주식회사, 헤지, 벅스라이프, 마다가스카” 에 비하여 생각해 본다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특히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계의 양대 산맥으로 대립하고 있는 Dream works에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길을 찾아 걷게 된 걸로 보인다.

한때 “개미”라는 작품으로 충격을 주었던 Draeam works 는 2008년 최고의 흥행작인 “쿵푸팬더”를 만들었고, 위의 법칙에서 하나도 벗어남이 없는 이 애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변해버린 Dream works예전의 “꿈을 현실로” 재현해내려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 버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워너 브라더스
와 손잡은 스필버그 사단의 “로버트 져메키스”감독이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등의 작품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과 장르, 주제의 부분에서 새롭게 나아가려고 하지만 여기서는 IMAX, 모션 캡쳐 등 기술적인 신기술에 집착하다보니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매력은 거의 사라져 버려서 관객들은 놀라기는 하지만 감동하지는 않게 되어 버렸다.

이야기가 너무 돌아돌아 오게 되었는데, 어쨌든 이번 Wall-E(디즈니-Pixar) 조합이 기존의 법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만들어낸 성인도 빠져들 수 있는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일단 주제면에서 “지구오염+우주도피+인공지능의반란+인간존엄성+기계의인간성+사랑과희망...”등 기존의 동물들이 말을 하며 뛰어다니기만 하는 유치한 애니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복잡하고 진지한 얘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의 표현에 있어서 절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성인까지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00년간 쓰레기 혹성이었던 지구에서 발견된 녹색식물이 무엇인지는 끝내 말해주지 않지만 엔딩에서 지구는 녹색 혹성이 되어있고, 우주서장에게 반항하는 “오토”라는 인공지능은 간단히 “manual”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멈춰버린다.

그리고 역시 감동을 주는 사랑...
그것도 기계 로봇의 아가페적인 사랑...

다각형 채점을 한다면 주제, 소재, 구성, 연출...모든 부분에서 고른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각본, 감독을 맡은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최고의 찬사를 받아 마땅하며, 그가 이전에 “니모를 찾아서”를 통해 아카데미를 제패했던 경력을 생각해 본다면 당분간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계에서는 그가 최고라는 사실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전에 말 했다시피 나는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인데, 이 Wall-E는 오프닝에서 “나는 전설이다”와 같은 공허한 외로움을 건조하게 보여주어서 시작부터 집중을 시키더니, 엔딩에서는 폐허가 된 지구라는 혹성에서 새로 씨앗을 뿌려 번영하는 인류를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잉카문명...의 벽화, 유화 그림을 변형하여 크레딧을 꾸며주고 있어서 또 크레딧이 끝날 때 까지 멍...하니 정신줄 놓고 화면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어쨌든 간만에 정말 만족하면서 본 애니메이션이었다.

상영된지 꽤 오래된 영화이니 아직 안 본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 못 보았다면 당장이라도 꼭 보도록 하자!!!

그리고 다운받아 보면 DVD 특전 영상인 “Burn-E"”프레스토“를 못 보게 되니까 꼭 DVD로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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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1일 작성된 글입니다).

너무나도 진부하다.
도대체 한국 학원 영화는 시나리오의 발전이 없구나!!!

무슨 7,80년대 영화도 아니고, 시대적 배경만 다를 뿐이지 어쩜 이리 천편일률적이란 말인가!!!

-폭력적인 학생(집이 가난하거나 가슴에 상처를 안고 있는데 결국 담임과 분출구를 찾는다).
-부자집 망나니(아무 이유 없이 세상이 싫은데 어이없이 담임과는 교감한다).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예전에는 불량소녀로...최근에는 모두 원조교제->자살 테크트리).
-똑똑하고 애어른같은 반장(시니컬하지만 담임을 가장 잘 이해하고 타 학생들과의 연결고리가 된다).

뭐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고교얄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두사부일체”...등의 포맷을 답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볼만한 것은 “담백한 연출”“훌륭한 연기” 정도?

감독인 “박광춘”은 사실 “퇴마록”, “마들렌”, “잠복근무” 등 참...일관성 없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
전공을 살린 액션블록버스터부터 멜로에다가 코미디까지...

어느 한 부분에만 파고들지 않았기 때문에 한 부분에서 뛰어나지도 못하고 성공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상당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액션”
에 치중했다면 불량학생의 교화와 패싸움, 권투시합...등에 매달려서 오바가 되었겠지만 적절한 자제로 엔딩신으로 연결한 점은 훌륭하다.

“멜로”
에 치중한다면 기존의 어이없는 영화들처럼 청순한 여선생님이 한명쯤 등장했어야 하지만 어설픈 멜로라인을 지양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은 감독이 대단하다.

“코메디”
에 치중하려면 “김수로”라는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도 웃긴 영화지만) 더욱 자지러지는 슬랩스틱 오바액숀 코메디를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감독의 중용의 미덕
이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는 그리 튀는 부분 없이 평이한 시나리오를 따라 안정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개봉시즌이 2008년 추석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차라리 오바를 해서 “두사부일체”같은 쓰레기 코메디물을 만드는 것이 나았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는 사라졌다.

어쨌든 나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고, 역시 차세대 국민여동생 “박보영”양이 나오기 때문에 “하악하악~” 하면서 보았다.

보영아, 오빠가 격하게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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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1일 작성된 글입니다).

뭐든지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시도는 원작이 훌륭할수록 어려운 일이 될 것이며, 50%의 실패를 전제하고 시작해야 한다.

“맥스 페인”이라는 영화는 원래 비디오 게임으로 유명했던 원작이었고, 게임 발매 당시에도 “영화 같은 게임”으로 칭송받았었기에 그러한 위험성을 내제하고 있었다.

요즘엔 게임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흡입력과 중독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CIA출신으로 군사, 테러 전문 작가인 “톰 클랜시”가 시나리오를 쓴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 Sum of all fears”등의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그가 "Rainbow Six, End war, Splinter cell, Ghost recon" 등의 명작 게임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정도로 게임의 시나리오 또한 소설이나 영화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을 자랑하고 있으며, “맥스 페인” 또한 2004년도에 PC게임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당시에도 매우 탄탄한 시나리오와 현란한 액션 시퀀스로 열광을 받았던 게임이다.

특히 게임상의 액션신에서 보여지는 “Bullet mode"는 일종의 슬로우모션 테크닉으로 영화 ”MATRIX" 시리즈를 통해 유명해진 그래픽 기술 혹은 촬영 기술인데 게임 발표 당시에도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상에서도 주요 액션 장면에서 바로 그 기술이 사용되어 디테일하고 현장감 있는 멋진 액션신을 보여주게 된다.

어쨌든 영화에서는 이러한 게임상의 좋은 점들을 상당부분 가져와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인 “존 무어”는 너무 무리를 한 까닭에 오히려 범작을 만들어내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뭔가...참신한 것은 없구나!!!”였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복수극으로 게임상의 내용에서 발전한 것이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배트맨”이나 “씬시티”를 연상케 한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는 “크로우”의 상징성과 겹친다.
-영화상의 Bullet time, 즉 MATRIX 기법은 참신함 보다는 진부함으로 다가온다.

히트 배우는 아니지만 훌륭한 액션배우인 “마크 윌버그”는 열연을 하였고,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보던 “아마우리 놀라스코”도 열연을 하였지만...

도대체 왜 나왔는지...초반에 떡밥으로 훌륭하게 던져놓고 감독은 배우들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였다.

“모탈 컴뱃”, “Dead or Alive” 같은 다른 게임 원작 영화보다는 훌륭히 만들어 낸 편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영화들보다 낫다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 10월 개봉으로 그리 흥행하지 못 하였고, 내 생각에도 굳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찾아가서 볼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특히 원작 게임의 팬이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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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9일 작성된 글입니다).

제작 면면만 보더라도 이정도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 줘야 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지?

1. “사실감”과 “현장감”의 차이.

특히 개인적으로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근 경향을 봤을 때 최고의 의미는 “현장감”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크린과 음향시설이 잘 갖춰진 극장에서 보고 싶었기에 COEX의 메가박스에서 보았다.

지난 “글레디에이터” “블랙호크다운”에서 보듯이 “리들리 스콧”은 굉장한 스케일의 장면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를 현장 속에 앉혀놓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고 있다.

아마 그 점이 다른 블록 버스터 영화 감독과 그의 차이이겠지...

2. “사실성”이라는 논제에 대한 여러 답변 영화들.

어쨌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라는 평가를 한다.

그래, 사실 감독 이름과 배우 면면을 보았을 때 120%의 화학작용이 만들어졌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과 그의 페르소나인 “러셀 크로우”가 만난 작품으로 보았을 때는 평작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자체는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처럼 에피소드 중심의 케쥬얼 한 스파이 액션물도 아니고, “본 시리즈”처럼 사실적이고 어지러운 내용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가장 근접한 영화를 굳이 찾아본다면 얼마 전 개봉했던 “굿 셰퍼드”라는 영화가 있겠지만 둘 사이에도 차이점이 있다.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맡았던 “굿 셰퍼드”의 경우 매우 사실적이고 CIA의 존재론적 의미와 CIA요원들의 현실에서의 삶이 그려졌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미국 내에서 분투하는 모습들뿐...말하자면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등장하는 “러셀 크로우”처럼 집에서는 좋은 아빠이자 가장이고 싶고, 현장의 힘듦은 알지만 미국에서 일을 하는 데스크, 즉 관리직원의 모습들만 보이기 쉽다.

그에 반해 “바디 오브 라이즈”가 가지는 사실성이란 바로 Field, 현장 요원의 입장에서의 처절함이 주가 된다.

얽히고 꼬인 미션 속에서 미국이라는 국가와 애국심이라는 method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얽힌 역학 관계 안에서 몸부림 치는 요원과 그를 돕는 자, 죽이려는 자...그리고 이용하려는 자...그들만이 보일 뿐이다.

따라서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이라던가, 쾅~쾅~ 터지는 폭탄과 총알들 사이에서 유유히 활약하는 영웅의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간의 캐쥬얼한 영화들에 길들여졌던 대부분의 관객들이 “재미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3. 스파이에게 “여자” 혹은 “사랑”이란?

이런 사실적인 영화에서 내가 고민을 시작했던 부분은 “여자”에 대한 내용이다.

일전에 본 스파이 영화 중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 “스파이 게임”이라는 영화에서도 훌륭한 대원이었던 “브래드 피트”는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중국에서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이번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도 충실한 사명감으로 임무에 임하고 미션 성공을 위해선 어떤 수단도 불사하던 열혈 주인공이 작전처에서 만난 여자 하나 때문에 음모에 빠지게 되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상하게도 훌륭한 스파이는 왜 여자에 약한 것일까?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라도 꼭 007에게 찾아가서 여자 다루는 법이나 여자를 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여자를 사랑하는 법”은 스파이에겐 필요 없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더 웃긴 것은 위의 두 명작 스파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형제라는 사실이다.

“스파이 게임”을 만든 “토니 스콧” 감독은 이번 “바디 오브 라이즈”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친동생인 것이다.

참...형제가 나란히 이런 훌륭한 스파이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왜 여자 때문에 망하는 내용까지 닮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4. 초간지 슈트빨 “하니 파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단 2가지 장면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나는 그 유명한 “망치” 고문 씬...(너무 자세하게 쓰면 스포일러니 참는다).

또 하나는 요르단 정보국장 “하니 파샤”의 멋진 모습...

영화 상에서 얽히고설킨 음모와 작전 중에서 결국 최후에 웃는 사람은 단 한명, “하니 파샤” 뿐이다.

그렇게 머리를 쓰던 “러셀 크로우”도 아니고, 총맞고 개에 물려가며 개고생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아닌...

영화 내내 최고급 슈트에 와인, 미녀, 시가에 파뭍혀서 개폼을 잡으며 간지를 줄줄 흘리며 다니던 멋쟁이는 결국 영화의 맛있는 열매까지 혼자 따먹어 버린 것이다.

그를 연기한 “마크 스트롱”이란 배우는 사실 많이 알려진 배우도 아니고, 연기는 잘 하지만 이번처럼 멋진 역할을 맡은 적도 없었다.

결정적으로...대머리이기 때문에...나와 같이 이번 영화상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제발 그의 원래 모습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환상은 환상일 뿐, 오해하지 말자!
영화는 영화일 뿐, 착각하지 말자!


어쨌든 극장을 나올 때 나는 기대했던 부분에 100% 만족을 했기 때문에 별로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감상평에서 보이는 평가 절하된 글들을 보면서 기분이 많이 상했다.

“리들리 스콧” “피터 잭슨, 오우삼, 덕 리만, 폴 그린그래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본 다른 사람들이 불쌍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Alien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리들리 스콧”의 1편이나 “데이빗 핀쳐”의 3편이 아닌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2편이 최고라고 말할 사람들이니... 불쌍할 따름이다.

그럼 각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영화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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