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04년 10월 2일 작성된 글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하였다.
이유는 이전에 보았던
"장예모" 감독의 영화
"영웅"의 잔상이 너무도 강렬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고, 어쩔수 없이 이 영화는
"영웅"과 비교하며 볼 수 밖에 없었다.
"장예모" 감독은 베니스, 베를린, 칸 영화제의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이지만 사실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서극" 감독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이제는
"이안" 감독을 따라가려는...
사실 "거장"이라는 이름에 가려져서 매스컴과 관객들은 장예모를 객관적으로 보고있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고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내가
"영웅"을 본 것은 2003년 초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인데,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개봉하는데다가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 중국의 극장도 들어가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어 북경 번화가에 있는 큰 극장에서 보았다.
물론 중국어 실력이 미천하여 대사를 이해한 것은 5%도 안 되었지만 나는 그 화려한 색감과 카메라 웍,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정신을 놓고 보았었다.(같이 보러간 친구는 지루해 죽을 뻔 했다^^)
어쨌든
"영웅"은 나에게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고 한국에 돌아와서 DVD가 발매된 이후에 다시 집에서 소가 되새김질 하듯이 꼼꼼히 보았다.
역시 멋졌다!!!
이제 어쩔수 없이
"영웅"과 비교해가며
"연인"을 얘기해 보겠다.
위의 두 영화는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였다.
감독은
"장예모", 무술감독은
"정소동", 의상 및 음악 감독도 이전에 등장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내게 너무도 차이 나게 다가왔다.
먼저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참 난해하게 다가왔다.
영화의 제목이
"연인"이 아니었다면 초반에 영화를 따라가기가 애매하며, 이후에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에 당황하게 되었다.
또한 스케일 면에서도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과 우크라이나까지 원정을 가서 멋진 화면을 담았지만, 영화 전체에 산만하게 분포된 배경들은 전체적인 광활함과 웅장함, 화려함이 아닌 난잡함으로 다가오게 되었으며, 이것은
"장예모" 감독이 매우 집착하는
"色"을 강조하는 화면에 겹쳐져 눈이 피곤하게 된다.
구성에 있어서도 멋진 배경 화면을 담아내려는 욕심에 지나치게 아웃 샷이 많았고, 격투 장면에서는 긴박감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반대로 근접 샷의 남발로 주인공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이해가 안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제작되던 시점은 2000년에서 2003년 정도까지로, 매우 긴 기간이고 애매한 시점으로 매트릭스 이후로 많은 영화에서 보여졌고 "영웅"에서도 사용되어졌던 최신 기법들이 사용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무술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이 영화의 무술 감독은
"정소동" 감독이다.
홍콩에서는 영화도 몇 편 만들고 매우 유명한 감독으로
"영웅"에서도 이 사람이 무술감독을 했었다.
"영웅"에서는 주인공들의 탄탄한 실력이 받쳐주는 가운데 매우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과 아름다움이 보여져서 매우 인상깊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속칭 marcial arts라고 불리우는 "동양무술"의 특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검이 아닌 만도를 사용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정교하고 각이 잡힌 "무술"이 아니라
"브레이브 하트" 나
"글레디에이터"에서 보여주던 서양식의 휘두르기 칼싸움을 보여주고, 어이없게도 나중에는 엉겨붙어서 주먹으로 한대씩 친다...
대략 어이 없었다.
199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정소동"과 함께 홍콩영화계를 주름잡던 무술감독인
"원화평"이 헐리우드로 진출해서
"Matrix", "Kill bill"등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원화평"은 서양 배우들을 데리고 동양 무술의 정교함과 서양 싸움의 힘과 화려함을 잘 접목하여 최고의 marcial arts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정소동"은 큰 영화, 세계무대에 나서면서 아직 정제, 정리되지 않은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영화에서는 "활"이나 "비도(던져서 날리는 칼)"가 등장해 다양한 눈요기 거리가 제공된다.
그리고 배우에 대해서...
우리
"유덕화" 형님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분이시다.
동양 무술을 알리고 사라진
"이소룡"이나, 헐리우드로 진출한
"주윤발", "성룡", "이연걸"...
이런 사람도 훌륭하지만
"유덕화" 형님만큼 홍콩영화, 특히 무술 영화에 공헌한 사람은 없다.
"유덕화" 형님은
내 기억에 1990년대 말에 이미 100번째 영화를 찍으셨다.
아마도 현재는 110편이 넘었을 텐데, 형님의 연세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살아있는 시간 거의 전부를 영화 찍는데 보냈다는 얘기다.
그리고 형님이
각종 영화제와 가요제에서 받은 상은 이미 200개가 넘었다.
형님의 단 하나의 아쉬움은 세계무대, 헐리우드를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인데, 나는 그것이 오히려 멋지다.
인기 얻고, 실력 키우게 되면 공명심이든 돈때문이든 떠나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자신의 나라, 자신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공로상"을 2만개쯤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성룡", "이연걸" 같은 정교하고 뛰어난 무술 실력은 없기에 이번 캐스팅에서는 조금 아쉽다.
"금성무"는 정말 이상한 배우다.
잘생기긴 정말 잘생겼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까지 할줄 알아서 다국적 스타의 소질은 충분하다.
때문에 그는 20편이 넘는 영화를 찍으면서 단 한번(데뷔작) 빼고는 전부 주연을 맡았다.
이게 말이 되는가?
"스타성 캐스팅"이라는 법칙을 대표하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우리
장동건 형님이 초반에 이러다가 나중에 정신 차리고 돈 생각 버리고
"인정사정...", "해안선" 같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력 다듬기에 힘 썼듯이 이친구도 이런 노력을 한다면 정말 대배우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무술도 못한다...ㅡ.,ㅡ)
"장쯔이"누님은 정말 최고!!!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무술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사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체조, 무용을 해서 어려운 동작도 잘 소화해 내고, 그녀의 마스크는 정말 신비로워서 영화의 배역에 대해서도 nice casting이다.
난
"장쯔이" 누님이
"양자경", "루씨 리우" 보다는
"장만옥"의 뒤를 따르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다보니 영화를 흉만본 것 같아 쪼~금 미안하려고 그러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하나 더 단점을 지적하자면 왜 ending credit이 올라갈때 영어로 된 노래가 나오냐구~~!
게다가 중국어 자막...ㅡ.,ㅡ
어쨌든 극장가서 보신다면...
그다지 권하고 싶진 않네요^^;;
아래 오랜지색 글씨는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황금기였던 당나라. 그러나 서기 859년, 당 왕조는 바야흐로 쇠퇴 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무능한 왕조와 부패한 대신들로 나라 전체가 불안에 휩싸이고 온 나라에 반란군이 들끓는다. 그 중 가장 이름난 반란조직이 바로 '비도문' (House of Flying Daggers)이다.
비밀조직인 비도문은 민중에게 관에 저항할 것을 호소하고, 자유를 추구하였다. 도성 근처에 위치한 팽 티안 지방에 출몰하는 비도문은 민중들을 혼란시키고, 관의 힘을 약하게 하여 지방 관리들에게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비도문이 관과 싸워온지 수년이 흐르고, 우두머리가 전투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직은 점점 세를 얻어간다. 결국 팽 티안 성의 관리인 레오(유덕화)와 진(금성무)은 열흘 안에 이 조직의 새로운 우두머리를 잡아오라는 명을 받는다.
레오는 인근지방 홍등가에 새로 나타난 무희인 메이(장쯔이)를 의심하게 되는데, 실은 그녀는 죽은 비도문 두목의 딸이다. 레오는 메이를 데려다 심문을 하지만 입을 열지 않자 다른 수를 꾸민다. 진으로 하여금 ‘풍’이라는 떠돌이 무사로 변장을 하게 해 메이를 감옥에서 구출한 뒤 그녀의 신임을 얻어내고 함께 '비도문'의 은신처로 떠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을 거둬 결국 진과 메이는 은둔처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는 베일에 싸인 자신의 동반자에게 점점 감정을 갖게 된다. 진 역시 메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부정하려 애쓰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마음은 더욱 더 서로를 갈망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진을 정말로 죽이려는 낯선 무사들이 나타나고 비도문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데... 진과 메이, 그들의 사랑은 진심일까?
COPY WRITES "CAPTAIN Jin-Yong man" Since 1980.
ⓒAll Rights Reserved by CAPTAINCORP21 Co.ltd