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5월 3일 작성된 글입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이 있지만 그 영화가 들려주는 음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서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음악을 전문으로 한 영화 보다는 음악계의 유명한 아티스트의 인생을 보여주는 일대기 영화라든가, 아니면 철저하게 매니아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나오는 영화, 혹은 뮤지컬 영화들이 있다..

하지만 그 “음악“이라는 소재를 보다 쉽게 다가오게 할 수 있는 것은 줄거리를 입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유치하고 신나는...


그 대표적인 예가 “Sister act”였고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속편까지 나왔기에 Sister act류...라는 표현을 쓰는데 사실 이런 영화의 시초는 “Sound of music"이 아닐런지...

어쨌든 이런 유치한 스토리는 대부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려하기 때문에 주로 음악을 통한 우정, 사랑, 회개, 반성, 감화, 동감...등의 내용을 담기 마련이며, 요즘의 트렌드인지 몰라도 영화의 마지막은 항상 “음악 경연 대회“에 출전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일단 구성은 이렇지만 난 이런 유치한 내용을 가지고 음악을 위해 노력하고 성취하고 감동받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혹시 못 보신 분들도 계실까봐 몇몇 이런 영화들 예를 들면서 얘기를 해 보겠다.

“Sister act"는 보면서 웃기기도 했지만 가스펠(요즘엔 CCM이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에 대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었었다.
사실 미션 스쿨을 나온 까닭에 주중 예배에서 부르는 찬송가에 절대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영화의 제작진도 이런 종교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보편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해서인지 딱딱하고 괴팍할 것 같은 수녀님들의 변신과 즐거운 편곡으로 포장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거부감을 일소시키고 편견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School of Rock"을 보면서는 정말 정신없이 신이 났었다.영화도 너무 재밌고, 음악 또한 내가 좋아하는 락 음악들이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에(사실 내가 아는 곡들은 대부분 리메이크 된 명곡들이라 영화상의 거장 밴드들의 원곡을 들어볼 좋은 계기도 되었다^^) 오랜만에 스피커 음장을 Rock으로 맞추어 놓고 3way 스피커의 굉음에 맞춰 즐길 수 있었다.
친구들이랑 같이 봤었는데 낮에 봐서 다행이었다^^;;.

오늘 본 “Swing Girls”라는 영화는 일본 영화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지나치게 고만고만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살지만 그만큼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일들을 소소하고 재밌게 표현하고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학교생활, 특히 고등학교 시절의 사랑, 추억, 클럽활동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수두룩 뻑적지근 하게 많다.(러브레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하나와 앨리스, Ping Pong, Water Boys, Sixty nine, 지옥의 갑자원...등 내가 본 것 만도 꽤 많다).

으음...그중에서도 스포츠, 음악 등의 과외활동을 그린 영화도 많은데 이번 영화인 “Swing girls"의 감독은 얼마전에 한국에서도 히트를 쳤던 남자 수중 발레 팀의 활약을 그린 코메디 영화 “Water Boys”야구치 시노부감독이다.
(그 웃긴 “다케나카 나오토”아저씨도 또 나온다^^)

영화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방학때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던 문제아 소녀들이 식중독으로 연주를 할 수 없는 관현악부를 대신하면 보충수업을 면제해준다는 말에 관현악부에 가입을 하고, 인원이 부족하여 관현악 대신 Big Band라는 형태의 스윙 재즈 밴드를 조직한다.
그러나 열심히 연습을 했더니 원래의 관현악부가 병이 나아서 전원 복귀하고...
원래 때려 치우려고 했다고는 말했지만 한참 음악의 즐거움을 알아가던 그녀들은 뒤돌아서 분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결국 가지가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중고 악기를 사서 동네에서 연습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실력이 늘어 연말의 시 개최의 학생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


대충 이런 내용인데, 감독의 능력이 정말 뛰어났던 것 같다.
사실 Water Boys도 재미있었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과장되고 억지로 웃기려던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Swing Girls에서는 비현실적이고 억지 행동으로 웃기려는 장면은 거의 없고, 대신에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저절로 싱긋~ 입가에 웃음을 띠게 하는 장면이 많았다.

이런 면은 Swing Jazz라는 익숙하지 않은 음악 장르를 소재로 하면서 고민이 많았을 법한 면인데, 감독은 그것을 슬기롭게 잘 파헤쳤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Sing Sing Sing, What a wonderful world, LOVE 같은 곡들을 주로 연주하여 소재의 어색함을 없애고, 또한 관객들이 생소해하는 만큼 영화속의 주인공도 생소해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장면을 배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즈라는 리듬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신호등의 벨소리가 Jazz 리듬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하고, 아줌마의 이불터는 막대기 소리에서도 박자를 느끼게 되는데 이런 장면들은 보는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도 쉽고 참 재밌었다.(위의 사진중에 두 번째 사진의 장면)

그리고 똑같은 내용의 반복을 피하고 싶었는지 영화적인 장치에서도 재밌고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노력한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멧돼지 추격씬”은 주인공들이 중고 악기를 살 돈을 마련하러 야산에 올라가 송이버섯을 캐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 놀라 도망가는 장면이다.(지금 위에 화면에 재생되고 있는 장면!!!->원작자분, 혹시 불쾌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밑에 리플달아주세요,죄송함다^^;;)
이때 루이 암스트롱의 그 유명한 “What a wonderful world"가 흐르면서 주인공들의 당황하고 웃긴 모습들이 ”Matrix”에서 보여지듯이 정지화면으로 보여지는데, 이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Good morning Vietnam"에서 “What a wonderful world"가 흐르며 헬기에서의 베트남 전경을 보여주던 아름답던 장면 이래로 최고의 강동(^^)을 선사해 주었다.


어쨌든 보는 동안에는 입가에 즐거운 웃음이 가득하고, 음악이 나오는 동안에는 절로 발을 흔들고 손박자를 맞추게 되는 흥겨운 영화입니다.
시간 나시면 꼭 보시기를...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4월 24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셤 기간인데 괜히 정신이 딴데 가 있다!

종종 보는 영화잡지인 "씨네 21"이 올해로 창간된지 10년째라고 한다.
그래서 기념으로 지난 10년간 개봉된 한국영화중 10개의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제를 연다고 하는데...

방법은 한국의 영화평론가, 감독, 기자 등 100인의 인물들에게 무작위로 선정을 부탁했으며 그 중 51명이 답변했다고 하는데, 그중 중복 체크된 영화를 지명도 순으로 10개를 추린 것이다.

이 10개의 영화는 4월22일부터 5월4일까지 서울 충무로의 "필름포럼"(옛 헐리우드 극장)에서 한 영화당 1000원을 받고 보여준다.
그리고 "봉준호, 이창동, 김동원, 장준환"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있다고 하니 셤 끝나고 한번 가볼까...하는데?
^^;;


1.송환(32표)
-비전향장기수 분들을 몇년간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데...보지 못한 관계로 할 말은 없다!

2. 박하사탕(26표)
-이창동 감독님의 수작! 한국 현대사와 그 속의 개인의 비극을 잘 버무린 명작이다!

3. 살인의 추억(24표)
-본중호 감독의 수작! 참 재밌고 서글픈 추적극이다.

4.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22표)
-개인적으로 홍상수 감독은 싫어한다. 그의 영화를 단 한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의 일상 나열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가?

5. 인정사정 볼 것 없다(22표)
-이명세 Style!!!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멋지지만 감독의 연출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수 많은 표절이 있었지...)

6. 지구를 지켜라!(19표)
-파~정말 기괴하고 재밌는 영화다. 재밌게 봤는데 한국에서 흥행은 실패했다. 그러나 망한 이후에 국내 영화제와 해외에서 무지 많은 상을 받고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어느 평론가의 말대로 이런 컬트적인 영화가 충무로 메인 자본을 받고 만들어져 개봉하는 한국 영화계가 너무 웃기다.

7. 복수는 나의 것(18)
-박찬욱 감독의 "복수3연작"의 시발점. 그러나 이 영화도 그 당시에는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개무시를 당했던 영화다. 어쨌든 그 잔인함과 감독의 시각에 충격을 맏았던 영화.

8. 춘향뎐(18표)
-옛날에 어릴때는 임권택 감독은 정말 영화를 못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건 아마도 편집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 생각해 보면 임 감독님만큼 영화를 잘 "찍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는 역시 "화면"에 집착하는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고집스런 할아버지니까...

9. 넘버.3(16표)
-캬~송능한 감독님의 데뷔작! 코믹 조폭 영화의 부흥을 일으키며 엄청난 흥행을 하고 많은 유행어도 남겼지만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비판의식, 패러디...등이 보여서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명작이다!

10. 빈 집(16표)
-김기덕 감독의 아웃사이더 기질을 보여준 또 하나의 명작. 사실 김감독의 여러 영화를 보았지만 소재가 너무 다양하다. 창녀, 깡패, 중, 군인...하지만 역시 항상 고독과 신경증, 비껴선 시선은 일관되고 있나? 흠...


어쨌던 못 본 영화가 있다면 같이 갈까요?
^^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4월 1일 작성된 글입니다).

빌어먹을...
바보같으니라구~
당췌 이런 좋은 영화를 밤에 보면 어쩌자는 거야?
이제 또 담배를 처음 피웠을 때와 같은 멍~한 머리로 아침을 맞겠군...


...
음...별로 보고나서 할 말은 없다.

조제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구름은 아주아주 이뻤고 호랑이는 역시 무서웠으며,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도 이쁘게 만들어져 갔지만 매우 Cool하게 끝맺음을 한다.


영화 내내 조제를 불쌍해 보이지 않았고, 어두운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너무나도 똘망똘망한 이 귀여운 소녀의 무덤덤한 말투와 바깥 세상의 하나 하나의 모습에 놀라는 동그랗게 뜬 눈동자만이 선연히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를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에 비유할 수도 있겠지만...
성격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어둡고 우울하고 현실에 치인 모습과 그 안에서 처절한 사랑이 매우 감동적이었던 “오아시스”이지만, 매우 밝고 아름다우며 기분 좋은 뽀송뽀송함이 있는 “조제...”도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의 “이상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쿠타카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원작이다 보니까 완성도도 매우 뛰어났다(사실 원작은 단편소설로 20장도 안 된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매우 Cool하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들의 사랑이 쉽게 끝난 것이 아니다.
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서로 스스로 설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니까.

아, 그리고 보고 나서 생각한 건데, 감독이 신인 감독이었는데 영화를 매우 잘 만든 것 같다.
화면도 예쁘지만, 적절하게 카메라도 쓰고...(난 바다 장면이랑 자동차 장면이 좋아^^)

그리고 계속 “1년 후에...”라는 여운이 남는다.
그것은 조제가 좋아하는 책의 제목이고, 조제의 이름을 따온 소설이고, 영화가 1년이 지난 시점을 보여줄 것이라는 복선이자 약속이고, 소설의 속편이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을 도와준다.

그리고 물고기가 보이는 호텔에서의 조제의 독백...
카~

조제는 여자 주인공인 쿠미코가 좋아하는 소설 “1년 후에”속의 주인공이름에서 따온 별명이고...
호랑이는 조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것인데 만약에 만약에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게 된다면 꼭 손 붙잡고 보고 싶어했던 동물이고...
물고기는 조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인데 여행길에서 수족관이 휴일이라 보지 못한 안타까운 놈이지요...

어쨌든, 심하게 재미있고, 묘하게 기분좋고, 희한하게 끌리는 영화입니다.
그럼 봄도 다가오는데 예쁜 영화 한편 보세요~!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시놉시스입니다)

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 조제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p.s)음악게시판에 혁세가 이 영화의 ending곡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던데 제가 올린 예고편보다 그게 훨씬 나은 것 같으니까 그걸 보세요^^(혁세 나이스~).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3월 7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 2탄입니다.
평소에는 감상평을 쓰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여 드렸지만 오늘은 특별히 음악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에 music video를 준비했습니다~^^.
(영화에서 공연이 예상보다 20분이 빨리 끝나서 사람들이 항의하자 즉석에서 즉흥으로 20분간 곡을 만들어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이후 이 곡이 너무 좋아서 최초로 20분짜리 음반이 나오게 된답니다^^)

오늘 신문에 “한국영화 아카데미를 제압하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나왔는데 “밀리언 달러 베이비”“Ray”같은 영화들이 한국 흥행에 성공을 못하자 한국영화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기사가 전개되고 있었다.
물론 한국 영화 중에도 훌륭한 것이 많지만, 이런 기사는 그야말로 넌센스다.
대체 신문사는 왜 이런 생각 없는 놈을 기자로 채용한거야?

어쨌든 이 영화는 몇일 전에 봤는데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야 감상평을 쓰고 있다.
이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당시의 글들을 읽어보면 상념들이 상당히 묽어진 상태로 표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본 지 몇일이 지났는데도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나고...그 노래가 자꾸 되뇌여 진다.

이 영화는 3시간의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절대 지루함 이라던가 시계를 쳐다보는 일은 하지 않았다.
물론 영화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실존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내내 음악이 나오는데 그것이 너무도 좋았다.

어째 영화적 내용보다는 음악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었는데, 주인공인 Ray charles는 천재적인 soul 음악가였고, 블루스, 가스펠, 재즈, 컨트리...등 많은 장르의 음악을 섭렵했다.
영화 내내 그가 만들고 연주하고 부른 주옥같은 노래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데, 그를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한번쯤은 들어 본 듯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아...이 노래가 이사람 것 이었구나!!” 라는 색다른 감동을 더하게 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모두 생전의(그는 2004년 6월에 고인이 되었다) Ray charles가 직접 부른 버전으로 나온다.
너무나도 훌륭히 열연한 “제이미 폭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걸맞는 최고의 연기를 lip sync를 통해서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흡사 영화 속의 ”제이미 폭스“가 진짜로 노래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생전의 Ray의 훌륭함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그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며 주연배우가 뛰어난 연기로 커버해 내고 있다.

다시 영화 얘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일단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서사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시작은 그의 어린 시절이 아니라 그가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하게 되는 시골 청년의 입장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전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는데, 주인공이 음악가이기 때문에 그의 발전상과 유명한 작품의 탄생 배경, 제작 비화 등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절한 음악 가이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행복함 마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음악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이지만, 그것이 “음악”에만 치우치게 된다면 그것은 차라리 documentary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다.
감독은 그래서 이 영화에 Ray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해 “드라마”라는 장르에 영화를 편입시켰다.

Ray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세 가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1. 어린 시절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
2. 마약에 의존하는 자신.
3. 여자와 가족에 대한 애정.


이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시점에서 시작해 계속해서 Ray의 주변에서 등장하며 평소 그가 겪고 생각하던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이것들은 영화가 흘러감에 따라 점차 중첩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다가 결국 영화의 흐름상 절정이 되는 부분에서 폭발하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
마약과의 이별...
어머니로부터의 용서...


이것으로 인해 그는 해방되고 음악가로서 새롭게 태어나며 영화는 만년의 그의 행복한 모습을 그리며 끝난다.


어쨌든 나는 Ray Charles에 대한 사전 지식이라고는 “어릴 때 시각장애인이 된 천재 음악가” 정도 밖에 없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그만 자취방에서 새벽에 남자 혼자 보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영화인 듯 하다.
왜냐면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잠이 안와서 결국 개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학교에 못 가갔다^^;;)

원주에서 볼 만큼 오래 개봉하지도 않겠지만 혹시 보실 분들은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3시간의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그의 음성엔 영혼이 담겨있고, 그 영혼은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흑인 소년 ‘레이’(제이미 폭스)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7살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나 아들이 혼자의 힘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기를 원했던 어머니 ‘아레사’(샤론 워렌)의 엄한 교육 덕분으로 세상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창문 밖 벌새의 날개 짓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타고난 청각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판으로 흑인 장애인이 받아야만 했던 모든 편견을 물리치고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한 레이.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노래로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음악장르가 가스펠이라는 말 때문에 만나게 된 목사의 딸 ‘델라’(케리 워싱턴)와 결혼까지 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밴드의 코러스인 ‘마지’(레지나 킹)와도 애인관계를 만든다.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불멸의 거장

발매하는 음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음악인으로서 성공하지만, 6살 어린 나이에 목격한 동생의 죽음이 환영처럼 따라다니고, 앞이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암흑 속의 공포, 철저히 혼자라는 지독한 외로움은 그를 마약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델라’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점점 마약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된 그는 최고 유명인의 자리에서 검찰에 검거되는 파문을 일으킨다. 그러나 마약에 한 번 손을 댄 이상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었고, 평생을 지키겠노라 약속했던 가정마저도 위태로워질 뿐. 하지만 자신의 영향으로 마약에 빠져든 마지의 죽음 소식을 접하게 된 레이는 지금껏 자신을 지탱하게 했던 음악마저 송두리째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재활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마침내…
흑인으로, 그것도 시각장애인으로 당당히 세상의 편견과 맞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레이. 그가 바로 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영혼의 음성 ‘레이 찰스’다.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3월 4일 작성된 글입니다).

해마다 이 즈음이면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으로 참 즐거운 나날들이다.
이유는 “어느 영화가 상을 받을까” 라는 기대도 있지만 후보작에 오른 영화 중에 내가 안 본 영화를 찾아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놈의 영화들은 동시개봉을 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작으로 오른 상당수의 영화들은 한국에서 극장개봉조차 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해 봤을 때 이것은 재수없는 한국 영화수입사들의 문제이다.
겨울방학 시즌에 인기 없을 것 같은 영화들은 빼 놓고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액션 대작들을 상영하고, 아카데미가 끝난 이후에 수상작들을 개봉하여 홍보효과를 대신하려는 얄팍한 상술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그것도 안 통한다.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미리 보니까^^)


먼저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등 4개 부문을 석권한 “Million Dollar Baby”이다.
(아쉽게도 한국 개봉은 3월 10일이다^^;;)


사람들은 쉽게 이 영화를 권투 영화, 혹은 여자 권투선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내내 피 튀기는 권투 장면보다 선수, 그리고 트레이너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사실감 넘치고 흥분되는 권투 영화가 아니라는 얘기다.


영화의 초점은 가족에게 소외되고 믿었던 선수에게 배신당한 늙고 지친 트레이너와, 31살의 나이로 잡초처럼 살아 왔지만 좋아하는 권투를 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아온 나이 많은 소녀(?)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두 사람의 공감대는 “가족”이다.
여주인공 매기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혼자 일하면서 외롭게 자라왔다.
늙은 프랭키는 하나있는 딸에게 무시당하며 답장 없는 편지만 보내는 그런 할아버지이다.
둘에게는 선수와 트레이너를 넘어서서 이러한 빈자리와 외로움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이 충족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영화 종반부에 병원에 누워있는 매기를 보살피는 프랭키의 역할로써 극명해 진다.
이름뿐인 가족보다는 옆에 있어주는 사람...서로를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
그래서 자신의 마지막을 맡기는 것이다(더 이상 얘기하면 영화 보실 분들에겐 실례니까 이정도만...^^)


어쨌든 그래서 이 영화는 “행운, 좌절, 감동“이라는 문구에 맞게 극명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젠 인간에 대해 얘기를 해 보자.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서부 영화 배우로 이름을 알렸지만 영화인으로서 정말 멋지게 늙어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 감독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는 “Mystic river"같은 꽤나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만들었는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이 영화도 그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는데, 정말 훌륭한 영화 인 것 같다.
으음...기교에 얽매이지 않은 잘 이끌어가는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그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뭐 나이 들고 지친 트레이너의 역할이지만 70세가 넘은 그가 표현한 것은 100%였다.
남우 주연상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을^^;
앞으로 더 작품 활동을 계속할 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된다.


“힐러리 스웽크”는 올해 32살의 젊은 배우인데 이번 상까지 해서 벌써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대 배우가 되어 버렸다!!!
(이전에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탄 적이 있다)
물론 이번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도 수상 했지만, 그녀의 나이에 비해 상복이 많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간의 많은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를 펼쳐 보였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단 한마디로 miscast였거나 정말로 운이 나빴던 것 뿐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에비에이터”로 남우주연상에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린 나이에 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보였지만 결국 아카데미를 제압하지는 못했다.
물론 골든 글로브와의 평가가 미묘하게 엇갈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우연일 뿐이다.
올해의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는 평소의 성격이 어긋났다고 생각 될 만큼 수상작이 의외였으니까 말이다.


“힐러리 스웽크”는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만났고 그것을 120%로 연기해 냄 으로써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탄 것이다.
그녀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매기의 이야기처럼 오버 랩 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것은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 연기에 충실한 것이다.
우리가 연기를 잘 한다는 노배우가 그녀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감동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의 나이에 그만큼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이 되기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캐스팅 했고, 그녀는 이에 120% 보답을 한 것이다.
“산드라 블록”이나 “할리 벨리”같은 인지도 있는 여배우가 이 배역을 탐냈다고 하는데, 내가 감독이라도 거절 했을 것이다.
상업성에 절은 것과 슬럼프에 빠진 것은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면 감독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 작품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모건 프리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흑인 배우이다.
한국 영화계에서도 그렇듯이 빛나는 평생 조연급 배우가 있는 반면에 젊어서부터 잘생긴 외모와 허우대 때문에 주연을 맡는 짜증나는 배우들이 있다.(물론 후자의 배우들이 나중에 노력해서 대배우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모건 프리만도 그간 많은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 하면서 깊이있고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파격적인 평가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영화에서 그의 등장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
말 그대로 그는 “조연”일 뿐이다.
하지만 그는 영화 전체에 있어서 계속되는 독백을 통해 나레이터로서 영화를 통괄하고 지배하며 관객에게 전달한다.
눈으로 보여지는 50%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50%의 힐러리 스웽크의 뒷면에서 100%의 목소리로 영화를 지배하고 전달하는 그의 역할은 정말로 중요했으며, 빠질 수 없는 조연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는 이미 오스카상을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대배우이다)




앞에서도 말 했듯이 이 영화는 권투 영화가 아니다.
드라마이다.



때문에 영화 내용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그럼 극장으로 출발하세요!
(아래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줄거리입니다)


어느 날, 링 위에 찾아온 뜻밖의 만남,
어쩌면 이것은 행운인지도 모른다…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한 때 잘 나가던 권투 트레이너였지만, 소원해진 딸과의 관계 때문에 스스로 세상과의 교감마저 피하는 나이든 트레이너다. 그는 은퇴 복서인 유일한 친구 스크랩(모건 프리먼)과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서로 티격태격하는 재미가 현재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에 매기(힐러리 스웽크)라는 여자 복서 지망생이 찾아오고, 프랭키는 그녀에게 ‘31살이 된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지 않듯 복싱 선수를 꿈꾸어도 안된다’며 냉정하게 그녀를 돌려보낸다. 그러나 권투가 유일한 희망인 매기는 매일 체육관에 나와 홀로 연습을 하고, 결국 그녀의 노력에 두 손든 프랭키는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링 밖에서 찾은 가족보다 진한 사랑… ‘모쿠슈라!’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라는 프랭키의 가르침 속에 훈련은 계속되고, 마침내 매기는 승승장구하며 타이틀 매치에 나가기에 이른다. 때로는 상처를, 때로는 격려로 함께한 프랭키와 매기는 어느새 서로에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정을 일깨워주며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로 발전해 간다.


이제서야 세상을 향해 당당히 맞서기 시작한 그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치명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2월 12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장애아를 낳은 부모는 많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나에게 이 생명이 내려온 것은 하느님께서 나라면 이 고난을 이겨내고 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고난으로 여기지도 않으시겠지만^^)

고개가 끄덕여짐과 동시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한 부모가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다.

“말아톤”은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 것처럼 장애우인 초원이가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장애우를 가진 가족의 아픔과 극복, 이해와 사랑...
이런 복합적인 주제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을 울고 웃기는 멋진 일체감을 만들어내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 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나는 정말 많은 기대를 안고 있었다.
영화는 너무나도 훌륭하여 내 기대에 부흥했지만, 난 100% 느낄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물론 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 다른 곳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홍보하는 방식이다.

코믹 영화에서 웃어야 할 부분은 이미 예고편과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다 공개되어 있고, 액션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아예 제작과정까지 공개되는 세상이다.
이런 자그마한 감동과 소소한 웃음이 나열되는 영화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나뿐 아니라 다른 많은 관객들도 이미 “말아톤“이라는 영화의 모든 것을 접하고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어쨌든 “정윤철“감독이 긴 시간 만든 시나리오는 정말 훌륭했고 캐스팅 또한 완벽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 보아야겠다.

“조승우”라는 배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 곁에 있었다.
영화에 등장한 지는 얼마 안 되지만 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뮤지컬에서 신인상과 남우주연상을 모두 수상했는데,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지만 이젠 표를 구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했다 ㅠ.,ㅜ)
나이는 나와 같은 동갑인데 자신의 분야에서 이 만큼의 실력을 보이고 인정받는 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다.

이전에 “춘향전”이나 “와니와 준하”, “하류인생”은 그저 그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클래식”이라는 쓰레기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던 마지막에 사랑하는 여인에게 눈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그리고 “후아유”를 보면서 “음...제법 분위기 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바로 커피CF에 나와서 즐거웠던 기억도 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조승우“씨는 ”영화를 모두 찍은 후에도 나는 초원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연기”라는 평가를 하는데 이것은 틀린 말이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나는 그렇게 느꼈다).
정말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그 증상, 기분, 상태, 행동...등을 알 수 없고 연기할 수 없다.
그것을 얼마나 잘 분석하고 표현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가가 연기자의 몫이라고 한다면 “조승우”씨는 배역을 노력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으며 그것을 최대한 표현해 내는데 열정을 다하였다...정도의 평가만이 가능할 것이다.

“나의 왼발”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I am Sam"숀 펜도...
정말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연기가 깊은 감동을 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장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역할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배우로서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어쨌든 “조승우“씨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명 연기를 보여준 것은 우리의 어머니 ”김미숙“씨의 연기도 부라보~이다.
위에서도 말 했지만 이 영화는 장애우의 혼자 서기...세상 바라보기...같은 전형적인 장애 영화의 라인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이해했다.
51%의 초원이와 49%의 엄마의 이야기...그것이 바로 “말아톤”이다.

초원이가 달리는 의미를 찾는데 20년이 걸린 못난 어머니라는 자책감의 표현, 20년이 걸려도 아직 자식을 모르는 자신에 대한 비관, 홀로 서는 자식에 대한 섭섭함과 집착...
일반적인 “어머니”와 또 다른 “장애아를 키우는 어머니”의 역할을 모두 훌륭히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연륜과 경험이 뭍어 나오는 명연기를 펼쳐주신 것 같다.


얼마 전에 지체장애를 가진 장년한 딸을 두고 죽지 못해 보살피는 80살의 할머니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할머니는 자신의 탓을 하며 불쌍한 딸을 두고 죽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한다.
초원이의 엄마도 잡지인터뷰에 “제 소원이요? 초원이가 저보다 하루 일찍 죽는 것에요...”라는 말을 한다.
물론 이 생각은 종내에는 바뀌게 되는데 과연 끝까지 품안의 자식으로 키우는가,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자식을 만드는 가는 굳이 어느 어머니라도 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닐까 싶고 이 영화에서는 그 두 가지 모습의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아...점점 연기나 영화 얘기는 저 하늘의 별이 되어 사라지는 구나 바보 지뇽아... ㅡ.,ㅡ)

히히, 어쨌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조금 얘기를 하자면, 감독이 장편 영화를 처음 만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조금 루즈해 지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영화 자체가 주된 스토리 라인 안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들의 나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문제는 초원이의 희극화된 행동과 어투로 메꾸어 졌지만 한국영화를 TV드라마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핑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제 의식을 전하는데 있어서도 감독의 재량이겠지만 몇몇 실험적인 시도 또한 매우 재미있었다.
마지막 마라톤 대회에서 스스로 일어서서 나오는 지난 날의 장면들은 그것이 초원이가 새롭게 출발하려는 암시인지, 응원을 보내기 위한 효과인지 애매하지만 매우 재밌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 10초의 감동...
이건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말하지 말고 남겨 놓아야 겠다.
^^


anyway 이런 추운 겨울에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가족과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공공의적2”를 볼 것이냐, “말아톤”을 볼 것이냐, 설날 연휴 한국영화 대 격돌!!!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매스컴에서 지껄이고 있는데 그냥 저처럼 2개다 보세요,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자~애자~”라는 말을 생각 없이 사용하며 놀리는 사람들이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장애우”라는 단어가 표준어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그럼 얼마 남지 않은 방학 동안 꼭 보세요~^^

(밑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 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 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2월 4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시원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 국민들의 가슴 막히는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영화, [공공의 적2]가 바로 그 영화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재밌는 영화에 관한 글을 쓸 때에는 항상 그 영화가 오버 랩되어 흥분한 나머지 글이 난장판이 되므로 오늘은 체계 있게 3부분으로 나누어서 글을 쓰고자 한다.



1. 公共의 의미는?

“공공의 적” 1편은 제목에서부터 풍겨 나오는 이미지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반은 이미 관객들에게 먹고 들어갔었다.
“공공의 적2”는 전편과 같은 제목을 그대로 쓰면서 이번 편의 적의 모습을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공개하여 그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나 흥미는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公共이라 이름 붙은 범죄자들에 응징을 가하는 통쾌하고 시원한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럼 이 “公共“이란 의미는 1편과 2편이 어떻게 달라졌느지를 생각해 보아야 똑같은 재탕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1편에서의 범인은 돈 때문에 친부모를 살해하는 범죄를 저지른 極惡無道한 悖倫兒였다.
이것은 누가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질르고 반성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2편에서의 범인은 1편에서의 패륜적 죄악 이외에 더해진 것이 있다.
2편의 범인 한상우는 재단의 실권을 쥐기 위해 이사장인 아버지와 친형을 청부살인한다.
범죄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 재단의 돈, 즉 교육에 쓰여야 할 교육재단의 돈이자 한국의 미래를 위해 쓰여야 할 대한민국의 통화를 개인의 돈으로 바꿔 미국으로 빼돌리려는 교육법, 사립학교법, 외환관리법...등을 위반한 사실까지 포괄한다.
이것은 패륜의 굴레 위에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지능적인 社會惡으로서의 “공공의 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뭐, 이정도야 다른 평론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2. 역시 강우석이다.

강우석 감독은 그다지 많은 filmograph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작품들에는 각각의 존재 이유가 분명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그 이름을 뇌리에 박히게 하였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 비판 의식”인데 그것은 “투캅스”, “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 “실미도”, “공공의 적”등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 보인다.

그의 뛰어난 점은 Mix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이런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캐릭터의 힘을 이끌어 내어 주제와 흐름을 잘 이끌어 나가고, 또한 적당한 코믹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다.
때문에 작품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이름앞에 붙는 “흥행감독”이라는 칭호는 변하지 않는다.(물론 80년대 말부터 있었던 기복있는 흥행전선에 대해 비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는 사실이지 않은가?)

강우석 얘기가 나오면 꼭 하려고 했던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한국 영화계에 대한 애정이다.
그가 한 인터뷰 중에서 이런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실미도가 1000만명 넘어서 돈 많이 버셨겠어요?”
“돈? 내주머니에 남은 건 하나도 없지. 실미도로 번 돈 다른 영화에 1년 투자하고 나니까 오히려 적자야...”

(2003~2004년까지 그가 제작, 기획, 배급에 투자한 영화가 10편정도 됨)

강우석 감독은 한때 한국에서 가장 파워있는 배급사였던 “시네마 서비스”의 대표이사였다.
90년대 말 한국영화는 대부분 이 오프닝을 시작으로 개봉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인가 영화계에도 대기업 자본이 들어와 독과점의 형식으로 괴팍을 부리기 시작했다.
CJ가 그 필두인데 그들은 전국에 300관이 넘은 CGV 체인 멀티플렉스를 무기로 배급회사들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롯데라는 또다른 대기업이 끼어들어 롯데시네마를 확장하면서 일이 커져 버렸다.

상영관 쪽의 힘이 커지면 당연히 배급과 제작은 휘둘리게 마련이다.
좋은 작품 만들면 뭐하나? CGV가 상영 안한다고 하면 “반지의 제왕“ 이라도 한국에서는 망하는 거다.

어쨌든 강우석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솥의 발“의 형식으로 天下三分의 계략을 내 놓는다.
하지만 CJ에서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인 프리머스를 삼키면서 상황은 the end 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강우석 감독은 영화 흥행과 주머니속 돈 보다는 충무로 전체를 걱정했다.
아니 이러면 또 불만인 사람들이 있을 테니 최소한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고 고치자.

물론 감독이 영화만 잘 만들면 된다는 생각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러다간 언젠가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도 바꾸고 자르고 꼬매고 개봉도 못하게 될 것을 걱정쯤은 해야 할 것 같다.
도대체 이 쪼만한 땅덩어리에 멀티플렉스가 몇 개나 생겨야 한느냔 말이다!!!
평일엔 지방이나 신도시 극장은 이용률이 10%대라는데...
원주에도 2004년 4월에 8개관을 갖춘 CGV가 단계동에 개관하려고 했는데 아직 자금 문제로 개관은 안했다.
문화 소외지 주민으로서 기쁘긴 하지만 암담하기도 하다.

아~~~~
얘기가 또 너무 삼천포로 빠졌다 @.,@


3. 배우는 역시 배우다!

우리의 설경구 형님은 역시 변신의 귀재, 팔색조 같은 사람이다.
이번 역할은 1편과 마찬가지로 정의감 넘치는 막무가네이긴 하지만 검사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기에 1편의 말단 형사처럼 대책 없이 날뛰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나쁜 놈은 나쁜 놈으로 볼 수 있는 강단 있는 사람이다.

경구 형님은 이번에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호흡을 보여 줬지만, 요즘 들어 슬슬 매너리즘에 대한 우려 또한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사처리나 촬영에 임하는 자세 같은 것이 데뷔 초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 설경구라는 배우를 믿고 극장표를 사지만, 그것이 언제까지고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축내면서 달려가도 고개를 들어보면 goal은 아직도 먼 것이니까...

정준호는 몇몇 영화에 출연했었지만 아직 쉽게 “영화배우”로 다가오지 않는다.
기껏 기억에 남은 주연작은 “두사부일체”, 존재감 없는 투톱은 “가문의 영광”,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정도?
여태껏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는 예전 MBC TV의 틀별기획 드라마 “왕초”에서 정치깡패 “이정재” 역할을 했을 때였다.
나머지는 연예계의 마당발...경조사를 가장 잘 챙기는 연예인...사업가...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비교적 캐릭터 소화에 있어서 만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겠고, 강우석 감독도 꼭 다시 한번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시사회에서 말했었다.
아직 원톱으로 영화를 흥행시킬 수 있는 연륜도 안되고, 연기에 있어서도 보다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의 정준호가 기대되는 것이 크다.
그리고 전작의 “이성재“가 날카롭고 비열한 연기를 너무도 훌륭하게 잘 해주어서 비교도 많이 되고 부담도 컸을 텐데 잘 이겨낸 점 또한 인정할 만 하다.

그리고 우리의 부장검사 “강신일” 아저씨!
이 아저씨는 “공공의 적1”에서는 앞에서는 나무라지만 뒤에서는 꿋꿋이 강철중을 믿어주는 강력반 반장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검사 강철중의 상관인 부장 검사로 출연해서 정의감 투철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형님처럼 강철중을 감싸주는 역할을 잘 해내 주셨다.
연극 출신의 깊이있는 표정과 잘 울리는 발성은 본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영화 나와서 모기 우는 소리로 앵앵, 쨍쨍거리는 젊은 배우들 때문에 한국영화 보기가 짜증나던 참이었다^^;;)


어쨌든 이번에도 어김없이 영화와 상관없는 얘기가 너무 많았지만, 결론은

내용 다 알고 봐도...
2시간 40분이 지루하지 않으며...
웃음과 함께 찡한 눈물 한 방울이 있고...
먹먹하게 막힌 가슴의 울분을 통쾌하게 날려주는 재미가 있다.


특히 공직사회, 법조계, 국회쪽에 계신 분들 한번쯤 보세요...
그리고 신문 정치면 사회면 보면서 짜증 많이 내시던 분들도 꼭 보세요^^.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적이 세지면... 싸움도 질겨진다!

검찰청 최고의 꼴통검사 강철중(설경구), 룸싸롱은 주로 쳐들어 가기 위해 자주 들르고 책상머리의 서류철 들여가보기 보다 컵라면 우물거리며 잠복근무가 체질인 그는 나쁜 짓 하는 놈 잡기 위해 부하와 동료의 피를 볼 순 없다는 일념으로 총기류 사용도 마다하지 않는 다혈질 검사다. 그렇지만 어제도 오늘도 그의 하루는 늘 '나름대로 스마일~'로 시작된다.

그런 그에게 '명선 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사건이 접수되고 특유의 기질로 '나쁜 냄새'를 직감한 강검사, 자기 담당도 아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명선고교는 다름아닌 강검사의 모교이며 학교재단 이사장의 둘째 아들인 한상우 또한 자신과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수학한 동기동창이었던 것. 재단을 물려받기로 되어 있던 명선 재단 큰 아들의 사고로인해 재단 이사장으로 급부상한 한상우, 때마침 명선 재단 큰 아들이 숨을 거두고 그 죽음에 대한 의문이 재기되면서 강철중 검사의 수사는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다. 이에 철중은 조사인의 자격으로 상우를 검찰청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2월 4일 작성된 글입니다).

아아...
진정한 명작영화는 좋은 시나리오, 좋은 감독, 좋은 배우의 3박자가 모두 갖추어 졌을때 탄생한다.
그 세가지 요소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올려 영화를 120%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화학작용을 만든다.

이번에 보게 된 “Finding Neverland"라는 영화가 바로 그러한 영화이다.
근 몇 년간 본 영화 중에서 별5개를 줄 수 있는 최고의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이 영화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피터팬” 이라는 희곡이 탄생하기까지 작가 제임스 배리가 겪은 일들이 그려져 있다.
영국의 흥행 연극 작가였던 배리는 매너리즘에 빠져 공원을 거닐던 중 한 미망인과 그의 4명의 아들을 만나면서 그 가족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또한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가족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흥행이 불투명하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을 모두 담은 Neverland의 세계, “피터팬”을 완성해 공연하게 된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3가지이다.
1. 명작 “피터팬”의 탄생비화
2. 배리와 미망인 실비아와의 보이지 않는 로맨스
3. 흥행 작가 배리의 좌절과 재기


뭐 어느 측면에 포인트를 맞추고 보던지 이 영화는 최고의 영화이다.
주된 라인인 “배리와 실비아 가족들과의 교감”만 놓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시나리오는 이정도면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며, 이의 제작을 위해 제작진이 찾은 사람은 Monsterball로 헐리웃에서 실력은 인정받은 Marc Forster에게 메가폰을 맡긴다.
이번이 2번짼가 3번째 작품밖에 안되는 신출내기지만 그가 Monsterball에서 보여준 섬세함과 심리묘사는 그 실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고, 그 결과 Finding Neverland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에 작품상, 주연상, 미술상...등 많은 부분에 입후보 되었다.(얼마 전에 끝난 62회 골든글로브에서 수상은 못했지만^^;;Aviater가 그렇게 셀줄이야!!!)
이 감독은 이제 겨우 30대로 아직 더 많은 영화를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평가도 가능해 질 것 같다.

연기를 해주신 우리 “Johnny Depp” 형님은 그야말로 최고의 캐스팅에 최고의 연기로 화답을 해 주셨다!
성인 연기자로서 어느 정도의 우수와 그늘과 함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장난끼를 두루 갖춘 연기자는 “조니 뎁”형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짐 케리”같은 너무 가벼운 사람 말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니 뎁” 형님은 희곡 작가로서의 부담감에서 허우적 거리면서도 실비아와의 미묘한 사랑 이하 우정 이상의 감정을 눈빛만으로도 보여주셨고, 그녀의 아이들과 함께 꾸밈없는 희희낙락한 소년 같은 모습을 잘 보여주셨다.
이번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셨는데, 제발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그동안 상 복이 너무 없었다!!!)
하지만 형님께서 아카데미를 너무 싫어하시니 시상식에 참석이나 하시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캐이트 윈슬렛“은 이제까지 본 것 중에서 최고의 연기를 해 주었다.
사실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을 할 때엔 정말 실망이었다(외모나 연기나..^^;;).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4명의 아이들을 거느리고 삶에 부치게 살면서도 밝음을 잃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배리에게 눈빛만으로 사랑을 갈무리하는 연기는 정말 멋졌다.
개인적으로 역시 아줌마 역할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등장 장면은 얼마 안 되지만 우리 Dustin Hoffman 할아버지 얘기도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호프만 할아버지는 한 40여년간 여러 영화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고, 그것이 주연이든 조연이든 이제는 자신만의 연기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셨기에 감히 더 평가할 말이 없다.
그러나 하나 더 멋지다고 말하고 싶은 점은 미국인인 그가 부시가 대통령을 연임하게 된 데에 장탄식을 하며 “이 나라에서는 더 살수 없겠다”며 영국으로 이주를 한 것이다.
그간 많은 사회 비판적인 영화에 출연하셨는데, 역시 이정도 생각과 행동력은 가지고 있어야 존경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빌어먹을 슈워X네거나 우리나라 연예인들...제발 솔잎이나 파먹고 살면서 개인적으로 행동을 해 줬으면 좋겠다. 꼴사나워 보인다...특히 지금 원주에서 나온 15대 국회의원! 너 말이야!!!)

휴~
어쨌든 오랜만에 너무 맘에 드는 영화를 보게 되어서 글이 두서도 없이 날라가게 생겼다.
그래도 이 영화는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영화이므로 꼭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꿈과 희망이 머릿속에서 지워지기 시작할 무렵의 우리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한국 개봉은 2005년 2월 25일입니다^^.
(그 전에 보고 싶으신 분은 지뇽이에게 전화 한통화 때리시면 됩니다~)
아래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1904년 12월 27일 영국 런던에서의 초연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화와 연극,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어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킨 <피터팬>. J. M. 배리의 세계적인 명작인 '피터팬'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 배리 (죠니 뎁 분)는 자신의 작품이 흥행에 부진을 보이자 슬럼프에 빠진다. 게다가 연극배우 출신인 아내 메리 (레다 미첼 분)와의 관계도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멀어져 간다.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 산책을 나선 그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 (케이트 윈슬렛 분)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없는 제임스는 네 사내아이들의 활달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아이들 역시 제임스를 점점 좋아하게 되는데...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했던 그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마술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고, 함께 해적놀이를 하며 동심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이 너무 자주 어울리자 런던 사교계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아내 메리의 마음은 남편에게서 더욱 멀어져만 간다. 연극의 제작자이자 극장주인 찰스 프로먼(더스틴 호프만 분)도 제임스에게 우려를 표하지만, 이미 실비아와 그녀의 아이들은 제임스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건 실비아 가족 역시 마찬가지. 실비아 가족과 자주 어울리며 그들에게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을 쓴 그는 네 아이들 중 유난히도 예민하고 섬세한 영혼을 가진 피터에게서 이름을 딴 '피터팬'을 완성한다.

190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연된 '피터팬'은 성황리에 끝나고, 제임스는 일약 런던 사교계의 명사로 떠오른다. 하지만 실비아의 가족에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동화 속에 숨겨진 그들만의 네버랜드가 펼쳐진다.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2월 2일 작성된 글이니다).

오오~알렉산더!!!
이 영화는 내가 2004년도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작 2개중의 하나였으므로 꼭 극장에 가서 보고 싶었다.
마침 방학때 서울에서 같이 공부를 하게된 성진이랑 일한형을 꼬셔서 같이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보러 갔는데...갔는데...극장을 나올때는 살짜쿵 미안해 졌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올리버 스톤”이라는 이름에 대해 좀더 생각을 해 보았으면 나의 영화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존재했을 것이고, 영화를 본 평가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트로이”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었고, 또한 “트로이”와 비교하며 액션의 스펙터클함만을 강조하는 홍보회사의 예고편에 멋들어지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푸훗~
김진용, 너도 이제 다 됐구나!!!

어쨌든 나는 결국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알렉산드리아의 웅장한 모습과 수십만 기병대와 코끼리부대와의 스펙터클한 싸움만을 미리 머릿속에 넣고 눈으로 쫒기위해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올리버 스톤“이라는 name value가 갖는 것은 사실 엄청난 것이다.
그는 예일대와 뉴욕대를 졸업한 머리 좋은 사람이었으며, 월남에 가서 선생님을 하다가 육군에 자원해 월남전에 참전한 바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월남전 이후 술과 마약에 찌들었던 그는 뉴욕대 영화학과를 나오면서 뛰어난 사회의식과 역사비판 의식을 둘러친 그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고 엄청난 영화들을 만들어 낸다.

주로 전쟁, 역사, 정치, 본성...등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는 자신이 스스로 각본까지 썼으며 요즘엔 직접 제작도 한다.
역시 자기가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까 자신의 옹고집이 고스란이 담긴 알토란 같은 명작을 만들어 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10~20대가 보기엔 지나치게 어렵고 난해하다~~~^^;;

그는 “플래툰”, “7월 4일생” 등의 월남전 영화나 “JFK", "닉슨”같은 정치적 색채가 강한 영화를 만들었고 결국 아카데미 감독상 3번, 골든 글로브 3번, 베니슨가...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한번 수상한 엄청난 감독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이번에 “알렉산더”를 만든다면 역시 그는 3시간의 긴 러닝타임동안 화려하고 웅장한 고대의 전투장면만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어야만 했다.
역시 그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 또한 내부적인 부자, 모자간의 갈등과 알렉산더의 性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동성애...등 여러 측면에서 인간적인 알렉산더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는 masterpiece를 내 놓았는데 나는 그걸 몰라봤다 ㅠ.,ㅜ

어쨌든 이 영화는 단 3번의 전투 장면만이 등장한다.
총 3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싸우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될 것이다.
대신에 철저한 고증을 거친 서사적 영화 구성은 그야말로 “알렉산더”라는 인간의 일대기를 이해하는데 최대한 객관적(관객에게는 객관적이고 올리버 스톤에게는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한^^;;)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누가 영웅 알렉산더의 마더 콤플렉스와 동성애적 측면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리겠는가?
이것이 사람 이름을 앞에다 내건 “알렉산더”와 시대적 이슈를 내건 “트로이” 와의 차이점이며, 또한 수백억 달러의 중압감에 눌려 타협과 수정을 가하는 보통의 감독과 소신과 고집, 가오가 살아있는 감독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대기적 구성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짧은 전쟁 씬도 결코 보는 이들이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
초반부에 나오는 벌판에서 벌이는 그 유명한 “가우가멜라” 전투의 웅장함도 그렇지만, 인도에 쳐들어가서 코끼리 부대와 맞서 싸우는 지쳤지만 용맹한 기병대들의 전투는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눈 깜빡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멋진 광경이었다!

으음...
“트로이”“알렉산더”를 둘 다 극장에서 보았고, 일부러 서울의 멀티플렉스에서 보았지만 역시 인상 면에서는 “트로이”가 우세한 것 같다.
위의 감독의 의도와 구성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주연배우”의 차이이다.

이전에 쓴 글에도 많이 나타나 있지만 나는 “알렉산더”역을 맡은 “콜린 파렐”이란 배우를 데뷔 때부터 좋아했고 지켜봐 왔다.
그가 출연한 TV시리즈를 빼고 영화인 “Phone Booth", "S.A.W.T", "Dare Devil", "Hart's war", "Minority Report"의 모든 영화를 다 보았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발음과 흑발에 검은 눈이라는 약점을 뚫고 분전했고 정말 훌륭한 연기들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헐리우드 A등급의 연기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뒤지는 것은 “트로이”의 주연이 “브래드 피트” 형님이었기 때문이다.

감히 누가 카리스마와 후까시에서 우리의 브래드 피트 형님을 이길수 있단 말인가!!!
불혹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섹시함과 강인함을 내풍기는 피트 형님 앞에서 콜린 파렐은 아직 비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콜린 파렐“을 좋아하며 그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이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20대이고, 피트 형님은 40이 넘은 아저씨니까^^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무엇을 기대하고 보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이다.
부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볼 예정인 분들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영화볼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DVD 나오면 한번 더 봐야겠어요^^)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20살의 ‘알렉산더’, 위대한 대왕의 서광을 비추다!

B.C 356년 마케도니아의 군주이자 용맹한 장수 ‘필립’(발 킬머)에게 한 아들이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더’(콜린 파렐). 고집스러운 전쟁영웅인 아버지와 정치적 야망에 빠져 버린 어머니 ‘올림피아’(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왕권 계승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 왕자는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다. 위대한 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난 ‘알렉산더’는 그리스 신화에 심취하고 모든 지혜와 학문을 접하면서 강인함과 거대한 포부를 키워나가게 된다. 그렇게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가던 스무 살. 부왕 필립의 암살로 인해 마케도니아는 왕권 계승이라는 분란에 임박한다. 그러나 이미 이 왕자가 보여준 용기와 지혜, 그리고 견줄 수 없는 위엄은 군대가 ‘알렉산더’를 왕으로 추대하게 만든다. 바야흐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가가겠다는 젊은 왕의 위대한 이상이 역사 위에 펼쳐지는 순간이 온 것이다.

세상의 끝이 보일 때까지, 神이 나를 부를 때까지 멈추지 말라!

‘알렉산더 대왕’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페르시아를 향해 군대를 이끌고 나섰다. 그러나 그의 야망은 근접국의 정복이 아닌 세계 재패였다. 무적불패의 그리스 마케도니아 군대와 더불어 3,500,000 킬로미터에 달하는 8년간의 정복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평생의 친구이며 지휘관인 ‘헤파이션’(자레드 레토)과 충직한 장군이며 절친한 친구인 ‘톨레미’(안소니 홉킨스)와 함께한 ‘알렉산더’는 사정없이 그의 군대를 사막과 산, 미지의 정글, 신비로운 땅으로 독려했다. 페르시아와 서아시아 이집트와 인도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으며 ‘알렉산더’는 감히 그에게 대응하는 모든 군대를 정복해 나갔다.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 가는 대왕 ‘알렉산더’의 뜨거운 열정 앞에 신들조차도 그 길을 열어 주었다.

영광의 제국을 뒤로 하고 홀로 떠나다.

그러나 어떤 위대한 자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가장 절친한 친구인 ‘헤파이션’은 전장에서 죽음을 당하고 세계를 통일하기 위한 민족동화정책은 각 민족의 반대에 부딪혔다. ‘알렉산더’는 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점차 고립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그는 극한에 다다르는 전투에 몸을 맡겼고 오직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리고 33세라는 화려한 인생의 시기에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으로 누구보다 강렬하고 거대했던 삶을 짧게 마감했다.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5년 1월 31일 작성된 글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같다.
“우리형”은 배우들 때문에라도 꼭 보고 싶었으나 개봉 당시 학내 사정이나 그런 것 때문에 DVD가 발매된 겨울방학에나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보고 싶어 했던 애닯은 마음이 멋쩍어 지는 것은 왜일까?
나 자신의 스스로의 영화 고르는 눈에 대한 실망일까?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단점은 “난잡함”이다.

첫째로 얘기할 점은 너무 여러 번 반복되는 갈등과 화해이다.
또한 그것은 대게 비슷한 내용의 갈등이 표현되어지고 비슷한 장치들에 의해서 해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식상함이 더해진다.

이 영화의 큰 축은 [형-엄마-동생]간의 3가지 방향으로 얽혀 있는 갈등이다.
형은 동생에게 인정 받고 싶고 당당하고 싶지만 선천적인 기형과 엄마로부터의 지나친 애정, 기대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지 못한다.
엄마는 장남이라는 점과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형을 더 아끼고 챙기며 동생은 놔둬도 혼자 잘 크니까 소흘하다.
동생은 형은 창피하고 엄마는 서운하고...

대략 이런 내용의 갈등들이 형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20살 무렵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갈등의 고조나 기승전결 없이 나열되기 시작한 갈등들과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스토리를 전개해 가려는 감독의 욕심은 영화가 지나치게 난잡해지고 집중력이 없어지게 만든다.

도대체 이 영화는 고단한 가족사를 이겨내는 가족영화인가, 아니면 형제간의 이해관계를 풀어내려는 형제영화인가, 아니면 80-90년대 학교와 시대상, 지역특성을 보여주려는 서사영화인가...참 난해하다.

“가족”보다 약하고,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약하고, “친구”보다 재미 없었다.


두 번째 실망한 것은 배우들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원빈은 지나치게 잘생긴 것이 흠인가보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발음이나 부족한 연기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배우 생활 하는데 마이너스가 될 소지가 너무 크다.
장동건 형님과 같은 각고의 노력이 없는 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기에는 좀 이른 감이 없지않다.
(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신하균씨는 옛날부터 연기는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영화 고르는 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무난한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그것은 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복수는 나의것”만큼 뇌리에 박히는 강한 인상이 발산되는 영화를 한번 쯤 해주셨으면 좋겠다.
흐음...계속 주연배우로 남으셔야 하는데...^^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04년도에 나온 한국 영화 중에서는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아직 안 보신 분은 개인의 눈을 믿고 한번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