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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2일 작성된 글입니다).

한국에서는 Double Target 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원제는 “the Shooter" 즉 ”저격수“라는 영화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영화계의 비수기인 4월에 개봉하여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영화 커뮤니티에서 기존에 없었던 리얼한 저격수에 대한 묘사와 훌륭한 시나리오로 별5개, 갈채를 받았던 영화이다.

우선 시나리오를 따져 보자면 기존의 전쟁 영화의 스펙터클, 치밀한 함정들이 있는 스릴러의 긴박감, 혼자 다 해내는 영웅의식, 하지만 세상은 뒤에서 움직이는 새끼들이 있다는 음모론 까지...

정말 종합 선물 세트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짜여진 시나리오이다.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를 보는 듯 한 음모와 추격전.
안톤 후쿠아 감독의 전작 전쟁 영화들을 생각나게 하는 액션의 스펙타클.
이미 많은 만화, 영화의 플롯이 되는 “세계는 미국, 또 군수산업체의 손 안에 들어있다”는 보편적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역학관계.

충분히 재미있게 봤다.

거기다가 본격 저격 영화로서의 가치.

“Onr shot, one Kill"의 통쾌함도 있지만...

역시 전세계에서 2Km 거리에서 저격이 가능한 3명중의 한명인 주인공의 한마디...

“기온, 습도, 풍향, 풍량...격발후 탄환이 도달하기까지 6~10초가 걸리므로 지구의 자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지구의 자전까지 고려해야 한다...
역시 대단하다.

인간의 영역이 아니구나.

어쨌든 비오는 밤에 혼자 본 영화 치고는 120%의 만족감을 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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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8일 작성한 글입니다).

아~~~~
근 2년 내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는 일본 만화인 "Death Note"였다.

그 샤프하고 미려한 그림체...
한권 보는데 1시간 30분을 잡아먹게 하는 놀라운 스토리와 반전들...

진정 최고의 만화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 명작 만화이다.

일본에서 2006년 6월달에 완간이 되었는데, 그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2006년 6월, 2006년 10월에 연달아 2편의 영화가 개봉하는 대 이벤트가 열렸다.

원래 히트한 만화는 TV판 애니메이션을 거쳐서 영화화 되거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 보편적인 순서이지만...

어쨌든 영화로 나온다니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근데 젠장...
똥 밟았다.
어쩜 이렇게 못 만들 수 있단 말이냐!!!

일단 캐스팅 부터가 마음에 안든다.

인터넷상에서 "개간지 라이토"라는 칭송을 받는 최고 얼짱 라이토를 왠 어중이떠중이가 맡지를 않나...

L은 기대만 시켜 놓고 대 좌절...

근데 또 이상하게 쓸데없이 조연인 라이토 아버지나 "와타리"등은 너무도 원작과 똑같은 사람을 캐스팅 했다.

주인공 쓰래기들 데려다 놓고서...

그리고 원작을 조금 바꾸웠을 뿐인 각본도 왜 바꿨는지 의심이 갈 만큼 쓸데없는 시간낭비 설명 부분은 그대로 두고 중요한 설정 부분은 몽땅 잘라내 버리는 어이없는 짓을 저질러 놓았다.

한마디로 스토리는 띄엄띄엄, 지루한데다가 긴장감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개같은 연출을 해낸 바보같은 감독을 어퍼컷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이다.

어두컴컴한 화면에 따로노는 CG.

게임 3D 그래픽은 죽이게 만들면서 왜~ 영화에는 맨날 그런 유치한 그래픽 밖에 못 보여 주는 것이냐!!!
(역시 현재 일본에서 뛰어난 영상 인재들은 모두 애니메이션계에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젠장, 그러게 왜 명작을 가져다가 망쳐 놓냐고...

이 만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엄청난 양의 대사가 사건 진행의 묘미이기 때문에 당초에 영화로 만드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러브스토리"가 아니면 망한다고 자책하고 있는 일본 영화계에서 이런 무모한 시도를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차라리 100부작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지...

어쨌든 절대 보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별은 하나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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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3일 작성된 글입니다).

뭐 참 진부한 이야기이다.

어릴 적 부터의 운명적 사랑.
여주인공의 시한부 인생.

여타의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는 여자의 병을 모르고...

여자는 정이 들기를 무서워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는 도마뱀 같은 사람...

강혜정의 괴팍하고 귀여운 캐릭터 연기는 전~혀 개연성이 없고 영화에 산만함을 주지만 그것이 그녀의 매력을 120% 살려주어 그나마 지루한 영화를 보는데 즐거움을 주었기에 용서해 줄 수 있다.

어이없는 저주 설정이나...
외계인에 대한 집착이나...
뭐 그런 것을 떠나서 그간 강혜정이 나온 영화 중에서 그녀는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나왔고, 그런 그녀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 본 것은 비단 나뿐 아니라 조승우도 그러하였다.

생각보다, 기대보다 별로였던 영화지만 그래도 태작 정도는 되는 듯.
별로 치면 ★★★.

(아래는 퍼온 스토리)

소년 ‘조강’, 소녀 ‘아리’를 만나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학교로 향하는 조강 앞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소녀 아리가 나타난다. 아리를 본 순간 조강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을 느끼고 신기하게도 둘은 같은 반 짝궁이 된다.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라서 노란 우비를 입어야 저주를 막을 수 있다며 당돌하게 말하는 아리. 그런 아리가 무서운지 아이들은 피하기 바쁘지만 조강만은 그녀의 든든한 짝이 되어 준다. 이제껏 도마뱀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아리에게 처음으로 조강이라는 친구가 생긴 것이다.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아리는 비에 젖은 조강과 우비를 나눠 쓰고 처음으로 살이 닿는다.
다음날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채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열 여덟, 두 번째 만남

10년이 지나 어느덧 고2가 된 아리와 조강.
갑자기 연락해 온 아리를 보기 위해 조강은 공부를 핑계 삼아 암자로 찾아가고, 십 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조강은 절에서만 지내는 아리를 위해 서울에서 초밥을 가져와 선물하고, 그런 모습에 아리는 깊이 감동하지만 다음날 또다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세 번째 만남 그리고 이별

아리가 말없이 사라진 후, 또 다시 긴 시간이 흐르고 조강은 은행원이 되어있다.
탐정까지 고용해 찾아봤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리. 그러던 어느 날 아리가 조강 앞에 나타난다. 환한 미소로,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당황스럽고 기쁜 순간도 잠시, 8년 만에 나타나 고작 8시간을 함께 보냈을 뿐인데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 그녀를 바래다 주던 공항에서 조강은 차마 아리를 잡지 못하고…
다음날, 조강은 아리를 닮은 여자를 발견하지만 그녀는 조강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보고 조강은 혼돈에 빠지는데…

그녀는 왜 자꾸 떠나기만 하는 걸까?
아리와 조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두 사람에겐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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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3일 작성된 글입니다).

난 이런 영화 좋아한다.
그래, 좋아한다.

뭔가 성장과 이해가 있고 감동이 있으면서 덤으로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음악이 좋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음악 영화는 존재할 수 없다.
스토리에 기반한, 연기가 바탕이 된, 화면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영화”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뮤직비디오가 아니니까...

먼저 각본을 보면 식상하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불우한 소년, 드러나는 천재성, 아이를 통해 눈을 뜨는 선생님...
만화 “피아노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식상함이 없으면 영화가 밋밋하고 감동이 덜 하기 때문에 나는 음악 영화를 볼 때에 일단 스토리에서 기대를 한수 접고 들어간다.

그렇게 보면 또 개연성도 있고 재미있게 흐름을 따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샤인”이나 “피아니스트”, “Ray"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영화가 많은 것은 이러한 허점이 드러나지 않고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건이 쉽게 관객들에게 만들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덧붙여서 마이너 영화가 될 수도 있는데 출연을 결정하고 최고의 연기를 해 준 배우들도 재밌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엄정화”누나는 본업이 가수인걸 잊어버릴 정도로 연기를 잘 한다.

요즘 나오는 어중이 떠중이 여배우들이 보고 배워야 할 만큼 정석적인 연기도 잘 할뿐더러 즉흥적이고 본인 특유의 발랄함이나 귀여움이 뭍어나는 연기도 어색하지 않게 보일 정도로 연기에 물이 오르고 경력이 쌓인 것 같다.

내가 보기에 화내는, 감정이 격앙되는 연기는 가장 쉬운 연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복잡한 감정, 아쉬움, 안타까움, 사랑스러움, 슬픔...이런 감정들이 흐름을 타고 이어지는 연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엄정화 누나는 이 영화에서 몇 번이나 이런 복잡한 감정선이 담긴 연기를 끊지 않고 롱 테이크로 한번에 보여주는,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는 명 연기를 보여 주었다.

게다가 현존하는 젊은 여배우 중에 실제로 손과 얼굴이 한 화면에 잡히면서 “피아노 선생” 정도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배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noce casting 이 아닐 수 없다.

뭐, 꼬맹이나 박용우씨 연기도 좋았고^^.

그리고 음악감독인 “이병우”씨의 힘이 이 영화에서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 웬만큼 유명한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은 유명한 음악 감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음악을 영화에서 들으면 꼭 기억에 남고...
나중에 찾아보게 된다.
(얼마전 1000만 관객을 넘긴 “왕의 남자”또한 이병우씨 작품이다.)

원래 기타리스트이고 5집까지 솔로 음반이 나왔다는데...
영화에서는 피아노나 현악,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고 특기인 기타는 본인이 직접 연주한다.

이번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피아노, 본격 클래식 음악 영화이다 보니까 그가 만든 다른 영화에 비해서 자작곡 비율이 떨어지지만(그래도 많은 자작곡이 나온다), 다른 한국 영화 OST들이 유명 팝송이나 연주곡 컴필레이션처럼 꾸며지는 것에 비하면 훌륭한 음악 감독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감독의 연출 정도?

영화상 눈에 띠는 거북한 어설픔이나 객기는 보이지 않았지만 쓸데 없는 부분에서 세련되고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경험 없음이 드러나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촌스럽게도 2000년대 들어와서 opening credit이 까만 화면에 하얀 자막으로 나오는 영화는 처음 보았다.
(박찬욱 감독이 돈을 들여서 opening credit 감독을 따로 고용한 것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영화와 관객에 대한 예의가 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흥행한 영화는 아니지만...
아니,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더 웃긴 일이겠지만^^;;

난 매우 재밌게 보았다.
무엇보다 네이버 평점도 9.1점이다(2196명 참여해서).

그럼 음악 영화, 성장 영화, 한 여름에도 따뜻한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한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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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8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 영화는 사실 등떠밀려 본 영화라고 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왜냐면 사실 나나 다른 언론은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몇몇 영화 잡지와 평론가들이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완벽한 시나리오, 연기파 배우, 웰메이드 영화...”같은 같잖은 소리를 귀에다 확성기를 대고 지껄이니 어디 한번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요즘 감독 자신이 각본, 각색한 영화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영화도 원신연 감독이 직접 다~ 한 작품이다.

사실 원신연 감독은 이 영화가 첫 장편 입봉작인데 이처럼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가 직접 쓴 이 시나리오가 “2004년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뭐 좀 기괴하기는 하지만 독특한 만큼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심히 구역질 나고 이해도 안되어 짜증났었다고 하지만..ㅋㅋ

그리고 시나리오를 믿고 단번에 출연을 결정해준 이문식, 한석규, 오달수 등 배우들도 정말 nice casting이었다.

특히 우리의 이문식 형님은 정말 이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런 싸가지 없고 제멋대로인 배나온 동네 양아치를 진짜 제대로 연기해 주셨다.
(절대 한석규가 주인공 아님!!!)

또 이문식 형님의 쫀득쫀득한 욕지거리는 영화 끝나고 한참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이상한 힘이 있다.
(예전에 “라이터를 켜라”에서도 문식이 형님의 욕지거리에 눈물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뭐 비굴한 변신의 귀재, 오달수 형님도 변함없는 Force를 보여 주셨고^^.

어쨌든 비위 안 좋은 분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뭔가 색다른 폭력과 질퍽한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추천 날립니다.

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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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8일 작성된 글입니다).

사실 내가 스릴러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영화는 별 기대 없이 봤다가 로또 맞은 격이다.

개봉할 때 즈음에는 “한번 볼까...” 싶기도 했지만 1주일정도에 싹~ 극장가에서 사라져 버려 기회가 없었다.

뭐, 맘에 드는 스타일은 다~ 다르겠지만 “가문의 영광2”가 500만명을 넘는데 이런 좋은 영화가 파뭍히는 걸 보면 참 한국이란 나라가 이상하기도 하다.
(이러면 또 “내가 좋다는 데 왜 난리냐, 개성을 존중해라!” 라고 말하겠지만 5년 넘게 싸구려 조폭 코메디 영화나 보는게 개성이냐? 그것도 몇백만명이 다 같이 바보같은 표정으로!!!)

어쨌든 감독인 이항배씨는 이 작품이 “입봉”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 구성이나 연출이 매우 자연스럽고 적당한 긴장감을 놓지 않는 세련된 작품을 만들어 냈다.
(감독 자신이 각본, 각색을 다 했던데 아마 범죄 스릴러 영화 꾀나 봤나보다^^)

특히 “분명 한국인데 한국인 것을 관객들이 못 느낄” 정도의 미술과 배경, 소재등은 참 색다르고 바람직한 방향인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우리의 양동근씨, 역시 연기 잘해~~~!
뭐 김성수도 잘 하고, 이영화에 등장하는 단 한명의 여자 윤지민 씨도 겁나 섹시하게 연기 잘 했고.

마지막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점차 획일화 되어가고 대형 영화가 다 잡아먹는 현재의 한국 영화판에서 그나마 희망을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

뭐, 보고 난 다음에 “재밌다, 반전이 죽인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범죄 스릴러 광들이 보기에는 좀 어설프고 지나치게 “유주얼 서스펙트”를 의식한 것 같아서 씁쓸하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좋지 모...

arnt'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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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8일 작성된 글입니다).

괴물을 정말 정말 개봉일날 보고 싶었으나 동아리 의료봉사가 겹치는 바람에 1주일이나 늦게 보았다.

내 평가는 “딱 기대만큼 재밌다”이다.

난 한국에 너무나도 할 일없고 생각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다.

왜 영화를 보면서 “현실성”이 어쩌고...“스크린쿼터”가 어쩌고...
이 지랄을 하면서 영화를 봐야 하는 걸까?

그냥 영화는 영화 자체로 즐기면 되지 않을까?

감독의 창작성이나 주제의식, 배우의 연기를 보고 평가해야쥐~
물론 620개 스크린 잡아먹은 건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건 배급사에게 따지고~
어이없는 언론의 바람잡이에 속아서 영화표 산건 지들이면서 왜 뒷다마나 까는거야~

아니, 차라리 이런걸로 딴지 걸면 중간이나 가지.
대체 어이없게 "봉중호가 미국에 흔들리고 편들어 주려고 한다"는 어이없는 비판의 근거는 뭐냐?
대가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노크하고 물어보고 싶다.
딱~ 보면 초등학생도 미국 비판하려고 만들었다는 거 알수 있겠구만...


어쨌든 우리의 봉테일, 봉준호 감독은 역시 영화 잘 만들었다.
게다가 내가 가장 높게 쳐 주는 “자기가 쓰고 자기가 찍고” 하니까 확실히 뭔 말이 하고 싶은지 눈에 보여서 좋다.

그리고 역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기존의 괴물, 재난 영화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

명승고적이 무너지고 파괴되는 장면은 없다.
대신 비참함 가운데 웃음과 유머가 있다.
(특히 장례식 장면에서 다들 자빠지고 넘어지고 기자들은 사진 찍고~하는 장면이 너무 웃겼다^^)

군대의 막강한 화력 자랑과 슈펴맨 같은 영웅은 없다.
대신 개성강한 캐릭터와 끈질긴 가족애가 있다.

변희봉씨, 송강호씨 연기 너무 잘 하셨고.

뭐 아직 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니 이만 하고.
어쨌든 나는 너무 재밌게 봤다.

당분간 이런 만족할만한 영화는 없을 듯...
(아래는 퍼온 영화 스토리)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 둔치

아버지(변희봉)가 운영하는 한강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송강호)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고아성)가 잔뜩 화가 나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풍기며 온 삼촌(박해일)때문이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 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현서는 시큰둥할 뿐, 막 시작된 고모(배두나)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 버린다.

눈 앞에서 내 딸을 잃었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핸드폰, 디카로 정신없이 찍어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가족의 사투가 시작된다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은 모두 폐쇄되고, 도시 전체는 마비된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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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5일 작성된 글입니다).

한마디만 하자.
각본의 현실성...뭐 이런거 따지려거든 그냥 닥치고 딴 영화 봐라.
괜히 영화 보고 기분 좋은 사람 기분 잡치지 말고...

난 재밌게 봤다.
적당한 반일 감정과 역사의식이 있는 보통의 한국 사람이라면 충분히 2시간 30분동안 빠져들어 재밌게 볼 만한 픽션이었다.

사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도장 하나 가지고 싸운다고들 할 수 있지만...
굳이 따지려면 다큐멘터리를 봐라.
김진명씨 소설이나 강우석씨 영화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말고...

그리고 한국에선 “무조건” 먹히는 쓰잘데기 없는 민족주의 애국심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고양시키는 무뇌아들의 영화라고 비판하는 것은 차라리 낫다.

근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이런 좋은 소스를 이용해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그나마 나름대로 중용을 지키려고 “문성근”이나 “차인표”같은 캐릭터가 존재하기에 마음이 덜 찝찝했다.
(영화 아직 안 본 분은 아래부터는 읽지 마세요~)

아직도 문성근이 마지막 장면에서 대통령한테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저를 설득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래,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그런 생각이 쉽게 바뀌면 왜 장기수는 아직도 감옥에 있고, 수구 꼴통들과 좌파 개떼들이 아웅다웅 이 좁은 바닥에서 싸우고들 살고 있겠나?

민족주의고 나발이고 먹고 살아야 한다고 역설하는 차인표의 말도 그럴 듯 하고...

영화 전체적으로도 역시 백전노장 강우석 감독이라서 눈에 거슬리는 점 없이 매끄럽게 재밌게 영화가 흘러가고, 특히 화면이나 음악도 수준급이다.
물론 돈을 많이 들여서 그런 것 일수도 있겠지만 정부청사 건물 폭파 장면 같은 것도 예전 “쉬리”때에 비하면 정말 잘 찍었다.

어쨌든 그냥 적당히 즐기고 웃어라!
영화는 영화일 뿐 역사책이 아니다!

아래는 퍼온 영화 스토리.

“일본은 한반도의 경의선 철도 개통을 허가하지 않겠습니다"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인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추진한다. 그러나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식을 방해하고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

“문서에 찍힌 국새는 가짭니다! 진짜 국새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종의 숨겨진 국새가 있다’는 주장으로 사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아 온 최민재 박사(조재현)는 국새를 찾는다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뒤엎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의 확신을 믿게 된 대통령(안성기)은 일본 자위대의 동해상 출현 등으로 비상계엄령을 공표함과 동시에 마침내 ‘국새발굴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 최민재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데…

“도장일 뿐이야… 1세기 전에 망해버린 나라의 도장"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정과 원만한 대일관계에 앞장서 온 총리(문성근)는 말썽만 만들 뿐인 ‘국새’ 소동을 막아야 한다. 결국 측근인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에게 국새발굴을 방해하고 국새를 찾는다면 그것을 없앨 것과 필요하다면 최민재 또한 제거해도 좋다는 극단의 조치마저 취하는데… 일본의 도발은 거세어지고 끝나지 않은 100년 전의 위기가 되풀이되려 하는데… 국새는 존재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국새를 찾아야만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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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5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짝패는 개봉 전부터 보고 싶어서 애가 닳았던 영화였다.
이미 감독 “류승완”에서 먹고 들어가서 무술감독 “정두홍”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캬~~~~
이것만 가지고도 가슴 설레이는 것 아니겠는가?

난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시작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봤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정도로 추종하는 감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는 항상 기대를 안해도 놀라게 해 주었으며 기대를 하면 항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다.

어쨌든 이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그냥 쌩짜 “액쑌” 무비로 보아야지 뭐
스토리가 없다...
애들이 연기를 못한다...

이런 얘기 할 거였으면 영화 보지 말았어야 하는 거다.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마지막 액션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각본이고 나발이고 제작자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화려한 다찌마와리 액션을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발악 한 영화라는 점을 유념한다면 이 영화는 기대치를 120% 만족시키는 영화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 류승완은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의 4가지 역할을 모두 혼자 했으며, 특히 제작사 눈치 보기 싫어서 아예 “외유내강” 필름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류승완 감독 부인 회사이다^^;;)

어쨌든 난 정말 재밌게 봤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시사회에서 마지막 사시미칼 액션 씬에서 칼 소리가 너무 소름이 돋는다고 해서 극장 개봉 당시에 칼소리를 약간 죽였다는 것 정도...

그리고 연기가 어설프다 뭐다...
하는데 현존 남자 배우 중에 540도 돌려차기가 가능한 배우는 아무도 없거든...
근데 어쩌라고...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이범수씨, 연기 잘만 하더만 모...
왜 대종상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못올랐나 모르겠네.

별로 치면 ★★★★☆

아래는 퍼온 영화 스토리.

친구가 죽었다.

2005년 온성.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하던 태수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의 부음을 듣고 십여 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필호와 석환, 동환과 재회한다. 왕재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은 태수는 서울행을 잠시 보류하고 며칠 더 고향에 남기로 한다.

우리가 쫓는다.

왕재의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태수는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당하다, 석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날의 사건을 계기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태수와 석환은 본격적으로 왕재의 죽음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의 배후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태수와 석환은 어느새 운명적으로 짝패가 되어 보이지 않는 적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는데.

다음은 누구냐!

하나 둘씩 밝혀지는 죽음의 단서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살갑던 고향은 어느덧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온성의 개발특구 사업은 서울에서 내려온 조사장을 중심으로 온 마을 사람들과 필호까지 모두 연루되어 서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그 가운데 왕재의 죽음이 개발특구 사업과 관련있음이 서서히 드러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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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12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Superman Returns의 개봉을 맞아 언젠가는 이것도 볼 텐데, 지난 1~3편을 너무 어릴 때 봐서 스토리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뭔가 무지 재밌었던 기억은 남아 있지만...

어쨌든 그래서 이번 기회에 1~3편을 매일 밤 한편씩 보기로 하고 열심히 보았다.

다행히 1편은 Remastering 된 5.1Ch에 화질도 향상된 것이어서 좋았는데 2,3편은 그러지 못해서 80년대의 약간 누런 끼가 돌고 소리는 울리는 복고적인 영화를 그대로 느끼게 되었지만 그래도 옛날 영화를 보는데 옛날 느낌이 나는 것은 하나도 나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영화의 기술적인 면은 아예 신경을 끄고 영화를 보았다.

음...
무척 길지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을 화면과 슈퍼맨의 향수를 떠올리면 재밌게 영화를 보았다.
(특히 1편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1편 시작할 때 오프닝 크레딧 올라가는 데만 6분, 슈퍼맨이 “왜”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20여분의 시간이 흐른다 ㅡ.,ㅡ)

어쨌든 그래도 정말 재밌게 보고 있었다.
그러나 한창 크리스토퍼 리브 가 슈퍼맨으로 성장해 활약을 하고 있을 즈음...

그의 입에서 내뱉어진 대사 한마디 때문에 똥씹은 기분이 되어서 완전히 짜증났다.

사랑하는 여기자가 슈퍼맨에게 “왜 지구에 왔죠?”라고 물어보자 슈퍼맨이 대답한다.
“For the Truth, Justice and American ways"

이 영화가 만들어 진 것은 1978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빌어먹을, 외계에서 힘들게 지구에 와서 쌩 쑈를 하는 이유가 “미국”을 위해서 라니...

젠장할 역시 미제국주의의 무모함과 그것을 치장하는 쇼비지니스는 지겹다 못해 역겹다.

요즘 FTA다, 스크린쿼터다 말도 많고 시위도 많은데...
이 대사 듣고 “Superman Returns" 보러가는 사람은 재미에 비판의식을 밥말아 먹은 돈이 넘쳐나는 무뇌아 뿐일 거라고 생각된다.

망해라, 슈퍼맨.
(뭐, 이런 걸로 고소하진 않겠지만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여기고 워너브라더스는 조용히 해 주시길...)

그리고 시리즈를 연달아 보면서 느낀 사실은 역시 1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사실!!!
똑같이 옛날영화지만 오히려 80년, 83년에 나온 2,3편보다 1978년에 나온 1편이 훨씬 더 스케일도 크고 완성도도 높다.

이유는 간단하다.

1편에서는 누구나가 다 아는 명장 감독과 명배우, 명 음악감독까지 당대의 최고의 스텦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 만든 명작이었다면, 2, 3편은 배우만 같을 뿐 감독도 바뀌고 로케이션만 늘었을 뿐 발전이 없는 화면만 보여주고, 음악감독은 있으나 마나~ 1편에서 거장 “존 윌리엄스”가 만든 곡 그대로 갖다 쓰고...

감독리차드 도너”, 사실 나도 몰랐는데 이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리셀웨폰”, “구니스”, “오멘”, “컨스피러시”등 명작 영화들을 제작, 감독까지 도맡아 한 명장 감독이었다!!!
그리고 “마론 브란도”, “진 해크만” 등 명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영웅 “크리스토퍼 리브”의 데뷔!!!
그리고 “스타워즈”, “슈퍼맨” 등 30년이 지난 세월 속에서도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본 적이 있는 감동깊은 음악을 들려주는 “존 윌리암스”...

정말 환상의 스텦들이 환상의 영화를 만든 것이었다.
1978년 당시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렸을 것 같다.

어쨌든 아까 그 대사는 기분 나쁘지만...
추억의 영화 속에서 발견한 몇가지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니...
별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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